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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3:40:59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멜 깁슨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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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스 (1993) 브레이브 하트 (1995)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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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 (2006) 핵소 고지 (2016)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후속작 (제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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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
The Passion of the Christ
파일:attachment/The_Passion_of_the_Christ.jpg
장르 종교, 드라마
감독 멜 깁슨
출연 제임스 카비젤, 모니카 벨루치
각본 멜 깁슨
베네딕트 피츠제럴드
제작 브루스 다비
멜 깁슨
스티븐 맥케비티
촬영 케일러브 데이셔넬
편집 존 라이트
스티븐 유르코비치
음악 존 데브니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뉴마켓 필름스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아이콘 프로덕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수C&E (재개봉)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4년 2월 2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4월 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7년 4월 10일 (재개봉)
스트리밍 파일:wavve 로고.svg [1]
촬영기간 2002년 11월 4일 ~ 2003년 1월 8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126분
제작비 3,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370,274,604[2]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611,486,736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수 2,523,700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영륜 PG12 로고.svg
파일:호주 국기.svg 파일:ACB Mature Accompanied.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출연진5. 줄거리6. 등장인물7. 흥행8. 특징
8.1. 고증8.2. 묘사
9. 사운드트랙10. 평가 및 논란점11. 기타12. 후속작13.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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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예수 십자가형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그려 낸 영화. 멜 깁슨 감독이 연출했고 2004년에 개봉했다.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음악상, 분장상 후보작이다.

2. 예고편

북미 예고편 국내 예고편

3. 시놉시스

열두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붙잡힌 예수.
제사장들과 불신으로 가득 찬 군중들은 신성모독죄라는 죄명 하에 그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사람들의 탄식과 야유 속에 예수는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데...
끝없는 사랑으로 인류의 죄를 대신한 예수 그리스도.
그의 마지막 12시간을 만나다.
내용 출처 - 네이버 영화

4. 출연진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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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 그 다음날 새벽부터 시작해서 예수가 무덤에서 부활하는 과정을 다룬다.

대부분 성경의 줄거리를 충실히 따라간다. 유대인들에게 잡히기 직전 게쎄마니 동산의 기도가 영화의 첫 장면이며, 드문드문 과거 회상으로 성경의 내용을 끼워넣었다.

작중 내내 예수의 대립자처럼 등장하여 예수를 시험하는 마귀가 등장하는데, 그 존재감과 분위기가 상당히 섬찟하다. 아기를 안고 있는 남자 같기도 하고 여성 같기도 한 이미지인데, 소매 속에 을 넣어 부리기도 한다. 예수가 잔혹하게 채찍질을 당하는 동안에도 다시 등장해서 아기와 함께 비웃음인지 뭔지 모를 미소를 날리는데 이 또한 충격과 공포스러운 연출. 인터뷰에서 멜 깁슨 감독은 "어머니와 자식 한 쌍의 아름다움을 더없이 실그러뜨리는 대조"라고 했다.

잔혹함과 고통만을 강조하는 내용은 아니며, 수난을 받는 중간 중간에 과거 회상 플래시백 형식으로 예수의 어린 시절이나, 가르침을 펼치던 때의 장면이 삽입된다. 젊은 시절에 목수 일을 하면서 어머니와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도 등장한다.

그런데 곧바로 잔인한 장면으로 돌아오니 충격이 더욱 배가된다. 예를 들어서 로마군 병사 둘이 채찍질 형벌( 태형)[3]을 당해서 죽도록 맞던 도중에 최후의 만찬 장면으로 돌아가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대사가 나오고 다시 죽도록 채찍질을 당한다.[4]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예수는 자신을 비웃는 병사들과 군중들에 둘러싸인 채 골고다(골고타) 언덕까지 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며 채찍질이나 폭행을 당하고, 더 이상 일어서는 것조차 힘겹게 된 가운데 시몬의 도움으로 간신히 언덕에 도착한 뒤 잔인하게 십자가에 못박혀 세워진다. 고통 속에서도 좌우의 두 죄수 중 디스마스가 속죄의 뜻을 보이자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 예언한 예수는 이후로도 군중들의 구경거리가 된 채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어가다가 마리아 일행과의 대화를 끝으로 결국 사망하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물이 한 방울 떨어져 내리고[5], 이어서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예루살렘 성전 가장 안쪽의 휘장이 둘로 찢어지고[6] 비가 세차게 내린다. 이 또한 성경 내용 그대로다.

작중 내내 예수를 조롱하고 있던 마귀는 지옥으로 보이는 곳에 갇혀서 비통하게 절규한다. 보통 이 장면은 예수의 죽음으로 마귀가 지상의 권세를 잃은 것으로 풀이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 그의 시신을 성모 마리아가 수습하면서[7] 아들을 안아주고, 이윽고 정면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영화는 막이 내린다.[8]

마지막 장면에서는 무덤 속에서 예수가 부활하여 걸어 나가는데, 손바닥에 구멍이 뚫린 상처가 보이는 것으로 끝난다.

6. 등장인물

대체로 성경에 나온 대로이다. 여기에 이 영화에서 나온 특기할 만한 장면이나 인상들을 언급하면 아래와 같다.

6.1. 예수

배우는 제임스 카비젤(James Caviezel).[9]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의 엄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온갖 처참한 꼴을 당한다. 대제사장이나 본디오 빌라도 앞으로 끌려올 때도 험하게 다뤄지며, 얻어맞는 건 약과이고, 채찍질을 당하는 순간부터 고어물에 준하는 몰골로 전락하고 만다. 이 때부터 거의 반죽음 상태가 되며, 고통스럽게 십자가에 못 박힌 뒤로는 눈에 한가득 실핏줄이 돋아난 상태. 결국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처절한 고통을 겪으며 눈을 감는다. 다른 시각으로 볼 때,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미쳤을 상황에서도 끝까지 스스로의 의지로 형벌을 받은 모습을 통해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 즉 신이란 것을 알 수 있으며, 자신을 박해하는 인간들을 멸할 수 있는 권세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끝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유언은 4대 복음서에 나온 '가상칠언(架上七言, 십자가에 매달린 채 한 일곱 마디.)'[10]을 말이 되게 이어서 만들었다.

카비젤 본인도 가톨릭 신자이며, 본업은 배우이지만 영화를 안 찍을 때는 목수 일도 하는 사람이라고.[11] 참 우연히도, 촬영 당시 나이가 예수가 죽은 나이와 동일한 33세였다. 감독에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오, 주여. 제 이니셜이 JC(지저스 크라이스트)인데다가, 제 나이는 33살이에요!" 라고 하자, 당황한 멜 깁슨 감독은 "절 겁주지 마세요!" 하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고 한다. 더빙판 성우는 설영범이다.

6.2. 성모 마리아

배우는 마야 모르겐슈테른.[12] 영화상에서 한없는 모성애를 보여준다. 작품 초반에는 '주님의 뜻대로'라며 의연한 모습을 유지하려 애쓰지만[13], 결국 살점이 뜯겨 나갈 정도로 매질을 당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오열한다. 십자가 형틀에서 내려진 아들의 주검을 안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십자가를 짊어지다 넘어진 예수에게 달려와 안아주며 "아들아, 엄마 여기 있다!"는 장면[14]은 눈물을 쏟기에 충분한 명장면. 자녀를 둔 어머니라면 가슴이 찢어지는 씬이자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장면 중에 하나다.

영화 종반을 앞두고 십자가에서 죽음을 앞둔 예수에게 "내 살에서 나온 살이며, 내 피에서 나온 피인 내 아들아. 나도 같이 죽게 해다오"라고 오열하는데, 사실 이 대사는 창세기에서 아담 하와(이브)에게 했던 말에서 따온 것이다. 이 대사 직후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는 성모 마리아와 곁에 있는 사도 요한에게 각각 "여인이시여, 보소서.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너의 어머니시다"라고 말하여 성모신심의 근거를 마련한다.
예수의 생애(특히 십자가 수난 장면을 중심으로)를 다룬 다른 영화들 중에서도 극중 성모 마리아의 행적 묘사, 출연 비중이 상당한 수준으로 할애되었다. 이 영화의 여성 출연자들 가운데 단연 주연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감독인 멜 깁슨 감독이 가톨릭 신자라서 가톨릭 신자들의 공통 덕목인 성모신심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고증'을 살려서 '30대의 아들을 둔 어머니'의 외모로 나온다.[15] 이 당연해보이는 점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다른 기독교 창작물, 특히 가톨릭 성향의 창작물에서는 '동정녀'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성모 마리아를 실제 나이보다 젊고 예쁜 처녀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십자가에 박힌 예수에게 마리아가 말을 걸 때 예수가 마리아에게 ‘어머니여’가 아니라 ‘여인이여’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나이 많은 여인보다 젊은 여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 때문이기도 하다. 더빙판 성우는 최수민이다.

6.3. 사도 베드로

배우는 프란체스코 데 비토(Francesco De Vito). 예수 12사도 중에서 사도 요한 이스카리옷 유다(가룟 유다)와 함께 그나마 비중이 크다.

스승인 예수 겟세마니 동산에서 자신의 운명에 떨며 아버지에게 기도하는 와중에 코 골며 자다가 예수한테 한 소리 듣는다던가, '예수의 제자가 아니냐'고 추궁받으니 예수의 예언에 따라[16] 3번 예수를 부인한 후 스스로 충격을 받아 자신은 부정한 사람이라고 울부짖으며 도망치는 등 여러모로 현재의 존경 받는 베드로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성경에서도 예수의 사망 과정이 묘사되는 장면에서 베드로는 좋지 못한 모습만 보이는데[17], 작중에서는 이 시기를 중점적으로 묘사하다보니... 그래도 유대인 제사장 카야파[18]의 사병이 예수를 잡으러 오자 냅다 도망간 다른 사도들과 달리 칼을 휘두르며 병사의 귀를 자르는 등 예수를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나름 수제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러한 폭력은 예수의 가르침과 동떨어진 행동이기 때문에 예수에게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라고 질책받았지만.[19][20]

더빙판 성우는 오세홍.

6.4. 사도 요한

배우는 크리스토 지브코브(Christo Jivkov).[21]

예수가 체포되고 혼란하고 비통한 와중에, 성모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의 곁을 조용하게 지키며 예수의 최후를 함께 지켜 본다. 성경에서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다른 제자들이 다 도망쳐 뿔뿔이 흩어질 때도 유일하게 예수의 곁에 있었고[22], 예수는 숨을 거두기 전에 요한에게 동석한 성모 마리아를 가리켜 "이 분이 너의 어머니시다"라고 당부했으며, 이는 오늘날 가톨릭 교회에서 성모신심의 근거가 되고 있다.[23]

더빙판 성우는 김승준.

6.5. 베로니카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를 보고, 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닦아주는 사람.[24] 물도 주려고 했지만 군병들에게 밀쳐지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 수건에 예수의 얼굴 모양으로 피가 묻게 된다.

6.6. 키레네 사람 시몬[25]

배우는 자레드 메르츠(Jarreth J. Merz)

지나가던 중 얼떨결에 예수를 도와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평범한 민간인.

어린 딸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예수의 십자가 행렬을 마주치는 것으로 등장한다.[26] 예수는 조금 전의 지나친 고문으로 인해 기력이 다해서 도저히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로마 병사가 그를 보고선 십자가를 지는 것을 도와주라고 명령을 한다. 시몬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주변의 여인들이 울며 간청하자 결국 "나는 죄가 없고 저 사람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오. 명령이기에 십자가를 같이 져주는 것 뿐이오."라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이 예수를 돕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내키지 않아했으나 언덕을 오르며 고통받는 예수를 동정하게 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를 돕는다.[27] 심지어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더 버텨 달라"며 격려도 해주고 물을 나누어 준다. 중간에 병사들이 베로니카를 쫓아내느라 제지가 풀린 사이 군중들이 예수에게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하자, 보다 못해 그들을 말리며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계속 이 사람을 때리면 십자가를 지지 않겠소!!"라고 진심으로 울분을 토하며 분노하는 장면은 가히 이 영화에서 손에 꼽을 만한 명장면.[28]

그렇게 힘겹게 골고타 언덕에 도착하자 로마 병사로부터 "이제 됐으니까 꺼져버려!"라는 소리를 들으며 쫒겨난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처참한 예수의 모습을 보고선 눈물을 훔치며 슬퍼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퇴장.

비록 신자도 아니고 생판 남이었던 인물이지만, 평범한 사람의 양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29]

실제로 마르코의 복음서 15장 21절에 시몬의 아들이 루포라고 나와있으며 로마서 16장 13절에 시몬의 아들인 루포가 초대교회 최초의 지도자가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처음에 시몬의 입장에서 예수는 우연찮게 맞이한 죄수였으나 추후에는 본인과 본인의 가족들도 그를 믿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빙판 성우는 김환진.

6.7. 본티오 빌라도

배우는 흐리스토 쇼포브(Hristo Shopov, Христо Шопов).[30]

로마 제국의 유대 총독.[31] 아내의 의견에 따라 예수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다. '진리를 알리려고 한다'는 예수의 말에 진리에 대해 고민하며 클로디아에게 '당신은 진리를 알아볼 수 있겠냐'고 묻거나, 이미 반란 때문에 두 차례 황제에게 경고를 받아 폭동과 반란을 두려워 하면서도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32] 어떻게든 예수를 무죄로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33] 그에 대한 반발로 인해 분위기가 폭동 직전까지 가자 마지 못해 십자가형을 선고하면서 "나는 책임이 없소."라며 손을 씻어버린다.[34] 억센 군인임을 반영하는 스킨헤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마태복음 27장 24-25절에는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인 죄를 자신들과 자기 자손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존 영화에는 이 장면이 포함되어있었으나, 현재는 유대인들의 반대로 삭제되었다.

더빙판 성우는 배한성.

6.8. 클로디아

배우는 클라우디아 제리니.[35]

본디오 빌라도의 아내. 이름은 비록 전승이지만 성경에 분명히 언급되는 인물이다. 전날 밤 악몽을 꾸고 "예수는 의인이니 죽이지 말라"고 남편에게 간언하고, 성모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손수 수건을 줘서 형장 바닥에 고인 예수의 피를 닦게 한다. 예수의 처형이 확정됐을 때는 멀리서 지켜보며 슬퍼한다.

6.9. 아베나데

로마 총독인 빌라도의 부하 장군으로 군인들의 간부이기도 하다. 예수를 조롱하거나 모욕하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거나[36] 처벌을 받는 그를 죽이라는 제사장들과 유대인들의 선동에 빌라도와 함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매질로 다스리라는 형벌 명령을 어기고 살가죽이 벗겨지고 쓰러질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마구 채찍질을 해댄 병사들에게 "멈춰라! 그냥 처벌만 하라고 했지, 언제 때려죽이라고 했나? 데리고 나가!"라며 도를 넘은 체벌을 막아서기도 한다. 종국에 예수가 숨을 거둔 이후 비바람이 몰아치며 땅이 갈라지고 지진이 일어나는 현상을 경험한 이후에는 투구를 벗으며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를 경외하며 놀란 표정으로 바라본다.[37]

6.10. 헤로데

배우는 루카 데 도미니치스. 당시 유대의 임금. 정확히는 갓난아기를 죽이라고 명한 헤로데 임금의 아들인 헤로데 안티파스.[38] 본티오 빌라도가 재판을 거절하자, 카야파와 안나스가 헤로데에게 예수를 데려온다. 이 때 예수에게 소문으로 들었던 기적들을 자신의 앞에서 보여달라고 하지만 예수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 사람은 죄인이 아니라 그냥 미치광이다."라면서 재판을 거부하고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6.11. 롱기누스

예수를 창으로 찌른 병사, 론지노.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끌려가는 예수를 비웃지 않던 병사. 도중에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울부짖자,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처형 장면에서 다시 등장하여, 목이 마른 예수에게 물에 적신 해면을 건네 목을 축여주었다. 기상 악화로 빨리 형을 집행하기 위해 예수의 다리를 부러뜨리려다 이미 죽은 걸 알고는 확실히 하라는 명령대로 창으로 찌르고, 을 뒤집어 쓴 순간 바로 회개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무릎을 꿇은 모습이 그 증거. 롱기누스의 창의 주인. 보통 성씨인 롱기누스로 많이 불리지만, 작중에선 카시우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승에서는 롱기누스는 눈에 병( 백내장)이 있었으며, 창으로 예수를 찔렀을 때 나온 피와 물이 눈으로 들어가자 눈이 회복되었다고 하며 이후 군인을 그만두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다니다가 붙잡혀서 혀를 잘리는 고문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말을 할수 있었다고 하며, 총독 앞에서 우상을 부수는 패기를 보여주다가 참수를 당했다고 한다.

6.12. 2명의 죄수

예수와 함께 처형당한 2명의 죄수.

성경대로 1명(게스타스)[39]은 예수에게 "넌 하느님의 아들이라면서 네 자신도 구원 못 하냐?"며 조롱한다. 다른 1명( 디스마스, 축일 3월 25일)은 "이 사람은 우리와 달리 죄를 짓지 않았는데 고난받고 있다!"고 예수를 옹호하며 예수에게 하느님 나라에 가시거든 자기를 기억해달라 한다.[40] 예수는 거의 다 죽어가며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디스마스에게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으로 갈것이다." 라고 하며 천국을 약속해주지만, 게스타스는 이를 보고 큰소리로 비웃다가 곧바로 나타난 까마귀에게 눈을 쪼인다. 이는 전승으로 내려오는 일화.

그 후 로마 제국 병사들은 예수가 숨을 거둔 것이 확인되자, 다른 두 죄수는 망치로 다리를 부러뜨려 강제로 죽인다. 왜 그런지는 십자가형 참조. 간단히 말하자면 십자가에서는 다리를 움직여야 상체가 움직여져 호흡이 가능한데 다리를 부러뜨리니 질식사하는 것이다. 참고로 당시의 사형은 현대의 최대한 고통없이 죽이는 사형과는 달리 최대한의 고통속에 서서히 죽이는 형벌이였다. 십자가형 또한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박힌 통증과 서서히 숨통이 조여오는 고통과 물론 영화와 성화들에서는 최소한의 속옷을 입힌것으로 표현됐지만 실제론 발가벗은 상태로 수치심과 죽음의 공포속에 천천히 죽이는 형벌이였다.[41] 예수의 십자가 사건 당시엔 그 다음날이 곧 유대인들의 명절이였기 때문에 빨리 죽이고 명절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양옆 강도는 다리를 꺾어 죽인후, 예수는 그리 오랫동안 생존하긴 힘들었을 것이기에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 확인 사살만 했을 것이다. 이미 십자가에 못박히기전 여러가지 도구가 달린 채찍으로 심한 매질을 당하고[42] 여러 사람들에게 희롱 및 폭행을 당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었고 또한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씌워놓아 통증이 있었을 것이며 고통스러워하는것이 안쓰러워 진통 효과가 있는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먹이려 하자 그것조차 마다한 상태로 십자가에 못박혔기 때문. 이때 '몸속에 모든 물과 피를 쏟으셨다'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 창을 깊게 찔러 심장을 건드렸다면 심장에서 몸속에 고였던 피가 터져나왔을 것인데, 죽은 지 시간이 꽤 흐른 상태라면 혈액 내의 혈장 및 혈구 성분들이 분리되어 붉은 피가 쏟아져 나온 후 맑은 물이 이어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6.13. 이스카리옷 유다

복음서 전승대로[43]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자살하는 걸로 처리. 바리사이인들과의 회의 장면이 인상적이다.

유다의 영혼은 예수를 배신하자 사탄의 손아귀에 넘어간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유다를 놀리던 아이들의 얼굴이 마귀처럼 변하거나 하면서 유다를 정신적으로 몰아가는 연출이 있다.[44] 자살 직전에 주변에 널브러진 썩은 당나귀 시체[45] 장면이 꽤 고어스럽다.

더빙판 성우는 김장.

6.14. 카야파

배우는 마티아 스브라지아. 바리사이들의 대표이며 유대인 대제사장. 자신의 장인 안나스와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를 죽이기 위해 유다를 매수하고 갖은 중상모략과 모함을 멈추지 않는다. 그 와중에 법정을 한밤중에 도둑처럼 여는게 말이 되냐며 법정 자체가 엉터리라며[46] 예수를 옹호하는 니코데모를 추방시킨다.

카야파는 여기에 거짓 증인까지 불러가며 예수를 모욕한다. 이들의 증언 중 '마귀의 힘으로 마귀를 물러가게 했다'도 있는데, 성경에서도 예수를 베엘제불이라 매도하는 자들에게 예수가 직접 '사탄의 힘으로 사탄을 쫓아낼 수 없다'며 그 모순을 지적하는 장면이 기록되어있다. 이후 예수가 성전모독죄를 지었다고 난리를 피우며 총독 앞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한다. 끌려가는 예수를 회당의 사람들이 구타하고 침을 뱉는데, 거의 부랑배로 보일 정도로 천박하고 증오에 찬 모습을 보인다. 법정에서는 사형을 주저하는 본티오 빌라도를 협박하고, 자신들에게 왕은 로마 황제밖에 없으니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마태오의 복음서 27장 25절)[47]라고 강하게 밀고 나가서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게 만든다.

다만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질 때의 엘리야 운운하는 대사가 영화에서는 빠졌다.[48]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향해 "네가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는데 어디 지금 한 번 그렇게 해봐라"라고 조롱한다. 그 앞에서 예수는 조용히 "저 사람은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아버지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 그걸 옆에서 같이 십자가에 매달린 디스마스가 알아듣고 "지금 이 사람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도 안 들리냐"며 대신 한 마디 한다.

종국에는 예수가 숨을 거둠과 동시에 지진으로 성전이 갈라지고[49], 휘장이 찢어지자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자신들이 죽인 예수가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비통함의 감정으로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더빙판 성우는 장광.

6.15. 니고데모

배우는 알렉산더 민서. 예수를 모함하고 그를 시기하는 다른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오히려 예수를 인정하고 한밤중에 은밀히 그의 가르침을 받았던 제사장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제사장들이 예수를 중상모략하지만 "이 야심한 밤에 누가 이런 최고회의를 열었소? 다른 원로들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억지입니다!!"라고 예수를 변호하고 나서다가 사람들에게 친예수파 제사장들과 함께 밖으로 쫓겨나게 된다.

니코데모 요한의 복음서 3장에서 밤에 예수에게 몰래 찾아와 거듭남에 대해 물어보던 그 바리사이파 사람이다. 실제로도 산헤드린 공회 의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예수를 옹호했던 인물로, 요한의 복음서 6장에서 '예수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며 하수인들이 예수를 잡아오지 않자 '너희도 미혹되었냐'며 제사장들이 질책했는데, 이에 '율법을 통해 그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결국 다수의 횡포와 압박으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50]

6.16. 성부 하느님

전면에 등장시키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직후)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지진을 일으키는 장면이 명장면. 이 물은 하느님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 지진으로 인해 예루살렘 성전의 바닥이 반쪽 나고, 최소 말 한마리 이상의 힘으로나 찢는 것이 가능하다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이 찢어진다.

6.17. 성령 하느님

성부 하느님처럼 대사는 없지만 예수가 빌라도에게 끌려 갔을 때 예수가 하늘을 볼 때 있는 하얀 비둘기가 성령이다.

6.18. 사탄

배우는 로살린다 첼렌타노. 처음에 예수가 겟세마니에서 기도할 때 곁에 서서 앞으로 겪을 일들은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것이니 하지 말라고 종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징인 뱀을 예수에게 보낸다.

그 이후 중간 중간 나와서 예수를 지켜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심지어는 썩소를 짓는 아기[51]을 안은 모습으로도 나온다. 이 장면에서 사탄은 자신의 아기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통받는 예수를 조롱한다.

로마 제국 군인들과 유다를 놀리는 아이들의 배후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 이들은 마치 '사탄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 있는 듯이 얼굴이 악마적으로 연출된다. 예수 십자가를 져야 사람들에게 구원이 있기에 사탄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지 않도록 온갖 방법으로 회유하지만, 예수가 결국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며 숨을 거두자 이승에서의 영향력을 잃고 지옥으로 떨어져 절규한다.[52]
중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데, 여자 배우가 남자 연기를 한 것이다.

더빙판 성우는 빌라도와 마찬가지로 배한성.

6.19. 마리아 막달레나

막달라 마리아. 배우는 모니카 벨루치. 전승대로 예수의 처형 장면에 성모 마리아와 늘 붙어 다닌다. 영화를 통틀어 가장 울음을 많이 터뜨리는 캐릭터이다. 복음서의 유명한 일화인, ' 간음하다 걸려 사형될 처지에 놓인 여인을 구해준'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다는 설정을 깔고 있다.

더빙판 성우는 정미숙.

6.20. 말쿠스(Malchus)

배우는 로베르토 베스타조니. 카야파의 노예 병사들 중 1명. 예수를 체포하러 왔다가 분노한 베드로에 의해 한쪽 귀가 잘려서 땅에 떨어진다. 이를 본 예수는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말로 베드로를 꾸짖고, 말쿠스의 귀를 주워서 도로 붙여주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듯, 땅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멍하니 예수를 올려다 보았다. 실제 성경에서는 귀를 다시 붙여준 것까지밖에 나오지 않는다.[53]

7. 흥행

멜 깁슨 감독이 최초 기획안을 냈을 때는 "때가 어느 때인데 종교 영화를 만들겠다는 거냐?"며 주위에서 도시락 싸들고 말리는 분위기였다. 대작 종교영화 장르는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사장된 장르인데, 찰턴 헤스턴의 전성기에 만들어진 십계 벤허처럼 1950~60년대에는 대대적으로 흥행했던 장르였으나, 1980년대 이후로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대작 중에서는 거의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20세기 끄트머리에 제작된 드림웍스의 장편 극장판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가 그나마 흥행에 성공했고, 내용면에서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최신작인 이집트의 왕자 마저도 구약을 다룬 것으로 신약 시대를 소재로 하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규모 헐리우드 프로젝트는 21세기에 들어 없었다.

하지만 멜 깁슨 감독은 2,500만 달러의 사비를 아낌없어 털어가며 제작을 강행했다. 할리우드 메이저들이 죄다 배급을 거부하여 뉴마켓 영화사라는 중소업체가 배급을 맡았는데[54], 이 업체는 종전 자사 최고 흥행 성공작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몬스터(2003)로 전세계에서 6,000만 달러 정도를 번게 고작이던 영세업체였다. 여기에서 제작 및 배급작으로 알려진 다른 영화가 메멘토 정도인 듣보잡(…) 영화사였다.[55]

이렇듯 흥행에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공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다. 전세계 다 합쳐 6억 1,189만 달러가 넘는 돈을 쓸어 담았으며, 2차 판권 시장까지 합치면 9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중소 배급업체로는 섬밋 엔터테인먼트가 제작배급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전까지만 해도 유일하게 미국 시장에서 2억 달러 이상을 번 중소영화사 배급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것이다.

미국에서만 3억 7,000만 달러 이상 벌었다. 이는 2022년까지 역대 R등급 영화 북미 흥행 1위이다.[56] 영국에서는 1,107만 8,861파운드를 벌었는데 이는 역대 비영어 영화 흥행 2위이다.[57]

한국에서도 전국 250만 관객을 동원했으니 외화로서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당연히 기독교 신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는 당연히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기독교 종파를 거의 모두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한국의 기독교 조직에서는 고증도 비교적 잘되어 있고 내용도 충실한 편이라서 종파를 가리지 않고 사순시기만 되면 종종 상영하는 정도이다.

종파를 막론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많이 시청하다 보니, 이 영화가 상영하는 동안은 영화관이 반쯤 신앙 고백 자리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상영 중에 울음을 터뜨리는 기독교 신자들을 봤다는 후기가 수두룩하다. 종파를 불문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앙심이 강한 신자라면 저절로 " 아이고 예수님 어떡해!"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영화이기는 하다. 비신자라 해도 "와, 이건 너무한데?"라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 교회나 종파, 사목자의 성향에 따라 아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대체로 군말없이 차분하게 감상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심약하거나 너무 어린 신자들에게는 보지 않을 것을 잘 교육시키기도 했다.

2007년 예수 부활 대축일 전날인 4월 7일에 KBS2 토요명화에서 자막으로 방영되었다. 마지막 장면이 예수의 부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한 타이밍.[58] 그리고 2년 후, 2009년 4월 10일에 KBS1 명화극장에서 이 자막판이 재방송되었다. 이후 한동안 재방이 없다가 9년 후, 2018년 부활전 전날에 EBS에서도 방영되었다.[59]

8. 특징

8.1. 고증

아포칼립토에서와 마찬가지로, 멜 깁슨 감독의 고증덕후 기질이 그야말로 유감없이 선보인다. 전술한 대로 언어와 복식 고증에 충실한 등 세세한 면에 신경을 썼으며, 연출 또한 감탄할 정도로 뛰어나다. 굳이 종교영화라는 틀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수작 이상의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별다른 재해석 없이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성경의 내용에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복음을 읽는다면, 영화가 성경을 상당히 가깝게 따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일부 장면은 가톨릭 전승과 19세기 독일인 안나 가타리나 에메릭 수녀가 체험한 환시[60]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영화이다. 영화의 연출은 유명한 성화(聖畵)의 구도를 빌려온 것이 많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영화를 관람하고 "내가 생각하던 것과 똑같다."면서 극찬했다고. 특히 유대인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의 장면은 거의 17세기 네덜란드 화풍으로 필름이 구성되어 있다.

촬영지는 이탈리아. 고증에 꽤나 충실한 것이 특징인데, 웬만한 복식 고증은 물론이고, 작중에 등장하는 로마 제국측 등장인물은 이탈리아인 배우로 기용하여[61] 모두 라틴어를 쓰게 하였다. 심지어 유대인 등장인물들은 모두 아람어로 대사를 할 정도다.

성경의 장발과 수염은 성경 율법에 따른 것이다. 성경에는 머리 둘레를 깎지 말라는 구절이 있다. 하레디들은 오히려 옆머리만 남기는 특이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반면에 현대 대부분 나라의 머리스타일과 수염제모는 성경의 관점에서 우상 숭배의 문화인 로마 문화를 본뜬 것이다. 사실 멜 깁슨 감독이 추구한 고증의 의도는 최대한 성경적 분위기를 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성경 줄거리'에 철저한 바탕을 두고 이외 부분에서 가능한 한 최선의 고고학적 고증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8.2. 묘사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하면서 겪는 고난의 묘사가 기존의 종교 영화와는 차원을 달리할 정도로 생생하다. 어지간한 고어물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특수효과를 모두 활용해서 잔혹하게 묘사했다. 심지어 이 장면들이 고증에 분명히 맞는 것이다. 십자가형이 괜히 고대인의 잔혹함을 상징하는 게 아니다.[62] 즉 예수의 수난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에 가장 가깝게 보여주는 영화인 것이다. 이 영화가 수난을 유독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화가 묘사를 순화했던 것이다. 이사야서 52장 14절에서 "주님의 종"은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하였다"고 까지 되어있다.

이 때문에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 심약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종교 영화가 아니었다면 절대 15금 등급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63]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도 극중에서 나오는 수난 장면 묘사에 대해 "너무나 참혹하니 심약한 사람들은 보는 걸 삼갔으면 합니다."라고 평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그 때문에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오히려 이 영화를 너무 끔찍하다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개신교 미션스쿨들에서는 종교 관련 수업(특히 성경 개론)에서 종종 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잔혹한 장면을 보고 울음을 터트리거나 쇼크를 먹고 쓰러지는 학생들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천주교에서는 어른들의 레지오 마리애 모임이나 청년 공동체에서 시청하지만 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안 봐도 된다.

작중에서 무고하고 선량하게 묘사되는 인물인 예수를 로마 군인들이 피와 살이 튀게 고문하는 잔인한 장면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라도 오싹하고 동정심 들게 만들 정도.[64] 최고 압권은 채찍질 씬( 태형). 처음에는 등나무 회초리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쇠도리깨에 가까운[65] 채찍이 등짝을 휘감고, 사방팔방에 피가 튀고 살점이 날아다닌다. 특히 채찍이 예수 옆구리에 박혔다가 살점과 함께 날아가는 잔혹한 장면과, 등과 몸 뒷부분 중심으로 때리다가 그만 때리나 싶더니 몸을 뒤집어서 앞쪽을 무지막지하게 때리기 시작하는 장면은 신자 / 비신자를 막론하고 오 주여 를 외치게 만들 만큼 매우 끔찍한 장면이었다.[66] 회초리까지는 수십대를 맞아도 부들거리면서라도 일어섰던 예수가 채찍으로 맞은 이후에는 제대로 일어서지 못해 형벌이 끝나고 나서 병사들이 예수의 팔을 잡고 질질 끌어내 형장을 벗어난다.

절정인 십자가에 못박는 장면도 만만찮게 끔찍한데, 왼손을 못박은 뒤 오른손을 못박으려 하는데 손이 못구멍에 안 닿자 밧줄로 오른손을 묶어 어깨가 탈골되도록 잡아당기지 않나, 다 못박은 뒤 십자가 뒤쪽에 튀어나온 못을 구부린답시고 못박힌 예수째 십자가를 통째로 바닥에 뒤엎고는 다 구부리자 다시 뒤엎는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 있던 먼지와 모래,자갈들이 파여진 살점에 그대로 다 들러붙어 참혹함은 더욱 배가되어진다.

위의 두 장면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지만 가시 면류관을 씌우는 장면도 잔혹한데, 보통의 예수 관련 영화 및 매체에서 날카로운 가시투성이인 면류관을 씌우자 어느 새 피가 흘러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면류관을 씌운 뒤 막대 끝으로 찍어눌러대는 것도 모자라 몇 번이나 머리를 후려쳐 가시 면류관을 아예 머리에 눌러박는 수준이다.

물론 매우 당연하지만 촬영할 때는 배우가 막대기만 휘두르고 줄이나 칼날은 CG 처리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예수 역을 맡은 제임스 카비젤은 영화를 찍으면서 온갖 개고생을 했는데, 실수로 채찍 1대를 맨몸에 진짜로 맞아서 피가 철철 나거나[67] 끔찍한 흉터와 낭자한 혈흔들을 리얼하게 보이게 하느라 분장 1번 하는 데 장장 4시간에서 8시간[68], 평균 7시간이 걸렸다. 부상을 입기 전인 초반부와 과거회상씬에서도, 가발과 수염과 인공 코 등 상당한 분장을 해야 한 건 다르지 않았다. 매일 똑같이 엄청난 전신 분장을 하다보니 피부는 약해지고, 물집이 생길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휴식 시간이나 자는 시간에도 분장을 유지했다.

가시 면류관을 쓴 뒤의 장면들을 찍을 때는 너무 조이는 것 때문에 편두통에 시달렸고 십자가의 길 장면에서는 정말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실제로 지고 가며 찍느라 어깨가 탈골되었다. 참고로 촬영에 사용된 십자가 무게는 68kg였다. 십자가를 놓치는 장면에서 실수로 십자가가 머리에 떨어져 입에 머금고 있던 가짜 피뿐 아니라 진짜 피까지 토해내기도 했다. 이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데 무려 한 달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십자가에 매달린 장면은 더욱 힘들었는데 실제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짐 카비젤은 벽에 붙은 채 스쿼트 자세로 10분 이상 유지하는 연습과 등 하부 근육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했다. 여기에 촬영 당시 날씨가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운데 거의 전라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야 해서 시속 64km 강풍이 부는 추위 속에 고생이 말이 아니었고[69] 결국 폐렴에 걸렸다. 뇌우 장면을 촬영하던 중 조감독과 함께 번개에 맞기도 했다고. 그나마 우산으로 번개가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 양쪽에서 불이 솟아났지만, 기적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한다.

노출씬이 많다보니 드러난 맨몸은 수많은 자상과 타박상 등 많은 자잘한 부상에도 시달렸다. 점점 몸상태가 안좋아지며 심장에도 문제가 생겼고, 그의 담당 의사로부터 “촬영을 지속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영화를 다 찍으니 95kg이었던 그의 몸무게가 75kg으로 줄어 있었다고 한다.

9. 사운드트랙

Resurrection
존 데브니가 작곡한 장엄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작곡가가 여러 번 바뀌었다. 본래 처음엔 《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거장 영화음악가 제임스 호너와 레이첼 포트만(Rachel Portman)이 물망에 올랐으나, 캐나다 출신의 무명의 작곡가 잭 렌츠(Jack Lenz)가 음악을 맡게 되었다는 보도가 발표되었다. 영화가 촬영되는 동안 렌츠는 멜 깁슨이 요구했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중동을 여행하며 음악 수집과 조사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멜 깁슨은 렌츠가 만들어 온 음악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고, 한스 짐머와 《 글래디에이터》의 음악을 만든 리사 제라드를 섭외했다. 그러나 그녀가 만든 음악 역시 거부되었다.

결국 스코어의 작곡가로 《 브루스 올마이티》의 음악을 맡았던 존 데브니가 최종 결정되었다. 데브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에 소식을 들었을 때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로 기뻤다'고 말하며 쉬는 날 없이 온종일 작곡 작업에 매진했다. 영화 전반적으로 내내 음악이 깔리도록 설계했기에 데브니는 70분이 넘는 분량의 대규모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뿐만 아니라 울부짖는 듯한 중동 보컬과 중동 악기들이 사용되어 극의 시대배경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 중국 악기 얼후도 사용되었는데, 배경과 이질적인 음색의 악기를 통해 사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코어 작업이 쉽지많은 않았다. 홍보의 일환인지는 몰라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 당시 심상치 않은 일이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났는데, 음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존 데브니는 작업할 당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일들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영화 스코어는 작곡가가 영화 화면을 보면서 작곡하는데, 작업 도중 프로그램이 멈추면서 재생 중이던 화면이 항상 특정 구간(사탄의 얼굴이 나오는 부분)에서 정지되었고 볼륨이 10으로 확 올라가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고. 그래서 작업 초기엔 내내 겁에 질려 있었다고 한다. #

아무튼 데브니가 작곡한 스코어는 그야말로 호평일색. 스코어가 담긴 음반 역시 50만장이 넘게 팔려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이후 데브니는 스코어를 오라토리오로 개작하여 공연하였다.

10. 평가 및 논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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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47 / 100 점수 6.8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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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49% 관객 점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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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4 / 5.0 관람객 별점 3.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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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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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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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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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0000년 개봉'''
멜 깁슨의 집념 혹은 아집[70]
- 이동진 (★★★)
그 수난이 그댈 구원하리라. 고지식한 감독의 신앙고백.
- 박평식 (★★★☆)
감독 본인의 종교 성향에 맞춰 성경에 기반하여 예수가 겪은 수난을 철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상술되어 있지만 고증과 묘사 측면에서 성경 해석을 중심으로 완성도 높게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논란점들은 영화 그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유대인 관련 묘사 및 잔혹성 묘사를 둘러싸고 발생하였다.

멜 깁슨 감독은 강경한 보수주의자이고 독실한 전통 가톨릭 신자이다.[71] 하지만 미국의 유대인 공동체 측에서는 자신들을 예수를 잔인하게 박해한 냉혈한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이 영화와 멜 깁슨 감독을 심하게 비난했다.[72]

언론에서는 그가 유대인들을 매우 싫어하기에[73] 영화에서 그런 성향이 드러났다고 보도했고, 이후 유대인들의 세력이 절대적으로 강한 할리우드 영화계[74]와 멜 깁슨 감독은 오랫동안 냉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75] 이런 이유 때문에 사우스 파크에서도 스탠 마시 케니 맥코믹을 통해 깁슨 감독을 마조히스트 사이코로 묘사해 신랄히 깠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종교지도자들 중에서도 니코데모를 포함한 양심적인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를 체포하는 것에 반발을 가지고 이의를 제기하다 쫓겨나는 모습이나, 베로니카와 같이 십자가를 지고 끌려가는 예수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평범한 유대인들의 모습[76]을 보면, 유대민족 자체를 까는 것은 명백히 아니다. 애초에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파생된 종교임을 생각하면,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멜 깁슨 감독의 개인적 성향을 따지는 것과는 별개로 유대인을 까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만 보기엔 상당한 비약 없인 논지가 성립되지 않는다.

무신론자들과 반기독교인, 심지어 개신교인 중에서도 이 영화를 싫어하는 부류가 많다. 깁슨 감독의 종교관을 빌미로 가톨릭의 영성을 담아 만든 영화라며 반가톨릭 성향 개신교에서 경계하기 때문.[77] 크리스토퍼 히친스3류 감독이 만든 고문 포르노 영화라고 마구 씹었다.[78]

움베르토 에코는 좀 다른 관점에서 비판했다. '내 아들에게 손대지 마!'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건 그냥 예수를 고기 다지는 기계에 밀어넣은 스플레터 영화지, 예수의 수난에 대해 신자들이 조용히 묵상하도록 복음사가들이 의도한 것을 (노골적으로) 낱낱이 드러내었으며 신학적 의미도 반영하지 못했으니 종교 영화라고 할 수 없고, 스플레터 영화의 단순한 대립 구도상 나쁜놈이 유대인과 로마인이 되어버린 것이니 반유대주의 영화 정도도 못 된다"고 주간지인 레스프레소에 신랄하게 까는 글을 올렸다.[79]

예수가 겪은 수난이 사실에 근거해 묘사되어 있다고는 하나, 예수가 숭고한 성인으로 추앙받는 것은 그럼에도 예수가 원망하지 않고 인간을 위했기 때문이다. 잔혹한 고문 끝에 처형되어서 예수가 숭고한 것이 아니며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연출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예수가 실제로 겪은 수준의 고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저런 수준의 수난을 겪었음에도 인내하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예수의 모습에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으므로 개개인이 받아들이기 따라 다를 수 있다. 감독의 연출 의도도 이쪽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심지어 기독교인이거나 예수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15세 관람 작품인지 의심이 들게 만들 정도로 잔인하고 고어틱한 묘사들에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특히 예수가 채찍을 맞는 모습과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가는 모습에 대해, 아무리 성경의 진술을 재현했더라도 이러한 잔혹한 묘사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초창기 때 원래 방영 등급은 19세였는데 종교적인 이유와 특성으로 미성년자들도 볼 수 있게 15세 방영가로 낮추었다. 본 영화의 장르는 명백하게 종교 영화지 고어 영화가 아니다. 컨셉과 포스터만으로는 당연히 저 정도의 세세한 잔혹성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19세 등급이라도 지정하였더라면 대중에게 어느 정도 경고라도 가능했을 것이다.

종교 영화에 등급도 15세인지라 일부 중고등학교 등에서 기독교인 교사 등이 이 영화를 틀어주기도 하였다. 미성년자에게 너무 충격적인 묘사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에 충격을 받은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잔혹한 묘사를 보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무리 종교 및 전쟁영화에 대한 심의가 관대한 한국이라 하더라도 도를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많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영화를 보고 극찬했다. 교황은 이 영화를 보고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교황은 이 영화가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 국내 기독교계에서도 반응은 좋았다. 김수환 추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감동적이라 딱히 어떤 장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정진석 추기경(당시 대주교) 역시 "많은 스텝과 감독이 정말 열심히 만든 영화로 느껴질 정도로 훌륭하다. 이제껏 보아온 영화 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천주교인들에게 관람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커다란 감동을 받은 작품"이라고 논평을 하였다. # 하용조 목사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구나 침묵한다. 그 이유는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잔혹한 수난을 당하셨는지 몰랐다. 폭력과 테러가 자행되는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이런 폭력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수님의 고난이 곧 인류의 구원이다. 이 영화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영화이며 꼭 봐야 할 영화다. 이 시간 이후 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전도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는 설교나 훈계가 아니라 기독교의 중심 사건을 시각화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했다. 이버트는 이 영화의 4점 만점의 4점을 줬으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반유대주의 영화라는 주장을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11. 기타

12. 후속작

2016년 6월, 후속작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출, 각본, 제작을 모두 멜 깁슨 감독이 맡으며 각본은 브레이브 하트를 쓴 렌달 월레스가 같이 담당한다.[84]

스토리는 예수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후속작의 제목은 부활(Resurrection)로 정했다. 케빈 레이놀즈가 감독한 같은 제목의 2016년 영화가 있지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후속작이 아니다. 패오크 제작진이라고 선전했기 때문에 헷갈릴 만하다. 다만, 영어 제목이 Risen이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다.

제임스 카비젤이 다시 예수 역으로 출연하며, 2019년 5월을 전후로 촬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20년 부활절 시기에 맞춰서 개봉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촬영일이 미뤄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12월로 개봉이 미뤄졌다. 2021년에도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사이에 개봉할 수도 있다.

2024년 개봉 예정이다. # 결과적으로 전작으로부터 20년 만에 후속작이 나오게 되었다.

2023년 11월 3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부활 - 파트 I' 이란 제목으로 2부작으로 나눠 제작될 것이고, 2025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

13. 외부 링크



[1] 이 외에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운영하는 cpbc+에서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2] 역대 R등급 북미 흥행 1위 [3] 처음에는 등나무 매채로 10대 넘게 쳤다. 실제로 탄력이 좋은 등나무 매채로 맞으면 살이 터질 정도로 무지막하게 아프다. 그 사례가 싱가포르에서 마이클 페이에게 처한 태형이다. 그 다음에 "아홉꼬리 고양이"(Cat o' nine tails)이라는 여러 갈래하고 갈고리 달린 채찍으로 칠려고 한다. [4] 교회에서 상영할 때는 보통 이 장면에서 "아이고 주여!!!“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나온다. [5] 하느님이 흘린 눈물로 묘사된다. [6] 참고로 성경의 이 장면은 개신교의 만인제사장 교리의 근거가 된다. 당시 유대교에서는 제사를 드릴 때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 찢어지기 힘들게 제작된 휘장으로 가로막힌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데, 거긴 유대교의 성직자인, 제사장 중 우두머리인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고, 대제사장조차도 죄를 지은 상태에서 그 안에 들어갈 경우 죽게 된다고 믿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어 사람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성직자와 평신도 간의 차별을 없애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7] 이 과정에서 심지어 몇몇 로마군인들이 시신수습을 도와주며 그리스도의 죽음에 숙연해한다. [8] 예수의 시신을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를 비추며 카메라가 멀어지는데, 이 구도가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를 연상케 한다. [9] 영화 속 얼굴은 실제와 조금 다르다. 특수 분장으로 코와 이마 등 얼굴 일부를 고치고, 눈동자 색도 푸른 눈에서 CG로 갈색으로 바꾸어 당시 중동 지역 사람처럼 꾸민 모습이다. 코멘터리를 들어보면 덴젤 워싱턴이 깁슨에게 “또 푸른 눈의 예수 영화군.”이라고 놀리니 “아니야, 이번엔 갈색눈이야.” 라고 했다고 한다. 애초에 푸른눈의 예수가 고증이 안맞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0] 1.“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루가의 복음서 23장 34절) 2.“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가의 복음서 23장 43절) 3.“목 마르다.”( 요한의 복음서 19장 28절) 4.“ 어머니, 보십시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의 복음서 19장 26-27절) 5.“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태오의 복음서 27장 46절 / 마르코의 복음서 15장 34절) 6.“다 이루어졌다.”( 요한의 복음서 19장 30절) 7.“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루가의 복음서 23장 46절) 순으로 이어진다. [11] 마침 예수 그리스도의 원래 직업 역시 목수였다. 성모 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의 양부인 나자렛의 성 요셉이 목수였기 때문에 도왔다. [12] 루마니아의 중견 여배우. 1960년대생으로 유태인이다. 개봉 후 이 작품이 반유대주의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의해 순교한 유태인 수녀이자 철학자인 성녀 에디트 슈타인의 생애를 다룬 영화 <7번방>에도 주인공인 에디트 슈타인 역으로 출연했다. [13] 이 부분은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의 잉태를 전달받는 수태고지에서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하느님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순명을 드러내는 대목. [14] 이때 어린 시절 예수의 모습이 엇갈려 나온다. [15] 성모 마리아 나자렛의 요셉과 혼인하여 예수를 낳았을 당시의 나이가 10대 후반이므로, 예수가 33세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 그녀의 나이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대 후반 내지 50대 전반이다. [16] 그날 저녁에 예수에게 '저는 언제나 스승님의 편에 서겠습니다'라는 식의 약속을 했으나 예수는 오히려 '너는 새벽이 울기 전 나를 세 번 부정하리라.'고 답했다. [17] 예수 생전에는 그래도 12사도들 중에서도 수제자였지만, 워낙에 다혈질에다가 당시에는 말씀을 온전히 알지 못했던지라 실수도 많이 했다. 베드로가 사도로서 추앙받을 때의 행적은 예수에게 40일간 다락방에서 교육받고 성령을 받은 뒤부터다. [18]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예수 본디오 빌라도가 직접 잡은 것이 아니라, 유대인 제사장들이 트집을 잡아 자신들의 사병을 동원해 체포하고, 본티오(본디오) 빌라도 총독에게 끌고 가 재판 및 처벌을 의뢰했다. 유대인 공동체에는 사형을 선고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작중에도 묘사된다. [19] 병사들의 신분이 미천했기 때문에, 베드로가 이런 중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별 탈이 없었다. 말단 병사라도 로마군 소속 군인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20] 잘려나간 병사의 귀는 예수가 도로 붙여주었다. 실제 성경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요한의 복음서에서는 베드로가 직접 칼로 귀를 절단했고 공격당한 자가 말코스라는 것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으며, 예수가 잘린 귀를 도로 붙여주었다는 내용은 루가의 복음서에서 묘사된다. [21] 1975년생 불가리아 배우. 2023년 4월 1일 암으로 사망했다. [22] 사도 요한 본인의 용기도 한몫 했겠지만, 그의 아버지가 대제사장 가야바와 친분이 있어서 다른 제자들에 비해 어느 정도의 신변 보장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3] 성모신심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 측에서는 이 장면을 가리켜 단순히 ' 예수 사도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도록 부탁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24] 십자가의 길 제6처에 등장하는 장면. [25] 키레네는 구레네라고도 하는데 키레네는 현 리비아에 위치했던 고대 해안도시다 [26] 이 때 딸이 예수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선 기겁하며 우는데, 이 때문에 로마 병사의 시선을 끈다. [27] 자신이 십자가를 메고 예수가 그 십자가 위에 팔을 얹은 모양새로, 사실상 혼자서 둘의 무게를 다 감당한다. [28] 이에 그를 채찍하던 병사들조차 멈칫하며 잠시나마 조롱을 멈춘다. [29] 이 때문인지 성인이 아님에도 설교나 성경공부 시간에 심심찮게 언급된다. 오히려 '예수님의 바로 옆에서 고난을 나눈 자'라며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십자가의 길 제5처에서는 이 장면을 묵상하기도 한다. [30] 불가리아 출신으로, 헐리우드에서는 주로 B급영화에나 출연하는 몸이지만 조국인 불가리아에서는 꽤 알아주는 연기파 배우다. [31] 이 때문에 대부분이 아람어를 쓰는 이 영화에서 고증대로 라틴어를 쓰는 몇 안되는 배역이다. [32] 성경에서도 결국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로 원하는대로 하라며 예수를 넘겨주게 되고 유대인들 또한 만약 예수가 처형할 악인이 아닐 경우 그 죄는 자신들과 자신들의 후손이 짊어지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후에 유럽지역의 반유대주의자들이 반유대주의의 근거랍시고 들먹이곤 했다. [33] 처음에는 헤로데 왕에게 보냈으나 왕이 재판을 거부하여 실패. 2번째로 흉악한 살인마인 바라빠를 데려와서 둘 중 누구를 풀어줄지 선택하라고 했지만 제사장들과 유대인들이 바라빠를 선택하여 실패. 마지막으로 매질로 끝내고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만족할 줄 모르는 유대인들에 의해 실패하고 만다. 황제에게도 치이고 유대인들에게도 치이는 것이다. 2번째부터 상황을 악화시켰으니 그냥 밀어붙이는 게 나았을 정도이다. [34] 글자 그대로, 대야를 가져오게 해 물에 손을 씻는다. "난 노력했으니 잘못없다"는 책임전가의 의미. [35] 존 윅: 리로드에서 지아나 디안토니오 역으로 출연한 배우이다. [36]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가 탈진하여 더 이상 걸음을 스스로 옮기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오히려 욕을 하며 폭력을 쓰는 한 병사에게 "너는 장님이냐? 지금 보다시피 더 이상은 못 가니 도와줘."라고 명령한다. [37] 성서에서는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오의 복음서 27:54 / 마르코의 복음서 15:39)라고 말하는 구절이 나온다. [38] 헤로데는 이름이 아닌 성씨이다. 한마디로 헤로데 왕가인 것이다. 참고로 헤로데 가문 사람들은 야곱의 후손인 유대인이 아닌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인 에돔족속의 사람이다.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을 수월하게 통치하기 위해 당시 로마제국에 협조적인 에돔족속 사람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고 추측하는 시각이 있다. [39] 복음서에는 이름은 안 나오지만 전승으로는 전해진다. [40] 반대로 보면 누구보다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많이 안다고 자부하던 자들이, 정작 말씀에 무지한 일개 죄수 이방인 병사보다도 영적인 눈이 부족하여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단 말이 된다. [41] 최대 3일까지 생존한 죄수도 있다고 한다 [42] 때문에 온몸의 피부가 너덜너덜하게 까져 엄청 끔찍한 몰골이였을 것이라고 한다. [43] 사도행전에 의하면 예수 팔아먹은 돈을 밭을 샀다가 곤두박질해서 창자가 흘러나와서 죽는다. 복음서에서는 판 돈을 신전에 던져 놓고 목을 맸는데, 줄이 끊어져 떨어져 시체가 훼손되고 유대 지도자들은 유다의 돈을 피값이라 부정스럽게 여겨 방랑자들의 묘비로 삼으라고 토기장이의 땅을 사는 데 쓴다. [44] 유다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저리 가라"면서 몸부림치는데 정작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45]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탔던 그 나귀다. [46] 원래 유대교 율법에 따르면 법정은 해가 훤하게 뜬 대낮에만 열 수 있었다. 그러니 법정을 밤중에 여는 것은 불법이었고 거기서 결정된 사항은 효력이 없었다. 그래서 일부 성서연구자들은 예수를 밤중에 법정으로 끌고 왔다는 성서 내용 자체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47] 해당 구절은 오랫동안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유태인 탄압의 주요 명분으로 악용되었다. 그 결과 대규모의 디아스포라 형성, 나아가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으로까지 이어진다. [48] 대신 초반에 막 체포된 예수를 대면한 자리에서 "너를 두고 엘리야라고 하는 자도 있다면서?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승천한 거 모르냐?"며 멸시하는 대사가 나온다. [49] 다만 영화에서는 제작비 문제였는지, 예루살렘 성전이 상당히 간소하게 표현 되었는데, 실제로는 저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거대하다. 지성소 휘장도 더욱 크고. [50] 이 외에도 성경에서는 산헤드린 의원임에도 예수를 신뢰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니코데모와 함께 미리 마련해 둔 무덤에 장사를 치른 아리마태아의 요셉이다. [51] 이 아기는 CG가 아니라 다비데 마로타라는 이탈리아 출신의 난쟁이 배우다. [52] 예수가 사탄이 아담과 하와에게서 빼앗은 권세들을 도로 되찾아온 것을 묘사한것이다. [53] 루카 복음 22:51. [54] 단,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선 20세기 폭스가 배급을 맡았다. [55] 현재까지도 미국 흥행 2억 달러를 넘긴 작품이라곤 이 영화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그리고 헝거 게임(영화)뿐인 중소영화사/배급사다. 물론 할리우드에서 대형이 앞에 붙은 기준이 너무 높아서 그렇지 이제는 나름대로 입지 있는 회사이다. [56] 2위는 3억 6천 3백만불의 데드풀(영화), 3위는 3억 3,500만 달러를 번 조커. [57] 15년 넘게 1위였다가 한국 영화 기생충이 흥행 기록을 추월했다. [58] 국경일로 공인된 성탄절과는 달리, 기독교만의 경축일인 부활절에 맞춰, 종교 관련 케이블 채널이라면 몰라도 공영방송 KBS에서 예수 관련 영화를 방영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일이었다. [59] EBS판은 자막이 개신교 기준으로(가이사, 하나님 등) 번역되었다. 게다가 카야파가 "그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이 지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부분은 자막을 누락시켰다. [60] 안나 가타리나 에메릭 수녀는 성흔을 체험했다고 하며, 환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생애를 극사실적으로 보고 이를 당시의 저명한 작가였던 클레멘스 브렌타노에게 전해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고 한다. 영화가 개봉된 즈음에 함께 국내에 가톨릭출판사에 의해 이 책이 <제자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안나 가타리나 에메릭 수녀는 2004년 10월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되어 복자품에 올랐다. [61] 그러나 본티오 빌라도를 맡은 흐리스토 쇼포브는 정작 불가리아인이다. 실존인물 본티오 빌라도는 이탈리아 남부 삼니움족의 후손으로 추측된다. [62] 죄수들이 십자가에 걸리기 직전에 옷이 모두 벗겨져 나체 상태가 되는 것을 생략하는 등,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을 몇 군데 순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는 것. 영화를 본 사람 입장에서는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는 더 잔혹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멜 깁슨 감독은 브레이브 하트에서도 처형 장면을 상세히 묘사한 전적이 있다. [63] 미국에서는 17세 이상 관람가인 R등급을 받았다. 국내의 15세 관람가 등급은 편집없는 무삭제로 나온 등급이라고. [64] 이들이 예수를 고문하며 즐기는 것을 보면 법적인 형벌을 집행한다는 느낌보다 유희거리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인권의식이 희박했던 과거의 고문관이나 군인 등은 폭력적인 행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기에 어느 정도 사실적인 묘사라 할 수 있다. 도를 넘은 체벌을 목격한 상관이 '체벌만 하라고 했잖나! 때려 죽이라고는 안했어!'고 화를 내며 병사들을 저지했음에도 그 병사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수를 조롱하고 머리에 가시관을 씌웠다. 이 조롱은 베로니카가 예수에게 물을 주려다가 병사들에게 밀쳐지고 예수가 고삐 풀린 구경꾼들에게 폭행당하는 부분에서 절정에 달한다. [65] 아홉 꼬리 고양이(Cat o' nine tails)와 비슷한 이 당시의 고문용 채찍은, 군 형벌용과는 달리 기다란 가죽 끝에 날카롭게 간 동물의 뼈나 칼날조각들을 달아서 만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맞으면 살갗이 흉측하게 찢겨나가 내장과 뼈가 보일 정도였으며 특히 비로마인은 40대를 맞고 유대인은 반항심이 강하다고 여겨져서 120대를 맞았다고 한다. [66] 실제로 한국 개봉 초기 영화관에서 예수가 채찍으로 한 대씩 얻어맞을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 "오 주여"라고 탄성을 지르거나 흐느끼는 일도 많았다. [67] 채찍을 휘두르는 역을 맡은 배우가 영어를 못 했는데, 통역 과정에서 미스가 났다고 한다. 35센티미터나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68] 당연하지만 뒷부분 장면일수록 상처가 많아져서 그만큼 분장시간도 늘어났기 때문에 편차가 크다. 십자가에 못박힐 때쯤 되면 분장이 거쳐야 하는 단계가 9가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69] 그래서 클로즈업 씬에선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허리 아래쪽엔 담요를 감고 그를 향해 온풍기를 틀어주는 상태로 연기. [70] 최초 한줄 평은 “이 작품은 종교 ‘영화’가 아니라 ‘종교’영화다.” 였고 별점도 7개였지만 헥소 고지 이후로 평점 및 한 줄 평을 수정했다. [71] 그의 아버지는 성 비오 10세회와 같이 로마 가톨릭 교회와 완전히 일치하지 못한 단체들에 비해서도 훨씬 강경한 수구주의적 입장을 띠는 교황공석주의자였다. 그리고 멜 깁슨 본인은 가족들 중에서 혼자 회심하여 교황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인정하는 로마 가톨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아버지와 생각이 가깝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과거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신봉하기까지 했었다. [72] 멜 깁슨 감독도 이런 이유 때문에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질 것이오"( 마태오의 복음서 27장 25절) 라는 대사와 군중 부분에서는 '자막'을 삭제했지만, 알고 보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수밖에 없다. [73] 자신의 고향인 호주에서 어느 깐깐한 유대인 사업가와 식사중 다툼이 벌어졌는데 술김에 이런 말을 했다. "호전적인 유대인답군. 왜? 라도 들고 날 죽일 거냐?" [74] 할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들이 유대인이 세우거나 공동 설립자거나 현재 회장이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장로회 신자로서 살아간 월트 디즈니가 창립하여 유일하게 비유대인 영화사이던 월트 디즈니 컴퍼니조차도 현 회장인 밥 아이거가 유대인이기에 Jewish화 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75] 지금은 할리우드랑 어느정도 화해는 했다. [76]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부유층들의 거주지를 지나갈땐 사람들이 침을 뱉거나 돌을 던졌지만 빈민촌에선 모두가 통곡하며 슬퍼했다. 예수를 죽이라고 외치거나 로마 병사들의 방조 속에 넘어진 예수를 집단 폭행한 자들도 부유층 쪽 사람들이다. [77] 여기에는 다른 기독교 영화들에 비해 성모 마리아의 비중이 제법 강조되고 있는 것도 포함된다. [78] 이 반응은 사우스파크에서도 묘사되었는데 스탠이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냥 스너프 필름이라며 환불을 요구했던 장면으로 묘사되었고 환불을 받으러 멜 깁슨 감독의 집까지 찾아간다. [79] 이 칼럼을 썼다가 움베르토 에코는 영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수난 자체를 깠다는 오명을 썼다고 점잖게 불평했다. 그 외에도 여러 독자들의 불평이 있었는데 그중 압권은 '친애하는 움베르토, 영화 내용 미리 알려준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였다고 한다. [80] 작곡가 존 데브니의 인터뷰 링크 [81] 일종의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톨킨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반지의 제왕과 그 외 파생작들에 스며든 종교적 모티브를 통해 톨킨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을 정도다. 결국 아라고른 역은 비고 모텐슨이 맡았다. [82]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적도 있는데 자막 방영이었다. [83] 브레인댄스의 설정이 현실 VR 기기에다가 당사자의 감정까지 체험할 수 있는 기기라고 보면 된다. 즉, 살인범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 느끼는 고통과 감정을 사용자가 그대로 체험하는 것. [84] 출처는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