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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8:36

고독한 미식가

파일:Konoku no Gourmet Logo.png
원작 | 드라마 | 극장판 | 에피소드
특별출연 | 로케 촬영지 | 이노가시라 고로

고독한 미식가
孤独のグルメ
파일:attachment/kodokuno_gourmet.jpg
<colbgcolor=#000000,#010101> 장르 요리
작가 스토리: 쿠스미 마사유키
작화: 다니구치 지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후소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숲
연재처 월간 PANJA, SPA!
레이블 후소샤 문고
연재 기간 1994년 10월호 ~ 1996년 6월호
2008. 01. 15. ~ 2015. 09. 29.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권 (2015. 09. 27.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권 (2016. 06. 30. 完)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이노가시라 고로5.2. 타키야마5.3. 쿠스미 마사유키
6. 패러디로 뜬 만화7. 미디어 믹스
7.1. 드라마7.2. 영화7.3. 애니메이션
7.3.1. 제작진7.3.2. 회차 목록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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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時間や社会に囚われず、幸福に空腹を満たす時、つかの間、は自分勝手になり、自由になる。誰にも邪魔されず、気を遣わず、ものを食べるという孤高の行為。この行為こそが、現代人に平等に与えられた最高の癒しと言えるのである。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잠시 동안 는 제멋대로가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을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 오프닝 나레이션
일본의 요리 만화. 스토리는 쿠스미 마사유키[1], 작화는 다니구치 지로가 담당했다.

수입 물품 유통업자(수입 잡화상)인 이노가시라 고로가 일을 마치고 퇴근하거나, 그 날 일이 잘 됐을 때 자축, 일이 잘 안 됐을 때 위로, 단순히 시간이 남아돌거나, 허기가 지거나, 지나가다 흥미가 발동해서 등등 일상의 빈 자투리 시간들을 이용해 다양한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며 혼자 미식을 하는 내용의 단순한 스토리의 일상물 만화다. 담백한 구성과 내용이 잔잔하고 구수한 재미를 준다. 이 작품의 묘미는 음식의 맛과 향을 고로의 생각을 통해 묘사하는 부분인데, 이는 마치 고로가 음식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2. 줄거리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는 외국에서 잡화를 수입하는 무역업자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는 삶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 결혼도 하지 않고 매장도 운영하지 않는 단순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먹는 것에 대해서만은 유별난 집착을 보인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도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담하고 정겨운 맛집들을 찾아 헤매고, 원하는 음식을 먹고 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는 사치스럽고 값비싼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다니거나, 소문난 식당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는 바보짓을 하지 않는다. 그에게 미식이란 복잡하고, 요란하고, 희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음식을 먹고 그들에게 보편적인 것이 그에게는 독특한 것으로 남는, 그 깊고 오래된 맛을 기억에 새기고 그 기억을 더듬는 행위이다.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이 특징인 무역업자인 이노가시라 고로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자 속박이 있는 삶을 버리기 위해 매장도 운영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 독신주의자이다.

그런 그에겐 특별한 울림을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요리이다. 그것도 값비싸지도 않고 소문이 많은 곳도 아닌 그저 평범하게 맛있되 사람과 추억이 사는 냄새가 나는 평범한 요리이다. 각 지역의 평범한 음식점에 사람사는 냄새를 찾아 떠나는 고로의 평범한 여행길에 올라보자.

2.1.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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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매 현황

<rowcolor=#000000,#000000> 1권 2권
파일:attachment/kodokuno_gourmet.jpg
파일:고독한 미식가 2권.jpg
파일:일본 국기.svg 2008년 04월 2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4월 01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09월 2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06월 30일

1994년부터 1996년에 걸쳐 연재되어 완결된 작품. 때문에 웹에서 재발견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8년부터 부정기 연재를 재개하였고, 대부분은 이 시기 이후에 본 작품을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원작이 90년대 작품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는 편. 국내에서도 이 시기의 붐에 알게 모르게 입소문을 타며 단행본이 출간된 케이스로 드라마의 방영보다 앞선다.

드라마화를 기념으로 2007년에 인쇄되었던 증보판을 이숲출판사에서 들여와 2010년 즈음 국내에 출판했으나, 가독성과 원작 컷의 무분별한 훼손 등을 비롯해 번역의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 대사에 'ㅠ.ㅠ'라는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수정을 그림판으로 했는지 제대로 수정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8화 야키니쿠 장면은 맛있다고 하는 장면을 뜬금없이 원조가 한국이라고 하는 장면으로 바꾸고, 그냥 주문하는 장면에 칭찬을 집어넣는 등 모르고 보면 그러려니 하는데 알고 나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번역을 제멋대로 한 편이다. 군데군데 써 있는 프랑스어 효과음과 뒷장의 계약 내용을 보고 프랑스어 중역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역자의 이력으로 보아 프랑스어 중역이 아닌 일본어 번역으로 생각된다. 출판사의 얘기로는 계약이 꼬여 프랑스어 판본으로 그림 데이터를 받아서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또 프랑스어판을 받게 되면서 증보판에 마땅히 실려야 할 '증보' 에피소드와 저자 대담이 사라졌다. 해당 포스트 아래에 리플 참고. 하지만 직후 증보판을 만들었다. 표지에 '증보판' 표시가 되어있다.[2]

드라마의 성공으로 2015년 9월 30일에 일본에서 2권이 발매되었는데, 평가는 1권과 달리 세계관이나 캐릭터가 변해버린 흔한 구르메 만화가 되어버렸다는 의견이 자주 보이고 있어 평가가 영 좋지 않다. 볼륨도 141페이지로 1권의 절반 정도이며 적은 편. 작가가 드라마 버전의 이미지를 절충한 건지 1권에 비해 표정 변화도 많고 말장난도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기존 1권에서의 모습과 드라마 속의 모습을 짬뽕한 느낌.

2015년 8월에는 한국에 고독한 미식가 맛집 찾기 가이드북이 번역되어서 나왔다. 이노가시라 고로 역의 마츠시게 유타카와 원작의 스토리 작가인 쿠스미 마사유키의 인터뷰, 시즌 4까지의 맛집 소개 등이 담겨있다.

2016년 6월 30일, 드디어 한국에서도 2권이 발매되었다. 1~2권 세트도 같이 판매 중이다. 번역의 상태는 1권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졌지만 어색함은 여전하다. 다만 초판부터 일본어 원판을 수입한 덕택에 1권보다는 자연스럽다는 평.

2017년 2월 작화가 다니구치 지로가 사망하면서 더 이상 만화판 신작은 볼 수 없게 되었다.

2021년 10월부터 다니구치 지로 컬렉션으로 발매하면서 2022년 5월 30일과 6월 30일에 각각 1권과 2권이 일본 현지에서 양장본으로 간행되었다. 가격은 1권은 3000엔, 2권은 3200엔.

4. 특징

흔히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들 대부분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신기한 음식'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만화의 경우는 저런 작품들에서는 보통 조연 내지 엑스트라 취급인 '음식을 먹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 미식가'라는 제목과는 정반대로 주인공인 이노가시라 고로가 먹는 음식들은 미슐랭 같은 유명 레스토랑이나 요리사의 화려한 실력을 거치며 만든 특별한 요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일반 소시민들이 늘 먹는 돈까스, 덮밥, 나폴리탄 스파게티, 탄탄면, 생선 조림, 오뎅, 야키토리, 군만두 등 '평범한 음식'들이며, 심지어는 야근을 하다가 사먹는 편의점 음식이나 병원에 입원해서 먹은 병원밥[3]조차도 소재가 된다. 이렇기 때문에 조리 과정은 그다지 자세하게 묘사되지 않고, 고로가 주문한 뒤 주변을 둘러보거나 다른 생각에 빠져있으면 알아서 조리가 끝나서 음식이 나오는 등, 철저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의 시선에서만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평범한 남자인 고로가 음식점을 고르고,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먹는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기에 다른 요리 만화들과 같이 무언가 신비함이나 반전, 복선, 라이벌 구도 따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 그나마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심야식당보다도 훨씬 더 잔잔하고 기복이 없다. 하지만 그 조용한 분위기가 더욱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생긴 팬들이 있다.

더불어 음식을 먹고 음식 만화라면 자주 볼 수 있는 팔을 번쩍 들고 놀라는 표정을 짓는 오버 액션은 물론, "이 재료는 어쩌구 저쩌구~", "원산지가 어쩌구 저쩌구~" 같은 장황한 설명이나 "우주의 맛이야!",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 같은 지나치게 화려해서 공감이 안 되는 표현들은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액션은 음식을 입에 물고 좀 놀라는 표정을 하거나 행복하게 미소를 짓는 선에서 그치고, 말도 밖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속으로 생각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그저 "맛있다." 정도이고, 맛의 수준을 논하는 비유보다는 그냥 맛이 어떤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신경 쓴다. "고소하면서도 달아서 입에 감긴다", "새콤하고 살짝 매워서 입맛 돌게 한다" 같은 표현. 감동을 표현하는 방식도 "야키토리가 이렇게 맛있었던가?", "그래그래, 이래야 마음에 드는 구이지.", "그래그래. 이거야. 이런 게 기쁜 거라고...", "끼야~! 행복한 비명이다. 나야 좋지만 이 가게가 걱정되는 값이다.", "우오오오옹~! 내가 마치 인간 화력 발전소가 된 것 같다!" 등 지나친 오버보다는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어휘로 식감과 그 맛을 표현한다. 또한 단어의 발음을 이용한 소위 아재개그 같은 말장난을 속으로 되뇌일 때가 많다.

다만 고로는 살짝 염세적인 인물이라 마냥 좋은 소리만 하지는 않는다. 일례로 아침부터 술을 파는 식당에서 주인장은 가업을 이었다고 하지만 '술에 환장해서 낮에도 술을 먹고 싶어 만들게 된 거 아니냐?'라고 생각했고, 오후 3~4시쯤 아줌마들로 붐비는 초밥집에서 '실컷 혼자 맛있는 초밥을 배불리 먹어놓고는 집에 돌아가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저녁 차려주며 나는 입맛이 없어서 저녁 못 먹겠어 하며 혼자 사람 좋은 생색 내겠지.' 같은 생각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식당에 가서 '왜 이런 식당이 나오게 됐을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하면서 의문을 품다가 식사를 마치고 담배를 피우면서 혼잣말로 평을 하는데, 상당히 블랙 코미디스런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1권은 1990년대에 연재된 만화라 2023년 현시점과는 무려 30년의 큰 차이가 있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 일례로 아키하바라 에피소드가 있는데, 요즘이야 오타쿠 성지라 불리는 곳이지만 그 당시엔 평범한 전자상가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의 특성상 작품에서 소개된 식당은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서 만화처럼 느긋하게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기도 한다. 가령 에피소드 중 주인이 아르바이트생인 중국인 유학생을 막 대했던(아래의 암 락 장면이 나온) 곳은 악평이 나서 주인이 바뀐 후로도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4]

5. 등장인물

5.1. 이노가시라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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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타키야마

파일:고독한미식가 타키야마.jpg }}} ||
원작
파일:고독한 미식가 타키야마드라마.png }}} ||
드라마

고로와 친분이 두터운 동종업계 종사자. 드라마판 배우는 무라타 타케히로(村田雄浩).[5]

원작에서는 신칸센 출장 슈마이 편에서 역 내 도시락은 맛이 없다며, 역 지하상가의 도시락가게를 추천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 / 드라마판에서는 고로의 언급과 문자와 전화 통화로만 은근한 존재감을 표하다 시즌 4 9화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고로에게 이런저런 일감을 맡기곤 하는데, 상당히 난감한 내용이거나[6] 한창 바빠서 정신이 없을 때 전화를 걸어와 일거리를 던져줘 곤란하게 만드는 패턴이 많다. 그에게 당할 때마다 고로가 "타키야마!" 하고 소리치며 분노하는 것이 클리셰. 당한게 많은지 고로가 밥 한 끼 얻어 먹는 식으로 빚을 갚게 만들겠다고 벼르곤 한다. 능글거리고 다소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고로와의 사이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사실상 악우라고 보는 게 맞을 듯.

단것을 무진장 좋아한다. 그가 바나나 블루베리 토핑이 들어간 핫케이크에 꿀과 시럽을 듬뿍 끼얹어 먹는 모습을 보며 헛웃음 짓는 고로의 표정이 압권. "이 녀석은 이런 식생활을 하고 있었구만" 하고 피식 웃는다.

시즌 4 9화에서는 고로의 가족사 등이 나오는데, 고로의 누나가 이혼을 해서 누나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가 야구를 하자 야구장에 갔다는 회상이 나온다. 또한 타키야마가 8화에서 고로가 먹었다는 하와이의 오지야를 하와이에 휴가 갈 때 먹고 오겠다든가, 7화에서 고로의 의뢰인이자 타키야마의 친구가 가마를 메고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다든가, 시즌 2의 쿠로 텐동을 언급하는 등으로 전작의 시즌들과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5의 8화에서도 고로에게 의뢰를 하는데, 의뢰인의 부인과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가짜 러브레터까지 제작해 고로를 열불나게 만든다. 그랬는데 '고독한 미식가 ~맛있지만 씁쓸해... 이노가시라 고로의 재난~'에서 다름아닌 배달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음이 밝혀졌는데, 여러 가지 상품을 가입하여 자산 운용에 실패하였고 그걸 메꾸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7] 그걸 안 고로는 말 그대로 어이상실. 이후 고로에게 자신의 배달 아르바이트를 맡기고 고로의 간식을 먹으면서 다른 아르바이트하려 가버렸다. 고로는 타키야마라고 소리치고 짜증을 내었다.

5.3.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자. 드라마판 한정으로 드라마 작중에는 시즌 맨 마지막 화에 카메오로 한 번씩 등장한다. 같은 가게에 미리 들어가 있거나 중간에 들어오는 걸로 깜짝 출연한다. 시즌 1, 2에선 고로가 원작자를 슬쩍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오고, 시즌 3, 4에서도 고로가 식사를 마친 뒤 가게에 들어오는데 얼굴을 마주치지 않아 알아보지는 못한다.

시즌 5에선 쿠스미가 부동산 중개소에서 부동산 계약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열쇠를 반납하러 온 고로와 눈이 마주쳐 목례를 하고 고로가 나가려는 찰나 부동산 직원이 "직업을 기타로 적으셨는데 무엇을 하고 계신 건가요?"라고 묻자 쿠스미가 뮤지션이라고 대답했다.[8] 그 때 문을 열고 나서려는 고로가 속으로 '에? 뮤지션?!' 하고 놀라며 쿠스미를 쳐다보는 신이 있었다. 시즌 7 마지막 화에서는 고로가 불려간 지인의 바에서 오픈 전 리허설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9]
주인공인 고로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과는 정반대로 쿠스미는 평소에도 술을 매우 좋아하는 주당으로, 특히나 안주 삼아 먹을 음식이 놓여지게 되는 '불쑥 쿠스미' 파트에서 그의 술 사랑이 여실히 드러난다. 식당 사정 때문에 보통 촬영은 식당이 덜 붐비는 오후 서너 시쯤 되는 대낮에 이뤄지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술 한 잔부터 시키고 시작한다. 아침이 조금 지난 시각에 촬영할 때에도 예외는 없었다. 같이 마시자고 연락해도 아무도 안 오는 시간이라고 자폭 개그를 칠 정도. 맥주가 아니라 사케를 시킬 때면 촬영 중인데도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마신다.

이렇게 초반 시즌에서 술 시키는 모습이 너무 꾸준히 나오자 말이 좀 있었는지, 나중에는 술을 술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맥주는 보리차, 보리가 들어간 탄산음료, 보리스쿼시, 소다, 우롱차, 수분, 골든 콜라, 막걸리를 보곤 칼피스, 사케류는 우물물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치면서 마시는 것이 패턴화 되었는데, 이게 다른 의미에서도 나름대로 개그가 되어서 아예 고정 패턴이 되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시청자들의 클레임 때문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드라마판은 애초에 심야 시간대 편성되는 심야 방송인 데다가 기본적으로 일본 방송에서 술이 나오는 것이 흔한 걸 생각하면 실제 클레임이 있더라도 극소수의 의견일 것이고, 이 정도는 방송국에서 무시할 수준이기 때문에 시청자 항의 때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원작자 인터뷰에 의하면 '불쑥 쿠스미' 촬영 시간대가 식당이 가장 한적한 시간인 오전이나 점심 시간 이후 브레이크 타임인 오후 시간대라서 원작자 본인이 해당 시간에 술 주문하는 게 쑥스럽다는 내용으로 봐서, 낮 시간대에 혼술이 민망하고 멋쩍어서 그렇게 부르는 걸로 보인다. 이후 시즌이 거듭될수록 작품이 유명세를 타면서 업계에 꽤나 알려졌는지, 이젠 식당 주인들이 어련히 알아서 술을 내오는 지경에 이른다. 시즌 5의 9화에서는 의외로 맥주를 달라고 하면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나오는 경우는 '보리스쿼시'라던지 말합니다만, 제가 직접 시킬 때는 제대로 맥주 달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편(7시즌 10화)의 숯불갈비집에서 막걸리를 마실 때는 한국 우유라고 뻥을 치기도 했다.

'불쑥 쿠스미'도 일단은 먹방이고 드라마에선 나오지 않았던 또 다른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이 코너에서 고로상과 똑같은 음식 선택을 하면 시청자들이 화를 낸다고 한다. 실제로 시즌 1에서는 기본적으로 작중의 메뉴를 시키고 추가로 몇 개를 더 시키는 형태였지만, 이후엔 바뀌어서 쿠스미 작가가 먹고 싶은 메뉴를 직접 고른다. 물론 메뉴 선택은 전적으로 작가의 취향이라 드라마에서 나온 메뉴를 먹는 경우도 꽤 있다. 이는 당연한 게 먼저 맛보는 고로가 심심하게 음식 평가를 하기 때문에, 쿠스미도 같은 음식을 먹으면 똑같이 심심한 평가를 내려서 중복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앞서 고로가 흔한 음식 만화처럼 극적으로 과장된 액션을 선보이면 모를까. 하지만 그러면 작품의 개성이 사라지니 불가능할 듯하다.

특별편인 세토우치 내해 출장 편에서는 불쑥 쿠스미의 나레이터인 우에쿠사 토모키와 함께 토크쇼를 하고 퀴즈도 냈는데... 생방송이었다.

6. 패러디로 뜬 만화

연재 당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가 원작 완결 후 세월이 상당히 지난 후 뒤늦게서야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독특한 경위의 히트작이다. 그 이유는 인터넷(특히 2ch) 덕분인데, 주인공 고로의 뜬금없는 암 락 액션 장면[10]이 필수요소로 떠오르면서 여기저기서 패러디되는 바람에 패러디로 작품을 접하고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 원작을 찾아서 읽게 되었고, 꽤 괜찮은 작품성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어서 결국 드라마화까지 된 역사를 갖게 되었다.

파일:mD6IBgY.jpg

드라마판 시즌 2에서 소개된 바로 그 장면.

인터넷상의 패러디로 뜬 작품이다 보니 많은 패러디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스카이림과 엮어 패러디한 「 고독한 스카이림」. 꽤나 상당한 싱크로율의 패러디이다. 이후 폴아웃 3 폴아웃 4[11], 다크 소울, 다크 소울 2, 다크 소울 3, 블러드본, 세키로, 스타듀 밸리, 그외 기타, 데스스트랜딩, 사이버펑크 2077 등의 패러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본래의 줄거리에 크게 엮매이지 않고 조용히 식사만 하는 게 전부인 특성상 어디에 갖다붙여도 은근 적절한 게 특징.

2017년 경부터 국내 인터넷에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2시야라는 짤로도 유명하며 아예 이걸 배경화면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2018년에 나온 Red Velvet의 곡 'Power Up'의 가사 중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시간은 벌써 3시'가 이걸 떠오르게 한다는 이 있다.[12]

일본의 유머 사이트 보케테에서는 이 작품의 장면이 대개 무전취식이나 다른 사람의 음식을 몰래 집어먹는 걸로 패러디되며, 이것이 우리나라로 번역되어 흘러들어오는 바람에 주인공 얼굴을 보면 '미식'보다 '무전취식'을 떠올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SNL 코리아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고독한 대식가라는 코너가 나왔었다.

파일:external/img.tenasia.hankyung.com/2015110711585764224-540x608.jpg

이노가시라 고로 역할을 김준현이 하는데, 음식을 먹는 상황이 민폐로 이어지면서 코미디가 된다. 이 사진도 터키인이 운영하는 돈두르마 아이스크림 가게를 털어가는 장면이다. 민폐의 예를 들면 육개장 단일 메뉴 식당이라고 들어가서 육개장 맛을 음미하는데 사실은 장례식장이라서 쫓겨난다든지, 미역국 맛을 음미하는 곳은 알고 보니 산후조리원으로 산모의 미역국을 빼앗아 먹던 것이어서 쫓겨난다든지 등 정상적인 먹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민폐인 내용이 많다. 특히 매를 맞을 때는 항상 청양고추 고추장 등 주로 매운 음식을 빗대며, 그런 매운 맛을 만끽한다는 독백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피해자는 이 녀석의 옛 연인으로, 결혼해서 이미 아이까지 낳았는데 뜬금포 결혼식, 첫 아이 돌잔치에 가서 민폐를 끼쳐 이혼 일보 직전까지 가게 만들어 놓는다. 기록이라면 기록일 수도 있는데,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김준현은 회전초밥집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을 혼자 올킬했다.

여담이지만 김준현은 실제로는 혼밥에 약한 편이다. 고독한 미식가 동시기 출연하는 맛있는 녀석들에서 혼밥러들의 신청을 받아 랜덤하게 추첨된 인원에게 깜짝 방문식으로 같이 밥을 먹어주는 '혼밥특공대' 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실패 시[13] 출연자 혼자 밥을 먹고 와야 한다는 규칙을 듣고는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혼밥만은 안 된다"며 기겁하였다.

7. 미디어 믹스

7.1.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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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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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애니메이션

파일:고독한 미식가 애니.jpg 파일:고독한 미식가 애니 비주얼.jpg

2017년 말에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었다. 만화가 나온 지 23년만에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드라마도 시즌 6까지 완결된 후에야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것이다. 플랫폼은 타테아니메(タテアニメ)라는 스마트폰 기반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다고 한다.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의 목소리는 일본에서 잘 나가는 중견 성우인 호리우치 켄유가 캐스팅 되었다.


예고편을 보면 역시 애니메이션답게 원작 만화의 분위기로 가고 있고,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시 원작 그대로의 얼굴을 살리고 있다. 드라마의 음악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드라마에 쓰인 음악들이 만화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만든 거고 연주도 쿠스미가 만든 밴드인 The Screentones에서 한 거라 저작권 문제에 걸릴 일이 없긴 하다.

다만 타테아니메가 서비스 종료 되면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없고 인터넷에서도 따로 자료를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7.3.1. 제작진

7.3.2. 회차 목록

<rowcolor=#ffffff,#dddddd> 회차 제목 송신일
제1화 도쿄도 다이토구 산야의 돼지 고기 볶음밥 2017.11.29.
제2화 도쿄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의 회전 초밥 2017.12.29.
제3화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의 콩양갱 2018.03.13.
제4화 도쿄도 기타구 아카바네의 우나돈 2018.06.15.
제5화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 나카쓰의 타코야키 2018.06.15.
제6화 게이힌 공업지대를 거쳐 가와사키 시멘트대로 구이 2018.08.31.
제7화 도쿄도 스기나미구 니시오기쿠보의 추천정식 2018.08.31.
제8화 도쿄도 네리마구 샤쿠지이공원의 카레 덮밥과 오뎅 2018.08.31.
제9화 도쿄도내 모처의 편의점 푸드 2018.08.31.
제10화 도쿄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 백화점 옥상의 사누키우동 2018.08.31.

8. 관련 문서



[1] 하나씨의 간단요리를 비롯해 미식 만화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포 영화 기니어피그 시리즈 중 '죽지 않은 남자'의 각본 및 감독을 맡은 경력도 있다. [2] 추가 에피소드는 일본판에서 받아왔기 때문인지 효과음이 일본어로 되어 있으며, 이것으로 보아 처음에 프랑스어판을 이용해 출간했다가 중간에 계약을 갱신하여 추가 에피소드와 대담만 일본판에서 받아 싣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증보판이 나온 시점은 알 수 없으나 1쇄 발행일은 2010년 4월 1일, 증보판 1쇄 발행일은 5월 10일로 되어있다. 5쇄 (2014년 4월 30일 발행)에서는 효과음도 한글 번역이 되어 있다. 18년 6월에 발행된 7쇄에는 효과음이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 [3] 참고로 병원밥 에피소드는 저자 대담이 수록된 증보판에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초판을 구입한 사람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4] 더불어 성지순례로 만화책 들고 가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인장의 허락을 받았다면 사진 촬영을 하는데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흔한 오타쿠 까기 중 하나. [5] 밀레고지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 양반이다. 주연은 아베 히로시 아닌가 언덕 위의 구름에서는 무능한 작전 수립으로 203고지의 참극을 빚은 3군 참모장 이지치 코스케 역을 맡았다. [6] 시즌 3 에피소드 1이 그 중 하나. 타키야마에게서 고로를 소개받은 고스족 여성이 서양 악마상 몇 점을 의뢰했는데, 아마도 서양 잡화면 '뭐든' 들여온다고 소개해줬던 듯. 남들이 잘 찾지 않는 마이너한 물건이라 구하는데 많은 수고가 들게 뻔하기에 고로가 속으로 화를 냈다. [7] 다행히 빚을 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연금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꽤 많이 잃었다고 한다. 아내한테 들키면 이혼 당할지도 모른다나. [8] 쿠스미 마사유키는 실제로 밴드를 하고 있으며, 고독한 미식가의 OST가 이들의 작품이다. 다른 밴드 멤버들도 2기 훌쩍 쿠스미에서 특별 게스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9] 오프닝곡 역시 이 리허설 그대로 쓰였다. [10] 중국인 유학생을 착취하는 악덕 주방장을 혼쭐내는 장면이다. 이노가시라 고로는 할아버지가 무술 체육관 관장이었던 덕에 어렸을 때 무술을 꽤 익혀서 덩치에 걸맞게 싸움 실력이 상당하다. 그래서 저런 동작이 가능한 것이다. 그림 작가 다니구치 지로도 (국내에서는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만화판으로 유명한) 격투기 소설 아랑전의 만화판을 그리기도 했다. [11] 중간(인스티튜트의 식재 팩)에 원작 게임의 중요 스포일러가 등장하니 주의. [12] 메이플스토리에서도 2018년부터 시작한 이벤트 패러디가 있다. 년마다 꾸준히 해서 해당 의 유행이 지난 후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서는 메이플 쪽을 원조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13] 사연 신청자가 하필 그 날 다른 식당으로 가버려서 신청 식당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거나, 촬영 전에 이미 먹고 떠난 상태라 오지 않거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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