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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07:51:49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

PC방 실험 사건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발단3. 문제점
3.1. 핵심 논리의 문제점3.2. 실험 근본의 문제점3.3. 정말 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하는가?3.4. 유충환 기자의 적반하장
4. 이전의 유사 사례5. 여파6. 이후7. 또 다른 주장8. 여담9. 패러디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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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2월 13일 MBC 뉴스데스크 유충환 기자가 '게임중독자들의 폭력성 실험'을 위해 PC방에서 전원을 내리는 민폐를 저지르고 이를 그대로 보도한 사건. 이 사건으로 일명 '예능데스크' 기획에 대한 큰 비판이 제기되었다.

게임에 과몰입한 청소년들의 폭력성 실험을 위함이었다고 하지만 다짜고짜 PC방에 가서 컴퓨터 전원을 내리고 반응을 지켜본다는 실험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황당함을 안겨줌과 동시에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뷰를 진행한 곽금주 교수는 IRB 프로토콜 같은 기본 실험 규정 등을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해당 인터뷰는 기자가 어떤 실험을 진행했는지 알리지 않고 멘트만 따가서 방송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후 곽금주 교수의 인터뷰에서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충환 기자는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교수의 분석 인터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기 때문에 다른 인터뷰에서 발언만 잘라내서 보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MBC 뉴스데스크 측은 이 실험이 심리학과 전문의의 조언대로 실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곽금주 교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자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니 실험실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실험도 했는데 그런 부분은 전부 빠지고 뻔한 코멘트만 들어갔다고 말하였다.[1]

2. 발단

최일구 앵커: 네, 일부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노출되어 있습니다. 묻지마 살인식 게임인데요. 카뮈의 소설 <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 태양이 강렬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살인을 하죠.[2] 그런데 폭력 게임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유충환 기자: 청소년들이 요즘 가장 많이 즐기는 인터넷 게임 중 하납니다. 총으로 상대방을 쏴 죽이거나 칼로 찌르고 베는 잔인한 전투 게임입니다.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이 게임을 실제로 따라 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3] 초등학생들이 등장하는 동영상. 아무 거리낌 없이 쓰러진 상대에 머리에 직접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동영상에는 실제 칼이 등장했습니다.
동영상 속의 고등학생 목소리: 찔러라! 찔러라! 찔러! 찔러! 찔러!
유충환 기자: 서울의 한 PC방. 컴퓨터 게임에 몰두해 있는 초등학생들의 입에서, 입에 담기 힘든 온갖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한 초등학생: 저 XX![4] 씨X! 야! 넌 뒤졌다, 이 병X[5]아. 곱게 죽여주지. 뒤져 버려![6][7]
유충환 기자: 이 아이가 몰입해 있는 게임, 한 남성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아무 이유 없이 죽입니다.
한 초등학생: 경찰차 들이받아! 야, 이 새낀 뭐야. 양XX들은 뒤져야 돼.
유충환 기자: 묻지마 살인을 하면 할수록 돈과 점수는 올라갑니다.
이 시점 이후 문제의 장면이 등장한다.
유충환 기자: 20여 명의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몰입해 있는 또 다른 PC방. 곳곳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뒤 게임이 한창 진행 중인 컴퓨터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모두 꺼 보았습니다.
(유충환이 서킷브레이커의 전원을 내린다.)
학생 1: 어, 어, 어? 뭐야! 씨X! 보스 깨고 있었는데![8] 아...
학생 2: 꺼졌던데, 이쪽에?
학생 1: 아, 미치겠다. 내가 진짜 아- (끊김)
유충환 기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 버린 겁니다.[9]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자신을, 어, 방해하는, 방해물이 나타난다든지 이럴 경우에는 과다한 공격이 일어나면서 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중략)
유충환 기자: 이번엔 초등학교 5학년 10명 가운데 반은 게임을 하고 나머지는 게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역시 폭력 게임을 하고 난 뒤의 아이들에게서 공격성이 두드러졌습니다.
게임 직후 심리 테스트를 받은 학생: 때려서 배트를 뺏는다.
심리 상담사: 때려서 뺏는다?
게임 직후 심리 테스트를 받은 학생: 그 놈 때문이라고 하면서 협박한다.
유충환 기자: 아무래도 사리 분별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력적 게임은 실제 폭력을 부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작년 11월, 한 중학생이 게임을 못 하게 하는 엄마를 목 졸라 살해했고[10], 집에서 폭력 게임을 하던 한 20대가 밖으로 나가 아무 이유 없이 길 가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인 일도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성인인증을 받아야만 성인용 폭력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인 규제일 뿐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도를 넘어선 잔인한 폭력 게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게 현실입니다. MBC 뉴스 유충환입니다.

3. 문제점

3.1. 핵심 논리의 문제점

보도의 핵심 주제만 봐도 이미 여러 언론에서 여러 번 지적했던 문제지만 게임으로 인한 폭력성을 증명한다고 한 이 실험 자체가 문제가 되었는데 PC방의 전원을 내려서 컴퓨터를 모조리 꺼 버리고는 이용객들이 욕설을 내뱉자 게임을 하기 때문에 폭력성이 생겨서 이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결론을 내려 버린 것이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 콜래트럴》의 감독의 코멘터리를 보면 완벽하게 집중해 있는 상태의 사람이 보일 수 있는 폭력적인 반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명 재즈 연주가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만큼 집중을 요구하는 것도 없다며 한창 연주에 몰두해 있을 때 어느 관객이 말을 걸면서 집중을 깨자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배우의 경우라면 장면에 집중해 있을 때 조명을 조절하거나 누군가 방해를 하면 그런 반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일종의 폭력성인데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고도의 집중으로 야기된다고 한다. 집중력이 뛰어난 만큼 성난 반응도 커질 것이라고. 즉, 음악이든 연기든 한창 몰입해 있을 때 방해를 받으면 폭력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걸 관찰할 수 있는데 유충환 기자는 이걸 폭력적인 게임의 주인공처럼 변해 버린 것이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 좀비 영화를 찍다가 거친 반응을 보인 배우한테 좀비처럼 변해 버렸다고 한 격이다.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고 얻는 서비스가 이유없이 중단되면 이에 대해 항의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다. 물론 돈을 지불하고 얻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중단되어 버린다면 사람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게임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당장 문서 작성을 해야 하는데 노트북을 휴대하지 않아서 PC방을 이용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더라도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요즘 워드프로세서들이 백업기능이 잘 되어 있더라도 저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전으로 날려먹는다면 욕이 안 나올까? 한창 스포츠 중계 보고 있는데 '정규방송 관계로'라는 멘트와 함께 중단되면 욕하거나 리모컨 집어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취미든 중요한 일이든 뭔가에 몰입한 상태에서 방해 받으면 화가 난다는 것이다. 또 PC방에서 전원이 꺼지면 그동안 사용자가 임의로 설치했던 파일들은 모조리 사라진다. 위에서 언급된 테라를 겨우 설치해서 플레이했던 게이머는 단순히 보스를 못 잡은 수준이 아니라 테라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워드 작업을 하던 중에 전원이 나가면 작업한 문서뿐만 아니라 워드 프로그램도 재설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격이라는 것이다.

유충환 기자는 "게임 말고 다른 작업을 하던 사람들의 전원을 나가게 해서 비교해주면 더 정밀한 실험이 됐겠지만, 뉴스 시간의 한계상 간략하게 다뤄야 했다."며 비교군의 부재를 아쉬워했지만 청주CGV에서 영화 상영 중 정전 사태가 발생해 관객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욕설을 쏟아내며 거칠게 항의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고 광주CGV에서도 정전으로 항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영화의 폭력성이 입증되었다고 보도한 언론이나 관객들의 폭력성을 비판한 언론은 단 하나도 없었다.[11] 유독 PC방 손님들이 짜증 내면 '자신을 방해하는 방해물이 나타나면 과다한 공격이 일어난다'고 해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착하던 애완견도 무언가에 한창 몰입하고 있을 때 건드리거나 방해하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동물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이치를 가져와서 마치 폭력적인 게임을 할 때만 그런 폭력성을 드러낸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대조군이라면 단순히 전원 내린 뒤 비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은 커녕 컴퓨터 자체가 없었던 시절과도 비교해 봐야 한다. 한국에 IBM PC조차 도입되지 않았던 1982년에[12] 경찰관 우범곤 마을 주민 60여명을 무차별 살해하여 2022년 기준으로 기네스북 2위, 한국 역사상 단연 압도적 1위다. 유충환 기자는 집에서 폭력 게임을 하던 20대가 밖으로 나가 아무 이유 없이 길 가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인 일을 언급하면서 그 범인이 평소 게임을 즐겼다는 것을 대단한 비밀인양 언급했다. 만약 우범곤이 현대에 살았으면 폭력게임을 접했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폭력게임을 즐기던 경찰관이 GTA의 막장 캐릭터 트레버 필립스처럼 변해버렸다 -BY 유충환 기자' 식으로 보도되지 않았을까? 물론 아무 이유 없이 닥치는 대로 무차별 살육하는 것만 보면 트레버 필립스와 유사한 점이 있으나 정작 당시엔 GTA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기에 출시가 금지되었던 GTA가 정발된 지도 10년이 훌쩍 넘은 한국에서 경찰관이든 양아치든 GTA를 많이 접했을 텐데도 우순경 사건 수준의 ' 묻지마 살인 끝판왕'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대조군으로서 게임에 관심 없고 엘리트 교육을 받으면 폭력성이 없는지와도 비교해봐야 한다. 2018년에는 대한항공 장녀 조현아 땅콩회항에 이어 차녀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인 물컵 던지기가 논란이 되었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듯한 이들 재벌가 일원들이 당시 PC방 손님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의 절반만 본받았어도 이런 추태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폭력적인 갑질에 대해 '우월콤플렉스'[13]가 빚어낸 행동으로 심리학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도 했는데 우월감과 열등감은 동전의 양면이며 역린을 건드리면 열폭처럼 폭력적인 형태로 표출하기도 한다. 대개 사회에서 열등감이 큰 사람들이 종교나 게임에 중독되며 신이나 게임 캐릭터에 의존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는데 훌리건이나 국뽕도 사회적 지위나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강할수록 국가대표 선수들에 과몰입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1976년 부산에서 열린 복싱 WBC타이틀전에서는 염동균이 판정패하자 관중들이 거세게 항의하여 미국인 주심이 판정을 번복한 해프닝도 있었다.[14] 주심이 경찰관의 호위를 받으면서 나가는 사이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일부 팬들은 주심에게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려 아수라장이 됐다. 유충환 기자식으로 해석을 해본다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는데 마이크 타이슨처럼 난폭하게 변해 버린 것이다. 헌데 PC방 손님들이 사장에게 체어샷이라도 날렸던가.

1990년 잠실 LG-해태 경기에서는 대량 실점에 흥분한 해태 팬 500여 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하여 집단 패싸움을 벌였는데 체어샷 문서 최상단에는 당시 성난 관중이 웃통을 벗고 의자로 내리 찍으려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의 기사에서는 "80년대에는 관중 폭력이 극심했으며, 90년대에 에티켓과 이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80년대는 무질서와 혼란, 광란과 폭도의 시대( 야인시대)였다. 민주주의 정착 과정과 다를 게 없다."고 평했다. 게임과 폭력성의 연관성을 깊게 여기는 관점[15] 하에서는 게임이 없었던 80년대는 평화로워야 하고 90년대부터 악화되어야 하는데 통계적으로는 정반대인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게임이 등장한 90년대부터 폭력성이 약해졌다.

멀리 갈 것 없이 회사에서 사원들이 컴퓨터로 한참 작업하던 와중에 누군가 와서 본 실험처럼 전원을 내렸다고 생각해 보자. 너나 할 것 없이 저 PC방 손님들과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게임을 하든 안 하든 컴퓨터 전원을 갑자기 내려 버리면 사람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 버렸다는 멘트도 문제가 있다.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컴퓨터가 갑자기 꺼지자 앉아서 화만 냈을 뿐 난동을 부리는 사람은 없었는데 대체 어떤 폭력 게임의 주인공이 제자리에 앉아서 투덜대기만 하는가? 단순히 난폭한 성향에 물들었다는 표현이라고 변호해 주기에는 스포츠를 보면서도 엄청 욕설을 한다. 댓글에서 팬들끼리 개싸움 벌이는 모습은 흔하며 어느 선수가 실책이라도 해서 패한다면 욕설만이 아니라 주변의 물건을 부술 수도 있다. 애초에 폭력 게임의 주인공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며 직접 폭력을 행사하니까 폭력 게임인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폭력 게임의 주인공이 어디 있나? 게임을 통해 욕을 배운다? 욕쟁이 할머니가 폭력 게임 중독자나 폭력영화 애청자인가?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도 어르신들은 군대 가서 온갖 지방의 욕들까지 다 배우고 온다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평상시에는 점잖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욕설을 하는 경우만 봐도 욕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지만 뉴스에서는 마치 '꿈보다 해몽'처럼 객관적으로 보면 짜증 날 만한 상황에서 짜증을 낸 것으로 폭력 게임의 주인공과 엮어서 원하는 대로 해석했다.

혹시 1970년대에는 한국이 미개하던 시절이라서 한국만 폭력적인 것이었나 싶겠지만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마틴 스코세이지 로버트 드니로의 불멸의 명작 택시 드라이버는 1976년작인데 2007년 발매된 30주년 기념판에는 1970년대 뉴욕 택시기사를 실제로 해 봤던 사람들을 인터뷰한 흥미로운 영상도 수록되어 있었다. 그 인터뷰에 의하면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규제도 없고, 법도 없고, 통제도 안 되던 시대였다."고 한다. 타임스 스퀘어에 가기 정말 두려웠다고 하며 점심시간에 길을 걸어갈 때면 계속 뒤를 돌아보며 조심해야 했다고 한다. 1970, 80년대 뉴욕시장 인터뷰도 나오는데 "지금은 법규가 생겨 나아졌지만, 택시기사가 가장 위험한 직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사회의 질서는 올바르게 통제할 수 있는 제도를 발전시켜나가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지 게임이나 영화 따위는 매우 지엽적이다. 뉴욕 택시기사들은 1976년보다 폭력게임이 넘쳐나는 2006년을 안전하다고 여겼다.

즉, 폭력성이 없었다가 게임의 등장으로 생겨난 게 아니라 원래 인간 사회에서 폭력성이 심하다가 제도와 법규의 발전으로 폭력성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줄어들기 시작했고 게임은 바로 그 원초적인 폭력성의 욕구를 충족해 주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게임 때문에 폭력성이 나타난 게 아니라 폭력성이 있기 때문에 게임이 나타난 것이다. 인과관계를 혼동한 셈이다. 비유하면 헬스클럽에 뚱뚱한 사람이 많은 것을 '살을 빼기 위해 헬스클럽에 가는' 게 아니라 '헬스클럽에 가기 때문에 비만이 된다'고 오해하는 것과 같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는 초등학생 여교사가 부업으로 성매매를 하는데도 학교에서 해임을 못 시킨다는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라면 영원히 교직에서 해임되고, 처벌받고, 아마 신상털이 마녀사냥이 자행되어 주홍글씨가 새겨져 사회에서 매장될 것이지만 뉴질랜드에서 성매매는 합법이라서 법적 문제도 없는 데다 교사는 자신의 자유 시간에 자신이 하는 일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교장에게 교사들에 대한 '도덕 경찰'이 될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폈는데 교원노조인 뉴질랜드 교육협회에서 교사를 지지했으며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도 교직과 매춘은 상응하지 않는다며 교사의 입장을 지지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겼다. '해로운' 폭력영화와 만화, 게임이 넘쳐나고 야동 산업이 합법화된 서구 사회는 다들 음란마귀가 되어 파멸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유충환 기자는 폭력적 게임은 실제 폭력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며 한 중학생이 게임을 못하게 하는 엄마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16]을 얘기했는데 종교를 못 믿게 하는 엄마를 마구 때려 살해한 사건은 종교가 폭력을 불러일으켰다고 봐야 할까? 극단적으로 보면 십자군 전쟁 등 세계적으로 종교 때문에, 혹은 종교를 명분 삼은 전쟁이 벌어진 일은 있어도 게임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적은 없다. 또한 만취 40대는 술을 안 판다는 말에 홧김에 옆좌석 손님을 살해했는데 어찌나 분노했는지 주먹과 술 박스로 얼굴을 수십 차례 때려서 살해할 정도로 극단적인 폭력성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먹으려고 사 둔 김밥에 아버지가 손을 대자 격분하여 집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9차례나 찔러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해당 사건은 게임과는 관계 없고 8살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린 것이 원인이었다. 그저 김밥 하나 때문에 살해한 게 아니라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가 김밥을 건드리자 터져서 삶의 낙을 방해했다고 비이성적으로 과도한 폭력이 일어난 사건이며 정상적이지 못한 환경에 살고 있던 개개인의 문제가 더 크다. 평소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고 사건 관계인이 게임과 접점만 있다 싶으면 게임이 문제라는 기레기의 전형적인 이중잣대에 불과하다.

사실 아버지가 김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에서 김밥은 '방아쇠' 정도일 테고 그동안 부자 간에 굉장히 쌓인 갈등이 많았던 것이 원인일 것이다. 만약 유충환 기자가 이 사건을 억지로 김밥과 엮어서 "김밥 옆구리 터지듯 찔러죽였다."면서 김밥의 폭력성이 입증됐다며 아이들에게 김밥을 먹이면 안 된다고 보도한다면 완전 엉터리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부모와 대화가 단절된 채 온라인 게임만 하고 게임을 못 하게 하는 엄마에게 화가 나서 목을 졸라 죽였다면 그간 모자 사이에 쌓인 게 많았다고 해석해야 맞겠지만 유충환 기자는 굳이 게임과 엮어서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죽였다는 식으로 황당한 해석을 했다.

오히려 이 뉴스데스크의 실험 결과로 컴퓨터 게임이 사람의 성향을 폭력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축구 시합 결과가 마음에 안 들거나 이상한 사유로 중단되면 다 때려부수고 패싸움 벌이는 훌리건까지는 갈 것도 없고[17] 현대 사회에서 손놈이라 불리는 진상 손님들과 비교해 봐도 꽤 이성적이고 차분한 대응이었다. 인터넷에서는 컴플레인 상황도 아니고 자기가 잘못해 놓고도 난동 부리고 영업 방해하는 진상 아줌마들이 논란이 되는데 당시 PC방의 손님들은 실제로 엄청난 컴플레인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제자리에 앉아 불평만 했을 뿐이며 그 욕설도 사장에게 한 게 아니고 혼잣말 식으로 짜증내듯 불평하는 수준이었으니 이 정도면 나름대로 질서의식 수준이 높은 모습에 가까웠다.

한국의 대중적인 취미인 술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이중잣대인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119 구급대원 폭행 사건의 87%가 주취자라는 통계도 나올 정도이며 법원에서도 술은 실제로 심신미약 상태를 만들어 폭력을 유발한다고 판단하여 '음주 감형 제도'를 유지하지만 폭력적인 술버릇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도 분노지수가 높았으므로 술 탓이 아니라 결국 자기 탓이라며 음주 감형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보도는 있어도 술 자체를 비판하거나 규제해야 한다는 언론은 찾기 힘들다. 사람의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술을 마시고 사고쳤어도 당신이 술을 마신 거니 당신 책임이라면서 사고친 놈만 족칠 뿐이다. 한국 기자들이건 대기업 직원들이건 회식을 한 번 하면 네 발로 기어다닐 때까지 술을 진탕 마시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고 음주산업은 이미 거대한 이권이 얽혀 있으니 성역이 되어 버린 취미를 건드리기가 뭐하니까 만만한 게임이나 까대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같은 MBC 뉴스데스크에서 2020년에 대구에서 술 취한 20대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응급실에 실려가다가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더니 40대 공무원에게 반말로 '운전을 그따위로 하냐'며 얼굴에 침을 뱉은 사건을 보도했다. 만약 온라인 게임을 하던 환자가 그랬다면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변해버렸다'며 게임을 비난했을 MBC 뉴스데스크가 취객의 추태에는 어디에도 '술'을 비판하는 대목은 없고 댓글창에도 해당 여성에 대한 비난밖에 없다. 그냥 성실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취객에 대해서는 오직 취객만 욕할 뿐 진탕 개가 될 때까지 먹는 한국의 왜곡된 음주문화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멀쩡히 게임하고 있던 사람의 컴퓨터를 강제로 꺼 버린 뒤 부당한 서비스에 불평 한 마디를 하면 '자신의 앞길을 막는 방해물이 나타나면 과도한 폭력성' 운운하던 모습과 대조된다.



곽금주 교수[18]가 나온 인터뷰도 보편적으로 들어맞는 설명을 가져온 것뿐이다. 예를 들면 "할아버지가 바둑 두시는 중이라 바둑판 엎었는데 화내셨어요. 그리고 동생이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 뺏었는데 울고 저를 때렸어요. 그러니까 바둑을 두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폭력적인 사람이 되는 거에요." 수준이다. 자세한 건 여기로. 간단히 말하면 방해가 공격성을 낳는 것이지 게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뷰에서도 게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앞뒤 편집해서 그럴 듯한 말만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단, 해당 교수는 이전부터 연구에 활용이 불가능한 자극적 실험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진짜로 이 실험을 설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사건에 대한 본인의 변은 다음과 같다. 2014-03-15 동아일보

곽금주 교수는 이후 '욕을 하면 할수록 지능이 낮아진다'라는 충격적인 방송에 나와 '욕쟁이 할머니'를 슬프게 했다. 욕설을 많이 한 그룹이 무계획 충동성이 높고, 어휘력도 낮아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등등 '모든게 다 게임 때문'의 다른 버전처럼 '욕이 만악의 근원'처럼 연구를 했다.[19] 물론 노가다판 그룹이 서울대 곽금주 교수 연구팀보다 욕도 많이 하고 어휘력이나 인지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게 욕 때문인가? 노가다판 아저씨들에게 욕을 금지시키면 지능이 높아지고 서울대 연구팀 갈 수 있는가? 오히려 지능은 거진 타고난다. 실제로 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합격 변호사 장승수는 학창시절 소위 '노는 그룹'에 빠져 욕이나 쌈질만 하면서 술담배에 쩔어 살고 졸업 후에는 노가다판을 전전했으나 스스로 공부의 깨달음을 얻고 변호사가 됐다. 낭중지추(주머니속의 송곳)나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처럼 타고난 것은 어떻게든 티가 나게 마련이다. 원래 언어는 습관이라서 속한 그룹에 물들기 때문에 군시절 후임에게 악명 높은 욕쟁이도 전역 후 대기업 입사하면 모범청년 코스프레할 수도 있고 조폭이 되면 욕을 더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유충환 기자는 컴퓨터를 강제로 꺼 버린 뒤 일부 욕설이 튀어나온 학생을 지적했지만 곽금주 교수가 나온 방송에서 실험 참가 학생들의 욕설 통계를 내봤 더니 몇십초에 한 번꼴로 욕설을 사용했다거나 한 여중생은 왜 욕을 자주 하냐는 질문에 '완전'보다는 '존나'가 더 입에 착 붙으며 완전을 쓰면 어색하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습관이다. 게임을 하지 않는 여중생들도 그냥 좀만 짜증나면 입에서 욕이 조건반사처럼 튀어나왔는데 이런 학생들은 게임뿐 아니라 노래방에서 정전돼도 똑같이 욕이 튀어나올 것이다. ' 땅콩의 폭력성'을 입증한 재벌도 있는데 원래 정전은 '분노유발' 요인이긴 하다. 방송에서는 아이들이 욕설 때문에 지능이 떨어지고 충동적이 되고 폭력성이 생기고 등등 '확증편향'식으로 욕 하나에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씌웠는데 정작 게임은 언급되지도 않았다. 유충환 기자는 게임을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를 죽인 사건도 게임과 연관지었고 한국 사회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의 김밥이 최후의 만찬이 되어 아들의 손에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도 일어났는데 어쩌면 이 사건들 모두 욕설이 원인일지도 모른다.[20]

MBC에서 2014년에는 '폭력게임 비만 부른다'는 제목으로 폭력게임이 비만,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논리적 비약이 담긴 기사인데 자극적인 게임을 하면 단 것이 땡기고 단 걸 먹으면 살찌고 고혈압까지 생길 수 있다며 저런 기사를 보도한 것이다. 그런데 '폭력 영화는 물론 격렬한 스포츠나 취미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긴장과 스트레스가 크면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되니 단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는 것인데 월드컵이 중계될 때는 치킨집이 주문 폭발로 인해 마비되는데[21] 월드컵이 비만과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기사는 어떨까? 축구를 볼 때 고칼로리의 대명사인 치킨과 콜라 혹은 치킨과 맥주(치맥)이 세트로 여겨지는 것은 축구를 보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에 단 것이 땡기기 때문이다. 축구를 보면서 치맥을 즐기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 폭력적인 게임을 하며 치맥을 즐기면 위험한 건가? 치맥이 칼로리 폭탄인 것을 고려한다면 축구도 비만과 고혈압을 부른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혈당을 올리기 위한 음식물을 찾게 되는데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단맛, 단 음식을 찾게 된다는 이유로 저런 쓰레기 같은 기사가 나온 것이다.

폭력 게임에 장기간 몰두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사도 보도되었는데 스포츠게임보다 폭력 게임을 할 때 이완기 혈압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한다. 잔잔한 게임보다는 보다 자극적이고 격렬한 게임을 할 때 심박수가 증가한다. 하지만 축구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보도된다고 해서 축구를 심혈관계에 해로운 취미로 단정하여 비추천해야 할까? 물론 축구라도 친선경기나 평가전 볼 때와 월드컵 볼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차원이 다르다. 사실 일장일단이다. 그냥 단순한 친선경기를 보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덜한 만큼 이겨도 쾌감이 덜하고 져도 아쉬움이 덜하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짜릿한 쾌감을 느끼려면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승부여야 한다. 예를 들어 월드컵 내에서도 조별경기와 서바이벌 토너먼트인 16강전은 긴장감이 다르다. 16강전 같은 단판승부에서 패하면 죽음이지만 대신 이기면 엄청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맛에 축구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축구를 심장 떨려 못 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긴장감이 큰데 그렇다고 해서 축구를 단순히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해로운 취미로 단정하여 보도한다면 악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 언론의 기사를 훑어보면 게임 탓을 하는 언론이 거의 없어졌다. 2011년에 PC방에서 정전되어 투덜됐다고 게임과 폭력성을 연결지었던 기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때와는 달리 게임이 좀 더 메이저화되기도 하였고 본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브레인스톰 연구소(Brainstorm Lab)에서 "게임과 폭력성, 연관 없다"고 했다는 기사가 2023년 5월에 나왔다. 몇 달에 걸쳐서 비디오 게임과 폭력적인 행동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모든 연구와 해당 분야의 문헌 등을 포함한 82개의 의학 연구 논문을 검토했고 그 결과 비디오 게임과 총기 난사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원본 기사의 제목(영어): Stanford researchers scoured every reputable study for the link between video games and gun violence that politicians point to. Here’s what the review found)

3.2. 실험 근본의 문제점

이 실험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실험에 대한 사전 설명 및 피실험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실험으로, 기본적인 윤리마저 저버렸다. 더구나 이 때문에 다시 실험해서 이 결과를 입증하기도 곤란해진다. 실험이라고 자칭할 가장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춰지지 않은 셈이다. 이런 행위를 실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게임을 비롯한 각종 창작물뿐인데 유 기자의 논리대로라면 그도 폭력적인 창작물에 노출되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버린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서에는 이런 짓을 실험이라고 하지 못하도록 연구윤리 위원회[22]에서 연구윤리 심의를 하며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는 해당 연구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사전 심의를 반드시 거치게 되는데 이런 행위를 실험이라고 내놓으면 당연히 학교에서 쫓겨난다.

참고로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실험을 할 때 반드시 사전 심사를 거치는 미국 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에서 속임수(deception)를 사용하는 연구에 대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1) 해당 연구 주제를 속임수가 아닌 다른 방법론으로 데이터를 얻을 대체 방법이 명백히 없는 경우여야 한다.
2) 속임수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연구 과정상 리스크보다,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과로 인한 유익함이 더 커야 한다.
3) IRB 프로토콜은 모든 실험에 연구 계획, 목적, 연구자의 연락처, 실험의 내용 및 위험성 등을 아주아주 상세히 설명한 사전 동의서(Informed consent)를 실험에 앞서 제공할 것을 반드시 의무화 한다. 단, 속임수를 사용하는 연구는 사전에 동의서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대체 수단이 반드시 제시되어야 한다.
4) 대체 수단으로서 디브리핑(debriefing)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디브리핑을 제시한 경우에도 피실험자가 자신의 실험 내용이 데이터로 사용될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경우 그 데이터는 무조건 파기되어야 한다.
5) 이 모든 과정에서 피실험자의 실험 과정상 위험은 최소한이어야 한다.
6) 연구자는 앞서 1~5에 대해 각각 IRB가 규정한 지정된 서식에 각각의 항목에 대해 아주 상세히 기술해서 제출하고 IRB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7) 속임수를 이용한 실험에 대해 IRB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했는데 기각(reject)된 경우, 연구자는 IRB의 동의를 얻을 때까지 절대로 어떤 방법으로든 실험의 수행 및 자료 수집을 하면 안된다.

앞서 MBC 기자는 IRB 규정상 1~7번 모든 항목에서 IRB 프로토콜 위반이며 특히 이런 경우 연구자가 피실험자에게 고소를 당해도 그 누구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당연히 윤리적, 규정상으로 명백히 잘못된 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한 다른 연구자로부터의 심각한 사회적 비판을 당하게 된다.[23] 애초에 MBC 실험은 절대로 어기지 말아야 할 IRB 프로토콜을 일부러 골라서 어긴 아주 교과서적인 사례다.

다만, 심리학과 전문의의 조언대로 실험을 한 것이라는 MBC 뉴스데스크 측의 해명을 보면 억울할 부분도 있다. 만약 해명이 사실이라면 그 실험 설계자인 전문가가 진 최종보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유충환 기자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유충환 기자가 이 기사로 유충이 되었다며 유충 드립까지 나오는 등 유충환 기자가 독단적으로 한 엉터리 실험이라고 생각해서 더 욕하는 경향이 있었고 심지어 유충환 기자가 자신의 엉터리 실험에 권위있어 보이려고 곽금주 교수의 다른 인터뷰를 잘라내어 갖다 붙인 것이라는 루머까지 더해지며 더 욕먹는 상황도 연출되었으나 만약 곽금주 교수가 설계한 실험이었다면 유충환 기자는 그냥 전문가의 말대로 따른 것이고 분석도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기 때문에 억울할 소지도 충분하다.

하지만 멀쩡히 PC방에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24] 사람들의 전원을 갑자기 꺼 버린다는 일반인도 몇 분만 생각하면 이상하다 못해 말이 안 되는 행위를 설령 조언을 받았다 한들 실험이랍시고 직접 실행한 기자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여담으로 실험 자체와는 상관이 적지만 작동 중인 컴퓨터를 두꺼비집을 이용해 전원을 갑자기 차단하는 행위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심각한 무리를 초래한다.[25] 이런 행위를 굳이 해야 한다면 프론트에 있는 컴퓨터의 원격조작 클라이언트를 통해 안전하게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3.3. 정말 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하는가?

하버드 메디컬스쿨 정신위생과 미디어 전문의 로렌스 커트너와 셰릴 올슨은 '폭력적인 게임이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은 'Grand Theft Childhood(2011)'에서 '폭력적인 게임이 현실의 폭력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라는 통설에 대해 그런 증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미디어에 의해 과장 보도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약 5년간에 걸친 장기간의 실험 끝에 두 전문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폭력적인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은 스트레스 발산에 지나지 않는다."

동아일보에서는 오히려 美 전문의, "게임 전혀 안 해도 문제"라는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최근 발매되는 게임들은 사회적인 능력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적당히 즐기는 것은 아이들의 사회적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 사법성에서 게임과 폭력성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정부의 예산을 들여 미국 최고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한 것이다. 1,000명이 넘는 청소년과 500명의 부모가 참여한 수년간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따라서 그냥 게임 한판 시켜주고 설문조사 한번 하고 나서 게임의 폭력성이 증명됐다고 선동하는 실험 따위와는 비교가 불가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라디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운선 소아정신과 교수는 생존 학생들의 심리 치료를 담당했는데 카드 쓰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쓰고 싶은 말을 쓰라고 했으며 그런 것들을 토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김현정 앵커가 "그런 감정들을 이렇게 써서 토해내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아이들 정신 건강에 좋은 거냐"고 묻자 압력솥으로 비교하자면 압력솥에 압력이 꽉 차면 언젠가는 터져 버린다며, 그런데 공기를 조금씩 조금씩 빼주면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고… '참는 게 미덕'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에서는 화병도 화를 무조건 참고 억누르다가 생긴 것인데 슬픔이나 분노 등의 감정도 무조건 억누르고 참다보면 당장은 겉보기엔 별 문제 없어보이나 훗날 비정상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한다.

개그맨 '죄민수' 조원석은 방송에 패널로 나와 말하길, 자기가 과거에 삐에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아이들은 반갑다고 손 잡거나 만지고 그러는데 머리 딱 가름마하고 이런 애들은 부모가 자리 비우면 바로 똥침하고 막 때린다고... 같은 패널의 전문가는 실제로 그렇다고 했는데 무조건 아이를 엄격하게 통제하면 오히려 욕구가 왜곡되게 뒤틀려 표출될 수 있다. 특히 남자아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정도 타고난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데 스포츠나 놀이 등 올바르게 욕구를 풀 수 있도록 해 줘야지, 무조건 욕구를 죄악시하고 엄격히 통제하여 욕구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결국 그 욕구가 왜곡되게 뒤틀려서 표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인간뿐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력적으로 돌변하며 그래서 반려견 사고를 다룬 뉴스에는 "동물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절히 산책도 해주고 놀아주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들어간다.

유충환 기자는 "폭력게임이 과격한 행동을 낳는다"고 주장했으나 스트레스가 과격한 행동을 낳는다는 것은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도 입증된 과학적 팩트다. 남편에게 매맞고 살면서 반항하지도 못하던 소심한 아내가 우발적으로 칼로 남편을 찔러 살해한 사건도 아내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폭력게임을 접해 본 적이 없는 연약하고 소심한 여성도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반면 사악한 폭군도 자기 기분이 좋을 때는 누구보다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흔히 독재자 만나고 와서 '만나 보니 착하더라' 하는 경우가 그렇다. 김정은도 자기 기분 좋을 때는 누구보다 해맑은 살인 미소를 짓는다. 어차피 누구든 폭력을 몰라서 안 쓰는 게 아니고 화가 나도 참을 만 하니까 참는 것이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 주는 게 사고치는 걸 막는 길이다. 즉, 행위의 종류나 상태와 관계없이 누구든 빡치면 사고칠 위험이 있으므로 평소 빡치지 않게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게 좋다는 것이다.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것은 게임 중독과 모순된다. 일단 탐닉한다는 것은 쾌감과 만족을 얻었다는 의미라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므로 오히려 폭력성을 낮춰주는 셈이다. 실제 게임 중독자들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조용히 게임만 계속 하려고 한다. 누가 방해할 때는 짜증나니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원래 어떤 취미든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중독현상이 벌어지는데 실제로 '운동 중독'도 존재하며 알코올 의존증이나 종교 중독(광신도)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건전하게만 사용하면 훌륭한 취미지만 간혹 극단적인 고민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 현실도피로서 집착하다가 중독되는 일이 발생한다. 원래 도박 중독자 등 모든 중독자들에게 강제로 못 하게 하면 '빡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유독 게임 중독자만큼은 폭력 게임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어처구니없는 해석을 한 것이다. 게임에 빠지면 나가서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닥치는 대로 폭력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가지도 않고 방에서 게임만 계속 하려는 게임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만으로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명제는 반박된다. 게임 중독자에게 게임을 못 하게 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종교 중독자(광신도)에게 종교을 못 믿게 하면 살인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폭력 게임을 즐기고 난 뒤 공격성이 두드러졌다는 것은 게임 후 심리 테스트에서 '때려서 배트를 뺏는다'고 답했다는 이유인데 하버드대 전문의는 평소 행동을 추적관찰했는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마치 성인들이 화끈한 폭력 영화를 보고 나서 심리 테스트를 하면 '악당들은 다 죽여야 돼'라고 답할 수 있으나 평소 행동은 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떤 답을 했느냐를 떠나서 일단 스트레스가 풀렸다면 폭력성은 완화된다. 극우 사이트에 가서 게시물을 보면 다들 청와대 쳐들어가고 내란 일으키고 대통령 암살이라도 할 것 같으나 막상 보면 백날 인터넷으로만 그랬음을 알 수 있다. 이게 그냥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현실에서의 차이인데 그냥 머리 속에 있는 뇌내망상을 표현한 것을 가지고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여 선동하고 다녔으니 하버드대 연구진들이 그런 조잡한 실험들을 쓰레기 취급하여 "그런 증거는 전혀 없다"고 단언한 것이다.

한국에는 옛날부터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과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는 속담이 존재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막 분노를 배설하는 사람은 폭력적인 글과는 달리 오히려 욕구가 일정 부분 해소되어 키보드 워리어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분노 욕구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고 '내 탓이요'하면서 참다가 폭발하여 소심하고 착한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법원에서도 아내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감안하여 정상참작해줬다.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우발적인 사건이 터질 수도 있단 걸 법원에서도 잘 인지한 것이다.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들인 조승희, 김일병, 임병장도 모두 '조용하고 얌전한 청년'이었다. 이들을 다룬 기사의 베스트 댓글 중에는 '소심하고 말없는 애들이 한번 터지면 더 무섭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얌전한 성격이라고 해서 폭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소심한 성격상 감정 표현에 서툴러서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하고 분노의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다 보니 임계점이 넘어서 폭발하고 분노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후임들이 임 병장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캐리커처를 그릴 정도로 만만하게 보았는데 임 병장이 소심한 성격상 화도 잘 못 내다 보니 자신을 만만하게 봤던 것이었다.

만약 불같은 성격의 고참이었다면 자길 만만하게 보는 후임들을 봤다면 구타까지 했을 수 있으나, 그 선에서 그냥 끝냈을 것이지만 임 병장은 자길 만만하게 보는 후임들에게 소심한 성격상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분노의 감정을 그저 꾹꾹 억누르기만 하다 보니 한계점에 다다른 어느 순간 말 그대로 뚜껑이 열려서 미친듯이 무차별 총기난사라는 극단적인 분노 표출을 한 것이다. 후임들은 놀려도 임병장이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처럼 보였을 수도 있으나 사실 임병장은 간부에게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했을 정도로 극심한 괴로움을 호소했으며 그래서 임병장의 아버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간부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골 때리는 것은 김일병, 임병장마저도 게임과 연결한 언론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일병이 네모난 내무반을 사각의 모니터로 착각하여 게임과 혼동했을 수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으며 임 병장이 탈영 이후 대치중일 때 모 방송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이 출연하여 임 병장이 온라인 게임으로 착각했을 수 있다며 임병장에게 '이건 게임이 아니다'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고려대생 부모 토막 살해범으로 충격을 줬던 이은석도 오히려 형은 부모와 일찌감치 대판 싸우고 독립해서 나가 살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었으나 착하고 소심하며 항상 '내 탓이요' 하며 꾹꾹 눌러삼켰던 이은석이 결국 초대형 사고를 쳐 버렸다. 법정에서 형은 "동생을 이해한다"고 했는데, 참다 참다 못해서 걷잡을 수 없이 터져버린 것이다. 이은석을 담당하여 연구 결과를 출판한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책 제목이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인데 이 책 제목은 이은석이 법정에서 했던 심금을 울렸던 멘트였다.

이은석이 범행 며칠 전에 폭발하여 부모와 대판 싸웠는데 그때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부모에게 학대당한 내용을 기록해 둔 일기장을 보여주면서 막 엄청 대들었다고 한다. 그때 이은석은 "만약 부모님이 그때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다 용서했을 것이다" 이라고 말했는데 오히려 부모가 더 꾸짖자 완전 폭발했던 것이다. 부모는 엘리트 출신의 중상류층으로서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것까진 성공시켰으나 무조건 스파르타식으로 강압적으로 이은석의 욕구를 억압시켰는데 도리어 그게 화근이 되어 아들의 손에 토막 살해되어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비극적인 삶으로[26] 마감하게 되었다. 평소에 이은석과 같이 대화와 소통도 하고 돈독한 정을 쌓아 왔다면 이렇게 안타까운 비극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이서원 겸임 교수는 "배우자 살해가 대부분 홧김에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것은 오랫동안 쌓인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한 번 갈등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죽이는 게 아니고 그게 꾸준히 쌓여 가면서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폭발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김밥 뺏어먹었다고 아버지를 살해한 고등학생 아들은 김밥이 '방아쇠'는 될 수 있을지언정 근본적인 원인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부자관계가 돈독한 경우라면 그깟 김밥 따위로 죽이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 평소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서 사소한 갈등이 도화선이 되어 끔찍한 사건이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은 " 부부싸움을 잘하는 부부가 오히려 성공적인 부부 생활을 한다" 라고 부부싸움이 극단적인 상태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룰을 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위에서 정운선 소아정신과 교수가 압력솥에 압력이 꽉 차면 언젠가는 터져버리지만 공기를 조금씩 빼주면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즉, 무조건 참는 게 미덕이 아니라 적절히 욕구를 풀어 주는 게 좋다는 것이다. 화병 클리닉 전문가는 "울고 싶을 때는 무조건 참는 게 능사가 아니며 가끔씩 슬픈 음악이나 영화를 보며 펑펑 울며 눈물을 빼내는 것도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며 화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라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막 분노의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무조건 속으로 삭히는 것보다는 게임을 통해서 적절히 해소시켜 주는 게 오히려 끔찍한 사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게임을 무조건 못 하게 하기보다는 적절히 통제하면서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낫다는 것이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블록 아저씨'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블록 디자이너 못지 않은 실력을 지닌 버스 운전사의 사연이었다.[27] 그냥 눈으로만 한 번 쓱 보고 나면 바로 블록으로 정교하게 재현해내는 놀라운 손재주를 지닌 아저씨였는데 방 안에 에베레스트 산과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 카까지 블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 아저씨는 자신의 집 한 켠에 마련한 레고 세상에 대해 이 블록 마을이 소중하다며, 다른 승객들은 여기저기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데 정작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버스 안으로 한정되어 있다며, 블록 마을을 만들고 다시 부수면서 새로운 것에 여행 가고 싶은 내 소망을 담아 여기가 바로 내 세상이라고 했다.

이 에피소드가 끝난 후 당시 진행자였던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블록 마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시면서 뭔가 대리만족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일상의 탈출구가 있다는 거. 이거, 정신건강에 좋은 겁니다 이거."

엄청난 학업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유독 온라인 게임에 빠져드는 심리도 이와 같다. 청소년이라면 한창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고 호기심이 가득한 나이인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따분하게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보니 방과 후 집에 와서 자기 방 컴퓨터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가상현실에서 그나마 일상 탈출을 하여 신나는 환상의 판타지 세계를 누비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단지 '과유불급'이라고 모든 일상을 내팽개친 채 게임에만 빠져드는 게 문제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로 게임을 한다면 바람직한 것이다. 마치, 생업을 중단하고 레고 블록에만 빠져 있다면 문제지만 생업을 유지하면서 취미로 레고를 즐기면 바람직하듯이 말이다.

일상생활을 잘 하면서 술을 마시면 최고의 취미지만 하루종일 술만 마시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면 인생이 파멸될 수도 있듯이 어떤 취미를 택하냐의 여부보단 본인이 스스로 잘 조절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해소되는데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면 자신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3.4. 유충환 기자의 적반하장

이 뉴스를 낸 기자 반박문을 보면 알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른 것 같다.

이어 "게임 말고 다른 작업을 하던 사람들의 전원을 나가게 해서 비교해 주면 더 정밀한 실험이 되었겠지만, 뉴스 시간의 한계상 간략하게 다뤄야 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무리한 실험이라고 느껴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미디어오늘에서 올린 기사에 해당 기자의 반박 의견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리포트를 한 유충환 MBC 기자는 "폭력게임 중일때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고, 게임을 하고 난 뒤 심리 테스트의 결과는 어떠한지를 통해 폭력게임과 아이들의 폭력성의 상관성을 도출한 것이다."라며 "(정전 실험의 경우) 여러 근거 가운데 하나로 한 실험이었는데, 다소 정밀하진 않았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인터뷰와 연구 결과도 있었기 때문에 반영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충환 기자는 " 폭력게임이 과격한 행동을 낳는다는 과거 유사한 사례도 있었다."며 [[개소리|우리 실험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으며, 리포트에서 말하고자 한 결론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사

이러한 태도를 가진 유충환 기자는 과학적 실험 방법의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들 중 하나인 반증 가능성을 완벽히 무시했다. 아무리 이미 입증된 이론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하더라도 실험 설계 및 실험 방법이 틀렸을 경우 이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오히려 이 실험은 누가 봐도 실험자의 의도대로 실험 과정을 유도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기자의 반박을 인용하자면 이 실험은 과학적으로 덜 정밀한 실험이 아니라 올바르지 못한 실험이다.

또 애초에 비슷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그림 그리던 사람의 그림을 찢는 것처럼 하고 있던 행위를 완전히 못 하게 하는 행위를 해야지, 다른 상황에서 불을 끈다고 올바른 예시가 될 수는 없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무리한 실험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엄청난 무리수 그 자체다. 엉터리 실험을 해 놓고 자신의 비판을 피하려고 하는 행위는 부당한 행동인 것이다.

실험자 자신이 자신의 실험을 놓고 끊임없이 비판하고 보완해도 모자랄 판에 실험자 유충환 기자는 완전히 틀린 실험을 진행해 놓고 미디어를 통하여 광역 어그로를 끌어 놓고서도 이러한 비판을 무시했으며 오히려 고소드립을 통하여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로써 유재광 기자의 아이티 지진 구조대 보도 논란과 더불어 희대의 병크가 되었다.

사건의 특징과 시의성 때문에 대학 사회과학부 수업(특히 연구방법론과 조사방법론 수업)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로 유용하게 쓰인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각종 논리적 근거와 전문 용어로 비판받으며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잘못된 대표적 실험 사례로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게 무서운 것은 대개 이 과목들은 신문방송학과/언론정보학부의 전공 필수 수업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장래의 언론계에 종사할 대학생들은 유충환 기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냈고 도덕적 윤리의식 따위는 밥말아 처먹은 작자라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언론인이 된 사람들 앞에 유충환이란 인간이 어떻게 보일 지는 뻔하다. 더구나 앞서 3번 항목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런 사건은 미국에서 연구를 할 때 반드시 거치는 IRB 심사 관련 규정 등을 배울 때 속임수(deception)를 사용한 연구 항목으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케이스에 충분히 등재되고도 남을 수준이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해당 기사를 심의한 결과 "작위적인 실험 결과를 단정적으로 보도" 했다는 점으로 인해 방송심의 규정 14조(객관성)를 위반하였고 이외에 나온 장면도 방송심의 규정 21조(인권침해의 제한) 1항, 36조(폭력묘사) 1항 등을 모두 위반하여 경고 조치라는 중징계를 내렸다.[28] 관련 링크 1, 관련 링크 2

4. 이전의 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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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여의도 MBC 본사[29]에서 일어났던 1.23 정전사건과 엮는 패러디도 나왔다. 이 뉴스데스크 실험과 저 정전 사태 모두 게임 팬들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심지어 MBC 측에서 고의로 정전 사태를 낸다는 루머와 풍자도 나왔다. 영상1, 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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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게다가 MBC GAME이 폐국되면서 당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이 MBC MUSIC 개국을 밀어붙인 정황이 드러나자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은 1.23 정전사건과 같이 MBC GAME에 대한 본사의 의도적인 방해 공작이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참고로 이 뉴스가 방영되기 한 달 전에도 KBS 추적 60분에서도 게임 중독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이 뉴스와 공통점이 있다면 이 사건에서도 언급한 살인 사건을 다뤘다는 것이다.

그 외에 약 3년 반 전에도 똑같이 뉴스데스크에서는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을 어린이 도박으로 낙인 찍으면서 과장 및 허위 보도를 했었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내의 유희왕 유저들은 도박 중독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했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유희왕을 판매 금지 시켜야 한다는 청원까지 나오면서 전쟁터로 변했었다. 물론 MBC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도 어떠한 사과 한마디도 없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어쩌면 해당 사건이 이 사건의 전초전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5. 여파

이 뉴스가 적지 않은 여파를 남기면서 해당 보도가 나간 후 당연히 i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비난으로 폭주했고 본의 아니게 피실험자가 되었던 이들의 증언도 나왔다.

타 언론에서도 이 병맛 돋는 실험이 무리수였다는 비판 기사들이 쏟아져나왔다.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언론들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네티즌들은 물론, 그동안 뉴스데스크를 긍정적으로 보았던 이들조차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마이 데일리 기사, 뉴시스 기사, 한국경제 기사, 인벤 기자의 반응


그렇지 않아도 당시 정부에서 추진하려던 셧다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병크 등등 게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는 와중에 터진 사건이라 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제로 이 사건 이후 끝내 셧다운제가 상정됐고 1년 뒤 4대중독 아젠다에 게임이 포함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게임 관련 입법 논의가 다가오던 시점에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작당하여 퍼트린 사건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씻을 수 없다. 사건이 너무나 작위적이고 의도적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마치 일회용품 줄이자는 정부 캠페인 뒤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 마시면 엄청 위험하다는 연구가 새삼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묘한 상황과 유사하다.[31] 당시 웹툰에서까지 닥치는 대로 많은 만화들을 청소년 유해 매체로 지정하는 등 불똥이 튀었다.

게임 중독증? 1990년대엔 공영방송 KBS 뉴스에서 '승용차 중독증'이란 용어를 밀던 것을 기억하는가? 앵커가 자못 엄격 진지 근엄한 표정으로 교통전문가들은 자가용이 마약과 같아서 대중교통을 외면하게 된다며, 특히 백화점 세일기간때 교통정체가 심화된다며 세일을 없애거나 주차장을 없애 버리자는 등 극단적인 인터뷰까지 보도했을 정도였다. 굳이 '승용차 중독증'이란 용어까지 만들어 마약에 비유하면서까지 승용차 타는 것을 나쁘게 보도했던 것은 당시 비좁은 도로에 교통정체가 심하니 정치적 목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부모들의 학구열이 심한 한국에서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원흉으로 게임이 지목되자 각종 프로파간다성 연구도 난립하기 시작했다. 원래 순수한 연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당시 학자들이 알고보니 돈을 받고 허위 연구한 뒤 훗날 사건이 터지자 '관례'였다고 항변했듯이 관례적으로 이런 연구가 많은데 '상식의 오류사전'에서는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켈로그 등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개인의 망상은 정신병, 다수의 망상은 종교라는 말이 있는데 2020년대에는 다들 승용차 중독증이다 보니 자가용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었다. 특히 외제차나 자동차 튜닝에 집착하거나 카푸어라든지 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승용차 중독증'이 많지만 그냥 하나의 취미이자 문화로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게임도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편견이 심했으나 게임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PC방에서 사건이 터져도 게임 때문에 벌어졌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이 문제란 식으로 보도하게 되었다. 마치 술이 대중화되니 술 마시고 사고쳐도 그 사람만 욕하는 것과 같다.

1995년에 본드 흡입 후 친구를 살해한 학교의 교사 발언이 흥미롭다.( 영상 1분 5초) 부모들의 심리가 우리 애는 착한데 학교에서 나쁜 애를 만났다며 모든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려고 한다고 비난한다. 원래 '잘되면 내탓, 안되면 조상탓'이라는 속담처럼 아이가 잘 되면 부모고 학교고 내 탓이라고 제일 먼저 나서지만 아이가 잘못되면 꼭 원인을 서로 떠넘기면서 외부로부터 원인을 찾는다. 게임이 뜨기 전까진 사고가 발생하면 대표적인 핑계가 "우리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라며 친구 탓이었지만 "내 아이가 바로 착한 아이들을 나쁘게 물들인 나쁜 아이였다. 또 학교 탓도 아니고 친구 탓도 아니고 그런건 외부의 잘못으로 돌리고픈 악마의 속삭임일 뿐이고, 전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른 부모인 내 탓이다. 아이를 잘못 키운 부모로서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멋있게 사과하는 부모는 보기 힘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냥 끼리끼리 유유상종 아니냐는 반론을 할 수 있으며 피해학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어떻게든 남 탓 하면서 자기 자녀의 책임을 덜 궁리만 하는 비겁한 부모의 모습을 보면 왜 자녀가 학교에서 배려심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격언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이렇게 '외부의 핑계'가 간절히 필요했던 학교와 부모들에게 '게임'이란 핑계는 환상이었다. 만약 학교의 선생님들이 잘못이라고 하면 전교조를 적으로 돌리는 우를 범하게 되고 맞벌이 부모의 증가로 인해 자녀의 사회화 교육이 소홀해지는 게 문제라며 '감히' 일다니는 어머니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저격성 연구를 했다간 각종 학부모 단체는 물론 여성단체들에게 '차별주의자'로 몰려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 있다.(연구의 폭력성?) 하지만 게임 탓이라는 연구는 각종 학부모 단체나 학교의 입맛에 맞으므로 이들에게 각종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때 무조건 게임 탓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연구들이 난립했으나 게임도 점차 대중화되면서 게임 탓이라는 기사도 욕을 먹자 2020년대 들어서는 PC방에서 범죄가 일어나도 딱히 게임 탓을 하는 언론은 보기 힘들어졌다. PC방에서 잘못된 서비스에 항의만 해도 게임 때문이라고 지상파 뉴스에서 방영하던 시절과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될 정도가 되었다.

6. 이후

농담 혹은 질책조로 "MBC 방송국 전원을 끊어 보면 정신을 차리겠지?" 같은 말이 나왔는데 아래와 같은 반응이 나오자 "진짜로 전기를 안 끊으면 모르는 건가?" 라는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 실험 이후 네티즌들은 "이것은 마치 PC방에 있는 어린 학생들이 무슨 실험용 쥐새끼인 것마냥 취급당했고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 라고 촌철살인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분노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실제로 욕설한 사람과 동일인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 소리를 잘 들어보면 정말로 "보스 깨고 있었는데!"라고 말한다. 결국 자막도 일부 왜곡이나 다름없다.

며칠 지난 2월 14일 저녁 6시경 유충환 기자가 "MBC 뉴스데스크, 개콘 대항마로 급부상"이라는 제목을 단 미디어스 신문사를 고소하겠다고 나서서 일이 커졌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다수가 주목했다. 기사 인터뷰를 보아하니 자기가 잘못되었다는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듯했으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곳곳에서 관심을 끌었다.

정연우 민언련 공동 대표는 유충환 기자의 고소 계획에 대해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인데, 이를 놓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언론인인 스스로에 대한 부정행위다." 라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런 것도 아닌데, 자신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는 것은 언론의 기본 정신 자체에 대한 총체적인 부정이다."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을 비판했다고 고소한다는 것은 앞으로 유 기자가 비판적으로 쓴 기사의 당사자들에게 그대로 고소를 당해도 유 기자는 아무 말도 못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기자가 억울하다면 그 기사에 대해 반론 보도를 하면 될 일이지, 고작 비판을 들었다고 해서 상대를 고소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결국 유충환 기자가 다른 방송국에 자신을 희화하는 기사의 제목을 바꿔달라고 언론중재위를 거론하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압력을 넣은 뒤 실제로 여러 언론들이 비판하는 기사의 문구를 일부 완화하여 수정을 완료했다고 한지만 역으로 "유충환 기자가 우리 언론사에서 비판 기사를 쓴 것을 고소하겠다고 입막음하려는 협박을 하네?"같은 뉘앙스를 보이는 기사가 다시 실렸다고 하며 이 기사를 보고 분노한 네티즌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도 모르고 적반하장을 보여준다" 면서 더더욱 심한 악플을 달기 시작했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자 유충환 기자는 그저 꿀먹은 벙어리마냥 "이럴수가, 당했다! 마치 내가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같은 감정을 느껴서 어안이 벙벙해졌고 아무런 항의와 대응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유충환 기자가 "나를 비판한 언론사를 상대로 압력을 넣어서 항의를 하고 고소를 한다!" 라고 반응했지만 역으로 다른 언론에서 "MBC가 우리 언론사에 압력을 넣는다!" 라고 항의하면서 고소하겠다고 대응하는 경우의 수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MBC에서 자체적으로 유충환 기자에게 그냥 대응을 하지 말라면서 자제를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MBC 내부에서 징계를 받은 부분도 특별히 없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충환 기자 자신의 내로남불과 모순된 행동의 연속으로 인해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하지도 못했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지도 못했다.

뉴스가 방송된 지 3일 뒤인 16일 북미 유명 게임매체 중 하나인 Kotaku(kotaku.com)에 The Stupidest News Report Ever?(가장 멍청한 뉴스 리포트?)란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갔다. 원문, 기사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중앙일보 일본어판에서 퍼 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일본인들의 댓글을 보면 "한국인들이 폭력적인 것은 알고 있다." 등의 혐한 찌라시같은 반응밖에 없다. 사실 이 사건이 일본에선 별로 안 알려졌기 때문에 그냥 찌라시 보도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중앙일보를 까기도 했다. #

MBC의 옴부즈맨 프로그램 TV 속의 TV에서도 "전혀 이해를 할 수 없고 공감도 할 수 없는 실험"이라는 시청자 의견이 소개되었으며 심지어 무한도전에서도 위에 상기한 패러디를 통해 디스했다.

MBC의 케이블 채널인 MBC GAME의 프로그램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 '테란의 폭력성 검증' 등 폭력성 실험을 패러디를 한 시청자 리플레이가 다수 소개되었으며 임성춘, 이승원 해설이 맞장구를 쳐 주면서 MBC를 깠다. 그 외에도 MBC GAME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가볍게 언급되었다.

2011년 2월 27일 개그 콘서트 9시쯤 뉴스에서도 이 실험을 패러디했다. 심지어 서울대 교수의 발언까지. 관련 링크 그리고 이 코너는 고정 코너가 되었으며 2013년 6월 30일에 'KBS 스페셜 그것이 알고 싶은 추적 60분 수첩'이라는 코너에서 다시 패러디했다. 다만, 여기서는 소재가 게임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2011년 8월 13일, 와갤 대 애갤 현피사건을 "온라인 게임 상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보도했다. 와갤러가 현피에 참여해서 게임상 시비라고 보도했나? 해당 항목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원래 예정된 현피와는 상관이 없는 3자끼리 즉석에서 시비가 붙어서 현피로 발전한 것이다.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현피를 왜 MBC는 악의적으로 왜곡하면서까지 게임과 엮으려고 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28일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2부를 방송했다. #

여론조작의 정황까지 발견되었다. #

동시기 MBC 라디오의 프로그램 배한성의 고전열전 삼국지의 '천하무적 관우' 에피소드에서도 이 부분을 풍자했다. 관우, 관평, 요화 셋이 3:3 스타에서 지고선 이 이야기를 논하는데 물론 대놓고 이 뉴스를 다루진 않았지만 문맥상 딱 이 뉴스를 다룬 걸 알 수 있다. "툭하면 폭력 일삼는 국회도 폭력 탓인가? 게임 중독은 걱정하면서 복권등 사행성 도박 중독은 왜 규제하지 않는가?", "게임 산업은 훗날 IT 업종의 대표주자인데 규제만 하다간 절대 못 커나갈 것이다" 라면서 제대로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게임 중독이 걱정되긴 하지만 규제하는 것만이 만능은 아니라고 균형을 맞추었다.

2019년 5월 21일에 방영한 문화방송 간판 심야 토론 프로그램 MBC 100분 토론 827회에서 게임 중독의 질병화에 대한 찬성 측의 일방적인 토론과 어이없는 주장, 거기에 진행자의 진행 문제 등으로 인해 다시 논이 점화되면서 위의 사건을 아직도 잊지 않은 문화방송에 대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였다.

2020년 6월 15일 엠빅뉴스에서 영상 설명을 인용하면 ' PC방 전원 차단 실험 사건으로 욕 배불리 먹은 유충환 기자'가 ' 대리기자 시리즈'를 올린다는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32] 비판 댓글 몇 개를 발췌하면서 마치 작은 실수인 것처럼 넘어가려고 연출했으나 반응은 당연히 "싫어요" 수가 압도적이었고 댓글도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일주일 뒤 올라온 대리기자 시리즈 영상 말미에는 해당 기자가 사과하는 부분이 올라왔지만 대중들이 분노한 내용의 요지는 당시 피해를 입었던 학생들의 보상 정도[33]가 아니라 다름아닌 지상파 뉴스에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전문가들의 논리를 일반화하고 어처구니없는 정의를 뒤집어씌워서 게이머들과 게임 산업 전체를 곡해하고 모욕했다는 점인데 영상을 보면 이전에 사과한 방식들과 별다를 것 없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끝까지 누구한테 사과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며 해당 학생들의 무슨 피해보상이니, 사전 동의를 얻었다느니, PC방 2줄만 껐다느니 식의 논점을 일탈하는 수준으로 유체이탈식 변명 일색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사과의 진정성도 없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고 뭐하러 이제와서 사과를 하느냐처럼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영상에 광고까지 넣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변명만 보아도 허점이 보이는데 사전 동의는 이용자 전부가 아닌 PC방 주인한테만 받았다는 것만 보아도 실험 윤리에 매우 어긋나는 행동이다.

2020년 말부터 당사자인 유충환 기자가 해당 사건에 대해 에세이를 남겼다. 위의 사과 영상과 같은 년도에 쓰인 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변호하는 내용이 많다. 2023년에도 댓글에 답글을 달았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 다만 그와 별개로 "나는 게임의 폭력성을 고발한답시고 초등학생에게 성인용 게임을 시켰다. 공익을 위해서라면 어린이들의 '작은 희생' 따윈 괜찮다고 생각한 내가 오만했다." 라고 후회했다. 즉, 자신이 초등학생에게 강제로 성인물을 노출시키며 실험대상으로 썼음을 자백한 셈이다.

7. 또 다른 주장

이 사건이 MBC GAME 폐국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MBC 플러스 사장이 음악채널 개국을 주도하고 MBC GAME이 폐국 절차를 밟던 때가 이 무렵인데 이때부터 셧다운제 도입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기 시작했고 게임을 규제하려는 정부에게 충심을 품고 이와 같은 게임 죽이기식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2014년에도 이 문제는 계속되어 폭력성 게임이 비만과 고혈압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도 모자라 #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을 통해 게임이 범죄의 원인이라는 식의 불공정 왜곡 보도를 이어가면서 MBC를 혐오하는 게임/e스포츠 팬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2014년 10월 22일 똑같은 뉴스프로, 똑같은 코너(뉴스플러스)에서( 기사) '콘텐츠 수출 주역이면서도, 한편에서는 중독성과 폭력 조장에 대한 우려로 등급 심의 등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의 재뿌리기식 보도를 통해 그동안 MBC에서 자행된 게임에 대한 왜곡 보도 및 MBC GAME 폐국에 대한 게임 팬들의 비판을 사실상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게임 팬들에게 또 다시 비판을 받았다.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한 신의진 의원이 "문체부가 지원하는 e스포츠 대회의 종목 대부분이 외산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어 토종 게임 육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면서 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인지 몰라도 MBC 쪽에서도 남 이야기하듯이 한국 게임 산업의 침체에 대한 지적을 하는 등 전과는 다른 보도를 했다.[34]

파일:attachment/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mbc.jpg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떡밥이 식었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한국 게임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MBC. 위 짤에 제시된 게임들은 한국산 게임이 아닌데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2014년 당시에 한국에서 잘 나가는 외산 게임의 대표적인 예시들로 제시된 것들이다.[35][36]

8. 여담

문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동용 도서에서는 '게임 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내용에서 단골로 나온다.

유튜브 같은 곳에서 이 사건이 언급되면 다음과 같은 논리로 언급하는 역관광 드립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기자: 시험 종료 1분 전에 학생의 OMR 카드를 찢어보았습니다.
학생: 아 뭔데 XX
기자: 이처럼 공부는 폭력적이고 나쁜 짓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입시 정책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9. 패러디

다양한 예시를 든 '폭력성 드립' 패러디가 인터넷상은 물론이고 공중파에서도 유행했다.

10. 관련 문서


[1] ‘뉴스 코멘트 단골’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2] 애초에 이 부분도 글러먹은 게, 뫼르소는 그런 이유로 살인한 게 아니다. 그저 세부사항이 과하게 생략된 말일 뿐 내용은 더 복잡하다. 해당 소설이 실존주의 소설의 거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정말 그런 이유로 사람 죽이는 싸이코 킬러가 나오는 소설이라면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르지도 못했다. [3] 해당 영상은 2007년에 인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만든 '인제어택'이라는 UCC다. [4] 새끼로 추정. [5] 욕설임에도 뉴스 자막에서는 안 가려져 있다. [6] 그 옆에 있는 학생은 정반대로 건전한 게임인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다(...) [7] 규범 표기는 뒈져 버려이다. [8] 자막에는 "이기고 있었는데"라고 나왔다. [9] 이 장면은 난폭하게 움직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장면이 딱딱하게 진행하도록 편집하여 마치 난폭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왜곡하였다. 실제로 컴퓨터가 꺼진 후 장면을 자막과 대사를 실제와 정반대로 바꿔 놓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10] 해당 사건은 이미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정신병 같은 것이 원인으로 밝혀진 후에도 말했다. 참고로 이 학생도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11] 극장에서 정전이 되어 관객들이 거칠게 항의했다는 기사에서는 '손님들의 정당한 컴플레인'으로 보도했으며 오히려 '관객들의 짜증을 유발한 극장'을 질타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PC방 손님들의 짜증을 유발한 유충환 기자를 질타해야 한다. 법원에서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저 놈이 범인 같다는 심증만으로는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인데 색안경을 끼고 보면 다 그렇게 느껴지는 인간의 심리 때문이다. 각자가 가진 관점과 상황에 의심 없이 따라가는 것이 인간의 심리 아닌가. 애초에 '게임은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그런 편견에서 진행한 실험이니 정당한 컴플레인조차 '폭력성'으로 느껴진 것이다. [12] 한국에 PC가 처음 도입된 건 1980년대 중반이다. 그때까지는 한국에 PC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보급형으로는 IBM PC XT 호환기종이었으니 즐길만한 게임 숫자도 몇 안 됐다. 그리고 짜장면 한 그릇이 1000원 남짓에 7급 공무원 초봉이 20만원 남짓 하던 그 시절에 XT 호환기종마저도 수십만원에서 백만원 하는 가격은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에(심지어 20만원짜리 컴퓨터도 당시에는 없었다! 중고가 아닌 이상 XT 한 대를 그 당시 돈으로 50만원대에 샀다고 하면 싸게 잘 샀다는 소리 들었던 시절이다) 없는 집이 있는 집보다 훨씬 많아서 학교에서 집에 컴퓨터 있다고 하면 "와, 너네 집 엄청 부잣집인가 보네" 하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집집마다 PC가 적어도 한 대는 있는 게 당연시되는 풍조가 생겨난 건 1999년 10월 시작된 국민PC 사업으로 PC가 폭발적으로 보급된 후의 일이다. [13] 이상적인 나(자기)를 성취하지 못한 좌절감을 불필요한 자기과시로 보상받으려는 병든 심리상태. 사회적으로는 모든 걸 다 갖춘 재벌이나 연예인처럼 보여도 이성관계가 불만족스럽거나 더 높은 성취욕을 충족시키지 못해 욕구불만이 있다든지, 혹은 라이벌이나 다른 형제자매에게 열등감이 있거나 하면 괜한 갑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물론 '연못의 물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오히려 선행을 베풀며 푸는 사람도 있고 자살하기도 하지만 타인에게 못된 갑질을 하면서 푸는 민폐도 있다. [14] 바로 한국을 탈출하였고 '생명에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판정을 번복했다'고 강변하여 염동균의 승리가 취소되었다. [15] 과자를 비판하는 어떤 책에서는 "현대의 모든 화학 합성 제품 과자들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유발한다."며 모든 사회와 아동 문제를 인스턴트 식품과 연관하며 에코-파시즘적 세계관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배웠다는 학자들도 종종 자신만의 관점으로 모든 걸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심지어 안아키와 같은 예방 주사까지 거부하면서 자연주의를 외치는 부모들까지 나타난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방 주사는 화학 성분이니 나쁘다는 논리다. 그런 사람들은 자연을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그 자연의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죽는 사람들이 엄청나고 인류가 그런 온갖 전염병을 극복한 수단이 '화학 성분'이었다는 사실은 외면한다. [16] 심지어 이 사건의 원인은 공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으로 밝혀졌다. 즉, 유충환 기자는 자신의 편견을 대중에게 강요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한 것이다. [17] 먼 훗날 얘기지만 2023년 산투스 FC가 창단 111년 만에 첫 2부 강등을 당하자 거의 폭동 수준의 폭력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18] 알맹이 없는 인터뷰로 악명이 높다. 서울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본인 연구는 제대로 안 하면서 인터뷰만 하는 얼굴마담이라는 비난이 공공연히 나온다. 스누라이프의 순환 떡밥 중 하나로 '곽금주는 어떻게 서울대 교수가 되었을까요'가 있을 정도다. 강의 평가 사이트인 Snuev에서도 "그녀가 진행하는 교양 강의는 절대 듣지 말라"며 "관악 대표 쓰레기 강의"라는 비난이 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와 더불어 대외 이미지는 좋으나 정작 서울대생들한테는 극렬 까임당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악플러를 디스하는 인터뷰로 뜬 적이 있다. 심지어 전공강의 수강자 말에 따르면 첫 수업 이후 강의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한다. 출연할 때마다 헛소리를 하니 믿고 거르자. [19] 그 욕 방송에서는 '우리 10대 아이들 욕을 많이 한다'는 것을 문제 삼았는데 마찬가지로 '우리 10대 아이들 게임에 빠져 공부 안 한다'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이런 폭력성 실험까지 일어났다. 주로 한국의 이런 류의 프로파간다성 연구들은 야동이 해롭니 성매매가 해롭니 등 정부의 정책을 철저히 뒷받침해 주는 연구만 나온다는게 흥미롭다. 만약 동성애가 해롭다는 등의 연구를 한다면 그 연구자는 아마 취향존중하라는 비판과 함께 '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혀 매장당할텐데 '욕쟁이는 지능 떨어진다'는 연구는 태연하게 발표된다. 욕쟁이에겐 인권도 없는 셈. 지금은 정발된 GTA도 초창기엔 야동마냥 한번이라도 접하면 미쳐버 리고 범죄자가 될 것처럼 묘사하면서 철저히 금지했다. [20] 뭐 하나 콕 찝어 과도하게 '다 니탓!'이란 확증편향식의 연구는 학자의 뒤틀린 신념일 수도 있으나 돈과도 많이 연관되어 있다. 한국에 번역출판된 '상식의 오류사전'에서는 유독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켈로그 등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적했으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당시 학자들은 그냥 '관례'대로 돈 받고 써 준 거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돈을 지원해 주는 단체나 기업에서 어떤 식으로 연구해 달라고 하면 그들의 입맛에 맞게 연구를 해 줄 수밖에 없다. [21] 월드컵 때 치킨집이 마비되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입증된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낄수록 고칼로리 음식이 땡기기 때문인데 월드컵이 비만과 고혈압을 유발한다며 위험하다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22] Institutional Review Board, 통칭 IRB [23] 이대로 진행하면 진짜로 학교에서 쫓겨난다. 쫓겨나지 않더라도 연구자로서 기본적인 룰조차 숙지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자로서의 자질 미숙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비난 및 그에 상응하는 징계가 확정된다. [24] 당연히 게임 외에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25] 예를 들어서 고속으로 달리던 차를 갑자기 급제동시킨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차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까? [26] 이은석의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군인, 어머니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서 야망이 컸다고 알려졌다. 하긴 당시는 남자도 대학 가는 게 흔치 않던 시절이었으니 여자로서 명문 여자대학 정치외교학과 출신이었다면 꿈이 컸을 법도 하다. 아들을 낳았을 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을 텐데 특히 아들을 고려대에 입학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성공한 부모라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결국 가장 비극적인 삶으로 끝나고 말았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켰다고 해서 무조건 자녀 교육을 잘 해 왔다고 볼 수 없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사실 이은석 세대까지만 해도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것이 훌륭한 부모로서의 척도로서 여겨지기도 했다. [27] 레고 마니아 방한교가 나온 방송은 2007년이었다. # 헌데 에피소드가 꽤 인상깊었던지, 무려 13년이 지난 2020년에 SBS 세상에 이런일이 1000회 특집에 또 다시 출연했다. # [28] 이게 단어만 봤을 땐 별 것 아닌 조치로 보이지만, 시청자에 대한 사과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법정 제재다. 향후 이를 재차 위반하면 보도국 전체가 발칵 뒤집힐 수도 있다고 한다. [29] 그것도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이 일어났던 D공개홀에서 열렸다. [30] 해당 사진의 원본은 BATOO 스타리그 08~09 당시 이제동이 트로피를 받고 키스를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31] 포켓몬빵 열풍에 비판적이던 언론에서 포켓몬빵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대서특필하거나 전가의 보도인 '반일불매운동'과 연관지으면서 일본 네티즌들이 조롱했다는 의도가 뻔한 기사들이 갑자기 속출하기도 했다. 한국의 포털과는 달리 일본의 야후재팬 등 포털은 가입 시 딱히 복잡한 인증을 요구하지 않아 외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기자가 악플 달아 놓고 보도할 수도 있다. 원래 언론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멘트의 시민 인터뷰는 이런 '주작'이 관례처럼 있기도 했는데 시민이라고 사진에 나온 사람이 같은 언론사 기자인 게 밝혀져 논란이 되거나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탈리아에게 승리했는데 한 언론사에서 엄청난 오보를 냈다. 미리 승패를 나눠서 기사를 써 둔 듯한데 실수로 한국이 졌다는 기사를 올려 버려 시민들이 '졌지만 잘싸웠다'고 했다는 둥 16강에서 패한 평행세계의 시민들 인터뷰를 올렸다. [32] 비공개 전환됐다. [33] 물론 해당 학생들에 대한 보상도 중요한 문제지만 해당 보도의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다. [34] 카트라이더 리그, 서든어택 리그, 스페셜 포스 프로리그 등 한국 게임으로 이루어진 리그는 충분히 많았다. 카트라이더 리그를 제외하면 그리 오래 가지 않았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리그 중 해외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정도가 전부다. [35] 좌측은 클래시 오브 클랜이고 우측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각각 핀란드와 미국 회사에서 만든 게임들이다. 이 중 리그 오브 레전드는 기사가 나간 후에도 한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잘나가고 있다. COC도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건재하다. 한국에서도 고과금러 4할과 나머지 6할이 살아남았고 꽤나 많다. [36] 사실 원래 진중권 트위터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에서 게임을 보는 관점이 분열증 내지 조울증적이라고 깐 적이 있고 게임 관련 커뮤니티의 만평에서도 그렇게 풍자한 적이 있다. 언제는 악의 원흉으로 몰아가더니만 언제는 실적이 지지부진하다면서 까고 자빠졌기 때문이며 이러한 일관성 없는 모습들이 게임 산업 태동기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지던 황당한 작태를 비꼰 것이다. [37] 예능국과 보도국, 교양국이 나뉘어져 있어 셀프디스가 가능하다. [38] 사실 이건 알고 의도한 건지 확실치는 않다. 다만 심슨 작화를 한국 회사에서 맡는다고 한다. [39] 픽션이지만 게임으로 다루지 않고 영상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는 독서실에서 전원을 꺼 버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독서가 게임에 비해 별로 도움은 안 된다는 식의 패널도 등장하는 건 덤이다. [40] 누가봐도 운영진들의 실수이자 페미 논란이 컸는데도 논란 많은 윤김지영을 여성 의견의 전문가랍시고 자문을 구해(문제를 페미니즘 탓으로 돌리기 위한 가짜 뉴스 여론전) 가디언 테일즈의 평점 하락이 페미사냥인 것처럼 호도했다. [41] 원작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판 한정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반영된 캐릭터 및 해당 캐릭터 등장 에피소드다. 작중에서 게임의 여왕이 주인공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면서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짜증과 신경질을 내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들이 게임의 여왕이 악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