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9년 5월, 40대 남성 이향열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자신의 친딸, 의붓딸, 처조카 등 4명을 성폭행하고 처조카, 아내, 의붓딸 등 3명을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 이향열은 이 사건 이전에도 성범죄로 인해 17년도 넘게 복역한 인물이었지만 아무런 교화가 되지 않았다.
이향열은 오로지 자신의 변태적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가족과 친척 등 4명을 성폭행하고 3명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
2. 상세
이향열은 1966년 11월 15일생으로 재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이복, 이부 형제들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집안도 빈곤하였던 탓에 초등학교만을 졸업한 후 만 15세 들어 서울특별시 구로구의 한 가방공장 등에 취직하였으며 여자를 병적으로 좋아했던 탓에 틈만 나면 나이트클럽으로 달려가기 일쑤였고 동거녀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1] 그는 만 18세였던 1984년 12월 경 동거녀 김 씨를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1986년 김 씨는 임신을 하였다.
1987년 1월 27일, 이향열은 어두운 밤 귀가하던 16세 여학생을 과도로 위협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가 강간했으며, 이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동거녀 김 씨는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고 두 달 뒤 딸을 낳았으며 몇 달 동안 이향열의 옥바라지를 했다. 그녀의 친정 어머니와 오빠는 다른 사람과의 재혼을 권유했으며, 재혼 상대였던 남성 윤씨는 김 씨에게 이향열의 딸을 호적에 올려 주겠다는 호의를 베풀었다.
앞선 강간 사건 이후 이향열은 1989년 12월 23일 출소했으며,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1991년 6월 1일, 이향열은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이 자기를 푸대접했다는 이유로 그의 딸인 15세 여중생을 석궁으로 위협하여 감금한 뒤 3번이나 성폭행했고 심지어 그의 아버지에게 2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장기간 복역하게 되었다.
2005년 10월 28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향열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의 한 조선업체에 취직했으며, 2007년 친딸의 소식을 듣기 위해 장모의 집에 방문했다가 김 씨와 윤 씨가 딸을 한 명 낳았고, 사이가 멀어져 별거 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후 이향열은 김씨와 극적으로 재결합해 사실상 혼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김 씨와 그의 사이에서 태어났던 친딸과 김 씨가 별거하던 남편 사이에서 낳은 의붓딸도 재결합에 동의했다.
그렇게 잠시 동안 평화로운 삶을 누리기도 했으나 2009년 2월 경 이향열은 회사에서 잘리면서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자책하기 시작했다.
2.1. 첫 번째 살인
2009년 5월 5일 오전 12시 경 장모의 집에서 둘째 처조카인 김 양(여, 16세)을 집에 데려온 이향열은 방문 틈으로 옷을 갈아입는 김양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껴 김 양의 얼굴과 가슴 부위를 수 회 때리고 안방으로 끌고 가 강간하였다. 이후 그는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노란색 테이프로 김양의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어 여행용 가방에 넣은 다음 코란도 승용차의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태연히 돌아다녔다.그는 김 양의 가방과 운동화를 가지고 나와 삼호터미널 부근 도로변의 쓰레기통에 버렸으며,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휴게소에 들러 음료수를 사고 해남 방조제로 차를 몰고 가 낚시까지 했다. 이후 장모의 집에서 1km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가 김 양이 들어있던 가방을 열었는데, 김 양은 이미 입과 코가 막힌 채 가방 속에 장시간 갇혀 있어 질식사한 상태였다.[2]그는 구덩이에 가방을 넣고 파묻어 김양의 사체를 유기했다.
이향열은 이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식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김 양의 행방을 걱정하는 듯 행세하였으며, 5일 후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맨 처음 실종 신고를 햤다. 그리고 새 휴대폰을 개통해 자신이 김 양인 것처럼 속여 "잘 있으니 걱정 말라"고 문자를 가족들에게 보내 김 양이 스스로 가출한 것처럼 위장했다.
2.2. 두 번째 살인
본 내용은 온전히 이향열의 주장에 따른 서술임을 참고할 것.처조카를 강간하고 살해한지 일주일 만인 2009년 5월 12일, 이향열은 집 거실에서 의붓딸(19세)이 누워 있는 걸 보고 "왜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지 않았냐"며 꾸중을 늘어놓았다. 이때 의붓딸이 “그걸 꼭 내가 해야 되느냐”며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의붓딸의 목덜미를 잡아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아빠 이러지 마"라며 소리를 지르는 의붓딸을 침대에 눕혀 입과 손발을 노란색 테이프로 결박한 후 강간하였다. 이후 양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고 사체는 그대로 침대 위에 두었다.
2.3. 세 번째 살인
같은 날 8시 경 이향열은 처 김 씨(41세)가 일하던 휴게소 식당을 찾아가 강진군 부근 버스 터미널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인적이 뜸한 초등학교 골목길에서 성관계를 했다.이향열은 돌변해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다”면서 차 안에 있던 케이블을 김 씨의 목에 감아 살해했으며, 사체는 코란도 승용차의 트렁크에 옮겼다.
2.4. 추가 범행
위와 같은 살인극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던 이향열은 아예 김 씨의 친정 식구들을 몰살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향열은 처제의 집으로 찾아가 용돈을 주겠다, 이모가 널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으로 첫째 처조카 김 양(여, 18세)을 유인해 차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5월 13일 새벽 1시 경, 이향열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이 든 김 양을 회칼로 위협하여 노란색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발을 결박하고 가위로 피해자의 속옷을 모두 잘라낸 뒤 강간하였으며 이후 김 양을 옷장에 집어넣어 11시간 동안 감금하였다.
같은 날 새벽 3시 경, 이향열은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던 친딸(21세)이 의붓딸의 시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위협하여 노란색 테이프와 스타킹을 이용하여 입을 막고 손발을 묶었다. 이후 이향열은 "내가 다 죽였다. 너도 죽이고 나도 자살하겠다. 네 동생은 살 가치도 없다"는 등 범행 사실을 한참 떠들다가 친딸에게 "너는 죽이지 않겠다"며 결박을 풀어줬다.
오전 9시 경, 그는 친딸에게 “마지막 소원이니 한 번만 샤워를 같이 하자”고 했으며, 친딸에게 속옷을 여러 번 갈아입도록 지시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변태적인 행위를 반복하고 강간했다.
3. 검거 및 재판
5월 14일 오전 12시 경 이향열이 잠시 담배를 사러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친딸이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이향열은 현장에서 검거되었다.재판에 회부된 이향열은 “피해자를 다시 만나더라도 다시 한 번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항소심에서도 “할 말이 없으며, 원심에서 선고한 사형을 그대로 선고하여 달라”고 하는가 하면 살인의 원인도 피해자들에게만 전가했다.
둘째 처조카 김 양(16세)를 살해한 이유에 대한 진술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이 사건 이전부터 "김 양이 자신을 유혹하여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으며, 그로 인하여 행복한 가족관계가 파괴된 것에 대하여 악감정을 갖게 되었고 이 사건 당시에도 자신을 유혹했음으로 음탕한 피해자를 벌한다는 마음으로 살해까지 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친딸은 성폭행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고 하며 다른 피해자들은 모두 죽이거나 성폭행하였음에도 친딸만 내버려둘 경우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 염려되어 어쩔 수 없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했다.
이향열은 2010년 3월 25일 최종적으로 사형이 확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형집행대기자 신분으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항소심 판결문
4. 미디어에서
-
《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24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에피소드에서 재연하였으나 동거녀 살해에 대해서만 다루었다.
- 귀귀의 웹툰 뉴 바이블 8~9화에 범인 이향열이 등장하여, 제이에 의해 8인의 사형수 데스매치 참전자 중 하나가 되어 정성현과 대결하게 되는데, 정성현한테 발로 모래를 뿌려 정성현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모래바람에 자기도 영향을 받아 같이 혼란스러워하다가(...) 정성현의 당수를 뒷목에 정통으로 맞아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는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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