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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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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인도네시아어, 네덜란드어: Timor
테툼어: Timór

1. 개요2. 역사3. 지리
3.1. 기후
4. 종교5. 언어

1. 개요

티모르 섬은 소순다 제도(열도)에 속하는 섬이며, 인도네시아 동티모르가 영토를 두고 있다. 인구는 2014년 기준 3,182,693 명, 면적은 30,777 km2이다. 동부와 서북부 외쿠시 암베누 지역은 동티모르가, 서부는 인도네시아의 누사틍가라티무르 주의 영토다. 마인어로 '동쪽'을 의미하는 Timur가 어원이다. 그래서 동티모르는 실제로는 동쪽이라는 뜻이 2번 들어간 셈이 된다. 티무르 제국과는 표기가 비슷하나 아무런 관계가 없다.[2]

2. 역사

티모르섬은 약 3만 제곱킬로미터의 그다지 넓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굴곡이 심한 지형과, 온대, 열대 사바나, 스텝 등 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나는 곳이다. 티모르섬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산맥과 고원은 외부 세력의 침입을 가로막는 훌륭한 자연 방벽 기능을 했지만, 반대로 지역의 교류와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하여 "축복이자 저주"로 불린다.[3] 가령 오늘날 동티모르에 속하는 티모르섬 중앙부에는 해발 고도 2986m에 이르는 라멜라우산(Mount Ramelau, 타타마일라우Tatamailau)이 있는데, 이 산의 고산 지대는 유칼립투스 계열 나무들이 자라는 온대 지역이지만 척박하여 거주 인구가 희박하며, 험준하여 통과나 우회도 어렵다.

이러한 자연 환경으로 인해 티모르섬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마치 작은 뉴기니처럼 각 지역별로 엄청나게 다양한 고립 부족들이 독립적 공동체를 이루어 왔으며, 16세기 유럽인의 도래 이후 유럽인이 기록한 역사에 남은 부족 국가들만 세어도 100개가 넘는다. 섬 전체를 통일하거나 서부 또는 동부 중 한 지역만을 통합한 국가도 유럽인의 도래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파편화된 국가들 가운데, 16–17세기에 그나마 유력했던 것은 서부의 대(大)손바이 왕국(Sonbai Besar(손바이 버사르), 1658–1906), 소(小)손바이 왕국(Sonbai Kecil(손바이 끄찔), 1658–1917)과 중부의 웨할리 왕국(Kingdom of Wehali, 15세기?–1949)이었고, 중부에서는 웨할리 왕국을 중심으로 테툼(Tetum), 부낙(Bunak), 케막(Kemak) 등 수십 개 부족들이 느슨하게 결속해 있었다. 티모르섬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인구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를 사용해 왔지만, 중부의 부낙이나 동부의 파탈루쿠(Fataluku), 마카사에(Makasae), 사아네(Sa'ane) 등의 여러 민족들은 트랜스뉴기니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해 왔다.

티모르섬이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13세기로, 중국의 조여괄(趙汝适, 1170 ~ 1228)이 쓴 《제번지》(諸蕃志, 1225)에서 백단향 산지로 언급되었다. 16세기 전반 포르투갈인이 이 지역에 도래했을 때 여러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토착 부족 국가들을 묘사하였다. 티모르섬에서 유럽인의 세력 확장이 본격화된 것은 17세기 중반부터로, 이때 포르투갈이 1642년부터 여러 차례 티모르섬 동부에서 군사 원정을 벌이고 여러 부족들을 개종시키는 데 힘을 쏟았으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도 티모르섬 서부에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티모르섬 동부가 공식적으로 총독을 파견하는 포르투갈령 티모르 식민지가 된 것은 1702년의 일이다. 이때 포르투갈령 티모르의 수도는 서부의 리파우(Lifau)였다.

서부의 네덜란드인과 동부의 포르투갈인은 17세기부터 티모르섬에서 세력 확장 경쟁을 벌였다. 오늘날 쿠팡 인근 티모르 최서부 지역에 도달한 네덜란드인은 지역의 손바이(Sonbai), 아마비(Amabi) 등 부족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며 세력을 다졌고, 이어 17세기 말 암포안(Amfoan, 1683), 타에베누(Taebenu, 1688) 등 다른 일부 부족도 영향권으로 흡수해 갔다. 17세기 중반에 중부에서 여러 산하 부족을 거느리던 강력한 웨할리 왕국을 굴복시키는 데 성공한 포르투갈의 세력은 티모르섬에서 18세기 중반까지 네덜란드 세력보다 더 강성했고, 네덜란드는 최서부 쿠팡 인근만을 확보한 정도였다. 그러나 1749년 네덜란드 세력이 펜푸이(Penfui, 오늘날의 쿠팡) 전투에서 포르투갈과 토착 부족이 연합한 2만 대군을 크게 물리치면서 세력 균형은 변했고, 1756년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심지어 웨할리까지도 포함한 티모르섬 서부 대부분과 중부 일부의 부족들을 영향권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였다. 오늘날 서티모르의 영역은 대체로 이 18세기 중반 시점에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 당시 웨할리는 많이 약화된 상태였으므로 웨할리의 과거 봉신 부족 국가 27개 중 16개는 여전히 중부와 동부에서 포르투갈 영향권에 남았고, 여전히 네덜란드의 절대 우위가 확립된 것은 아니었다. 서부에서도 서북부 리파우 지역 등은 여전히 포르투갈 치하에 있었다.

18세기에 네덜란드는 서부 쿠팡 등지, 포르투갈은 서부 리파우, 북부 딜리, 마나투토(Manatuto) 등지만을 직할령으로 두고 토착 부족들을 복속시키며 간접 지배 내지 영향력 행사에 만족하였다. 인근 부족들과 지속적으로 협상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던 네덜란드와 달리, 포르투갈 세력은 중부와 동부에서 토착 부족들을 정복하고 지배하려 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동부의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여러 차례 토착민들과의 전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1769년 포르투갈령 티모르의 수도는 리파우에서 딜리로 옮겨졌다. 나폴레옹 전쟁 시기 서티모르는 잠시 영국 지배하에 놓이기도 하였으나 네덜란드는 전쟁이 끝난 1816년 돌아왔다. 이미 약화된 포르투갈은 19세기에 더 이상 네덜란드와 세력 경쟁을 지속할 여력이 없었고, 이미 확보한 포르투갈령 티모르 세력권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여 1859년 리스본 조약으로 네덜란드와 서티모르–동티모르 경계선을 확정하였다. 이어 1893년, 1916년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간 두 차례의 후속 협정이 맺어져 오늘날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국경이 완성되었다.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 1906년 새로 시행된 인두세로 마누파히(Manufahi)를 중심으로 여러 민족들이 식민 지배에 반발하였고, 1910년 포르투갈 본토에서 발발한 포르투갈 혁명은 포르투갈령 티모르에 혼란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1911–1912년에는 포르투갈령 중부·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토착민들의 대반란이 발생하였다. 반란은 대규모 군사 원정으로 진압되었으나 토착민 사상자 15,991명과 포르투갈인 사상자 889명을 냈다. 이 반란으로 '포르투갈 왕국의 신민'이 아닌 '티모르인'이라는 정체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평가된다.

서부는 1949년 네덜란드령 동인도가 독립하게 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일부가 되었고, 동부는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74년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 카네이션 혁명으로 포르투갈이 전세계의 식민지를 완전히 포기하자, 이 틈을 타 인도네시아가 포르투갈이 티모르 섬 동부 독립 승인을 하기도 전에 여기를 강제로 점령하고 27번째 주인 티모르티무르(Timor Timur) 주로 편입시켜 지배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티모르 동부는 원래부터 문화가 이질적이었던 데다 수백년간 다른 식민 지배 방식을 거치면서 이미 정체성이 완전히 나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강제 지배에 대해 줄곧 엄청난 저항이 이어졌고 결국 인도네시아가 민주화되고 내외의 목소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동부는 2002년 동티모르라는 나라로 독립하게 되었다.

3. 지리

서쪽은 사우 해를 건너면 플로레스 섬을 비롯한 소순다 제도의 다른 섬들이 있고 북쪽은 반다 해로 부루 섬과 스람 섬 등 남부 말루쿠 제도가, 서북쪽으로는 웨타르 섬과 술라웨시 섬이 있다. 동쪽은 타님바르 제도를 건너 뉴기니 섬이, 남쪽으로는 티모르 해를 건너 호주가 위치한다. 주요 도시로는 인도네시아 지역인 서티모르의 쿠팡(Kupang, 2018년 기준 인구 약 42만 4천 명)과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Dili, 2015년 기준 인구 약 22만 2천 명)가 있다.

3.1. 기후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섬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열대 사바나 기후(Aw)가 나타나며, 동티모르 중부 고지대에서는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아열대 고산 기후(Cwb)가 나타난다. 동티모르 중부에서는 열대 몬순 기후(Am)도 꽤 넓게 나타난다. 동티모르 북부 해안에서는 드물게 동남아시아에서 희귀한 스텝 기후(BSh)가 나타나며, 동티모르 중부 고지대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희귀한 온대 하우 기후(Cwa)도 나타난다.

4. 종교

역사적으로 서부는 네덜란드 제국, 동부는 포르투갈 왕국의 식민지였다.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동부는 가톨릭이 대부분이고, 서부는 가톨릭 56%, 개신교 38%, 그리고 이슬람 5%이다.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무슬림이기는 하나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을 벗어나면 기독교의 세가 강한 곳도 나타나는데, 서티모르도 마찬가지다. 서티모르를 포함해 인도네시아령 소순다 열도에서 기독교세가 강한 곳은 동누사틍가라주로 묶여 있다.

5.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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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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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본은 여기 [2] 상세히 설명하자면, '티무르 제국'은 티무르 제국의 창시자인 티무르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티무르는 몽골어로 '철'을 의미하는 '테무르'를 이란어형으로 발음한 것이다. [3] The Mountains: Timor Leste’s Blessing and Curse [4] 여기가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