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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2:19:48

신데렐라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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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Complex)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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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실
2.1. 재벌은 재벌끼리 결혼함2.2. 전문직도 충분히 까다로움2.3. '평범한 남자'가 제일 힘들다2.4. 결혼 성립도 힘들다2.5. 결혼생활이 더 문제다
2.5.1. 파렴치한 배우자2.5.2. 시월드 개막2.5.3. 시월드에서의 소외2.5.4. 성실한 배우자와도 쉽지 않음2.5.5. 사돈에 대한 과도한 요구
2.6. 사기의 함정2.7. 왕자님/공주님이 아니라도 문제
3. 남성의 경우
3.1. 현실에서3.2. 창작물에서
4. 실제 모티브와의 차이
4.1. 역사적 측면
5. 실제 사례
5.1. 역사5.2. 현실5.3. 신데렐라 콤플렉스 관련 창작 캐릭터
6. 관련 문서

1. 개요

콜렛 다울링(Colette Dowling)의 저서 《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를 통해 명명되고 대중에게 알려진 심리용어.[1]

자립의지를 포기하고 이성에게 의존함으로서 인생의 변화, 마음의 안정, 보호 받고자 하는 욕구의 충족 등을 추구하는 심리를 신데렐라 이야기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즉 본인에게 반한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서 자신의 미래가 현재와 전혀 다르게 바뀌어 잘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증세. 병적으로 발전하면 의존성 성격장애가 된다. 쉽게 말하자면 공주병과 비슷한 증세라고 보면된다.

정신적으로 미숙한 10대 소녀들에게 많은데, 아마도 자신의 환경에 대한 불만족이 원인일 것이다. 정작 자기 스스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가 자기 딸을 재벌가나 부유층 집안에 취집시키겠다면서 본인의 콤플렉스를 딸한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문화에서도 이러한 심리와 연관된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2] 특히 여성 등장인물의 주된 동기로 등장하면서 점점 과장된 클리셰가 되어가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주된 병폐로 지적되기도 한다.[3][4]

'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표현과 궤를 같이 하는 구석이 있다. 여자가 어떤 남편 혹은 집안에 시집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의 속담으로 다분히 성차별적인 속담이다. 여성이 결혼하게 되면 여성의 노력은 상관 없이 남성의 조건에 따라 삶이 정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개인적 희망사항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제도적 차별로 자리잡게 된 것을 양가적 차별(ambivalent sexism)이라고 부른다. 여성은 연약하니까 남성에게 의지하며 사랑받고 살아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주입하는 것이 바로 양가적 차별이다.

2. 현실

결혼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있어왔고, 심지어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좋은 집안과 좋은 직업의 여성과 결혼함으로서 부와 안정성을 구축하는 환상을 가지고 시도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률은 아래에서 설명하듯 매우 낮다. 아니, 동서고금을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신데렐라 문서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일단 그녀도 부잣집 딸[5]이다. 새어머니가 하녀 수준으로 막 굴려서 그렇지... 그리고 신데렐라는 본래 자신이 누려야 할 것들을 새어머니의 횡포에 의해서 누리지 못하다가 왕자의 도움을 받아 "되돌려 받은 것"에 가깝다. 애초부터 없는 것을 얻으려 하는 것과는 근본부터가 다르며 다이아몬드 수저와 결혼을 하고싶다면 적어도 자신이 금수저로 태어났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세상에는 온갖 일이 다 일어나니,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충족되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노리고 사느니 현실에 충실한 것이 건전한 인생을 누리는 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로또에 당첨되거나 잭팟을 터뜨리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사람이 그것만 믿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콤플렉스에 집중했던 매체가 바로 드라마. 한 때 잘 생기고 돈 많고 앞길 창창한 미청년이 가난하고 평범하며 수난을 당하는 여주인공과 운명의 관계가 되는 플롯의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17년 들어서도 이러한 현상은 좀처럼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몰락한 역적의 자식이 왕자를 만나는 드라마 라든지 인어가 사랑하는 도둑놈이 알고보니 재벌 아들인 스토리가 최근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배우들의 출세작이 되면서 지금도 이러한 플롯을 가진 스토리가 차고 넘치는 와중에 굳이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6]

2.1. 재벌은 재벌끼리 결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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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 다리만 건너면 사돈!

재벌과 결혼하고 싶으면 재벌이 아니면 안 된다. 애초에 신데렐라조차 귀한 집안의 영애다.

한국 재벌가들 간의 혼인 인맥도를 보자. 항공기 조종계통처럼 복잡하단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나 기타 포탈에서 재벌+결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항상 "누구누구 재벌가 아들이 누구누구 재벌가 딸과 결혼했다"는 결과만 나온다. 재벌에서 조금 더 외연을 넓혀서 적통이 아닌 방계로 가도 " 미스코리아 + 명문대 출신 + 아나운서" , "명문대 출신 + 톱스타", " 오너가가 아닌 대기업 CEO 아들 + 명문대 유학 + 초봉 2억", "대통령 자녀 + 명문대" 준재벌, 보수 언론사, 대형 개신교 교단, 부유한 보수파 정치인의 자녀 정도다. 가끔씩 "일반인"과 결혼했다고 기사가 나오곤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일반인이 바로 이와 같은 경우다. 그들 입장에서는 몇백억대 자산가도 "일반인"인 것이다.

2.2. 전문직도 충분히 까다로움



사실 전문직 남성과 결혼하고 싶으면 그냥 전문직 여성이 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당연히 반대성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제적으로 상당한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전문직, 고소득 배우자는 그만큼의 혼수나 대가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재벌까진 아니더라도 부유한(안정적인) 남자 중 혼테크에 관심없는 남자를 노리는 경우가 있다. 판사, 검사, 의사 등 각종 전문직, 성공한 젊은 사업가, 연예인, 스포츠 스타, 30대 중반에 정규직 교수로 임용된 사람, 금융공기업 등.

굳이 따지자면 대학생 시절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때부터 오래 사귀다가 남자가 갑자기 전문직이 되는 경우 정도가 현실적이나, 이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여성은 드물다. 20대 여성들이 무직인 전문직 준비생에게 매달리는 일은 드물다. 그가 전문직으로 자립할 때까지 기다리는 사이 20대 여성들이 20대에 인기가 많은 이유 중 가장 큰 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음'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준비생' 시절이 끝난 현직 전문직 남자에게 '연애'가 아니라 ' 혼테크'의 목적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남자 역시 그에 걸맞은 대가 역시 요구한다. 그 남자들도 자기가 정식으로 그 직업을 갖기 전에는 그 여성들이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았을 거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안다. 자신을 자신으로 보지 않고 '전문직 XXX'라고 보는 건데,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사람들은 인기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조건을 맞춰주기가 까다롭다. 특히 이 남자들 중 혼테크에 관심있는 남자들은 일반 여성이 매달린다고 해서 만나지 않는다.[예시]

특히 상대가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까지 깔린다. 위에서 언급한 '전문직 준비생' 시절부터 속칭 뒷바라지를 하면서 오랫동안 연애하는 것을 실제로 실천한 여자가 있어도, 정작 상대 남자는 전문직이 되자마자 더 조건이 좋은 여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안면몰수하고 헌신짝처럼 차버리면 그 모든 게 부질없어진다. 불행히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다.[9]

사실 남자가 변심하지 않아도 문제인 게 남자의 가족들도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확률까지 뚫어야 한다. 남자가 속물이 아니라고 해도 그 부모까지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이런 경우, 일단 합격을 하고 전문직을 시작하면 집에서 '스펙 좋은 다른 여자를 고르라'는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이다. 이런 부모들은 아들과 만나는 여성이 눈에 차지 않으면 결혼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면전에서 인격모독과 괴롭힘, 무시와 냉대와 구박을 거듭하며 상처를 주고 이를 그 여성이 더는 못 견디고 스스로 떨어져나갈 때까지 계속하고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식이다.

설사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결혼 후 기다리는 것은 시가(媤家) 사람들과 얼굴 마주칠 때마다 푸대접을 받고 눈칫밥을 먹는 모욕을 평생토록 당하며 살아야 하는 비참한 인생일 뿐이다. 만약 남자와 그의 가족들 모두가 은혜를 잊지 않고 변치 않는 좋은 사람들일 확률까지 뚫고, 집안을 신경쓰지 않고 만난다고 해도 결혼생활을 하면서 교환할 만한 가치가 한쪽에게 없다면 자신이 상대와 너무 비교되거나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때마다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고, 결국 상황은 참담해진다.

사실 전문직 종사자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나' 우러러보는 대상이지, 재벌의 눈에는 자기 수입의 1/100정도밖에 안 되는 돈으로 사서 얼마든지 부려먹을 수 있는 '일개 고용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존재다. 그러니 재벌가로 시집/장가를 가기위해 전문직이 된다는 생각은 그냥 하지 말자.

그리고 전문직 여성도 아니고, 부잣집 딸도 아니고, 눈에 띄는 미인도 아닌데 결격 사유가 있으면 결혼은 현실적으로 사실상 정말 꿈에 가깝다. 양다리나 불륜, 심하면 스폰이나 성매매등의 과거가 있으면 말할 필요도 없고, 나이도 서른 중반에 가까워지도록 너무 많다면 곤란하다.

그냥 무직으로 취집해서 집안일 할 평범한 집안 출신의 여성도 마찬가지로 크게 어필이 안 된다. 돈이 얼마 들지도 않는데(그들의 입장에서.) 가사도우미 고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집안의 딸이라면 신부수업(을 가장한 무직)에서 바로 결혼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결국 집안이 스펙이 되는 것이다.

2.3. '평범한 남자'가 제일 힘들다

부자(재벌, 건물주 등)가 자신과 같은 계층의 여성을 선호한다는 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여성은 평범한 남자면 된다는 기준을 왜곡하여 쓴다.

그런데 이런 기준이 여성 자신을 노처녀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평범한 남자를 찾는다는 심리가 뭐가 잘못된 기준일까? 이것은 사실 부유한데다 동시에 잘생긴 남자를 찾고 싶다는 돌려 말하기 표현이며, 그런 여자들 스스로조차 속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평범함'의 기준이 or가 아니라 and이기 때문이다. 확률을 곱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이 말하는 평범한 남자의 기준은 대충 이와 비슷하다. 외모와 연애기술의 경우 대학생 시절 자신과 연애해 왔던 대학생 남자친구들 수준,[10] 직업과 재산은 사회에서 인기있는 직업( 결혼정보회사/회원 항목 참조). 예컨대 대기업 정규직, 공무원, 공공기관 등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직업군의 남성은 다른거 빼고 그 자체만으로 같은 나이 남성의 상위 30% 이내에 속한다.

외모를 상위 30%라 생각하고[11], 직업군 역시 상위 30%라고 생각해 보자. 둘 중 하나의 기준만 만족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공무원이라면 추남에 대머리여도 상관없다, 혹은 외모가 반반하면 경제력이 없어도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 이들이 말하는 평범한 남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사람은 둘 모두를 만족해야 하므로 확률을 곱해야 한다. 그러면 0.3 × 0.3 = 0.09, 즉 상위 9%의 남자다.[함정] 여기에 자신을 만족시켜줄 연애기술, 시가의 재산이라는 변수까지 곱하면 백분율(%)이 소수점 밑으로 떨어진다.

즉, 여자들이 원하는 ‘평범한 남자’는 결코 결혼 적령기인 여자들에게 인기가 적지 않다. 그리고 그 '평범한 남자'라는 분류는 결혼시장에서는 엄연히 상위권 분포에 속하는 집단이다. 능력있는 남자는 못생겼고, 능력있고 잘 생긴 남자는 바람둥이고, 능력있고 잘생기고 바람둥이가 아닌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으며, 능력있고 잘생기고 바람둥이가 아닌데 여자친구가 없는 남자는 게이라는 농담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 보자. 그런 남자는 대부분 이미 임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남성들은 가만히 있어도 구애하러 달려드는 여자들이 줄을 설 확률이 높고, 적당한 나이에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얼마 없다. 예를 들어 직업은 고소득자인데 못생겼고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재미가 없다든지, 잘생겼고 매력넘치는 사람인데 백수라든지… 이 때문에 소개팅을 통해 이런 남자를 만나려고 하면 결혼 사기꾼에게 된통 당하거나, 눈에 맞지 않는 남자라서 두세 번 만나고 차버리는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왜 내 주변에는 제대로 된 남자가 없을까"라고 하소연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 입장에서도 연애경력이 길어지면 여자가 자신에게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시큰둥한 태도를 보인다.

사실 모든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조건을 따지기는 한다. 하다못해 마트를 가서 과자 하나를 고를 때도 가격이나 무슨 맛인지를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현실인데,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이벤트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특히, 결혼적령기의 경우는 삶과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큰 문제로서 중요한 것 역시 사실이다.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는 것도 그 사람 자유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는 아예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결혼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 문제다.

거기다 돌려말하기 표현도 단계가 깊어지다 보면 스스로 정신승리하면서 속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성실하면서도 멘탈이 강한 남자가 좋다."는 기준을 세운 여성이 있다고 하자. 이 이상형이 정말로 '정신력이 강하고 성실하면 OK'만을 의미한다면 이 여성은 노처녀가 될 확률이 거의 없다. 왜냐? 적절한 직업을 가지고 꾸준히 돈을 벌면서 저축을 하는 남자라면 99% 이상이 이 표현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이 말을 "전문직이나 전문직 수련생이 아니면 안 된다!"라고 해석한다면, 이 여성은 같은 전문직이나 부자가 아닌 이상 철벽녀가 되어 손해를 볼 확률도 높다.

혹은 사람이 착하고 외모에 큰 문제가 없다면 OK라는 의미면 본인의 스펙이 상당히 떨어져도 노처녀일 확률이 낮지만, 그 외모의 기준이 연예인 급이라면 본인이 레이싱 모델처럼 수려한 미모를 갖고 있어도 결혼을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레이싱 모델 정도의 외모의 여성이 가진 게 많다면, 보통 중상류층 이상의 안정된 직장을 가진 남자와 결혼이 가능하기도 하다. 다만, 수려하고 빼어난 외모를 가진 여자는 20~30대에서도 100명에 1명 정도 되는 수준이다. 보통 미인이 많다고들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모가 안 되는 여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잘 안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 여자들의 외모는 평범한 남자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또 능력상위 1% 남자처럼 외모상위 1% 여자들도 임자가 있거나, 문어다리라든가, 성격파탄자라든가, 레즈비언이라든가, 유흥업소 종사자라든가 하는 이유가 있어서 반드시 예쁘다고만 해서 무조건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성격, 취향, 전반적인 사고 방식이나 아비투스, 심지어 사상이나 이념, 종교 같은 비물질적 측면까지 절대적인 기준을 그어놓고 거기에 해당 안 되면 무조건 기각이다. 만약에,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한다는 전제 하에 40대까지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다면 또 모르지만, 30대 여자들이 30대 후반 위로 가는 남자는 NO라고 한다면 역시 결혼은 불가능하다. 대체로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노처녀들을 꺼리는 성향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쁘고 직업도 괜찮은 여자들은 약간 나이가 많아도 엄청난 인기가 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아직 인기있는데 왜 눈을 낮춰서 쭈꾸미들과 사귀어야 하냐'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도 고르고 고르다 보면 모든 조건이 매우 좋은 남자와 사귈 확률도 있다. 하지만, 결혼 시장에서 여성의 나이 역시 중요한 교환 가치이므로, 너무 고르면서 시간을 보내면 노처녀로 진화하기도 한다.

이러다가 인생을 망친 최악의 경우가 권하자. 돌려말하기조차도 하지 않고 백마 탄 왕자님이 와주기만을 기다리다 칠순 넘은 할머니가 될 때까지 결혼하지 못한 평생 노처녀가 되었고, 그나마 좀 젊을 때는 직업이라도 있었지만 그나마도 잃은 후에는 재산마저 잃어 일정한 거주지도 없는 노숙자로 살다가 길거리에서 객사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남자의 조건을 보면서 결혼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역으로 남자 쪽에서도 등가교환으로 조건을 내세운다는 사실도 알아야 된다. 그리고 남자들이 원하는 일반적인 조건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와 미모일 확률이 높다. 게다가 경제력도 있어야 한다 정도일 것이다. 혼테크?[13] 결혼을 시장거래처럼 접근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무슨 불법거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래가 성립하려면, 당연히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2.4. 결혼 성립도 힘들다

엄친아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결혼하려 들면 남자 쪽 부모가 반대한다. 남자의 부모도 사람인 만큼 엄격한 기준을 예비 며느리감에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기 아들에게는 관대하다. 그들의 눈에 자신의 아들이 엄친아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는 엄친딸 정도는 되어야 '평범한' 며느리감으로 비춰질 것이다. 정말로 '평범한' 여성들은 안타깝지만 그들의 눈에는 매우 떨어지는 여자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여자 나이, 직업, 외모가 문제인 경우에는 남자쪽에서도 미리 감안하고 사귀는 것이라 넘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집안, 재산, 다른 결혼 결격사유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훨씬 큰 타격이 된다. 이런 요소들은 1~2년 사귀지 않으면 서로간에 알기 힘든 점들이라서, 서로간에 시간만 낭비하고 깨지게 된다.

따라서 여자 자신의 스펙이 평범한 수준[14]이라면 그냥 30대 중후반 가량에 재산을 그럭저럭 모으거나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 외모는 봐줄만한 수준은 되는[15] 남자를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최근에는 취직이 많이 어려워져 자기 집을 갖거나 큰돈을 확보한 남자는 40대 초반까지 올려야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2.5. 결혼생활이 더 문제다

이 콤플렉스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결혼생활을 잘 모르는 것 중 하나는, 부부관계는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라 결혼생활이 더 큰 문제다.

2.5.1. 파렴치한 배우자

파일:lF5ogA3.jpg

부부 한쪽의 재산이나 생활수준이 기형적으로 높은 이런 결혼생활은, 결국 재산이 없는 쪽이 돈과 권력이 있는 다른 배우자에게 의존적이 되어 끌려다니는 생활이 된다.

대다수는 남편이 이렇고 아내가 종살이하는 신세가 되지만 반대로 아내가 부자라면 남편도 똑같다. 유명한 예시가 임우재. 허영만이 그린 만화 부자사전에서도 이런 사례가 언급된다. 부자인 아내와 같이 살던 남편이 유서로 '너 잘먹고 잘 살아라. 노예같은 삶은 지겹다.'는 유서를 남기며 자살(!)했다고.

이렇듯, 남녀를 떠나 한쪽이 압도적으로 재산 차이가 크면 저리 되는데 당연하지만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는 여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런 결혼생활 또한 부부로서의 삶이 아니라 노예로서의 삶의 시작이 돼버린다.

배우자의 돈과 권력의 우산을 지키려면, 아무리 불합리한 대우를 받더라도 뭐라고 하소연도 못하는 불평등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어쩌다 결혼에 성공한 후에도, 경제적인 주도권이 없어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부당한 대접을 하거나, 대놓고 아랫사람 대하듯이 굴어도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례가 많다. 시가에서부터 말 그대로 애 낳는 기계 아니면 식모 취급을 받는 일 또한 흔하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불륜을 걸리는 일이 자주 있는데, 위자료를 엄청 두둑이 받는 경우가 아닌 이상 부인들이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가 바로 돈 문제 때문. 본인은 박봉이거나 전업주부인데, 남편은 또래 남자들의 10~100배를 벌어오는 상황이라면 불륜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 야구선수 키요타 이쿠히로가 불륜을 6년 간 3번이나 걸리고도 이혼당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 있다.

일본 가부키 배우의 아내(일명 리엔의 아내)들 또한 그렇다. 특히나 명문가일수록 이런 점은 심화되는데, 아내는 전형적인 이 되고, 가부키계의 특성상 금수저여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 이는 같은 가부키 가문의 딸도 마찬가지로, 가부키 4대 가문 중 하나인 나카무라야의 당주 15대 나카무라 칸자부로의 부인은 본인도 7대 가문의 딸이였음에도 남편의 불륜 행각을 그저 참고 살아야 했다. 또한 가부키 제1가문 당주 13대 이치카와 단쥬로의 부인 코바야시 마오도, 남편의 여자관계가 문란하고 자신과 결혼하기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사생아까지 낳아 양육비를 한달에 100만엔(!)씩 보내주고 있는 미혼부임을 다 알고도 전부 다 감내하고 결혼했었다. 본인이야 명문 조치대학을 졸업한 후 인기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던 엄친딸이었지만, 출신 집안은 평범했기 때문이다.[16]

위에서 스쿠버다이빙 이야기가 나온 책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에도 이런 현실은 시궁창인 사례가 실려있다. 실제로 신데렐라처럼 결혼한 여성들을 직접 만나 보았는데, 돈 많은 남편 눈치를 보며 말이 아내지 가사노동을 모조리 독박으로 떠안으며 식모살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살아가는 여성이 많다는 거였다. 심지어 남편이 다른 젊은 여자들을 만나며 마음껏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하며 살아가는 여성도 만났다.

강서재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서 " 이혼을 하든지 해야할 것 아니냐!?" 했는데 대부분 이런 경우 자립할 능력이 없어서 사회 생활로 되돌아가기는 겁나고, 결혼을 한 번 해봤으니 결혼이 쉬운게 아니었다는 걸 알기에 재혼을 망설이는 것이다. 한 여성은 "비슷한 처지였던 다른 여성이 그랬다가 남편이 재판을 장기로 끌고 가면서 고생만 실컷 했고 결국 제대로 돈도 받지 못한 채 이혼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는 걸 봤다."는 이야기를 하며 대들지 못하겠다고 밝혔을 정도이다.[17][18] 그렇게 식모살이나 다름없는 처지면서도 꼬박꼬박 돈은 두둑히 주는 남편 덕에 고급 옷이나 가방, 가전제품, 차량을 구입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여성도 있었다.

2.5.2. 시월드 개막

운이 좋아서 남편이 돈 잘 벌고 성격도 좋고 아내에게 잘 하기까지 하는 환상종이라 할지라도, 시가와의 트러블은 또 별개의 문제다. 가정사에서 항상 을의 입장에 놓이고 발언권이 약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 그리고 시가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시기, 질투, 멸시와 더불어 온갖 구설수에 시달리기 쉽다. 본인들이 수긍하고 함께 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결혼이란 남편과 아내 둘만의 일이 아니다. 자신이 을 of 을로서 생활하는 법을 체득한 사람이 아닌 이상 큰 상처를 받기 쉽다. 이렇다 보니 신데렐라가 되는 데에 성공한다 해도 그다지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커플들이 많다고 한다.

즉, '신데렐라'처럼 결혼을 했다고 해도 가정 생활을 꾸릴 때 재벌 쪽 가족들과 마찰이 상당할 것이다. 실제로 유명 배우 고현정 신세계그룹 후계자인 정용진과 결혼했다가, 재벌 생활이 맞지 않아 결국 이혼했다. 심지어 고현정의 친정도 지역에서 알아주는 지방 유력자 집안이었는데도. 만약 평범한 사람이 남편이었다면, 시가에서는 시월드를 펼칠 생각 따위는 꿈도 꾸지 못했을 그런 조건이다. '시집가보니 그 집안은 며느리들끼리 프랑스어로 대화하는 괴악한 문화가 있었는데, 힘들여 프랑스어를 공부해 놓으니 이번에는 독일어로 대화를 하더라'… 는 루머가 있는데 일단 본인은 부인한 이야기다. 요점은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르기에 당연히 차별과 무시가 발생한다는 것.

실제 이런 사례가 궁금하다면 미치코 상황후 문서를 보자. 쇼다 미치코 1959년 아키히토 황태자와 결혼하며 일본 황실에 편입되자, 황족이나 화족이 아닌 평민이라는 이유로 일본 황실 내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따돌림을 당했다. 그렇다고 미치코가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이냐 하면 전혀 아니다. 친가는 재벌이고 외가는 구 화족( 백작) 출신. 미치코의 아버지는 그 옛날에 독일 유학까지 다녀왔다. 쇼다 일가는 1930~1950년대에 서양식 대저택에 살며 골프 해외여행을 즐기는, 입이 떡 벌어지게 어마어마한 집안이었다. 미치코 본인도 빼어난 미모에 못 하는 게 없이 다재다능했고, 가톨릭계 명문 세이신여자대학 영문과를 수석 졸업했다.[19] 흔히 쇼다 가문에서는 큰딸 미치코가 황실에 시집가면 겪을 가시밭길이 훤히 보여 혼담을 기피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미치코를 포함한 쇼다 가문 사람들은 미래의 황후+ 장래 천황의 어머니라는 달콤한 타이틀에 혼담을 바로 받아들였다. (이는 당시 시대상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즉, 일본 사회에서 충분히 '상류층'이라고 큰소리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가문적 배경과 대단한 재능을 가졌는데도, 황족들은 ' 재벌이건 재원이건, '왕후장상의 씨'로 태어나지 못했으면 평민일 뿐이다. 어딜 황실과 격이 다른 평민 따위가 감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는 심보로 모진 시집살이를 가한 것이다. 황실 입장에서 미치코는 그저 ‘ 밀가루집 딸내미’일 뿐이었다.[20] 이건 미치코 상황후의 큰며느리 마사코 황후에게도 똑같이 대물림된다. 마사코 황후도 명문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에 외교관 출신이기까지 했으므로 전혀 꿇릴 것 없는 뒷배경의 소유자였지만, 일본 황실의 보수성 문제와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시어머니처럼 엄청 고생했다. 그러다가 결국 스트레스성 질병에 시달리고 우울증을 이유로 장기 요양(칩거)생활에 돌입하기까지 했다. 비록 미치코가 과거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며느리를 미워하거나 핍박하지는 않았으나, 가치관과 살아온 환경의 차이로 자연스럽게 고부갈등이 형성된 것. 이처럼 신분이나 출신의 차이 등을 이유로 진행되는 시집살이 과정에서의 시가와의 갈등과 주변인들이 주는 압박감의 악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2.5.3. 시월드에서의 소외

시월드에서 일부러 갈구려 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충분하다. 상류층 문화가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지만, 사람은 경제적 수준에 따라 가진 문화적 수준도 다르며 가정 문화는 이를 바탕으로 한다. 아비투스 참조.

즉 시가 입장에선 '그냥 가족의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며느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유리화되는 것. 재벌들은 어렸을 때부터 소위 말하는 '고급 문화'를 향유하며 자라왔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고급 문화에 걸맞은 매너 등을 배웠는데, 이 매너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올인(드라마)에서 보면 이병헌이 도박으로 성공한 후, 부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기 전에 와인 종류나 골프 치는 법 등에 대해 공부한다. 물론 드라마니까 순식간에 완벽히 소화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게 하루 이틀에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고급 문화를 모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 졸부'로 취급되고 뒤에서 은근히 비웃음과 무시가 따라붙는 곳이 그쪽 바닥이다.

물론 동등한 입장이라면 이를 따라갈 수가 있다. 학벌 문제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같은 일의 같은 직급이라면 말도 섞고 일도 같이 한다. 주류파가 아니면 승진은 힘들겠지만 능력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까지는 아니다. 과거 전두환 정권 당시에도 하나회가 장성을 비롯한 군부 권력의 요직을 독차지했지만, 하나회 출신이 아닌 장성이나 사령관도 있긴 있었으며, 그 경직된 군대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장성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다. 주류파가 아닐 뿐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직급을 가진 한 능력적으로 크게 처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 독학사든, 사법고시 붙고 사법연수원에서 성적을 잘 받아 검사로 임명을 받으면 그냥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여성의 친정이나 여성 개인의 능력은 남편의 그것에 절대 못 미친다는 것이다. 재벌 2세 남성과 서민 여성이 결혼하면? 그냥 그대로 끝난다. 여성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친정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견제를 못 해주기 때문이다. 이혼할 때 소송 관련 비용만으로 휘청댈 것이 눈에 보이는데, 당당히 나서서 '내 딸 괴롭히지 마라' 식으로 행동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누가 괴롭히지 않더라도, 부부 중 스펙이 우월한 쪽에서 우월감으로 배우자를 멸시하며 갑질 등을 시도하거나 부족한 쪽에서 피해의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도 문제다.[21] 남자가 자신에게 반해 결혼한 것은 알지만, 자신이 남자에 비해 스펙이 엄청 부족한 것도 안다. 물론 부부 간 배려가 있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결국에는 부부 역시 불완전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가령, 배경지식의 차이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서로간에 큰 단절을 느낄 수 있다. 명문대 출신 변호사들끼리 결혼하면 서로 왜 바쁜지도 이해하고 서로 조언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고졸 출신 부부가 둘 다 공장 노동자로 근무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명문대 나온 의사가 고졸 생산직과 결혼했을 때는, 이런 '이해'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전문직 쪽이 돈은 잘 벌어다 줄 수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리 하소연하고 싶어도 상대에게서 조언을 받는 일은 꿈조차 꿀 수 없고, 내가 말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는커녕 아예 기본 전제조차 알아들어주질 못한다면 도저히 대화를 할 수가 없게 된다.[22]

현진건의 < 술 권하는 사회>를 보면, 이런 식으로 지식 격차가 큰 부부가 어느 정도로 대화가 안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아내는 남편이 왜 힘들어 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사회라는 말 자체를 몰라서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말에 '사회'라는 게 요릿집인 줄 안다(...) 결국 남편은 답답해 속이 터진 나머지[23] 다시 술 마시러 나가버린다.(...)[24]

또한 상대방의 정치적 종교적 식견이 천박해 보이기 시작하면,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고 상대방을 생각만 해도 짜증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수준이 동등한 가운데 생각이 다른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의 높고 낮음, 그릇의 넓고 좁음의 차이를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특정 인종을 습관적으로 멸칭으로 불러대는 배우자를 참지 못하고 결국 부부가 이혼까지 간 실화가 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고학력자 쪽의 이해심 부족이나 사회성 부족을 탓할 수도 있지만, 갈등을 봉합한다 하더라도 '일부러 그런 쪽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에 그치고 본질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굳이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면 속 이야기와 진짜 관심사는 배우자에게 절대 털어놓지 못하고 밖에서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배우자와는 먼 지인 대하듯 적당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인데, 글자 그대로 '남보다 못한' 사람과 사는 그런 결혼생활을 무슨 이점이 있다고 유지해야 하는가(...) 억지로 유지한다 해도 결혼생활의 의미가 퇴색된다.

2.5.4. 성실한 배우자와도 쉽지 않음

신데렐라 콤플렉스 소리를 들으며 남자를 계속해서 차는 부류의 여성이라면, 상대방에게 맞춰주고 상대방의 단점을 참아넘기는 데 약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포기할 것이 있음을 미리 알고 사귀는 것이 좋다.

세상에 공짜로 많은 돈을 주는 직장은 없다. 높은 연봉을 주는 직업이라면 대부분 야근과 주말출근을 반복하며, 집에 들어와도 지쳐 쓰러져서 잠만 잘 수밖에 없다. 이런 남성을 이해하고 함께 의논하여 가사나 육아계획을 세우지 않고 다짜고짜 내가 혼자 생각한 계획에 따르라고 다그치면 틀림없이 싸움이 벌어진다.

아내가 전업주부로 살 때는 남편 입장에서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해 줄 것, 저녁에는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집안일과 육아는 스스로 할 것[25]" 정도를 요구한다.

혹은 직업과 재산만 보고 결혼했는데 상대가 재미있게 놀아주지도 못하고 연애기술도 떨어지고 대화하는 재미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면 불만이 생긴다. 그마저도 배우자 중 저런 소리를 하는 쪽이 직업, 재산을 비롯해 다른 모든 곳에서 후달린다면 입을 다물어야 맞겠지만(...) 얻어먹으려고 결혼한거잖아

2.5.5. 사돈에 대한 과도한 요구

본인은 힘든 결혼생활을 어찌어찌 넘기는데, 가족들이 사돈에게 빌붙으려다가 파국까지 떨어진 케이스도 많다. 벤츠남과 파혼합니다 이 이야기처럼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너무 노골적으로 (예비)시가의 재산을 탐내고 있었다는 묘사가 나오며, 글쓴이는 결국 결혼을 포기하고 말았다.

잘 사는 집안과 사돈이 되었다고 과도한 지원을 요구하다가 부부 간의 결혼생활까지 파탄에 빠뜨리는 사례이다.

2.6. 사기의 함정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들이 이런 심리를 악용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소하게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자기를 의사라느니 판검사라느니 하며 꼬셔서 성욕을 채운다거나, 병원을 개원해야 하는데 학자금 대출이 아직 남아 있어서 내 앞으로는 대출을 못 받는다느니 해서 거액의 돈을 받아낸 후 잠수타는 사기도 많이 일어난다. 의사 면허증을 보여주며 진짜라고 하는 것도 태반은 의사 면허증에 얼굴을 포토샵으로 합성해놓은 것이다.

현실이 픽션보다 더 막장인 황당한 사건도 있다. 여중생이 우연히 재벌집 아들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26] 그런데 어느 날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재벌집 아들은 여중생의 부모에게 상황을 처리할 돈을 요구했다가, 심지어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키기까지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재벌집 남자와 비서는 사기꾼이었고, 심지어 남자는 남장 여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중생 집안은 자칭 재벌집 아들이 살인죄를 피해서 해외도피를 해야한다며 유학 비용을 빚까지 져가면서 보내줬고, 그 돈은 무려 6억 5천만원이 넘었다.

범인은 고급차를 빌려서 학교에 마중을 나오거나 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피해자에게 무슨 인터넷 소설 같은 상황을 현실에서 보여주면서 환상을 키워나가면서 범죄의 덫에 빠뜨린 것이다. 위에서 말한 살인사건도 진상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 피해자에게 '악당의 영혼이 너의 부모님을 죽이려고 하고 있으며 주문을 외워야 그 영혼을 막을 수 있다'고 사이비 종교 수준으로 세뇌하고 피해자가 지시대로 하자 '그 영혼이 죽어버렸다'며 가스라이팅했던 것.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실화다. 더더욱 웃기는 건 이 사기꾼들은 이미 여러 여성에게 똑같은 사기를 저질렀고 그렇게 모두 20억이 넘는 돈을 받아내고 먹튀했다. 당시보도1 당시보도2

이런 남장 여자 사기극은 의외로 유서가 깊어, 또 한 가지 어이없는 사례가 있다. 한 여자 영양사가 자신이 늦은 나이까지 애인이 없는 것을 걱정하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자 후배가 사법연수원생 남자를 소개시켜주었다. 여자는 그것이 고마워서 후배와 남자에게 후한 대접을 해주었다. 이윽고 남자와는 성관계를 맺을 만큼 깊은 사이로 발전했는데, 그와 후배는 사실 한패였다. 그는 사실 인터넷을 통해 의뢰를 받고 역할 대행을 하는 남자였으며, 후배의 의뢰로 남자친구 행세를 한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부터 연락과 성관계는 후배가 대신 했다고 한다. 여자인데 어떻게 했냐고? 모텔에서 불을 꺼놓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지시한 뒤, 목소리를 깔아 남자 목소리를 내며 딜도를 갖고 들어가 관계했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진실이 들통나자, 여자는 후배를 즉시 고소했다. # 처벌은 벌금형으로 끝났다. 전청조 사건도 이런 경우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The Tinder Swindler)>로 만들어진 대규모 로맨스 스캠 사이먼 레비예프 사건도 유명하다. 실제로 레비예프는 유태인 대재벌 가문 성씨이며 사기꾼이 이 이름을 도용한 것이었다. 그의 본명은 시몬 예후다 하유트(Shimon Yehuda Hayut), 이스라엘 유태인이다. 랍비의 아들로 태어난 이 작자는 유럽 각국을 떠돌며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기가 실존인물인 모 재력가의 아들이라고 행세하며 연애 빙자 사기를 저지르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성들에게 120억원(!)이 넘는 돈을 처먹고 먹튀했다. 급한 사정이 있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하다가 점점 금액이 커지는데, 처음에는 갚아주지만 두 번 그러는 일은 없었다.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호화생활도 실은 다른 여자들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여성 A의 돈으로 여성 B를 만나러 갈 비행기표를 사고, 여성 B의 돈으로 A에게 빌린 돈을 한번 갚아준 뒤 여성 C와 5성급 호텔 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여성 C의 돈으로 여성 D와 입장료부터 엄청 비싼 나이트클럽에 가고, 여성 D의 돈으로 여성 E와 호화 리조트에 가고...이런 식. 사실상 폰지사기였다.

즉 피해자들은 그냥 호화생활할 돈도 아니고, 애인이라고 생각한 남자가 나 말고 다른 여자와 바람피우며 호화생활하는 비용을 대주느라 엄청난 빚을 졌다는 것. 결국 체포되었지만 모든 혐의가 기소되지 않아 전부 의율된 것도 아니고, 형량은 15개월형으로 끝. 게다가 만기보다 일찍 풀려나서는 사기에서 손을 떼더니만 여전히 잘먹고 잘살고 있고(책을 쓰고 화술을 가르쳐주는 컨설팅업체, 부동산 컨설팅 등을 한다) 피해자들이 떠안은 빚도 고스란히 그들 몫으로 남겨졌다는 시궁창 결말. 그나마 그가 사칭한 재력가의 진짜 친딸(이쪽 집안도 자기네 이름을 도용하는 사기꾼 탓에 가문과 기업 명예가 실추되는 피해를 입고 '당신 가족 아니냐, 대신 배상해라'고 찾아오는 채권자와 피해자들에게 일일이 해명하느라 미칠 지경이었다.)이 도와주긴 했다는 게 위안이다. 관련 이야기.

이런 사기 피해자들을 보면 이미 가족이나 지인들이 눈치 채고 조심하라고 일러줘도 귓등으로도 안듣고 신데렐라가 된 상상에만 빠져살다가, 나중에 보면 돈은 다 털려있고 남자는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 경우가 많다. 정신과 의사 양재진 원장은 실화탐사대에서 누가봐도 자신과 비교해서 괜찮은 상대가 무조건적인 호의를 베풀 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으로 "저런 사람이 나를 왜 좋아하지???"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라며 자기 객관화(주제 파악)를 강조했다. 현실을 외면하고 신데렐라가 된 상상만 해봐야 남는 것은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어 탈탈 털린 빈털터리 신세뿐.

2.7. 왕자님/공주님이 아니라도 문제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귈 때, 그 연인이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주지 못할 만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생긴다. 가령 직업은 만족하지만 재산이 없다든지,직업과 재산은 만족하지만 외모가 엉망이라든지, 직업과 재산과 외모는 만족하지만 대화를 매끄럽게 이끌어 나가지 못한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

연인의 입장에선 상대방의 요구가 과도하더라도 '사랑하니까 어떻게든 맞춰나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만, 사귀면서도 다른 사람의 장점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연인을 비난한다든지 하면 계속해서 연애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애초부터, 그런 속물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재벌의 입장에서는 정나미가 떨어진다. 당연히 재벌 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싫어할 것이다.

특히 결혼까지 가게 될 경우 초대형 헬게이트를 열게 될 수도 있다. 벌이는 월 300인데 눈높이에 맞는 씀씀이는 월 700 버는 사람들과 똑같이 하고 싶어한다든지, 남편에게 실망해 돈은 재벌에게 타 쓰면서 불륜을 한다든지, 불륜은 하지 않지만 냉혹하고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남보다 못한 이름뿐인 부부로 전락한다든지… 이런 지경에 다다른 사람들이 100이면 100 하는 말이 " 결혼식 치르고 신혼여행까지 갔다와서 파혼해도 좋으니 이혼보다는 파혼해라"라는 반응이 많을 것이고, 재벌 입장에서도 그러고 사는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면 그냥 바보다.

3. 남성의 경우

과거부터 남성 역시 부잣집 딸을 물어서 취가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그저 제 손으로 먹고살기 귀찮으니 취가하려는 것에 가깝다 볼 수 있다. 물론 남성 신데렐라, 온달 왕자가 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여자가 자신보다 매우 잘난 남자를 만나 신데렐라가 되면, 앞의 서술처럼 대체로 시가에 순종하고 아이는 여자가 낳고 남자의 성씨를 물려주며[27] 열폭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남자가 자신보다 잘난 여자를 만나 신데렐라가 되는 경우 "그래도 아이 성씨는 아버지 것을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28], 자신보다 잘난 여자에게 며느리 도리를 바라는 등, 차질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상만사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며, 처가에서 욕먹기 딱인 행동이다.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남성 신데렐라는 아래와 같다.

3.1. 현실에서

3.2. 창작물에서

4. 실제 모티브와의 차이

이 콤플렉스의 이름의 모티브가 되는 신데렐라는 모두 알다시피 동화에서 초반에는 이래저래 갈굼을 당하며 살아가다 후반에 왕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게 되는 여성이다. 하지만 정작 신데렐라 본인은 이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해당된다고 보기 힘들다. 신데렐라는 하늘에서 왕자가 떨어지길 비는 공상에 빠진 여성은 아니기 때문이다.[33]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 잠자는 중에 왕자님이 와서 결혼해준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며, 왕자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던 여성은 더더욱 아니다.

애초부터 신데렐라는 원래부터 귀한 신분, 귀족 가문의 부유한 집 여식으로, 외부의 강탈자(계모)에게 이를 빼앗겼을 뿐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지위를 다시 되찾는 이야기로 왕자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았고, 원래 자기 것이 아니었던 것을 결혼으로 부여받은 것이 아니다.

사실 신데렐라 이야기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독해는 이것이 중세-근세 유럽의 윤리관에 기반한 일종의 권선징악 이야기라는 것이다. 신데렐라는 자신의 신분적 특권을 빼앗긴다는 (당대 기준으로는) 지극히 부당한 고난을 겪는 인물임에도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고민하거나 그 책임을 사회에 돌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행동을 하지도 않으며 그저 묵묵히 참고 견뎌내는 인물상이며, 이는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그로 인한 고통을 인내함으로써 최종적인 구원과 지복을 얻게 된다는 기독교적 윤리관에 부합하는 인물상이기도 하다. 즉 "악마(계모)로 인하여 세상에 악이 만연하지만 이를 참고 견뎌내면 최후의 심판에서 구원(왕자와의 결혼)을 얻게 된다"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라는 것.

이를 통해 볼 때, 신데렐라 이야기가 현대에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고난과 부조리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인내의 대상으로 보고, 그 급부로 불확실한 구원에 대한 불확실한 약속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보면,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이라는 '현대적인' 신데렐라 콤플렉스조차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어쨌든 분명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진짜 신데렐라 이야기에 비하면 매우 진취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신데렐라는 뜬금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권력있는 왕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공상에 빠진 채로 살아가는 인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받고 있는 부당한 학대나 억압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인물도 아니며, 그저 묵묵히 참고 견디다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이라고 여기는 안타까운 사람인 것이다. 이 점에서 현대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고전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는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외부적 시혜를 통해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4.1. 역사적 측면

신데렐라는 태생부터가 귀족이었다. 신데렐라가 평민이라면 어떻게 그 시대에 왕궁 무도회 예절을 알고 있고 왕자와 같이 춤까지 췄을까? 그리고 아무런 제재도 없이 왕족과 결혼을 할 수 있었을까? 즉, 절대다수의 신데렐라 콤플렉스 보유자와는 다르게 신데렐라는 상류층의 예절과 행동양식을 어려서부터 몸에 익혔던 귀족 출신이 맞다고 할 수있다. 집안의 뿌리부터가 진성 귀족이라는 소리다. 신데렐라의 배경이 되는 중세 귀족사회 때는 아예 대놓고 귀천상혼이라는 관습이 있어서 같은 등급의 집안끼리의 혼인으로 태어난 자식이 아니면 정상적으로 재산 상속을 받을 수도 없었다.

이 문제를 정말 진지하게 따져보려면 신데렐라의 판본 자체가 다양함을 생각해야 된다. 신데렐라 이야기에는 딱히 원전이 없고, 각지의 민담을 수집해서 정리하는 형태로 완성된 것이다. 따라서, 판본에 따라 신데렐라와 왕자의 신분에 대한 설명 자체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 애초에 같은 판본 내에서라도 현대 설덕들을 만족시켜줄 만큼 설정의 정합성을 따진 것도 아니다. 신데렐라의 신분만 해도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고 설정된 판본[34]이 있는가 하면 귀족의 딸이라거나, 아예 공작의 딸이라고 나온 판본도 있다. 또한 왕자의 신분 역시 진짜 왕자라는 판본, 귀족 자제라는 판본도 있다.[35]따라서, 신데렐라와 왕자의 결혼이 진짜 가능한지 따지려면 각각 서로의 신분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신데렐라가 가난한 집의 딸이라는 설정의 판본은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어느 시대나 어느 지역이었는지도 찾아내서 해당 시대와 지역의 법률이 어떠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신데렐라와 유사한 이야기는 전세계에 걸쳐서 다양한 판본이 있으나 특정하지 않는다면 기준이 없어서 가정 자체가 무의미해지므로, 현대에 알려진 샤를 페로 버전이나 그림 형제의 버전의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우선 신데렐라의 시대적 배경은 아무리 빨라도 르네상스 시절이라고 봐야 하며 그보다는 근세, 혹은 근대 초기(Early Modern)로 보는게 옳다. 아마도 샤를 페로가 신데렐라를 집필한 시기인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이 적절할 것이다. 이유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핵심 이벤트인 궁정무도회(Ball)라는 관습이 중세 봉건시대가 아니라 절대왕정 시대의 관습이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중세의 국왕들은 자기 직할령이라면 모를까, 왕국내 귀족들 무시하고 다른 영지 처녀들을 왕궁에 불러모을 수 있을 만큼 권력이 막강하지도 않았다. 최초로 무도회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는건 중세 후기에서 르네상스 시절인 14~15세기이고, 신데렐라에서처럼 궁정에 귀족들을 불러모아 여는 무도회는 17세기 초부터다.[36]

중세 봉건 귀족들은 자기 영지에 틀어박혀서 영지를 다스리느라 바빴고, 전쟁으로 소집할 때만 빼고는 국왕을 평생 동안 만나는 것도 거의 두어번이나 될까말까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던 것이 근세에 이르러 왕권이 강화되면서 봉건 귀족들이 영지의 군사권을[37] 반납하고 고급관료화가 되면서 국왕이 살고 있는 수도 근처에서 모여살도록 되었는데, 그에 따라 왕족과 귀족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생긴 풍습이 바로 궁정무도회다. 따라서 신데렐라의 영지 상속권을 두고 영주들 간에 내전이 벌어지니 하는 이야기는, 중세라면 모를까 근세라면 거의 불가능한 소리다.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해서 병력을 모을 수도 없다. 설사 그랬다간, 국왕이 십수만의 상비군을 보내서 영주들을 반역이랍시고 모조리 끌어내서 박살을 낼 것이다.

근세 유럽 왕실의 결혼은 귀천상혼을 철저히 지키느라 거의 100% 정략결혼이었다. 그것도 결혼 동맹을 위해서 외국 지배 가문의 여식과 결혼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일반 귀족의 경우 그냥 귀천상혼만 따져서 지배 가문[38] 출신인 경우와 그냥 신분과 지체가 있는 귀한 집 자식의 경우 정도로만 보면 되지만, 왕자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 결혼 동맹까지 겹쳐져 문제가 복잡했다. 특히 신부의 신분도 중요하지만 왕자의 계승권 순위도 중요했다. 만약 왕자의 계승권이 높은 상황이면 최소한 독립된 공국 정도의 지배 가문 여식이 아닌 경우에는 정실결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물론, 신데렐라가 독립국이나 다름없는 공국 통치자의 딸이었다면 흠잡을 데 없는 프린세스고 구박을 받고 살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 이야기 자체가 진행이 안 된다. 게다가 계승권 높은 왕자는 결혼 동맹과 정치적인 이유로 진작에 결혼 상대가 결정되니 며느리 찾기 위해 무도회를 여는 경우는 없다.

반면 왕자의 계승권이 낮아서 사실상 왕위계승이 어렵다면, 그냥 왕국내 백작위 여식 정도만 되어도 결혼은 가능했다. 다만 이것도 쉽지는 않았다. 신데렐라가 지배가문 출신 귀족인 경우는 그나마 인정받기 쉬웠겠지만, 지배가문 출신이 아닌 경우에는 결혼 자체를 인정받는 정도는 가능했더라도 귀천상혼의 댓가로 왕자가 계승권을 아예 포기당하거나, 왕자와 신데렐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은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신부에게 내려질 작위 정도의 계승 자격만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39] 어차피 계승권 낮은 왕자에게도 보통 공작이나 백작 작위가 주어지고, 이 작위에 맞춰서 결혼을 하기 때문에 귀천상혼 배제에 어긋나는 게 아니라 지키는 거다. 정실 왕자가 공작도 아니고 백작 작위 받는게 흔한 일이 아니라 왕자 아내가 백작 여식인 경우가 드문 것뿐. 다만 적출 왕자가 아닌 인지된 사생아 왕자의 경우에는 백작 작위 받는 일이 자주 있어서 이런 경우도 꽤 흔하게 있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제임스 2세의 인지된 사생아이자 유스턴 백작(나중에 그래프턴 공작이 됨) 헨리 피츠로이가 알링턴 백작 여식과 결혼했다. 이 사람이 훗날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직계 조상이다.

근대 유럽, 특히 프랑스 왕궁에서는 별의별 이유로 궁정무도회가 벌어지는 것은 무척 흔한 일이었고, 1660년 기준으로 프랑스 파리에 댄스교습소가 200개나 있을 정도였고 유력한 집안에서는 딸의 신부 수업을 위해서 요리를 가르쳐주는 메이드나 여러가지 교양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가정교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고용하기도 했다.[40] 그리고 위에 형들이 많아서 계승권 낮은 왕자라도 왕자는 왕자라 정실 왕비의 자식일 경우에는 공작 작위가 주어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41] 왕국 내 '모든' 처녀를 수사적 표현으로 본다면, 어차피 숱하게 여는 무도회인데 왕이 총애하는 왕자이자 공작의 결혼 상대를 물색하기 위해서 여러 귀족들 집안의 딸들을 불러모으는 무도회 한번 하는 것이 불가능할 건 없다. 시대를 막론하고 절대왕정 시대는 왕족을 비롯해서 귀족들 집안끼리 모여서 같이 식사하고 정치 이야기를 하며 친목질하고 지내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만약 신데렐라가 귀족 출신이 아니었다면 결혼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 정부(情婦)로 남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경우 신데렐라의 남편이 될 남자는 왕자가 아니라 부유층의 아들이었다는 쪽이 가장 아귀가 맞는다. 실제로 비귀족 출신 왕비는 유럽 역사를 통틀어 아래 항목에 나온 사례가 거의 전부다. 그 밖에 폴란드의 대왕으로 불리는 카지미에시 3세의 3번째 부인인 크리스티나 로키자나가 상인의 딸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5. 실제 사례

5.1. 역사

동양은 서양에 비해 중앙집권의 역사가 길고 정교분리의 역사는 짧으며, 인구는 더 많았고 자연히 군주의 직할 권력 아래에 있는 여성도 많았으며, 절대적인 군주의 권력 크기 역시 서양보다 컸다. 서양의 시녀에 대응되는 궁녀들 역시 서양의 궁중 문화와 달리 법제화된 군왕의 여자였고, 군왕이 마음만 먹으면 아무 궁녀나 실질적인 후궁의 첩지를 줄 수 있었으므로, 이론상으로는 아무 궁녀나 다음 군왕의 모후가 될 수 있었다. 때문에 간혹 왕의 승은을 입은 여자들이 왕후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경우는 여자들의 신분이 변변찮은 경우도 많았기에 이런 경우는 확실히 신데렐라 스토리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42] 역사적으로 보면 신데렐라가 되는데 성공한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역시 로또 당첨률 이하로 극소수라 할 수 있겠다… 그냥 로또를 사는 게 더 나을지도. 그리고 이 항목의 역사 인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사람들이 유독 많다.

상기된 예에서 보듯, 이런 역사적인 사례의 대부분은 신레델라 이야기의 원형이 탄생한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서유럽이 아닌 동양[49]이나 서양 국가이긴 하지만 오리엔트 궁중 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동로마 제국과 러시아의 궁정을 무대로 한다. 이는 중세~근세의 서유럽 왕조가 가지는 특수성을 기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동양 혹은 동로마 제국과 러시아 등은 기본적으로 (명목상으로는, 그리고 대게 실질적으로도) 해당 문화권 자체의 확고한 제 1인자였고, 왕의 혼인 범위 내에서는 명확한 '갑'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문화권에서는 군주의 가문과 동등한 가문이 없었으므로, 군주의 결혼이란 결국 본인보다 격이 떨어지는 여인과 결혼하는 구조였다. 즉, 이 문화권에서는 군주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집안의 규수와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고, 그렇다면 그 혼인 대상의 신분이 평균보다 좀 더 낮더라도 군주의 권위를 통해 극복할 순 있었다.

이에 비해 귀천상혼 금지 풍습이 엄격했던 근대까지의의 서유럽 왕조들의 경우 기독교- 가톨릭( 종교개혁 이후에는 가톨릭에서 독립한 개신교)의 영향력과 로마 제국의 유산으로 묶인 문화권 내에서 실질적으로 동등한 여러 군주 가문들이 병존하는 상황이었음을 생각해야 한다. 한마디로 신분상으로 동등한 군주 가문이 수십 개였다는 것. 이렇다보니 군주가 비 군주 가문과 결혼하면 혼인의 격이 떨어진다고 여겨지기 쉽고, 후계 구도와 정략적 측면에서도 불리해지기 쉬웠다.[50] 서유럽에서 귀천상혼이 금기시 된 이유는 이런 배경 때문이다. 왕위에 대한 권리를 가진 경쟁 가문들이 바로 근처에서 서로를 호시탐탐 엿보던 스페인- 프랑스- 독일( 신성 로마 제국)등, 서유럽의 중심부에서 왕이 일개 귀족과 결혼하는 일은 은 가문의 안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행위였다. 그나마 위에서 소개된 헨리 8세 앤 불린의 결혼도 오래전부터 장자상속제, 강한 왕권이 발달되어 있던 섬나라이기에 귀천상혼에 대한 금기가 약했던 영국의 일이며, 앤 불린의 신분 자체도 엄연히 상류층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5.2. 현실

여자 연예인들은 시가인 돈 많은 집안[51]에서도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어서 결혼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성공한 연예인이 되는 난이도나 이름값이나 수익을 생각해보면, 이 경우는 완벽한 정략결혼이다. 게다가 실제로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를 보면 연예인 이전에 무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 결혼의 대표적 사례로 오인되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KBS에서 근무하는 방송인이었고[52] 본인 친정이 시가인 현대가와 거래했다. 그러니까 노현정은 친정 자체가 꽤 튼튼하다. 아예 김태영처럼 원래부터 재벌가 소속인 사람이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자기들끼리 혼인하는 경우도 많다.

5.3. 신데렐라 콤플렉스 관련 창작 캐릭터

성공한 케이스는 ☆, 실패한 케이스는 ★, 그냥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파국을 맞은 케이스는 ※.

6. 관련 문서



[1] 국내에는 2가지 번역본이 나와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 여왕심리의 갈등", 홍수원 옮김, 우아당, 1984, "신데렐라 콤플렉스" 이호민 옮김, 나라원, 1987. [2] 순정만화나 오토메 게임, 역하렘물 등이 대표적인 예시. [3]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단순 여성으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넓게 대중 문학으로 보면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보기 쉽다. 제일 보기 쉬운 것이 차원이동물, 회귀물 등 다시 인생을 살거나 다른 세계로 가서 출세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불교 영향인지 환생 그리고 중국을 포함해 겜판소가 많은 것도 이런 영향이다. [4]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영웅물의 클리세와 다르지 않다. 평범한 주인공이 어떠한 계기로 일상이 무너지고 특별한 인연과 힘을 만나 자신의 과업을 달성하는 것은 남성에서 흔히 보이는 영웅물이다. 다른 거라면, 오래 전 부터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선이 한정되어 있고 근력으로 전투 영웅이 되기 힘든 여성이 성공하는 현실적인 방식은 좋은 남편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은 가정주부의 삶을 강요당한 40, 50대 여성과 사회적 진출이 예전에 비해 쉬워진 20, 30대 여성의 관점이 다르다. 단적으로 월화수목 드라마와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를 알 수 있다. [5] 각국 판본마다 다르긴 하나, 공작이나 백작 등 고위 귀족가의 영애, 심지어는 자기 나라에선 공주였다가 모종의 사정으로 몰락해 이웃나라인 왕자의 나라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된 버전까지 있다. [6] 이걸 비판받을 필요는 없다. 남성물인 무협에서도 기연으로 강해지는 주인공이나 특별한 능력으로 강해지는 배경 등 이는 흔히 쓰이는 설정이다. 너무 유명한 아서왕의 이야기에서 아서가 신검을 가지고 결국 왕이 되는 등 백마 탄 왕자님을 이런 것과 연결 하면 이야기의 소재로써 가치가 있다. 문제는 이를 연결하는 방법이 납득하기 어렵거나 개연성이 상실하기 때문에 그런 것 뿐 이다. [7] 제주도까지 가서 즐기려면 돈이 한 번에 몇백만원 이상 들어간다. [예시] 여자 집안에서 병원을 차려주길 원하는 의사 의대생. [9] 물론,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10] 문제는 '직업과 재산'을 갖춘 남성 중 여자친구가 없는 남성은 '외모 혹은 연애 기술'. 적어도 둘 중 하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외모 좋고 연애기술도 되는 완벽한 남성이라면, 당신이 그에게 접근할 때까지 다른 여자들이 가만히 놔두었을까? [11] 아만다 3.0이 약 35~40%에 해당. [함정] 이건 어디까지나 단순히 이론상으로 적용된 확률이라는 걸 알아두자. 실제로 외모와 소득은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이 둘의 교집합의 확률은 0%~30%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13]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해당 조건이 성립해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확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반대로 해당하지 않는다고 낙심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파악하되 사랑하고, 자존심은 낮추며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4] 대졸+재산 2~3,000만원 정도+만으로 28~32세 가량+거리에 흔히 보이는 조금 통통하지만 깨끗한 외모 등. [15] 그러니까 편견 접고 보면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16] 그래도 13대 이치카와 단쥬로는 아내 마오가 병으로 사망한 뒤로는 큰 사고를 치지 않고 있다. [17] 실제로 재력이 받쳐주는 사람이라면 지인으로서든 돈으로 고용한 것이든 인맥 중에 변호사가 끼어있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재력을 모으다보면 그만큼 법적인 문제를 따질 일도 많아지니까. [18] 현직 변호사가 쓴 글을 읽어보자. 직장인인 남편이 불륜 등 결격사유가 없고 단순히 전업주부인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면, 남편의 변호사는 의뢰인으로 하여금 아내의 경제활동의 원천인 '남편이 주던 돈'부터 차단해버리도록 대처한다. 즉 변호사가 좀만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제력이 훨씬 부족한 전업주부가 엄청나게 불리하게 상황이 흘러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남편이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영향력이 있는 금수저라면 자신에게 불륜 등의 결격 사유가 있어도 실력 좋은 변호사가 각종 복잡한 절차나 방법을 들이밀며 이혼소송을 차일피일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아내 측의 변호사가 그것에 대처해야 하는데, 그거 대처할 때마다 변호사 수임료를 추가하니까. 결국 경제력이 너무 차이나면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19] 재학 중 학생회장도 역임했다. [20] 미치코 상황후의 친가이자 재벌가인 ‘ 닛신 그룹’이 제분회사이다. [21] 부부싸움 사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비교다. [22] 유명한 사례가 IT 직종으로 근무하는 남편이 이성 동료와 한 카톡을 본 IT 문외한 아내가 불륜인 줄 오해한(...) 사건. 댓글러들도 대부분 해당 분야에 전혀 문외한이라 '수상하다...'이러고 있는 사이, 동종업계 종사자가 나타나 '저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100% 일 이야기로 채워져있는 것일 뿐이다'고 해설해주며 해프닝으로 끝난다. 출처 만약 아내가 혼자 앓으며 인터넷에 올리는 게 아니라 흥분해서 직접 남편에게 따졌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3] “또 못 알아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그르지, 내가 그르지 너 같은 숙맥(菽麥)더러 그런 말을 하는 내가 그르지. 너한테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으려는 내가 그르지. 후우.” [24] 이 소설은 1921년 작, 즉 백 년 전 작품이라 여자가 거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당시 시대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내가 배우지 못해 무식했던 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25] 백퍼센트 독박육아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혼자서 다 못하겠다면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주 X회 도우미가 필요하며 비용은 X원 정도 드는데 매달 살림비용에서 여기와 여기를 조금씩 줄이면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와 당신과 아이에게 이러저러한 좋은 점이 있다'는 식으로 대안을 내놓고 상담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26] 누구나 알겠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그 바쁘신 재벌이 당신을 우연히 만날 수가 없다. [27] 사실 이는 절대다수의 가정이 그렇다. [28]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결혼한 필립 마운트배튼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필립 공 본인은 진지하게 건의하지는 않았고(생전에 자조적인 농담은 종종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무인 국서 노릇도 제대로 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금슬도 좋은 편이었다. [29] 그리스 왕국의 초대 국왕 요르요스 1세의 손자다. [30] 정의선의 누나 [31] 청정원, 미원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32] 전래동화에서의 이야기일 뿐이고, 실존인물로서의 온달은 공주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였다. 현대 사학에서 '온달은 신분이 높지 않았을 뿐 매우 능력있는 군인이었으며, 평강공주는 온달을 중앙 정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략적인 결혼을 감행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래동화에서 묘사한 온달은 단순한 작은 전쟁에서 화려한 무술로 공을 세운 것처럼 묘사하지만, 실제로 온달이 전공을 세운 전투는 평원왕 시기 고구려가 과거 신라에게 빼앗겼던 한강 상류 지역을 재탈환하는 전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온달은 한반도 패권을 둔 결전에서 전공을 세운 것이며, 이 정도면 전공을 인정받는 정도가 아니라 일약 고구려군의 사령관 중 하나로 고속 등용되는 것이 당연할 정도의 환경이다. [33] 해석에 따라서는 '무도회 참석'을 잃어버린 것들을 복권하고자 하는 시도로도 볼 수가 있기는 하다. 원래대로라면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아니라 신데렐라 본인이 무도회에 참석해야 하므로. [34] 그림형제판 아셴푸틀(Aschenputtel) [35] 위에서는 신데렐라가 백작 영애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신데렐라 항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냥 한국 웹에 퍼진 소문이다. 샤를 페로 버전에서는 그냥 귀족(Gentilhomme)의 딸이라고 나온다. 프랑스어 Gentilhomme은 혈통 있는 귀족 신분을 의미하는 말로, 영어 젠틀맨이나 이를 번역한 신사와는 좀 다르다. 영어 젠틀맨은 젠트리의 한 부류에서 온 말이라 진짜 귀족보다는 아래 신분을 의미해서 신사로 번역하는게 어울리지만, 프랑스어 장티옴은 노빌리스와 거의 동의어이다. 따라서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는 작위는 불명이지만 그냥 고귀한 귀족 출신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36] 다만, 중세에도 춤 추는것 자체는 교회가 주도하는 축일이나 축제 등에서 성행했다. # [37] 경우에 따라서는 조세권까지 반납한다. [38] 영주로써 통치권을 가진 가문. [39] 대표적인 사례가 사라예보 사건의 희생자로 유명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호엔베르크 여공작 조피 부부. 조피는 통치 가문이 아닌 백작의 딸이었기 때문에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후계자였던 프란츠 페르디난트와 귀천상혼으로 결혼할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2남 1녀의 자식들도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족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어머니의 호엔베르크 공작위만 물려받았다. [40] 출처: Ballet in Western Culture: A History of Its Origins and Evolution p72 저자 Carol Lee [41] 심지어 루이 14세는 왕위 계승권이 낮은... 게 아니라 사실상 없는 사생아 아들 루이 오귀스트한테도 3살 때 자기 자식으로 인지해주고 멘(Maine) 공작 작위를 주었다. 물론 이 사람도 공작이었으니 나중에 결혼할 때 귀천상혼에 따라 부르봉 왕가 종친으로 혈통친왕 작위를 갖고 있는 공작 여식과 결혼했다. [42] 물론 절대 다수는 잘나가는 신하(귀족)의 딸이나, 다른 나라 왕족과의 정략결혼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겉보기엔 신데렐라 스토리의 예시같아 보여도 그 배경에는 지지기반이 되어주는 정치세력과의 결탁, 정치적 머리싸움이 숨어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당장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희빈 장씨, 숙빈 최씨 등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43] 당시 다른 전각의 궁녀를 왕이 후궁으로 삼는 일은 그리 좋게 취급되지 않았다. [44] 희빈 장씨의 아버지 장형은 역관으로 중국을 오가며 무역에도 종사하면서, 국중거부라 불릴 정도로 많은 재산을 모았고 종1품 숭록대부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를 보면 희빈 장씨의 출신도 나쁘진 없다. 하지만 인현왕후가 당대의 손꼽히는 명문가 규수였던 반면에, 희빈 장씨는 양반이 아니라 중인 출신이었기에 인현왕후보다 출신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였다. [45] 여기 이 항목에 적혀있는 인물들의 대부분도 마찬가지다. [46] 게다가 첫 결혼을 헨리 8세의 이모와 했다. [47] 이 노퍽 공작가는 왕족 작위인 콘월 공작을 제외하고 영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공작가(Premier Duke)로, 현재까지도(2021년) 그 후손들이 작위를 물려받으면서 서열 1위의 귀족으로 대우받고 있다. [48] 인간돼지 형은 손발(내지는 사지)를 잘라 돼지와 같은 형상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눈을 뽑고 혀를 자르고 귀와 목마저 상하게 해 돼지우리에 넣는 형벌로, 당시 고대 중국은 돼지우리를 화장실처럼 썼다. [49] 중국이나 한국, 또는 오스만 제국 등 [50] 전근대 사회에서 결혼동맹은 가장 중요한 우방 중 하나였다. [51] 이전에는 재벌가라고 쓰여 있었는데, 재벌가 사람들은 본인들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외의 경우도 '상류층' 고소득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과의 결혼이다. 재벌가에서 여성 연예인과의 결혼을 숨겼으면 숨겼지 자랑거리, 홍보감으로 삼는 경우는 없다. 고현정의 경우에는 결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했었다. 당연하지만 고현정의 친정도 화순군에서 알아주는 부자다. 아나운서 노현정의 경우도 재벌가 따님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위 '상류층' 집안의 따님이었다. CJ 이맹희의 장손과 결혼한 이래나는 아버지가 가수 코리아나의 멤버라 부유한 삶을 보냈고 본인도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예일 대학교 출신이다. 그외 현대 정몽구의 손녀와 결혼한 길용우의 아들 같은 경우는 아버지 길용우가 수백억대 부동산을 가지고있는 자산가이다. [52] '상류층' 집안에서 며느릿감으로 선호하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가 아나운서였다. [53] 결혼했을 당시에는 현대에 밀리고 있었다.그래도 2등 하지만 왕자의 난이 벌어진 이후 현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이 되었다. [54] 제8대 스펜서 백작 존 스펜서의 딸이였다. 즉, 엄연히 명문가 귀족 출신. 다이애나는 고위 귀족인 백작의 딸이였기 때문에, 레이디(Lady) 다이애나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다이애나가 낳은 왕자들의 문서에 들어가보면 어머니가 레이디 다이애나 스펜서라고 쓰여져있는 걸 볼 수 있다. 다이애나의 아버지 존 스펜서는 1992년에 사망했으며, 현재 스펜서 백작은 다이애나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이다. [55] 다이애나의 친가인 스펜서 백작가는 말할 것도 없고 외가인 퍼모이 남작가도 오래전부터 왕실과 인연을 맺어온 유서깊은 명문가다. [56] 어머니가 제3대 Ashcombe 남작의 딸. [57] 전자는 이 문서에서 다룬 모든 부작용을 노력과 재능과 사랑과 인맥으로 극복하고 성공하는 케이스, 후자는 이 문서에서 다룬 모든 부작용과 병폐를 몸소 실천하고 심하면 나라째 파멸하는 케이스다. [58] 남친인 백마탄은 가우스그룹의 거의 유일한 라이벌인 파워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게다가 시어머니될 사람은 일반인과 결혼하기 위해 가출했던 전력까지 있는 재벌집 따님이라 둘의 결혼에 아주 호의적이다. [59] 건강미의 남친인 백마탄의 부친이자 현 파워그룹 총괄회장으로, 전임 회장의 딸이었던 백마탄의 모친과 결혼하여 신분상승한 케이스. [60] 가난한 시골 남작가 손녀로, 제 1 왕자이자 대공 비에른과 결혼해 대공비가 된다. 다만, 비에른의 전 아내 글래디스 공주와 비교에다 남편 비에른의 무심함에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61] 신데렐라하고는 비교가 불허하다. 삯바느질로 홀아버지 모시는 가난한 빚쟁이(공양미 300석)의 딸에서 저 드넓은 중국의 황후가 되었다. 애초에 신데렐라는 공작이나 백작등 귀족의 딸이었다. 물론 이는 윗 문단에서 상술된 바와 같이, 심청의 시가가 동급의 가문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중국 황실이라 남편된 황제 입장에선 누구와 결혼하든 강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더구나 심청은 본인의 태생은 비록 미천했지만 남다른 효심을 인정받아 무려 '용왕'이라는 강력한 후견인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동양에서 용은 신격이다. 신의 양녀였으니 중국의 황후자리도 결코 분에 넘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62] 정교빈과 억지로 결혼한 신세였는데, 신애리 때문에 목숨까지도 위협을 받았다. 이 때문에 칼을 제대로 갈고, 나중에 크게 성공한다. [63] 과거 하칸의 형이자 타야르의 선대 왕인 라이칸과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으나 정작 가레트는 그저 왕비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라이칸에게 접근했을 뿐 진심 어린 애정은 전혀 없었다. 라이칸이 전쟁으로 인해 죽은 뒤, 왕비 자리에 대한 욕심에 시동생 하칸을 유혹하나 거절만 당했다. 그러다 하칸의 왕비인 루시나를 유산시키고 폐한 뒤, 하칸과 결혼하나 사실 이는 처음부터 가레트를 처단하려는 하칸의 함정이었으며 그동안의 악행에 대한 대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64] 회귀 후 한정. 세계관상 여자 혼자의 힘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는 방법은 신분이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 밖에 없고, 회귀 전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알폰소와 결혼해 왕자비가 되려고 하며 결국 성공한다. [65] 회귀 전에는 알폰소의 왕자비가 되고 그의 사후 체자레의 왕비가 되는데 성공하나 얼마 못 가 에트루스칸 왕국이 멸망했다고 한다. 회귀 후에도 똑같이 왕자비 자리를 노리나 실패하고 본인의 자업자득 행보로 파멸한다. [66] 회귀 전에 비앙카 공녀와 결혼해 공작이 되고 회귀 후에도 신분상승을 위해 비앙카 공녀를 노리나 실패하고, 나중에 마약 유통과 데 마레 추기경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게 밝혀져 파문당하고 수배범이 되어 비앙카의 군대에게 쫒기다가 살해당한다. [67] 회귀 전에 남작의 정부가 되어 신분상승에 성공하지만 회귀 후에는 이폴리토의 정부가 되어 그의 아이를 임신하자 정실부인 자리를 노리지만, 오히려 명문가 상속녀와의 결혼을 노리는 이폴리토에게 버림받아 쫒겨나고 이폴리토가 데 마레 추기경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입막음을 위해 살해당한다. [68] 코르티잔(고급 창녀) 출신으로 레오 3세의 정부가 되고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왕비 자리까지 노리나, 출신이 워낙 미천해서 대차게 실패하고 그 대신 마르그리트 왕비 사후 공작부인이 되어 왕국에서 가장 높은 여자가 되는데 성공한다. [69] 도망 노예였다가 소비에슈 황제의 정부가 되고, 자신이 임신한 아이를 적자로 만들기 위해 1년짜리 시한부 황후가 되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자질과 안하무인인 성격 때문에 완벽한 황후라고 칭송받은 나비에와 매번 비교당하고, 주변에 적을 많이 두는 바람에 온갖 문제를 일으켜서 소비에슈도 골치아파 할 정도다. 결국 그동안 저지른 악행과 도망 노예 출신임이 폭로되면서 폐위되어 유폐된 뒤 자살한다. 이 항목의 캐릭터 중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매몰되어 가장 처참하게 파국을 맞이한 캐릭터. [70] 콩쥐를 살해하고 콩쥐인척 연기하다가 부활한 콩쥐가 원님에게 사실을 말하여 거열형을 당해 젓갈로 담궈진다. [71] 1기 한정이며 이 경우는 본인의 장래희망 유일한 악역의 함정으로 만들어진 비운의 케이스. 자세한 이유는 해당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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