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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7:04:37

스킨헤드

파일:Skinheads in United kingdom.jpg
영국 스킨헤드의 모습 ( 1984년)
1. 개요2. 문화3. 러시아 네오나치 백인 우월주의 스킨헤드4. 참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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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kinhead

인위적으로 깎고 면도하거나 왁싱 헤어스타일.

그러나 스킨헤드라는 단어 자체를 면도한 삭발 머리라는 뜻으로 쓰는 건 재플리시에 가깝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빡빡 민 머리와 탈모로 된 대머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bald라고 한다. Skinhead의 뉘앙스는 1969년대 - 1970년대레 런던 젊은이들이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닌 것에서 유래한 것인 만큼 젊은이들이 불량스러울 때 부르는 뉘앙스가 있다.

한국에서는 '까까머리', '까까중'[1], '빡빡머리'라고도 하며 속어로 빡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光头(꽝터우, 빛나는 머리)라 부르며 2번 문단도 光头党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마루코메(マルコメ)'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본의 유명한 된장 회사 마루코메의 캐릭터가 빡빡머리[2] 형태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대머리는 머리 털이 하나도 없는 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보통 이마 정수리 부분만 머리털이 빠지고 옆 머리카락과 뒷 머리카락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인데[3] 이렇게 머리 털이 어중간하게 남으면 그 사람의 인상 자체가 어중간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아예 삭발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이클 조던[4], 브루스 윌리스 아르연 로번 등이 있다. 대머리인지는 불명이나 축구칼럼니스트 존 듀어든 역시 스킨헤드. 대한민국에도 없는 건 아닌데 클론 출신의 가수 구준엽이 스킨헤드이다.

중국 일본에도 스킨헤드를 한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탈모가 심한 노년층일수록 스킨헤드 비중이 높아진다.[5] 한국과 다르게 전통적인 머리 모양( 변발, 촌마게)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탈모가 심한 노년층들도 주변 머리카락을 놔두면 놔두지, 삭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두발규제가 심했던 1960년대 ~ 1970년대에도[6] 짧은 스포츠 헤어와 스킨헤드는 다르게 인식되었고 지금도 보수적인 집단에서는 마찬가지다. 대략 '너 사회에 불만 있냐?'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사실 1970년대 ~ 1980년대 광고를 보면 생각 보다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귀를 살짝 덮은 정도의 머리가 일반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장발단속 이미지가 있어서 옛날 사람들은 죄다 삼묵컷 혹은 반 삭발만 하고 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때도 학생이나 군인들을 제외 한 일반인들은 대부분 그냥 그 시대에 무난하게 통하는 두발형을 했었다.

지금은 표면적으로는 사라졌는데 어째서인지 이상한 특징이 붙었고 아직도 부정적인 상징으로 남아 있다. 홍석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7] 하지만 서브컬쳐의 한 카테고리로서 게이 스킨헤드 문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게이스킨이나 퀴어스킨이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 흰 무늬가 많은 청바지에 닥터 마틴 부츠, 검은색 티셔츠 멜빵을 착용한다. 그 외에는 저 위에 항공점퍼 복장이기도 하고, 청바지가 아닌 BDU 계열 무늬의 군복 바지를 입기도 하는 등 바리에이션이 좀 있는 편이다. 모두 다 남성미를 강조 하는 패션.

본인 의지로 아예 삭발을 선택했다는 점도 있어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숨기지 않고 당당히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활동 하는 사람들인 경향이 큰지라 일부 해외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스킨헤드가 되면 뭘 해도 더 전문가같이 보인다."라는 말도 있다.

2. 문화

하위문화는 주류문화 또는 지배적 체제에 대한 반문화로 간주된다. 이 차이는 그들의 옷차림이나 음악 또는 그들의 정치적인 견해, 특히 거부하는 자세(Verweigerungshaltung)를 통해 표현된다. 극우 스펙트럼 안에 속한 하위문화적 분야에는 관습적이지 않은 외관이나 낮은 조직화 정도,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입장, 정치적 무관심과 낮은 평균연령 등으로 식별 가능한 특징들이 포함된다.
{{{#!folding [ 독일어 원문 펼치기 · 접기 ]
Subkulturen verstehen sich als Gegenkultur zum Mainstream oder zum herrschenden System. Die Unterschiede betonen sie beispielsweise durch einen eigenen Kleidungsstil, eigene Musik oder durch ihre politischen Ansichten – insbesondere durch eine Verweigerungshaltung. Innerhalb des rechtsextremistischen Spektrums lässt sich die subkulturell geprägte Szene an mehreren Merkmalen erkennen: einer unkonventionellen Erscheinung, einem geringen Organisationsgrad, Erlebnisorientierung, politischem Desinteresse und einem niedrigen Durchschnittsalter.}}}

- 하위문화( 서브컬처)에서의 우익 극단주의에 대한 바덴뷔르템베르크 헌법수호청의 설명. 바덴뷔르템베르크 헌수청은 스킨헤드와 메탈 음악 등이 극우 서브컬처 문화의 특징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 이 분류에 속하는 320명 가량이 감시 대상이다. #

1960년대 영국에 유입된 자메이카 흑인 노동자들의 문화가 백인 노동계급 젊은이들의 문화와 섞이면서 퍼진 서브컬처이다. 1960년대에 브리티시 모드와 자메이칸 루드 보이 등의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하드 모드가 발전해서 1969년경 스킨헤드가 나타났다. 즉, 아주 초창기의 스킨헤드 문화 자체는 인종차별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초기에는 스킨헤드들이 듣던 음악도 레게 스카였고 흑인 스킨헤드[8]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도 이러한 1969년의 문화 그대로의 양식으로 사는 사람들을 트래디셔널 스킨헤드라고 부른다. 전형적인 트래디셔널 스킨헤드의 복장 이들의 문화를 요약하면 노동자 계급, 축구, 맥주, 레게 정도가 될 것이다.

앞서 인종차별주의랑 전혀 상관 없다고는 했지...... 당시에도 파키 배시(paki bash)라고 해서 막 유입된 파키스탄계 이주민들을 차별하고 갈구고 때리는 일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일에는 흑인 스킨헤드들도 가담했다. 1950년대에 유입된 서인도제도 이주민들이 10년 지나서 새 이주민들을 괴롭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이지만 흑인들은 대체로 기독교, 그것도 영국의 식민지인 카리브해에서 온지라 성공회 교도라서 종교적으로 백인들과 합심했다. 애초에 서인도 출신 흑인들은 영연방이므로 문화적 이질성은 거의 없이 잘 융화되는 데 반해 파키스탄인들은 그냥 별세계 사람들이었다. 2020년대에도 파키스탄계 영국인의 문화는 꽤 이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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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빡빡 삭발한 건 아니었다. 1977년도의 스킨헤드. 사실 1969년 ~ 1970년의 오리지널 스킨헤드들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지 않았다. 반 삭발이나 숏컷 정도의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 당시에는 짧게 자른 머리카락에 가르마를 타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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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킨헤드. 사실 스킨헤드 자체가 하드 모드에서 파생된 것이라 기존의 모드 패션 중에서 미니 스커트, 부츠, 단발 헤어가 스킨헤드 걸(Skinhead Girl, 약칭 Skingirl)들에게 계승되었다. 스킨헤드 걸들에게는 단발보다 더 짧은 숏 컷이나 첼시 컷[9] # # 같은 짧은 헤어가 유행했다. 1970년대 이후 옆 머리카락과 앞 머리카락, 경우에 따라서는 뒷 머리카락을 남기고 반 삭발을 한 방식으로 첼시 컷이 진화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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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헤드들의 상징. 리바이스 청바지 닥터 마틴 컴뱃부츠.

심지어 당시 한국 신문에도 보도된 적이 있다. 당시엔 민대가리族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980년대 영국의 대공황[10]과 70년대에 유행하던 히피문화는 중산층 위주였기 때문에 거기서 소외된 하류층이 생겨났다. 이렇게 외국인을 혐오하는 하류층 청년들이 늘어나고, 영국 극우정당 국민전선당에서도 이를 노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보니 스킨헤드 = 네오나치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11] 극우들은 스킨헤드가 시골 출신 노동계급 남성이라는 점을 파고들었고 이들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행진과 정치 캠페인을 벌였으며, 강렬한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스킨헤드 스타일을 새로운 네오나치의 스타일로 재구성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로서 일체감을 느끼는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스킨헤드가 저기 정치인들이나 입에 담을 분리주의와 차별의식, 우월의식으로 썩고 있다"며 내부 싸움도 일어나기도.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스킨헤드들이 1980년대에는 미국까지 퍼졌고 1980년대 말부터 소련이 무너지면서 러시아 독일 동부와 동유럽 등에서도 나타났다. 동독의 스킨헤드는 노동윤리와 징병제 찬성, 애국심 등 기성사회에서 보기에 "좋은"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정보당국에서 존재하는지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당시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나 소련은 해외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고, 암암리에 암시장에서 수입음반이나 복제음반이 배포되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록 음악과 서브컬처가 많이 확산되었다고 한다. 다만 유럽의 네오나치들이 스킨헤드로 두발형을 통일하게 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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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헤드 = 네오나치'라는 공식을 연상되게 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반인종차별을 외치는 SHARP(SkinHeads Against Racial Prejudice) 같은 집단도 있다. 1987년 뉴욕시에서 처음으로 결성되었으며 영국으로도 전파됐다. 다만 이들은 인종주의자 스킨헤드처럼 조직을 운영하기보다는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터라 화력은 그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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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RASH, Red and Anarchist SkinHeads)[12]처럼 좌파 성향의 스킨헤드 그룹도 있다. 좌파적 내지는 그런 부류의 가치관을 가진 스킨헤드 집단은 레드스킨이라고 부른다.
영국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에서 스킨헤드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스킨헤드의 계보도

극우파 힙스터 중에는 스킨헤드마냥 머리카락을 싹 밀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닙스터'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머리카락을 싹 밀고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네오나치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을 삭발함과 동시에 힙스터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이것 땨문에 머리카락을 싹 밀고 수염을 기르는 남성은 네오나치 힙스터로 의심받기 쉽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싹 밀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유럽 여행 시(특히 독일) 단속에 걸리기 때문에 주의할 것.[13]

3. 러시아 네오나치 백인 우월주의 스킨헤드

네오나치 백인 우월주의, 스킨헤드로 유명한 막심 마르친케비치 문서 참고.

이들 때문에 스킨헤드의 양대 특징 중 다른 하나는 선민사상으로 굳어져 버렸다.

4. 참고 문서


[1] 다만 까까(중) 머리는 약간 자란 반삭 헤어를 가리키기도 한다. [2] 캐릭터 이름은 마루코메군이다. 자료 [3] 뒷 머리카락까지 자연적으로 다 빠져 버리는 전체 탈모증(alopecia totalis)도 있지만 희귀한 편이다. [4] 대학생 때부터 머리가 벗겨져서 아예 밀고 다녔다고 한다. [5] 중국이나 일본의 아무 도시로나 가서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10명 중 8명이 삭발, 대머리이거나 반 삭발인 수준이고 일본에서도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중 삭발인 사람이 꼭 한 두 명 있는 수준이다. [6] 흔히 요즘 말로 '반삭'이라 부르는 두발형. [7] 그런데 홍석천 탈모로 인해 젊었을 때부터 삭발했고 후술할 게이 스킨헤드 문화와도 별료 상관 없다. 한국에서 대머리인 사람의 대다수가 탈모로 밀어 버린 케이스에 해당한다. 유일한 예외라면 돈 스파이크 정도가 있는데 이 사람은 미각 다한증 때문에 땀이 심해서 밀어 버린 것이다. 다만 돈 스파이크는 나중에 마약 투약이 적발되어 모발 검사 피하려고 일부러 깎았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8] 사진 맨 왼쪽이 흑인이다! [9] 앞 머리카락이 짧고 옆 머리카락이 길고 귀가 드러나는 단발 헤어. [10] 사실 당시 마가렛 대처 영국의 경제를 꾸준히 성장시키기는 했는데, 문제는 실업률. 영국이 어려웠다던 1970년대까지 5%를 넘지 않던 실업률이 1980년부터 증가하여 1987년까지 11%를 넘었다. [11] 네오나치들이 스킨헤드 스타일로 통일된 건 사실 1980년대 후반부터이다. [12] 출처: 여기. [13] 네오나치가 아니더라도 현지 살벌한 바이커 갱들의 스타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불심검문 1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