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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0:26:29

혼테크

1. 개요

결혼의 한 형태로, 재산 증식이나 권력 확보가 주된 목적이 되는 결혼을 가리킨다.

자산을 바탕으로 수익을 얻는 재테크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결혼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뜻. 결혼 선택에 있어서 당사자의 조건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정략결혼이나 신데렐라 콤플렉스, 트로피 와이프 등과 관계가 있으나 미묘하게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남자 쪽의 성취지위[1]와 여자 쪽의 귀속지위[2]의 결합으로 인지된다. 여자 쪽이 성취지위를 갖고 혼테크를 노릴 수도 있으나, 남자 쪽이 주수입원을 담당하고 여자 쪽이 부수입원이나 양육, 가사를 담당해온 고전적인 한국사회의 성 관념상 비슷한 조건대의 남자보다는 많이 어려우며 그나마 그 적은 가능성의 대부분은 여자가 예쁜 경우이다.(...) 혼테크를 하는 남자는 굳이 외모가 좋아야만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임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혹은 좀 못생긴 남성이라도 충분히 혼테크를 노릴 수 있는 코스를 타더라도 외모까지 챙겨야하는 여자쪽 입장에서는 뭔가 억울할 만 하다.

2. 정략결혼과의 차이

혼테크는 남녀의 매력, 능력과 재력( 권력) 밸런스가 비대칭인 경우를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반면 정략결혼은 높은 급 집안들의 동종혼 내지 동질혼만을 주로 의미한다. 즉 양가의 격이나 재산의 차이가 많이 나야 혼테크라는 개념이 제대로 들어맞고, 양가가 모두 높은 집안이라면 결혼으로 양가가 모두 이익을 얻더라도 일반적으로 혼테크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한 당사자의 만족도보다 집안의 이익이 최우선되는 개념인 정략결혼과 달리, 당사자들이 상대방에 만족할 경우에도 포함되기에 혼테크는 연애결혼을 배제하는 개념은 아니다.

3. 신데렐라 콤플렉스, 트로피 와이프와의 차이

이 경우 남녀가 비대칭적이라는 점은 혼테크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의 능력과 여성 집안의 경제력을 상호 교환하는 혼테크와 달리 여성의 미모/젊음/성적 매력 등과 남성의 경제력을 거래조건으로 삼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디테일에 차이가 있다면,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신분의 개념이 들어가 있고, 신데렐라가 여자인 만큼 평범한 집안의 여자가 명문가나 재력가의 남자에 시집가는 쪽에 주안점을 맞춘다. 현대 한국의 가장 가까운 예로는 재벌가에 시집가는 이런저런 여성 아나운서들을 들 수 있다. 한편 트로피 와이프는 남자 입장에서 "내 능력으로[3] 성공, 출세를 해서 젊고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를 쟁취했다" 정도의 개념에 가깝다. 성공, 출세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30대 중후반 이후의 남자 + 어린 존예의 결합이라는 뉘앙스도 따라붙는다.

[1] 고등고시 합격자, 자수성가 사업가, 전문직 등 [2] 주로 아버지(장인)입장에서 그냥 Money가 아닌 적절한 관리의 필요성이 있는 유무형적 자산을 (예: 정치인이라면 지역 조직, 의사라면 병원, 사업가라면 영업망, 공장주라면 공장 등) 아들이 없거나, 아들이 있어도 상속받을 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능하거나 할 때, 딸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위에게 상속하는 형태이다. 최근으로 올수록 혼테크가 줄고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대목에 관련되어 있는데, 딸이 이 자산을 굳이 남편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고도 본인의 능력으로 책임지고서 직접 물려받는 경우가 여성의 교육수준 및 사회진출의 확대로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남=성취지위, 여=귀속지위로 나뉘어있던 옛 공식(?)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다. [3] 꼭 흙수저 출신일 필요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 케이스로 볼 수 있는데, 트럼프는 본인이 부동산사업 등으로 재산을 확 불리기 전에도 집안이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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