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考 古 學 科 / Department of Archaeology대부분의 학교에는 고고학과가 없이 아예 가르치지 않거나 역사학과, 미술사학과, 문화재학과 등에 끼워서 가르친다. 그러나 일단 다루는 대상이 다른 데다가 방법론 자체도 사학[1]과는 엄연히 다른 학문이다. 그래서 사학과보다는 인류학 등 "현장"에 나가는 학문과 연계시키는 경향이 더 강하다.
유럽의 경우, 영국을 제외한 대륙 유럽에서는 고고학이 역사학의 한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며, 영국은 일찍이 학문으로서의 고고학이 독립적으로 성장해 왔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인류학의 한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구대륙의 전통에 맞게 유럽에서 근대 학문으로서의 고고학이 전해지면서 일본, 한국, 중국은 모두 역사학의 성격이 강하다. 이는 구대륙의 고고학이 자신들의 역사적인 기록을 보완하거나 뒷받침해 줄 수 있을 역사적 유적을 발굴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했던 것에 비해, 신대륙의 고고학은 자신들의 조상들과는 관련이 없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한 연구가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원주민 문화가 상대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고 건조한 사막지대였던 미국 서남부 지역은 미국 고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때문에 애리조나 대학교나 뉴멕시코 대학교 등은 고고학 프로그램이 훌륭한 대학으로 성장하였다.
영국 고고학자 데이빗 클라크(D. Clarke)는 고고학이 다른 학문과는 다른 독립된 학문이라고 주장하였다.[2]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고고학은 1) 독립적인 고고학과, 2) 인류학과와 함께 있는 고고학, 3) 미술사와 함께 있는 고고학, 4) 사학과 내에 포함된 고고학 전공 등이 모두 함께 존재한다.
2. 한국 내에서 독립 고고학과가 있는 대학교
- 부산대학교 - 1989년에 설립. 고고학 전공 교수는 5명으로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한시대(원삼국시대), 역사시대와 불교미술사 전공자들이다. 경상도의 지역고고학 연구 및 신라, 가야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충남대학교 - 1991년에 설립.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역사시대, 중국고고학, 일본고고학 전공의 교수 5명이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에서 유학한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무를 균형있게 교육하고 있다. 관광고고학과 박물관학 같은 응용고고학 및 충청 지역의 백제고고학과 선사고고학에 특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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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 (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산하) - 2017년 학교 개편을 통하여 학과명도 '융합고고학과'로 개편되었으며 앞에 수식어가 붙는만큼 일반 대학의 고고학과와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물론 이름 빼고 특별히 차별화 된 건 없다교수는 청동기시대 1명, 원삼국시대 1명, 삼국시대 1명, 북방고고학 1명이다. 대학원 박사 과정과 학교 자체 연구소 및 박물관 건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참고로 학교가 문화재청 소속이라 교육부가 아닌 문체부 산하이다.
3. 고고학과 인류학을 같이 가르치는 고고인류학과가 있는 대학교
독립적인 고고학과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어차피 고고학 전공 하나만으로 학과를 운영, 존속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래 고고학전공 학과들이 순수 고고학과에 비해 특별히 부족하거나 우위가 있는 것은 아니니 괜히- 경북대학교 - 고고인류학과 - 고고학 전공 교수 3명, 인류학 전공 교수 3명이 있다. 고고학 중에서는 역사고고학, 이론고고학, 신라고고학, 가야고고학, 고대한일관계사 분야 강세가 뚜렷하고 인류학중에서는 의료인류학, 정치인류학, 과학기술인류학 분야를 배울 수 있다. 구석기, 신석기[3] 및 청동기 전문 교수가 없고 이전에도 있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분야를 배워 보거나 전공해 본 졸업생이 거의 없는 게 특징.
- 목포대학교 - 고고문화인류학과 - 현재 고고인류문화학과로 재편되었으며 고고학 전공 교수 3명, 인류학 전공 교수 3명이 재직 중이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삼국시대 별 전공 교수가 있어 시대별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실무 교육 및 방학 기간을 이용한 실습 기회를 접할 수 있다.
- 영남대학교 - 문화인류학과 - 일찌기 선사고고학 1명, 역사고고학 1명의 교수가 종사하면서 일반 인류학과 함께 고고학을 가르쳐 왔다.
- 전북대학교 - 고고문화인류학과 - 구석기시대, 청동기 및 철기시대, 원삼국시대 및 삼국시대 전공자 4명의 교수가 배치되어 있다. 최근 급성장하는 거점 국립대의 위상에 맞게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 실적이 나오고 있으며 대학원생들도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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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 문화인류학과 - 고고학 전공 교수 2명이 존재한다. 고고학 중에서는, 발굴과정과 처리 과정을 가르키는 실무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공대 중심의 학교 분위기에 맞게 안정동위원소 분석의 전공자가 교수로 임명되어 실험실 중심의 고고학 분야를 접할 수 있게 됐다.
SCI 논문이나 써 제끼라는 학교 측의 배려 아닌 압박 - 전남대학교 - 문화인류고고학과 - 원래는 1992년 인류학과로 설립되어 학과 커리큘럼 속에 고고학 전공이 있었으나, 2016년 03월 01일자로 학과 명칭 개편에 따라 문화인류고고학과로 학과 이름이 바뀌었다. 인류학 전공 교수 4명, 고고학 전공 교수 3명이 존재한다. 청동기-초기철기시대,식물고고학과 역사시대 각 1명씩 전공 교수가 배치되어 있다.
4. 고고학과 미술사학을 같이 가르치는 고고미술사학과가 있는 대학교
-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 WISE캠퍼스에 고고미술사학과가 있고 고고학 전공 교수가 2명 있다.
- 동아대학교 - 1987년 서울대학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고고학 관련학과로는 세 번째로 설립되었다. 1987~1988년 한국 고고학계의 대부 김원용 교수가 강의하기도 하였다.
- 서울대학교 - 한국에서 최초로 고고학 고등 교육이 실시되었다. 1961년에 고고인류학과로 설립되었다가 1975년에 고고학과 단독으로 인류학과와 분리되었다. 그 후 1983년 부터 지금의 고고미술사학과로 학과명이 바뀌면서 현재는 같은 과 내에서 고고학과 미술사가 별개의 독립된 전공 과정으로 존재한다.
- 원광대학교 - 고고미술사학과에 선사, 역사고고학 전공 교수가 각 1명씩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과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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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 고고미술사학과에 고고학 교수 3인이 있다.
5. 사학계열 학과에서 가르치는 대학교
웬만한 4년제 종합대학교에서는 고고학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지만 깊이와 전문적 지식의 폭은 천차만별이다. 교양과목으로만 고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제외한다.가나다순
- 강릉원주대학교 - 사학과에 고고학 커리큘럼이 있다.
- 강원대학교 - 사학과 내 고고학 과정이 있다. 고고학 전공 교수 1명.
- 경주대학교 - 문화재학과 내에 고고학 전공이 있다.
- 경희대학교 - 사학과 내에 고고학 전공이 있고 후마니타스 칼리지에도 박물관학 수업이 있다.
- 계명대학교 - 사학과 내 고고학 커리큘럼이 있다.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 세종캠퍼스 문화유산융합학부 내 고고학 과정이 있다. 고고학 전공 교수는 3명.
- 공주대학교 - 사학과, 문화재보존과학과 내에 고고학 커리큘럼이 있다.
- 단국대학교 - 사학과 내 고고학 과정이 있다. 1학년 과정. 전공 필수.
- 세종대학교 - 역사학과 내에 고고학 전공이 있다.
- 숭실대학교 - 사학과에서 고고학을 가르친다. 전공 필수.
- 서울시립대학교 - 한국사학과 내 고고학 과정이 있다. 고고학 전공 교수는 단 한명.
- 연세대학교 - 사학과에 고고학 커리큘럼이 있다. 세부전공으로는 한국사전공에 속해있다.
- 용인대학교 - 문화재학과 안에 고고학 전공이 있다.
- 조선대학교 - 역사문화학과에 고고학 커리큘럼이 편제되어 있다. 4과목이 개설되어 있고, 이 중 2과목 이상 들어야 졸업 가능.
- 청주대학교 - 역사문화학과에 고고학 강의가 개설되어있다.
- 한신대학교 - 한국사학과 내에 고고학 커리큘럼이 있으며, 교수들은 고고학, 역사학, 기록학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경북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4] 등 몇몇 대학들의 역사교육과에 고고학 강의가 개설되어 있다.
6. 대학별 발굴현황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발굴조사는 대학박물관에서 주도하였으나[5] 현재는 재단법인의 발굴조사전문기관들에 그 기능을 넘겨주었다. 따라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대부분의 대학박물관은 전시와 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대학박물관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 고려대학교 - 전주이씨 서원군 묘역, 전주이씨 태안군묘(쌍분)
- 경북대학교 - 낙동강(칠곡) 신라 대옹총, 경주 월성로 고분군, 고령 대가야 지산동 44호분, 대구 대봉동 지석묘, 경주 황성동 야철지, 대구 칠곡 삼국시대 생활유적
- 경상국립대학교 - 합천 옥전 고분군, 진주 대평리 유적
- 경희대학교 - 경북 의성 대리고분, 서울 암사 선사주거지, 전남 영암군 내동리 1, 5호분 옹관묘, 경북 경주 인왕동 19~20호분, 경기 양평 문호리지구 유적, 경기 연천 전곡리 구석기유적, 현덕왕후 폐릉지, 서울 석촌동 고분군, 주암댐수몰지구 문화유적, 경기 양구 상무룡리 구석기유적, 죽산리 구석기유적, 분당지구문화유적, 경기 하남 미사리 선사취락지, 경기 파주 오두산성
- 계명대학교 - 고령 지산동 32~36호분, 고령 지산동 45호분, 고령 본관동 34~36호분, 성주 성산동 38, 39, 57~59호분, 김천 송죽리 유적, 김천 교동 유적, 안동 지례리 지석묘군, 경주 황성동 유적, 대구 신당동 건물지 유적, 고령 박곡리 가야고분군
- 공주대학교 - 공산성, 공주 교촌리 백제 전축분, 공주 산의리 유적지, 공주 서혈사지, 기지리유적, 분강리·저석리 고분군
- 단국대학교 - 경희궁, 단양 적성비, 충주 고구려비, 정선 덕천리 고인돌, 완도 청해진, 망이산성, 소곡리 청동기 무덤, 포천 반월산성, 이천 설봉산성, 안성 죽주산성, 포천 고모리산성, 고양 문봉서원지, 안양시, 과천시 향토학, 경주 능지탑지, 파주 칠중성, 고양 북한산성, 양양 진전사지
- 동국대학교 - 강화 선원사지, 울산 반구대암벽조각, 송천사지, 영광 모악산 불갑사
- 동아대학교 - 합천 영암사지, 울주 간월사지, 양산 순지리 토성, 통영 상노대도 패총, 진해 구산성지, 동래 읍성, 김해 부원동 유적, 고성 송천리 솔섬 석관묘, 사천 예수리 고분군, 창녕 계성 고분군
- 명지대학교 - 용인 신갈동 만골유적, 용인 마성리 마가실유적, 수원 율전지구 문화유적, 화성 발안지구 문화유적, 산본 고분군, 법화사지
- 목포대학교 - 영암 청룡리·장천리 지석묘군, 영암 장천리 주거지, 해남 군곡리 패총, 영암 옥야리 고분, 장흥 충열리 유적, 진도 용장성, 강진 병영성, 해남 진산리 녹청자요지, 무안 월암리 지석묘, 승주 우산리 고인돌, 광주 오룡동 유적, 장성 대도리 가마 유적, 월남사지, 쌍봉사, 광주 일곡동 유적, 영암 월출산 제사 유적, 무안 양장리 유적, 무안 성동리 안골 지석묘, 영암 망산리·채지리 지석묘, 해남 고현리 지석묘, 광주 벽진동 월산 유적, 무안 인평 고분군, 영암 도갑사, 탐진댐 수몰지역내 문화 유적, 영광 학정리, 함평 용산리 유적, 함평 상곡리 송산 지석묘, 영암 남해신사지, 자미산성, 함평 성남. 국산 유적, 함평 장년리 당하산 유적, 장흥 지천리 유적, 함평 월야 순촌 유적, 여수 화장동 약물 고개·대방리 지석묘, 무안 피서리 구석기 유적, 영광 군동유적, 무안 고절리 고분, 화순 대신리 지석묘, 고흥 장덕·운교 지석묘, 무안 피서리 조선 백자요지, 장흥 상방촌·오복동 지석묘, 함평 중랑유적, 비응도·가도·오식도패총, 고흥 운대·안치 지석묘, 나주 당가유적·촌곡리유적, 장성 수옥리 조선 백자요지, 강진읍성, 영암 선황리유적, 영암 금계리 유적, 해남군 산이면 녹청자 도요지, 신안 신용리 건물지, 장흥 용문리 조선 백자요지, 장성 반월·조산 지석묘, 완도 여서도 패총, 무안 봉대산성, 장흥 송정지석묘, 신안 안산성지·상서고분군, 장흥 신월리유적, 나주 이룡유적
- 부산대학교 - 오륜대고분군, 김해 봉황동 저습지, 김해 봉황대 유적, 밀양읍성, 밀양 월산리 분묘군, 가인리유적, 전 금관가야궁허지, 늑도 패총과 분묘군, 동래 복천동 학소대 고분, 부산 노포동 유적, 창녕 계성 고분군, 동래 복천동 고분군, 함양 백천리 유적, 울주 화산리 고분군, 부산 당감동 고분군, 경상좌수영성지, 부산 만덕사지
- 서울대학교 - 몽골 에르드네 판석묘, 용유도 남북동·을왕동, 화성 마하리 백제 집터, 고분군, 아차산 시루봉 보루, 오이도 살막패총, 천안 위례산성, 강화도 고인돌군, 영종도 는들 신석기유적, 신정동토성
- 연세대학교 - 공주 석장리 유적
- 이화여자대학교 - 보령댐 수몰지구 도요지, 안성 화곡리 도요지
- 원광대학교 - 정읍 신정동유적, 익산 신동리유적, 진안 좌포리유적, 익산 웅포 곰개나루, 남원 월산리고분군, 보덕성 발굴약보고(일명 익산토성), 익산 오금산성, 익산 웅포리 백제고분군, 전주사고지, 전주 남고산성
- 전남대학교 - 함평 신계리유적, 순천왜성, 강진 원포 봉수, 나주 신촌리토성, 화순 대곡리유적, 함평 해보리 탑골사지, 함평 예덕리 만가촌고분군, 진도 금갑진성, 나주 덕산리 고분군,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 광주 쌍촌동 유적, 광주 누문동 유적
- 청주대학교 - 청주 흥덕사지, 청주 운천동 사지, 제천 함암리 고인돌 유적, 청주 남석교, 충주 미륵리사지, 괴산 화양동 만동묘, 음성 중동리사지, 괴산 화양서원지, 청주 것대산 봉수터, 보은 법주사
- 충남대학교 - 아산 명암리유적, 서천 장암패총, 대전 월평동 기와가마, 목천토성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부여 능산리 서고분군, 부여 송국리 유적
- 한신대학교 - 서울 풍납토성, 용인 수지 백제 주거지, 화성 왕림리 노리재골Ⅱ유적, 화성 가재리 원삼국 토기 요지, 화성 가재리 중세 유적, 화산 고분군, 화성 길성리토성, 수원 고읍성, 용인 마북리 사지, 용인 성복동 통일신라 요지, 화성 반송리 청동기시대 유적, 용인 언남리 통일신라 생활유적, 오산 양산동 신라 유적, 화성 송산동 유적, 용인 마북리 중세 취락, 용인 고림동 유적, 화성 천천리 청동기시대 취락, 여주 매룡동 유적, 수원 창성사지
7. 고고학과 출신의 유명인사
7.1. 고고학자
※ 해당항목 참조.7.2. 전공만 고고학인 사람들
[1]
사학은 문자로 기록된 자료인 문헌, 사료를 연구하는 분야고, 고고학은 물질자료인 유물, 유구 등을 연구하는 분야다. 따라서 사학은 문자 발생 이전의 선사시대를 절대 독자적으로 다룰 수 없다
[2]
Archaeology is Archaeology is Archaeology.(Clarke, 1968)
[3]
여담으로 신석기 시대는 한국고고학계에서도 가장 연구풀이 좁은 분야이다.
[4]
여기는 고고학 이외에 박물관학 수업도 있다.
[5]
특히 대학박물관의 발굴조사가 가장 활발하였던 80년대에서 90년대에 고고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면 학교에서 공부할 틈도 없이 1년 내내 발굴조사에 끌려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6]
고고학을 소재로 삼은 만화를 그리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