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0-30 07:08:56

나팔고둥

나팔고둥
Charonia lampas
학명 Charonia lampas
(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총알고둥목(Littorinimorpha)
수염고둥과(Charoniidae)
나팔고둥속(Charoina)
나팔고둥(C. lampas)

1. 개요2. 기타

[clearfix]

1. 개요

연체동물문 복족강 총알고둥목 수염고둥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이름을 보면 고둥이 들어가 있어서 처음 들었을 때 그냥 고둥이겠지하는 사람도 있다. 허나 이 동물의 이름이 나팔고둥인 이유는 최대성장 크기가 30cm[1]에 육박하기 때문인데(이는 한국에 서식하는 복족류중 최대의 크기이다.), 실제로 이 고둥의 껍데기를 국악, 특히 취타에서 지금도 관악기로 사용하고 있다. 전통 악기 나각이 그것.[2]

파일:나팔고둥2.jpg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고둥이

파일:나팔고둥3.jpg
어느 정도만 크면 성인 남성의 손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게다가 이 고둥은 육식성인데, 주식이 불가사리다.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불가사리는 천적이 드물기 때문에 바다의 골칫덩이인데 이걸 잡아주는 고마운 존재. 나팔고둥 한마리는 불가사리 한마리를 먹는데 약 3시간 정도가 걸린다. 3시간에 1마리씩 먹는다고 치면 하루에 최대 8마리 정도의 불가사리를 줄일 수 있다. 심지어 수십cm에 달하는 큰 덩치에 전신에 독가시를 두른 악마불가사리도 나팔고둥에겐 얄짤 없는데, 독가시에 찔리든 말든 복족으로 악마불가사리를 덮고 그대로 촘촘한 치설로 갉아서 파먹는다.

하지만 한반도 근해에서는 무분별한 남획 탓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에 이름이 올라가있다. 과거에는 제주도, 여수시같은 해안가에서 쉽게 볼수 있었으나 껍질의 무늬가 아름답기도 한데다 식용으로 왕창 잡아올리고, 수집가들이 함부로 채집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 생활하수 때문에 개체수가 급감했다. 그래서 현재 나팔고둥이 사라진 근해에는 천적이 사라진 불가사리가 크게 번성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나팔고둥은 먹이를 먹으면서 독성 점액을 잔뜩 내뿜는 습성을 갖고있어 인공사육이나 번식도 어렵다.

2. 기타



[1] 이는 국내 종인 Charoina lampas sauliae 얘기고, 해외 종인 Charoina tritonis는 최대크기가 무려 40cm까지 자란다. 크기가 더욱 커서인지 '장군나팔고둥'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하는데, 국내종에 비해 무늬도 더욱 뚜렷하고 패각 입구가 짙은 주황빛을 띠는 것도 특징이다. 아래의 사진이 그것이다. [2] 다만 현재는 국내산이 멸종 위기라서 외국산을 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