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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제국주의(反帝國主義, Anti-imperialism)의 사전적 의미는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약소국이나 제3세계의 권익을 옹호하는 정치적 움직임이다. 반제(反帝)라고도 줄여서 말한다.개념의 시초는 제국주의라는 단어의 생성과 함께 한다. 제국주의라는 말은 영국의 총리 벤자민 디즈레일리(1868, 1874-1880 재임)가 팽창적인 제국주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처음 쓰인 말이다.[1] 이에 제국주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반제국주의'라고 여기면서 이 단어가 처음 생겨났다.
한편 오늘날의 반제국주의는 대개 공산주의 진영에서 자주 거론된다. 블라디미르 레닌은 그의 저서 "제국주의, 자본주의 최고단계"에서 제국주의의 특징을 다음처럼 요약한다.
- 국내 및 다국적 독점과 카르텔의 지배로 이어지는 생산과 자본의 집중
- 산업 자본이 금융 자본으로 대체됨으로써 은행이 하나의 독점 기업으로 성장
- 기존의 상품 수출이 금융자본의 수출로 대체
- 독점 자본 세력에 의한 세계의 시장의 분할
- 강대국의 시장 독점이 강대국에 의한 세계의 식민지 분할로 이어짐
해당 분석을 보면 알겠지만 제국주의론에서는 제국주의를 독점자본의 폭주에 의한 패권과 지배로 해석하는데, 이는 일반 정치학 용어에서 제국주의를 강국의 무력에 의한 침략과 지배로 정의하는 것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아프리카 국민회의같이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사례도 있으며, 드물게 전통주의자나 종교 근본주의에 기반한 극우적 반제국주의자도 존재한다. 이 경우 반제국주의를 국제주의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다.
2. 타 사상과의 관계
2.1. 좌익 반제국주의
좌익 성향의 모든 반제국주의를 일컬는다. 하지만 보통 공산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 아나키스트들은 제국주의 국가들로부터의 민족해방이 없이는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반제국주의자가 좌익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좌익들은 반제국주의를 내세운다고는 할 수 있다. [2]2.1.1. 좌익 내셔널리즘
반제국주의는 많은 경우 좌익 내셔널리즘과 친화성이 깊다. 실제로 둘을 겸하는 정치 세력이 적지 않다. 애초에 좌익내셔널리즘 자체가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둘이 동의어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모든 형태의 좌익 내셔널리즘이 반드시 반제국주의를 담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좌익 내셔널리스트 중에서도 자국을 진보적 국가로 인식하고 약소국이나 반동적 억압의 국가나 지배층에 시달리고 있는 민중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케이스도 있었다. 프랑스 혁명기의 내셔널리스트들이 그랬고 소련의 동유럽 공격 역시 이와 비슷한 논리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약소국들의 민족해방이나 반제국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단순히 좌익 내셔널리스트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셔널리즘과 관계없는 국제주의 성향을 띄는 일반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이라면 대부분 반제국주의적 성격을 띈다. 애초에 사회주의 자체가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은 전 세계의 노동자 계급의 운동이고, 좌익 내셔널리스트들과 다른 일반적인 사회주의자들은 내셔널리즘, 즉 민족주의를 봉건제가 무너진 후에도 이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 지배계급층이 고안한 관념 따위로 본다. 보통 반미 시위에서 보이는 사회주의자들이 꼭 좌익 내셔널리스트여서 반제반미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그들 입장에서는 제국주의이자 자본주의의 종주국이 미국이고 여러가지 정치적이고 사회적 사안이 얽혀있기에 반대를 하기도 한다.
2.1.2. 아나키즘
거의 모든 아나키스트들은 반제국주의적 태도를 취한다. 그렇지만 반제국주의 성향 아나키스트들의 대부분은 사회주의적 아나키스트들에 가깝다. 그러나 기억해둬야 할 것은 아나키스트들은 권위주의 그 자체에 대한 반대로써 국가 간의 위계를 형성하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것에 가깝다. 그렇기에 반제국주의를 이유로 권위주의를 행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2.2. 반권위주의
사실 반제국주의는 국가간의 위계질서를 반대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반제국주의가 추구하는 반권위주의의 범주는 제한적이다. 반제국주의자가 신좌파, 아나키스트, 리버테리언 소셜리스트 계열이라면 반권위주의가 맞지만 대부분의 반제국주의자들은 제국주의에 효율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다소 권위적인 태도를 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2.3. 탈식민주의
반제국주의자들은 탈식민주의를 지향하지만 탈식민주의는 이념이라기 보다는 현상에 더 가깝다. 또한 제국주의 압제에서 완전히 해방된 국가라고 해도 과거 식민지배의 잔재가 남아있을수 있으므로 탈식민주의적 움직임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국지적인 문화운동에 지니고 강대국/패권국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면 일반적 의미의 반제국주의라고 보긴 힘들다.2.4. 반미주의 / 반서방주의
현대의 많은 반제국주의 세력들은 반서방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다.[3] 아무래도 과거 제국주의를 행했던 나라들이 서방이였는데다가 현재도 가장 국제적인 패권을 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 쿠르드족, 우크라이나[4][5], 위구르, 티베트등 반서방 국가들에게 저항하는 반제국주의 운동은 오히려 친서방 성향인 경우가 많다.2.4.1. 중국 제국주의/ 러시아 제국주의
반미, 반서방 성향의 반제국주의자들은 중국,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행보에 대해선 침묵하거나 옹호하는 내로남불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주로 탱키라는 멸칭으로 불린다.2.4.2. 옥시덴탈리즘
반미, 반서방 성향의 반제국주의자들은 서방권 문화의 대부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제2세계 및 제3세계 독재자들이 행하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한 탄압을 서방의 문화 침략에 대한 저항이라며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다.2.5. 자유지상주의
자유지상주의의 경우도 타국에 대한 정치개입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보아, 독재정권은 그쪽 지역의 시민들,민중들이 자발적으로 무너뜨려야 한다는 식의 입장을 취하며[6] 불개입주의를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반제국주의로 분류되기도 한다.2.6. 우익 반제국주의
우익 민족주의 세력 중 반제국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단체, 조직도 존재한다. 타국의 내정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으로 지지를 얻는다. 단, 다른 분파/파벌에 비해 존재감이 적은 편이다.한국에는 대표적인 인물로 김구가 있다. 그 외에도 일제 강점기 시기의 여러 반공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 중국의 경우도 중화민국 시대에 반공 성향이면서 일본과 서구 제국주의에 반대한 장제스파나 후한민파 같은 국민당 내 우익의 사례가 있었다.
일부지만 고보수주의자들 중에서도 신보수주의자들과 미국 민주당의 개입주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반제국주의적인 면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과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선 미국 민주당이 재정보수주의와 고립주의에 입각해서 공화당의 제국주의 정책에 반대했다.
3. 관련 정치 운동 혹은 정치적 집단
-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 산디노주의
- 대한민국의 좌익 운동
-
대만 독립운동
대만 독립운동은 반중이지만 동시에 좌파적 성격을 대부분 보인다.[7]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민주진보당, 사회민주당, 대만기진, 건국당, 범록연맹을 반제국주의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 좌익언론인 자코뱅지에서도 대만 독립운동이 사회주의, 신좌파적 민족해방운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서 중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면서 독립파를 비롯한 대만 좌익을 옹호하면서도 대만 독립파들의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근시안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 - 베트남 공산당
- 라틴아메리카의 일부 저항적 내셔널리즘 운동과 관련 세력
- 시리아 바트당
- 쿠르디스탄 노동자당
- 인도 공산당(마르크스주의)
- 아프리카의 상당수 좌익국민주의/흑인국민주의 정당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좌파 정당
- 앙골라 해방인민운동
4. 같이 보기
[1]
물론
제국주의라는 개념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이전 시기에 제국주의적 행동은 서구에서 열강의 자연스러운 팽창처럼 여겨졌다. 제국주의라는 말은 이러한 열강의 행태를 침략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생겨난 말이다.
[2]
다만 우익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의 경우 실제로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일대일로 등 제국주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3]
한국의 반제국주의 성향 인사들의 경우
반일 성향도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19세기부터
1945년까지 당시 서구권 국가들처럼
제국주의를 행한데다
한반도를 식민지배한 전력이 있다.
[4]
반서방주의의 대표 국가인
러시아의 제국주의가 가장 큰 적이기에 오히려 친서방적이다.
[5]
다만 공산주의 계열 반제국주의자들은 나토와 러시아에 모두 반대하는 편이다.
[6]
실제로 김대중이 일본의 우경화를 견제하면서 했던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외세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자국민들이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김대중의 의견은 남에 의해서 세워지는 민주주의는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다.
[7]
드물게
대만단결연맹같은 보수우파 정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