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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3:37:51

먹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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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TFF (탄게 푸드 파이터)3.2. OKFF (오사카 먹보 푸드 파이터)3.3. 쿠이린픽 편 등장인물3.4. 그 외
4. 비판
4.1. 사도 먹보의 기준
4.1.1. 주요 정도 먹보들의 사도 먹보 행위 예시4.1.2. 사도가 아니거나 애매한 예시
4.2. 파워 밸런스 오류4.3. 엉성한 세계관4.4. 불필요한 분량 늘리기4.5. 비호감스럽고 깊이 없는 인물들
5. 후속작
5.1. 먹짱 전국대회 (원제: 大食い甲子園)5.2. 먹짱 Gambler! (원제: ばくめし!)5.3. 유랑의 미식가 도호쿠밥 (원제: 流浪のグルメ 東北めし)


喰いしん坊!/먹짱!

1. 개요

이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1]
아! 흉문이 벌어졌다![2]
일본 만화. 원제는 <喰いしん坊!>. 작가는 그야말로 일본 음식 만화계의 김성모[3]라고 할 수 있는 츠치야마 시게루(1950년 2월 20일 ~ 2018년 5월 24일).[4] 국내판 단행본 6권까지는 작가가 토야마 시게루로 되어있는데, 이는 츠치야마 시게루(土山しげる)를 잘못 읽은 이름이다. 작가뿐만이 아니라 번역자도 사람 이름 많이 틀린다. 2004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주간 만화 고라크에 연재되었고, 총 24권으로 완결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명종에서 정식발매하여 2009년 4월에 24권까지 모두 발매되었다. 2007년 8월에는 원작 초반부를 실사화한 영화 먹짱 -대식가개안편-(喰いしん坊 -大食い開眼編-)이 만들어져 공개되었다. 초반부 10분 영상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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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관련된 만화지만, 요리 만화가 아니고, 음식을 일반적으로 먹는 것도 아니라 누가 많이 먹는가로 싸움을 거는 만화. " 푸드 파이트"를 소재로 삼는다. 만화적 과장은 있지만 실제로 푸드파이터들이 자신의 위장을 단련시키기 위해 평소에 사용하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된다. 물론 푸드파이터가 될 게 아니고서야 따라하진 말 것.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은 무협지와 배틀물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느낌으로, 작품이 계속될수록 점점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작품을 보다 보면 위를 늘려서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밥을 아예 밥솥째로 몇 번씩 먹거나 하며, 먹는 양을 늘리기 위해 방법을 달리하며 음식마다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가를 연구한다.

작품 내부에서는 음식을 섞거나 갈아서 맛도 없이 빠르게 음식을 해치우는 푸드파이터들을 "사도 먹보", 악역 포지션에 놓고, 음식 맛을 즐기면서 꾸준히 많이 먹는 캐릭터들을 "정도 먹보", 선역이자 주인공 포지션으로 놓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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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등장하는 사도 먹보들의 먹는 장면은 실로 기괴할 정도다.[예시]

먹보 ONE 대회 이후에는 대만에서 세계 대회(쿠이림픽)를 주최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지저분한 방식으로 먹는 건 사라지고 기발한 방식으로 먹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만, 중요한 토너먼트 내용이 화려한 중국 음식이 아니라 식재료 위주로만 진행돼서 보면서 배고파지는 초반에 비해 시합이 먹다가 떨어지고, 먹다가 떨어지는 내용이 반복되기만 하기 때문에 재미와 감동이 하락한다는 비판점이 있다. 더군다나 만타로가 팔각을 못 먹는다는 설정이 여기서 붙고 그게 너무 부각되어 비판도 늘었다. 이에 대한 것은 하단 참고. 결국 소재에 한계가 있었던 모양인지 본선 시합 절반을 잘라먹고는 바로 전원이 싸우는 결승전으로 넘어간 후 결말은 주인공이 계속 푸드파이터의 길을 걸어간다는 일종의 열린 결말 비스무리한 내용으로 완결.

어쨌든 정석적인 인플레 전개와 특이한 소재로 나름대로 팬이 있는 작품.

작가가 요리 만화만 몇 년째인만큼 공복에 이 만화를 보면 뭔가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등장인물들이 하는 일이라곤 뭔가를 우적우적 먹는 것뿐인데다 사도 먹보들은 참 기행적인 식사 행위를 보여 주지만, 음식은 맛있게 그리고 기발한 식사 방법들도 여러 번 나온다. 예를 들면 스테이크 편에서 빨리 먹으면서도 더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기 위해 하는 여러 시도는 작중에서 메뉴에 추가할 만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먹기 쉽게 잘게 썰기 → 잘게 썰어 먹다 남은 것을 간장+곁들어진 쌀밥과 섞어 볶음밥처럼 먹기 → 다음에 온 스테이크 세트에서는 얇게 썰어 겨자를 얹고 밥과 같이 먹기 → 샐러드에 싸먹기 → 무즙과 식초를 끼얹어 먹기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먹기 쉬워보여도 의외로 먹기 어려운 요리들도 언급된다. 대표적인 예가 ' 바나나 + 우유'인데, 일반인들은 바나나우유를 생각하고 쉽다고 말하지만 푸드파이터들은 내가 저거 안 걸린 게 다행이라 말한다.[6] 그 밖에도 단맛이 있는 요리는 빨리 먹게 되면 위가 거부하기 전에 뇌가 먼저 거부한다거나 하는 등의 언급이 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 작품이 거론되면 높은 확률로 까인다. 특히나 1권부터 주인공이 우동에 물 타는 걸로 처음 보는 사람(요코카와)의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컷만 돌아다니면서 까이는 게 부지기수.

3. 등장인물

대부분 푸드 파이터들은 본업이 따로 있다. 만타로만 해도 전업 푸드 파이터가 되기 전엔 그저 먹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요코카와도 마찬가지. 작중 최강자 레벨인 헌터 조지도 푸드 파이터는 부업이고 본업은 장거리 트럭 기사다.

한국어 번역판은 전체적으로 번역 퀄리티가 낮은데, 특히 인물 명칭 번역이 상당히 엉망이다. 일단 줄거리를 크게 나누는 두 세력의 명칭부터 잘못되었다. 도쿄의 정도 먹보 집단이 DFF, 오사카의 사도 먹보 집단이 OTFF인데, 원문은 각각 TFFOKFF이다. TFF는 Tange Food Fighter의 약자인데, TFF의 대표인 탄게(丹下) 회장을 단시타 회장이라고[7] 잘못 읽는 바람에 아예 단체의 명칭까지 DFF로 고쳐버린 것이다. 한편 OKFF는 Osaka Kuidaore[8] Food Fighter의 약자인데 어째서인지 TFF의 T가 엉뚱하게도 이쪽으로 와서 OTFF가 되었다. 이외에도 인물의 성씨나 이름을 잘못 표기한 오역이 수두룩하다.

3.1. TFF (탄게 푸드 파이터)[9]

3.2. OKFF (오사카 먹보 푸드 파이터)[17]

3.3. 쿠이린픽 편 등장인물

3.4. 그 외

4. 비판

4.1. 사도 먹보의 기준

주인공의 흔한 내로남불[45]

극초반 만타로의 행보와 사상은 '맛있는 음식을 정석대로 맛있게 먹는 것'이다. 요점은 '정석대로'다. 이는 어디까지나 만타로 본인의 취향이며, 자기 옆자리에서 요코카와가 자기 입맛에 짠 우동 국물에 물을 부어먹어서 "주방장의 정성이 들어간 국물을 망친다"며 사과하라고 멱살잡이를 하는 인간이었다. 서사 초반부까지 '사도 먹보'는 '정도 먹보'와 반대로 악역 측의 '식사를 빙자한 엽기 행위'를 주인공이 지적하는 식으로 정의됐다.

하지만 만타로가 먹보 수행을 시작한 이후의 사상은 '맛있는 음식을 (정석과 관계없이) 맛있게 먹는다'다. 문제는 만두소를 수저로 헤집고 분무기로 김밥을 푹 적시고 전혀 맛있어보이지도 않는 취식법으로 '승부'를 위해 '빠르게', '억지로' 음식을 꾸역꾸역 먹어치우는 먹보대회에 나갔다는 것이다. 결국 몸이 안 받아주는데 억지로 먹는다는 것은 맛있게 먹는 게 아니며 사도에 불과한 행동인데 이 행동에 대한 지적은 일언반구조차 없다. 본인은 요코카와의 멱살을 잡으며 국물의 맛을 버리니 뭐니 했지만 먹보대회의 본질은 빠르게, 많이 먹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대회가 아니다.

그런데다, 쿠이린픽 편에서 만타로는 팔각향 나는 음식이 맞지 않아서 팔각향으로 누린내를 잡은 게 본질인 돼지고기 도시락에 카레를 부어버렸다. 이건 누가 강제로 먹으라고 했다거나 악의적인 뒷수작이 가해진 것도 아니고, 그냥 만타로가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자 스스로의 의지로 참가한 대회에서 한 일이다. 요코카와의 우동에 물 붓기는 약간의 간 조절에 불과한데도 사도 취급이지만 팔각향을 아예 지워버린 만타로는 정도 취급을 받는 등 제대로 된 기준이 거의 없다.

4.1.1. 주요 정도 먹보들의 사도 먹보 행위 예시

대략적으로 꼽아서 3명. 주로 먹보 ONE 에피소드에 밀집되어 있으며, 시점을 조금만 멀리 놓고 보면 싹 다 주인공 짓이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것은 ○, 그런 묘사가 없거나 부정적인 것은 ●로 표기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작품 내의 언급을 따르고 있으며, 몇몇 내용을 추가적으로 적어두긴 하겠지만 주관적일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작중의 대결에서 정도 먹보들의 승리는 대부분 사도 먹보들의 추가적인 수분 섭취로 인해 근소하게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도 먹보들의 위장 용량도 대단하지만 정도 먹보 식으로 불필요한 낭비 없이 질리지 않게 먹는 것이 작중에서 가장 좋은 승리법으로 묘사된다.

4.1.2. 사도가 아니거나 애매한 예시

4.2. 파워 밸런스 오류

작중 초반, 이미 완성된 푸드파이터였던 헌터 조지가 고작 라면 5인분과 볶음밥 2인분을 먹고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 헉헉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이전의 기록들을 보면 라면사리 20개나 우동 3kg, 스테이크 2kg세트 5세트 등 라면 5인분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먹어 온 것을 봤을 때 이해하기 힘들다.

또 먹보 ONE 결승에서 6kg짜리(400g*15개 = 6kg) 에호마키를 1시간 동안 먹으며 사력을 다해 경기를 펼쳤는데 이미 조지는 6킬로의 카레덮밥을 20분 만에 가뿐하게 먹는 것으로 나온다. 왜 같은 양의 음식을 먹는데 저렇게 차이가 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장시간 대결이라는 핑계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당시 조지와 거의 비슷한 양을 먹었던 만타로는 그 직후 벌어진 쿠이린픽 결승 대결에선 거의 3~4시간 동안 14kg이 넘는 음식을 먹었다. 쿠이린픽은 작중 시간으로 먹보 ONE 대회가 끝난 후 1달도 되지 않아서 개최되었다. 한 달 만에 6kg을 먹고 사력을 다했다던 사람이 14kg을 먹는다는 것은 대체 무슨 기준인지.

다른 인물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시절에 이미 우동 3kg, 소면 2kg(30인분)을 클리어한 유망주였던 토비오는 OTFF로 이적하고 난 후 엄청난 훈련을 쌓아 '거칠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주변 인물의 평이 자자했는데, 정작 헌터 조지와의 소면 대결 준결승에서 먹은 것은 예전과 똑같은 소면 30인분이 전부였다. 번역의 실수가 아니라면 숫자개념이 이상한 부분인데, 통상 소면 1인분은 마른 상태에서 120g 가량이다. 그런데 소면 2kg이 30인분이라면 1인분이 고작 66g인 것인데 적어도 너무 적다. 심지어 삶아 수분을 흡수해서 마른 상태보다 더 나가야 정상이다.

현실의 푸드파이터와 비교하면 파워 밸런스가 더 이상해진다. 작중 후반부 쿠이린픽에 출전하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묘사되는 푸드파이터들이 삶은 달걀을 10분 동안 약 30~40개를 먹으며, 삶은 달걀을 으깨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는다면 최대 60개까지 먹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실제 푸드파이터 중 고바야시 타케루는 1분에 32개, 소냐 토머스는 6분 40초에 65개, 맷 스토니는 8분에 120개, 조이 체스트넛은 8분에 141개를 먹은 기록이 있다. 그것도 저런 꼼수를 쓰지 않고 그냥 먹은 결과이다. 먹보 그랑프리 결승전의 헌터 조지와 만타로는 각각 1줄에 400그램의 김밥 15줄, 즉 6kg를 60분 동안 먹으며 거의 사력을 다한 것으로 나오는데 고바야시 타케루나 맷 스토니는 9kg의 밥을 한 번에 먹은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현실의 위대(胃大)한 사람들도 한번에 14.5kg의 음식을 먹지는 못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음식을 잘 먹는 축에 드는 맷 스토니의 영상인데, 9kg의 카레라이스를 1시간 내내, 그것도 안간힘을 써서 억지로 겨우겨우 먹었다. 그런데 삶은 계란 60개 먹는 사람이 최고 먹보로 꼽히는 세계관에서, 6kg의 김밥을 먹는데 죽을 힘을 다한 사람들이 갑자기 10kg의 스테이크 세트를 먹어치운다거나 14.5kg의 음식을 먹어치운다는 것은 작가가 숫자개념에 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작가가 식사량 설정 자체를 즉흥적으로 설정해 일어나는 식의 밸런스 붕괴도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중반부 먹보 ONE 그랑프리 편 예선에서 타코야끼 100개를 30분 만에 먹는 게 예선 과제 중 하나로 나오는데(9권), 바로 다음 권인 10권에서 본선 1라운드 타코야끼 부문 우승자는 40분간 83개의 타코야끼를 먹고 부문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람 자체가 2라운드 피자에서 광탈해서 논란거리가 되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파워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숫자를 설정했다는 방증.[57]

4.3. 엉성한 세계관

작중에서 푸드 파이트의 스포츠화에 대해 "농구나 축구도 단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일 뿐, 규칙이 정립되고 그것이 받아들여졌기에 훌륭한 스포츠로 성립된 것이다."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푸드 파이트의 스포츠화를 정당화하는데 좀 부족한 설명일 수도 있다. 시합에서 이기려고 배가 빵빵한데도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생리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기는 힘들지 않겠나. 겉모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없이 단순한 규칙에 의해 스포츠가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는 논리라면 온갖 이상한 것들이 죄다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다만 작중 세계관에서 관객들은 실제로 푸드파이터들의 경기를 보고 감동을 받으며 먹보대회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설정상의 무리수를 감수하는 거의 모든 작품들이 그렇듯이 세계관에 적응되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사소한 일이고, 두 번 세 번씩 봐서 대충 보기 시작했을 때나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작중의 내적 논리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점이다. "음식의 맛을 살리면서 많이 먹는 것"이 DFF의 이념인데, 푸드 파이트가 기록 대결인 이상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순간이 있으며 실제로 '정도 먹보'들도 거의 '사도 먹보'에 가까운 짓까지 하면서 억지로 먹는 때가 있었다. 이 '음식의 맛을 살린다'는 모토는 작가의 다른 음식 만화에도 계속 등장하는, 작가의 음식에 대한 지론 같은 것이기도 한데 이걸 푸드 파이트와 엮자니 자꾸 이야기가 삐걱삐걱하면서 '사도 먹보'와 '정도 먹보'의 사이가 애매해지는 것.

이를테면 9권에서 DFF의 훈련소를 묘사한 광경을 보면, '좋아하는 음식을 맛을 살리며 먹는다'라는 DFF의 룰을 정작 DFF 자신들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면식 분야의 푸드파이터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우동이 나오는데, 교관이 '가능한 씹지 말고 목으로 계속 넘기면서 먹는다'라고 훈련생들에게 지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을 제대로 맛보지 않고 목구멍으로 넘기기 바쁜 식사법은 절대로 '맛을 살리며 먹는 방법'이 될 수 없다. 심지어 먹짱 3권에서 만타로가 통우동 초왕곱배기 먹기 대결을 할 때, OTFF 측의 인물이 통우동에 얼음을 넣고 먹는 걸 보고는 '씹지도 않고 먹는다\'라며 경악하는 손님이 있다! 작중 등장인물조차 혐오한 방식의 푸드 파이팅을 사도도 아닌 정도 먹보들이 쓰고 있는 것.[58]

대표적인 엉성한 부분은 OTFF의 속임수와 반칙. 너무 엉성해서 얼마든지 드러날 수 있는데 어째 너무 잘 속거나 밝혀져도 그냥 넘어간다. 당장 증거도 있고 자기들 입으로 인정까지 했으니 OTFF에게 타격을 주는 건 물론이요 식당도 당장 문 닫게 만들 수 있는데 공론화를 도통 안 한다. OTFF 쪽도 이상한 것이, 대놓고 반칙하면서 이상하리만치 강짜를 부린다. 교묘하게 반칙하면서 증거 있냐는 식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여기서 공론화를 안 하는 이유라는 게, 스포츠화를 노린다는 이유로 OTFF의 반칙, 승부 조작에 대한 공론화를 막고 대신 OTFF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이유인데, 스포츠화를 노린다면 더더욱 OTFF의 반칙과 승부 조작에 대해 공론화했어야 한다. 스포츠맨십은 자기만 룰을 지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룰을 지켜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교묘하게 반칙을 해서 꼬투리를 잡을 수 없다면 또 모를까 작중 OTFF는 너무 대놓고 반칙을 해서 증거가 얼마든지 있는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먹보 그랑프리에서 OTFF는 누군가에겐 이스트를 넣은 피자를, 헌터 조지와 만타로에겐 태국산 풋고추를 넣은 피자를 줘서 탈락을 유도한다. 이 상황에서 시합 중지를 요청하고 피자를 다른 선수에게 먹이거나, 관객 중 무작위로 한두 명에게만 먹여봐도 대번에 시합이 부정 행위라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작중에서도 실제로 옆의 선수가 풋고추 피자를 먹고 부정을 눈치챘다. 그런데 눈치를 챘으면서도 폭로할 생각도 안 하고 실격 처리되자 태연히 나간다. 사실 이렇게 멍청하게 반칙을 하는 것부터 OTFF의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

그러나 DFF나 만타로는 상술했듯이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기느니 어쩌느니 하고 만다. 하지만 수영 경기에서 도핑한 선수를 두고, 정상인 선수가 나는 정정당당하게 수영으로 저 도핑 선수를 이기겠다고 말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누구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화는 이를 시련을 극복하는 연출로 포장하지만, 사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괴상한 구조라 만화의 핍진성이 상당히 떨어져 버렸다.

심지어 어떤 것은 논란 정도가 아니라 범죄였다. 후술할 이면 계약 문제라든가. 그런 상황에서는 공론화를 안 하는 것이 문제다. 굳이 반칙을 해도 꿋꿋하게 나아가려는 이미지를 주려 했다면 OTFF의 반칙을 좀 더 교묘하게 꾸몄어야 했다. 반대로 대놓고 반칙을 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면 개심하는 전개 같은 건 일절 넣지 말고 공론화해서 욕을 먹고 망하게 만들고 일부는 수갑 채워 감옥으로 보내는 등 참교육을 하는 장면을 그려야 했다. 근데 DFF가 우직한 방식으로 이기자 OTFF는 자기들 죄는 그냥 덮어놓고 개심하고 화해하는 걸로 끝난다.

작중 계속 등장하는 이면 계약 문제만 해도 그렇다. 초기에 쿠마타의 경우 이면 계약서에 '먹보 대회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숨겨져있었는데 거기 싸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았고, 토비오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OTFF에 가입하겠다는 싸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면 계약서는 종이 두 장을 겹쳐서 싸인만 따내는 초등학생 장난보다 못 한 저급한 사기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이면 계약서는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그런데도 한두 번도 아니고 쭉 이면 계약서를 사용하고, 쓴 쪽도 다들 아무 말 없이 넘어가서 계약서 내용을 지킨다. 오히려 이면 계약을 저지른 쪽이 더 당당하게 나오거나 그래봤자 해결될 건 아무것도 없다는 둥 어이없는 소리만 해댄다.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 모모코가 양갱용 도구를 꺼내는데, 그건 달리 말해 대결용 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리다. 그런데 아무도 대결용 음식이 유출된 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또한 먹보 ONE 그랑프리의 결승에서 주인공과 조지가 동일한 양의 에호마키를 먹었기에 승부를 결정짓는 기준을 남은 밥풀 수로 한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 판정이다. 애초에 에호마키에 들어간 밥알 수가 모두 동일하지 않을 것이므로, 작품 내에서 계속 나왔던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진행하면 될 것을 굳이 억지로 긴장감을 조성한답시고 밥알 수를 하나씩 세는 것은 무리수였다.

게다가 2차 기준이 없었던 것도 아닌 게 분명 해당 편에서 승자 판단 기준은 1이 먹은 양이고 2가 같은 양을 먹었을 경우 먼저 먹은 사람이 승리인데 이 룰에 의하면 당연히 에호마키를 먹었을 때 비디오 판독기 등을 이용해 누가 먼저 입에 넣었나, 혹은 입에 동시에 넣었다면 누가 먼저 삼켰나 등등으로 판정해야 맞다. 그 전까지는 멀쩡하게 동률도 먹었으면 먼저 먹은 사람이 이긴 거라면서 정작 결승전에서는 동률로 먹었는데 당연하다는 듯 이 기준을 들이대지 않는다. 거의 둘이 동시에 먹긴 했지만 최소한 남은 밥알 개수로 승자를 판단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먹은 사람을 승자로 선언하는 게 룰적으로도 맞다.

22권 중 자신들이 우승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는 장면에서 그리스 대표가 정말 뜬금 없이 쿠이린픽에 관한 서적을 낸다고 한다. 쿠이린픽 자체가 왕명보 회장이 주최하는 것인데 일개 참가 선수가 그 관련 서적을 왜 낸다는 것인지, 이것이 번역 오류인지 세계관 오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관객들의 반응도 오락가락 하는 편인데, 요코카와가 만두를 잘라다가 빵을 물에 섞어 후루룩 마시는 장면을 보고 환호하더니 나중에 가선 더럽게 먹는다고 야유한다. 중간에 한번 쓰러지면서 그 만두빵국물에 얼굴을 쳐박았다고는 하나, 그걸 한번 다 먹고 새로 만든 만두빵국물에 그런 반응을 보인다. 거기다 단순히 장어덮밥에 녹차 타 먹는 것만으로 야유까지 보낸다.[59]

일본 내 푸드파이트 대회의 결말도 뭔가 이상하게 끝난다. 마지막으로 김밥먹기 대결을 하고 무승부로 끝나나 싶었지만 결국 남은 밥풀 개수를 새면서 덜 남긴 쪽이 이기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김밥은 밥풀 개수를 정확히 맞춰가며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같은 크기의 김밥이다 하더라도 밥풀 양의 차이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푸드파이트 하느라 수십 개를 먹었으면 더더욱 차이가 커진다. 그러니까 카운트를 개수 단위로 하는 것인데, 공동우승이라는 훈훈한 연출을 하기 위해 개연성을 희생했다.

4.4. 불필요한 분량 늘리기

처음 부분에는 짧고 작은 기승전결 구조로 적절한 분량 늘리기를 보여줬으나, 먹보 ONE 대회를 시작하는 부분쯤부터 불필요한 분량 늘리기가 많이 늘었다.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을 엑스트라까지 하나하나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서 엑스트라 하나하나에게 리액션을 부여한다거나 해서 분량을 늘리는 부분이 많아진 편.

특히 절정은 먹보 ONE 결승전 도중 나온 코슈 이야기로,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으나, 왜 결승전 중간에 이 이야기를 회상씬으로, 그것도 두 권에 가까운 길이의 내용은 봐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으며 이야기 흐름만 끊어먹는다. 차라리 결승전 전에 나오는 내용이었거나 간단하게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만 짚고 넘어갔으면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4.5. 비호감스럽고 깊이 없는 인물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의 작품적 특징은 독선적이고 마초적인 캐릭터상을 밀어붙여 스토리텔링을 우직하게 끌고 나간다는 것이다.[60] 먹짱의 등장인물들 역시 전체적으로 다혈질적이고 무례한 경향이 강한데, 식탁을 내리치거나 멱살 정도 잡는 건 기본이고 자뻑을 위해 타인을 도발하는 행위도 예사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치 간헐적 폭발 장애를 겪는 듯한 오버액션이 난무하는 것까지는 어디까지나 재미를 위한 만화적 허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인물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위에 별 거리낌이 없다. 또한 그러한 민폐성 행동들이 상술한 인물들의 오버액션과 나쁜 의미로 시너지를 내 등장인물들의 비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가령 주요 선역 중 하나인 공념만 보더라도 이기적인 행동이 두드러진다. 법회에 쓸 10만 엔 어치의 음식을 혼자 다 먹어버리고 그 징벌로 쫓겨나는가 하면,[61] 굶고 있는 자신에게 어느 남자가 호의로 식사를 대접하자 오히려 양이 부족하다며 '하나 더'를 남발해 남자의 지갑 사정을 한껏 축낸다.[62] 따라오지 말라는 의사를 수차례 표시하는 만타로를 줄기차게 '사부'라 부르며 쫓아가는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63] 나머지 인물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인데 '모닝 아가씨' 아키코는 모닝 서비스로 나오는 빵을 끊임없이 집어먹으면서 그만 가달라는 점원의 요청에도 버티기로 나와 민폐를 주는가 하면, 고로는 '찰떡 30개, 소고기덮밥 10인분, 연어 도시락 10개'라는 자신의 먹기 기록을 아무 때나 고성방가로 내질러 주변을 방해하거나 자신이 찍은 키쿠에게 진상을 떨다가 먹보 ONE의 방청석을 넘는 기행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하물며 OTFF의 악역들이 주구장창 벌여대는 민폐성 행각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결국 작가가 지덕체를 모두 갖춘 만렙캐로 대놓고 설정한 헌터 조지를 제외하면 먹짱에는 딱히 호감을 얻을 만한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이 없다.

그리고 굳이 이런 민폐 행위를 열거하지 않더라도 먹짱의 등장인물들이 가진 개개인의 매력은 상당히 부족하다. 먹짱의 인물들은 개그, 비하인드 스토리, 성장 스토리, 명대사 등등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하고 독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흥미성 요소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64] 예를 들어 주인공인 만타로는 OTFF의 계략에 빠져 햄버거 먹기 대결에서 좌절한 이후 다음 권이 되자마자 갑자기 폭렙을 한 상태로 등장한다. 그러한 경지에 오를 때까지 만타로가 겪은 역경은 대부분 생략되어 있다. 즉 작가는 이 시점에서 잠재력은 있지만 얼빵한 회사원이었던 만타로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던 푸드 파이터의 성장 스토리를 포기하는 대신, 푸드파이팅의 달인이 된 만타로가 양학 무쌍을 펼치는 행보를 주로 보여주려 한 셈이다.[65]

그러나 이렇게 완성형에 가깝게 성장한 만타로의 모습은 작중 누군가와 너무도 겹친다. 바로 헌터 조지이다. 탁월한 푸드파이팅 역량을 과시하며 사도 먹보를 응징하고 공념 등의 인물들에게 감명을 주는 만타로의 행보는 헌터 조지가 해온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즉 만타로의 초반 광렙은 헌터 조지가 둘로 늘어난 거나 다름없는 효과를 작품에 가져온 셈이다. 주인공 만타로와 주인공의 멘토 헌터 조지가 둘 다 이야기 전개의 핵심 축인데, 하필 둘 다 똑같은 성향을 갖고 똑같은 행보를 보인다. 그래서 이 시점부터 독자는 사실상 완성된 푸드 파이터인 만타로와 헌터 조지가 온갖 변수에도 초연하게 먹고 또 먹어, 결국 먹보로서 인정받는 원패턴을 반복해서 보게 된다. 같은 패턴만 반복되니 독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가 없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마치 고렙끼리의 지리멸렬한 물량싸움을 보는 듯한 진부함만 작품 내내 가득할 뿐이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의 출중하지 못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먹짱이 보여주는 또다른 문제는 성의없이 만든 티가 팍팍 나는 인물 설정이다. 이를테면 OTFF를 이끄는 토오야마 쿄코는 자기 돈 들여 어렵사리 고용한 푸드파이터들에게 심기가 거슬릴 때마다 습관처럼 '잘라!'를 외친다. 독자에게 사악한 면모를 강조한답시고 자기 손해까지 감수하는, 지극히 평면적이고 단순해빠진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쿄코가 악역으로 활약하게 된 곡절도 영 가당치 않은데, '단시타(단게)와 추진한 푸드 파이터 리그 설립 때문에 남편이 단명했다'라는 이유이다. 문제는 작중 묘사되는 단시타의 인성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이 곡절이라는 게 쿄코의 망상 내지는 피해의식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

OTFF의 스카우터 요도가와는 작품 중반부에 먹보 ONE을 보고 개심해 선역으로 거듭나는데, 이 개심하는 과정도 1~2컷 정도로 지극히 성의 없게 묘사되었다. 초중반부까지의 요도가와는 OTFF의 최전선에서 사도 먹보를 정착시키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던 속물 중의 속물이었다. 그런 인물이 먹보 ONE을 보고 감명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셀프 반성'을 하더니 후반부 쿠이린픽에서는 만타로의 승리에 사람 좋은 얼굴로 눈물까지 짜고 있다. 요도가와란 인물이 아예 이전과 동일인이 아니게 된 듯한 이 대담한 전개에 독자 입장에서는 벙찔 수밖에 없다.[66]

캐릭터 변화의 작위성은 잔반 3형제에게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작중 헌터 조지가 음식을 똑바로 먹으라며 설교하자 이들 3형제는 순간 달려들 태세를 취한다. 그런데 갑자기 첫째가 주변에 민폐가 되선 안 된다며 뜬금없는 '셀프 반성'을 한다. 그리고는 3형제 모두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쥐어짠다(...). 도대체 이 4차원스러운 전개의 어느 부분에서 독자가 공감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 3형제 중 1인은 헌터 조지가 훗날 매운 피자를 먹을 때 의도치 않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인물이 음식을 잔반스럽게 먹으며 민폐를 끼친다는 설정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다.

5. 후속작

5.1. 먹짱 전국대회 (원제: 大食い甲子園)

총 6권 완결이며 한국어판은 '먹짱! 전국대회!'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N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 먹짱 완결 시점에서 꽤 오랜 시간이 흘러[67] 푸드파이트가 프로화를 넘어 아예 고등학교까지 확장된 세계관을 다룬다. 먹짱이나 갬블러보다 반응이 안 좋았는지 반쯤 날림으로 끝났다.

초반부까진 먹짱 초반처럼 이상적인 전개를 보여주긴 했는데, 일단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해도 뒤로 갈수록 나아지는 건 없었기 때문에 강판당한 거란 추측이 많다. 본 문서에 서술된 먹짱의 단점이란 단점과 작가 특유의 문제점까지 액기스로 모아놓은 수준이라, 첫 화를 넘기는 순간 빠르게 루즈해지는데다가, 그럴싸한 규칙은 깔아두긴 했으나, 먹짱처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은 없다.[68] 같은 작가의 무댓뽀[69]나 선술집 탐정과 똑같은 케이스.

5.2. 먹짱 Gambler! (원제: ばくめし!)

ばくめし!.[70] 국내 정발명만 보면 정식 후속작 같아 보이지만, 원제에도 나와있듯 아예 먹짱과는 이어지지 않는 작품이다.

푸드파이트 같이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신장개업 비슷한 분위기로 갬블을 좋아하는 떠돌이 요리사가 돌아다니며 요리를 하거나 의뢰하는 요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음식을 기반으로 한 사연풀이가 전부고 신장개업처럼 당시 꽤 특이한 소재도 아니었는데다가 여러 요리 만화를 그려온 작가답지 않게 소재가 소박하고 단순했다. 특히 갬블러라는 부제에 따른 도박과 연관성도 심각할 정도로 적었기에[71][72] 도박 만화로도 실패하고 음식 만화로도 실패한 편.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크게 드러난 게 바로 마지막권의 참치 김초밥 대결. 긴장감이 거의 없는데다 진행은 숨 쉴 틈 없이 빨랐다.

먹짱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형편없는 설정 짜기가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주인공이 파문당한 이유가 요리 강연에서 사부를 까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문만으로 그친 것도 아니고 일본요리협회라는 곳에서 주인공 가게를 전방위로 압박해서 망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뛰는 가게에 공문을 보내 주인공을 쫓아내게 한다.

결국 내용 진행도 제대로 안 하고 열린 결말로 6권 완결. 1권은 무료 제공. 다른 떠돌이 요리사들, 자신을 파문한 사부, 자신을 제명한 일본요리협회 등 나름 떡밥도 있었지만 전부 맥거핀화되었다.

요리만화인데 번역자가 식재료에 대해서 잘모르는듯 식재료 번역이 엉터리인것이 많다. 오뎅집에서 오뎅을 고를때 다이콘(무), 곤냑(곤약), 고보텐(우엉튀김)을 고르는데, 곤약을 곤냑이라고 일본 발음 그대로 적은것은 곤약의 오타라고 할수도 있지만 고보텐을 요거라고 번역을 포기했고, 또 땅에 떨어뜨린 고보텐을 다시 주문할때는 어묵 하나라고 했다.
그 뒤로도 키츠네우동(유부우동)을 그냥 우동으로, 츠키미소바(계란을 띄워서 달모양을 낸 메밀국수)를 그냥 메밀국수로 하고, 니코미오뎅 같은 경우 니코미오뎅을 줄여서 오뎅이라고 하는것을 모르는건지 아예 해당음식 자체를 대사에서 빼버리는등 그냥 역자가 모르는 음식은 생략하기 일쑤이다. 심지어는 컷 전체에 크게 포장지에 다케노코(죽순)이라고 적혀있는데도 버섯이라고 번역한 페이지도 있는등 요리만화의 번역으로서 낙제점이다.

5.3. 유랑의 미식가 도호쿠밥 (원제: 流浪のグルメ 東北めし)

주간 타이슈(週刊大衆)에서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연재된 헌터 조지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잡지 연재 당시엔 도호쿠밥!(東北めし!)이라는 제목이었으며, 헌터 조지가 트럭 운전수로서 도호쿠 일대를 떠돌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각지의 소울 푸드들을 맛보는 로드 무비계 먹방 만화. 헌터 조지는 특유의 먹성은 여전하지만 훨씬 더 여유롭게 미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주변인들에게도 미식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대인배로 그려진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가 마지막까지 다작을 하던 중 암으로 별세하면서 미완결인 채로 남겨진 유작들 중 하나이며, 사후 총 3권의 단행본으로 발매되었다.


[1] 먹짱 6권 단팥빵 도전에서 나온 공념 (空念)의 대사이다. [2] 먹짱 8권 오쿠레 타로와의 스테이크 대결에서 만타로가 한 대사이다. [3] 거의 모든 만화에 걸쳐 남용되는 도장찍기식 작화와 자가복제적인 내용. 진지한 건지 웃기려는 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상황. 열혈과 근성, 하드보일드가 매번 강조되는 마초이즘. 매 작품마다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야쿠자(깡패) 캐릭터. 황당무계한 전개 속 의외의 현실적인 디테일. 작품 자체보다도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장면들과 명대사 등 여러 만화적인 요소에서 김성모와 공통점이 많다. 캐릭터들은 전작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머리 모양만 바꿔가며 출연하고 스토리도 초반만 그럴듯하지 마지막쯤엔 여기저기 벌여놓은 내용을 회수도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내기 일쑤다. 두 작가 모두 성인극화 출신에 엄청난 다작왕인 것도 똑같다. [4] 원래는 성인극화로 데뷔했으나 요리 만화 라면짱과 신장개업으로 유명해진 만화가. 2018년 5월 24일 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예시] 만두피와 소를 분리해서 물에 넣어 후루룩 마시지 않나, 케이크를 뭉뚱그려서 덩어리째 먹지 않나, 심지어 믹서기에 피자를 갈아먹다가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실제 푸드 파이터는 저 정도 짓까진 안하지만 먹는 음식들이 가끔 막장으로 나온다. 양 뇌 요리라든가 소 X알을 통으로 튀긴 것이라든지...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 이런 걸 먹는 국제 대회를 보여준 바 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충공깽이다. 영상 북미판 [6] 작중 바나나 1.5kg와 우유 200ml를 섞어서 만든다고 언급하는데, 작중 일반인들은 마시지 않고 퍼서 씹어먹는 독일 대표를 이상하게 보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면 같은 양의 우유에 바나나는 1/3만 넣어 만들어도 마치 시멘트를 연상시키는 끈적한 덩어리가 나와서 그냥 눈으로만 봐도 '아 이건 떠먹는 거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집에서 생과일 주스를 즐겨먹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애초에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 절반인 바나나 0.7kg, 7~8송이만 넣어도 우유 200ml면 점성 때문에 믹서기가 똑바로 돌아가지도 않는다. [7] 음독을 훈독으로 잘못 읽어서 발생한 실수이다. [8] 食い倒れ, 먹다가 쓰러진다는 뜻으로, 먹다 쓰러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오사카의 애칭이기도 하다. [9] 상술하였듯이 정발판에서는 DFF로 오역. [10] 팔각은 중국인들이 대대로 먹어 온 중국의 대표이자 특유의 고유 조미료이기 때문에 팔각을 전혀 먹지 않는 외국 사람들은 먹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만타로가 약점을 극복하고 팔각을 먹는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는다. 또 반대로 보면 주인공의 위기를 표현하는 상투적 방식 중 하나로, 실제로 기차 편에서 그 약점을 편법으로 극복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마지막에서도 나온 게 문제. [11] 면류일때는 잘먹는다. [12] 전 오사카 푸드 파이터의 스카우터였던 요도가와는 이 대회의 우승을 위해 자비를 털어 만타로의 쿠이림픽 참가를 지원했다. 일종의 투자인 셈인데 투자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5억원을 버렸는지 혹시 동의를 구했더라도 요도가와가 응했을지 미지수이다. 다만 요도가와가 만타로를 쿠이림픽에 참가하게 한 것은 상금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쿠이림픽에서 일본 대표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순수한 목적을 이루고 싶어서 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되며, 게다가 쿠이림픽이 진행될 때 요도가와가 참가자들의 참가 이유를 알아볼 때 미려의 사연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자신의 목적인 쿠이림픽에서 일본 대표가 활약하는 걸 보는 것도 만타로가 우승하며 충분히 달성했으니 만타로가 만복상 관련 문제로 요도가와의 동의를 구했다면 그냥 쿨하게 응해줬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다. [13] 김밥을 빨리 먹으려고 김밥을 담아두는 도마를 쌓아서 입에 가까이 올리고 마찬가지로 입에 닿는 시간을 줄이려고 젓가락을 부러트리면서 먹었지만 승리를 자만하며 물을 마시다가 눈에 땀이 들어가버리는 일이 원인이 되어 실수로 김밥을 떨어트리고 말았던 일로 마음에 빈틈이 있었다며 TFF를 탈퇴한다. [14] 단, 그 대결 후 초보 먹보에게 조언을 해주며 먹보 도전을 하는 만타로와는 달리, 헌터 조지는 말없이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 조지가 패배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는 듯. 이 작품의 후속인 먹짱! 전국대회!(大食い甲子園)에서 중년이 된 만타로와 조지의 만남이 잠시 나오는데, 작품 내 서술로 유추해 보면 마지막 대결에서는 만타로가 승리하여 조지는 먹보 세계를 은퇴한 야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결에서도 밥알 개수 차이로 이긴 데다가 쿠이린픽까지 참가하여 우승하는 등 전력이 급상승한 만타로를 상대로 이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 하지만 이후 어느 학교의 먹보부의 코치로 스카우트받게 되고 大食い甲子園의 주인공 학원과 맞붙게 된다. [15] 사실 조지는 이미 다른 이벤트에 참가해 배를 채우고 온 상태라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16] 이 사실에 격분한 만타로가 대타로 대회에 나갔으나, 마찬가지로 OKFF의 계략에 빠져 한 개도 먹지 못한 채 패배한다. [17] 정발판에서는 OTFF. [18] 하지만 OKFF의 지도자라는 사람이 자신의 편에게 조금도 도움이 안 된다. 먹보 ONE 그랑프리 헌터 조지를 판정패시킬 기회가 왔음에도 최대한 고통스럽게 패배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살려 주질 않나(물론 이 때는 관중들의 야유도 심해서 어쩔 수 없기도 했다.), 만타로와 헌터 조지에게 정신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장치가 되려 자신의 선수인 모모코와 니시야마의 탈락을 유도하고 말았다. 그런 주제에 선수들만 질책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어설픈 3류 악역이자 무능력한 상사의 표본. [19] 국내판에선 성이 '사타카와'로 오역이다.역자가 定(훈독 중 '사다'라고 읽는 경우가 있음)과 淀을 혼동한 듯 보인다. [20] 다만 본인도 먹보 시절에는 딱히 사도 먹보는 아니었던 것 같고, 먹보 선수 모집이 워낙 쉽지 않은데다가 상부에서 퍼포먼스성을 계속 요구해온 걸로 봐선 정도 사도 상관없이 수단방법 안 가리고 실력 좋은 선수를 모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 [21] 여기서 그 유명한 만타로의 명대사 참견할 이유가 있어!가 나온다. [22] 그 이전에 한번 등장하긴 하는데 이름은 나오지 않고, 공념과 만타로가 도전한 단팥빵 많이먹기의 첫 성공자였다고 언급된다. [23] 본래 처음엔 음식을 음미하고 이후 믹서기를 사용하는 페이스였으나 만타로와 대결 시엔 압도적으로 이겨주겠답시고 처음부터 믹서기를 사용하는 오만을 부렸는데 그 결과 초반부터 많은 수분 섭취로 인해 패배하는 원인이 된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잘 넘어간다. [24] 이 대결에서 식당은 신메뉴 아이디어를 여러 개 얻어갔다는 점은 덤. [25] 야쿠자가 된 과정이 정말 웃긴다. 니시야마가 한 식당에서 주문한 만두를 먹으려는데, 같은 손님이었던 야쿠자 간부 세 명이 바쁘니까 자기들이 먼저 먹겠다고 가로채자 열받아서 손을 깨물어 중상을 입혔다. 그 간부들의 라이벌격 야쿠자 조직이 나름 쓸모있는 녀석이겠구나 싶어서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는데, 식비만 더럽게 축내는 놈이었다. [26] 작중 설명에는 전대 회장이 점찍어 놓은 인물이라고 나온다. 전대 회장은 먹보의 스포츠화를 꿈꿨으니 키요시도 당연히 정도 먹보. [27]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누가 됐건 '손만' 깨물었다. [28] 정도 먹보로써로의 실력과 별개로 푸드파이트에 대한 신념 없이 식탐을 통제 못하고 범죄까지 일으키는 캐릭터인 만큼 먹보 승부, 스포츠화와 같이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먹보들의 안티테제에 가깝다. [29] 만약 재키 야오와 붙는 게 아니라 다른 상대와 붙고 끝내 이겨서 2회전에 진출했었다면 저 사실이 부각되었을 것이다. 2회전 3지점의 음식이 케이크였기 때문. [30] 근데 여기서 이상한 건, 빼앗긴 만복상은 금, 은, 동으로 만들어진 세 종류로 각각 상위 3명에게 증정된다고 나왔다. 그림에서도 어릴 적의 린 미려 뒤에 세 종류의 만복상이 있는 게 나와있다. 하지만 금 만복상은 만타로가 줬고, 은 만복상은 2위를 했으니 자기가 탔겠지만, 동 만복상에 대해서는 안 나온다. 만화를 봐도 되찾은 만복상은 2개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황상 동 만복상까지 되찾겠다거나 하는 말은 전혀 안 나오는 걸로 봐서 동 만복상은 포기했을지도? 3위가 누구냐에 따라 찾은 것일 수도 있는데, 둘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 버틴 건 브라질의 카를로스 선수지만 재키 야오가 상당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누가 3위인지 확실하지 않다. 야오가 폭주해서 음식을 빨리 먹고 먼저 리타이어했을 뿐 오히려 묘사된 장면만 보면 재키 야오는 2층짜리 햄버그의 절반 이상을 먹어치우고 계란 프라이까지 모두 먹은 반면 카를로스는 햄버그 절반을 먹은 상태에서 1층은 물론 계란 프라이에도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만약 탈락자들의 음식을 계측하여 순위를 정한다면 3위는 카를로스가 아닌 재키 야오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야오도 만타로처럼 만복상을 넘겨줬을 수도 있다. 설사 카를로스가 3위를 차지했다 하더라도 미려 이외의 참가자들은 만복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만복상을 팔아서 나오는 돈이 목적이었을 테니 금이나 은이면 모를까 동 만복상 정도라면 충분히 미려의 선에서도 합당한 가격을 지불할 수 있었을 테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31] 다만 이때의 식사시간은 비밀리에 체급을 측정하여 대진표를 나누기 위했던 것으로, 개최진 측에서 중간에 식사를 중지시키는 바람에 승부 자체는 일단 무산됐다. [32] 물론 이번엔 어디까지나 먹는 대상이 '요리'보다는 단순히 '익힌 식재료'에 가까웠기 때문에 뭉개든 비비든 깔 필요성이 없었을 뿐... [33] 이는 명백한 사도 먹보 맞다. [34] 만약 만타로가 어떻게 하든 신경 안 쓰고 자기가 처음 계산한 대로 추가시킨 양을 포함해서 다 먹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그러나 괜히 실력 차이를 보여준답시고 속도를 올렸다가 패배. [35] 단팥죽을 카레에 뿌리고, 과일 샐러드를 소고기덮밥에 쏟아 먹고, 라멘에 케이크를 넣고 그 위에 사이다를 넣는다. [36] 사실 저렇게 막장까진 아니더라도 음식을 섞어먹는 방식은 위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안하는 게 좋다. 빨리빨리와 섞어먹는 문화가 발달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 중 하나가 위암인 것도 이런 점에서 한몫 한다. 비빔밥은 건강식이라매 [37] 애초에 고래포식 자체가 한꺼번에 왕창 먹는 퍼포먼스로 상대의 전의를 꺾는 기술인 만큼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먹는 기술을 터득한 만타로나 전문 푸드 파이터들에겐 의미가 없는 기술이었다. 스스로도 맛없게 먹는 방법이라 자평했었기에 나중에 먹보 ONE에 나왔을 땐 고래포식을 봉인한다. [38] 주특기인 음식은 장어덮밥으로, 장어를 먼저 먹고 남은 밥에 녹차를 부어 마셔 버리는 OKFF 소속의 사도 먹보. 초반에 쿠마타가 이 사람의 함정에 빠져 햄버거 대결에 참가하지 못했다. 어떤 의미론 이 작품의 진정한 만악의 근원. [39] 달리 말하면 지금의 뚱뚱한 모습이 다이어트로 살을 뺀 모습이라는 거... [40] 그래도 카레우동에 본인이 챙겨온 빵을 굳이 곁들여서 먹느라 먹는 양도 훨씬 많았고 빵 사이에 우동을 끼우는 작업도 하느라 시간도 더 걸렸을 텐데 만타로를 제치고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을 보면 재능은 확실하다. [41] 본래 불교는 무의미한 살생을 금한 것이지 육식을 금한 것이 아니다. 승려는 본래 신도들에게 밥을 얻어먹는, 탁발을 하는데 누가 무슨 음식을 주건 간에 감사히 받아서 먹는 것이 탁발이기 때문에 고기든 뭐든 가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현대에도 동자승에게는 고기를 먹인다. 육류는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급해주며 채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성장 필수 영양소도 있기 때문이다. [42] 자신이 가장 힘들어했던 도전으로 스테이크 먹기 도전을 꼽는다. 이는 과거 만타로에게 부탁해서 OKFF의 사도 먹보 오쿠레를 스테이크 먹기 시합에서 이기게 하고 자신도 스테이크 먹기 도전을 겨우 성공했을 때였다. [43] 이게 좀 많이 하드하며 각각 정진지옥, 폭포의 백사 소면지옥, 잘게 다진 고기지옥 등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44] 먹짱 시점에서의 공념의 성격에 비하면 굉장히 진중해진 모습이 격세지감이다. [45] 본문에 나와있는 예시 중 장어덮밥에 관한 건 원작을 읽어보면 사도 먹보가 도시락에 올려진 장어구이를 먼저 집어먹은 뒤 남은 밥을 녹차에 부어 후루룩 마셔버린 것에 분노한 것이고, 만타로는 엄연히 현지에서 먹는 방법대로 먹은 것뿐이다. [46] 이때 요코카와가 만타로와 통우동으로 승부하던 다른 사도 먹보를 응징하는데(물론 짜고 친 것이겠지만), 바꿔 말하면 이 시점에서 OTFF 측도 뭐가 사도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47] OTFF 소속 선수의 통우동 먹보 대결을 받아들였을 때가 첫 번째. 개과천선한 척 했던 요코카와가 곧 상대할 한 방의 마사의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했을 때 굳이 들어보려고 했던 게 두 번째. 얘기를 할 겸 요코카와가 추천하는 만두가게로 향했을 때가 세 번째. 마지막으로 요코카와의 만류에도 마사의 기술에 도전하며 교자만두 5개를 집어먹었을 때가 네 번째. [48] 양쪽 다 42개쯤에서 한계가 오고, 요코카와는 한계가 왔다고 판단되어 주최측에 의해 먹기 중단 판정이 내려졌지만 어쨌든 먼저 42개를 먹었기 때문에 동률이라면 판정승할 상황이었다. 만타로가 요코카와를 따라잡은 시점은 종료 1분 전으로, 시간적으로도 위장적으로도 온전히 한 개를 더 먹는 건 무리였고, 일부분인 만두소나 만두피만 따로 먹는 건 규정상 카운트될 수 없었다. 이때 만타로는 만두 하나를 4조각으로 쪼개, 1/4로 나뉘어졌을 뿐인 '온전한 만두'를 먹어서 역전승을 거둔다. [49] 결말부의 반전으로, 먹보 대결을 스포츠로서 깨닫고 개과천선한 OTFF 회장이 밥풀 계량을 제안하게 되고, 그 결과 밥알 3개 차이로 헌터 조지가 우승하게 된다. [50] 청양고추보다 4~10배 더 맵다고 알려진 고추다. [51] 작중 초반에 등장했던 카마타는 이미지가 안 좋다는 이유로 OTFF의 부정적 조작에 의한 이스트가 들어간 피자를 먹고 과부하. 하지만 회장은 앞으로는 저런 캐릭터가 재밌는 거라며 이후 스카웃하라고 한다. [52] 둘째가 조지의 이상을 눈치채고 피자를 끌어당겨 먹은 것. 처음엔 둘 다 실격 처리였으나 관중의 항의와 주최 측의 의도로 조지의 실격이 철회되고 뭉개진 조지의 피자 대신 둘째의 피자를 먹게 되었다. [53] 조지는 먹던 것보다 양이 늘어난 피자로 그 조 최하위로 통과했고 만타로도 조의 최하위 통과인 거 보면 그냥 조지가 더 많이 먹어서 더 빨리 한계가 온 듯. [54] 단시간에 당분을 과다섭취하는 가슴에 강한 압박감이 오고 식은땀이 흐른다. 최종 결과는 강제 수면. [55] 정발본은 미링(맛술)이라 나와 있지만 원문은 분명히 폰즈(ぽん酢)다. 폰즈의 주 재료가 미링이긴 하지만 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소금과 깨소금 정도의 차이다. [56] 만타로가 관서 출신인 요코카와와의 첫 만남에서 시비를 걸던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부분. 이 당시 요코카와는 입맛에 너무 맛이 센 우동 국물에 물을 부어먹고 있었다. [57] 단, 먹보 ONE 대회의 음식은 일반적인 음식보다 사이즈가 크다. 마사가 도전한 햄버거만 봐도 엄청 크다는 묘사가 있으며 고기만두 역시 햄버거랑 크기가 비슷한 수준의 만두다. 예선 과제의 음식은 의도적으로 양을 늘리는 경우가 아닌한 가게의 시판품이므로 크기에서 차이가 있어서 실제 섭취량은 예선보다 높았을 확률이 높다. 물론 이거 하나 커버쳐봤자 달라지는 거 없을 정도로 만화가 총체적 난국이긴 하지만... [58] 정도 먹보인 헌터 조지는 면 종류를 먹을 때 씹는 과정을 거르고 쌍젓가락 쓰기로 흡입하기 바쁘다. OTFF로 전향하고도 정도 먹보의 방식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토비오가 소면을 먹을 때도 씹는 과정을 생략하고 계속 목으로 넘긴다. 따지고 보면 이 방법은 오직 물만 붓지 않았을 뿐 사도 먹보의 방법론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이렇게 정도 먹보를 자처하는 인물들조차 소위 '씹지도 않고 삼키는 짓'을 거리낌없이 하는 시점에서 정도 먹보와 사도 먹보를 가르는 만화적 기준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 [59] 다만 요코카와가 야유를 받을 때는 만두피만 물로 마시는 게 아니라 만두째로 넣고 마구 비벼서 속이 터진 만두국물을 만들어버렸고, 장어덮밥은 적당히 녹차를 타먹는 게 아니라 넘칠듯이 부은 후 들이키며 식탁에 마구 흘리는 등 상당히 지저분하게 먹는 것으로 그려졌다. [60] 좋은 의미의 '우직함'은 아니다. 먹짱의 만타로와 같이 자기 주장이 강한 캐릭터를 앞세워 만화를 어떻게든 끌고 가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개연성과 디테일은 대거 희생되는 것이 츠치야마 시게루 스타일의 한계점이다. [61] 이 장면에서 음식을 다 먹은 것을 추궁당한 공념은 '전부 여기에 들어갔다'며 배를 두드리고, 여유만만하게 실실 쪼개기까지 한다. 이 정도면 광역도발 능력이 제법 수준급이다(...). [62] 작중 묘사된 것만으로도 최소 4번 이상 '하나 더'를 외친다. 공념의 악성 빌붙기에 호의를 베풀었던 남자의 표정도 점점 굳어가는 것이 보일 정도. [63] 결국 만타로는 공념을 떼어내는 명분으로 거금 이만 엔을 시주해야 했다. 그리고 공념은 이 돈에 감사하는 기색은 없이 먹보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만을 굳게 다진다(...). [64] 히키코모리 시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토비오가 있으나, 토비오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줄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토비오가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헌터 조지의 구원을 받아 먹보의 자질을 발견하고 사회인으로 복귀했다는 내용인데, 딱히 독자에게 감명을 줄 만큼의 완성도가 없다. 애초에 '히키코모리의 각성'이라는 게 일본 창작물에서는 너무나도 흔해빠진 소재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몇몇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나 완성도는 하나같이 토비오의 과거사와 도긴개긴 수준. [65] 만타로 이후로 '푸드 파이터의 길을 걷는 수련자'의 기믹을 보여주는 인물은 공념 정도이다. 그러나 공념은 단팥빵 먹기 경쟁과 오쿠레와의 대결에서만 존재감을 발휘할 뿐, 먹보 ONE에서는 방청객으로 전락하며 후반부의 쿠이린픽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가 인물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는 데에는 능하지 못하기에 성장형 캐릭터들을 가급적 작품에서 배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 등장인물 중 토비오 역시 같은 문제점을 보여주는데,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헌터 조지의 영상에 자극받아 면식 수행을 쌓지만 그가 먹보 실력을 기르는 과정에 대한 묘사는 실로 허접하기만 하다. 그냥 방에 틀어박혀 부모가 요리해준 우동을 먹고 먹다 보니 언젠가부터 면식 능력만큼은 헌터 조지에 비빌 만큼 늘었다는 식이다. [66] 이 부분에서 굳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자면, 초반과 중반 스토리를 전개하는 주 동력이었던 정도 먹보 vs 사도 먹보의 구도는 먹보 ONE 이벤트의 종결과 함께 해체되었다. OTFF의 우두머리 쿄코는 단시타와 파트너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단시타의 정도 먹보가 쿄코의 사도 먹보를 흡수통일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즉 사도 먹보라는 족보 자체가 없어진 셈이니 요도가와 또한 더 이상은 사도 먹보를 대표하는 빌런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요도가와를 기존의 인상까지 바꿔가며 마치 선량한 인물처럼 묘사한 먹짱 후반부의 전개는 태세전환이 너무나 지나치다. [67] 만타로, 죠지, 공념이 나이 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68] 고등학생들의 대결이라 시간과 먹는 양이 제한되어 있고, 단순히 접시 밖으로 떨어트린 음식을 집어먹는 행위에도 경고를 부여하다 보니... [69] 여긴 더 처참한데, 아예 대결 하나가 스킵되고 열린 결말이 나버렸다. [70] 도박, 요행(博打;ばくち)에 밥(飯;めし)을 합친 합성어로 추정된다. 의역하면 '도밥'. [71] 떠돌이 출장 요리사인 주인공이 의뢰를 받아 요리를 만들어서 의뢰인을 만족시키느냐를 가리는 게 이 작품의 '도박'이다. [72] 작가도 나름 도박을 즐긴 모양인지 깊지는 않아도 요리 만화인 만큼 적당한 도박 요소도 담고 있다. 첫 에피소드부터가 경륜장에서 의뢰를 받는 거였고, 다음 에피소드는 경마장 포장마차, 이후에는 경정, 경륜, 주사위 등 일단 에피소드의 시작이나 연결점에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연결되어있기는 하다. 연결만 되어있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