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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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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heed P-38 Lightning[1]

1. 개요2. 제원3. 성능
3.1. 의외로 뛰어난 기동성
4. 실전
4.1. 태평양 전선에서4.2. 유럽전선에서
5. 전쟁 이후6. 파생형
6.1. 영국-프랑스 수출형
7. 기타
7.1. 엔진 이야기
8. 각종 매체에서9. 모형10. 외부 링크11.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미국 육군 항공대 중전투기. 특이하게 달린 꼬리날개와 연결된 쌍발엔진부가 특징으로 이 덕분에 '쌍꼬리의 악마(Fork-Tailed Devil)', '날아다니는 사다리(Flying Ladder)' 등의 별명을 얻었다. 기관총 등의 무장이 기수의 콧등에 몰려 있어서[2] 명중률이 높았으며 일반적인 전투기의 몸통이 있어야 할 곳이 텅텅 비어있는 푸셔형에 가깝고 장갑도 비교적 튼튼해 의외로 생존율도 괜찮았다.[3] 설계자는 스컹크 웍스의 초대 보스로 유명한 켈리 존슨.

2차 대전 당시 쌍발의 "중전투기 (Heavy Fighter)"로 분류되는 기종 중 유일하게 제대로 전투기로 활약한 유일한 기종이기도 하다. 2차대전 초기까지는 주요 참전국 모두 '쌍발 중전투기' 즉 '쌍발의 중무장한 장거리 전투기'라는 컨셉의 기체들을 가지고 있었다. Bf110, Pe-3, 웨스트랜드 월윈드, 브리스톨 보파이터 등. 하지만 영국 본토 항공전을 치르며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2선기로 강판당하고 동부전선에서 야간전투기로 좀 활약했던 Bf110의 경우나 엔진의 결함으로 인해 보파이터에게 자리를 넘겨줘야만 했던 월윈드의 경우처럼 개전 후 실제 공중전을 치러보고 난 후 일선 전투기로서 오래 활약한 기종은 많지 않았다. 결국 대부분은 야간전투기나 초계/정찰기 등으로 사용되었고 1선에서 활약한 기종들도 제공 임무보다는 전폭기로, 즉 멀티롤 임무에 더 많이 쓰였다. P-38 라이트닝은 그 중 유일한 예외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2차 대전 동안 제대로 일선급 제공전투기로 활약한 유일한 중전투기였다. 그 후 라이트닝이라는 이름은 F-35의 이름으로 계승된다.

2. 제원

Lockheed P-38 Lightning
형식 P-38, P-38D/E/F/G/H/J/L/M, F-4/F-4A, F-5A/B/C/E/F/G, 라이트닝 I/II
분류 중전투기(P-38, P-38D/E/F/G/H/J/L/M, 라이트닝 I/II) 사진 정찰기(F-4/F-4A, F-5A/B/C/E/F/G)
전장 11.53m
전폭 15.85m
전고 3.91m
승무원 1명
익면적 30.43m²
자체중량 5,806kg
전비중량 7,938kg
최대이륙중량 9,798kg
엔진 앨리슨 V-1710-111/-113[4] 12기통 엔진 2기(1,600마력), 터보슈퍼차져 장비
최고속도 666km/h
순항속도 443km/h
전투반경 2,100km
항속거리 5,300km
최고 고도 13,000m
무장 12.7mm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4정, 정당 탄약 500발, M2 20mm 기관포 1문, 탄약 150발
주익 외측 - 4인치 M8 4연장 로켓발사기 4기
주익 외측 - 5인치 HVAR 로켓 10발
주익 외측 - 500파운드 폭탄 2발 혹은 250파운드 폭탄 2발
주익 내측 - 2,000파운드 폭탄 2발과 외부연료탱크
주익 내측 - 1,000파운드 폭탄 2발과 외부연료탱크, 250/500파운드 폭탄 4발
주익 내측 - 500/250파운드 폭탄 6발[5][6][7]

3. 성능

본래 P-38 시리즈는 미국 본토로 침공해올지 모를 적들의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격기였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뛰어난 상승력과 속도, 고공성능에 중점을 둔 기체로 개발되었고 결국 수평비행속도 400mph(약 644km/h)를 돌파한 최초의 전투기로 기록되고 있다. 게다가 가급적 미 본토에서 먼 거리에서 적 폭격기를 요격해야 했으므로 비행거리도 매우 길었다. 요격기로서의 상승력을 높이기 위해 큰 주익을 장착하면서 익면하중이 낮아졌고 그로 인해 부차적으로 선회성능이 상당히 좋아졌다.

예외적으로 초기형은 고속에서 조종성이 떨어져서 그대로 땅이나 바다에 곤두박질친 적이 많았지만, 후기형에는 다이브 플랩(Dive Flap)이란 것이 붙어서 이런 문제가 줄었다. 다이브 플랩은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스피드 브레이크와 달리, 고속에서 주날개의 효율을 높이고 주날개에서 발생하는 후류를 이용, 수평꼬리날개에서 만드는 양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3.1. 의외로 뛰어난 기동성

본 문서 여러 곳에서 서술된 것처럼 P-38은 애초에 쌍발기라 일반 단좌식 전투기에 비해 덩치와 무게가 큰 편이었고, 익면하중 등 선회성능의 몇몇 지표에서도 여타 국가의 전투기들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난 점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전쟁 이후 P-38 기종의 파일럿들은 P-38 기종이 보기보다 전투기동이 우수했다는 증언을 많이 남겼는데, 이는 파일럿들 중에서도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꽤 높았던 축인 태평양전선 P-38 최고 에이스 리처드 "딕" 봉 (40기 격추, 49 전투비행단)이나 2위 에이스 토머스 매과이어(38기 격추, 475 전투비행단)도 마찬가지였고, 이들이 소속되어 있던 태평양전선 P-38 편대들의 필두였던 49 전투비행단과 475 전투비행단 소속의 정예 파일럿들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단순히 "워낙 실력이 좋은 정예 파일럿들이라 상대적으로 열등한 기종을 갖고도 높은 격추 수를 보이고서는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기종을 과대평가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일부 있으나 대체로 항공전사 연구자들은 그들의 견해에 뭔가가 있기는 있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특히, 세월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뮬레이션 게이밍 등을 통해서 P-38 기종의 알려진 특성들을 최대한 정확히 모델링 했을 때 보이는 몇 가지 특징들에서 현재 항공전사 연구자들이나 애호가들이 대체로 큰 저항 없이 동의하고 있는 몇 가지 추측이 있다. (이것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추측'인 이유는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 당시 파일럿들이 해당 시뮬레이션을 접해보고 확언을 해 준 일이 없기 때문이다.)[8]

4. 실전


파일:moreP38_si_edu.jpg

P-38의 생산을 독려하는 전시 선전포스터.[22] 제목이 우리에게 더 많은 P-38을 다오'이다.[23][24]

4.1. 태평양 전선에서

P-38은 특히 태평양 전쟁에서 전투기로서의 명성을 많이 날렸다. 당시 일본군 전투기들과 비교하여 한 급수 이상의 고성능 전투기로, 고고도 성능이 우수하여 P-47 썬더볼트와 함께 터보슈퍼차저[25]를 기본장비하고 고속비행성능도 뛰어났기 때문[26]이었다.

그래서, 빠른 속력으로 날아와 강한 화력으로 기총을 퍼붓고 도망치면( 붐앤줌 전술) 일본군 전투기들은 속수 무책이었으나 많은 미군들이 일본군의 장기인 기동전,선회전에 말려들어 격추당하는 일이 속출했다.[27]무거운 기체를 이용한 급강하이탈도 초기형 기체 자체의 문제점과 대부분의 전투가 중고도 이하에서 벌어진 태평양전쟁의 특성때문에 어려웠고 일본군은 P-38을 그 우습게 생긴 디자인으로부터 '정어리꼬지 (めざし)' 혹은 '페로하치 (ペロはち)'[28]라고 라이트닝을 부르며 손쉬운 적으로 평가했으며 오히려 당시 일본군은 P-40을 P-38보다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기체로 평하고 있다.

어떤 조종사는 회고록에서 고고도에서 만난 P-38을 매우 무섭게 여긴 반면, 어떤 조종사는 기동성도 나쁘고 덩치가 커서 맞추기도 쉽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전자는 실력있는 조종사를 일본기가 불리한 고고도에서 만났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고 후자는 운좋게도 풋내기 조종사가 모는 P-38를 만났거나, 문제가 많던 초기형 P-38만을 만났던 것 같다.[29]

초기 미군조종사들의 이런 전술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P-38은 제로센 등에 비해 속도와 상승력에서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미국 조종사들은 전투에 임할지 퇴각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고 전투를 벌일 수 있었다. 우수한 고공, 고속성능에 당연히 방어면에서도 더 튼튼했고, 2개의 엔진은 한 엔진이 피탄당해도 다른 한개의 엔진으로 전투를 이어나가거나 드넓은 태평양에서 육상 기지까지 돌아올수 있게 끔 큰 도움이 되었을 뿐더러, 화력에서도 우세했다. 무장이 모두 기수에 장착된 덕분에 화력의 집중도가 높았고 이스파노-수이자 20mm 기관포와 M2 기관총 모두 탄도 특성이 우수해서 P-38은 날개에 기관총을 장착한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 더 먼거리에서도 더 높은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는 방어력이 취약한 일본 전투기들을 상대로 특히 더 위력을 발휘했다.

미군 조종사들이 P-38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에 익숙해지면서 P-38은 제 위력을 발휘, 결국 태평양 전선에 배치된 미 육군항공대 전투기들 중 가장 많은 일본군 항공기를 격추시킨 기종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P-38은 태평양 전선에서 약 1700기의 공중전 격추를 기록했으며, 중국-버마-인도 전선에서도 157기의 격추를 기록했다. 때문에 제로센 전투기의 설계자인 "호리코시 지로"는 "P-38의 쌍발 엔진음이 남태평양의 모든 일본 조종사들에게 익숙해졌으며, 또한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태평양 전역에서 P-38의 최초의 성공적인 전투로 기록된 것은, 1942년 12월 27일 파푸아 뉴기니 포트 모르즈비 상공에서 벌어진 전투로, 제 35 전투비행단 소속 제39 비행대대는, 11기의 일본기 격추를 보고했다. 반면 P-38은 단 한 기를 잃었다. 11기 중 2기를 격추한 파일럿은, 이후 40기의 일본기를 격추시키며 몇 없는 쌍발기 에이스이자, P-38 에이스이자, 무엇보다 미군 에이스 중 최다격추수의 주인공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는 리처드 "딕" 봉(Richard "Dick" Bong)이었다. 그를 포함해서, 태평양 전선의 미 육군항공대 에이스 다수가 P-38로 전과를 올렸다.[30]

한편 P-38은 장거리 비행성능을 살려 당시 연합함대 사령장관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탄 G4M 폭격기를 격추시키기도 했다. 좀 더 정확한 이유는 작전 당시 가장 긴 항속거리와 탑승자를 확실하게 죽일수 있는 20mm 기관포를 가진 전투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31]

4.2. 유럽전선에서

P-38의 전과에 고무된 태평양 전역의 미 육군항공대는 더 많은 P-38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군 육군항공대에게 태평양 전역은 어디까지나 '2순위' 고려대상이었다. 따라서 P-38은 유럽전역의 폭격기 호위에 우선적으로 투입되었다.

아니다 다를까 라이트닝은 대형 쌍발기이기 치곤 선회력은 덩치에 비해 좋은 편이여서, 독일 조종사들을 깜짝 놀래켜 Bf109등 보다도 더 타이트하게 선회할 수 있다며 '라이트닝을 상대로 도그파이트와 헤드온[32]은 피해야 한다'고 매뉴얼화 할 정도였고 또한 '자신들처럼 급강하를 하지 않고도 수평비행을 하다가도 빠르게 급상승을 할 수 있다'며 우세한 상승력에 대해서는 독일 조종사들 역시 인정할 정도로 경계하였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유럽전선에서 라이트닝은 전투기로서 그렇게 환영받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의 성능 문단에서 지적되었던 급강하시의 시속 800km 이상 고속에서의 조종성 문제였다. 때문에 급강하 최대속도가 833km/h 정도에 제한되었다. 급강하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제로같은 일본 전투기를 상대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급강하시 시속 900km 이상으로 가속할 수 있던 Bf109나 Fw 190 등 독일 전투기들을 상대하는 데 애를 먹었다. # 이는 P-38 초기형에서, 시속 800Km 이상 고속비행시, 주익 일부의 공기흐름이 부분적으로 음속을 넘으며 발생하는 공기흐름 변화로 인해 수평미익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 탓이었다. 이른바 '압축성 문제'. P-38이 개발되던 1930년대 후반 시점에서 시속 800km 이상의 고속비행과 같은 상황은 아직 많이 연구되지 않은 영역이었기 때문에 겪게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P-38은 일본군 전투기를 상대로 선회전보다는 일격이탈 전술을 주로 사용했지만, 유럽전선에서는 반대로 독일군 전투기들을 상대로 선회전을 벌였다. 이는 Bf109 후기형이나 Fw190같은 전투기들에 비해 P-38의 최대속도가 더 느렸던 대신, 선회성능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축군이었던 루마니아의 플로이에슈티 유전지대 공습 당시, 루마니아군의 전투기인 I.A.R. 80에게 선회전을 걸었다가 참패한 전력이 있다.[33] I.A.R. 80이 Fw190과 워낙에 흡사하게 생겨서[34] P-38 조종사들이 Fw190을 상대하듯 선회전을 걸었던 것이다.[35]

그러나 선회력과 상승력에서 비교적 앞선다고 해도, 단발기도 아니고 덩치 큰 쌍발기가 '붐 앤 줌'으로 적기를 상대하지 못한다는 것은 한 손을 묶고 싸우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급강하 가속시 조종력을 잃을 수 있다는 문제는 미군 조종사들에게 급강하 기동 자체에 소극적이게 만들어, 전투기동의 폭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도 당연했다. 심지어 상대 조종사들의 전투 경험과 전술적 기량 역시 당시로는 미군보다 앞선던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겪었으니 실망스러운 전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또 부수적으로 롤 레이트가 독일기에 비해 떨어졌던 것도 단점이었다. 물론 P-38은 사실 쌍발기 치고는 롤레이트가 꽤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롤레이트는 나쁘지 않았어도 롤 기동에 들어갔을 때 초반 10도 정도의 구간에서의 롤레이트는 느렸는데, 경험치 높은 독일 조종사들은 그 약점 역시 파고들어 전투기동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유럽전선에서 P-38는 기체의 성능 자체와는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크든 작든 전투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들도 몇 가지 겪었는데, 그 중 다음의 두 가지가 자주 언급된다.

그중 하나는 '시인성'이 쓸데없이 좋았다는 것이다. 덩치 큰 쌍발기라 더 잘 보일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유니크한 형상 때문에 아군이던 적군이던 멀리서 보아도 금방 눈에 띄고, 또 절대로 헷갈릴 여지가 없다는 것. 따라서[36] 거의 언제나 독일 조종사들이 먼저 P-38을 발견하고 공격해오는 패턴으로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 이었다.

사실 안 그래도 '침공기' 입장에서 적의 조기 경계망 안에서 활동하면 상대가 미리 고도의 우세를 선점하고 맞이할 기회가 늘어나는데, 지상의 적 감시요원에 의해서든 적 조종사에 의해서든 언제나 확실하게 포착, 식별되기 쉬웠으니, 거의 언제나 독일 전투기들이 먼저 고도의 우세를 선점하고, 가속도 먼저한 상태에서서 적에게 전술적 주도권을 내주고 전투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당연했다.[37] 물론 대신 거꾸로 아군 대공포화 등에 오인사격 당할 걱정은 거의 없었다. 다른 기종들은 특히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Invasion Stripe'를 그려 넣거나, 위장도색 하지 않은 은색 기체를 띄우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도 지상군의 오인사격에 피해를 입는 일이 왕왕 있었던 것에 비해 P-38은 거의 전혀 그런 걱정 없이 지상군 머리위로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일에도 최우선적으로 투입된 것은 P-38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래 언급될, '비행이 즐거울 정도'라는 로빈 올즈의 평과는 다소 어긋나게) 이 전투기가 의외로 다루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는 기체였다는 점이다. 특히 엔진계통의 조작이 좀 까탈스러워 출력이나 RPM을 조절할 때 정확한 조작 절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곧장 엔진이 꺼져 버리는 쓸데없이 좋은 응답성을 보여주기 일쑤였다는 이야기도 있다.[38]

이는 P-38에만 장착되어 있는 고고도를 위한 트윈차저[39] 때문이였는데, 이게 워낙 다루기 까다로운 물건이였기 때문이다. 조종사는 엔진 속도나 메니폴드압력 같은 여러 방면에 신경 써 가며 트윈차저의 속도에 맞추어야만 했다. 안 그러면 엔진과의 부조화가 일어나 엔진 출력이 저하되거나 심하면 엔진을 꺼뜨리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 물건은 B-17이나 B-29같은 고고도 폭격기에도 장착되었지만 거기에 있던 물건들은 버튼 하나로 ECU가 자동 제어해주는 전자식이였고, 라이트닝의 물건은 수동으로 제어해 줘야 하고 그런게 2개 식이나 있던 탓도 컷다.[40] 심지어 P-38 트윈붐 옆에 장착된 오일 라디에이터도 수동으로 열고 닫아줘야만 해서, 안 그래도 전투에 정신이 없던 조종사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일이였다. 때문에 전투시에 깜빡하고 라디에이터를 안 열어서 엔진 출력이 저하되거나 심하면 태워먹고 정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위 문제와 더불어 그 당시 미 육군 쌍발 엔진 전투기 조종사 훈련이 꽤나 부실했다는 큰 문제도 있었다. 미육군항공대 입장에선 쌍발 중전투기를 본격적으로 운용해보는것이 P-38이 처음이였고 이에 미숙했었다.

조종사들 훈련을 쌍발기가 아닌 단발엔진 AT-6 텍산이나 세스나 등으로 시작했으며, 두 항공기 모두 P-38처럼 쌍발 엔진이 아닌것은 둘째 치고 P-38처럼 기수에 바퀴가 달린 세발자전거식 착륙장치 항공기도 아니였으며 슈퍼 터보 차저가 장착되지 않았었다. 이런 단발기에서 곧바로 P-38에 오른 조종사들은 당연히 P-38의 특성과 쌍발엔진에 익숙하지 못했고[41], 설명서로만 읽어본 슈퍼 터보 차저 조작과 엔진에 반응성에 대해 전혀 알 도리가 없었다. 단발기에서 훈련 이후 운이 좋으면 P-322라고 해서 P-38의 훈련기 버전[42]을 탈수 있었으나 P-322는 슈퍼 터보차저가 생략된 버젼이였던데다가 20시간만 비행을 했었고 이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였다.

따라서 가뜩이나 숙련도와 전투경험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미군 파일럿들이 적기를 발견하고 전투기동을 위해 급하게 RPM과 출력을 높이려다가 트윈차저의 불균형으로 엔진을 꺼트리는 경우도 적잖았다고 한다. 당장 전선의 현장 지휘관들도 ' 라이트닝은 일급 테스트 파일럿도 아니고 평범한 조종사들이 끽해야 20~25시간 정도 비행해보고 나서 전투에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전투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전투상황 중 다수는 독일전투기들이 P-38을 먼저 발견하고 공격해 오는 상황이었을 것 까지 생각해 보면, 기체의 액면가 성능이야 어떻든 전투가 제대로 풀릴 리 만무하다.

고고도에서 중요한 터보 슈퍼차저 또한 문제가 있었는데, 태평양보다 추운 유럽의 고고도에선 트윈차저의 오일이 굳어 과급기가 '얼어붙는' 일이 종종 발생해 고고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 왕왕 있었다는 것이다. [43] 게다가 어째선지 P-38에 장착된 앨리슨 엔진과 당시 영국의 기지에서 공급받던 연료 사이의 상성도 좋지[44] 않았다고도 한다.[45]

이와 더불어 유럽전선에서 미 육군항공대 소속 전투기들이 주로 맡던 임무는 매우 높은 고도[46]에서 폭격기를 호위하는 것이었는데, 이 정도 고도에서는 P-38의 조종석이 상당히 추웠다고 한다. 대부분의 단발 전투기들은 엔진 바로 뒤에 조종석이 위치하여 어느 정도 엔진 열기로 조종석이 보온이 된 반면, P-38은 조종석과 엔진이 먼 구조적 특성상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조종석 히터가 있긴 했으나 성능이 좋은것도 아닌지라[47] 조종사들은 다른 단발기 조종사 보다 더 두꺼운 옷과 장갑을 착용해야만 했으며, 이러한 옷과 장갑은 조종사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당연히 위의 복잡한 엔진 조작에 불편함이 더 컷을 것이다. 오죽하면 별명이 두개의 원형 톱 사이 냉장고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48]

그러나 유럽전선에 투입된 라이트닝이 겪은 가장 큰 문제점은 항속거리 부족. 물론 P-38은 당시 전투기들 치고는 비행거리가 긴 편이었고, 이는 태평양전선에서도 부각된 장점이였다. 그 때문에 폭격기 호위전투기로 투입되었으나, 정작 영국기지에서 출발하여 독일 본토까지 폭격기를 호위해주기에는 부족했다. 거기에다 P-38이 폭격기 호위로 나서던 시기엔 독일 해군의 유보트가 대서양에서 한참 기승을 부린터라 장거리 임무에 필요한 외부연료탱크의 보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이 문제를 가중시켰다. 때문에 유럽전선에서는 호위전투기로서의 임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독일 본토까지 왕복이 가능한 P-51 머스탱이 등장함에 따라 더더욱 전투기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 해결이 전무했던것은 아니였다. P-38은 꾸준히 개량되었으며 육군항공대의 쌍발 전투기 훈련 개선과 록히드와 엘리슨 등에서 P-38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부가 장비들, 특히 까다로운 엔진 및 과급기 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매니폴드 압력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동력계 조절 장치와 자동 냉각시스템을 갖춘다던지 한 여러 개선점을 넣은 G형의 개량형 P-38H형이 생산되었으며, 나중에 기체를 뜯어 고쳐 개선된 슈퍼 터보 차저와 더 큰 인터쿨러와 라디에이터, 추가 방탄판 그리고 가장 큰 문제였던 강하 최대속도 문제를 해결할 다이브 플랩이 추가된 P-38J형과 항속거리 증가와 유압 부스트를 이용해 롤을 개선하고 엔진마력이 늘어난 L형으로 이어지게 되며, 최종형인 L형의 경우 F,G,H형을 합친 수 보다 많은 3923대가 생산이 되었다.

이렇게 개량이 되면서 초기형 라이트닝들이 겪었던 여러 문제점들은 많은 부분 해결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개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1944년으로, 그 시점에는 이미 유럽의 미 육군항공대에는 P-47 썬더볼트와 이어 P-51 머스탱이 배치되고 있었다. 때문에 P-38이 일선 전투기로 활동할 기회는 많지 않았고, 독일 전투기들과의 전투에서 기록한 초반 부진의 오명을 씻기엔 조금 때늦은 조치가 되었다.[49][50]

그럼에도 P-38은 넉넉한 무장탑재공간, 두터운 장갑, 적 대공포에 엔진 하나를 얻어 맞아도 나머지 하나로 살아돌아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지상공격임무에서 크게 활약하여[51] 독일군에게는 그 독특한 쌍동체 때문에 '악마의 사다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나중에 독일 본토공습에서 중폭격기를 호휘할 때는 충분치 못했지만, 1942년-43년 초반 까지는 연합군 전투기 중 가장 긴 항속거리를 지녔었고 그것을 이용해 지중해 상공에서 독일군의 해상, 공중 보급을 차단하는데도 잘 써먹었다.[52] '악마의 사다리'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였다.

사실 P-38은 여러방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으나 P-51이나 P-47 썬더볼트 같은 다른 미 육군 항공대의 주력전투기보다는 약간 어중간한 성격의 전투기였다.[53] 특히 값은 1/2 수준이면서도 우수한 공중전 능력과 초장거리 비행능력을 갖춘 P-51이 등장하자 미 육군 항공대는 P-38보다는 P-51을 더 선호하였다.[54]

물론 P-38L-5-LO 같은 후기형은 공중전에 있어서도 P-51D보다 최고속도나 기동성에서 우위를 가지는등 전반적인 성능에서 더 우수했다. 문제는 항속거리도 더 짧고 2배나 더 비쌌을 뿐떠러 2개의 엔진과 2개의 트윈붐에 구겨져 넣어져 있다 싶이한 터보 슈퍼차저 때문에 정비하기도 번거로운데다가 조종사는 특수한 훈련과정도 거처야만 했다. [55] 그러한 단점에도 유럽 전선의 독일군 에이스 파일럿들과 겨룬 8공군 소속의 P-38은 278.5대의 적기를 격추하는 동안 101대를 잃어 교환비 면에서는 2.8:1로 상당한 우세를 보였으니 P-38은 7.2:1, 10.2:1의 교환비를 거둔 P-47, P-51 만큼 우수한 전투기는 아니었을지라도 충분히 우수한 전투기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P-38에 대한 악평이 많았더라도 P-38 1대가 떨어지는 동안 독일기들은 2.8대가 떨어졌으니 말이다.

5. 전쟁 이후

미 육군 항공대가 육군에서 독립하여 미 공군이 됨에 따라 1948년 당시 남아있던 소수의 P-38은 F-38로 이름이 개칭되었다. 그러나 제트기의 시대 도래하여 나머지 1,887대의 주문은 취소되었고 나머지 F-38들은 1949년에 모두 퇴역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최신형 모델인 L형과 그의 정찰기형인 F-5는 이탈리아에 보내져서 몇년의 기간 동안 수리를 통해 1952년 이탈리아 공군에 배치되게 된다. 이 라이트닝들은 발칸 반도의 제공, 지상공격과 해군 지원 정찰등을 맡았는데, 이때쯤이면 거의 수명이 다된 엔진과 파일럿들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비전투 손실만해도 30개가 넘어갈 정도로 많은 댓수가 손실되었고 결국엔 1956년에 다 폐기해버려 이탈리아 소속 P-38은 현재까지 남아있는게 없다고 한다.[56]

이탈리아에 보내지고 남은 P-38들은 다른 여러 나라들에게 소수로나마 팔려갔으며, 12대는 온두라스에게 15대는 대만에게도 팔려갔다. 도미니카 공군도 이 P-38을 구매했엇는데, 6대의 F-5와 P-38 2대를 무장을 들어내고 2인승으로 개조하여 검은색으로 칠해 운용했다고 한다.

그외에는 1954년 CIA가 P-38M을 한대 구해 네이팜탄을 장착하는등, 마개조하여 과테말라 쿠데타를 지원하기 위해 쓰였다고 하며 각종 기밀임무에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뒤에 남은 P-38 대부분은 경매로 몇몇 민간이나 항공 회사에 넘어가 되었고, 안 팔린 나머지는 다 폐기되었다고 한다.

민간으로 넘어간 P-38은 1946년부터 1949년까지 항공 레이스에서 인기 있는 항공기중 하나였으며, 시험 조종사인 토니 레비르(Tony LeVier)[57]가 에어레이싱용으로 한기를 구매한 P-38이 유명한데, 시험 비행기 처럼 동체를 붉은색으로 칠하고[58] 조종석에 하얀 번개 모양을 그려 놓았으며, 꼬리날개 엘레베이터 팁을 잘라버리고 터보 슈퍼차저를 때어버렸다고 한다. 이 폭스 오브 스카이웨이 (Fox of the Skyway)라고 불렸던 라이트닝은 1965년에 추락했지만, 복원되어 지금도 몇 안되게 날아다니는 라이트닝중 하나인 N3145X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또 대전기에 B-24 B-17을 조종했던 레프티 가드너(Lefty Gardner) 또한 P-38L을 한대 구입하여 선더버드(곡예비행팀)의 도색처럼 휜색을 바탕으로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인트로 칠하고 터보 시스템과 인터쿨러를 개선해 저고도 성능을 높였다고 한다. 이 라이트닝은 화이트라이트닌(White Lightnin)이라 불렸는데, 엔진 화제로 추락했지만 복원되어 지금은 레드불 소유에 있다고 하며 현재도 비행 가능한 기체이기도 하다.

그외 항공 회사로 넘어간 P-38들은 주로 항공 측량 회사가 구입하여 지도를 작성하는데 쓰였다고 한다.

그러나 1950년에 라이트닝의 숫자는 크게 적어졌다고 하며, 그렇게 P-38은 현재까지 28대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복원중이거나 창고에 있거나 박물관에 전시중이며, 비행 가능한 기체는 절반채 되지도 않는다. 10,000기에 가깝게 생산된 기체 치고 너무 적다고 말할수 있겠다.

6. 파생형

당시 전술기 수준으로는 높은 외부 탑재능력을 가졌다. 쌍발기라는 특성상 엔진 출력도 좋고, 특유 트윈붐 형태라 조종석과 엔진 사이 날개에는 다른 전술기 보다 크고 무거운 폭탄이나 대형 연료탱크들을 장착할수 있었으며, 또 기수에는 대형, 대량의 장비를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전투기형 이외의 파생형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파생형은 정찰기형이다. 머스탱 이전까지 가장 항속거리가 길고 속도가 빠른 항공기였고, 기수의 무장을 철거하고 고성능 카메라를 여럿 탑재 할수 있어서 정찰기로 애용되었다. 비무장 정찰기형인 F-4, F-5[59]는 서유럽 전선과 태평양 전선에서 연합군의 중요한 정보 수집수단으로 활용되었으며, 문학가이자 조종사였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 했던 기체로도 유명하다.[60]

그러나 유럽전선에서 이 정찰기형은 그 활용도 만큼이나 손실률이 매우 높았다.[61] 문제는 이 비무장 정찰형들은 고고도가 아닌 단독 저공비행이 주요한 임무패턴이었다. 본문에 나왔다시피 P-38의 성능은 고고도에서 제대로 나왔으며 사실상 터보차저는 저공에선 짐이 될 뿐에다, 유럽전선에서 P-38의 비행속도는 썩 빠른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추축군 전투기와 만나면 이를 따돌리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저공에서 작전하기 때문에 지상의 대공포화에도 여지없이 노출되었으며, P-38이 쌍발 엔진에다 장갑도 여유있게 탑재했고 가운데 부분이 비어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다른 전투기에 비해 큰대다가 특유 형태 때문에 눈에도 잘 띄었기에 이를 가중시켰다. 그리고 기수 부분에 기총대신 카메라만 탑재[62]했기에 반격수단은 당연히 없었고, 자신을 보호해 줄 동료기를 대동하지 않는 단독 비행이란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 결국, 유럽전선에서의 전투기 개조 정찰기 전력은 무장을 제거하지 않고 전투능력을 그대로 가진 기종들이 주력을 이루게 되면서 전쟁 말기에는 주력 정찰기[63]의 자리를 내어준다.

반면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군 전투기들이 라이트닝 보다 고공성능이 뒤떨어졌기 때문에, 고고도에서 단독으로 정찰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P-38들은 유럽전선 전쟁 말기에 이르면 높은 무장 탑재능력을 활용하여 폭격기처럼 편대를 짜서 폭격임무에도 투입되었는데, 이 폭격 편대의 선두기 역할을 위해 무장을 철거하고 기수를 유리로 바꿔서 노던 폭격조준기와 폭격수 자리를 설치한 드룹스누트형이나, 또 H2X라는 폭격 조준용 대형 레이더를 설치한 패스파인더형으로 개조된 기체들도 있다.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선 부대에서 레이더를 장착한 야간전투기로 개조한 기체들이 야간전투에 투입되었다. 뉴기니와 솔로몬 제도 일대에서 격전이 한창 이어지단 1943년 당시 미육군항공대의 야간전투기는 A-20 하복의 개조형인 P-70이 유일했으나, 요격임무에 쓰기엔 비행성능이 낙제점이었다.[64] 제대로된 야간 전투기는 아직 개발중이었던 상황[65]에서 일선 비행대에서 레이더를 탑재할 여유가 있는 라이트닝에 눈길을 주는 건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소수의 라이트닝들이 P-70에서 탈거한 레이더나 해군의 야간전투비행대로부터 받아온 레이더를 장착하는 개수를 하여 야간 침투하는 일본군 항공기 요격에 나섰다.

이러한 일선 부대에서의 전훈을 바탕으로 제작 단계에서 정식으로 개조된 야간전투기형이 등장하니, 나이트 라이트닝이라 불린 이 P-38M형은 L형을 개수하여 AN/APS-6 레이더를 기수 아래에다 장착하였으며, 소염기와 검정 무광 페인트를 칠하였고 조종석 뒤편에 레이더 조작수 자리를 마련했다. 다만 이 후방 조종석은 머리 공간이 상당히 작아서 키가 작은 레이더 조작수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이 정식 개조형은 전쟁에 투입하기엔 그 시기가 늦어져서 전과를 올리진 못했고, 전후 일본 주둔군에 배치되었다가 F-82 트윈머스탱으로 대체되었다.

파생형까진 아니지만 초기형 P-38들은 본토에서 공수부대용 CG-4A 와코 글라이더를 시험 견인하는데도 사용이 되었다고 하며 최대 3기 까지 견인할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론 글라이더를 견인하는데 전투기를 투입하는건 좀 낭비라고 생각했는지 실전에선 C-47이 그 임무를 맡게 된다. [66]

이외에도 소량의 인원,화물 수송 임무에도 활용되었고, 각종 실험기로도 활용되었다.

실험기중 하나는 붐에 있는 터보 슈퍼차저를 제거하고 이곳에 조종석을 탑재하여 비대칭 조종석이 어떤 조종 특성을 보여주는지 연구하거나 훈련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소드피시라 불렷던 또 다른 한대는 탠덤 좌석 형태로 개조되고 층류익을 연구하는데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바다에 이착륙까지 해가며 장거리 항해 비행을 할수 있도록 플로트가 장착된 수상기 버전도 고려된적도 있었으며, 실제로 P-38E 한대를 개조가 들어가 이륙할때 꼬리날개가 바다를 치지 않게 위로 향하게 개조까지 했지만 플로트가 장착되지는 않았었고 결국 F4F의 수상기 버전처럼 계획 자체가 취소되어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정찰기형인 F-5를 기수를 개조하여 2개의 좌석과 추가의 카메라를 장착한 형태도 존재하였는데, 나중에 이 형태는 P-38M이나 드롭 스누즈 같은 여려 형태에 이용된다.

공중급유실험에도 이용되었었는데 아직까진 초창기라 폭격기에 매달린 연료탱크를 잡는 방식이였다고 하며, 다행히도 항공대는 실용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여 채택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스키방식의 랜딩기어를 장착한 실험기도 존재하였다고 한다. 전쟁 이후에는 MG 151를 역설계한 T17 시제 60구경 15.2mm 기관포를 장착하여 실험도 진행했었다고 하며, 엔진 출력이 커서 별에 별 무장들을 들고 다닐수가 있었는지 또 다른 무장 실험형은 20mm 기관포를 2문으로 늘린 형태나 슈퍼 스트레이퍼라는 별명으로 기수에 50구경 기관총 8문과 각 날개에 2문의 가관총을 장착한 실험형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날개 아래에 어뢰 2개를 장착하여 뇌격기 시험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그중에서 부상자를 수송할 목적으로 에어 엠뷸런스 컨셉으로 연구가 된적이 있었는데, 방법이란게 커다란 빈 연료탱크에다 창문과 침낭 달아두고 여기에 사람을 태워 나르는 형식이였다.[67] P-38이 다른 전투기에 비해 세발 자전거씩 렌딩기어와 날개 장착 위치가 높은 편에 속하여 커다란 인원 수송용 포드를 달기 용의했었고, 당시에 가장 빠른 미 육군 항공기였기에 일종의 고속 엠뷸런스로 써먹을 생각이였다. 그러나 고고도로 올라가면 포드안에 있는 사람은 추위를 견디는건 물론 산소가 희박해 어떻게 숨을 쉬냐가 문제였고, 착륙하면 엄청난 충격이 전달되는것도 문제에다 만에 하나 렌딩기어가 고장나 불시착해도 문제였다. 가장 큰 문제로는 이걸 달고 적기라도 만나면 연료탱크처럼 떨어뜨릴수 없으니 전투하거나 도망가야 했었는데, 이 큰 포드를 달고 기동 하거나 최고 속력을 내는건 당연히 불가능했기에 결국엔 구상으로만 끝났다. 그래도 나름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는지 실제로 제작해서 전투기에 달아둔 사진도 존재한다.

P-38을 개선해 24기통 X-1800엔진을 탑재 및 무장을 20mm 기관포 2기로 늘린 XP-49가 연구되었었다. 초기형 라이트닝인 P-38E 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여줬었지만 막 양산되기 시작한 P-38G 보다는 못한 성능을 보여줘서 취소되었고, 조종석을 크게 넓혀 리모콘 포탑을 달고 레이더와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중 전투기형 XP-58 체인 라이트닝 또한 연구가 진행되었었지만 이 또한 원래 탑재 되기로한 엔진이 개발이 취소되는 문제와 이걸 고고도 중 전투기로 사용할지 호위기로 사용할지 공격기로 사용할지 폭격기로 사용할지 선택장애가 걸린 수뇌부로 인해 개발이 지지부진하다가 취소 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인도의 한 항공사는 기수 전체를 유리로 바꾸고 고급 좌석과 편의시설을 갖춘 VIP수송기로 개조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제안형에 그친 것들로는 모델 822라고 접이식 날개와 어레스트 후크, 소염처리한 해군형 P-38이다. 그러나 해군은 저고도에서 방공을 주로 하다 보니 고고도 능력 필요치 않았고 수랭식 엔진의 신뢰성과 정비성 문제, 그리고 큰 크기 때문에 항공모함에 운용치 적합하지 않다 생각했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북아프리카에서 FO-1이라는 이름으로 육군항공대의 F-5를 4대 받아 운용하였다고 한다.

그외 지상공격기형 P-38이 있었다고 하며, 조종석을 대형화 시키고 그 아래에 75mm 전차포를 달은 형태였다고 한다.

6.1. 영국-프랑스 수출형

1939년, P-38E를 라이트닝 MK.1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수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영국 구입 라이트닝은 프랑스랑 같이 공동으로 구매한 것이였다.

프랑스는 자국의 쌍발 전투기 대체를 원하였고 영국은 어디선가 고고도로 자국으로 폭격하러 날아오는 루프트바페 폭격기나 고고도 정찰기를 요격하기 위함이였다.

영국형은 영국제 기관총과 기관포를, 프랑스형은 마일이 아닌 킬로미터식 프랑스 계기와 라디오, 그리고 자국산 기관포 및 미국과 반대방향의 프랑스식 쓰로틀을 갖추게끔 하여 설계 변경이 진행될 무렵, 영국과 프랑스는 자국이 대량주문한 P-40과의 엔진 호환성을 원하였다. 사실 P-38과 P-40 둘 다 같은 앨리슨 엔진이 들어가서 별다른 사항은 없을거 같지만, P-38의 한쪽 엔진은 토크상쇄를 위해 반대쪽으로 회전하는 엔진인지라 사실상 성격이 다른 엔진이였다. 결국 록히드는 영-프 요청사항대로 양쪽 엔진 둘 다 똑같은 엔진, 즉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는 엔진을 장착하였다. 당연히 토크 상쇄가 없어졌으니 기동성에 크게 악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수출형 라이트닝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나질 못하였는데, P-38의 핵심인 터보 슈퍼차저 납품이 문제였다.

유럽의 불길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도 포함되어 있었고, 터보 슈퍼차저 생산 및 납품 우선 순위가 미국이 사용할 P-38에 우선시[68]가 되어 있어서, 영국-프랑스 라이트닝의 납품 또한 늦어질 거라는 이야기였다.

이럴 경우 한시라도 빨리 라이트닝을 납품받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바로 지연의 원인인 터보 슈퍼차저를 제외하고 납품을 받는것이였다. 프랑스 입장에선 자국 중전투기들이 중고도에서 활약했기에 가격도 낮출겸 터보 슈퍼차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여 쉽게 동의하였고, 영국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닌지라 이에 동의하여. 라이트닝에 터보 슈퍼차저를 빼달라고 주문하게 된다.

이때쯤이면 프랑스는 독일에 항복하고 영국이 이 수출형 라이트닝을 모두 받게 되었다. 영국은 바다로 건너온 P-38 3기를 먼저 받아 테스트를 되는데, 토크 상쇄와 터보 슈퍼차저 없는 반쪽짜리 라이트닝은 성능이 매우 나빠서[69] 영국은 추가 인도를 거부했다고 한다.

카탈로그 스펙상으론 고도 5,000m에서 400 mph라곤 했으나 같은 꼴로 터보차저 거세 당했던 P-39가 350 mph을 간신히 냈다곤 하니 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심했을것이라 추정된다.[70] 심지어 이 터보 슈퍼차저가 빠진 공간에는 추가 연료탱크를 넣어 항속거리가 크게 늘었지만 사실상 이쪽도 무게와 균형에 큰 악영향을 줬었다. 게다가 영국에선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라는 걸출한 쌍발 중전투기가 있었으며, 이쪽이 생산성도 좋은데다가 목재로 만들어져서 유지비용과 가격도 싸고 성능도 비슷하거나 더 좋았으니, 고고도성능을 못내는 라이트닝을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미국에 생산되어 남아있던 라이트닝 MK.I 140대는 P-322로 개명한뒤에 20mm 혹은 37mm 기관포 없이 50구경 2정과 30구경 2정을 달고 자국내에서 훈련 및 위에서 언급한 여러 실험 테스트배드용으로 쓰였다.

물론 고고도 요격기가 필요했던 영국은 바보가 아니었던지라 터보 슈퍼차저가 장착된 라이트닝 MK.II를 따로 주문하였고 라이트닝 MK.I을 인도 받고 MK.II 사양으로 개수하려 했었었다. 그러나 위의 MK.I 성능에 크게 실망해 인도를 거부하였고 결국 라이트닝 MK.II는 1대 만 제작되어 이쪽은 미국 국적마크를 단체 어뢰 투하 실험용에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7. 기타

엔진이 2개라 피탄시에 강하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엔진이 불이 붙었거나 냉각수가 샌다던지 실린더 몇개가 나간더던지 해도 돌고 있으면 괜찮았지만, 완전히 고장나 정지하면 조종사들은 보통 기체를 버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P-38은 이론상 한개의 엔진으로 비행이 가능했다곤 하지만, 속도를 120마일 이상을 유지 못한다면 기체가 옆으로 스핀하거나 급격하게 추락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71] 고고도에서 내려오거나 충분한 속도를 지니고 있을때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착륙시나 불시착시엔 필연적으로 속도와 고도를 줄여야만 했고 이런 상태에서 스핀이라도 하거나 기체가 급격하게 추락하면 꽤나 대처도 힘들고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체를 버리거나 여유가 있다면 아군점령 지역까지 비행을 한 다음 기체를 버리고 탈출했다.

사실 굽은 날개의 소위제거자의 명성 때문에 부각되지는 않는 경우지만, 착륙시나 이륙시에 정비불량이나 슈퍼 터보차저 조작 문제로 엔진 하나가 정지해 추락하는것이 흔했는지 초보 조종사 여럿 잡아먹었다고 하며[72] 베테랑 조종사도 예외가 아니였다. 심지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1974년에 이런 사고[73]가 발생하였고, 1997년에도 사고[74]가 났었는데, 60권의 책과 1,000개가 넘는 잡지 기사를 쓰고 210개가 넘는 항공기에서 4,800시간 이상을 비행했던 파일럿이자 작가이기도 한 '제프리 에델'(Jeffrey Ethell)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비행을 하다 이 사고로 명을 달리하게 되어 많은 미국 항공기동호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었다.

특이한 쌍발엔진의 유래에는 웃기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사정이 하나 있는데, 고출력을 위해서 엔진을 키우자 진동이 심해져 조종하기가 어려워졌고, 그걸 억제하기 위해 장갑재를 늘리다 보니 원하던 출력을 낼 수 없어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아예 엔진을 두 개 달아버려 고출력과 안정성 및 생존율에 여유공간까지 늘어났다는 미국스런 이야기가 있다.[75] 게다가 쌍발기의 장점인 바로 엔진에 의해서 기체가 기우는 현상인 토크가 없다는 이점이 이 기체를 보다 손쉽게 조종할 수 있는 전투기로 만들었다.

다만 위 장점은 쌍발중에서도 오로지 P-38에게만 해당되는 장점이다. 왜냐하면 P-38의 경우 두개의 엔진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구동시켜 프로펠러 토크를 없앴는데 이것은 필연적으로 항공기용 엔진의 설계시설을 따로 운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갖고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엔 자원과 인력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도 남았지만 타 국가의 쌍발엔진 중전투기들은 그냥 두개의 엔진을 모두 같은방향으로만 구동시켜서 비행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독일군의 중전투기 Bf 110인데 이 녀석은 엔진 두개가 모두 같은방향으로만 구동되므로 토크가 발생한다.

쌍발기 치고는 엔진 소음이 매우 조용했는데 이는 터보 슈퍼차저가 일종의 머플러 역할을 해 배기음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지상 활주 영상을 보면 피스톤 엔진 특유의 털털거리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내구성 하나는 경이로워서 1942년 사고로 인해 그린란드에 비상착륙했고 세월에 의해 빙하 속에 파묻힌 P-38F 한 대(일련번호 41-7630)를 1992년 발굴했는데 놀랍게도 50년 동안 빙하 속에 파묻혀있던 기체의 외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이것을 전세계에 남아있는 오리지널 P-38의 부품을 끌어모아 개조시켜 비행 가능한 기체로 만든 것이바로 그 유명한 P-38F 빙하의 소녀(Glacier Girl)이다. 현재 세계에서 비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P-38 중 한 대다.

덧붙여 당시에 같이 빙하에 착륙해 파묻혀 있던 B-17 폭격기들은 모두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조종사들은 동체 착륙후 즉시 본부에 알렸고 근처에 있던 미 해군 어뢰정이 급파되어 11일 후에 모두 구조되었다.

파일:external/media.airspacemag.com/glaciergirl-ice-388-july07.jpg
발굴 당시 사진

파일:external/static1.1.sqspcdn.com/P-38_Lightning_Glacier_Girl_In_Flight.jpg
복원 후 빙하의 소녀의 비행 장면.


해당 기체의 비행영상. 비행장면은 7:30부터 나온다.

파일:external/i.telegraph.co.uk/plane_1631835c.jpg

빙하의 여인과 비슷한 케이스로 2007년 영국 웨일즈의 해변에서 P-38 라이트닝의 비교적 온전한 잔해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일련번호 41-7677, 1942년에 추락했으며 할렉의 처녀(Maid of Harlech)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복원 프로젝트가 TIGHAR(The International Group For Historic Aircraft Recovery, 국제 역사적인 비행기 복원단체)라는 단체에서 진행중이며 2011년 현재도 진행 중. 순수하게 모금 받아서 진행하는 거라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듯하다.

빙하의 여인과 할렉의 처녀 같이 네임드 P-38 중에는 예피(Yippee) 일명 '야호' 라는 기체가 있는데, P-38J형이자 일련번호 44-23296로 P-38의 생산기체중에 5,000번째 생산 기체이다. 록히드는 기념으로 새빨간 페인트를 칠하고 동체 아래에다 야호(Yippee)라는 글자를 세겨 놓았다. 이 기체는 마일로 버참, 지미 매튼, 토니 레비르 같은 록히드사 시험 파일럿들이 조종하여 각종 멋진 비행들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 5천번째 라이트닝의 안타깝게도 1945년에 필리핀에서 원인불명으로 손실되었다고 한다.

훗날 이름이 F-22의 프로토타입인 YF-22 라이트닝 II에 계승되었다가 양산형에서 랩터로 바뀌자 로우급 스텔스 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II에 계승된다. 참고로 F-35 계획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도 참여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영국 역시 50년대에 개발한 초음속 요격기, BAC 라이트닝이 있었기 때문에 라이트닝 'II'를 쓰는데 문제가 없었다. 사실 영국도 라이트닝을 도입을 하려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도색된 P-38도 존재하지만, 영국에게 제안됐던건 터보 슈퍼차저를 뺀 반쪽짜리 초기형 P-38이라서 거부했었었다. 그러나 폭격기형인 드롭 스누트형을 대여하여 사용한 기록이 있다.

어린 왕자의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이 정찰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된 후 나중에 사망 처리됐는데, 그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독일의 조종사가 그의 팬이었다고 한다. 자기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격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자세히 설명하면 2008년 3월 헤르만 괴링 공군 원수에게 훈장도 받은 공군 에이스 조종사인 호르스트 리페르트(Horst Rippert. 1922-2013)가 생텍쥐페리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문제는 기체에는 탄흔이 없었기에 격추된 건지 우울증에 의한 자살인지 논란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 자료에 따르면 독일 전투기에 격추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해졌다. 왜냐하면 P-38의 우측엔진에 피탄으로 인한 윤활유 누유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 기습공격을 받아 엔진 하나가 망가진 상태로 그대로 추락해 버렸다는게 유력하다. 따라서 호르스트 리페르트가 생텍쥐페리의 P-38을 격추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후에 생텍쥐 베리의 F-5B의 렌딩기어등 여러 잔해가 인양되어 프랑스 항공 우주 박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다른 유명인으로는 찰스 린드버그가 2차 대전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억지를 좀 부려서 P-38로 전투임무를 여러 차례 수행한 적이 있다. 생텍쥐페리와 달리 정찰기 1기를 격추하고 훈장도 받고 종전 이후로도 잘 살았다. 린드버그는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나치 지지자였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입장이 아주 곤란했다.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참전 한 것이다. 그래도 린드버그는 대서양 횡단을 성공한 사람인 만큼 비행기 연료절약과 항속거리 증가 부분에서 전문가였기에 나중에 P-38의 장거리 항법 관련 부분에 관여와 조언을 하였다고 한다.

주한 미 7공군 산하 8전투비행단의 에이스 로빈 올즈는 이 좋지 않은 비행기를 갖고 유럽 전역에서 17기나 격추를 하면서 아무리 안 좋은 P-38이라도 사용자와 그의 실력만 좋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허나 그의 평가에 따르면 " P-38은 비행이 즐거울 정도로 원래 그렇게 나쁜 전투기는 아니었다"고 한다.[76]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에 1기가 노획되었는데, 요격기가 부족했던 이탈리아는 이 노획기를 실전에 투입했고 실제로 B-17 1기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린다. 덕분에 라이트닝은 2차대전 당시 미군기를 격추시킨 둘뿐인 미군 전투기로 기록되기도 했다. # 다른 한 케이스는 태평양에서 어느 P-51 파일럿의 전날 밤 데이트 상대를 태운 채 연료부족에 라디오 먹통으로 일본군 비행장에 비상착륙하려 착륙접근하다 발견된 아군 C-47을 때려잡은 그 파일럿 본인이 몰던 P-51 머스탱이 있다. 대만 근처에서 있었던 일로, 그 C-47은 엔진만 신나게 뚜까맞고 무동력 상태로 바다에 안전하게 내려 다음날 비행정이 와서 건진 결과 사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이때 그걸 때려잡은 머스탱의 동료기 파일럿도[77] 바로 앞의 비행장 부근에서 일본군 손에 격추당해 구명정에 동승해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나 50~60년생 중장년층이 P-38 사진을 보고 전쟁 때나 어릴 때 이 기체를 보았다는 경우가 있는데 P-38은 한국전 이전에 퇴역했으므로 볼 수 없었을 것이고 이분들이 보았다는 기체는 한국전과 베트남전 때 활약한 수송기인 C-119 플라잉 박스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트윈붐 형태이지만 수송기라 동체가 워낙 크다는 차이점이 뚜렷하게 있어서 가장 유력한 건 P-51의 동체를 두 개 이어 붙인 야간 전투기 파생형인 F-82 트윈 머스탱일 가능성도 크다. F-82는 날개 한가운데가 비어있긴 하지만 레이더를 하부에 장착하면 쌍발 동체 사이에 P-38처럼 중간에 뭔가가 있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광복이후, 미군이 대한민국 공군에게 이 전투기를 공여하는 계획이 있었다. 마틴 카이딘이라는 항공 사가가 쓴 책에 의하면 1950년이전에 주일 미군사령부가 필리핀에 보관되어 있던 새 기체에 가까운 P-38 50대를 한국공군에게 주자는 독단적인 결정을 한적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맥아더 장군과 미공군이 P-38을 공여하자는 얘기가 있다.[78] 다만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트루먼 행정부가 자칫하면 전쟁 날 수 있기에 거부당했지만, 만약에 미정부에서 이를 성사하게 된다면 아마 한국공군의 최초 전투기가 되었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이것이 사실인진 모르지만 필리핀에 있던 P-38들은 죄다 폐기 처분되었다고 한다.[79]

P-38의 독특한 형태는 많은 대중매체에서 영감을 얻어다 주었는데, 스타워즈에서 등장하는 우주전투기인 Y-wing은 P-38의 모티브를 하였으며[80], 스타트렉에서 나오는 아키라급 우주선 또한 P-38에게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또 YP-38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할리 얼은 훗날 캐딜락의 디자이너가 되어 캐딜락 차량들의 커다란 테일 핀 디자인을 P-38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또한 스튜드베이커의 1950년형 챔피온도 P-38의 디자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7.1. 엔진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자 미국 항덕들에게 한 번 쯤은 나오는 소재가 P-38이 후기형까지 왜 엘리슨 엔진을 고집했냐이다. 미국의 앨리슨 사는 공랭식 엔진은 잘 만들었지만 수랭식 엔진은 처절해서 초기의 P-51A가 이 앨리슨 엔진을 써서 그저 그런 성능의 2류 기체 취급을 받다가 단지 엔진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순식간에 최강의 자리에 등극하게 된 유명한 사례도 있을 정도. 록히드가 무슨 생각으로 똥고집을 부렸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 빌빌대는 앨리슨 엔진이 유일하게 궁합이 잘 맞았던 기체가 P-38이다.

P-38의 목표는 고고도에서 폭격기를 요격하는것이기 때문에, 그걸 해결 하기 위해 록히드 사는 해결하기 위해 터보 슈퍼 차저를 달았었다. 터보 슈퍼차저가 고고도에서 앨리슨 엔진이 빌빌대는 것을 보완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좋은 성능이 나온 것.[81]
사실상 수랭앨리슨 엔진을 장착하고 터보 슈퍼차저를 단 기체가 유일하게 P-38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엘리슨엔진을 장착한 이 중, 고고도에서 욕먹을 때 P-38은 그런 일이 없었다. 특이하게 생긴 트윈붐 동체도 터보슈퍼차저를 우겨넣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영국이 P-38을 구입을 고려할 시기부터 록히드사는 롤스로이스 멀린을 장착을 연구 하기 시작했었지만, 기존에 앨리슨 엔진에 맞추어져 있던 터보 슈퍼차저 시스템 때문에 동체 뿐만 아니라 터보 슈퍼차저 시스템[82]까지 다시 재설계까지 해야되었고, 그렇게까지 해서 멀린 엔진을 장착 하여도 약간의 고도이점을 제외하면 무게, 상승 속도, 항속거리면에서 모두 손해를 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멀린 엔진이 앨리슨 엔진보다 약 100Kg 정도 무거웠던 관계로 이에 대한 악영향[83]이 크게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P-38의 토크를 상쇄하기 위한 반대로 회전하는 멀린 엔진까지 개발과 생산[84]까지 해야 됨으로 사실상 멀린 엔진을 넣을 이유가 없었다.[85]

물론 앨리슨 엔진을 달고 그럭저럭이라도 활약할 수 있었다는게 용한 거지, 그렇다고 앨리슨 엔진을 쓴 것이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처음 개발당시 일단 고려할 수 있는 엔진이 그거 밖에 없다보니 그에 맞춘 최적화 설계를 한 덕에 쉽사리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86] 그런 딱 맞춘 설계 탓인지, 안 그래도 엔진 뿐 아니라 터보수퍼차저 관련 부품도 잔뜩 들어가야 하는 양쪽 '붐' 부분이 지나치게 여유가 없어, 정비할 때도 까다로웠다고 한다.

그리고 P-38은 그럭저럭 제 몫을 했지만 미국은 2차 대전 초반 배치된 미군 전투기 대부분을 괴롭힌 '앨리슨 액랭 엔진 문제'를 전쟁 끝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비단 앨리슨 만이 아니라 프렛&휘트니, 라이트 등 다른 회사도 쓸만한 액랭식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는, 액랭식 엔진 전체에서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덕분에 XP-49, XP-58 "체인 라이트닝" 등 P-38의 강화형, 파생형 프로젝트들은 핵심적으로 대체할 다른 엔진을 찾지 못한 덕분에 줄줄이 베이퍼웨어가 되고만다. 기종 넘버를 새로 붙일 정도로 기체도 손을 많이 보기로 작정하고 진행했는데도 필요한 엔진이 제 때 나오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앨리슨 엔진에 과급기를 달아 고고도 성능을 해결한다는 방법도 있었지만 문제는 P-38을 제외하곤 대부분 다 페이퍼 플랜이나 개발실패로 끝게 되고 만다.

2차 대전 초반시기 미 육군항공대의 진짜 주적이 아니었을까 싶은 앨리슨 엔진의 고공출력 문제는, 결국 전쟁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은 그 문제를 결국 고공출력이 안정된 신형 액랭식 엔진을 개발해서 대체한 것이 아니라, 상식을 뒤엎고 중폭격기에나 쓸법한 큰[87] 공랭식 엔진을 때려 박아해결하거나 아니면 자존심을 조금 접고 '수입산 액랭엔진'으로 해결했다.

몇 년 더 지나서 전쟁 말 등장한 비슷한 성격의, 하지만 P-38 보다도 더 무겁고 더 중무장한 쌍발전투기 F7F 타이거캣이 R-2800 더블와스프 엔진을 달고 시속 740Km을 찍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앨리슨 엔진을 달고도 그럭저럭이라도 활약해 준 P-38이 정말 용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뒤에서야 과급기를 내장한 G시리즈 앨리슨 엔진이 개발되어 마침내 미국은 앨리슨 엔진의 고공출력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F-82에 장착되어 날아오르게 된다. 마침 멀린 엔진에 라이센스 문제가 있어서 단종이 되었던지라, 딱 한국 전쟁 투입에 맞춰서 들어갔고, 오히려 지속적인 개량으로 마력수까지 꿀리지 않게 늘어서 훌흉한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뢰성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존 앨리슨 엔진과 다르게 신뢰성 문제로 평가를 깍아 먹었다고 한다.

8. 각종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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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4티어 전투기 P-38 라이트닝 미군 아케이드 전용 프리미엄 전투기 P-38 라이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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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모형

아카데미과학이 1/48로 J, L, DROOPSNOOT, F-5E 사양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출시하였다.

10.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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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I-15bis, I-153, I-16
폭격기 TB-3, 투폴레프 SB
윗첨자c: 노획 기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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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군 항공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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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colcolor=#373a3c><colbgcolor=#b0e000> 복엽기 CR.30, CR.32, CR. 42 팔코, Ro.44
단엽기 C. 20x 시리즈, Re. 200x 시리즈, G.50 프레치아, G.55 첸타우로, D.520F, Bf 109G, 카프로니 캄피니 N.1z
중전투기 Ca.331, SM.91, SM.92, G.58, Bf 110G, Do 217NG, 보파이터 Mk.IFC, P-38C
폭격기 경폭격기 블렌헤임 Mk.IVC
中폭격기 Ca.311, Ca.135, BR.20 치코냐, SM.79 스파르비에로, SM.84, SM. 81 피피스트렐로, Z.1007 알치오네, Z.1018 레오네, Z.515, Ca.331
重폭격기 SM.82, P.108B, P.133, Z.506, Z.511, Z.516, Z.1011, B-24C
급강하 폭격기 Z.501, SM.85, SM.93, FC.12, Ca.355, Ba.201, Ju 87 피치아텔로G
공격기 Ba.65, Ba. 88, Ca.335, P.108A
수송기 SM. 79, SM. 75, SM. 82, SM. 95, P.108T, AL-12P, Ju 52G
정찰기 Fi 156G
※ 윗첨자 F: 프랑스 기체, G: 독일 기체, Z: 제트기, 취소선: 프로토타입 및 페이퍼플랜, C: 노획기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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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헬기
]]'''
OH-58(A/C) 카이오와
'''
다목적 헬기
'''
AW169M | UH-1H 휴이
'''[[전투기|
전투기
]]'''
프롭 P-51D 머스탱R | P-47D 썬더볼트R | P-38 라이트닝R | 보파이터 Mk.VIfR
'''[[1세대 전투기|
1세대
]]'''
뱀파이어 (F.1/FB.50)R
공격기 EMB 314 슈퍼 투카노 | A-37B 드래곤플라이 | A-26 인베이더
폭격기 B-25 미첼R | B-17 플라잉 포트리스R | 모스키토 FB.6R
'''[[수송기|
수송기
]]'''
경량 C-212-400E
전술 C-47B 스카이트레인R | C-46(D/F) 코만도R
수상기 PBY 카탈리나R
다목적기 U-27A | 세스나 550 · 501 · 411 · 404 · 210 · 182 | PA-34 세네카 | PA-31 나바호 | O-2 스카이마스터R
'''
지원기
'''
'''[[대잠초계기|
해상초계기
]]'''
P2006T
'''[[훈련기|
훈련기
]]'''
프롭 TP-75 둘루스 | T-35(B/C) 필란 | T-41D 메스칼레로 | PA-28 체로키 | T-34 멘토R | T-28 트로젼R | AT-6 텍산R | BT-13 발리언트R | PT-13 카뎃R
제트 AT-33A 슈팅스타R
헬기 슈바이처 S333 | TH-67A 크릭 | R44 | R22
VIP 탑승기 에어로 커맨더 690B | 벨 430 | EC155B1 | EC120 콜리브리
※ 윗첨자R: 퇴역 기종
※ {중괄호}: 도입 예정 기종
※ 윗첨자: 해당 군 운용 (육군/해군/공군), 표기 없을 시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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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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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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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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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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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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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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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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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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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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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사진은 P-38J다. [2] 동시기 다른 단발전투기들은 프로펠러와 엔진 때문에 달 공간이 모자라 동체에 엔진 구동축을 따라 1정을 놓거나 그 위에 2정이 설치되고 나머지 무장은 날개에 설치되었다. [3] 기수의 콕핏과 엔진을 노려 쏘기는 힘드니 실루엣 정 중앙이나 날개를 노려 쏘기 때문이다. [4] 둘이 같은 엔진이지만, 토크 효과를 억제하기 위해서, 111은 프로펠러가 왼쪽으로, 113은 오른쪽으로 회전한다. [5] 대충 폭장이 5,000파운드쯤 된다는 소리다. [6] 파일:631053345_P-38Bombs.jpg.8a7247c564b5a15aa73380cc94e4fdf7.jpg 500파운드 6발을 장착했을시의 모습 [7] 사진 정찰기 버젼은 이 모든 폭장이 카메라 포드나 카메라맨 포드(진짜로 안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들어가서 정찰사진을 찍는 포드)를 장착하는데 쓰였다. 애초에 정찰기가 폭격을 할 일도 없다. [8] 물론, "현실과 게임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백 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 비행기의 각 제원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항공역학의 원리 및 공식이 알려져있는 이상 그 내용을 적어도 게임이라는 환경 내에서 가능한한 최대한 정확하게 모델링 해 넣는 경우 시뮬레이션에서 보이는 비행 특성은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실제와 비슷한 양상을 재현할 수 있으며, 그것이 애초에 비행시뮬레이션의 본질이기도 하다. 다만, "초보들이 이륙조차 못하고 대부분 관제탑에 들이박는다"라고 할 수준으로 '플레이어 편의'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정확성에만 집중했던 비행시뮬레이션의 명맥은 2010년대에 들어온 이후에는 안타깝게도 거의 끊긴 상황. [9] 2차대전 시기 항공기들이 대부분 취하고 있는 형상을 "테일드래거(tail dragger)" 하는데, 지상에서는 기수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있고 후미를 땅에 끌면서 이동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테일드래거 항공기들은 (보통 동체 바로 아래에 있는) 메인 랜딩기어는 움직이지 않으며 후륜 스티어링 자동차처럼 꼬리바퀴가 방향이 바뀌는데, 조심스럽게 직선주행을 해야 하는 이륙 단계에서 토크로 인해 비행기가 한 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테일드래거들은 이륙 시 토크 등 영향으로 인해 기수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바퀴의 현재 방향을 강제로 고정시키는 테일락 기능을 갖고 있었다. [10] 트림 장치는, 말하자면, 주익의 보조날개(에일러론)이나 후익의 승강타(엘레베이터) 같은 주조종면에 일종의 '오프셋(offset)'을 주는 장치로, 예를 들어 기체가 자꾸 왼쪽으로 기울려고 하는 현상을 상쇄하기 위해 항상 비행스틱을 약간 우측으로 둬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경우, 에일러론의 트림을 조절하여 스틱에 항상 일정한 우방향 힘을 주지 않아도 에일러론이 좌우 롤의 균형을 맞추는 상태로 오프셋 해주는 것이다. 엘레베이터나 러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11] 급격히 속도가 줄거나, 고도가 줄거나, 아니면 둘 다 [12] 어떤 이유에서인가 2차대전 대부분의 항공기들은 시계방향으로 프로펠러가 도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3] 특히 경량급의 동체에 최대한 강력한 엔진을 때려박은 사상의 대부분의 2차세계대전 전투기들에서는 상당히 토크가 강했기 때문에, 저속구간이 필연적인 이착륙시 강력한 토크와 좁은 랜딩기어로 인해 기체가 뒤집어지는 사고를 많이 당한 것은 비단 Bf109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군의 스핏파이어 기종 또한 마찬가지였다. [14] 물론 이는 선회전 중 실속에 막 도달한 그 잠깐의 순간의 경향이었으며, 정말로 완전히 실속에 빠져 추락을 시작한 경우에는 오히려 무토크 특성으로 인해 회복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15] 전쟁 후반기에 등장한 일본군 전투기들은 카달로그 스펙으로는 전쟁초에 사용하던 기종들보다 우수했으나,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자원 보유고와 공업 능력으로 인해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고 카달로그 스펙도 제대로 내질 못했다. [16] 실력이 부족한 파일럿들은 플랩 가동을 하는 그 순간에 지면에 대한 상대속도 및 고도 판별을 잘못하여 플랩 가동 후 지나치게 기체가 떠오르면서 착지에 실패하여 다시 비행장 한 바퀴 돌아 재접근을 하거나, 상황이 나쁜 경우에는 그렇게 기체가 위로 떠오르면서 고도가 쬐금 다시 올라가버린 그 상태에서 실속에 걸려 지면을 불과 수 미터 남겨두고 거기서 추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17] Overshoot: 공중전 용어. 공중전에서 주도권 싸움 중 상대방의 기체가 자신의 기체를 지나쳐버려 자기 기체의 기수 앞(=총구 앞)에 놓이도록 강제하는 일련의 행동 [18] 상대방을 강제로 오버슛시키기 위해 랜딩기어를 내러서 에어브레이크처럼 써먹은 이야기는 F4U-1 코르세어 파일럿들에게서 나온 이야기. [19]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스핏파이어 기종도 다른 전투기들과 똑같이 플랩 사용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파일럿들이 선회전 중 플랩을 키고 끄고 하지만 이는 고증오류에 속한다. 이 이유로 왕립공군의 스핏파이어 파일럿들은 선회전에 플랩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스핏파이어 계열 기종에 3단계 플랩 설정이 도입된 것은 결국, 전후의 마지막 기종인 슈퍼마린 시파이어 Mk.47이 되었다. [20] 대략 나열해보자면 Ki-43 하야부사, Ki-44 쇼키, J2M 라이덴, A7M 렛푸, N1K1-J 시덴, N1K2-J 시덴카이, Ki-83. [21] "유일한"이 결코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22] 제작이 미 육군부이다. [23] 포스터 내용은 태평양 전선에서의 활약인데, 정작 생산된 전투기 다수는 유럽전선에 보내버렸다. [24] 당연히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유럽전선의 비중과 중요도가 태평양 전선보다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지리적인 면에서도 태평양 보다 대서양이 미 본토와 가깝고 나치 독일의 수준은 일본의 그것과도 훨씬 높았다. 대서양을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을 나치 독일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25] 이 물건이 고고도에서 효과가 좋은 걸 생각하면 당연하다. [26] 당시 일본군이 보유한 양산형 전투기들인 제로센이나 Ki-43 하야부사보다 100킬로미터 이상 빨랐다. 심지어 P-38 초기형 조차 '수평비행 최고속도'(시속 624Km)가 제로센 초기형의 '급강하 제한속도'(시속 629km)에 맞먹는다. 일격이탈을 걸어오면 도저히 이길 재간이 없는 셈. [27] 일본기 자체의 선회력 또한 저속선회든 고속선회든 모든 상황에서 P-38보다 뛰어났다. [28] ペロリと(ぺろっと)食えるP-38 즉 낼름 먹을 수 있는 P-38 # [29] 대형 쌍발기의 특성상 저속, 저고도에서 선회력이 매우 안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조종사들은 선회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Me262와 처음으로 교전한 P-51 조종사도 Me262의 성능에 놀라지만 Me262의 조종사가 무리하게 선회를 시도하다가 자멸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30] 봉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전적을 올렸다가 전사한 토머스 맥과이어도 이 기체의 에이스이다.(38기 격추) [31] 그러나 폭격기가 이륙한 비행장의 위치가 과달카날을 중심으로 P-38의 최대 작전반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쳤기에 실제로 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5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철저한 시간관념덕분에 성공했지만. [32] 주무장이 모두 기수에 있어 더 먼 거리에서도 집탄성이 더 우수했기 때문이다. [33] 루마니아 공군 에이스 단 발렌틴 비잔티가 P-38의 선회전을 역이용해 단숨에 3기를 격추시켰다. [34] 나중에 루마니아도 Fw190을 도입했지만 [35] 그래서 초기 공습때 Fw 190으로 착각하여 폭격기들이 우왕좌왕 하기 바뻤다고 한다. I.A.R. 80은 P-38보다 최대속도가 500km/h대여서 느린 대신 선회성능이 더 좋았다. 아마 I.A.R. 80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P-38 조종사들은 일격이탈 전술을 사용했을 것이다. [36] 이후 베트남전에서 F-4 팬텀이 큰 덩치 + J79엔진의 매연 덕분에 도그파이트에서 겪었던 문제와 비슷하게 말이다. [37] 물론 기체 자체의 상승력이야 P-38이 더 좋았지만, 이미 태평양 전선의 과달카날 전투에서 적기인 제로센 보다 훨씬 상승력이 떨어지는 와일드캣이나, P-40을 굴리던 미군도 방어자의 이점을 안고 레이더와 대공감시요원의 도움을 받아 고도의 우위를 확보한 상태로 일본기를 맞이해서 전과를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어느 타이밍에도 먼저 포착된다는 것이, 특히 공격자의 입장에서 상당한 핸디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태평양 전선에서와 정 반대의 전술적 입장에 처한 셈이었다. 심지어 상승력은 (선회력도) 더 좋지만 급강하 가속에서 밀려 전투기동에 열세에 놓였다는 것 까지 말이다. [38] 사실은 로빈 올즈 조차도 '풋내기 조종사 뿐 아니라, 숙련된 조종사도 다루기 벅찬 까다로운 전투기'라고 인정했다. #. 심지어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에 소개된 로빈 올즈의 일화 중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조작성 때문에 로빈 올즈 조차도 전투기동을 위해 보조연료 탱크를 분리하다 실수로 엔진을 꺼트린 일도 있었다. 그런데도 격추를 달성했다. [39]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혼합형 과급기. [40] 물론 P-38자체가 1930년대 후반에 개발된 좀 오래된 기체인 탓도 있다. [41] 사실 미육군 항공대는 커티스 AT-9 쌍발 훈련기를 갖추고 있었지만, 적은 수량에다가 B-24와 B-29 승무원들 훈련에 동원되고 있었다. 오죽하면 B-26 승무원들도 P-38과 비슷하게 쌍발 훈련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42] 후술할 내용이지만 본래 영국-프랑스용 라이트닝이였다. [43] 때문에 9000미터 상공에서 과급기가 '얼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밑에서 대공포화가 펑펑 터지는 와중에 900미터까지 내려와 과급기를 녹여서 간신히 계속 비행할 수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 [44] 영국 또한 같은 엔진을 장착한 P-40을 운용하고 있었는데, 왜 P-38에만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지는 불명이다. [45] 만약에 영국이 라이트닝을 운용하기 시작했더라면 이러한 문제들을 빨리 발견해 라이트닝 개선이 훨씬 빨리 이루어졌으리라고 말하는 역사가들도 있다. [46] 대략 3만 피트 이상인데 천미터 올라갈때마다 온도가 6도씩 떨어지니 이쯤 올라가면 지상의 온도랑 상관없이 그냥 덜덜덜 떠는 수밖에 없다. 파일럿들이 목도리를 메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이것. [47] 전면에서 바로 열기를 가져오는 단발기보단 양 측면에서 열기를 가져와야 했으니 날개를 거쳐 조종석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열 손실도 있었을것으로 보인다. [48] 다만 재미있는 것은 태평양에서는 오히려 P-38이 너무 덥다고 투덜거리는 조종사들이 있었는데, 비행 중에 캐노피를 열고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더운 태평양 전선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낮은 고도로 내려오면(주로 전투를 벌이지 않는 이착륙 상황때 특히) 전투기의 캐노피를 열고 다니곤 했는데, P-38은 캐노피를 열고 비행하면 캐노피에서 발생한 후류가 수평꼬리날개에 영향을 미쳐서 진동이 발생했다고 한다. 덕분에 태평양에서 P-38 조종사들은 비행모만 쓴채 반바지나 하와이안 티셔츠 같이 반팔을 입고 비행하는 조종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49] 록히드는 특히나 라이트닝의 급강하문제를 초창기때부터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꽤나 지지부진하여 본격적으로 해결한것은 43년~44년부터 생산,개수되기 시작한 J형부터였다. 생산하고 전선에 투입되는 시기를 생각하면 상당히 늦은편이였다. [50] 게다가 그 와중에 1944년 3월에는, P-38J의 개수용 부품을 싣고 영국으로 향하던 C-54수송기를 영국공군 전투기가 독일군의 Fw 200 초계/폭격기로 오인하고 격추해버리는 바람에 개수 일정이 더 늦춰지기도 했다. [51] 앞서 언급한 루마니아 유전지대 공습 당시에도 P-38은 본래 지상공격 임무를 맡았다. [52] 하지만 당시의 폭격기 호위 임무에선 작전 내내 근접 호위를 고집한 지휘부의 경직된 전술 때문에 불필요한 손실을 겪은 일도 많았다고 한다. [53] 그리고 '기술적 세대'로도 역시 조금 어중간하다. P-38은 어쨌든 1939년에 첫 비행을 한, 1930년대 후반에 개발된 기체이다. 같은 시기에 역시 비슷한 요격기 목적으로 개발된 P-39와 일종의 하이-로우 믹스 세트로 - 즉 장거리 요격 P-38, 국지 방공 P-39식으로 - 개발된 즉 같은 세대에 속하는 전투기이다. 그러나 성능은 비슷한 시기 실용화된 일선 전투기에 일반적으로 기대되던 것보다 한단계 이상 더 높은, 대전 후반기 전투기들의 성능에 해당할 거의 '미래적'인 고성능을 지향했다. 실제로 문제가 많았던 P-38 초기형도 같은 시기의 Bf109, 스핏파이어 초기형보다 빨랐고, 후기형 기준으로도 비슷한 속도에 상승력은 더 좋았다. 때문에 P-38이 겪은 이런저런 문제들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압축성 문제'라는 당시로는 다소 낯선 문제로 인한 초기형에서의 급강하시의 조종성 상실 문제의 경우처럼 P-38이 개발되던 1930년대 후반의 시점의 기준으로 본다면, 당시의 기술로 대전 후반기 수준의 '미래적 고성능'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충분히 다듬어지지 못한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요소들이 남았던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어떤 의미로는 전형적인 ' 켈리 존슨이 설계한 미래적인 수준의 고성능을 구현한 항공기'답다... 혹은 요격기로 개발된 태생을 비롯 여러 면모에서 MiG-25/ MiG-31을 연상할 수도 있겠다.) [54] 당장 위에 지적된 훈련기 문제도 P-51이나 P-47같은 단발기에 오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문제였다. [55] 그러나, 머스탱보다 두배 비싼 이 쌍발 중전투기를 천조국은 총 1만대 뽑았다. 이해를 돕자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 단발 전투기인 제로센이 전 형식을 포함해 약 1만대 뽑혔다. [56] 여담으로 이탈리아는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록히드의 또 다른 전투기엔 F-104를 도입하며 또 많은 비전투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57] F-94, T-33, XF-104, U-2의 프로토타입을 비행했던 록히드 사의 시험 파일럿이다. [58] 아마 P-38의 5천번째 기체였던 예피를 오마주 한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그 기체를 몰아보기도 하였으니.. [59] P-38 대신에 아예 이 명칭으로 바뀐 것. 현대의 F-4, F-5와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지금과는 달리 2차대전 당시 미육군 항공대에서 항공 사진 정찰기를 뜻하는 영문자는 F였다. 그러나 이건 육군 항공대의 경우고 해군은 전투기의 약자로 F를 썼다. 종전 후 3군 무기 명칭이 통합되면서 지금처럼 전투기가 F로 통일되었다. [60] 2차세계대전 당시 생택쥐페리는 자유프랑스 공군의 일원으로서 정찰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마지막 비행 당시 탑승기는 F-5. [61] 생텍쥐페리 역시 정찰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격했다가 실종되었다. [62] 기수에만 정찰장비와 기총을 탑재할수 있었는데 기총과 정찰장비를 같이 탑재하면 기총의 진동 때문에 당연히 취약한 정찰장비에 무리가 가거나 고장났기에 기총을 탑재하지 않았다. [63] 일례로 P-51의 정찰기 버전인 F-6의 경우 동체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주익에 4정의 기관총을 장비했다. [64] 서유럽 전선에서는 야간전투기를 훨씬 공세적으로 운용 했기 때문에 P-70따위로는 명함을 내밀수도 없었으므로, 미육군항공대는 영국제 브리스톨 보파이터를 야간전투기로 사용했다. [65] P-61이 배치된 건 전쟁 후반기인 1944년 6월이었다. [66] 여담으로 영국의 헤밀카 글라이더를 견인하는것도 연구되었었는데, 이 글라이더 위에다 P-38을 붙여버린 형태였었다고 한다. [67] 사실 남들도 이런 생각을 안 한건 아니여서 독일 또한 Bf 109와 영국도 스핏파이어에다 이런걸 달아 기지간 연락용 인원 수송용으로 연구를 했었다. [68] 미국 입장에선 유럽에서 날아올 폭격기들을 요격해야 되었으니 요격기인 P-38이 당연히 필요하였다. 사실 터보 슈퍼차저는 P-38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B-17같은 폭격기에도 필요했다. [69] 농담이 아니라 성능이 나쁠게 뻔했는지 실제 별명이 거세된 라이트닝이였다. [70] P-38은 또한 영국기지 연료하고 상성이 안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71] 항공기 메뉴얼 상으로도 한개의 엔진으로 비행시 속도가 120마일로 줄어들을것 같으면 당장 착륙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72] 물론 위에서 언급된 부족한 쌍발기 훈련도 원인이였을것이다. [73] 기체 등록번호 N38LL로 기수에 창문이 달린 정찰기형 P-38이다. 현재는 복원되어 일반 기수를 달고 워싱턴에 있는 Flying Heritage and Combat Armor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74] 기체 등록번호 N7973로 전쟁후 지도 회사와 측량회사가 사들여 운용하다가 1967년에 완전히 퇴역하였으나, 1997년에 다시 비행 가능하게끔 복원된 기체였다. [75] 사실 이건 P-38만 그랬던게 아니라 미국의 무기 개발 사상이 원래 그런 식이다. 미국은 F-22를 개발할때도 스텔스 능력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항력을 받는다는게 문제가 되었는데, "뭐 항력을 많이 받아? 그럼 더 센 엔진 달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사상 유래없는 추력을 내는 F119-PW-100 엔진을 개발하여 쌍발로 달아버렸다. 같은 2차 세계대전때의 기체인 B-29는 짧은 엔진 수명주기가 문제가 되었는데, "뭐 엔진 수명이 짧아? 그럼 75시간마다 새로 교체해버려!" 식으로 대응했다 비록 전차 중에 비슷한 느낌으로 급조된 M3 리같은 사례도 있지만 성능 때문이든 땜빵용이든 역량만 된다면 혼종이든 괴물이든 찍어내던 게 미국이다. [76] 다만 이 양반은 독일의 Bf109 50대를 본인과 윙맨 2대로 50:2로 맞장뜰 정도로 상당히 기량과 똘기가 넘치는 사람임은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미하일 비트만이나 척 예거의 사례처럼 추억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77] 그날 C-47을 때려잡은 파일럿 루이스 에드워드 커즈가 거기 있었던 것도 그 동료가 일본군 화망에 노출되어 긴급 지원요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78] 100대라는 소리도 있었으며, 한국정부가 구매하려고 했다는 소리도 있었다. [79] 5천번째 기체인 예피가 이곳에서 손실되었다고 하니 필리핀 자체에 P-38이 배치가 되었던것 만큼은 사실로 보인다. [80] 여담으로 스타워즈에서 나오는 스피더 바이크의 엔진소리는 P-51의 멀린 엔진과 P-38의 엔진소리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81] 사실 록히드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벨사도 그렇게 생각해서 P-39에 터보 차저를 달려고 했었다. 그러나 터보 슈퍼차저 공기 흡입구 형상을 고친다고 손을 댄 '개량'이 어째선지 터보수퍼차저를 삭제하고 P-40과 마찬가지의 1단 수퍼차저 장착이라는, 이상한 산으로 가버리며 기체가 고고도에서 퍼져버렸다. 다만 이후에 나온 개량형인 P-63 킹코브라에는 터보수퍼차저는 아니지만 2단 수퍼차저는 달아줬는데, 역시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P-51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었기에 대부분 소련에 공여되었다. [82] 그냥 터보만 달면 되는게 아닌 배기가스를 활용한 터보 슈퍼차저는 엔진 배기가스 배관과 인터쿨러, 오일쿨러등 바꿔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83] 당장 F4F-4가 외측에 늘어난 기관포 때문에 살짝 무게가 늘어나자 조종사들이 악평을 했는데, 엔진 2기 합쳐 200Kg 정도 기체를 무겁게 하였으니 이는 안봐도 뻔하였다. [84] 반대로 회전하는 앨리슨엔진은 P-38이 나오기 전에 이미 미국이 비행선에 넣을려고 개발 및 생산을 한 상황이였다. [85] 사실 P-40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로 약간의 고도이점만 제외하면 크게 성능을 향상시키지 못하였다. 멀린 엔진이 만능이 아니라 유달리 P-51에 멀린 엔진이 맞아 떨어지게 된것이다. [86] 지금도 미국은 미군이 사용할 병기는 모두 자국에서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다국적 군사동맹 체제가 항상화된 냉전 이후에나 여러 국가의 여러 무기체계가 공통규격과 공통요소를 사용하는 게 일상적인 일이 된 것이다. 나아가 냉전 종식 이후 한편으로는 무기체계에 요구되는 기술적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군비지출이 감소한 결과로 핵심 부품에 자국산이 아니라도 '베스트셀러'를 사용하는 양상이 더욱 확대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만 해도 소총에서 전투기까지, 만들 수 만 있다면 모든 국가가 자국산 무기로 군대를 무장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과연 2차 대전의 개전 시점에 어느 미 육군항공대 관계자가 자신들의 승전을 상징하게 될 전투기는 영국제 엔진을 달고 날아다니게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87] 덤으로 P-47에는 기체까지도 크게 만들어 역시 중폭격기 레벨의 풀옵션의 터보수퍼차저 시스템 또한 때려박아 정상급의 고공성능을 뽑아냈다. [88] 각각 라이트닝의 엘리슨 엔진에서 따온 이름과 라이트닝의 디자이너 클라렌스 '켈리' 존슨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89] 전작이었던 스트라이커즈 1945에서 다른 기체를 능가할 성능을 지녔기 때문에 화력을 너프시킨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