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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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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蘋, ruby=Píng)][ruby(果, ruby=guǒ)][ruby(日, ruby=Rì)][ruby(報, ruby=bào)]
Apple Daily
파일:빈과일보 로고.svg
국가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홍콩
창간 1995년 6월 20일
폐간 홍콩판 : 2021년 6월 24일
( 홍콩 정부의 압력으로 폐간)
대만판 : 2022년 8월 31일
(2021년 5월 종이신문 발행중단)
모기업 넥스트 디지털
본사 신계 정관오 정관오공단기 춘잉길 8
8 Chun Ying Street, T.K.O Industrial Estate West, Tseung Kwan O Hong Kong
발행인 지미 라이

1. 개요2. 논조 및 성향3. 정간4. 대만판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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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5년 홍콩에서 창간된 신문. 제호인 '빈과'는 사과를 뜻하는 중국어다. 흔히 알려진 표기 '[ruby(苹, ruby=Píng)][ruby(果, ruby=guǒ)]'는 '蘋果'의 간체자다.

창립자 지미 라이(黎智英, Jimmy Lai)가 만일 아담 하와 금단의 사과를 먹지 않았다면 인류는 어찌 되었을까라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제호를 지었다고 한다. 지미 라이가 가톨릭 신자라서 성경 지식이 있어서 명명한 이름이었다.

지미 라이는 본래 중국 광저우 태생으로 국공내전 이후 홍콩에 건너온 케이스인데 가족이 다 뿔뿔이 흩어져버려 혼자 남겨졌고 11살 때 무작정 돈을 벌겠다고 아버지가 넘어가 있던 홍콩으로 넘어갔다. 어렸을 때 홍콩에서 온 손님 짐을 들어주고 돈 대신 받은 초콜릿을 맛보고 반드시 홍콩에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1981년 지오다노를 창업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1989년 천안문 사태 때 학생들을 지지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문사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신문사를 차렸다. 그리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창간 초기부터 올컬러 인쇄로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신문값을 크게 내리는 전략을 썼다. 그런데 신문값을 내리는 것은 지미 라이도 부담이 가는 일인지라 1년이 안가서 다른 신문사와 협의해서 그만두었다. 아울러 중국 내부의 굵직한 이슈를 특종으로 발굴하면서 순식간에 홍콩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의 반열에 올랐다. 발행 첫해부터 흑자행진을 이어왔을 정도인데 빈과일보가 위낙 인기를 끌다보니 다른 홍콩 언론들도 선정성을 강화하고 올컬러 발행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을 빈과화라고 한다.

홍콩판 발행 부수는 매일 약 17만 부 가량으로, 모 기업인 Next Media에서는 넥스트 매거진(壹週刊)이라는 시사 주간지를 비롯한 여러 생활, 정보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위반 혐의로 홍콩 정부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다가, 결국 2021년 6월 24일 마지막 발간을 끝으로 홍콩 정부에 의해 강제 폐간되었다.

대만판은 2021년 5월 홍콩에서 지미 라이가 구속되자 재정난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인터넷 뉴스만 운영하다가 중국계 싱가포르인 재벌에게 인수되어 2022년 8월 31일부로 자진 폐간되었다.

2. 논조 및 성향

홍콩 민주파 성향 언론의 대명사이다. 민주파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나서, 2003년 홍콩 시민들의 7.1 반중(反中) 행진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기사를 실어 5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반중 행진에 참여하게 했을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는 검열된다.

물론 빈과일보에게만 유독 심하게 검열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홍콩 매체는 중국 본토에서는 검열당하며 중국에서는 홍콩 미디어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어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차단된다.

창업자인 지미 라이의 성향에 따라 반중 활동의 선봉장이 되고 있어 중국공산당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주인 지미 라이는 대륙인이지만 2009년쯤에 중화민국 국적을 회복하였다. 홍콩 영주권자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회복하였으며 광동성 광저우에서 출생 당시 국적 또한 중화민국이었다. 또한 1996년 영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가한 바 있고 당시 법적인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넥스트미디어 대표직에서 자진사임한 바 있다.

2019년 9월 2일, 지미 라이가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지금 홍콩의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야 한다"며 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중국 언론들은 그를 '반역자', '폭동의 주도자'라고 비난했다. #1 #2 그리고 9월 5일 지미 라이의 자택에 화염병 테러가 발생하였다. 기사

2.1.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파일:appledaily202007.png

홍콩 반환 23주년이 되는 2020년 7월 1일 명보를 포함한 홍콩의 각 매체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등의 영자지는 홍콩 반환 기념일에 맞춰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는데, 빈과일보만 惡法生效,兩制蓋棺(악법이 발효되어, 일국양제의 관뚜껑에 못을 박다)라는 제하의 1면 머리기사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위의 이미지를 아예 자사 페이스북(폐간 후 폐쇄)에 올리는 패기를 보였다. 이 사진은 중국 관영매체들에 그대로 실리면서 빈과일보는 중국 매체들로부터 극딜을 당하게 되었는데, 중국 중앙정부가 이 때를 기점으로 빈과일보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결심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홍콩 국가보안법(국가안전법)이 통과되던 5월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여 홍콩 네티즌들이 위와 비슷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빈과일보만 언론이냐며 현 상황을 비판했지만, 이는 빈과일보에 탄압이 더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2020년 8월 10일 경찰이 사옥을 급습하여 사주인 지미 라이를 비롯한 임원들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하였다. #1

이에 대한 반발로 8월 11일, 홍콩판 빈과일보는 1면에 사주가 체포당하는 사진을 싣고 끝까지 싸울 것을 선언했으며 평소 7-10만부에 그치던 부수를 무려 5배나 늘려서 발행했다. 그리고 홍콩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55만 부가 완판되었다. SNS에는 빈과일보 구매 인증샷이 범람했고, 평소 구독하지 않던 사람들도 신문을 사러 노점 등에 줄을 섰다. 심지어 새벽 2시부터 나와 밤새워 기다리다가 가판이 나오자마자 달려와 사간 사람들도 꽤 있었을 정도. 모기업 넥스트디지털의 경우, 주식을 사서 응원하자는 시민들의 열렬한 주식 매입 운동이 이어져서 주가가 이틀만에 1,000% 상승했다. # 주식 폭등에 대해서 자금 세탁 이유로 15명을 체포하였다. #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 매입 통해 지지받고 있다. #

그리고 하루 만에 보석금 37,600달러(약 4,450만 원)을 내고 풀려났다. # 풀린 뒤에도 민주화운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

9월 3일, 2017년에 있었던 친중 매체 기자를 협박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콩 법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해당 기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피고인이 고의로 위협했다기보다 우발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10월에 빈과일보 사무실이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미 라이의 자금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는 자기 비서가 상의 없이 벌인 일이라면서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 #

12월 11일 지미 라이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 흉악범들이 수용되는 스탠리 감옥으로 옮겨졌다. # 12월 23일에 보석으로 풀러났다. # 12월 31일에 다시 감옥에 갇혔다. # 2021년 2월 17일 옥중 체포하였다. #

2021년 4월 13일. 빈과일보 직원들에게 "표현의 자유는 위험한 일이 됐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 16일. 불법집회 사주 이유로 징역 14개월을 선고했다. #

지미 라이의 자산도 동결되었다. #

2021년 6월에 다시 경찰이 급습하여서 편집장 등 5명 체포하였다. # 경찰이 밝힌 빈과일보의 주요 혐의는 외국에 홍콩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기사 30여 건을 게재했다는데, 이건 홍콩 국가보안법상 외세 결탁에 해당된다. # 게다가 홍콩 보안법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기사들은 충분히 반역으로 해석할 여지가 다분하다. 하여튼 이 기사들은 가쁘게 숨을 쉬며 겨우겨우 존속하고 있던 빈과일보에게 결정타이자 확인사살로 이어졌다.

홍콩 정부의 방침에 따라 7월 1일 홍콩반환기념일 전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팽배하다. 그러자 구매운동이 일어나 1인당 100부까지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

3. 정간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
빈과일보 정간호 1면
하지만 중국공산당이라는 막강한 배후를 가진 홍콩 정부를 계속 거스르지는 못했고, 결국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며칠 내로 빈과일보가 정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먼저 21일 밤 9시 30분 온라인TV 뉴스, 22일 온라인 영어판 서비스를 중단한다. 홍콩 성도일보는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가 오는 25일 회의를 통해 발간 중단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24일에 마지막 신문을 발간한다. # 이 소식을 들은 반중 성향의 시민들 다수가 밤늦게 사옥 앞에 모여 마지막으로 발간된 신문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호 신문은 총 100만부가 발행되었고 전량 소진되었다. 홍콩 인구가 약 750만명이니까 인구의 13%가 구입한 셈이다. 물론 소장용으로 2부 이상 구입한 경우도 있고, 심지어 되팔기용으로 사재기 한 경우도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구입한 것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5천만명 가량인 총인구 중 대략 650만명이 구입한 셈이다.

EU에서도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비난성명을 냈고 이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홍콩 안팎에서 후폭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홍콩과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

2021년 7월 2일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은 사원들에게 "회사는 존속하며 밀린 월급을 책임지겠다"는 단체메일을 발송했다. 따라서 현재 회사는 존속하나 신문은 발행하지 않는 정간 상태이며, 폐간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그 뒤로도 전 편집장이 체포되는 등 여전히 재갈물리기에 나서고 있다. #

지미 라이와 임직원이 2021년 세계신문협회(WAN) '황금펜'(Golden Pen of Freedom) 상을 받았다. #

12월에는 같은 민주파 신문 입장신문도 버티지 못해 폐간되었다. #

2022년 12월에 지미 라이에게 사기죄로 징역 5년 9개월이 추가됐다. #

4. 대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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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홈페이지

파일:external/blog.roodo.com/f1c1d5f9.jpg

2003년에는 대만에도 진출했다. 창간 당시 발행부수는 42만부 가량이나 되었다.

위 이미지는 2004년 10월 신문 1면으로 먼저 15원에서 10원으로 할인해서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문 1면 내용은 드디어 슝디왕조가 열렸다는 내용이지만 2004년에는 타이완시리즈에 가지도 못했다. 현재의 중신 브라더스인 슝디 엘리펀츠로 1993년, 2001년, 2002년, 2003년에 걸쳐 4번이나 타이완시리즈를 재패[1]했다는 내용인데 정작 이 해에는 싱농 불스에 승차없이 순위가 밀려 타이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빈과일보 대만판 역시 홍콩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끌어 창간 5년만인 2008년에는 발행부수가 56만부까지 치솟았다가 2015년 기준 29만부로 감소한 상태다.

그리고 2009년 7월에는 아예 넥스트TV(壹電視)라는 뉴스채널을 개국하기까지 했다.

넥스트TV는 대만 뉴스채널 중 최초로 뉴스에 잡다한 CG와 BGM을 도입한 방송사였는데 그 영향이 다른 뉴스채널에게까지 번진 현재는 대만에서 가장 깔끔한 뉴스채널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대만 빈과일보의 발행부수 감소로 인해 홍콩 빈과일보가 대만 넥스트TV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빈과일보 진출 이전부터 사람 시체 사진같은 잔혹한 사진도 거리낌없이 싣는 등 대만 뉴스 프로그램의 선정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되었는데 거기에 불을 끼얹은 셈이다.

또한 대만 신문사들도 인기를 얻는 빈과일보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빈과일보를 벤치마킹했는데 이 때문에 대만 신문사들이 더욱 선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독으로 작용했다.

저런 기행은 관계회사 Next Animation의 TomoNews에서도 일어난다. 사실상 TomoNews의 전선 수준이다.

사람 시체 사진 같은 건 대놓고 나올 정도에다 UFO나 귀신들림 등 오컬트에 대한 기사 지분이 많은 등 지나치게 선정적 보도가 문제라서 이렇게 난잡한 디자인과 자극적 기사가 고질병이었으며 대만인들이 자국 언론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2]

2021년 5월 17일부로 종이신문 발행이 중단되었다. # 최근 대만 빈과일보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모회사인 홍콩 빈과일보가 중국 중앙정부와의 마찰로 자금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종이신문 발행 중단을 결정하였다. 이후 빈과일보 대만판은 매각 절차에 들어갔는데 3개 기업이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대만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인터넷판만 유지하고 있는 대만 빈과일보도 12월 들어 완전 해산위기에 닥쳤다. 현재 자본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고등법원에서 자산 동결 및 넥스트미디어에 대한 청산을 명령했다. 모기업이 사라지고 자산도 정리되므로 대만 빈과일보가 존재할 근거가 사라지는 셈이다. 2022년 6월 대만 빈과일보 측은 모든 자산과 직원을 승계할 인수자가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인수자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대만인과 결혼한 중국계 싱가포르인인 조셉 푸아(Joseph Phua, 潘杰賢)이다. 인수 당시에는 빈과일보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법인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자산을 신규법인으로 이전 후 8월 31일부로 빈과일보 간판을 내렸다.

이미 200여명의 빈과일보 직원을 해고 후 남은 직원들만 고용 승계하였기에 종이신문 발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조셉 푸아는 경영진이 신문 편집에 간섭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으나, 빈과일보와 정치적 입장을 같이 했던 범록진영에서는 이를 상당히 회의적으로 볼 뿐만 아니라[3] 기존 빈과일보의 민감한 데이터들이 멋모르고 중국 정부로 넘겨질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중국 공산당을 싫어하기에 그런 일은 없었다.

사실 중국 공산당을 싫어하는 대만 내에도 평균적으로 보이기로는 자본가들이 친중 성향이 있는 것처럼 화교가 경제를 장악한 동남아시아, 특히 화교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자본가들이 평균적으로는 친중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 중국과 갈등을 빚는 필리핀, 인도네시아조차도 자본가들은 친중 성향이 강하며 태국도 특히 중국계 태국인 자본가들은 친중 성향이 평균적으로 강하다.

중화권이나 동남아시아 경제 자체가 중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서 이런 성향이 짙으며,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정확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자본이 중국에 많이 투자하였기에 그런 탓이 크다. 중국 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에서 말레이시아 자본 기업들이 굉장히 많으며 싱가포르의 캐피타랜드(Capitaland) 및 프레이저(Frazer) 등 국영 테마섹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들이나 의료기업인 래플즈병원(Raffles Hospita) 등이 모두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반중 성향[4]만 가지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굉장히 중국을 싫어한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물론 심지어 중국과 갈등을 빚는 필리핀이나 아예 중국과 적대관계인 대만조차도 자본가들은 친중 성향이 강하다. 물론 일반인들은 중국계 혈통이라고 해도 중국을 전혀 친근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로 일축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크게 반감을 갖고 있다.[5]

대만의 경우 FOXCONN의 궈타이밍이 대만 총통 선거에 나온다고 하자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며, 범록 진영이 싱가포르의 화교 자본가가 빈과일보 인수에 우려를 표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다르게 얘기하면 한국과 달리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의 화교 사회에선 우파가 왜 친중공이고 좌파가 왜 반중공인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계급론적 관점에서는 친중공이 자본가의 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국 민중과 노동자의 이익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1일부터는 일빈신문망(壹蘋新聞網/Next Apple News)라는 제호의 인터넷신문이 발행된다. 새 신문은 Next Media의 壹(Next) Apple Daily의 蘋(Apple)을 제호에 사용하고 있으며, 빈과일보의 파란색 테마를 사용하고 있으며 온전한 형태의 사과를 단순화시킨 로고를 사용한다.

범록연맹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일빈신문망의 논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5. 기타

다른 신문에 비해 연예 기사와 스포츠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주 독자층이 10~20대 학생들이다.

파일:external/images.plurk.com/7c089b988f63b74117f295af02f9a86f.jpg
신문 자체의 겉모습만 보면, 좋게 말하면 알록달록하고 나쁘게 말하면 찌라시 수준으로 난잡하다. 이러한 편집 방식은 현재 홍콩과 대만의 모든 신문에 확대되었다. 당장 홍콩 신문들만 해도 영문지가 아닌 중국어 신문은 대개 이렇다. 사실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신문들의 고유 특성으로 1990년대 옛 홍콩 영화에 보면 많이들 나온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의 중국어 신문들도 비슷하다. 그러나 폐간된 옛 中央日報나 台灣時報를 보면 현재의 디자인과는 제법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기사 자체의 선정성도 심하기 때문에 1999년 케이블 방송 규제완화 조치와 함께 대만 언론계의 전반적인 수준에 악영향을 가한 원흉으로 지목받기도 한다.

위 사진은 대만판 창간호인 2003년 5월 2일 판인데 15원인 신문값을 5원[6]으로 대폭할인하여 판매하였다. 제호 바로 옆에 있는 상단에는 '미녀 화보 무료 증정'이라는 홍보 문구를 달았으며 알록달록한 1면과는 대조적으로 주 보도내용은 사스 관련 기사였다.

애니메이션 뉴스도 따로 제작하고 있는데, 그래픽 수준은 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동감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 또한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성폭행이나 살인사건 같이 굳이 생생하게 재현할 필요가 없는 사건들까지도 생생하게 재현한 것이다. 거기에 시체 사진도 거리낌없이 내보낸다 이러한 선정성이 하도 문제가 되어서 학교에서 빈과일보 홈페이지를 차단시킨 사건이 있었다.


[1] 1992년, 1994년 통합우승으로 시리즈 무산 [2]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디지털뉴스리포트에 따르면 대만의 언론 신뢰도 지수는 한국과 차이가 없다. 이는 10개가 넘는 보도전문채널의 난립으로 인한 선정성 경쟁 때문이다. 이는 대만 언론 관련 자료만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으며 TVBS 문서의 사건사고 항목들을 참고해 보면 된다. 다만 정파성을 분명히 하는 특성 때문에 공정성을 가장하는 보도는 하지 않는 편이다. [3] 조셉 푸아가 친중이라서가 아니라 회사가 바뀌며 중국이 친중 인사를 침투시킬 가능성 때문이었다. 외국인이라 대만 사정을 모른다고 의심한 면이 컸다. [4] 특히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싱가포르인(Singaporean)으로 규정하며 중국은 켜녕 대만과도 선을 긋는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마찬가지다. 항목 참조. [5] 중국계 싱가포르인들 사이에서 중국인 헬리콥터(Chinese Helicopter)나 문명의 하한선 등 중화권에 대한 은근한 멸칭들이 있다. #. 중국인 헬리콥터는 화교학교를 다녀서 영어가 능통치 못해 동양계를 보면 중국어로 쏘아붙이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속어인데 2000년대 이후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영어 원어민화되면서 이제는 영어를 안 배우고 버티는 중국본토인들을 조롱하는 말이 되었다. 문명의 하한선은 대한민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남유럽,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 정도까지 문명의 하한선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라는 속어로 중국 본토 인도/ 방글라데시 남아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자국에 외국인 노동자를 송출하는 타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 그리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과 함께 문명 이하로 취급하며 멸시한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중국본토를 굉장히 멸시하며 말레이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무시당하는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와 동급 취급한다. 특히 10대 및 20대 남성층의 반공 성향이 한국의 동 세대와 비슷하게 강하다. 이들은 자신들을 중국과 동일하게 취급해 무시한다며 강한 혐한 성향까지도 갖는다. 중국계 태국인들의 경우도 자본가와 무관한 MZ세대는 중국을 남의 나라이자 태국인들을 수탈하는 흡혈귀 취급하며 밀크티 동맹을 적극 지지한다. 중국계라는 혈통만 갖고 친중이라는 식의 접근은 이래서 위험하다. 자칫 혐한만 키우는 격이 되어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위의 이야기들은 돈줄을 쥔 기득권 자본가들의 얘기에 불과하다. [6] 당시 환율로 약 525원, 175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