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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종족 무마킬 Mûmak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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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영화에 등장한 무마킬 | |
이름 |
Mûmakil 무마킬 oliphaunts 올리펀트 |
크기 |
몸길이: 20m 키: 1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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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코끼리와 유사한 모습을 한 거대한 생명체.2. 설명
호빗들의 전승에서는 올리펀트(Oliphaunt)로 불린다.[1] 하라드림의 언어로는 무막(단수형), 무마킬(복수형)로 불리운다. 호빗들의 조상이 샤이어 지방에 안착하기 전 로바니온의 방랑민족일 때 본 것이 전해져 내려온 듯하며, 호빗들은 보통 애들이 부르는 노래에만 나오는 환상종 취급한다. 그래서 올리펀트를 직접 본 샘이 프로도한테 " 고향 사람들한테 저걸 진짜로 봤다고 하면 믿어줄까요?"라고 말한다.코끼리는 물론 고래를 포함해 현실의 어떤 동물보다도 크다. 레드북의 기록에 따르면 키가 15m, 몸길이가 20m 정도나 되었다고 한다. 위의 영화화된 영상을 보아도, 기병[2]의 최소 열 배 이상은 되어보일 정도. 몸 높이가 15m급이라는 것은 웬만한 공룡보다 훨씬 큰 사이즈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높이가 13m 정도인 걸 생각하면 무지막지한 덩치다.[3] 스마우그가 날개 길이 130미터라는 괴수급 크기로 나왔는데, 이들을 생각한다면 아이누를 뺀 최강의 생물이라 칭하는 용의 크기가 애초에 영화상에 표현된 게 더 맞다고 생각될 정도.
하라드림에게 가장 먼저 길들여졌다고 한다. 상아는 여섯 개. 설마 영화에선 상아 네 개가 아닌가 싶겠지만 영화에서도 여섯 개 맞다. 앞의 큰 상아 두 개, 입 아래에 달린 작은 상아 두 개, 그리고 큰 상아 옆쪽으로 살짝 나온 아주 작은 상아 두 개로 구성되어있다.
전투에 이용할 때는 가장 긴 앞의 상아를 이용하는데, 그 길이가 꽤나 길어서 땅바닥을 비질하듯 쓸어버리며 돌격하는 전술을 쓸 수 있다.[4] 게다가 전투시에는 공성탑을 등 위에 올리고서는 궁수들을 태워서 근접, 원거리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병기이다. 조종수들은 귀에다가 줄을 걸어서 무마킬을 조종한다. 영화판에서 에오메르가 투창으로 조종수를 죽이는데 이 녀석이 떨어지며 줄을 잡아당겨서 조종하던 무마킬이 고통스러워하며 다른 한 마리와 부딪혀서 관절을 탈구시켜 넘어뜨리고, 그와 함께 넘어지는 녀석에게 머리가 깔려 죽는다.
3. 작중 행적
원작의 묘사에 따르면 오늘날의 코끼리는 단지 무마킬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컸다. 두터운 세 겹 가죽은 근거리에서 쏜 화살도 튕겨낼 정도이며, '어둑사람'이라고 불리는 덩치 큰 인간들이 조종한다고 한다.그 후 프로도가 곤도르 순찰대와 조우할 때 처음 나오고[5], 이후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본격 등장한다.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하라드림 군대가 공성전에 참전하면서 공성탑을 얹은 무마킬이 등장한다. 그런데 성문이 그론드에 깨지기 전까지 방어에 큰 타격이 없던 미나스 티리스의 상태를 보면 모르굴군 공성탑과 마찬가지로 무마킬도 공성전에서 큰 재미는 못 봤던 모양이다.[6]
이후 로한군이 모르도르군과 교전하면서 재등장. 모르굴군에 이어서 하라드군 기보병도 로한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제 효과를 발휘하는데, 창칼도 무서워하지 않는 로한의 말이 무마킬을 보고 겁에 질려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다고 한다. 기세 등당하던 로한 기병대가 무마킬의 등장으로 인해 제대로 돌격하지 못했고 그 사이 무마킬 주위로 남부인들이 집결했다. 그런데 어떤 하라드 왕이 결국 세오덴과 싸우다가 전사한 걸 보면 모든 하라드군이 무마킬의 엄호를 받던 건 아니었나 보다. 애당초 하라드림이 하나의 세력이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묘사다.
여하튼 로한군이 무마킬 부대와 적극적으로 교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설에서는 영화 묘사만큼 로한군을 많이 죽이지는 않았다. 공성탑과 이동요새 비슷한 역할을 주로 했고 하라드림이 무마킬을 적진으로 돌격시키는 일을 잘 안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걸 보면 이실리엔에서 레인저 부대가 쏜 화살에 미쳐 날뛰던 것도 그렇고 의외로 예민한 동물일지도 모른다.[7]
4. 매체에서
4.1. 랠프 박시의 반지의 제왕
1980년 왕의 귀환편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하는데 원작과 다르게 전쟁병기가 아니라 그론드를 끌어옮기는 역할로 출연한다.실사영화 이전임에도 고대의 지구를 표현하기 위해서 전형적인 털매머드로 묘사되었다.
4.2.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출처 |
영화에서는 원작 소설보다 버프가 되었다. 전황을 바꿔놓는 수준으로 활약하지는 않았던 원작과 달리 이전까지 기세 등등하던 로한의 기마대들한테 엄청난 타격을 주었으며 아라고른과 죽은 자들의 군대가 합류하기 전까지 로한과 곤도르한테 유리했던 전장의 상황을 다시 역전시켰다.
첫 등장시 전장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 포스는 어마무시하다. 등장연출이 그야말로 압권인데 오크 군대를 궤멸 직전으로 몰아넣으며 승승장구하던 로한 기마대가 갑자기 당황해한다. 세오덴의 경악한 표정이 화면에 잡히면서 알 수 없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지축을 울리는 발소리, 그리고 수많은 집단의 함성이 들리더니 이윽고 원근감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의 무마킬 20여마리가 돌진하고 있다. 무마킬 위에 탄 하라드림 기수의 의기양양한 미소와 더불어 절망적인 나팔소리는 덤. 하지만 로한 기병대는 저 놈들을 앞에 두고도 그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오덴의 호령 한 번에 진열을 순식간에 다시 가다듬고, 질서정연하면서 용맹하게 무마킬을 향해 돌진하였다.
물론 로한의 왕족들에겐 좀 까다로운 상대일뿐 못잡을건 아니다. 에오윈은 무마킬이 머리를 휘두르는 타이밍에 가까스로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다리를 베어 쓰러뜨렸고,[8] 심지어 에오메르는 투창 한 방으로 무마킬 두 마리를 일타쌍피했다. 물론 창 하나로 두 마리를 다 꿰뚫어 잡은 건 아니고, 상아 사이가 쇠사슬로 연결된 무마킬을 몰던 기수를 맞췄는데 기수가 떨어지면서 무마킬의 귀에 연결된 조종용 밧줄을 붙잡은 채로 매달려 죽는 바람에 조종하는 방향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졌고, 한쪽 귀에 가해지는 무게에 무마킬이 고통스러워하며 밧줄이 쏠린 방향으로 몸을 꺾다가 옆에 있던 다른 무마킬의 옆구리를 머리로 들이받고는 둘 다 쓰러진 것.[9]
실존했던 전투 코끼리 부대도 꽤나 위력적인 존재였지만 이미 고대부터 공략법이 다 나와 있던 걸 보면, 무마킬이 무력화되는 것도 나름 현실적[10]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죽은 자들의 군대가 올 때까지 크게 밀어 붙인 건 사실.
김리와 오르크 누가 누가 많이 죽이나 내기를 하고 있던 레골라스가 아주 비범하게 무마킬이 휘두르는 상아에 올라타서 그 반동을 이용해 공성탑으로 올라간 뒤, 무마킬의 조종수와 궁수들을 쓸어버린 뒤 머리에 올라타 화살 여러 발을 한꺼번에 쏴 무마킬을 쓰러트려 버리는 액션을 펼쳤다. 정확하게 말하면 무마킬의 다리를 올라가서 궁수들을 쓰러뜨린 후 칼질로 공성탑을 무마킬에 연결하는 밧줄을 끊어버린다. 당연히 궁수들과 조종수는 모조리 추락사. 그리고 화살 3발로 무마킬의 뒤통수를 쏴 쓰러뜨린다. 쓰러지는 무마킬의 코를 타고 간지나게 안착한 레골라스에게 김리는 '우이씨' 하는 표정으로 그것도 하나로 쳐야 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후 남은 몇 마리도 죽은 자들의 군대가 도착하고 나서는 흡사 군대개미와 비슷한 공세에 밀려 무너졌다.
4.3.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예고편에서 헬름의 딸 헤라를 쫓는 모습으로 등장한다.5. 여담
-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부터 플라이오세 초기까지 아프리카에 서식했던 스테고테트라벨로돈(Stegotetrabelodon)이라는 상아가 4개 달린 곰포테리움과의 동물이 있는데 무마킬과 생김새가 꽤 닮았다. #
- 영화에서 음향 담당팀은 처음엔 음향 효과로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그냥 넣었는데, 무마킬이 너무 순해보여서 사자의 울음소리로 바꿨다고 한다. 게다가 시사회에서 무마킬이 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자 관객들이 무마킬에 서커스단의 코끼리를 대입해서 동정심을 느꼈는데,[11] 이 때문에 무마킬이 로한군을 학살하는 장면들을 더 추가했다고 한다. 그래도 무마킬이 고통스러워하거나 쓰러져 죽는 모습을 보고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는 않다. 뭐 굳이 따지자면 무마킬은 그냥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니 나쁜 건 무마킬을 전쟁에 써먹은 적군이다. 원작에서도 남의 전쟁에 끌려와서 죽어간 동물로 묘사되어 이들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는 묘사가 많다.[12]
6. 참고
반지의 제왕 팬덤 위키톨킨 게이트웨이
[1]
현실의
코끼리의 영어 표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면 정답이다. 애초에 올리펀트(Oliphaunt)라는 단어 자체가 코끼리를 뜻하는 옛 영단어이니, 우리식으로 따지면 '곻길이', '고키리' 정도.
[2]
사진을 보면 작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기병의 몸 높이는 약 3m 정도로 사람보다 훨씬 크다.
[3]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무게는 50톤 정도인데 이 녀석은 목이 길어서 키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마킬의 몸이면 200톤도 우습게 넘길 것이다.
[4]
가장 긴 상아에는 휘어지는 부분에 대못과 가시를 잔뜩 붙여 그 위력을 배가시켰다. 그 가운데서도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무마킬은 상아 사이를 쇠사슬로 연결해 빗자루처럼 쓸어버리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5]
딱 한 마리 나왔는데도 포스가 대단했다. 결국 무마킬 자체는 죽이지 못했고 조종하는 인간들만 장거리 타격으로 처리. 그래도 통제를 상실한 무막이 하라드군을 닥치는 대로 밟아 죽여 곤도르 순찰대는 피해 없이 하라드군을 이겼다.
[6]
사실 평야에서 벌어지는 회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마킬 특성상 마술사 왕의 흑마법으로도 깨트릴 수 없는
누메노르 축성술로 지어진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을 상대로는 살아움직이는 공성탑 수준의 효과밖에 못 냈을 것이다.
[7]
사실 원본인 코끼리부터 굉장히 자극에 민감한 동물이다. 전쟁에 투입된 코끼리들도 소음이나 화살, 기병 돌진 등에 놀라서 아군을 짓밟고 다닌 적이 매우 많다.
[8]
다리를 통째로 잘라버린 게 아니라 다리의 힘줄을 끊어 주저앉혔다.
[9]
사실 이게 전통적인 전투 코끼리 부대 대처 방안이다. 숙련이 되면 두 다리만으로도 조종하여 기사(騎射)도 가능한 말과는 달리 코끼리는 무게 때문에 조종수가 따로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조종이 가능한데, 코끼리 목 위에서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기수는 적진 궁수들의 주 저격대상이 되어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그리고 기수를 잃거나 부상을 입어 통제불능이 된 코끼리가 날뛰면 코끼리의 덩치와 물리적인 힘 때문에 오히려 동원한 부대 내의 피해가 극심해지는 것이다.
[10]
에오메르와
에오윈이 영화에서 사용한 전술들은
전투 코끼리 항목에서
기병의 대 전투 코끼리부대 공략 전술로 서술된 항목들이다. 영화에서 고증이 잘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1]
아닌 게 아니라 로한군들이 무마킬들을 화살과 투창으로 집중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무마킬들이 고통 때문에 몸부림친다.
[12]
톨킨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마를 훈련시키는 일을 했는데, 자신이 돌본 짐승들이 인간의 전쟁에 희생된 것을 애석하게 여겼고, 그 때의 감정이 여기에 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