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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0:07:04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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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앤더슨(Anne Anderson, 1874~1930)의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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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 Cenerentola(체네렌톨라)[1]
영어 Cinderella(신더렐라)
중국어 灰姑娘(후이구냥) - 말 그대로 재투성이 아가씨.
프랑스어 Cendrillon (생드히용/상드히용) - 재투성이.
러시아어 Золушка(졸루시카) - 재투성이 아가씨라는 뜻이다.
독일어 Aschenputtel(아셴푸틀) - 재투성이. 그외 게르만어권에서 As-p꼴이 자주 쓰인다. 노르웨이 부크몰(Askepott), 네덜란드어 아세푸스터(Assepoester) 등.
스페인어 Cenicienta(세니시엔타)
튀르키예어 Külkedisi(퀼케디시) - 재투성이 고양이라는 뜻이 있다.
그리스어 Σταχτοπούτα(스타크토푸타) - 재투성이 바보라는 뜻.
헝가리어 Hamupipőke(하무피푀케) - 재투성이 아가씨.
체코어 Popelka(포펠카)[2]
일본어 シンデレラ, 灰かぶり姫(신데레라, 하이카부리 히메) - 영어권 표기 그대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한 표현은 재투성이 아가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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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명에 관하여3. 줄거리4. 원작5. 분석
5.1. 줄거리 및 인간관계5.2. 신분 관계
5.2.1. 결론
5.3. 신데렐라 콤플렉스와의 연관성
5.3.1. 동의 의견5.3.2. 반론 의견
5.4. 운동 신경5.5. 여러 가지 결말
6. 타 매체로의 제작
6.1. 애니메이션6.2. 영화6.3. 뮤지컬6.4. 구전 동요
6.4.1. 마지막 가사의 정체
6.5. 오페라6.6. 그 외
7. 영향을 받은 작품/인물
7.1. 역사 속 신데렐라 사례

[clearfix]

1. 개요

서양 전래동화의 주인공 또는 그 주인공이 나오는 전래동화.

이름의 유래는 '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cenere(체네레)에 '~하는 사람'을 뜻하는 tola(톨라)가 붙은 '재투성이'다. 다른 언어권에서도 대충 이런 식으로 각 언어에 맞게 번역하였다.

2. 본명에 관하여

본명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판본마다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는 버전도 있고 안 나오는 버전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판 신데렐라의 본명은 체촐라(Zezolla)이고 중국판 신데렐라의 이름은 예셴(葉限, 엽한)이며, 마리아나 바실리사 등 그 지역의 흔한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

현대 한국에서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영어 동화로 많이 접하고[4], 디즈니 실사 영화에서는 본명이 엘라(Ella)로 여기에 재를 뜻하는 신더(Cinder)를 합쳐 신데렐라(Cinderella, 재투성이 엘라)가 되었다는 설정을 넣은 것이 유명해진 탓인지 신데렐라의 본명을 엘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뜻 중 '변기청소부'라는 뜻도 있다.

3. 줄거리

그림 동화에 수록된 독일 민담 요약
제목: 재투성이

병석에 누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소녀는 매일같이 무덤을 찾아가 슬피 울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아버지는 새 부인을 얻었다. 그러나 계모와 소녀보다 나이가 많은 계모의 두 딸은 얼굴은 예쁘지만 마음씨가 매우 고약했다. 그들은 소녀를 구박하며 온갖 집안일을 시키고, 잠도 부엌의 아궁이 옆에서 자게 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재투성이로 지내야 했으며, 식구들은 그녀를 재투성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장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위의 두 언니는 아름다운 옷과 보석을 원했으나, 재투성이는 집에 돌아올 때 아버지 모자에 닿는 첫 번째 나뭇가지를 꺾어달라고 부탁했다. 아버지는 재투성이의 말대로 자신의 모자에 닿은 첫 번째 나뭇가지인 개암나무의 가지를 꺾어다 재투성이에게 주었다. 재투성이는 그 나뭇가지를 어머니 무덤 옆에 심고 매일 그곳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개암나무는 금세 자라 아름다운 나무가 되었다. 그 후로도 재투성이는 매일 하루에 세 번씩 어머니 무덤에 가서 울며 기도했다. 그때마다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그녀가 원하는 것을 던져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나라의 왕자가 신붓감을 구하기 위해 온 나라의 처녀들을 초대하여 사흘 동안 파티를 열었다. 재투성이도 그 파티에 가고 싶었으나 계모는 콩 한 말을 잿더미 속에 쏟아붓고 두 시간 안에 콩을 모두 골라놓으면 파티에 가게 해주겠다고 한다. 재투성이는 뒷마당으로 나가 커다란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착한 비둘기들아, 산 비둘기들아, 하늘 아래 모든 새들아 이리와서 콩 고르는 것을 도와다오. 좋은 콩은 단지 안에, 나쁜 콩은 뱃속에."

그러자 온갖 새들이 날아와 콩을 쪼아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단지 안에 콩을 모두 골라 넣었다. 계모는 다시 콩 두 말을 잿더미 속에 섞어놓고 한 시간 안에 골라놓으라고 억지를 썼으나, 이번에도 새들이 날아와 일을 마쳤다. 그러나 계모는 입고 갈 옷도 없는 재투성이를 데리고 갈 수 없다며 자신의 딸들만 데리고 파티장으로 향했다. 재투성이는 어머니 무덤에 가서 "온몸을 흔들어라 나무야 나에게로 금과 은을 던져다오." 라고 슬피 울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하얀 새가 나타나 실로 짠 드레스 신발 한 켤레를 던져주었다. 재투성이는 서둘러 성으로 달려갔다. 공주처럼 아름다운 재투성이는 왕자와 춤을 추웠다. 어느 덧 밤이 되자 그녀는 왕자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왕자는 그녀가 어느 집 딸인지 알고 싶었으나, 재투성이가 재빨리 비둘기장 속으로 도망가 찾을 수 없었다. 왕자는 왕과 함께 비둘기장을 부쉈으나 그녀는 이미 그곳을 빠져나와 아름다운 옷을 무덤 위에 벗어놓고 잿빛 옷으로 갈아입은 후 잿속에 누워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튿날 재투성이는 다시 개암나무로 가서 더 예쁜 옷과 신발을 받아 입고 왕자와 춤을 추었다. 재투성이는 밤이 되자 다시 왕자를 버려둔 채 배나무 위로 올라가 몸을 숨겼다. 이번에도 왕자는 왕의 도움으로 배나무를 베었으나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사흘째 되는 날 재투성이는 개암나무로부터 더욱 화려하고 눈부신 드레스와 순금으로 된 신발을 받았다. 재투성이는 밤이 되자 또 서둘러 성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왕자가 미리 계단에 송진을 발라두었기 때문에 재투성이의 왼쪽 신발이 계단에 달라붙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 왕자는 그 신발을 들고 왕에게 가서 그 신발이 맞는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큰딸이 먼저 신발을 신으려 했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계모는 큰딸에게 칼을 주며 왕비가 되면 더 이상 걸을 일이 없으니 엄지발가락을 자르라고 말한다. 엄지발가락을 자른 후 억지로 신발을 신고 나타난 큰딸을 데리고 왕자는 성으로 가기 위해 재투성이 어머니의 무덤 옆을 지나게 되었다.

그때 개암나무에 앉아 있던 두 마리의 비둘기가 "구구구구 피투성이 너무 작은 신발을 신은 여자는 진짜 신부가 아니지." 라고 노래했다.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재투성이 집으로 돌아온 왕자 앞에 이번에는 둘째 딸이 발뒤꿈치를 자르고 나타났다. 왕자가 둘째 딸을 데리고 또다시 재투성이 어머니의 무덤 옆을 지나자 이번에도 두 마리의 비둘기가 "구구구구 피투성이 너무 작은 신발을 신은 여자는 진짜 신부가 아니지." 라고 노래했다.

드디어 재투성이 차례가 되었다. 계모는 더러운 재투성이에게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만류했으나, 왕자는 재투성이에게 황금 신발을 신겨보았다. 재투성이의 발은 신발 안으로 끌려들어가듯 꼭 들어맞았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본 왕자는 자신과 춤을 춘 처녀가 바로 재투성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왕자와 재투성이는 말을 타고 함께 성으로 향했다.

그리고 개암나무 밑을 지나자 두 마리의 비둘기는 "구구구구. 피가 흐르지 않는 신발이 꼭 맞는 그 여자가 진짜 신부지."라고 노래하며 재투성이의 양 어깨 위에 올라앉았다. 왕자와 재투성이는 곧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날 작은 행운이라도 얻으려 나타난 두 언니는 두 마리의 비둘기에게 눈알을 쪼여 평생 장님으로 살아야 했다.[5]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샤를 페로가 기록한 프랑스 민담 버전으로,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한테 구박 받는 인생을 살지만 요정이 마법으로 만든 호박 마차와 유리 구두 한 짝 덕분에 왕자와 결혼하여 왕자비로 인생역전하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친어머니를 잃은 뒤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맞아들이나, 아버지가 계모에게 눌려 지낸다든지 외국으로 멀리 떠나게 되어[6] 계모와 두 명의 의붓언니[7][8]에게 늘 구박만 받고 궂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신붓감을 구하기 위한 무도회 소식을 듣게 되지만[9] 계모가 집에 남아 일을 하라고 시켜[10] 집에 혼자 남을 수밖에 없었다.

혼자 남은 신데렐라 앞에 요정[11]이 나타나 요정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드레스를 얻고 마차와 말, 수행원이[12] 유리 구두를 마련하고 화려하게 꾸민 뒤 성의 무도회장으로 향한다.[13] 무도회장에 들어온 신데렐라의 화려한 모습이 왕자의 눈에 띄고, 왕자는 신데렐라와 함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춘다.

그녀는 12시엔 마법이 풀린다는 요정의 경고를 잊고 무도회를 즐기다 뒤늦게 종이 12번 치기 직전 간신히 성을 빠져나오나 너무 서두른 나머지 계단을 뛰어내려오다 그만 유리 구두 한 쪽을 계단에 떨어뜨리고 간다. 어떤 판본에는 다음날에 또 무도회를 가서 그 날 밤 12시가 되기 직전에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14]

여기서 300년 전 페로의 판본 원문에는 마차와 말 및 종자는 요정이 마법을 써서 변화(être changê)시켰다고 나온다. 그런데 구두만큼은 따로 준(donna) 것으로 나온다. 즉, 신데렐라 원문을 일본의 번역자가 오역한 것이고, 그 일본판을 한국어 번역해 한국에서도 같은 오해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 뒤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왕자는 "이 유리 구두가 발에 딱 맞는 아가씨와 결혼하겠다"고 선언, 이후 나라의 모든 아가씨들을 찾아다니지만 전부 구두에 발이 안 맞아 좌절하다 우연히 수행원들과 함께 신데렐라의 집에 들려 집안일을 하는 그녀에게 구두를 신겨 발이 구두에 딱 맞자 아내로 맞아들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어느 판본에는 계모와 언니들이 뉘우치거나 용서해달라고 간청하는 구절이라든지 신데렐라가 계모의 딸들에게 좋은 신랑감을 구해줘 결혼시켜주는 이야기도 있다.

재밌는 건 신데렐라가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 나타났을 때 계모와 언니들은 그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며[15] 왕자 역시 신데렐라의 집에 들렀을 때 집안일을 하는 그녀를 전혀 못 알아보다 요정이 나타나 드레스를 입혀주고 나니 그제야 알아봤다. 몇몇 이야기에서는 요정이 계모와 언니가 신데렐라를 알아보지 못하게 마법을 걸어놨다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신데렐라의 언니들이 구두를 신기 위해 발가락과 발뒤꿈치를 절단한 것과 새들이 두 사람의 눈을 쫀 것은 어린이 동화에서는 동심을 생각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4. 원작

유럽, 지중해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정확한 원작자가 누군지는 불명이다. 현존하는 신데렐라류 이야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후 1세기 스트라본의 『지리학』에 기록된 로도피스(Rhodopis) 설화로, 고대 이집트의 그리스계 여성 로도피스가 목욕을 하던 도중 독수리가 그녀의 샌들을 채가 파라오의 궁정에 떨어뜨리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파라오가 사람을 파견해 신발 주인을 찾다 로도피스를 알게 되어 멤피스 궁정으로 불러 결혼했다는 내용이다. 이 로도피스는 기원전 5세기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실존 인물로 언급되고[16], 기원후 2~3세기 아일리아누스의 글에서도 설화와 함께 언급되는데[17], 작중 배경과 서술 시점을 고려해보면 못해도 기원전 6세기까지는 거슬러 올라가는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대중에게 알려진 신데렐라의 원전으로는, 보통 1636년 이탈리아의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엮은 펜타메로네(Pentamerone)에 구전되는 민화 중 하나인 체네렌톨라(Cenerentola), 1697년 프랑스의 샤를 페로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에 실린 상드리용 또는 작은 유리 구두(Cendrillon ou La Petite Pantoufle de Verre)[18], 독일 그림 형제의 아슌푸틀(Aschenputtel)을 든다. 그리고 흔히 떠올리는 동화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완성했다고 봐도 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페로판을 모델로 한다.

원전에서 신데렐라가 신은 구두는 가죽 구두인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털가죽(vair)을 유리(verre)로 오역해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설이 널리 퍼졌으나 페로의 원전에도 유리신(pantoufle de verre)이라고 나온다. 또한 민담 수집 과정에서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로는 가죽신(pantoufle de vair)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잘못 들어 verre라고 채록했거나 혹은 임의로 verre로 바꿔 적었다는 설도 1836년 오노레 드 발자크가 먼저 제기한 이래 오늘날까지 오랫동안 퍼진 설이지만 역시 민담학계에서는 부정한다. pantoufle는 오늘날 우리가 연상하는 하이힐 구두가 아닌 무도회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든 슬리퍼 단화를 뜻한다.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1812~1814)에 실린 판본 아셴푸텔은 지금 시각으로 보면 꽤나 잔혹한 내용들이 있다. 신데렐라는 요정이 아니라 어머니의 무덤에서 도움을 받았으며[19], 무도회장 계단에 신데렐라가 빠뜨린 구두를 왕자가 들고 찾아오자, 계모가 의붓딸 신데렐라를 다른 곳에 가두고 구두가 맞게하기 위해 친딸의 발가락과 발뒤꿈치를 모조리 잘라버리는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들의 노래로 왕자에게 들키고 만다. 또한,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계모와 언니들은 새들에게 쪼여 실명하고 만다.

'신데렐라: 천년의 역사'란 신데렐라 전설에 관한 해설서에는 위에 나온 내용과 함께 다른 나라의 신데렐라 전설을 몇 편 소개한다.

그밖에 신데렐라와 비슷한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 예셴
만당 시기 단성식(段成式, 803~863)이 세상에 보기 드문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지괴 전기류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에 〈엽한(葉限)〉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일본 - 스미요시
원제는 〈스미요시 이야기(住吉物語)〉로, 작자 미상의 헤이안 시대 작품이다. 일본 기코 모노가타리(擬古物語) 물의 대표작으로 기코 모노가타리는 헤이안 시대(794~1185) 배경에 왕족과 귀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학 작품으로, 가마쿠라 시대(1192~1333)에서 근세 초까지 이어졌다. 〈스미요시 이야기〉는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도 언급되는데, 현재 전해지는 것은 가마쿠라 시대의 모방본들이다. 헤이안 시대의 〈오치쿠보 이야기(落窪物語)〉도 ‘계모에게 구박받는 신데렐라 이야기’로 유명하다.
러시아 - 바실리사
알렉산드르 아파나셰프(1826~1871)의 《러시아 민화집》에 실렸으며, 원제는 〈 아름다운 바실리사〉이다.
한국 - 콩쥐팥쥐
작자 미상의 전래 동화. 조선 시대 후기에 전해진 이 설화(민담)는 일제강점기 때인 20세기 초에 활자본 고전 소설로 출간했다. 이전에도 필사본이 있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스코틀랜드 - 래신 코티 또는 러신 코티[20]
작자 미상, 영국의 작가이자 설화 연구가인 조세프 제이콥스(Joseph Jacobs) (1854-1916)가 1893년에 출판한 "더 많은 영국 동화"[21]에 실렸다.

내용을 설명하면 한 왕비가 죽게되자 자신의 딸에게 "내가 죽고 나면 너에게 붉은 송아지가 찾아 와 널 도와줄거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딸의 아버지인 왕은 딸 3명이 있는 여자와 재혼을 하고, 새어머니와 언니들은 딸을 구박한다. 먹을것도 조금 만 주고, 옷도 골풀로 만든 코트만 주었으며, 그녀를 래신 코티라 부르며 조롱했다.[22] 래신 코티가 굶주릴때 붉은 송아지가 와서 자신의 귀에서 음식을 꺼내주었다. 래신 코티가 비쩍 마르고 볼품없어질 줄 알았던 새어머니는 이걸 이상하게 여겨 자신의 딸에게 래신 코티를 감시하라고 명령했다. 래신 코티의 언니는 그녀를 몰래 감시하다 송아지에 대해 어머니에게 일러 바친다.

새어머니는 아픈 척을 하며 왕에게 자신이 나으려면 붉은 송아지의 스윗브레드를 먹어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왕은 바로 붉은 송아지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죽게 된 송아지는 래신 코티에게 자신의 육체를 묻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래신 코티는 송아지를 묻어주었지만, 송아지의 다리 뼈 하나는 찾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마스가 오고, 래신 코티는 예쁘게 차려입고 교회에 가고 싶었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비웃고는 집안일을 시킨뒤 자신들만 교회에 갔다. 그때 부엌으로 붉은 송아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고, 저절로 집안일이 되는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고 예쁜 옷과 유리 신발을 주었다. 그렇게 래신 코티는 교회에 가게되고, 그곳에 있던 젊은 왕자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래신 코티는 두번 더 교회에 가게되는데, 왕자가 그녀에게 말을 걸자 도망을 가고, 그러던 도중 유리 신발 한짝을 잃어버린다.

왕자는 유리 신발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며 집집마다 찾아다녔고, 래신 코티의 집에 오자 래신 코티의 언니들은 신발이 발에 맞기 위해 발의 일부를 자른다. 하지만 곳 피 때문에 들키게 되고, 래신 코티가 그 신발을 신게 되어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산다.

5. 분석

5.1. 줄거리 및 인간관계

신데렐라의 인간관계는 좁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인공에게 고난이 되는지 득이 되는지만을 상정한다. 신데렐라를 제외하면 이 이야기의 주요 인물은 계모와 왕자이며 이들은 각각 고난과 복을 내리는 역할이다. 그 이외의 캐릭터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신데렐라는 왕자와 춤을 추고 왕자는 그녀를 찾아낸 후 단숨에 결혼까지 하지만 이것은 왕권이 군림한 봉건시대엔 발칙하고 신성모독적인 결론이다.

신데렐라가 오랜 세월 살아남고 심지어 권장할만한 이야기로 손꼽힌 것은 일종의 구도 소설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며 고난을 정신적으로 이겨내는 전개 때문이다. 흔히 권선징악적 이야기라고 말해지는데 이는 작중 신데렐라가 고난이 왜 오는가에 대해서 고뇌하지 않고 그 책임을 사회로(지배계급으로) 돌리지 않으며 이에 대한 돌파구를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에만 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신데렐라가 어떻게 고생을 하고 그 고생을 어떻게 견디느냐에 집중하며 전개하고 왕자에 의해 구원받는 대목은 매우 간결하게 꾸며진다. 즉, 이야기 구성상 왕자는 독립성을 가진 등장인물이라기 보다는 신데렐라에게 상을 주기 위한 장치로, 계모와 언니들 역시 신데렐라에게 고난을 주기 위한 장치이며,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는 것은 입체적 인물간의 연애같은 것이 아니라 계모가 주는 고난을 이겨낸, 더 정확히 말하면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견뎌낸 포상인 것이다.[23] 즉, 신데렐라의 인간관계는 삭막한 게 아니라 그냥 없으며 왕자는 상이다.[24]

신데렐라에서 로맨스 경향이 강화된 건 디즈니를 위시한 현대영상물이 자본과 결탁해 일어난 일이다. 여기서는 신데렐라와 왕자가 진작부터 인연이 있기도 하고 명백하게 정략적인 냄새를 풍긴 원작과는 달리 진실한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신데렐라가 아무 고난이나 고통을 겪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냥 좀 평범하고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가정 출신으로도 묘사된다.[25] 단 디즈니 만화의 신데렐라는 재산과 직위 모든 것을 잃고 하녀 생활을 하며 이에 굉장히 분해하지만 반항하지 못하는 처지다. 그리고 무도회를 꿈꾸는 낭만적인 소녀이지만, 새어머니와 두 언니에게 무참하게 드레스가 찢겨진다. 그리고 요정 대모가 나타나 호박 마차와 유리 구두를 얻는다.

5.2. 신분 관계

신데렐라의 신분이 백작의 딸이라는 말이 한국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니다. 다만 이탈리아 버전에는 공작의 여식으로 나온다. 원작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샤를 페로 버전에는 Gentilhomme이라고 나오는데, 영어의 Gentleman(신사)에 대응하는 단어이되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귀한 신분을 전반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부유한 집안의 여식이라는 것까지는 확실한데, 사회적으로 딱히 어떤 위치였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또한 왕자 역시 프린스 문서에서 보듯이 꼭 왕의 아들만을 일컫는 말은 아니나, 신데렐라에서의 왕자는 프랑스어로 Fils du Roi(영어: king's son)라고 나오기에 공작이나 후작이 아닌 왕의 아들이 맞다.

그림 형제의 독일어 버전은 그냥 아버지가 부유한 사람(reichen Manne)이라고만 나온다. 왕(König)의 아들 역시 마찬가지.

이렇듯 신데렐라와 왕자의 신분에 대한 설명은 각 판본마다 다르게 나오기에 이러한 설정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아래의 결론에서 정리한 것처럼 그저 이 민담을 전해듣고 전달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그들이 속한 집단의 정서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발생했을 뿐이며, 정작 이 민담을 이어간 본인들도 여기서 언급하는 두 사람의 구체적 신분관계에 대해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저 재미삼아, 또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얼마간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이 두 사람의 신분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들을 따져보자면, 일단 '왕자는 왕의 아들, 또는 통치가문의 자식'이고 '신데렐라는 부잣집 딸이거나 신사 계급 출신'일 경우[26] 너무 갑작스러운 신분 상승이라 사회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여 결혼이 힘들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작위를 가진 귀족의 딸'로 신데렐라의 신분을 높이면 결혼 자체는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역시 귀천상혼으로 여겨져 여러 불리함을 얻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판본과 같이 아예 '이탈리아 지역의 공작 딸' 이라면 신데렐라 역시 통치 가문 출신이니 동등결혼으로 드디어 진정한 해피 엔딩이 성립된다.

다른 방향으로, 왕자의 신분을 낮춰볼수도 있다. 왕자가 왕이나 통치자의 자식이 아닌 단순한 귀족 자제나 부잣집 아들이라면 신데렐라 역시 최소한 신사 가문이나 부유한 가문 출신이니 결혼 성립에 문제가 없다. 여기서 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아예 역 귀천상혼, 즉 왕자보다 신데렐라의 신분이 더 높은 경우[27]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미모나 성품, 달리기 실력 이전에 신분이 높은 아내를 얻어서 자신의 위세를 떨치고 자기 가문의 격도 올릴 수 있는 기회이니 그 때문에라도 결혼하고 싶어지지 않겠느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되겠지만, '왕자보다 신데렐라의 출신 신분이 더 높다고 설명된 판본'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이 찾아봐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구조가 되어버리면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던 전근대적 교훈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전근대의 신분제적, 남존여비적 관점에서 볼 때, 신데렐라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것은 전락이다. 즉 신데렐라 이야기의 결말이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던 끝에 신분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여 낮은 신분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라는 결말이 되어버리는 것. 사실 위에서는 귀천상혼 개념을 꽤 중요하게 언급하고 잇지만, 진짜 중세시대에는 귀천상혼에 대한 압박이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다. 역사적으로 귀천상혼 금지 개념이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18~19세기인데 신데렐라 이야기를 집대성한 샤를 페로는 17세기 사람인 것이다. 즉 신데렐라 이야기는 중세~근세 사이에 형성되고 완성된 이야기로, 그 시절에도 물론 왕자들은 정략적 이유로 동등혼을 더 선호하긴 햇지만 귀천상혼 자체가 철저히 금기시되고 불인정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 따라서 신데렐라 이야기가 귀천상혼으로 끝난다고 해서 그게 별로 큰 문제는 아니다. 반면 역 귀천상혼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이야기의 주제 자체가 부정되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마찬가지로, 계모와 새언니들의 입장 역시 어떤 판본을 기준으로 따지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데렐라의 아버지가 작위를 가진 귀족이라면, 신데렐라를 구박한 건 죽으려고 작정한 짓이나 다름없다. 작위의 계승에는 다른 귀족이나 왕, 또는 교회나 법률등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평민(가정교사) 출신의 후처가 귀족 출신 전처 소생을 밀어내고 작위를 차지하려 든다면 저러한 이들이 개입해서 '발칙한 평민'에게 철퇴를 내릴 가능성이 아주 다분하다. 하지만 단지 부유한 평민 계급 출신이고, 신데렐라의 입장을 지켜줄 다른 친족이 없는 상황이라면 신데렐라를 적당히 구박하다 치워버리고 그 재산을 꿀꺽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5.2.1. 결론

애초에 이야기에 필요한 것은 '귀한 신분이지만 천대받던 아가씨'가 고운 심성을 바탕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귀한 신분의 남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구조라 양자의 신분이나 직위에 대한 구체적 설정이 판본/작가마다 다른 것은 당연하다. 이야기의 근원부터가 구전 동화라 세세하게 귀천상혼이니 신분 법도니 따져가며 설정을 만들 이유도 없다.

사실 이는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치면서 각자의 다양한 욕구가 반영되어 변형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게 타당한데, 먼저 왕자가 주최하는 무도회에 참석할 수 있고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신분이라는 점이 신데렐라의 신분이 높아야 하는 래버리지라면, 독자가 느끼는 신분 역전의 극적 효과나 공감력을 위해서는 되도록 낮은 신분이어야 하는 래버리지이기 때문이다. 즉 당위성과 극적 재미 중 어느쪽의 필요성이 커지냐에 따라 서사에 요구되는 신데렐라의 신분이 달라지는 셈.

5.3. 신데렐라 콤플렉스와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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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단락에서 언급했다시피 신데렐라 이야기의 기원은 민담이고, 그런 만큼 공식 설정 따위는 없다. 신분 관계 단락에 나온 것처럼 신사 계급(지체있는 중산층, 또는 하급 귀족) 출신으로 나오는 판본이 있고, 공작이나 백작, 자작 등 귀족의 딸로 나온 판본이 있는 반면 그냥 부유한 집 딸로 나오는 판본도 있다. 왕자 역시 왕의 아들로 나오는 판본이 많지만 공작, 후작 등 귀족가의 자식이나 부유한 유지의 자식으로 나오는 판본도 있다. 애초에 신데렐라 이야기는 유럽 각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을 수집가들이 정리해 출판한 것이라, 원전이 되는 민담까지 따지면 경우의 수는 한도 끝도 없이 많아진다.

이 단락에서는 신데렐라 자신이 콤플렉스의 기원이 맞느냐 아니냐를 거론한다.

5.3.1. 동의 의견

판본이 이렇게 다양하고, 각 판본 내에서도 역사 고증의 철저한 정합성을 따지지 않는 상황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은 무의미한 설정 논쟁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독자들은 신데렐라에 대한 배경 설정에는 관심이 없으며 이미 신데렐라를 원형으로 삼은 이야기들이 상황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 없이 그저 묵묵히 참고 견디다, 좋은 남자 만나서 팔자 고치는 이야기'라는 분야를 형성하여,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개념이 형성된 것인데 신데렐라가 콤플렉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는 것. 신데렐라 이야기는 결국 일종의 우화이고, 따라서 신데렐라의 아버지나 왕자의 신분 등에 대한 서술은 구체적인 역사적 현상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던 민중 집단 내의 '이미지'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신데렐라의 본래 신분이 무엇이고 왕자와의 결혼이 가능했을지 말지를 따지는 것은 마치 이솝 우화를 읽으면서 "개구리가 어떻게 말을 하냐"고 따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5.3.2. 반론 의견

여러 판본에 따라 설정이 갈리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으로 신데렐라가 처음부터 가난한 집 혹은 일반 백성~천민 출신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드문 편이다. 귀족(백작가 내지 공작가)[28] 설정이든 그냥 잘 사는 집 설정이든 부모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 의해 추락했다 왕자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자신이 원래 누린 신분이나 생활 수준을 되찾는다는 V자형의 인생 곡선을 그리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신데렐라 콤플렉스란 단어는 신데렐라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신분이나 설정의 문제를 넘어 본래 이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오늘날의 독자가 보기에 신데렐라는 '부당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저항하지 못하고 묵묵히 굴종하는 인간'으로 보이고, 따라서 결말의 왕자에 의해 구원받는 것 역시 '그저 묵묵히 참을 뿐 스스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운 좋게 왕자의 힘으로 잃었던 것을 되찾고 더욱 큰 보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민담이 탄생한 전근대 유럽의 기독교적 가치관에서 보면 자신이 겪는 고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 해결하려 들지 않고, 다만 묵묵히 인내함으로써 최종적 구원을 얻은 신데렐라의 행태야말로 '도덕적으로 옳은' 행태였다는 것이다. 물론 신데렐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읽은 현대인들이 신데렐라를 보고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이미지를 갖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애초에 이 이야기 자체는 현대로 치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노력과 성실로 부자가 되었습니다'와 같은, 교육적 의미를 가진 민담이라는 것이다.

5.4. 운동 신경

동화이긴 하지만, 한 왕국의 성이라면 규모상 무도회장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데에 엄청나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2시가 되기 직전에 뛰쳐나간 신데렐라의 달리기 실력이 먼치킨스럽다.

한 번 생각해보자. 허리를 가냘프게 보이겠다고 코르셋으로 몸통을 바짝 졸라서 숨막히는 상황에 유리구두 하이힐까지 신은 채, 그것도 계단에서는 한 쪽이 벗겨지기까지 한 상황에서 전속력 달리기까지! 무도회에서 연약한 척, 얼굴을 창백하게 보이겠다고 코르셋으로 숨만 할딱거리고 있던 처녀가 허리를 조금 비틀었다가 그대로 세상을 하직해버린 수많은 사건과 비교하면... 노동으로 단련된 가녀린 허리라면 코르셋의 힘을 빌릴 필요는 없을 테지만. 게다가 대부분의 동화 삽화는 물론 각종 패러디 작품에서까지 신데렐라가 뛰어내려오는 성의 계단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무진장 길~ 게 그려진다.

KBS 스펀지 26회 방송분에선 원전에 맞게 세트를 만들어서 실험해 본 결과 드레스 입고는 절반도 못 갔으며, 쫙 달라붙는 전신 경기복에 경기용 운동화를 신은 프로 여성 육상선수가 턱걸이로 간신히 성공했을 정도였다. 사실 스펀지의 실험은 실험의 한계상 이렇게나마 가능한 것이며[29], 실제로 궁전 무도회장에서 수많은 인파를 전부 헤치고 종 12번 울릴 때까지 빠져 나가는 건 거의 산타클로스 수준의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그녀가 들은 종소리는 11시 45분에 친 종이며, 저런 대형 종시계에는 15분마다 작은 종을 쳐 주기에 성에서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이 10여 초가 아니라 15분이라는 건 샤를르 페로의 원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12시에 치는 종을 끝나는 시간이 12시가 되도록 칠 리가 없기에 이 종을 친다면 벌써 12시가 지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 11시 45분 종을 듣고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뛰는데 매우 불리한 유리구두를 신고 난생 처음 가본 무도회장에서 그 인파를 뚫고 무도회장 바깥으로 빠져나간 걸 감안할 때 운동 신경이 먼치킨이란 건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5.5. 여러 가지 결말

민담에 기반한 다양한 스토리와 설정이 존재하므로 결말 역시 다양할 수 있다.

보통 신데렐라 스토리를 가진 이야기들은 왕자가 신데렐라를 찾아 결혼하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그 뒷이야기가 있는 버전에서는 왕자[30]와 결혼한 신데렐라를 질투한 계모와 새언니들이 못된 계략을 꾸며, 왕자가 없을 때 시녀로 변장하여 궁궐에 잠입해 욕조에 물을 채우고 목욕을 하라는 핑계로 신데렐라를 꾀어 욕조에서 익사시키거나 불을 엄청 때어 숨을 못 쉬게 만들어 죽이기도 한다. 이후 계모의 친딸을 신데렐라처럼 꾸며[31] 침대에 눕힌 후 왕자를 속이지만, 그 후 진짜 신데렐라의 유령이 매일 밤 왕자의 침실에 나타나 왕자를 살펴주고는 사라지는 일이 일어난다. 신데렐라가 왕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버전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얼러준 후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게 나타났다 사라질 때 신데렐라의 유령은 "이제 몇 밤만 더 지나면 다시는 올 수 없다"는 말을 하고, 그 모습을 우연히 지켜본 몸종 또는 유모가 왕자에게 그것을 알린다. 신데렐라의 유령이 예고한 마지막 날에야 몸종이 상황을 알리는 이야기도 있고, 몸종은 더 일찍 알렸는데 왕자가 계속해서 놓치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마지막 날에야 간신히 왕자가 신데렐라의 유령을 붙잡는 것은 동일하다.[32] 왕자가 신데렐라의 유령을 붙잡고 나서야 신데렐라는 다시 소생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왕자가 계모와 새언니를 처벌하는 것으로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 그림 동화에 수록된 '오누이'와 하얀 신부와 까만 신부[33], 콩쥐팥쥐의 결말이 이런 전개를 보인다.

또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중 주니(Zuni)족의 민담이나 몇몇 판본에서는 신데렐라가 자신을 도와준 마법의 힘을 가진 존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불행해지는 결말도 간혹 있다.

6. 타 매체로의 제작

6.1. 애니메이션

6.2. 영화

동명의 실사 영화가 여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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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카롱이 신데렐라란 별명을 가진 주인공 엘러(Ella)를, 마이클 와일딩이 찰스(Charles) 왕자를 맡았다. 신데렐라의 줄거리와 인물들을 완전히 재해석한 영화로, 신데렐라(엘러)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만 받는 캐릭터가 아니며(성격이 괄괄해 지지 않고 대든다), 왕자(프린스)는 왕이 아니라 공작의 아들이다. 즉 결말에서 신데렐라는 왕비가 아닌 미래의 공작 부인이 된다. 두 사람의 관계도 전혀 다른데, 엘러는 찰스가 주방장의 아들이라고 착각하여 친하게 지내는데, 찰스는 엘러를 어릴 적에 만난 것을 기억한다. 코믹한 전개도 특징이다.

봉만대의 영화 신데렐라의 경우 동화를 영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모티브를 따왔다.

6.3.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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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이 작사, 작곡한 뮤지컬 영화로, 미국 텔레비전 생방송으로 처음 나왔다.

6.4. 구전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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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대를 거치며 내려온 구전 동요.

언제부터 불리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21세기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도 부른다. 다만 가사의 "샤바샤바 아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 부분은 그다지 잘 부르지 않으며, 특히 가장 마지막 "천구백팔십년대" 부분은 존재조차 모르거나 바꿔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애국가 3~4절 포지션이라 보면 된다.

가사를 보아 대략 1981년 경으로 추정되지만 1970년대 말에도 불렸다는 주장도 있다. 1980년대 초 유치원과 교회 아동부 등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쳤고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 노래로 부르기도 했다. 특히 1983~84년 경에 MBC 아동 TV 프로그램 뽀뽀뽀 유치원에서 신데렐라 인형극을 하며 이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 가사는 지역별로 다른 부분.
(쎄쎄쎄~[37])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38]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샤바샤바 아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요)
샤바샤바 아이샤바 천구백팔십(일)년대(or 에)
앞에 쎄쎄쎄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끝에 1980년대라는 정체불명의 가사가 있다. 해당 부분은 지역, 시기별로 1981년이라든가, 1999년, 현재 연도, 자기 생년을 붙이는 등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아예 연도 가사를 빼버리고 후렴구를 왕자 얘기로 바꾼 버전도 있다.[39]

2002 한일 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던 때,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도레미 트리오에서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발로 차'라는 개그를 친 이후 이 변형한 가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심지어 2023년 말 기준으로도 구전된다는 게 확인되었다. 4인4색에서도 비슷하게 구연동화 채널에서 홈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단돈 39800원에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개그를 한 적도 있었다. 이 무렵 함께 유행한 것으로는 '계모와 술을 많이 마셔 속이 좋지 않아요'도 있다. 나중에 이가탄 광고가 한참 유행할 당시에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부분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도 한다는 개사도 등장했다.

검정 고무신(애니메이션)에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연도가 1969년으로 바뀌었다.

원작의 내용을 반영해 2절~5절을 추가한 버전도 있다.

참고로 한화의 김성근 감독님 사랑해 패러디 버전으로 신데렐라는 김성근 감독님 사랑해가 있다.

노라조 샤워라는 곡에서 후렴으로 패러디했다.

6.4.1. 마지막 가사의 정체

"샤바샤바 아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 샤바샤바 아이샤바 1980년대"라는 기묘하면서도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 때문에 종종 그 뜻을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6.5. 오페라

오페라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그중 가장 잘 알려졌고 많이 공연하는 것은 조아키노 로시니 체네렌톨라. 스토리 자체는 신데렐라의 기본 틀을 그대로 재현했으나, 다른 점이 있다면 계모 대신 계부가 등장하고, 요정 대모 대신에 왕자의 스승인 철학자[41]가 등장하며 줄거리도 약간 차이가 있다.

극 중 변장이 주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철학자가 거지로 변장해 체네렌톨라(신데렐라)를 처음 만나고, 왕자와 왕자의 시종 단디니는 서로의 신분을 바꾸어 체네렌톨라와 계부의 두 딸을 지켜본다. 그리고 체네렌톨라는 철학자의 도움에 힘입어 계부와 의붓자매들도 못 알아보게 치장해 무도회장에 간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신데렐라가 새 식구들에게 구박받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참석해 왕자를 만나고, 나중에 어떤 물건에 의해 왕자가 찾아내 혼인한다는 이야기의 얼개는 같지만, 이 오페라에서는 신데렐라가 왕자가 아닌 시종으로 변장한 왕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은 크게 달라진다.

6.6. 그 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발레극이 있다.

성인 버전 패러디도 존재하는데 원작에선 구두를 들고 가 맞는 발의 여자를 찾는다는 전개이나 성인 버전에서는 속궁합을 맞춰본다.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화 페이블즈에도 등장한다. 그리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후반에 갈수록 등장 비중이 높아진다. 푸른 수염에게 펜싱 레슨을 받거나 마왕군의 동화 마을 침공에 맞춰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3권에서는 빅비 울프의 직속 첩보원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마왕에게 도망가려는 이카보드 크레인을 적발하고 빅비의 동화 세계 침투를 돕는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는 모습이 보인다. 실제로는 스릴을 추구하는 아드레날린 중독자로 첩보원 일이라든가 무모한 일을 해내는 것도 그 이유 때문. 신분을 숨기기 위해 해외여행을 즐기며 잘 나가는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된장녀로 활동한다.[42]

디즈니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If The Shoe Fits'라는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며, 현대극으로 뚱뚱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는 디즈니 퍼블리싱[43]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이 소설 이후 다른 라인업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

7. 영향을 받은 작품/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라는 이름을 가진 대부분의 동음이의어/동명이인.

7.1. 역사 속 신데렐라 사례



[1] 제대로 내용이 구성된 신데렐라 이야기는 이쪽이 최초다. [2] 그외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등의 동유럽에서 p-p-l 꼴의 단어가 쓰인다. [3] 히메는 공주뿐만 아니라 높은 신분의 아가씨에게 두루 붙는 말이니, 판본에 따라 귀족가의 딸이긴 해도 왕자와 결혼하기 전까진 왕족은 아닌 신데렐라에게는 재투성이 공주보단 재투성이 아가씨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4] 애초에 체네렌톨라 이야기, 상드리용 이야기, 아셴푸텔 이야기 같은 제목을 붙이지 않고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인다는 것부터가 다른 나라 버전이 아닌 영어판으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다. [5] 판본에 따라, 두 마리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비둘기떼가 달려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6] 판본에 따라서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처리되기도 한다. [7] 의붓자매는 언니 둘인 버전이 가장 흔하지만, 지역에 따라 언니가 하나이거나 동생이 하나인 버전, 혹은 의붓자매 없이 그저 계모에게만 구박당하는 버전도 있으며 뮤지컬에서는 언니가 세 명으로도 나온다. 베트남 버전에서는 주인공인 아버지의 딸과 계모의 딸이 동갑이라 누가 언니가 되고 누가 동생이 될 지 갈등하다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아오는 쪽이 언니가 되기로 했는데, 계모의 딸이 꼼수를 써 주인공이 동생이 되는 전개도 존재한다. [8] 계모의 딸이 언니가 되려면 계모와 아버지가 불륜 관계라는 얘기니 계모의 딸은 당연히 동생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이복'자매와 '의붓'자매를 혼동해서 나오는 오해이다. 이복 즉 배가 다른 자매는 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가 다른 것이고, 이부 즉 씨가 다른 자매는 어머니는 같으나 아버지가 다르며, 의붓자매는 양쪽 배우자가 둘 다 자식을 데리고 재혼했을 때 아버지의 딸과 어머니의 딸이 혈연은 안 섞였지만 가족이 되는 것을 뜻한다. 즉 아버지는 자기 딸 신데렐라를 데리고, 계모는 자기 딸들을 데리고 재혼한 것이니 말이 된다. [9] 모든 처녀를 초대했다. [10] 프랑스 샤를 페로 판에서는 언니들이 "너도 가고 싶지?"라고 할 때 속으로는 가고 싶지만 겉으로는 부정했다. 계모와 언니들이 입고 갈 드레스도 없으면서 가긴 어딜 가냐면서 놀리는 경우도 있다. 독일 그림 형제 동화판은 계모가 좀 더 치사하게 일을 다 해놓으면 데려가 주겠다고 해놓고 막상 다 하니 옷도 없고 춤도 출 줄 모르면서 어딜 가겠다는 거냐는 식으로 희망고문을 한다. [11] 영어로는 The Fairy Godmother.(요정 대모) [12] 호박의 크기를 키워 마차로 만들고 돌아다니는 쥐 두 마리가 마차를 끌 말로 변했다. 도마뱀이 마부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어린 애들이 보는 동화라서 그런지, 도마뱀이 등장하지 않고 신데렐라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던 강아지 고양이가 마차를 끄는 마부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13] 디즈니 영화판에서 이 때 나오는 OST가 Bibbidi-Bobbidi-Boo다. [14] 이 때문에 통금이 있는 사람을 신데렐라라고 하기도 한다. [15] 페로 판본에는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이틀 연속으로 참석하는데, 첫 날이 끝나자 두 언니들이 이국에서 온 엄청 아름다운 공주를 봤는데 그 공주가 자신들에게 아주 잘 대해줬다며 본인 앞에서 자랑질을 해대기까지 한다. 그 말에 신데렐라는 짐짓 부러운 척 "나도 그 공주님 한번 보고 싶은데 언니가 집에서 입는 평범한 드레스라도 하루만 빌려주면 안될까?"라고 물었고, 언니는 신데렐라의 예상대로 절대 안 된다고 대답해 '언니가 옷을 안 빌려줘서 나는 집에 있어야 했다'는 다음 날의 알리바이까지 만드는 데 성공한다. [16] 이집트 제26왕조 파라오 아흐메스 2세 시대에 살았던 여성으로, 본래는 사모스 사람 이아드몬 소유의 트라키아 노예로 아이소포스(이솝)의 동료였다고 하며, 이집트에 팔려왔다 카락소스에 의해 자유인 신분이 된 이후 나일강 하류의 그리스인 거주지 나우크라티스에서 헤타이라(έταιρα, 그리스의 고급 기생)로 활동했다고 기록되었다. 당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었던 모양. [17] 여기에선 파라오의 이름이 프삼메티코스로 나오는데, 보통 아흐메스 2세의 전전대 왕이자, 장조부되는 프셈메티크 2세와 동일인물로 본다. [18] 이 때문에 페로 판본을 가져온 계몽사 시리즈에서의 제목은 '작은 유리 구두'였다. [19] 정확하게는 어머니의 대리자인 새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콩쥐팥쥐에서 콩쥐가 어머니의 영혼인 선녀에게 도움을 받는 것과 동일한 맥락. [20] Rashin-Coatie, Rushen Coatie [21] More English Fairy Tales. 제목을 보고 알수 있듯이, 1890년에 제이콥스가 출판한 "영국 전래 동화"의 후속편이다. [22] 골풀(Rushes)로 만든 코트(Coat)여서 Rushin Coatie인거다. 신데렐라가 재투성이라는 조롱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23] 딱히 기독교적 세계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인류보편적인 정서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에로스 프시케 이야기에서도 프시케는 아프로디테에 의해 다양한 시험을 당하고 고난을 견뎌 결국 에로스와 맺어지는 보상을 받는다. 다양한 문화권에 신데렐라와 유사한 이야기가 존재하며, 한국의 콩쥐 팥쥐 설화에서도 콩쥐는 계모와 팥쥐로 인한 고난을 참고 견딘 끝에 보상을 받는다. 이는 동아시아에도 지성감천이라는 개념으로 통한다. [24] 주인공의 일상이 무너져 이것이 처음에는 힘들어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특별한 힘과 인연을 얻어 결국 해피 엔딩이라는 흔한 이야기다. [25] 사실 이렇게 아예 고난을 받지 않기까지 하는 버전은 별로 없다. 고난을 받다 신분상승하는 것이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된 카타르시스이기 때문이다. [26] 아마 이것이 가장 널리 퍼진 형태의 판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7] 예를 들어, 왕자가 그저 부잣집 자식이라면 신데렐라는 귀족의 딸이라거나, 왕자가 평범한 귀족 집안 자식이라면 신데렐라는 통치 가문의 딸인 경우. [28] 판본에 따라서는 신데렐라가 지방 고위 귀족의 딸로 나오기도 한다. [29] 마차까지의 거리를 60m로 설정했으며 종이 12번 울리는 시간을 25초로 잡았다. [30] 이야기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젊은 왕이거나 신데렐라와 결혼한 후 왕위에 올라 왕이 되기도 한다. 일단은 이하 왕자로 통일. [31] 마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어떻게 해도 그럴싸하게 꾸미지 못해 그냥 '왕자비가 병으로 땀을 몹시 흘리니 가까이 가지 말라'거나 아예 '병 때문에 얼굴이 변했다'는 식으로 둘러대는 경우도 있다. 사실 얼굴을 바꾸기보다는 핑계 대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계모가 마녀인 버전의 이야기들도 어째선지 마법으로 친딸 얼굴 변신시키지는 않고 왕자에게 둘러대기만 한다. [32] 판본에 따라 한 가정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이야기도 있다. [33] 못된 모녀는 하느님에게 밉보여 까맣고 추하게 된다. 그녀들과 함께 있던 착한 의붓딸은 하느님에게 잘 보여 하얗고 부유하고 아름답게 된다. 의붓딸은 오빠를 통해 임금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못된 모녀 때문에 의붓딸은 왕궁으로 가는 길에 못된 친딸과 바꿔치기당해 오리가 되고, 오빠는 못생긴 신부를 데려온 누명을 써 벌을 받는다. 오리가 된 의붓딸은 궁정에서 일하는 소년을 통해 임금 앞에 가서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임금은 의붓딸이 들려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의붓딸의 부탁에 따라 누명 쓴 그녀의 오빠를 풀어준다. 못된 계모는 임금에게 자신이 말한 내용의 벌을 자기 딸과 함께 그대로 받으며 권선징악으로 끝난다. [34]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요정 대모 포지션. [35] 이것도 마그리트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게, 자기가 멋대로 다니엘의 옷들을 입으려 하면서 죽은 다니엘의 친어머니에 대해 고인드립을 쳐 이에 다니엘이 폭발한 것이다. 재클린도 이건 언니(마그리트)가 잘못한 거라며 직접 언급하며, 그 외에도 어머니와 언니가 다니엘을 학대할 때 영 언짢은 표정과 반응을 자주 보인다. [36] 재미 있게도 왕자가 다니엘을 구하기 위해 정략 결혼을 하는 데 정략 결혼 상대가 갑자기 울먹이며 자국말로 말하자 왕자가 이해한다고 하자 원래 사랑하는 남자와 키스를 한다. 남자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하는 데 이 모습을 본 공주의 부모님이 기가 막힌듯 한탄하자 지금까지 왕자를 압박한 국왕이 웃으며 우리집만 그런 게 아니네 라며 호통하게 웃는다. [37] 이 노래를 부르며 쎄쎄쎄를 하는 경우에 붙인다. [38] 이 가사 때문에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데렐라는 아버지는 잃지 않았다. 계모가 애초에 새어머니를 뜻하는데 아버지까지 잃었다면 모순이다. [39] 샤바샤바 아이샤바 불쌍한 신데렐라/샤바샤바 아이샤바 왕자님은 언제 만날까 [40] 당시 유행한 버전은 후렴구가 “ 18, 18, 니미 18, 얼마나 X같았을까. 18, 18, 니미 18, 천구백팔 18년“으로 완전히 비속어로만 이루어진 버전이었다. [41] 또는 궁정 마법사. [42] 그래서 빅비가 동화 마을을 떠날 때 보안관 직을 인수받은 야수가 신데렐라가 첩보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꽤나 놀란다. [43] 디즈니의 출판 관련 미디어믹스를 총괄. [44] 대대로 대신관직을 맡아온 멧밭쥐 수인 가문의 후계자. [45] 아라스톨, 발 마스케의 삼주신은 물론 메리힘 천목일개에, 심지어 막판엔 마틸다 생토메르까지 개그 캐릭터로 등장한다. [46] 이때 퉁순이는 자신이 신데렐라 걸에 캐스팅 된 줄 알았으며, 퉁퉁이도 아이돌의 오빠가 됐다고 신을 냈다. [47] 우연히도 5년 전 똑같이 신데렐라를 주제로 다룬 Yes! 프리큐어 5와 동일한 화수다. [48] 비마법계의 동화들과 대략적인 내용은 같지만 히어로/히로인보다는 마법사 쪽이 주인공인 것처럼 묘사된다고 한다. [49] 모후데렐라는 자신을 괴롭힌 계모라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구해주기를 요청하여 계모 일당의 사과를 받아내는 완벽한 해피 엔딩을 맞고, 꿈 속 세계를 빠져 나가려던 마법사 일행이 마차에 건 마법이 풀려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돕기 위해 마법사로 각성하여 새로운 마차를 만들어냈으며, 결혼 이후에는 마법사로서 온 나라를 여행하며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얼굴을 미소로 가득하게 만들었다고 서술한다. 이 이야기를 엮은 책에는 모후데렐라가 주인공인 것처럼 표지 그림이 그려졌는데, 상기한 두 세계의 주인공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감안하면 모후룬은 히로인이자 마법사로서 비마법계와 마법계 양쪽 모두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50] 곤트의 존의 세 번째 부인 [51] 페르디난트 1세의 차남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첫 번째 부인 [52] 아돌푸스 프레더릭의 장남 케임브리지 공작 조지 왕자의 부인 [53] 알베르 1세(모나코) 공의 두 번째 부인 [54] 알렉산다르 1세(세르비아)의 왕비 [55] 결혼 전 잠시 유치원 교사 일을 한 것 때문에 신데렐라라는 인식이 퍼졌으나, 교사 일은 생계가 아니라 취미 차원에서 한 것이었다. 애초에 명문 귀족 가문이자 왕실과도 연 깊은 스펜서 가문의 영애였기에 생계를 위해 일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