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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2:57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관련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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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련 업체3. 발단4. 진행
4.1. 하청업체 대표의 자살
4.1.1. 갑질 계약 문제
4.2. 지연현황
5. 해명 6. 논란
6.1. 보상 논란6.2. 지연 사유 은폐 논란6.3. 담당자 승진 논란6.4. 기내식 품질 문제
7.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영진 고발8. 그 외 여파

1. 개요

아시아나항공 2018년 7월 1일에 만료되는 기존 기내식 공급 업체(LSG 스카이 셰프 코리아, 루프트한자 자회사) 대신 새로운 업체인 '게이트 고메 코리아'로 업체를 변경하였다. 그런데, 2018년 3월 26일 게이트 고메 코리아 신축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화재로 인해서 7월 1일에 맞춘 기내식 공급 개시는 불가능해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임시로 생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중소규모 업체로부터 기내식을 공급 받으면서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이다.

기존 업체와 계약이 종료된 7월 1일 당일부터 다수의 아시아나 항공기가 기내식을 기다리다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상당수의 비행기는 결국 기내식을 못 싣고 출발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결국 하청 업체 대표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일어났다.

2. 관련 업체

3. 발단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에 자체 기내식 사업부를 루프트한자 계열사인 LSG Sky Chefs에 매각했다. #[1] 양측은 합작사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 Sky Chefs Korea)를 설립해 아시아나 20%, LSG 80%로 지분을 나눠가졌다. 아시아나는 LSG코리아와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에 5년 단위 성과 옵션 등을 붙였다고 한다. LSG 코리아는 아시아나 외에도 25개 외항사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지만, 아시아나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다.

계약 만료를 2년 여 앞둔 2016년 4월, 박삼구 회장 자신의 경영 삽질로 날려먹었던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LSG 측에 계약 연장을 빌미로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2,0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를 요구했다. 부당할 뿐더러 배임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LSG는 이를 거절했다.

2016년 12월, 아시아나는 LSG의 경쟁사인 게이트 고메와 함께 합작회사 게이트 고메 코리아(Gate Gourmet Korea, GGK)를 아시아나 40%, 게이트 고메 60% 지분으로 설립하고 30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를 한다. 뒤이어 2017년 3월, 금호홀딩스가 중국 하이난 항공으로부터 1,600억 원의 자본을 유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에는 파편적인 정보로 기내식 신규 합작사 설립이 수익성 개선 목적이고, 하이난 측의 투자는 전략적 제휴라고 각각 따로 보는 시각이 있었으나, 지금 와서는 LSG에 요구하던 조건을 중국 하이난 측이 받아들이면서 하이난의 계열사 게이트고메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아시아나가 직접 기내식을 만든다"며 홍보성 기사를 썼다. 다만, 아시아나 측은 별개라고 선을 긋고 있다.

LSG 측은 유감을 표하며, 시설 임대차 계약을 들어 "2021년까지는 계약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아시아나 측은 "경영 간섭"이라면서 거절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LSG아시아에서 중국보다 더 많은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아시아나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LSG아시아는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금호홀딩스에 투자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했는데 이는 자칫 이 부분이 이슈화 되었을 때 직접 거래하는 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금호홀딩스에 투자한다는 것으로 인해 향후 심각한 문제에 얽힐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기내식 사업은 아시아나항공이 발주한 사업이기 때문에, 별다른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한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은 아시아나항공이 받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실제 거래 업체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를 제안한 것이지만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서 급전이 필요했던 그룹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투자받아 봤자 사실상 급전 확보에 도움이 안 되니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자, "부당한 갑질"을 당했다고 판단한 LSG가 아시아나와 박삼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러던 2018년 3월 26일, 공사 중이던 GGK의 영종도 기내식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1동이 전소하고 소방서 추산 45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공장에 불이 나면서, 아시아나 측은 2018년 7월 1일 이후 공백 기간 동안 GGK를 대체할 업체를 찾게 된다. LSG 측은 6개월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LSG의 수익구조는 아시아나항공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고, 사실 금호홀딩스 투자 관련 건만 아니었다면 무난한 계약 연장을 예상했을 것이니, 갑작스러운 계약 불발로 인한 타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예 1주일 단위로 점진적으로 공급을 변경하자며 적극적인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은 "GGK 하청업체 자격으로 계약하라"는 조건을 걸었고, LSG 측은 거절했다. 아시아나 측도 "신뢰가 무너졌다"는 입장. 이 하청이 문제인 이유는, 보세공장에서 하도급 형태로 내국 거래하는 것에 해당되어 관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그래서 찾다 보니 남아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내식 업체는 '샤프 도 앤 코 코리아(Sharp Do & Co Korea)' 뿐이었는데, 결국 이 업체와는 하청이 아닌 직접 계약을 맺게 되었다. 샤프 도 앤 코 코리아는 지상조업사인 샤프 에비에이션 케이와 유럽계 기내식 업체 도앤코의 합작사로 2014년에 설립되었다.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기내식 업체는 대한항공과 LSG 그리고 샤프 도 앤코 뿐이다. 샤프 도 앤 코와 하청이 아닌 직접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이전에 아시아나 측이 LSG 측에 하청 형태로 제안한 것은, 사실상 이전에 LSG가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즉 괜히 불필요한 객기를 부리다가 이런 상황을 만들게 된 것.

4. 진행

그런데 문제는 이 샤프 도 앤 코 코리아는 GGK나 LSG와는 달리 규모가 한참 작은 중소규모의 공급업체였다는 것이다.[2]

이 때문에 기내식 공급량이 아시아나항공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했다. 샤프 도 앤 코의 생산 능력으로는 하루에 약 3,000식을 만들 수 있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일일 기내식 소요량은 약 20,000~30,000식에 달한다. 다만, 아시아나 측은 샤프 도 앤 코도 30,000식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마법사식 해명

때문에, 게이트 고메 코리아 인력 100명을 투입해 1등석 우등석 기내식을 만들고, 일반석 기내식은 CSP라는 외부 업체로부터 도시락을 공급받아 냉장 보관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내식 탑재 후 지연 출발하는 형태로 운영하다, 인천국제공항 유럽 착의 경우 EU 261 규정에 의해 돌아오는 항공편이 지연되면 승객당 수백 달러의 벌금을 치러야 하므로 기내식은 포기, 면세품 $50 할인 쿠폰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그냥 출발시키게 되었다.

점점 점입가경으로, 거의 모든 편에서 기내식이 지연되므로 1만 원을 승객에게 지급하여 비행기 탑승 전 공항에서 취식을 유도하고 기내에서는 단거리 $30, 장거리 $50의 면세품 쿠폰으로 기내식을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기내식 공급이 달리면서, 여객기 운항이 줄줄이 지연되고 심지어는 아예 식사를 싣지 않고 운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내식을 싣지 않고 항공기가 이륙한 것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2018년 7월 2일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정상 운항을 개시하였지만 아직 기내식 공급량이 100%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게다가 후속 취재들로 인해 이번 사태의 배경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소식으로 7월 1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중국 출장가는 비행기는 기내식을 모두 탑재하고 정시에 출발했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자격으로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착공식 참석 및 아시아나에서 주최하는 골프 대회에 간 거라는 추측이 있다. 다른 비행기들은 승객용 기내식은 물론 객실 승무원식도 제대로 싣지 않아서, 승무원들이 물마저 제대로 못 마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기내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수백 명의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항공사의 핵심 인력인 비행기 기장마저도 달랑 라면 하나를 받았다는 폭로까지 올라왔다.

더군다나 프랑크푸르트행의 경우 비즈니스석 기내식조차 싣지 못하고(!!) 가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우등석은 표값만 해도 일반석의 최소 4 ~ 5배에 달하고, 기내식 가격도 못 잡아도 재료비, 위생 유지비, 인건비 등등을 포함하면 면세물품이라도 소요되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다 보니 2끼에 20만 원은 우습게 넘긴다. 당연히 승객들이 작정하고 컴플레인을 세게 건다면 제대로 타격이 간다. 백 번 양보해서 보통 일반석이야 식권으로 때운다 쳐도, 최소한 우등석/1등석은 항공사의 이미지도 있고 기내식만큼은 반드시 정상적으로 넣어 줘야 하는데 이런 비싼 좌석까지 식권으로 때워 버렸을 정도로 초막장 상황. 앞서 언급된 기장 라면 1개 사태와 비슷한 경우다.

여기에 후술되겠지만 2018년 7월 2일 샤프 도 앤 코의 하청 업체 대표가 자살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2018년 7월 3일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홈페이지에 김수천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니나 다를까, 끝까지책임을 회피하려는 수작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을 하청업체 탓으로 돌리고 있다.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

이번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오던 중, 새로 건설 중이던 이 회사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회사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하였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돼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장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여론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았고 국민 청원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갑질 진상규명을 탄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법무법인 한누리에서 소액주주들을 모아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2018년 7월 4일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은 오후 5시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 진행했다.

4.1. 하청업체 대표의 자살

7월 2일 오전, 샤프 도 앤 코의 하청업체 화인 CS 대표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조리된 음식을 식판에 담고 배열하는 업체로, 납품에 차질이 생겨 손해배상을 해야 되는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사건 당일에 지인과 통화를 하였었는데 지인의 말에 의하면 너무 힘들다며 '내가 다 책임져야 될 것 같다',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등의 얘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통화 당시에도 28시간 일한 상태였다고. 그럼에도 아시아나 측은 부고는 알고 있지만 기내식 대란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대표의 하청 업체는 일일 3만인분 기내식 생산에는 문제가 없으나 포장, 수송이 익숙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화인 CS는 LSG 시절부터 해당 하청을 계속 받고 일하던 업체니 자기 생산 능력의 10배 이상을 상회하는 무리한 일감 때문으로 보인다.

포장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음식이 다 구비되어야 밀봉 포장해서 납품이 가능하고, 당연히 1개라도 빠지면 납품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필요한 재료가 다 도착하지 않아서 납품할 수 없던 상황이 되었고, 이렇게 되자 납품하지 못한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4.1.1. 갑질 계약 문제

한겨레에 따르면, 아시아나와 샤프도 앤 코는 국제선에서 기내식 공급이 15분이 지연되면 취급 수수료의 100%를 샤프도앤코에게 지급하지 않고 30분 이상 늦어지면 전체 음식값의 50%가 삭감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졌다.

정해진 납기보다 빨리 납품했을 경우 인센티브로 추가 금액을 받거나 늦게 납품했을 경우 페널티로 대가를 삭감하는 계약 조건은 통상적인 것이긴 하다. 그러나 납기 준수 조건도 납품 업체의 생산 능력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우선이다. 생산 능력이 현저히 미달하는 상태에서 이러한 계약이 체결되었다면, 납품 업체로서는 생산 능력을 맞추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지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의 주문량은 일일 3만 식이고, 납품 업체의 기존 생산 능력은 일일 3천 식에 불과했다. 당장 물량만으로도 10배이기 때문에 투자가 있었어야 했지만, 3개월 임시 계약이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아니 그 전에 투자할 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을지와 투자한들 바로 생산 능력이 10배로 증대될지부터가 불투명했다.

게다가 납품 업체는 애초에 저가 항공사와 할랄푸드 기내식을 납품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아시아나항공이 요구하는 고퀄리티 일반식 기내식을 대량으로 만들어낼 역량이 없었다. 납품할 기내식의 질마저 아득히 높으니, 단기 투자 정도는 충분한 방법도 아니었던 셈.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납품 업체는 3만 식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지만,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하루에 샌드위치 같은 콜드밀과 할랄푸드 기내식 3천 식을 생산하던 회사가, 계약 하나 새로 체결했다고 갑자기 고품질의 기내식 3만 식을 생산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대체적으로 대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러한 계약을 맺을 경우 그 부담은 해당 중소기업 및 이하 하청 업체들에 연쇄적으로 전가되는데,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약 4일간 언론에 이슈화된 아시아나항공 연착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막대한 손실이 고스란히 전가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샤프 도 앤 코의 자본금이 약 70억 규모, 그렇다면 화인 CS는 이보다 더 작은 회사일 것이다. 기껏해야 자본금 수십억 단위의 업체들이, 이번 사태에 따른 막대한 손해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눈앞에서 회사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손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전망 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미쳐버릴 지경일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는 샤프 도 앤 코와 아시아나항공 간의 계약이 시작된 지 4일도 안 돼서 발생한 거라 앞으로 남은 수 개월 간의 계약 기간 동안에도 언론에 이슈화되는 것과는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2. 지연현황

5. 해명

2018년 7월 4일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과 및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018년 7월 5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팩트 체크해 드립니다'라는 해명 자료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부인했다.
2018년 7월 5일 채널A는 아시아나항공이 1,000인 분이 넘는 멀쩡한 기내식을 폐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항공 편에서 기내식을 버린 것은 맞으나, 간편식과 함께 나가야 할 시리얼 바가 부족하여 일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알겠듯이, 아시아나의 해명만으론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제조-포장-검수 단계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미 항공기에 적재되어 정상적으로 이륙하였으며, 해당 시리얼 바는 후식들이 들어 있는 종이 상자 안에 포장되어 있으니, 식사시간 이전 준비단계에서 파악해 폐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빙 이후 발견돼서 회수된 거면 몰라도 아예 제공하지 않고 노밀로 처리했으며 해당 항공편 승무원이 이미 적재한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왜 폐기해야 하는가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저 해명은 결국 설득력을 잃는다. 심지어 다른 기사를 보면 알겠듯이 같은 기간 동안 기내식의 각 구성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도 제공된 사례는 여럿 나오고 있다.

샤프도앤코와의 계약 관련 논란에 있어서는 업계의 다른 계약들에 비해 관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8년 7월 6일 아시아나항공은 금일 약 70여 편의 항공편 모두 정상적으로 기내식을 탑재하였으며 5일 이후 안정적으로 기내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대부분 콜드 밀을 제공하고 핫 밀인 경우도 품질이 심각한 수준이다.

6. 논란

6.1. 보상 논란

파일:20180703_183508.jpg
사진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된 보상 쿠폰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 아시아나는 좌석 등급별 30~50달러의 쿠폰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쿠폰은 사실상 기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주로 기내 면세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기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당연하게도 면세품 주문이 몰리면서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였다고... 일단 현재는 왕편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복편이 출발하는 시점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 아무 설명도 없이 이륙 지연이 몇 시간 지속되고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기내식도 안 나오면 다음에 다시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고 싶을 리가 만무하다.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상이 이것뿐이니 어쩔 수 없이 주문한 것이다. 복편에서도 이렇게 기내 면세 쿠폰으로 보상하고 끝낸다면 고객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 부당한 보상 대처로 인하여 상당수의 승무원 및 공항 서비스팀 직원들이 고객들로부터 욕받이 신세를 당해야 했다. 가장 심한 경우엔 멱살까지 잡혔다는 직원들도 있었을 정도.

6.2. 지연 사유 은폐 논란

기내식 문제로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되었는데, 문제는 아시아나에서 이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겼다는 점이다. CBS의 취재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 발생 초기 '기내식 지연 사실을 예약과 발권 단계, 비행기 탑승 시점, 항공기 내부에서 승객들에게 일절 알리지 말라'는 지침을 모든 지점과 승무원들에게 내려보냈다고 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지연 사유를 숨기지 않고, 승객들에게 미리 고지하여 탑승 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면 이것이 승객 불편을 줄이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6.3. 담당자 승진 논란

기내식 사업자 선정 과정을 총괄해온 임모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그것도 기내식 사건이 터진 7월 1일에 승진 발령이 났다. 회사에서는 "이미 정해진 승진 건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절묘한 타이밍 덕분에 논란이 커졌다.

추가로 임 모 부장이 머지 않아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부사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소문까지 있다고 한다.

6.4. 기내식 품질 문제

기내식이 실리더라도 기내식의 품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파일:OZ101_Catering_20180706.jpg
사진은 사태 발생 1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2018년 7월 6일, OZ101편(도쿄(나리타) - 인천)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제공된 기내식이다.

기사 #1, 기사 #2에 의하면, 고기와 밥만 제공된 '불고기 덮밥'. 깎은 지 시간이 경과해서 갈변된 사과, 메인 디시 대신 제공된 쿠폰[3], 간편식인 브리또로 대치된 식사, 메인 디시가 없어서 아무 쓸모가 없는 고추장, 조악한 품질의 객실 승무원 기내식 등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채널A의 뉴스에서는 약 1,000개의 간편식(브리또)이 폐기되었다고 사실을 밝히고 있다. 직원들은 바우처와 식사 혜택을 함께 주지 않으려 음식을 버렸다는 언급을 했다. 아시아나 측은 "간편식과 함께 나가야 할 '시리얼 바'가 부족해 일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TBC의 뉴스에서는 샤프 도 앤 코 공장 내부 모습을 취재했는데, 음식이 밀봉이 안된 채 쌓여 있거나, 사용한 식기가 쓰레기와 뒤섞여 있는 등, 위생관리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샤프 도 앤 코 측에서는 이런 지적에 "위생 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7월 8일자 뉴스[4]를 보면 기내식이 제공은 된다고 하나 브리또 핫도그 등 간편식 수준이라고 한다.

7.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영진 고발

금호홀딩스가 중국 하이난 항공으로부터 투자받은 1,600억 원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상식 밖"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써야 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 대란이 공정거래법 위반 혹은 배임으로 커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7년 9월 공정위는 1600억원 투자건에 대해서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관련기사

2018년 7월 4일 기내식 부족 사태가 터지자 아시아나노조는 1600억원을 돌려 주고 LSG와 재계약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아카이브

2019년 10월 한 언론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이를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결론 내리고 경영진을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

공정위에 의해 경영진이 고발당하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 그 외 여파

아시아나항공의 코드가 OZ라서 항공기 갤러리 등지에서는 마법사 항공 또는 마법사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부족 대란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박삼구 회장의 부조리와 갑질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박삼구 회장은 흑마법사 또는 악한 마법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 외에 승객들이 여행 동안 굶은 것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졸지에 다이어트 항공사 또는 헝그리 항공사라고 별명이 붙게 되었다. 대체로 "기내식 대신 다이어트를 준비한 건강한 항공사" 또는 "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친 항공사"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아시아나항공은 다이어터들을 위해 과일 디저트 기내식을 준비한 경우도 있기는 했다. 이는 대한항공 조현아 회장의 갑질로 인해 땅콩항공이라고 불린 사건과 비슷하다.

박삼구가 원하던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매각되면서 쓸데없이 기내식 업체를 바꾼 사실상 뻘짓을 한 셈이 되었다. 금호타이어를 다시 되찾아 금호그룹을 재건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지 않은 덕분에 그룹의 재무는 개선되고 있다고.

기내식 논란이 가속화되어 가는 와중에 박삼구 회장의 딸 박세진 씨에 대한 낙하산 인사 발령이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7월 1일부로 뜬금없이 금호리조트 상무로 박삼구 회장의 딸 박세진 씨가 발령을 받았는데, 문제는 요리 관광학을 전공한 것 이외에는 관련 분야의 기업 경영 경력이 하나도 없는데 뜬금없이 상무 자리에 발령이 난 것이다. 유명 조리학교를 졸업했다고 하지만 명확한 업무 경력도 없고, 얼마 전까지 전업 주부였던 인물을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실제 경영에 참여하는 상무직에 발령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평가가 그룹 내부에서까지도 지배적이라고.

노 밀도 문제지만 현재 협력 업체의 생산 능력으로 봤을 때 납품 중인 기내식의 안전도 우려된다. 평소보다 10배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면 식재료의 보관, 운송 과정에서 변질, 오염을 어떻게 확인하고 방지할 것인지 대책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납품에 급급한지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평소 같으면 기내 객실 승무원들이 꼼꼼히 확인할 수 있을지라도, 자신들도 굶고 다니면서 승객들의 엄청난 컴플레인에 시달리는 와중에 평상시 수준 만큼이나마 신경 쓸 여력이 과연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으로 말해 대한항공이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는데 죄송하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경쟁사 대한항공이 기내식 공급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도 아니고,[5] 어디까지나 자신의 방만한 경영과 문제 많은 계약 과정에서 비롯된 사태이기에 대한항공 탓을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게다가 기내식 대란 당시 대한항공이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에 먼저 사태 해결을 위해 지원을 제안한 적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6] 이후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 비록 경쟁 관계이자 잡음 많은 항공사일 지라도 최소한 동업자 인식을 갖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대한항공의 제안을 거절해 놓고, 나중에 가서 남탓을 하니 상도덕은 물론 기본적 염치도 없는 셈. 동네 치킨집끼리도 급할 땐 식재료든 부자재든 한두 개씩은 빌리는데, 항공사를 운영한다는 사람이 동네 치킨집도 안 하는 이런 방식으로 대처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회장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매일같이 맹폭을 쏟아대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아시아나 노 밀과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물론 추미애 대표가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언급을 하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한 비난을 한 바 있지만 그 정도가 대한항공의 경우와 온도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둘 다 처벌을 받으라는 쪽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명백히 한쪽에는 사실상 봐주기나 마찬가지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7][8]

'아시아나직원연대'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결성되었고, 천명의 참여자가 있는 채팅방 두 개를 넘어 세 번째 채팅방도 800명에 도달했다. 물론 열린 공간인 만큼 온갖 어그로와 분탕종자들은 물론, 온갖 언론까지 가세하여 혼돈의 카오스를 형성하고는 있으나, 그 안에서 직원들은 단합을 이루어 '기내식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촉구 문화제'를 이루어냈다. 이후 아시아나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7월 8일에 투쟁명령 1호로 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라고 했다. 여기에 이제 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대한항공 직원연대까지 연대에 나서 양대 국적 항공사의 노-노 연대는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연대하고 있는 이들 민주노총 소속 양대 항공사 노조들은 고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과거는 물론 현재 아시아나의 상황 대응 현황이 실시간으로 오픈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반성이나 자숙보다는 직원들의 폭로전에 맞불작전으로 일괄하고 있다. '밝혀진 바 없다' 내지 '확인이 어렵다' 식으로 대응했던 대한항공과 달리 '사실이 아니다' 라는 입장으로 고수하고 있지만 증명할 방법은 없는 데 반해, 수많은 직원들의 증거 사진등이 더 설득력을 얻는 추세. 거기에 원래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에서 증언이 나오는 데다 정계로 진출한 권수정 승무원의 증언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비위 행위는 계속해서 드러나는 중.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재건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옥죄다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권수정 승무원이 정계로 진출해서 폭로가 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에 이슈가 되었던 '박삼구 회장 성추행 사건'도 이 사건을 계기로 재조명되었는데, 객실 승무원에 국한되었던 과거와 달리 임직원 전체가 분노하는 현 상황에서 승무원들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증언과 증거들을 쏟아내고 있다. 다양한 박삼구 회장의 여성편력을 보여주는 증거사진을 넘어 북한식 기쁨조에 버금가는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아카이브, 영상


[1] 대한항공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까지는 자체 기내식 사업부를 유지하고 있었다. [2] 사실 그나마도 기본 기내식이 아닌 할랄 푸드 기내식을 주력으로 만들어 아랍권 항공사와 특별주문 종교식 기내식으로 납품하던 업체다. [3] 세팅으로 보아 비즈니스석으로 추정된다. [4] 9일 새벽 보도이므로 실질적으로 8일 뉴스이다. [5] 안 그래도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를 비롯해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떠들썩한 상황이라 애초에 그럴 생각조차 없는 상황이다. [6] 대한항공은 당시만 하더라도 기내식 사업부를 유지하고 있어 대한항공 자사와 진에어, 몇몇 스카이팀 회원사에 납품하고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영난으로 매각되어 직접 기내식을 제조하지 않는다. [7] 현재 정치권에서 기업의 갑질이나 여성에 대한 성차별 및 성추행 등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아시아나와 박삼구 회장의 행동엔 언급조차 거의 하지 않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작 나온 위 더불어민주당의 해결촉구와 비판도 기내식 사태가 이슈화 되자 그에 대한 비판일 뿐이지 갑질과 성추행 관련한 내용은 없다. 심지어 여성 성차별 관련해서는 악성 페미니즘 단체마저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괴리가 느껴질 정도. [8] 아시아나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범호남 기업이고 호남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쉽사리 언급하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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