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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0:44:25

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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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음식에 대해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
1.1. 높으신 분들은 모두 미식가인가?
1.1.1. 한국 대통령1.1.2. 세계의 지도자들1.1.3. 해외의 독재자들1.1.4. 재계 인사와 부유층들1.1.5. 겉으로만 선전하는 사례
1.2. 장단점1.3. 미식가인 캐릭터
2. 토리코의 등장 용어

1. 음식에 대해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



맛있는(美) 음식(食)을 먹는 사람(家)을 의미한다. 美(아름다울 미) 자는 음식에 관한 단어에서는 '맛있다'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 직업에 해당되지 않으며 취미의 일종이다. 즉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없더라도 미식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식가가 될 수 있다.
Q: 진주에는 미식가가 많은데요,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사람을 '미식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식가의 '미'는 한자로 어떻게 쓸까요?
보기: (쌀 미), (아닐 미), (아름다울 미), (맛 미)

A: (아름다울 미)
도전 골든벨 2016.06.05 20번 문제

2016년 6월 5일 도전 골든벨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편에서 미식가의 '미'를 한자로 쓰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쌀 미), (아닐미), (아름다울 미), (맛 미)' 중 하나를 골라 쓰라는 객관식 문제였다. 이때 38명 중 35명이 '味'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각각 1명씩 나왔는데 이 중에서 '혼자 살게 되면 좋겠다'라고 인터뷰한 1명이 생존했다.[1](정답률 2.63%) 참고로 美 자를 선택한 한 명이 정답을 선택한 이유는 "음식은 아름다운 것이니까요."

조금만 생각해 봐도 味를 쓰면 어색한 것이 美는 형용사로 쓰이고 味는 형용사로 쓰이지 않고 명사로만 쓰이기 때문에 명사인 음식(食)을 수식하기 위해서는 美를 쓰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어로는 구르메(gourmet [ɡuʁ.mɛ], 실제 발음은 '구흐메'정도)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포도주 감식가를 뜻했다. 일본어로는 구루메(グルメ) 라고 한다. 원래는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의 뜻이지만 현재에는 (특히 구루메는) 비싸고 맛있는 고급 음식을 찾아 먹는 사람의 이미지가 더 크다. 마찬가지로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에서도 고유어가 없고 프랑스어인 구르메가 유입되어 같은 철자를 자국식으로 발음한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어와 영어의 미식가에는 대식가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에는 포도주 감별사라는 뜻이 남아있는데 일본어는 그렇지 않다[2].

미식가라고 해도 그 수준 뿐만 아니라 범위 자체도 제각기 다른 편이다. 가령 한식에는 매우 까다롭게 따지지만 커피에 대해선 '그냥 향이 좋으면 그만'이라며 무난하게 대하는 식이다.

맛있거나 고급인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 이외에도 '음식에는 제대로 먹는 방법이 있다'든지 더 나아가 '음식은 먹는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미식가로 분류할 수 있다. 음식에는 먹는 순서가 있다든지, 음식마다 고유의 먹는 방법이 있다든지, 이 음식에는 어떤 그릇을 써야 한다든지, 어떤 음료나 술을 곁들여야 제맛이라든지 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요리 만화에서도 자주 다루는 소재다. 참견할 이유가 있어! 초밥 장인 야스다 나오미치의 가이드 영상을 보면 초밥이 나온 뒤 쌀과 생선의 온도차를 고려해 잠시 기다리게 한 뒤 먹도록 지시하고 젓가락으로 초밥을 집는 위치를 알려준 다음 초밥에 간장을 적시는 위치와 정도까지 깐깐하게 지도하고 있으며 초밥 하나를 먹은 뒤엔 생강을 집어먹도록 하면서 그 양까지 손님에게 일일이 코치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식성의 다른 부류인 대식가/ 식신과는 일부만 겹치는 편이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대량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적은 양일지라도 매우 까다롭게 맛있고 고급인 음식만 먹는 편식, 소식 타입의 미식가도 존재할 수 있다. 반대로 맛이고 뭐고 양만 많으면 되는, 심지어는 그게 독요리 수준의 형편없는 음식이라도 가리지 않는 대식가 역시 존재한다.

자산에 따른 취향이 본인에게는 필요가 없듯이 의미에 어울리는 고가의 음식을 맛보는 게 아닌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여러 종류의 신제품이나 맛집 탐방 식의 미각 스펙트럼을 넓히는 소확행도 본인이 만족스러우면 충분히 미식가의 범주에 들어간다.

1.1. 높으신 분들은 모두 미식가인가?

미식가의 가장 중요한 전재 조건은 미각의 예민함인데 이건 타고 나는 것이므로 높으신 분이 모두 미식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위의 높고 낮음보다는 부자인 경우에 미식가가 될 확률이 높은데 아무래도 돈이 많을수록 다양한 음식에 대한 경험치를 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서 억만장자임에도 입맛이 소박한 경우 보통 사람들처럼 먹기도 한다. 권력의 획득이 돈과 재산을 담보한다면 높으신 분들 역시 미식가가 될 가능성이 보통 사람보다는 높지만 항상 부와 권력이 함께 가는 것은 아니므로[3] 역시 지위가 높다고 하여 미식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건강관리를 받을 경우에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산해진미보다는 소박한 음식 위주로 먹을 것을 권장받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미식을 하는것이 전혀 아니기는 하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과거에는 빈곤층이나 서민층들이 주로 먹던 음식 취급받던 호밀빵이나 보리밥, 해초 같은 음식이 건강식이라면서 오히려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높으신 분들이 자기 할 일 제대로 하는 분이라면 미식가라는 게 별 흠이 되지 않으나[4] 국민들을 핍박하는 막장 독재자/ 폭군이라면 당연히 미식 취향까지도 도매금으로 비판을 받는 소재가 된다. 일례로 세종대왕 고기를 광적으로 좋아하여 조선 국왕 기준으로 봐도 풍족할 것으로 추정되는 식생활을 즐겼고,[5] 영조는 평소에는 검소한 식생활[6]을 하되 보양식으로는 송이, 고추장, 어린 꿩, 생전복 같은 귀한 식재를 찾았다고 하지만 이들은 왕으로서의 일은 잘한 명군이었기에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왕의 식생활' 정도로 여겨지지 호사스럽게 먹었다고 비판받지는 않는다.

반대로 막장 지도자가 미식가이기까지 해서 까이는 사례를 들자면 김일성 일가, 연산군, 모부투 세세 세코가 있다. 김일성 일가 중에서도 김정일은 아마도 한민족은 물론이고 인류 역사상 최고의 미식가 중 한 사람이긴 할 터인데 그의 미식 행각들은 국가가 기근에 처한 상황에서도 계속된 데다 나라를 처참히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 충성자금모으기운동 등으로 인민들을 탈탈 수탈하면서까지 계속한 사치였기 때문에 욕을 들어도 싸다.[7] 김일성은 토속적인 음식을 먹기도 했지만 미식도 어느 정도 한 편인데 지도부가 된 후에는 헤네시 코냑을 즐기거나 오스트리아에서 교육을 받은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먹는 등 호화로운 식사도 종종 즐겼다. 물론 아들처럼 광적으로 미식을 한 수준은 아니고 청년기에 주로 먹었던 언감자국수같이 토속적인 음식이나 가정식도 먹었다. 아무튼 김일성의 식습관은 김정일에 비하면 일반인들과 비슷한 수준이기는 했다. 김정은의 식습관은 스위스 유학생활의 영향으로 에멘탈 치즈를 비롯하여 북한 기준에서 꽤 고급스러운 식단을 즐겨먹는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점은 김일성보다는 김정일과 유사한 편이나 김정일과 비교하면 확실히 스케일이 작은 편이다.[8]

연산군도 세종보다도 더 사치스럽고 풍족한 식생활을 즐겼으나 이 또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서 얻은 사치기 때문에 비난받을 여지가 충분하며 모부투 세세 세코는 독재와 도둑정치라는 말이 생길 정도의 부정부패 콩고민주공화국를 세계 최악의 최빈국으로 만들었으면서 밤마다 호화로운 연회를 즐기고 특별 행사 때에는 프랑스의 최상급 셰프들[9]을 초빙해 만든 요리를 먹은 것을 넘어 심지어 생일 케이크 하나 배달해 먹겠다고 콩코드 여객기까지 불렀으니 김정일이랑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사실 모부투도 김일성처럼 전통음식도 같이 먹는 절충형이긴 했다. 대한제국 고종 역시 커피를 즐긴 것이 비판받기도 한다.

양반이었던 허균은 조선 팔도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을 좋아해서 관련 책 < 도문대작>을 쓴 적이 있다. 허균의 말에 의하면 친부 허엽이 살아 있을 때는 가문이 평소 검소했지만 사방에서 예물을 받아서 진귀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았으며 커서는 부인의 가문이 부유해서 산해진미를 맛볼 기회가 많았다 한다.

다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후술할 내용들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국가원수나 재벌 총수와 같은 최고위층은 오히려 미식과 인연이 없는 대신 소박하게 먹는 경우가 훨씬 많다.

어쨌든 이 이유 때문인지 당장 대한민국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이 자주 찾는 곳은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거나 대부분 맛집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맛집을 찾고 싶으면 높으신 분들이 자주 찾아가는 식당을 가면 된다."는 말도 있다.

1.1.1. 한국 대통령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은 거의 다 소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정치 지형상 서민 친화적이어야 성공할 수 있으므로 억지로 그런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10] 그래도 박근혜를 제외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식습관이 크게 까탈스럽지 않았다는 점은 언론에 의해 포장 수준이 아니라 청와대 요리사를 비롯해 주변 증언들로 교차검증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다만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은 아직 대부분이 유년기~청년 시절을 일제강점기-6.25 전쟁-경제발전 시기, 즉 나라가 어려워 밥투정도 못 하던 시절에 걸쳤다 보니 편식이 심한 게 오히려 이질적일 거라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유년기를 다이아몬드수저로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치고는 이례적으로 입맛이 아주 까다로웠다.

노태우 대통령은 갱시기를 좋아한 걸로 유명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칼국수를 어찌나 좋아했는지 담당 영양사가 영양결핍이 우려되어 칼국수 안에 여러 가지 부재료라도 넉넉하게 챙겨줘야 했다는 증언이 있다. 멸치나 해물 국물이 아닌 사골국물에 말아내는 칼국수라 가격이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브랜드 치킨 한 마리 가격 언저리. 그 외엔 생선 요리를 좀 좋아한 정도가 전부라고 한다. 오죽하면 칼국수 문서에 문단 하나를 할애해 설명할 정도다.

역대 대통령 중 제일 미식가이자 대식가로 꼽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청와대 측근들의 증언이나 과거 김대중 대통령 당선 기념 홍보물 중 "만화가 100인이 본 김대중"이라는 책자에 따르면 입맛이 꽤 까다로웠다는 증언은 있어도 청와대에서 음식 가지고 사치를 부렸다는 기록은 없다.

서민 이미지가 강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 요리로 가정식 백반을 즐겼고 종종 무파마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다고 한다.[11]

이명박 대통령은 즐겨찾는 맛집들이 있긴 했지만 식성 자체는 고급 요리부터 분식 같은 군것질거리는 물론이고 보통 그 나이대의 중노년층이 잘 먹지 않는 피자 스파게티도 매우 잘 먹었다고 한다. 굳이 가리는 음식을 찾아보면 어릴 적 너무 많이 먹어 질려 버린 보리밥 잡곡밥 정도다.[12] 심지어 음식을 굉장히 맛있게 먹어서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라는 광고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지메이킹에 도움이 될 정도였다. 병사들 위문 때 같이 먹은 짬밥조차 미역국에 밥을 말아 맛있게 먹어치워 버리자 그 자리의 병사들이 짬밥을 진짜 맛있게 먹는다는 식의 감탄하는 반응을 보인 적도 있다.

안가에서의 연회 때문에 가끔 구설수에 오르는 박정희 대통령도 일반적 식사로는 콩나물밥 막걸리, 멸치볶음, 비름나물 등 토속 음식들을 즐겼다고 한다. 박정희가 일생 마지막으로 만찬을 즐겼던 10.26 사건 당시에도 식탁에 오른 음식은 나물, , 생채, 편육 등 소박한 음식 위주였는데 물론 꿀에 재운 인삼이나 송이버섯, 전복, 수삼, 갈비 등 진귀한 자연산 재료들도 찬으로 같이 올라갔기 때문에 당시 연회에 든 식품의 재료값을 합산해 보면 당시 돈으로 6만 원이며 2024년 환율로도 41만 7천 원의 가치인지라 이를 절대 싸구려 연회라고 볼 순 없긴 했지만[13] 그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매일매일 이 정도로 먹고 쓸데없는 데 사치를 부린 건 아니었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 바닷가재를 비롯한 각종 진귀한 해산물과 스시, 등등 한국식과 일본식이 결합된 초호화 산해진미들이 상다리가 부러져라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실제로도 그렇게 먹었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앞서 말했듯 당시에 실제로 식탁에 오른 음식은 소박한 한국 요리들이었다. 전술한 것처럼 자연산 재료들이라 비용은 적지 않게 들어갔으나, 그래도 영화에서처럼 일본 요리까지 나오고 할 정도로 요란스럽진 않았다.[14] 박정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다는 시바스 리갈도 당시에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술이 맞았으나 현재에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4~5만원 정도면 구해서 마셔 볼 수 있는 술이며 로얄 살루트도 아껴두고 먹을 정도로 먹었다 하니 사치를 부렸다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역대 대통령 중 식습관이 정치적인 수준에서 문제가 될 정도였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뿐인데 공식적으로는 현미밥에 채식, 나물 위주의 식단을 주로 먹는 소식가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박근혜/개인처신 문제 문서에 '사치' 문단이 생길 정도로 유별났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로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거제시, 부산광역시 등 해안가에서 나고 자라 주로 수산물 위주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밥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식가에 미식가 기질을 보였다. 선거 유세 활동동안 동네 식당에서 자주 출몰하는 바람에 "맛집 탐방 하려고 선거유세 한다"라는 농담이 돌 만큼 가리는 것도 없고 그냥 많이 먹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이 요리하는 걸 즐겨서 선거 유세에도 이용했고 # 취임 후에도 직접 요리하기도 했다. #

1.1.2. 세계의 지도자들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술은 안 마시는 대신 평소엔 햄버거와 콜라, 피자 등 패스트푸드와 완전히 익힌 웰던 스테이크를 무려 케쳡과 곁들여사이비 즐기며[15] 사업가 시절에 피자헛 광고를 찍기도 했다.[16] 마오쩌둥을 시작으로 해서 덩샤오핑 등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도 산해진미를 즐기기보다는 소식을 하고 고기보다는 죽, 잡곡밥, 채소국 같은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 위주로 먹는다. 물론 이들의 입맛이 생각보다 소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강관리 차원에서 일부러 기름지고 고급스러운 음식 대신 저염, 저지방, 고단백 웰빙식단 위주로 먹기 때문이다.[17] 물론 식재료는 상급이기는 하지만 요리가 특별히 최상급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 덕택인지 중국 지도부들은 장수인들이 많다.[18] 예외적으로 중국 지도자중 저우언라이는 음식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미식가였다.

심지어 오일머니/사치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 어마어마한 사치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왕조의 국왕들도 파흐드 왕 시절부터 사우디 국왕들의 전속 요리사였던 타우피크 알 카드리(Tawfiq Al-Qadri, 1963~)의 증언에 따르면 히자즈 지역의 전통적인 요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일본 천황 아키히토 꽤나 소탈한 입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1.1.3. 해외의 독재자들

뿐만 아니라 부정축재를 하면서 사치 생활을 하는 독재자들, 더 나아가 해외의 국가원수들도 식생활만큼은 소박한 경우가 많다. 헤이스팅스 반다, 로버트 무가베[19],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처럼 호화 별장을 건립하고 명품들을 사들인 지도자들도 식생활은 서민적인 수준이었고 명품 사치로 유명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이멜다 마르코스 부부조차 생선, 해산물, 야채 등으로 만든 전통적인 필리핀 가정식을 좋아했지 호화로운 음식을 즐겼다는 말은 없다.[20] 150~350억 달러를 횡령하여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독재자로 꼽히는 수하르토는 일단 본인은 사치를 전혀 즐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21] 장관들과 컵라면을 끓여먹기도 했을 정도로 소박한 식사를 좋아했으며, 그외에 즐겨 먹었던 음식들도 대부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흔히 먹는 가정식들이었다.

1.1.4. 재계 인사와 부유층들

재력으론 부족할 게 없는 대기업 오너나 CEO는 오히려 미식가인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미식가라고 해서 주구장창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만 하는 게 아니고, 이재용의 야구 직관 치맥처럼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가령 대우그룹 회장이였던 김우중은 식사를 연료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설렁탕이나 비빔밥 같이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즐겼고 코오롱그룹 이동찬 - 이웅열 부자도 칼국수 짜장면을 즐겼다고 하며 삼성전자 이재용도 재벌 3세나 되는 빠방한 뒷배경에도 불구하고 자사 야구팀 직관 땐 치맥을 즐겼고 잠시 구치소 생활할 때는 교도소 짬밥을 밥 한톨 안 남기고 싹싹 잘 긁어먹었다.[22] '정몽주니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정예선 과자 고래밥을 좋아한다고... 미디어에서 흔히 보는 곱창이나 떡볶이를 보고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재벌의 모습은 자극적으로 과장된 것이다. 굳이 대기업 오너 중에 미식가를 꼽자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꼽을 수 있는데 정용진 맛집이라는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기도 하고 본인이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한다. 이쪽은 요리가 취미가 되다 보니 미식가가 된 경우.

해외의 대형 사업가들도 상술한 도널드 트럼프 외에도 이런 사례가 많다. 가령 워렌 버핏은 햄버거와 밀크쉐이크, 코카콜라를 즐긴다고 하며 빌 게이츠는 평소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즐긴다고 한다.

1.1.5. 겉으로만 선전하는 사례

물론 대외적인 모습만 이러하고 실제로는 언론플레이나 이미지 메이킹인 사례도 매우 흔하다. 일례로 김정일은 "잠은 쪽잠이 제일 달고 밥은 줴기밥(주먹밥)이 제일 맛있다"라며 인민을 위하는 수령의 이미지를 연출했지만 정작 본인은 후지모토 겐지가 만들어주는 최고급 초밥, 샥스핀, 고급 양주[23]등 상상 이상의 산해진미를 즐겼으며 김일성과 김정은도 국민 기만과 실제 식생활 모두 김정일과 대동소이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장관 등을 지낸 조윤선 구치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음식은 거절한 채 만 먹었다고 한다.[24]

1.2. 장단점

장점은 예민한 미각으로 인해서 좋은 음식을 먹을 경우 행복감은 배가 되고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건전한 취미가 되기도 하며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대인관계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사회생활하면서 좋은 식당을 척척 안내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할 때가 많다. 미식가들이 요리를 배우면 실력이 금방 늘게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할 때 유리하다.

단점은 아무거나 먹고 만족하는 사람과 달리 음식에 까다로워지는 경우가 많아져서 피로해질 수 있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도 재료부터 레시피까지 저절로 신경을 쓰게된다. 기혼자일 경우 미식가인 쪽이 요리하면 문제 없으나 반대라면 불만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급 음식점을 다니게 되면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요리가 별로인 식당에서는 보통 사람보다 불만족이 배가 된다. 특히 음식에 대한 인프라가 별로인 나라에서 사는 경우 식사 자체가 고통이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오로지 미식을 목적으로 해외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1.3. 미식가인 캐릭터

요리평론가 등 아예 미식이 직업인 경우도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미식가이며 남을 잘 돌봐 준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2. 토리코의 등장 용어

미지의 맛을 추구하며 세상을 여행하여 다양한 식재료를 포획, 채집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탐험가 겸 사냥꾼. 원 표기는 美食屋(びしょくや. 비쇼쿠야)로 屋라는 글자가 '보수를 받고 무언가를 해주는 직업'을 뜻한다. 한국어로는 1과 겹치다 보니 더빙판에서는 '미식 헌터'로 번역되었다.

주로 사냥하는 음식재료들이 몬스터 헌터급으로 해괴한지라 대다수가 일반적안 인간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생물들을 사냥해댈 수 있는 것은 유명한 미식가들이 초대 미식가이자 전설의 미식가인 아카시아가 발견한 미식세포를 이식받은 초인들이기 때문이다.

미식가들은 본디 고급 요리점이나 높으신 분들의 의뢰를 받아 활동하지만 본인들 스스로가 '미식'을 추구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의뢰 없이도 스스로 식재료를 찾아다니며 맛을 보기도 하고, 신종 생물을 발견하기도 하며, 의뢰를 받은 사냥감임에도 의뢰주에게 넘기지 않고 독차지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28]

각자가 자신들 나름대로의 풀코스 메뉴를 가지고 있다. 풀코스 메뉴에 대단한 메뉴를 넣었다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자들도 있다.[29]

실력이 뛰어난 유명한 미식가는 마찬가지로 유명한 요리사와 콤비를 짜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30] 유명한 요리사의 풀코스 메뉴는 파트너인 미식가의 풀코스를 요리한 메뉴인 듯하다. 재료조달은 요리사가 파트너인 미식가에게 의뢰한다고. 미식가들은 본인도 상당한 요리기술을 가졌지만 혼자서 먹을 때에는 식재료를 거의 요리하지 않고 생식하거나 통째로 구워서 먹는 편이다. 주인공인 토리코도 '이건 소금만 쳐도 맛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리사의 능력이 필요한 때도 많고, 센추리 스프 편에서 그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콤비인 코마츠가 요리 능력과 식재료의 '목소리'를 듣는 힘으로 복원하지 않았다면 토리코는 센추리 수프를 풀코스에 넣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요리사와 미식가를 겸업하는 이들도 많다.[31][32]

주인공인 토리코는 국제 미식기구, IGO에 소속된 미식가 중에서도 IGO 사천왕이라 불리는 상당한 실력자 중 한 명이다. 토리코가 사천왕 중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고 한다.


[1] 다행히도 탈락자들은 패자부활전으로 전원 부활했다. [2] 대표적인 사례가 고독한 미식가인데 원어 제목은 '孤独のグルメ'로 직역하면 고독한 구르메인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노가시라 고로 알쓰라서 와인 감별사와는 1도 관련이 없다. [3]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인 프랭크 언더우드는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4] Lucullan(사치스러운)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집정관 루쿨루스의 경우 한창 전선에서 뛸 시절에는 일반 병사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속주의 벌금도 되도록 적게 거두려 애쓰는 등 당대 기사계급에 비하면 의외로 검소하게 행동했었다. 사치를 부리는 미식가의 대명사가 된 것은 군대와 정계에서 은퇴한 후부터였으니 이미 할 일을 다 마치고 사치를 부린 셈이다. 딱히 본인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걸고넘어질 것도 없는 상황에서 호사가들의 흥미를 능히 불러일으킬 만큼 굉장한 사치를 부린 것이니, 비난보다는 농담이나 재미의 대상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5] 부왕 태종 이방원은 세종이 잠시 고기를 끊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특하게 여겼다는 일화가 있으며 임종 때는 국가 3년상 때 세종대왕이 고기가 아니면 식사를 하지 못하니 자기가 죽고 3년상을 치르더라도 세종대왕이 고기를 먹으라고 요청했다. 단, 그렇게 고기를 많이 먹어 살이 찌자 운동도 좀 하라며 사냥에도 데리고 갔다고 한다. [6] 채식 위주의 식단에 본래 5끼였던 수라상도 3끼로 줄였다 [7] 김정일의 상세한 미식, 사치 행각은 김정일/여담 문서의 '미식가' 문단을 참조할 것. 그러면서 북한은 뻔뻔하게도 '이 세상 위인들 가운데 김정일 동지처럼 배를 곯아본 위인은 없을 것이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 염장무와 캐비아가 든 줴기밥(주먹밥)을 먹어갔다'는 선전을 하며 김정일이 '인민'들을 생각하며 검소하게 식사를 한 것마냥 선전했다. [8] 다만 김정은의 식생활은 김정일의 식생활과 달리 그리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다. 사실 김정일의 식생활이 지나치게 상세하게 알려졌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9] 모부투가 초빙한 프랑스 셰프들 중에는 무려 폴 보퀴즈도 있었다! [10] 비싼 의자나 명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정치권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장면 국무총리만 하더라도 이 부문에서 낙제점이었고 아예 사치가 5.16 군사정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박정희는 장면과는 대조적으로 서민적이었으며 평소 식습관도 대체로 소박했다. 약간의 사치도 가끔 있는 연회 때나 좀 부렸지 늘상 사치스럽게 먹지는 않았다. [11] 다만 운영관 회고에 따르면 경호상 이유로 대통령이 혼자서 라면을 먹기 어려워서 운영관이 대신 끓이고 둘이 나눠먹었다고 한다. [12] 이는 이명박 나이대의 보릿고개를 겪어본 노년층 사이에서 보이는 공통점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리는 음식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13] 당시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14만 5천 원 정도였다. [14] 이에 대해선 임상수 감독과 이민복 미술 감독은 궁정동 안가의 상징성과 당시 사회상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호화스럽게 묘사하였다고 밝혔다. 씨네21 기사 어차피 저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김재규 등의 10.26 사건의 모든 피해자, 가해자, 관계자들을 풍자하는 영화인지라 일부러 저렇게 한 것이 감독의 의도다. [15] 호화 레스토랑에 간다고는 해도 정치적, 사회적 목적이 대부분이지 그냥 고급 음식을 먹기 위한 개인적 목적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진짜로 트럼프가 고급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진지한 분석까지 할 정도다. [16] 다만 트럼프는 아버지에게서 유산 상속을 받기 전까지는 방랑생활을 하고 다녔고 부자가 된 후에도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미국 졸부들의 아이콘이던 인물이라 패스트푸드를 즐긴다는 게 별로 위화감은 없다. [17] 물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면서까지 매운 마파두부나 매운 생선찜 같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먹었지만 그 요리들이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기는 했고 둘 다 고향이 음식 맵기로 소문난 지방이라 특별할 건 없다. [18] 다만 중국 평균수명보다 적게 산 리커창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하다. [19] 다만 이쪽은 생일에 한해서는 호화롭게 먹었다. [20] 사실 이들은 마르코스와 사우드 왕조 정도를 제외하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케이스라 태어날 때부터 호화로운 생활을 접해 오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식생활이 소박한 것도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 [21] 본인만의 주장이 아니라 2024년 시점에도 수하르토가 사치를 즐겼다는 증거는 전무하다. [22] 시가 1,440원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관공서에서 식자재를 대량 구매해서 단가가 낮춰진 점을 감안해도 한솥 도시락 수준 가격이다. [23] 고급 코냑 헤네시의 XO, 파라디급을 마셨으며 김정일의 꼬냑 사랑을 보면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를 아껴마신 박정희는 애교로 보일 정도다. [24] 때문에 갱플랭크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25] 실제 역사 속의 중종도 미식가 기질이 강한 사람이었다. [26] 프로필에 따르면 미식가라고 한다. [27] 일명 단맛 미식가. [28] 당장 주인공인 토리코부터가 첫 화부터 이랬다. 정확히는 의뢰받은 가라라 악어를 너무 많아서 배에 다 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금 맛만 보자더니 그대로 다 먹어버렸다.... [29] 한번 정한 풀코스는 바꿀 수 없는지 초반부터 풀코스를 정해버린 미식가들은 대체로 풀코스의 포획레벨이 낮다. 코코가 그 예다. 산드리코의 꽃과 아톰을 제외하면 모두 포획레벨이 30도 넘지 않는다. 그나마 메인은 우주에서 찾겠다며 비워놨지만 우주편이 나오지 않아 결국 코코는 사천왕 중 풀코스의 포획 난이도가 가장 낮은 채로 끝났다. [30] 정상적인 콤비 관계에는 깊은 신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리코 코마츠, 지로 세츠노의 관계가 그렇다. 친 친친 치요는 콤비이자 부부관계이다. [31] 작중 좋은 예시가 제우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섬 통째로 쿠킹 에피소드 당시 파트너 미식 헌터로 존게를 고르고 섬만한 크기의 오징어를 손짓 한 번에 노킹해 요리했다. 이 때 대사를 보면 파트너 미식가 없이 혼자서 재료조달부터 요리까지 전부 해온 모양. [32] 그 외에도 쿠킹 페스티벌에 출전한 요리사 몇은 아예 '요리사들 중에는 전직 미식가 출신도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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