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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5:24:32

초구

1.
1.1. 개요1.2. 타자 입장
1.2.1. 일반적인 인식1.2.2. 실상1.2.3. 결론
1.3. 투수 입장1.4. 초구 사랑으로 유명한 야구인
2.
2.1. 초부피/초겉넓이

[clearfix]

1.

파일:attachment/초구/choehyeongu_first.jpg
야구 용어. 초구의 대표적인 예[1]. (볼카운트 0-0)

1.1. 개요

初球
투수 타자에게 던지는 첫 공.

1.2. 타자 입장

"야구 경기를 보게 된다면, 초구를 치는 타자의 타율이 어떤지 살펴보라. 아마도 1할도 안 되거나 기껏해야 2할쯤 될 것이다"
테드 윌리엄스

1.2.1. 일반적인 인식

잘 쳐도 본전, 못 치면 드럽게 욕먹는 공이다. 상대 투수는 투구수가 엄청나게 절약되기 때문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초구 노려서 안타를 치고 나가면 좋은 거지만 초구치고 아웃되면 상대 투수에게 최상의 시나리오. 거기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초구 치고 병살당하면 찬물도 이런 찬물이 없다.

다만 만들어내는 타구질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타자라면 모를까 타격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초구를 공략하는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순 없다. 1990년~2000년대 MLB 3대 초구 매니아라고 불린 노마 가르시아파라, 블라디미르 게레로, 이반 로드리게스 같은 선수들은 노림수가 좋고 배트 스피드와 배트 컨트롤이 뛰어나서 초구에 안타나 홈런을 자주 양산했다. 애초에 이 선수들은 모두 초구 공략 시의 타율이 3할 중반을 훨씬 뛰어넘는데, 굳이 안일하게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놓쳐서 카운트를 불리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선수에 따라서는 그냥 초구를 노려 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

이렇게 얘기하면 팬들이 초구를 치는 타자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것을 팬들이 야알못[2]이라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행동(= 초구 타격)에 괜히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위에서도 언급했듯, 초구를 타격할 경우의 기대값은 타자의 타격능력에 따라 다르므로 초구 타격이라는 행위 자체가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초구를 타격해서 아웃이라는 결과가 발생했다면 이는 수비측의 투수가 최소한의 수고, 즉 단 1구만으로 1/3 이닝을 처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차라리 타석에 가만히 서서 삼구 삼진을 당해도 투수가 공을 3번은 던져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3] 이것이 공격측에 있어서는 최악이고 수비측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땡큐베리머치인 결과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초구 공략 능력이 아주 좋은 것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경우 초구 타율이 3할 중반에서 높으면 4할 근처까지도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사실을 다르게 표현하면 웬만큼 초구에 강한 선수라 해도 초구 타격 시 60% 이상의 확률로 아웃카운트를 헌납한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그러니까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초구를 잘 치는 선수라 해도 일단 그 선수가 초구를 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제대로 노림수가 맞아들어가서 시원한 안타나 홈런을 볼 확률보다는 1구로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하는(...), 공격측 팬의 입장에서 피꺼솟하는 광경을 볼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설령 헛스윙이나 파울이 되어서 아웃은 면했다 쳐도, 이어지는 0-1 상황에서의 타율 기대값은 리그 평균타율보다 낮아지므로 공격측 팬의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 이러한 이유로 인해 팬들은 실제 타자의 타격성적과 별개로 일단 초구를 치는 행위 자체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야구와 관련된 속설 중 하나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교체된 투수 중에서도 이닝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선수보다 이닝 중간에 교체되어 등판한 투수의 초구를 가리키는 것. 실제로 다년간 축적된 프로야구 기록을 보아도 이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타자들이 통상적인 구원투수를 상대로 했을 때의 평균 타율보다 구원투수의 초구를 노려쳤을 경우가 평균 타율이 거의 1할 가까이 높다.

구원투수의 초구에 피안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이 있다. 야구 해설자들의 가장 보편적인 추측은 다음과 같다. 구원투수의 첫 번째 임무는 위기상황에서 타자에게서 최대한 빨리 아웃 카운트를 얻어내는 데 있다. 따라서 웬만한 구원투수들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초구 승부를 걸게 되고 또한 타석에 여러 번 들어와 타격감이 살아있는 타자들에 비해서는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안타를 허용하기가 쉬운 것이라는 이야기다.

1.2.2. 실상

초구공략이 득이냐 실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일단 현재로써는 '유의미한 수준의 이득은 없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자세한 것은 초구 타격이 타자에게 정말 유리한가?를 추천한다.

당장 위의 링크에서 보아도 초구 타율은 1B1S타율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0B1S 상황의 타율도 .312라는 고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S가 되는 순간 .159로 거의 절반 수준의 급락을 보여준다. 이것만 보아도 초구 공략 타율의 맹점을 알 수 있는데, 초구 공략 상황에서는 "스트라이크"가 계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구 타율이란 것은 초구 안타/초구 타수로 계산되는데, 초구 타수란 것은 초구 안타 + 초구 범타, 즉 인플레이된 타구에 한정해서 계산된다.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제외한 상태로 계산하니까 당연히 실제보다 타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2S 타율이 초구 타율보다 낮은 이유 또한 초구를 치는게 특별히 유리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2S는 초구나 1S였으면 계산이 되지 않았을 헛스윙이나 루킹 스트라이크가 범타에 포함되기 때문에 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따라서 타율도 급락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초구 타율이란 스탯은 엄밀히 따지면 초구 '인플레이' 타율을 뜻할 뿐이기 때문에, 볼을 휘둘러서 헛스윙이나 파울을 얻게 되는 경우가 제외되므로 실제보다 효율이 좋다는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4] 링크의 표만 봐도 초구 타율은 마냥 높기만 한 것도 아니며, 1B, 2B, 3B로 갈수록 더 타율이 높아지고 1S1B, 1S2B, 1S3B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인다. 당장 0B1S라는 당연히 타자에게 불리해야 할 카운트에서도 .312라는 엄청난 고타율이 나오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 이유에서 나타나는 착시일 뿐이다.

또한 위 링크에서 보이듯 초구 타격 시 타/출/장은 .334/.330/.498이지만 1B0S라는 유리한 카운트 이후 나타나는 스탯은 .278/.408/.421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만 보면 마치 초구 타격 시의 타율이 1B0S보다 6푼 가까이 높아 초구 타격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누누이 말했듯이 초구 타격은 인플레이 타율만 보여주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일 뿐이며, 저 초구를 공략한 타자가 파울이나 스트라이크를 당한 후 뒤에서 폭풍 삼진을 당하든 범타를 치든 하는 결과가 싸그리 무시되기에 저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1B0S의 스탯은 1B0S에서 이루어진 타격 결과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1B0S에서 볼이나 스트라이크가 나와 이후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모두 스탯에 포함되므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1B0S 이후 스탯은 볼넷과 삼진을 포함하므로 타율과 출루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0B0S에서는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지거나 파울 플라이 아웃 또는 몸에 맞는 공이 나와서 상황이 끝난 경우만을 보여주는데 1B0S에서는 그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보여주니 초구 타율만 유난히 높아 보이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이를 동등하게 비교하고 싶다면 After 0-0 vs After 1-0 혹은 0-0 vs 1-0처럼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를 해야 한다(위에서는 0-0 vs After 1-0을 비교하여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한다면 초구 공략의 허상을 완전히 알 수 있게 된다.

먼저 After 0-0, After 1-0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2019시즌 KBO리그의 평균 타율/출루율/장타율/OPS[5].267/.337/.385/.722이며 이는 After 0-0과 동일하다. 그런데 초구 볼, 즉 1B0S 상황 이후 나타나는 리그의 평균 타/출/장/옵은 .283/.400/.424/.825로 타율 1푼6리, 출루율 6푼3리, 장타율 3푼9리, OPS 0.103 상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0-0과 1-0, 즉 0-0과 1-0에서 승부가 발생한 경우를 보도록 하자.[6] 먼저 0-0 상황이다. .334/.338/.488/.826으로, 알고 있던 대로 아주 아름다운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1-0 상황이다. 342/.365/.539/.904로 0-0에서보다 압도적으로 나은 스탯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0B1S에서는 .315/.311/.444/.755라는 0-0보다는 부족하지만 여전히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스탯에서 알 수 있듯 0B0S에서의 타격은 따로 유의미한 이득이 있다기보다는 0-1보다는 유리하고 1-0보다는 불리할 뿐, 따로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0B1S에서 타율이 .315라고 0-1이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0-0에서도 타자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때나 고타율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 그다지 생산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경우 타율이 .334이므로 타율이 높은 게 맞기는 하다. 하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타자는 없다. 실제로 0B2S라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삼진을 제외해버리고 인플레이 타구만 따진다면 .319라는 상당한 고타율이 나온다[7].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삼진이라는 결과가 있는 것이다. 참고로 어떤 카운트에서든 모든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타율은 3할이 넘는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우리가 보는 평균 타율은 당연히 삼진이란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초구 타율은 삼진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니까 타율이 높아 보이는 것일 뿐이다. 쉽게 말해 안타 / 안타 + 인플레이 범타 + 삼진이라는 식에서 분모의 일부인 삼진이 통째로 날아가버리니 높아 보일 뿐 결코 진짜 생산성이 높은 것이 아니다. 반대로 초구 타율은 볼넷이란 개념도 지워버리므로[8], 초구 타율이나 초구 출루율이 거의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1.2.3. 결론

초구 타율이란 전형적인 통계의 함정이다. 예를 들어 3B0S 상황에서 타자의 출루율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여기에서는 3B0S 상황에서 모든 타자가 스윙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 경우 리그 전체의 3-0 출루율은 사실상 반드시 1.000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는데 100개의 3-0 표본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99개의 스트라이크와 단 한 개의 볼만이 들어왔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하더라도 한 번의 볼만이 3-0 상황의 타격 결과로 계산되고 나머지 99의 스트라이크는 깡그리 3-1 상황으로 넘어가 버리기에 즉 3-0 상황에서의 출루율은 1타석 1볼넷, 즉 1.000이 되는 것이다.

이는 헛스윙에서도 마찬가지로, 타자에게 불리한 스트라이크, 헛스윙, 파울 등이 모조리 계산에서 빠져버리고 출루에 성공한 경우만이 스탯에 반영되어 비상식적인 출루율이 나오는 것이다[9]. 반대로 0B2S, 1B2S, 2B2S 상황에서는 타자에게 유리한 볼은 1-2, 2-2, 3-2로 넘어가고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은 계산에 포함되므로 지독하게 낮은 스탯이 산출되는 것이다.

즉 풀카운트를 제외한 카운트 타율, 출루율 등은 스트라이크나 볼 중 반드시 하나 이상이 빠지므로 그 상황에서의 성적을 정확히 반영해주지 못한다.[10] 3B0S에서 타율이 출루율이 .947, OPS가 1.718이라고 하여 진짜 3B0S에서 그 정도의 타격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94.7% 출루라는 말만 믿고 멀뚱히 보다가 루킹 스트라이크가 되거나 열심히 휘둘렀는데 헛스윙이 되는 경우는 저 스탯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초구 타율 역시 스트라이크와 볼이 모두 빠지는데 타율 계산 시 볼넷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초구 공략 시에는 어차피 볼이 될 일은 없으므로 스트라이크가 빠져 이득을 보는 것이다.

즉, 초구 타율이란 것은 삼진을 빼버리고 인플레이 타구만을 분석한 결과기에 타율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뿐이며,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은 그 불리한 0B2S에서조차도 .319에 육박하기에 초구 타율이 3할3푼 정도라고 하여 초구 공략이 생산성이 좋다는 것은 크나큰 오해이다. 게다가 초구를 공략한다는 것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할 경우 반드시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쌓인다는 것을 뜻하므로, 이후 타격에서 볼넷의 가능성을 줄이고 삼진의 가능성을 높이는 리스크가 큰 행동이다. 또한 3-0, 2-0 같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게 될 경우 타자는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존에 확실히 들어오는 공을 노릴 수 있으며 투수는 볼넷을 피하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므로 타율 면에서도 타자가 이득을 얻게 된다[11]. 물론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당연히 반대가 된다[12].

적극적인 초구 공략은 실패 시 S 카운트를 늘려 이후 타격에 불리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범타를 만들 경우 1구로 아웃카운트를 헌납하게 되는 리스크가 큰 행동이다. 또한 위에서 계속 언급했듯 초구 타율은 0B1S 타율보다는 높고 1B0S 타율보다는 낮을 뿐 유의미한 이득을 관찰할 수 없으며 카운트 타율은 그 통계 방식의 특성상 0S, 1S에서 실제 생산성보다 스탯이 뻥튀기될 수밖에 없기에 초구 타율이 높다는 것은 초구가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당장 후술하겠지만 초구 타격이 정말 3할 중반의 효율을 낸다면, 초구 타격자들은 타격 생산성도 높아야 할 텐데 실제로는 다르지 않은가?

사실 굳이 저런 상세한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초구 타격이 타자에게 유의미한 이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는 OPS나 조정 OPS, wRC+ 등 "타자의 실제 타격 생산성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이 높은 지표"들의 MLB 올타임 리더보드 최상위권은 대체로 초구 반응률이 낮은 타자들 위주이기 때문이다. 만약 적극적인 초구 공략이 일반적인 타격 혹은 공을 오래 보는 타격과 비교해서 타자에게 유의미한 수준의 이득을 제공한다면, 각종 타격 생산성 지표의 최상위권에 초구 반응률이 높은 타자들이 많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결국 적극적인 초구 공략이 타자의 타격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어 별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13]. 당장 자신의 저서에서 초구 타격을 극딜했던(...) 테드 윌리엄스는 OPS든 조정 OPS든 wRC+든 전부 MLB 올타임 2위의 타자이며, 전술한 3가지 지표에서 테드보다 유일하게 위에 있는 타자인 베이브 루스 또한 MLB 역사상 단 4명밖에 없는 2,000 볼넷 타자였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풀타임 타자로 뛴 시즌이 채 20시즌이 안되면서도 저 정도의 볼넷을 얻어냈다는건 루스 또한 초구 반응률이 결코 높지 않았음을 의미한다.[14] 현역 최고의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어떻냐고? 트라웃이 2019년 5월 10일까지 들어왔던 통산 4818타석 중 초구를 타격해 인플레이 상황을 만든 것은 고작 232타석으로 약 19.66타석 당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그 외에도 졸스신[15]이나 프랭크 토마스, 짐 토미, 에드가 마르티네즈 같이 초구 스윙에 인색했던 명전급 강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게선생 같이 초구사랑으로 유명한 선수가 명전급 강타자였던 경우가 의외로 희소한 편이다.

스몰볼과 감독의 통제를 중요시하는 현시대 한국야구는 초구 스윙에 인색하다.[16] 감독이 의도적으로 초구 스윙을 금지시키기도 하고, 타자들도 기다리면 투수들이 볼질을 할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편. 메이저리그는 자기가 잘만 치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나, 동양야구에 비하면 적극적인 타격자세를 강조하기 때문에 초구 스윙을 내버려둔다. 잘 치는 타자들에겐 그린라이트를 줘서 3볼에서도 장타를 노리도록 휘두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콩 단장은 초구에 공을 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초구에 공을 치면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그거 못 고쳐서 트레이드 해 버린게 카를로스 곤잘레스.

2012년 4월 12일, 박찬호를 상대로 두산 타자들은 3회초에 초구만 공략하다가 급기야 3구 3자 범퇴라는 기록을 만들어 버렸다. (역대 36번째)

1.3. 투수 입장

웬만해서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 좋다. 그래야지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으니까.[17] 게다가 초구에 볼을 던지면 그 투수는 팬들에게 볼질을 한다고 욕을 먹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초구에 마구 휘둘러 죽어주는 타자는 고맙기 짝이 없다. 물론 초구 노리는 타자는 이거 노리고 치는 것이므로, 만약 맞으면 주자도 나가고 점수도 내주기 때문에 무조건 들이대선 안된다.

2013년 6월 7일, SK 타자들은 1회 말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구를 난타해 4구 4득점을 일궈냈다.

1.4. 초구 사랑으로 유명한 야구인

이 중에서도 윤덕규가 가히 킹오브킹. 별명이 초구의 사나이였다. 심지어 어떤 경기에서 윤덕규가 그날 전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하자 한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윤덕규 같으면 경기가 50분만에 끝날텐데"라는 말로 윤덕규의 초구 사랑을 극찬(?)한 바가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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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dSphere.jpg
超球
[math(n)]-sphere [31]

[math(n)]차원 초구는 [math(\R^{n+1})]차원 공([math((n+1))]-ball)의 경계와 위상 동형인 도형이다. 즉, [math(n)]차원 초구 = [math(n+1)]차원 공의 경계.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는 [math(S^2)]이며, [math(S^1)]은 을 의미한다.
거리 공간을 도입할 경우, [math(O)]를 중심으로 하고 [math(r)]를 반지름으로 갖는 구는 [math(S^n = \{ x \in \R^{n+1} | d(O,x) = r \})]로 정의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영문 위키 [math(n)]차원 구([math(n)]-sphere)를 참고하라.

2.1. 초부피/초겉넓이

[math(n)]차원 구의 크기랑 표면의 크기이다. 초구의 초부피를 반지름으로 미분하면 그 초구의 초겉넓이가 된다.
차원 명칭 초부피 초겉넓이
0 - -
1 선분 길이 [math(2r)] 양 끝 점의 개수 [math(2)]
2 넓이 [math(\pi r^2)] 둘레 [math(2\pi r)]
3 부피 [math(\dfrac43 \pi r^3)] 겉넓이 [math(4\pi r^2)]
4 초구 초부피 [math(\dfrac12\pi^2 r^4)] 초겉넓이 [math(2\pi^2 r^3)]
[math(n)] [math(\dfrac{\pi^{n/2}}{\Gamma\left(\dfrac{n}{2} + 1\right)} r^n)] [math(\dfrac{2\pi^{n/2}}{\Gamma\left(\dfrac n2\right)}r^{n-1})]
[math(\Gamma)]는 감마 함수이다.

여기서 반지름이 1인 단위 초구의 초부피와 초겉넓이와 관련된 급수는 특이한 값으로 수렴한다. 여기서 [math(\rm erf)]는 오차함수이다.

[1] 2011년 6월 23일 삼성-한화 전, 김혁민 최형우를 상대하고 있다. [2] 야구 겜알못 [3] 때문에 자주 초구를 치고 아웃되는 선수, 특히 그러면서 병살타까지 많은 선수를 두고는 팬들이 으레 "나를 타석에 세워놔도 공을 3개는 보고 최소한 혼자 죽는다"며 성토하곤 한다(...). [4] 실제로 2S 상황에서도 인플레이 타구의 결과만 분석하면 훨씬 높은 타율이 나온다. [5] 이하 모든 스탯 자료 출처 스탯티즈 [6] 인플레이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몸에 맞는 공도 있다. 인플레이 상황만 따진다면 사사구가 나오지 않고 희플이 발생하므로 타율이 출루율보다 낮을 수 없다. [7] 그냥 0-2의 스탯은 .172/.171./224/.395이다. After 0-2가 아니다. [8] 18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고의사구 룰로 인하여 초구 볼넷도 아예 없지는 않다. 다만 그 영향은 미미하다. [9] 19시즌 KBO리그 3-0에서의 출루율은 .947에 육박한다. 반면 After 3-0에서는 .742로 여전히 높지만 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이 반영되어 납득할 만한 스탯이 나온다 [10] 여담이지만 19시즌 풀카운트에서는 삼진과 볼넷이 모두 포함되므로 타율은 .229라는 매우 낮은 타율이, 출루율은 .491이라는 매우 높은 출루율이 나온다. [11] 특히 19시즌 3-0 상황에서 타자의 타율은 .405에 육박한다. [12] 정확하진 않으나 대충 0-0 상황에서 1B당 인플레이 타율 1푼 정도가 상승하고, 1S당 1푼 정도가 하락한다. 물론 전혀 정확하지 않으며 그러한 상승-하강 경향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13] 종종 테드의 위 발언에 대한 반례로 언급되는 김주찬의 경우에도, 타격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2014년 이후의 김주찬은 오히려 초구 반응률이 낮은 축에 들어가는 타자이므로 사실 초구 치는건 안 좋은 것이다는 근거로 들기에 더 적합한 사례이다. [14] 실제로 2,000 볼넷 클럽의 나머지 멤버들인 테드 윌리엄스, 리키 헨더슨, 약본즈도 전부 초구 스윙에 인색한 타자들이었다. [15] 통산이 아니라 아름다운 10년 한정으로 따져봐도 초구 반응률이 낮은 타자였다. [16] 2010년대 전후로 초구 스윙에 관대한 감독은 미국인 로이스터 감독과 메이저리그를 거친 이만수 감독 정도다. [17] 실제로 공격적인 피칭으로도 유명한 그렉 매덕스는 "자신의 주무기는 초구 스트라이크"라고 말할 정도. [18] 이 부문에서 절대자로 통한다. 다만 스탯티즈의 세부기록이 존재하는 2014~16시즌 기록으로 보면 초구 반응률이 낮은편. 3년 연속 규정타석 타자 기준 초구 타격률이 하위권에 속한다. 14시즌 37위/54명, 15시즌 26위(규정타석 미달)/51명, 16시즌 40위/55명. 아쉽게도 스탯티즈의 세부기록이 14년 이후로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그 이전시즌들의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19] 이 부문의 떠오르는 강자. 그만큼 초구 타격시 성적도 좋다. [20] 2011년 SK와 플레이오프 당시 초구 사랑으로 SK팬들에게 사랑받았다. [21] 어찌나 초구를 좋아하면 별명 중 하나가 초구왕민. [22] 스탯티즈 세부 기록이 존재하는 최근 3년만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초구 성애자다. 규정타석 14시즌 5위/54명, 15시즌 1위/51명, 16시즌 1위/55명. [23] 2군 감독 시절부터 초구 스트라이크에 스윙을 안하면 벌금을 물렸다! 지도자로서 초구 사랑을 보여준다. [24] 별명 자체가 베볼리이기 이전에 초구지영이었다. 오죽했으면 이지영의 성장동력은 초구만 주야장천 쳐대기 때문에 어떤 공에 약한지 표본으로 쓸 데이터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까지 있었다. [25] 2018시즌에 적극적인 초구 공략으로 재미를 상당히 보고있다. 그리고 2019시즌 개막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초구를 타격해 안타로 만들면서 2019시즌 첫 안타를 친 선수가 되었다. [26] 장타력이 있으면서 오랜 기간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맡아온 데다가 초구를 좋아하는 성향까지 더해져 경기 시작과 동시에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3번이나 기록했다. [27] 이쪽은 아예 해외야구 갤러리에서 별명이 막쓰잉전문가. 커리어 동안 초구 스윙률 44%대에 2009년에는 표본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50%의 초구 스윙률을 보여줬다. [28] 정근우 항목에 반달행위로 보이는 일이 발생하는건 초구 사랑 때문. 다만 김주찬과 마찬가지로 최근 3년간의 초구 반응률은 하위권에 속한다. 규정타석 기준 14시즌 43위/54명, 15시즌 36위/51명, 16시즌 46위/55명. 이전의 기록은 알 수 없다. [29] 초구 타격 비율이 무려 39.3% 가량 된다. 비교적 초구를 사랑한다는 정근우의 경우 26% 정도다. 수비로 인해 체력 부담이 큰 포수들이 초구 공략의 비율이 높다고는 하나, 조인성은 그 중에서도 유독 초구를 사랑한다. 그러나 2015년 기준으로 조인성의 초구 타율은 0.463... 반면에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1할을 겨우 넘긴다. [30] 초구 스윙률이 3년간 거의 0.400에 이른다. [31] [math(n=1)]일 경우 원(circle), [math(n=2)]일 경우 구(sphere)이며, [math(n=3)]일 경우 glome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