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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10월 14일에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집단 감염된 사건이다. 비교적 대규모 집단 감염이 드물었던 부산광역시에서 발생한 최초의 집단 감염 사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한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사건이라 방역 당국에 큰 충격을 주었다.2. 전조 사건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은 본래 3월부터 약 6개월 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청정 지역으로 꼽혔던 동네였다. 그런데 만덕동에서 다시 코로나 공포증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9월 19일 어느 고깃집에서였다. 이 고깃집은 탁자가 7개인 작은 음식점이다. 만덕동에 있는 상점 대부분은 소규모다. 60대 남성이 이 식당에서 식사한 뒤 지난 9월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60대 남성과 같은 시각 식당에 있던 손님 7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른바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식당 관련 감염자는 14일 기준 10명에 이른다. 당시 부산시는 "고깃집 내 환기구를 통해 옆 테이블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이어 9월 29일에는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을 이용한 남성(부산 408번)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이후 자녀 2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 목욕탕에서 집단 감염이 창궐하였다. 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시점이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더욱 빨리 퍼져 나가 10월 3일엔 11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그 때문에 부산광역시청은 10월 4일에 전국 최초로 동 단위 '핀셋 방역' 강화를 시행하여 만덕동을 최초로 핀셋 방역 강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 14일 기준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감염자는 15명에 달한다. 만덕동은 주민 간 친밀도가 높아 목욕탕에 장시간 머물면서 대화를 나누다 전파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하여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만덕동 일원의 소공원 18개가 폐쇄되고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에 대해서는 방역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제한 명령'이 발령됐다. 부산광역시교육청도 만덕동에 있는 전체 16개교(유치원, 초·중·고)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4일 간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그 당시 만덕동의 확진자 숫자는 20여 명에 달했다. 그렇게 해서 만덕동 내 집단 감염 추세를 억제하는 듯했으나 핀셋 방역 해제 직전인 10월 14일에 동 내에 위치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이 사건이 터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 집단 감염 발생
2020년 10월 13일에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여성 간호조무사(부산 485번)를 시작으로[1] 10월 14일 단 하루 만에 직원 9명, 환자 43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하여 당일 해뜨락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되었다. 이 53명의 확진자 중 80대 여성 1명은 10월 12일에 이미 사망했는데 사후 검사 결과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1 #2 #3 #4 #5 #6 #7 #8 #9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 50대 여성 간호조무사는 만덕동 그린코아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10월 7일에 하루 종일 이 숨진 80대 여성 환자를 돌본 후 8일 오후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 그러나 이 간호조무사는 발열 증상이 있었는데도 며칠 동안 계속 출근했고 결국 13일에야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월 14일에 왕창 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인 10월 15일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명이 코로나-19 증세가 악화되어 15일 새벽 4시 경에 사망했다고 한다. # 참고로 해당 병원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어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의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1차에서 음성이 나와도 후에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현될 시 즉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
그리고 10월 16일에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하여 현재 이 병원 내 총 확진자 숫자는 58명으로 늘어났다. # 이틀 후인 10월 18일엔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견되어 총 확진자 숫자는 73명으로 늘어났다. #
4. 확산 원인
이 해뜨락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건은 단지 이 병원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사실 만덕동 전체 집단 감염 사건으로 보는 것이 낫다. 이 사건이 발생한 만덕동은 부산 내에서도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고령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 단지이다. 또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가 많은 주거지역이다. 부산 구도심 중 하나인 북구 중에서도 개발이 덜 된 만덕동은 자연환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금정산이 인접해 있고 소규모 공원이 많아 공기가 맑은 편이다. 그런데다 주위 환경이 좋고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어 요양시설 또한 밀집해 있다.[2] 그런데다 법정사와 관음사 등 절이 있고 공원이 많아 노인들이 살기 좋으며 접근성이 좋아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요양시설이 많이 들어섰다. 그리고 낙후된 동네여서 소규모의 영세한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동네의 특성 상 제대로 된 방역 수칙을 지키는 상점이 드물었고 여기서 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것이다. 이 사건의 전조 사건이었던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이 소규모 고깃집, 목욕탕 등 서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장소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이 밀집해서 지내는 곳인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것이다.그리고 이 사건이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은 요양병원 특성 상 고령에 치매 환자가 매우 많아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환자 대부분이 치매를 앓고 있었기에 마스크 착용 준수 등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병원 쪽도 같은 이유로 환자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다고 역학조사에서 진술했다. 환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중증인 환자들도 코로나 19 증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코로나 19가 퍼지고 있던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
현재 부산광역시는 최초 확진자인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는 진술을 미뤄볼때 상당기간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간호조무사는 그린코아 아파트에 거주 하며 무증상이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말했지만 시간이지나 진술을 번복 진술했다. 게다가 9월 들어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8명이 숨졌는데, 7명은 호흡곤란으로 숨진 사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7명의 사인이 폐렴인지, 심장질환인지 불분명하지만 의무기록에 있는 날짜별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코로나1 9와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볼수없다고 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특성상 치매환자가 절반 가량에 이르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가 많아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