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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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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超時空要塞マクロス 愛・おぼえていま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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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PV3. 특징
3.1. 작화, 연출력3.2. 내용
4. 주제가5. BD 발매6. 기타7.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파일:초시공요새-마크로스_로고.png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극장판. 1984년 7월 21일 공개. 1982년 말 TVA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연장 방영과 함께 영화화 기획이 거론되었고, 이듬해인 1983년부터 1984년까지 초시공세기 오거스의 제작과 병행하여 준비가 진행되었다.

앞서 82년에 제작된 TV 시리즈가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긴 했으나 마크로스의 인기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된 비결은 바로 이 극장판 덕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아서 오사카, 나고야에서는 2주 앞당긴 7월 7일에 공개했을 정도. 또한 히로인인 린 민메이의 성우인 이이지마 마리가 담당한 주제가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는 공전의 대히트를 치며 1984년 한해에만 약 27만장이 팔려나갔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곡으로 남았다.

2. PV


3. 특징

3.1. 작화, 연출력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1]으로 디지털 작화로도 따라갈 수 없는 아날로그 작화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은 이시구로 노보루, 카와모리 쇼지. 이시구로 노보루는 인원을 통솔하는 총감독에 가까운 업무를 보았고 작품에 큰 터치를 안 했으며 실질적인 감독과 콘티는 당시 24세의 나이에 신인, 그것도 디자인이 전문이고 연출은 몇 번 하지도 않은 청년 카와모리 쇼지에게 맡겨버리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2] 카와모리가 연출한 TV판 27화 사랑은 흐릅니다가 엄청난 액션으로 좋은 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 콘티를 그리는 실력이 부족한 카와모리 쇼지가 대략적으로 스토리 보드를 그리면 이시구로 노보루와 타카야마 후미히코가 그걸 자세한 콘티로 구체화시키고 카와모리 쇼지에게 수정 전권을 주어 최종적으론 카와모리 맘대로 수정해서 쓰게 했다고 한다. 미키모토 하루히코에게 의향을 물어 일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작화감독으로는 미키모토 하루히코, 히라노 토시키, 이타노 이치로가 참여했다. 애니메이터로는 안노 히데아키, 고다 히로아키, 이구치 츄이치, 우다가와 카즈히코(宇田川一彦), 키타쿠보 히로유키, 키가미 요시지, 타카하시 모토스케, 나카무라 타카시, 후쿠시마 요시하루, 모리모토 코지, 유키 노부테루, 하마사키 히로시, 마에다 마히로, 미즈무라 요시오, 쿠보 츠구유키, 이나노 요시노부, 카네모리 요시노리, SUEZEN, 마스오 쇼이치, 아오야마 히로유키, 카키노우치 나루미, 야기누마 카즈요시[3] 등 훗날 이름을 날리는 애니메이터들이 원화맨으로 참여했다. 몇 명은 베테랑이었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당시 20대였다. 신인을 좋아하는 이시구로 노보루 감독은 스태프를 대부분 신인으로 구성했다. 이들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손이 느려서 애니메이션에 제대로 참여한 적이 없기로 유명한 미키모토 하루히코가 직접 대부분의 인간 캐릭터 작화를 그린 희귀한 작품이다. TV판 때 시청자들이 히라노 토시키의 그림이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그림과 너무 다르다고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극장판의 초반 5분간 보여주는 전함 마크로스의 디테일 [4], 이타노 서커스. 보다 심도있게 변화한 캐릭터 묘사는 TV판을 본 팬들에겐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수준도 충분하여 옛날 애니를 그다지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한 번쯤 시청을 권장할 만 하다. 초반 전함 등장 씬은 지금봐도 놀라운 수준으로 당시 마크로스팬들의 뽕을 무려 5분간 치사량으로 넣어주던 연출이며, 깊은 고심이 들어간 시작부로 단순 작화노가다가 아니다.[5] 초반뿐 아니라 더욱 다듬어진 이타노식 연출과 노래와 드라마를 더 자연스럽게 녹인 점, 우주 미장센 등등 전체적으로도, 시기를 생각할 때 작화, 연출방법 및 완성도는 정말 엄청난 수준.

극중 초반 마크로스 선내로 침입한 젠트라디군과 히카루의 교전 도중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거주구의 중력 방향이 바뀌고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민메이를 히카루가 거워크로 쫓아가 받아내는 부분의 연출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민메이의 뜬금없는 샤워씬

이타노 서커스(미사일 군무장면)나 액션신들도 풍족해진 제작비에 힘입어 돈이 없어서 궁상스럽게 연출을 축소하거나 생략해야 했던 tv판에 비해 더욱 강화 되었다. 예를들어 미사일 군무의 경우만 해도 제작비 때문에 tv판에선 3색 이상 쓰지 못하거나[6] 프레임 단축, 군무 시간의 단축, 미사일 갯수까지 줄여야 했던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는데 극장판 군무에선 이런 투입리소스 한계를 어느정도 풀어주어 미사일 갯수, 군무 시간 등이 2배이상이 됨은 물론 군무중에 이스터애그 같은 장난까지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7]

결과 및 엔딩 연출도 애니로써는 참신하고 [8] 완성도 높으며 여운이 강해서 마지막 민메이 노래 2곡을 듣다보면 홀린듯이 어느세 영화가 끝나있고 스테프 크레딧 검은 화면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은 SF로봇 전쟁물인데 마치 인기 연예 드라마의 완결편과 에필로그 편을 연달아 본 느낌으로,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9]

흔히 이 작품이 일본 버블 경제 시대 애니메이션이라 작화가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버블 경제 이전에 나온 작품으로 사실이 아니다.
당시 마크로스 극장판의 제작비는 2억 2천 엔[10]으로 저예산도 아니고 고예산도 아닌 딱 버블전 고품질 극장판 평균 제작비가 투자된 작품.[11] 다만 인지도가 낮고 신인들로 구성된 제작소에 이 제작비가 투입 될수 있었던 것은 당시 tv판의 높은 인기, 많은 돈을 들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환마대전의 히트 같은 여러 호재가 겹친 덕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미 tv판의 흥행만으로도 그 정도는 당연하며 환마대전의 덕을 본게 아니다라는 시각도 있다.[12]
그럼에도 동시대 타 극장판의 작화며 퀄리티와 생각하면 일본 내에서도 상식적으로 2.6억엔 수준으로 뽑을수 있는 극장판 애니가 아니며[13], 1950년대에도 망작들에 200만달러 정도는 기본으로 쓰던 디즈니에 비하면 월드클래스 극장판 애니 치고는 상대적 저 예산애니로 볼수도 있다. 진짜 저예산 애니는 돈이 없어서 퀄리티가 들쭉날쭉하며 제작비를 빌리기위해 눈물의 저작권분할 팔이까지 했던 tv판 쪽이다.[14]

3.2. 내용

원안 구상, 시나리오 구성은 카와모리 쇼지. 세부 각본은 토미타 스케히로.
tv판에 비해 극의 흐름이 뭔가 축약되고 위기의 해소가 작위적이라 SF로써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보이나 애정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또 높아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뭔가 지구인 만세, 민메이 이뻐요~ 느낌 이는 후술하겠지만 소름끼치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

본 극장판은 TV판 본편을 한 1000배쯤 미화한 느낌. 실제로도 극장판의 완성도나 묘사가 본편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았다. 다만 이 작품의 컨셉은 사실 마크로스 세계관 속 통합군의 선전 비디오. 즉, 마크로스 작품 안에서는 이 극장판의 내용은 마크로스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실제를 영화로 미화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극중극인 셈. [15]. 한국 국방부의 충성 시리즈라던가, 미군 공군이 적극 협력한 탑건등 군홍보 영화들을 떠올리면 이 극장판 마크로스의 국방 영화, 드라마식 연출이 확 와닿는다.

덕분에 설정에 대해 신경 쓸 필요없이 오로지 만들고 싶은 바를 자체 설정으로 상정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 본 극장판의 감독 카와모리 쇼지는 한 인터뷰에서 "모든 마크로스 시리즈는 죄다 극중극입니다." 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아울러 본 극장판의 가장 큰 수혜자는 린 민메이. TV판에선 민폐 무개념 히로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극장판에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역사왜곡 미화 되었다.

애당초 극장판에선 일개 파일럿 이치죠 히카루가 주인공이 아니라 초유명 국민 아이돌 린 민메이이다.
즉 전면선에서 적 통치자를 제거 후 휴전을 이끌어낸 지구통합군이 초인기 아이돌인 민메이를 이용해 전사(戰史) 및 통합군의 선전비디오를 찍은 결과물이 이 극장판이란 설정이므로 당연히 이런 흐름이 되는 것이다. [16]

원래 당시 TV판과 극장판의 세부 설정이나 결말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었는데, 굳이 극장판 마크로스에만 이런 이상한 극중극이라는 설정이 사족처럼 추가 된 이유는 초시공기단 서던크로스의 흥행 참패로 초시공 시리즈를 중단하고 이후 모든 기획을 마크로스 후속편 제작으로 선회하면서 기존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들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냥 흔히 하던대로 설정 충돌이 있는 극장판은 없는 것으로 돌려버리면 간단하지만, 초인기작이었던 극장판을 부정하며 흑역사로 돌릴 수는 없었기에, 대신 팬들을 설득할만한 근거가 필요했던 것이다.[17]

여담으로, 이 작품에서 일어난 일보다 훨씬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인 마크로스7에서도 본 극장판 이야기가 언급된다. 사실 TV판 본편의 분량이 더 길고 이때문에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은 TV판이 더 많고 또한 실재한 역사로 인정해야 하지만, 극장판의 이야기 전개가 좀 더 드라마틱한 부분이 많기에 이 극장판을 기준으로 이후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억지로 합리화하자면 본래 작품속 영화일 뿐인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가 작중 세계에서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실제 역사와 무관하게 작중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미지가 이쪽으로 고정되어 버린 듯. 스파르타쿠스 영화에서 살아남은 포로들이 모두 자기가 스파르타쿠스라고 일어서는 부분은 영화의 창작이지만, 이 장면이 유명하여 실제 역사에도 있었던 일인것처럼 알려지곤 한것처럼 말이다.

4. 주제가

1. 愛おぼえていますか(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Do You Remember Love)
노래: 飯島真理( 이이지마 마리, Mari Iijima)


2. 天使の絵の具(천사의 그림물감, Angle's Paints)[18]
노래: 飯島真理(이이지마 마리, Mari Iijima)


3.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정우 씨네마 버전 1991
노래 : 송연희

5. BD 발매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발매되었고, 2025년 1월 4K UHD + 블루레이 합본으로 발매 예정이다.

먼저 2012년 7월 26일 발매된 하이브리드 팩은 3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판본으로 일반판 7140엔, 30주년 애니버서리 박스 13800엔에 판매되었다. 30주년 기념 박스에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Flashback 2012'의 블루레이 판과 PS3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게임 '나의 남자친구는 파일럿 2012'가 동봉된다. 일반판에는 플래쉬백 2012 미수록.

본편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는 리마스터되어 상당히 개선된 화질을 보여주는데 반해, 플래쉬백 2012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화질을 보여준다. 아마도 플래쉬백 2012는 원본 필름을 소실해서 리마스터가 어려웠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로 이후 별도로 발매된 플래쉬백 2012 단독판은 블루레이가 아닌 DVD에 수록되었다.

또한 본편의 경우도 화질 개선과는 별개로 잔혹한 장면은 전부 화면을 뿌옇게 처리했다. 예를 들어 DVD판(혐 주의)에선 이렇게 나온 장면이, 2012년판 블루레이에선 이렇게 나오며, 이 장면도(혐 주의) 2012판에는 이렇게 수정되었다. 이에 대해 동,서양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여기엔 후술할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 발매된 버전은 2012년 발매 버전에서 한 차례 더 리마스터한 버전이다. 게임이 제외된 대신 과거에는 미수록되었던 특전 영상도 추가하였으며, 무엇보다 2012년판에서 검열된 장면이 모두 복원되었다. 이에 따라 한 가지 추측이 가능해졌는데, 2012년판은 게임이 동봉된 탓에 게임 쪽 심의도 함께 반영되다 보니 일부 장면을 검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19]

6. 기타

7. 외부 링크



[1] 모에체 데포르메가 완성되기 전세대 애니이기 때문에 옛날 애니의 느낌이 강하다. 일본의 전통 극화체에서 서서히 미형의 작화 붐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의 작품이다. 사실 당시엔 민메이가 최신 모에체 캐릭터였으며 실제로 인기 여캐 1위의 지위를 아유카와 마도카가 등장하기 전까지 수년간 차지했다. 요즘 모에체에 길들여진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겐 조금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조금만 참고 보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과거 극화체의 장점인 인물의 표정변화를 통한 감정묘사의 장점을 살린 연출을 즐길수 있다. 이 극장판에도 남주와 여주의 중요한 심리 변화 장면에서 일부로 대사를 제한하고 인물을 클로즈업하거나 긴장을 유지하던 삼각관계의 민메이와 미사는 아예 대사없이 각자의 표정변화만으로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연출이 나오는데 엔간한 명품 드라마 이상으로 최근의 모에체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연출이다. 다음 시리즈인 마크로스 7에서는 어린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미형의 그림체가 되기 시작하는데 3년도 못가서 새로운 그림체가 휙휙 등장하던 당시 일본 만화 격동의 변화사를 체감할 수 있다. [2] 와타나베 신이치로는 이 사실을 알고는 "영화에선 나이 40에도 감독되기 힘든데 애니에선 20대에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애니메이션 업계로 들어왔다고 한다. [3] 논크레딧 [4] 마크로스의 편집증적인 표면 디테일은 안노 히데아키가 직접 그린 것이다. [5] 무려 5분간 대사 하나없이 지구통합군의 메카와 전함, 일상을 보여줄뿐인데 각군 해군,공군의 모병 선전영상의 초반 연출 방법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의 숨겨진 설정도 지구통합군의 선전영상이기에 그 설정을 반영, 암시한 것. 그게 또 애니 팬들에게도 잘먹혔다는 것이다. 천재적인 초반 연출. 특히 마크로스의 배경인 우주라는 특징을 살린 어둠속속 마크로스의 연출과 우주반사광을 고려한 색감과 마크로스의 거대한 크기와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에 가장 가까운 부분과 마크로스의 항법등(Navigation Light) 같은 돌출부위부터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은 압권이다. 변태적 사실주의 [6] 동화에선 물감과 셀판이 비싼건 둘째치더라도 색이 많아질수록 사람이 일일이 칠하는 제작시간이 늘어지기에 스케쥴이 늘어지면 전체 제작비가 치솓는다. 그래서 '3색! 5색!' 하고 상한을 못 박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타노 서커스 급의 고난이도, 고프레임의 연출을 스텝이 제안할때도 '3색이라면 괜찮아~' 했을 정도.. 근데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몰래 색이나 연출을 추가한 씬들이 있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책임자들이 짠돌이가 아니라 제작비가 없어서 작품자체가 펑크날 위기였기에 그랬던것 [7] 하지만 이것도 많이 참은 것이고 이타노 연출의 리미트가 완전히 풀린것은 1994년 작품 마크로스 플러스로 이때는 정말 자기 하고 싶은 미사일 군무 연출을 원없이 풀었다. [8] 여주의 아이돌화와 삼각관계 드라마화를 사실 마크로스가 최초로 도입한것이라 이런 연출등이 나올수 있고 모두 참신하게 느껴진다. [9] 당시 극장판 분위기를 말하자면 위기의 반전, 하일라이트, 주인공과 민메이의 드라마를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로 연출하고 잠시 무음시간을 둔 뒤 '천사의 그림물감'이란 곡을 연달아 흘리면서 함께 극 내내 갈등의 중심이였던 두 여주의 심리가 정리되고 민메이의 공연장면과 함께 엔딩 크래딧이 흐른는데 엔딩크래딧의 검은화면을 보면서도 자리를 뜨지 못할정도로 여운이 대단했다. 근데 사실 이 엔딩 크래딧때 후일담같은 추가 영상이 더 나와야 했으나 제작이 무산되어 검은 화면이 흘렀으니 여운이 더 든것은 이런 이유.. 87년 6월에 무산되었던 영상과 함께 30분짜리 OVA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완벽한 화룡점점을 찍었다. 극장판때 이 영상까지 엔딩 크래딧과 함께 흘렀다면 우주 명작 엔딩이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많은 제작자에게 영향을 미친 애니인 만큼 극장판 이후로 이런 엔딩은 여러 작품들이 답습하며(특히 마크로스 후속 시리즈들) 흔한 연출이 되었으나 원작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한다. [10] 2021년 가치로 환산하면 약 2억 6700만 엔이다. [11] 여담으로 버블 후 1990년대 이후 고품질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보통 3억엔을 썼는데 잘보면 버블전이나 버블때나 버블후나 인플레 고려시 금액차이가 별로 없다. 이는 일본 독특한 제작시스템 때문. 버블의 영향은 제작비가 아니라 제작 횟수쪽이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이딴 작품의 극장판이 필요할까 싶을 작품들도 버블시기엔 쉽게 극장판 컨펌을 받을수 있었다. 일본 애니의 제작비가 치솟게 된 시점은 CG사용이 늘어난 90년대 후반~2000년 이후 부터이다. 이건 cg를 더 적극적으로 쓰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이 당시엔 컴퓨터작업 비용이 대단히 고가였기에 CG가 제작비를 폭등시켰다 [12] 실제로 당시 마크로스의 센세이션이 대단한건 사실이다. 오타쿠들이 갓 결성되어 만든 애니가 한참 잘나가던 건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을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게다가 당시에도 수많은 극장판이 망하던 시기인데 환마대전이 흥했다고 환마대전2도 아니고 전혀 다른 작품에 큰 투자를 생각없이 할 수는 없다. [13] 일본 기준으로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제작비의 최소 1.5배는 더 들어갔어야할 퀄리티가 그 돈에 나온 것, 당시 미국 기준 였으면 미국내 불황을 감안해도 3배는 더 줘야 기본비용 충당이 가능. 물론 돈을 적게주고 부려서 나온 결과는 아니고 제작자들의 천재적 재능과 영혼을 갈아 넣던 열정이 불러온 결과, 전문 에니메이터들은 물론이고 안노같은 아마추어 대학생들 조차 자발적으로 집에도 안가고 제작소에서 먹고자며 자기가 그리고 싶던 메카 연출을 할당받아 즐기며 높은 퀄리티를 뽑아냈다. 또한 극장판 땐 일본의 1류 에니메이터들이 받던 돈을 자기들도 받았다고 하니 꽤 챙겨줬던 것으로 보인다 [14] 판권이 갈갈이 분해 되고도 돈이 부족해서 tv판 스탭들(특히 대학생이던 안노 크루들)은 복지는 커녕, 열정페이로 스튜디오가 굴러가서 가능했던 작품. 감독은 스튜디오에 있는 시간보다 자꾸 조기종영하려는 방송국, 제작사를 설득하고 부족한 돈을 빌리러 밖에 나가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고 할정도다. 작품수준, 제작비, 제작비화, 애니역사의 신기원, 상업적 대성공까지 오타쿠들의 낭만 그 자체다. [15] 일예로 린 카이훈의 반전주의적이고 광적으로 군을 혐오하던 면모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통합군이 우주로 점프된 마크로스의 구조를 포기한 사실이라던가 마크로스가 점프를 할때 시민들의 피해입은 내용이라던가 하는 것도 묘사 안되거나 대충 넘어간다. 이 사실을 알고 본다면 소름이 돋을 정이며 전설의 오타쿠 집단답게 설정 디테일이 깊다. 극장판만 봐서는 알수 없는 배경이므로 극장판을 본뒤 관련 잡지를 읽거나 VOD를 구매해 몇번이고 다시 돌려보며 작품을 파고들던 당시 팬들을 위한 딥설정이다. 실제로 먼저 봤던 사람도 후에 설정을 염두에 두고 다시 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또 즐길수 있다 [16] 현실에서도 대민 홍보용 군선전 영화를 찍을 땐 훈장을 많이 받았어도 인지도가 없는 전쟁영웅들 보단 전선에서 위문공연 다니고 활동한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찍는게 일반적인데 마크로스 세계관의 린 민메이는 비극의 전쟁피해자이면서 마크로스함 수뇌부의 대민 기획으로 탄생한 상징적인 여자 아이돌이다. 게다가 어리고 이쁘기까지.. 한 술 더 떠서 노래라는 비대칭 무기로 적 주공을 무력화 시킨 전쟁 영웅이기도 하며 그 활약상을 국민들이 실황중계로 모두 봤으니 선전영화에서 린 민메이 이외의 주인공은 당연히 생각할수가 없으며 최고의 효율을 보일것이다. 애초에 적 내부의 반란과 협력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린 민메이의 노래나 굿즈 상품이였으니 전사 전체에 미친 영향도 커 영상으로 만들기 딱좋다. 이걸 감안하고 보면 극장판에서 아이돌 린 민메이가 히카루를 포기하고 완전히 정때는 장면도 소속사에서 넣으라고 요구한 장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르게 느껴진다. [17] 이런 종류의 작업엔 꼭 강한 설득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8] 작사, 작곡 모두 가수 이이지마 마리가 했다. 제작 당시에는 엔딩에서 이 곡이 흘러나올 때 전쟁 종결 후 린 민메이의 콘서트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었지만,(그림 콘티까지 미리 그려둔 상태였다고 한다) 스케줄 문제 때문에 다 엎어지고 스탭롤만 흐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천사의 그림물감 뮤직비디오는 1987년 발매된 OVA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Flashback 2012에서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19] 실은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PS2판 하이퍼 스트리트 파이터 2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2 무비가 특전으로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때도 게임의 심의가 반영되어 춘리의 샤워씬이 삭제된 채 수록된 바 있었다. [20] 버드와이저 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