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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종 |
물수리(징경이, 저구새) Ospr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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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Pandion haliaetus ( Linnaeus, 175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강(Aves) |
목 | 수리목(Accipitriformes) |
과 | 물수리과(Pandionidae) |
속 | 물수리속(Pandion) |
종 | 물수리(P. haliaetus) |
멸종위기등급 | |
영어 : osprey (오스프리)[1] / seahawk (시호크)[2]
프랑스어 : Balbuzard pêcheur (발뷔자흐 뻬쇠흐)
독일어 : Seeadler (제아들러)[3]
러시아어 : Орлан(Orlan) (오를란)
일본어 : ミサゴ(鶚) (미사고)
[clearfix]
1. 개요
수리목 물수리과의 조류. 물수리과 물수리속의 유일한 현존 종이다.[4] 서식지에 따라 아프로-유라시아에 서식하는 원 아종인 유라시아물수리(P. h. haliaetus), 그린란드, 프레리와 팜파스 등 내륙초원지방, 파타고니아를 제외한 남/중/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아메리카물수리 (P. h. carolinensis), 카리브해에 유일하게 텃새로 서식하는[5] 리지웨이물수리(P. h. ridgwayi),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해안가와 일부 큰 강가에서 태즈매니아섬 까지 서식하는 동부물수리 (P. h. cristatus)[6] 4아종으로 나뉜다.2. 특징
몸의 길이는 51~58cm이며, 날개폭은 1.3~1.8m 정도, 몸무게는 0.9~2kg 정도의 중형 맹금류이다. 등은 어두운 갈색 혹은 밝은 녹색, 머리와 배는 흰색이고 가슴에 갈색 얼룩점이 있다. 부리가 길고 갈고리 모양이며 발가락이 크고 날카롭다. 인간보다 5~8배 많은 시신경이 안구에 밀집되어 있어 높은 상공에서 물 속의 물고기를 수월하게 찾으며, 최대 100m 상공에서도 먹이를 포착하여 내려와 사냥을 할 수 있다.발의 구조가 매우 특이한데, 앞쪽을 향한 발가락 3개 중 하나가 뒤쪽으로 회전해 물고기를 더욱 강하게 붙잡을 수 있으며, 발가락의 바닥에 비늘같은 돌기가 나있어 물고기를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 또한 발가락마다 촉각이 매우 발달해, 펴진 발의 아랫면에 물고기가 스치는 순간 반사적으로 발과 발톱으로 움켜쥐는 반응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다.
3. 생태
주로 강, 호수, 바다 등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공중에서 물고기를 포착하면 빠르게 강하해 물로 뛰어든 뒤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붙잡고 다시 날아오른다. 피라미 같은 작은 물고기부터 잉어나 덜 자란 북부민물꼬치고기 등 큰 물고기까지 2kg 이하의 물고기라면 모두 사냥한다. 물고기가 너무 크면 들고 운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선호하는 물고기의 크기는 150~300g 정도이다. 예리한 시력과 빠른 속도, 물고기를 잡기에 적합한 형태의 발 덕분에 사냥 성공률이 25~70%에 달한다. 때때로 토끼나 설치류, 뱀, 거북, 개구리, 새, 갑각류 등을 노리기도 하며, 시체도 가리지 않는다.서식 범위는 아주 넓다. 유라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시베리아· 인도· 미얀마·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거나 겨울을 난다. 2월 하순∼6월 하순에 한 배에 2∼4개의 알을 낳아 약 35일 동안 품는다. 새끼를 먹여 기르는 기간은 56∼70일이다. 새끼에게는 먹이를 부리로 찢어 먹이는데, 부화한 지 40일이 지나면 둥지에 먹이를 그대로 놓아 스스로 먹게 한다. 한국에서는 봄, 가을에 전국을 통과하는 드문 나그네새이며 10월 쯤에 인천 용현갯골, 강릉 남대천, 포항 형산강 등에 매년 찾아와서 머물다가 떠난다.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는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한국에 도래하는 아종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는 아종이다. [7]
주요 천적은 알과 새끼를 노리는 큰까마귀, 말똥가리와 먹이를 빼앗고 성조를 잡아먹기도 하는 흰머리수리, 역시 성조와 새끼를 잡아먹는 수리부엉이, 큰뿔부엉이, 검독수리, 참매 등 다른 맹금류이다. 그 외에 붉은스라소니에게 잡아먹힌 기록도 있다.
4. 기타
먹이를 천천히 먹는 것으로도 유명한 새다. 300g 정도 되는 물고기를 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30분에 달한다고.망둑어의 일종인 꾹저구의 이름이 물수리의 옛 이름인 저구새에서 유래했다. 송강 정철이 바람이 불어 고깃배가 나가지 못해 연곡천의 물고기로 대신해 탕으로 접대 받았고 이름이 없던 이 물고기가 무엇이냐 물었고, 주민들은 저구새가 꾹 하고 잡아 먹은 고기라 했는데(...) 그게 그대로 이 물고기의 이름이 되었다고.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포획을 금하고 있다. 2003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서 야구선수로 뛰던 류제국(前 LG 트윈스 소속) 선수가 고의로 물수리를 공으로 죽인 혐의로 플로리다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한 적이 있었다. 또한 NFL팀 시애틀 시호크스의 팀명칭이자 마스코트이다.
고양이 아가씨와 경호원들의 할리가 물수리다.
그리스 신화에선 물수리와 백로가 된 부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자신의 아들이 아테네인들에게 죽임당하자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하러 갔다. 미노스는 아테네로 가는 길목에 있던 메가라라는 도시국가와 먼저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 이때 메가라의 왕 니소스의 딸 스킬라[8]가 미노스를 보고 반하게 된다. 스킬라는 자신이 반한 미노스에게 메가라를 넘겨주기로 한다. 그걸 위해 스킬라는 나라를 지켜준다는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몰래 잘라낸 다음[9] 미노스 앞에서 구애한다. 그러나 미노스는 그런 스킬라에게 저주까지 남기며 그녀를 매몰차게 차버리고 떠났다. 스킬라는 미노스를 쫓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그의 배에 매달렸다. 그러나 니소스가 변한 물수리가 그녀를 쪼아대서 배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걸 본 신들이 그녀를 가엾게 여겨 스칼라는 백로[10]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물수리는 백로를 과거 부녀지간의 원한[11] 때문에 쫓아다니며 괴롭히게 되었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1]
틸트로터
V-22 오스프리가 이 새의 이름을 땄다. 게임
모던 워페어 3의 발매 전 정보가 나왔을 때 많은 블로거들이 이 헬리콥터의 이름 오스프리를 그대로 번역해 물수리 헬리콥터라고 알려진 적이 있다.
[2]
헬리콥터 UH-60 블랙호크의 해군용인
MH-60 시호크 또한 이 새의 이름을 땄다.
[3]
참고로 독일어에서 이 단어는 물수리라는 뜻 외에도
흰꼬리수리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4]
화석상 기록으로 멸종된 2종이 더 있다.
[5]
아메리카물수리 개체군 중 플로리다 개체군이 텃새로 살기는 하지만 한 아종의 전개체군이 텃새 생활을 하는 건 리지웨이물수리 뿐이다.
[6]
한때 물수리 4 아종 중 가장 작은 크기와 타 아종과 구별되는 외형 때문에 P. cristatus 라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2018년 유전자 분석 결과 타 아종과의 유전적 차이가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나 2022년 다시 아종으로 흡수되었다.
[7]
단, 2015년, 2017년, 2020년에 제주도에서 번식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관련 논문
[8]
물의 님프
스킬라와는 동명이인.
[9]
니소스 왕은 다른 머리카락 사이로 자주빛 머리카락 혹은 황금빛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머리카락은 그의 나라를 지켜준다는게 나소스와 스킬라 이야기에서 나온다.
[10]
또는 키리스(Ciris)라는 새나 다른 물새.
[11]
물수리가 된 아버지 니소스가 매국노짓을 하다 백로가 된 딸 스칼라에게 원한을 품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