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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0:43:57

전투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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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군대를 공격하는 피로스군의 전투 코끼리. 출처
War elephants / 戰象[1]

1. 개요2. 특징3. 평가
3.1. 장점3.2. 단점 및 대응법3.3. 그 외 대응법
4. 역사 및 문화5. 대중매체
5.1. 게임5.2. 영화5.3. 기타

1. 개요

전투에 사용된 코끼리에 관한 문서.

2. 특징

코끼리는 5톤 가까이 나가는 덩치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머리가 좋아서[2] 사람이 하는 지시를 잘 이해하기까지 하므로 오래 전부터 사람에게 길들여져서 수송, 건축, 전투에 많이 사용된 동물이다.

인도에서는 마하바라타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전투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알렉산드로스 3세 페르시아 원정을 할 때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15마리를 처음 맞닥뜨렸다. 이후 인도에 원정했을 때 포로스 왕이 거느린 200마리의 코끼리 떼를 만났으며, 이 코끼리 부대는 대왕의 부하들이 더 이상의 원정을 거부하는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3] 이때의 강렬한 인상 덕분에 헬레니즘 시대의 군대들은 코끼리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다. 코의 힘이 발군이라 건축에서 아주 빛을 발했는데 말이나 소로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돌기둥을 코끼리가 코로 들어올렸다.

에피로스 왕국의 피로스 대왕이 이탈리아 침공시 사용한 전투 코끼리 부대는 로마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이후 한니발 로마로 진군할 때도 37마리로 구성된 코끼리 부대를 대동했다. 다만 한니발의 코끼리들은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는 동안 고생을 하도 많이 한 탓에[4] 이탈리아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한마리만 남고 몽땅 죽어버렸고, 초기 한니발이 연승한 전투들에서도 트레비아 전투를 제외하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홀로 살아남은 한마리는 전투에 투입하지 않고 그냥 한니발이 타고 다녔다. 그 뒤 칸나이 전투가 벌어진 다음해에 카르타고 본국으로부터 40마리를 공수받아 카푸아 전투때 코끼리 부대를 앞세워 로마군의 포위망을 돌파를 시도했으며 자마 전투에서도 선봉에 배치해 돌격시키는 등의 활용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피로스 전쟁과 포에니 전쟁을 겪으면서 전투 코끼리를 경험한 로마군도 당연히 전투 코끼리 부대를 활용했는데 키노스케팔라이 전투와 피드나 전투, 마그네시아 전투에서 전투 코끼리가 투입되었고 카이사르의 내전에서도 폼페이우스가 활용하는 등 상당히 오래 쓰였다. 최종적으로 코끼리가 전투에 쓰인 것은 기원후 193년에 디디우스 율리아누스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를 상대할때 서커스장의 코끼리를 동원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코끼리를 전투에 썼다는 기록이 없다. 때마침 기원후 3세기에 접어들어 북아프리카코끼리가 멸종하면서 코끼리 수급이 어려워진 것이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술할 북아프리카코끼리 아시아코끼리, 두 종류의 코끼리가 맞붙은 전투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트와 셀레우코스 제국의 전투인 라피아 전투가 있다. 코끼리들의 싸움에서는 더 거대한 셀레우코스의 아시아코끼리가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전투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트가 승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라피아 전투 항목 참조. 참고로 북아프리카코끼리를 제외한 나머지 아프리카코끼리 아종들은 성격이 너무 예민해 도저히 길들일 수가 없어 전쟁터에 동원되지 않았다. 이는 얼룩말, 아프리카물소 등의 아프리카의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세 시대에 전투 코끼리가 적극적으로 기용되었다. 코끼리 목 위와 후방에 올라탄 기수들이 코끼리를 조종하고 등에 올라탄 병사들이 기수에게 무기를 건네주거나 전투하는 식이었다. 때로는 나레쑤언처럼 왕이 코끼리를 타고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고 코끼리를 탄 장군끼리 일기토를 겨뤘다는 기록도 종종 있다.

밀림이 많은 동남아에서는 총기가 보편화되는 근현대에도 계속 코끼리가 동원되었고 심지어 베트남 전쟁 때까지도 직접 전투는 하지 않았지만 APC 같은 탈것으로 쓰였고. # 아직까지도 미얀마 카렌 민족해방군들이 사용하고 있다. 전투는 몰라도 밀림지역에서 인원 및 물자수송에 코끼리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3. 평가

3.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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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타 연합의 전투 코끼리와 그 기수가 무굴 제국의 병사들을 공격하는 그림.( 출처)

전투에서 코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코끼리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전투력이다. 재수없게 급소에 맞지만 않는다면 화살로는 무력화할 수 없고, 둔기류로는 코끼리에게 도저히 답이 없다. 코끼리를 무력화하려면 눈이나 코 같은 민감한 부위를 창이나 칼 등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실제 전장에서 이게 지옥불 난이도인 게 당연하다. 심지어 운용하는 측도 바보가 아니라 코끼리에게 천과 금속으로 된 갑옷을 입혀 방호력을 높이기 때문에 더더욱 유효타를 먹이기가 쉽지 않다.

치명상을 입히거나 다리를 공격해서 움직임에 제약을 걸지 않는 이상, 창이나 칼 등으로 유효타를 먹이더라도 오히려 분노한 코끼리에게 어그로만 끌게 되어 당사자는 죽은 목숨이 된다. 적병 입장에서는 더더욱 멘붕이 온다.

또한 코는 근육덩어리이기에, 체중이 1톤을 넘어가는 하마 코뿔소를 날려버릴 정도로 힘이 세다. 이런 놈이 4톤 정도 되는 체중으로 닥돌을 해오니 방패벽은 버틸 수가 없다. 당연히 적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능력은 훨씬 후대에 등장한 카우치드 랜스 차징보다도 우월하다. 또한 그 체급에서 나오는 맷집 덕분에 심지어 총기류가 보편화되어 있던 근대에도 인도차이나 반도를 침략하던 프랑스인들이 베트남과 전투할 당시 전투에서 코끼리가 총탄을 씹어먹고 닥돌하는[5] 바람에 개고생을 겪어야 했다. 저 시절은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으로 기관총이나 독가스, 미사일, 전투기 같은 무기가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전근대적 수법이기는 해도 코끼리의 막강한 파괴력은 꽤 고역이었을 것이다. 코끼리가 후술할 다수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전쟁에서 사랑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코끼리를 처음 본 적군에게 공포와 무력감을 주어서 전의를 꺾고 전선을 흐트러지게 하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전쟁 시 적 병력에 대한 살상력이 중시되는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병사들이 똘똘 뭉쳐 진형을 형성하고 싸우는 것이 필수였던 전근대에 이러한 특징은 엄청난 장점이다. 실제 회전에서 공포심으로 인해 진형이 무너지면 그대로 게임 끝이다. 매체를 통해서 직간접으로 코끼리를 접했을 현대인들도 직접 보면 그 위압감이 대단함을 느낄 텐데, 집채만한 괴수를 태어나서 처음 본 고대 사람들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은 엄청났을 것이다. 역사 유튜브 채널 Extra History는 전투 코끼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했다.
당신이 지방의 로마 농부라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본 세상은 많이 여행을 해봤다 가정해도 많아야 이탈리아 정도일겁니다. 이제 진눈깨비와 안개 사이로 커다란 회색 덩어리가 나타났다 상상해 보세요. 이 짐승의 키는 당신보다 2.5배 크고, 몸길이는 최소한 전차 만했으며, 긴 코와 빛나는 하얀 상아를 가지고 있고, 그 짐승의 으스스한 나팔 소리가 바람을 타고 온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마 느낌이 인간이 진짜 괴물에 가장 가까운 것과 싸우는 것일 겁니다- 너무나 이질적이고 거대해서 비교할 대상도 없는걸 싸워보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이탈리아인은 코끼리를 보기는 커녕 들어본적도 없었을 겁니다. 이제 자신이 짧은 창과 검만을 가지고 그러한 짐승을 상대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심정을 상상해보세요.
"Imagine you're a provincial Roman farmer. The most you've seen of the world is maybe the length of Italy if you're really well-traveled. Now imagine that through the sleets and the mist you see a great grey lumbering bulk begin to emerge. Imagine you see this creature two-and-a-half times as tall as you, at least a chariot-length long, with glistening white tusks and a distended snout, its eerie trumpeting carrying across to you faintly on the wind. This is probably the closest that human beings ever got to legit fighting monsters — fighting something so alien and gargantuan that there was no frame of reference for them. The Average Italian had probably never even heard of an elephant, much less seen one before. So, imagine lining up against that, and knowing that you will have to fight such a thing with just your short spear and your sword."
Extra History- Rome: The Punic Wars - 9분 33초부터

인류가 선사시대때부터 투창만 가지고 매머드들의 씨를 말려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고작 전투코끼리만 보고 패닉에 빠지는 고대 병사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거기에는 세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 선사시대 원시인들은 절대로 매머드 무리를 상대하지 않고 어떤 상황을 만들어서든 한 마리를 고립시킨채 사냥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아무리 매머드나 코끼리처럼 덩치가 큰 동물도 따로 동떨어진 채 인간 무리를 상대하면 속수무책으로 다구리당할 뿐이다. 따라서 전투 코끼리는 절대로 단독운용하지 않고 여러마리를 동시에 운용하거나 보병 부대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둘째로, 원시인들은 현대 인류의 생각보다 똑똑했고 강인했다. 사냥을 위해 동물들의 습성과 약점 등을 습득해야 했고, 사냥하기로 결정했다면 자신보다 몸집이 몇배는 거대한 짐승도 동료들만 믿은 채로 덤비는 용기가 필요했다. 체격 및 영양상태도 오히려 농경으로 넘어간 신석기 시대 이후 인류보다 수렵채집으로 먹고 살았던 구석기인들이 더 뛰어났다. 반대로 (주로 교육을 받지 못해 정보가 부족한 평민 병사들인) 고대인들은 체격도 왜소했고 코끼리같은 짐승을 접할 기회도 거의 없었을테니 코끼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망치기 바빴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투 코끼리는 야생 상태의 코끼리가 아니라 인간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전투병기였다. 야생의 무질서한 상태가 아니라 갑옷과 장비를 갖추고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효율적으로 적군을 죽이고 진격하는 법을 습득한 군사 지원 동물이었다는 것이다. 위의 여러 요인들이 합쳐저 전투 코끼리는 야생 코끼리보다 몇배는 더 위협적인 괴물로 고대인들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작은 분대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레기온이 아닌 고대 그리스의 밀집보병인 팔랑크스의 경우 코끼리 부대에 최악의 상성을 보였다. 정예부대로 이름난 알렉산드로스 3세 팔랑크스조차[6] 코끼리 부대에 고전하여 종군을 거부하는 일이 생겼을 정도. 로마인들은 따라서 웬만하면 그리스인들과 싸울 땐 코끼리 부대를 동원하였고 이때마다 코끼리 부대는 보조병으로써의 제몫을 하였다. 로마군이 그리스 팔랑크스를 상대로 전투 코끼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전투로는 피드나 전투가 있다.

또한, 밀림이나 숲 같은 지형에선 기병을 완벽히 카운터 하게된다. 기병은 보통 평야에서 빠른 기동력을 살려서 싸우지만, 나무가 우거진 숲에선 그렇게 움직이는데 상당한 제약이 생긴다. 하지만 코끼리는 원래 정글에서 살던 동물이니 훨씬 효율적으로 싸울수있다. 게다가 말과 달리 코끼리는 앞에 나무가 가로막고 있으면 적당한 크기의 나무는 힘을 줘서 밀어넘어트릴수도 있다.

3.2. 단점 및 대응법

그러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단점 때문에 고대 이후로 유럽권 전장에서는 코끼리가 완전히 퇴출되고, 전장을 지배하는 동물의 자리는 이 독점하게 되었다.

3.3. 그 외 대응법

아래의 예시 외에도 다양한 대응 전술이 있었다. 핵심은 위에서 말한 코끼리의 단점을 이용해서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놀라서 자기 군대를 공격하게 만드는 것.

4. 역사 및 문화

특히 로마인들은 헬레니즘 왕국들과 카르타고를 정복하면서, 코끼리에 대한 대응 전술을 많이 발전시켰고, 로마의 대코끼리 전술덕에 이후 서구권에서 전투 코끼리는 사멸한다. 그 로마인들도 상대가 헬레니즘 왕국들인 그리스, 시리아 전쟁에서는 코끼리를 써먹으며 상당한 재미를 보았다. 전술했듯, 팔랑크스에게는 코끼리가 저승사자였기 때문.

참고로 고대에는 북아프리카 지역에도 코끼리가 있었는데,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아프리카코끼리 아종 개체들이었다(Loxodonta africana pharaoensis). 링크 로마인들의 기록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대부분 이 코끼리들이며, 상대적으로 척박한 지역에서 살아서인지 아프리카코끼리치곤 왜소한 덩치였으며 지금의 아시아코끼리보다도 약간 더 작은 크기였다.[16] 이들은 환경파괴와 사하라 사막의 확대, 그리고 로마인들이 검투사 시합에 쓰기 위해 무분별한 사냥을 펼친 결과로 멸종되어 버렸다. 기록에 의하면 로마시대 때 이 코끼리 10마리를 생포하면 9마리는 수송 중에 죽고 1마리만 살아서 로마에 도착했다고 한다. 뭐 거기서 살아남아봤자 어차피 경기장에서 죽지만(...).

스스로를 헤라클레스의 현신이라고 주장한 황제 콤모두스는 경기장에서 3마리의 코끼리를 죽였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코끼리를 죽이기만 하는 건 아니었고 바닥에 코로 글씨를 쓴다거나 재주를 부리는 공연도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고대 국가 중 코끼리 부대로 가장 큰 재미를 본 국가는 난다 왕조, 마우리아 왕조 등 고대 인도의 대제국들이었다. 원래부터 국력이 대단하기도 했고, 본토에 광활한 코끼리 서식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맞물린 것이다. 그 결과, 전투 한번에 로마나 그리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백마리, 천마리 단위의 비현실적인 물량을 동원하는것이 가능했다. 알렉산드로스 3세조차도 난다 왕조에 6천(…) 코끼리 부대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체념하여 인도 정복을 포기했을 정도.[17] 나중에 찬드라굽타 마우리아 셀레우코스 1세와 평화조약을 체결하면서 선물로 보내준 코끼리가 500마리에 달했는데, 이정도면 당시 셀레우코스 제국이 보유했던 모든 코끼리 숫자에 맞먹는 엄청난 숫자였다.

중국에서도 코끼리가 있었는데 아시아코끼리의 아종인 중국코끼리였다. 하지만 역시 서식지 파괴와 사냥으로 멸종되었고 지금은 그 아종인 아시아코끼리가 도입된 상태다.

한편, 코끼리 서식지가 유지되고 코끼리가 접근할 때까지 바로 알아차리기 힘든 정글지형인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는 근대까지 계속 전투용으로 남았다. 비록 획득비와 유지비가 너무 비싸게 먹히기는 했지만, 사용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었다.

티무르 제국을 건국한 티무르는 인도의 델리를 정복할때 델리-술탄군이 동원했던 코끼리 부대가 인상 깊었는지, 이후 정복전에 종종 전투 코끼리 부대를 편성해 동원했다. 이라크 공격을 비롯해 1402년 앙카라 전투에서도 인도인 전투 코끼리 부대를 동원해 승리하기도 했다. 이 때 티무르군의 전투코끼리는 기록자 시점상 그리스의 불이라 불렸던 화기를 코끼리에 탑재했다는 기록도 있다. #

하지만 몽골군의 바간 왕조 정복, 파니파트 전투(1526, 1556)[18]에서의 패전에 의하여 결국 주도권을 잃고 몰락하게 된다. 머스킷 여러 발을 맞고도 잘 안 죽을 만큼 코끼리의 가죽은 질겼지만, 대포는 코끼리도 어쩔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 결국은 도태됐지만 코끼리의 등 위에 작은 대포를 올려놓고 일종의 견인포 내지 자주포로 이용하고자 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시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 바로 토탈 워: 미디블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아시아 왕조의 코끼리 포병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용과는 별개로 코끼리의 힘을 산업에 이용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코끼리는 포악하고 사나운 아프리카코끼리에 비해 훨씬 더 가축화가 용이해 여러 장점들을 활용할 수 있는데 불도저와 달리 수시로 적당한 지점을 찾아 발을 디딜 수 있고, 인도와 동남아의 기후 특성상 코끼리의 식량으로 쓸 식물이 풍부하기에 가능한 일. 더구나 코끼리는 힘도 좋아 보다 많은 양의 짐을 끌 수가 있다. 다만 코끼리가 등짐을 지는 힘이 의외로 약해서, 기껏해야 낙타의 세 배 정도가 한계라고 한다. 사실 당연한 게 코끼리 정도의 덩치라면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척추와 무릎에 상당히 큰 부담이 간다. 안 그래도 중력을 버티기 꽤나 어려운 커다란 덩치인데 거기에다 사람이 타고 등짐까지 올려놓는다면 그것은 코끼리에게는 사실상 학대나 다름 없을 정도의 고통이다. 그러다보니 코끼리를 산업에 동원하는것이 동물보호단체들과 동물학자들의 비판을 많이 받는다.

파일:external/2.bp.blogspot.com/Elephant-mounted%2Bmachine-gun%2C%2B1914.jpg

근대 이후로는 코끼리에 중화기를 얹고 그걸 쓰기도 했다. 물론 이 사진에서는 진짜 사용한 것은 아니고, 1914년에 촬영했다고 하는 사진이다. 사진에 찍힌 군인들은 미군이라고 하며, 등에 얹어놓은 중기관총은 M1895 콜트-브라우닝이다.

5. 대중매체

5.1. 게임

바루의 경우 자체 전투력이 강하고 주변 적의 전투력을 낮추는 기능덕분에 고전시대 최강유닛으로 군림하고있다.
돔레이는 유닛 대상으로 전투력이 낮아지는 공성유닛의 한계와 높은 생산력 요구로 무난하기만 했지만 뉴프론티어 패스 마지막 패치로 추가된 트레뷰셋으로 진급이 가능해지고, 고만고만 했던 크메르의 성능이 패치한번에 1티어로 뛰어오르면서 성능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전투코끼리는 이동력과 시야가 높은 석궁병처럼 보이지만 자오부인의 지도자특성[28]과의 시너지로 공격/수비 두곳에서 유용하게 사용가능하다.

5.2. 영화

5.3. 기타



[1] 싸울 전, 코끼리 상 [2] 돌고래, 유인원, 까마귀 등과 같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동물이다. [3] 하지만 오히려 포로스가 코끼리 부대를 끌고온 게 패배의 중요한 원인이다. 알렉산드로스가 자신을 환영한 인도의 탁실라 왕국에게서 코끼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코끼리에 탄 기수를 활과 투창으로 공격하고 불화살을 날려 전투코끼리에 대응했다. 그러자 코끼리들이 미쳐날뛰어 오히려 포로스군에게 달려들어 아군을 뭉개버리는 난동을 일으켜 포로스군이 마케도니아군에게 박살나고 만다. [4] 코끼리는 예나 지금이나 더운 지방에서 사는 동물이다. 그런 놈들을 끌고 눈 덮인 산맥을 넘었으니 버티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설상가상으로 계절도 겨울이었다. 게다가 사람도 오르내리기 힘든 높은 산악 지대에서 이 덩치 큰 녀석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정이 쉬웠을 리가 없다. 가뜩이나 먹이도 엄청 먹는데 [5] 현재 쓰이는 강하고 효율적인 총탄들로도 코끼리를 잡는 건 매우 어려우며 엘리펀트 건이라는 대구경 화기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하물며 당시 총기는 현대 총기보다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강하고 빠르게 막 쏘기도 어려웠으니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6] 알렉산드로스의 팔랑크스는 상당수가 부왕인 필립포스 대왕 때부터 전투 경험을 쌓은 자들로, 역대 팔랑크스 중 최강이었다. 알렉산드로스 사후 사분오열된 이후로도 전투에 참여하여 50대 무렵이 될 때까지 전투에 종사하였으며 이들에게 맞서는 군대들을 무찌르고 다녔다. [7] 물론 빠르게 돌진하는 코끼리에 대응해 보병 방진을 재빨리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만큼, 매우 숙련된 부대에서나 가능한 대처법일 것이다. [8] 코끼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도 거의 중소규모의 성만한 크기의 거대한 괴물 코끼리인 무마킬이 등장하는데, 로한의 왕족 에오윈이 쌍검을 활용하여 말을 탄 채로 이 괴물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여 넘어뜨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물론 뛰어난 기마술은 필수적이라 말고삐를 잡은 호빗 메리아독과의 합작으로 고증되었다. [9] 출처: 르네상스의 어둠/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66~267쪽 [10] 나름의 대응방식으로 코끼리를 전투 시작 전에 취하게 하는 방법이 있었다. 코끼리를 술에 취하게 해서 소음이나 고통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비교적 덜 받게 하는 방식이다. [11] 먹이를 하루에 100kg 이상 먹는데 말은 9kg 정도면 된다. 게다가 말 11마리가 있으면 코끼리 한 마리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12] 즉, 코끼리 부대를 소유 하는걸로 주변 국가에 "봐라, 난 코끼리 부대가 있을만큼 강하고 돈이 많다."라며 기선제압을 할수있었다. [13] 오히려 이쪽 지역에서는 코끼리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인지 유지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 있어서 군주들이 싫어하는 신하에게 코끼리를 선물한다는 일화가 많다. 신하 입장에서는 감히 군주가 하사한 귀중한 코끼리를 굶겨 죽일 수는 없으니 코끼리가 퍼먹는대로 식비를 대다가 집안 재정이 거덜나게 된다는 것. [14] 그 삼국시대에도 중원에서는 이미 코끼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지금의 베트남 북부에 해당하는 교주에서만 코끼리를 동원했다. [15] 특히 동남아시아는 기병으로 양성할 말이 부족하여 보병이 군대의 중심이었다. 실제로도 태국과 미얀마는 동원된 군대의 기병 비중이 전체 군대의 10%도 안될 정도로 기병이 적었다. 동남아시아의 역사극들을 봐도 등장하는 전근대 동남아 국가들의 군대가 기병이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것을 바로 알수 있다. [16] 처음에 리비우스의 기록 중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코끼리가 셀레우코스 왕조의 코끼리보다 작았다라는 서술에 의문을 품었던 역사가들이 많았는데 이것은 이 코끼리의 존재로 의문이 풀렸다. [17] 물론 코끼리 부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만 보병과 6만 기병도 있었다. [18] 무굴 제국의 바부르군과 로디 왕조의 이브라힘 술탄의 군대와의 전투. 1000여 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하였지만 오스만 제국에서 구한 대포에 의하여 코끼리들이 놀라서 도망갔다고... [19] 인도의 국가 보너스 덕에 생산 비용이 페르시아보다 15% 저렴하며, 업그레이드가 무료이다! [20] 이름은 모두 한글판을 기준으로 한다. [21] 사실 화랑이 궁수치고는 건물을 잘 부수긴 하지만...전통적으로 역사 관련 게임에서 코끼리가 갖는 강력한 건물 파괴력과 궁수의 낮은 대건물 능력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점이다. [22] 고유 유닛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없던 시절이다. [23] '유럽을 봐도 신교는 중세에 나왔지 않나...?' 할 수 있는데, 문명 2의 시대 구분은 심플하게 고대→르네상스→산업→현대. 문명 3의 시대도 고대→중세→산업→현대의 넷으로 나뉘었으며, 고대 시대와 고전 시대가 분리되고 중세도 중세와 르네상스로 나뉘게 된 것은 4편에 들어서이다. [24] 정확히 말하자면 진급 자체는 있었으되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이었다. 진급 시스템이 처음 생긴 문명 4에서도 이후 시리즈들처럼 뭔가 독특하다 싶은 능력을 가진 고유 유닛이나 건물은 두 번째 확장팩에서나 실험적으로 등장했다. [25] 원거리 공격 진급과 근거리 공격 진급이 따로 있는데, 고유 유닛을 제외하고 원거리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면 근거리 유닛이 되는 경우는 전투 전차→기사가 유일하다. [26] 문명 4의 발리스타 코끼리이다 [27] 중기병 진급을 따른다. [28] 열대우림,습지,숲타일에서 전투력+5와 이동력 +1 보너스, 자국영토에서는 보너스가 2배 [29] 무도가도 있지만, 무도가는 일꾼인 건축가가 변신하는지라 순수한 전투 전용 유닛이라 보긴 좀 어려워서 제외. [30] 불가사리는 지상 유닛은 일반 유닛이든 영웅이든 한 방에 처치가 가능하지만, 건물은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31] 사실 암살자(어쌔신)란게 생긴건 여기서 1000년은 지난 이후고 이 때 바예크는 암살자라기보단 전사 내지 정예병에 가까운 메자이지만 암살자든 전사든 코끼리한테 한번 치이면 즉사인건 변함없다. [32] 기본 공격력은 엘리펀트 아처가 조금 더 좋다. [33] 가까이 줌 해보면 보인다. B급 공포영화 포스터에 그려진 인물처럼 생긴 게 많이 볼품없다. [34] 파쇄차보다 건물 해체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4천이라는 본진건물에 필적하는 체력에, 공격속도도 무지막지하게 빠르다. 하지만 대 바이오닉전에서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 [35] 말 그대로 경험치를 팍팍 퍼준다. 코끼리의 체력은 약 4천. 1레벨 무기를 착용하지 않은 영웅이 평타만으로 코끼리 한마리를 잡는 것으로 만렙을 찍는다(물론 모든 영웅이 그런 것은 아니며, 기본 공격이 스플래시인 이령과 여여문은 오히려 코끼리 잡다가 자기 공격에 자기가 당해서 위험해진다. 거기다 공격 속도도 느리니...). [36] 코끼리 자체 방어력(게임 상 표시되는 방어력 수치)+등에 탄 전투원의 방어력을 합쳐 최종 방어력을 계산하기에 무시무시하다. [37] 상대가 코끼리 포병대일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왜냐면 코끼리 포병대의 사거리는 사석포 이하의 공성무기들보다 길다. 대형 사석포부터 사거리가 코끼리 포병대보다 길어지니 참고할 것. [38] 사실 반란군 유닛 목록에는 이미 있다. [39] 다만 스타팅 로스터의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인데 용병은 인도 코끼리가 나온다. [40] 이중 시리아 장갑 코끼리는 전장의 야수들 dlc가 있어야 뽑을 수 있다. [41] 종종 코끼리가 “뿌우~” 하고 우는데, 이것이 크리티컬 데미지 신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