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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2:01:36

혈맹

1. 개요2. 의형제
2.1. 안다
3. 대국관계로의 비유
3.1. 역사적인 이유로 혈맹으로 간주되는 대국관계
4. 리니지에서
4.1. 개요4.2. 특징

1. 개요

혈맹()은 로써 굳은 맹세를 한 관계를 뜻하는 한자어다.

2. 의형제

전통적으로 동양에서 혈맹이라고 하면 곧 의형제를 의미했다. 삼국시대 오대십국시대, 전국시대 같이 서로 죽고 죽이는 난세에는 친족들 간에도 배신이 난무했기 때문에 보통은 자녀들끼리의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우방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 마저도 자신이 끔찍이 아끼던 여동생을 시집보내어 매제로 삼은 아자이 나가마사를 죽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자신의 손녀사위로 삼았다가 추후에 오사카 전투를 통해 죽여 버렸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사례도 많았기 때문에 이조차도 믿을 수가 없자 마지막 수단으로 오랜 기간을 동고동락한 친우들을 형제로 삼기까지 했는데 이것이 바로 동양에서 말하는 혈맹의 의미다. 특히 각종 전란과 내전, 정치적 분쟁이 극심하게 일어났던 후한 말의 중국에선 이런 이유로 자신과 동맹을 맺은 호족들이나 함께 거병했던 동료들과 의형제를 맺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의형제 관계로 가장 유명한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도 황건적의 난 당시 함께 거병했던 전우였지만 나중에 가면 마등, 한수의 경우처럼 의형제 사이인데도 서로의 처자를 죽이는 등으로 대립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거병한 이래 단 한 명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배신하지 않고 끝끝내 다시 뭉쳤던 유관장 형제들이 당대에도 진정한 혈맹으로서 고평가받은 것이다.

2.1. 안다

칭기즈 칸 자무카가 피를 나누어 마신 의형제의 예가 유명하다. 이를 '안다'라고 하며 삼국지 도원결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중국식 의형제랑은 서로 간의 우열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사에서는 이성계와 그의 의동생인 이지란 안다로 맺어진 의형제였다.

다만 안다는 통상적인 의미의 혈맹과는 좀 차이가 있다. 자무카와 칭기즈 칸의 관계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그렇지, 대개는 안다의 맹약은 유목민들 사이에서 정략결혼에 의한 동맹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은 정략결혼을 시킬 딸이 없을 때 아들들끼리 안다의 맹약을 맺어서 상호 간의 동맹을 체결하였다.

정말로 서로를 의형제로 여기는 경우는 우호적인 부족과 안다를 맺은 게 아니면 잘 없었고 명색이 의형제라면서 서로 간에 뒤통수를 친 경우도 적지 않았다[1]. 대표적인 경우가 칭기즈 칸 케레이트족의 옹 칸의 아들인 셍굼과 맺은 안다가 있다. 칭기즈 칸 본인 입장에서는 옹 칸이 아버지 예수게이와 의형제 사이였고 부족민들이 흩어졌을 때 은혜를 입은 바 있어서 그를 아버지처럼 여겼다. 때문에 그 아들 셍굼과 안다까지 맺었지만 정작 옹 칸과 셍굼 부자는 이런 칭기즈 칸의 뒤통수를 제대로 갈기면서 지속적으로 어그로를 끌다가 둘 다 끔살당했다(...)[2].

3. 대국관계로의 비유

희생을 감수하면서 도와주는 동맹국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단, '혈연에 가까운 동맹'이라는 상투적인 비유일 뿐 뿐제로 '혈맹'이라는 동맹 단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다.

보통 대한민국의 언론이나 정치권, 보수 성향 국민들은 대한민국 미국이 혈맹 관계라고 표현하지만[3] 이는 6.25 전쟁 당시에 파견된 유엔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실제로 를 많이 흘려 주었다는 비유적인 의미일 뿐이지 실제로 혈연에 가까울 정도로 끊을 수 없는 동맹 관계인 것은 아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 쪽이라도 연맹을 끊기 원한다면 일방적으로 조약을 끊을 수 있게 되어 있다.[4]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은 흔히 파이브 아이즈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앵글로색슨 5개국이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프랑스 4개국은 1.5급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분류되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같은 방위조약을 맺은 국가 자체가 몇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동맹이기는 하다. 한미동맹은 사상적, 도의적 문제를 떠나 양국 각자의 국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혈맹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3.1. 역사적인 이유로 혈맹으로 간주되는 대국관계

역사적인 이유로 국민들 간의 감정이 매우 우호적인 국가간 관계를 두고 혈맹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 목록에는 단순한 보호국-종주국 관계나[5]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동맹[6]이 아니라 국제정치학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외교 관계거나[7] 오랫동안 양국 간에 국민감정 상 우호적인 인식이 구축된 경우만 서술되어 있다.[8]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유제프 안토니 포니아토프스키 공의 의리는 유명하며 종교도 비슷해서 마리 퀴리와 같은 많은 폴란드 지식인들이 프랑스로 망명한 바도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에도 폴란드 제2공화국 프랑스 제3공화국은 서로 동맹 관계였으며 사실상 소련 식민지 수준이었던 폴란드 인민공화국 때 서로 다른 진영에 속했던 것을 제외하면 양국의 우호는 끊어짐 없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의 관계가 매우 좋다보니 이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호주 시민권자는 뉴질랜드 영주권자이고,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호주 영주권자이며, 샘 해밍턴이나 스콧 모리슨 같이 조상이 호주인, 뉴질랜드인이 섞인 케이스도 많다. 호주인은 뉴질랜드에서 자국민으로 취급받고, 뉴질랜드인은 호주 이중국적자가 아니더라도 자국민으로 취급하며, 호주 국경경비대 뉴질랜드 관세청 스마트게이트를 같이 운영하고, 양 국의 농무부는 호주와 뉴질랜드 간 농산물 검역을 면제한다. 그 뿐만 아니라 호주군 뉴질랜드군이 함께 ANZAC군으로 움직이며, 코로나 당시 호주는 뉴질랜드인까지 같이 피신하도록 지원했다.
그래서 포르투갈 스페인 동군연합을 이루어서 이베리아 연합을 형성하거나 그 상태로 30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포르투갈이 공식적으로 잉글랜드의 적국이 되었어도 양국이 직접 무력충돌을 빚은 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양국 간의 국민감정은 좋은 편이었으며 이런 상태로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와 합병해서 그레이트브리튼 연합왕국, 즉, 오늘날의 영국을 형성하자 이런 우호적 관계가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서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 포르투갈을 침공한 프랑스군 영국군의 지원으로 무찌르거나 20세기에 포르투갈에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가 이끄는 파시즘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도 영국과의 전통적인 외교 관계를 의식하여 추축국 가입을 거부하고 중립을 고수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21세기에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서 양국 간의 교류에 애로사항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포르투갈인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이주하거나 반대로 영국인들이 휴양이나 은퇴를 목적으로 하여 포르투갈의 주요 관광지에 정착하고, 러브 액츄얼리에도 묘사되는 등 상호 간의 교류도 활발하고 양 국민 간의 국민감정도 매우 좋은 편이다. 괜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방이라는 격언이 나온 것이 아니다.
당연히 양자간의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인해 우루과이 현지인들의 반 브라질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고 마침 이를 이용해 브라질의 남아메리카 내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던 아르헨티나가 이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해 주면서 이른바 500일 전쟁이라는 전쟁이 발발했는데 이 전쟁에서 브라질이 패하고 우루과이가 독립하면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밀월관계가 시작되었다[13][14]. 양국은 국민들 차원에서도 우호적인 감정이 크며 양국 간의 교류도 매우 활발하다.
더군다나 걸프 전쟁으로 인해 아예 나라가 이라크에 합병당해 패망하는 흑역사를 겪은 걸 영국 미국과 합작[15]해서 이라크군을 쫓아내고 나라를 되찾아 주었기 때문에 쿠웨이트의 대영 감정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대폭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때문에 친서방과 반서방 사이에서 외줄타기하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 중에서 분명한 친서방 국가로 분류되는 유일한 중동 국가가 쿠웨이트라 쿠웨이트 정부가 영국인들에게는 비자를 매우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영국 영연방 국가가 아닌데도 쿠웨이트를 다른 영연방 국가들과 동급으로 대우한다.

4. 리니지에서

4.1. 개요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흔히 보이는 길드지만 리니지의 몇 가지 게임 특성상 다른 게임의 '길드'와는 차원이 다른 뭔가로 여겨지는 조직폭력배적 조직이다. 다만 이것은 '라인'이라고 불리는 거대 전투혈맹 한정. 길드의 취지에 맞게 소소하게 친목을 도모하거나 버프를 위해 운영되는 혈맹도 많다.

이를 혈맹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리니지라이크 특유의 나와 혈맹 빼고는 모두가 적인 약육강식, 무한경쟁 세계관 때문이다. 게임 자체가 죽기 전에 먼저 죽여야 될 정도로 살벌한 PK가 일상이라 조직의 소속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혈맹의 대표인 군주를 왕으로 삼고 혈원이 부하가 되는 말 그대로 전근대적 군주제를 게임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4.2. 특징



[1] 정략결혼에 의한 동맹도 마찬가지다. 오다 노부나가의 사례가 그 예인데 당시 노부나가는 아자이 나가마사라는 다이묘에게 자기가 끔찍이도 아끼던 여동생 오이치를 시집보냈으나, 이래놓고서 나중에 아자이 가의 영지를 침공해서 자기 매제를 제 손으로 쳐죽여버렸다(...). [2] 옹 칸은 인근의 나이만이라는 부족으로 망명하려고 했으나 그의 꾀죄죄한 행색을 보고 단순한 부랑자로 오인한 보초들에게 끔살당했고(...) 셍굼은 부족민들에게 버림받고 달아나서 마적이 되었다가 부하한테 죽임을 당했다. [3] 박근혜 정부 친중 성향을 띄었던 것이나 문재인 정부 시기 중국 측에서 한한령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등으로 거하게 어그로를 끈 뒤에는 진보 성향 국민들 상당수도 한미관계를 혈맹으로 인식하는 편이다. [4] 한미상호방위조약 6조항에 "본 조약을 중지시킬 수 있다"는 문구가 존재한다. 원문은 "may terminate"로, 조약이 폐기되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5]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과 그 괴뢰국들 간의 관계 내지는 현대의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또는 프랑스-모나코 관계가 대표적이다. [6] 한미관계 중러관계, 프랑스-독일 관계가 대표적이다. [7] 하술할 미국-캐나다-영국 관계의 경우. [8] 당연히 아래에 서술된 혈맹 관계는 정치적 동맹과 역사적인 우호 관계에 전부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 사실 이들 삼국은 앵글로색슨족만 사는 나라는 아니고 인족 구성을 보면 미국의 경우 아일랜드계 미국인, 독일계 미국인, 히스패닉, 흑인의 비중이 높으며, 캐나다의 경우 프랑스계 캐나다인, 독일계 캐나다인, 아일랜드계 캐나다인 역시 주류 민족이다. 영국의 경우도 잉글랜드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스인, 북아일랜드인과 아일랜드계 영국인이 주류지만 인도계 영국인, 파키스탄계 영국인, 영국 흑인, 홍콩 싱가포르 기반의 화교도 많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문화 요소나 주로 믿는 종교가 잉글랜드 칼뱅파 개신교 교파인 청교도 계열 종파들인 것도 그렇고 특히 공용어로 쓰는 언어 영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건국의 주역이면서 국가를 주도하는 계층이 앵글로색슨족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10]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는 호주 뉴질랜드가 모두 뉴사우스웨일스 식민지라는 하나의 행정 구역으로 묶였던 적이 있다. [11] 잉글랜드 영국 전체에서도 상대적으로 남동쪽에 치우쳐 있고 그 수도인 런던 유럽 대륙 본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으므로 오래 전부터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과의 무역으로 성장해 왔다. 포르투갈 이베리아 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서 아프리카 북유럽, 남유럽을 잇는 교역로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관계로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의 물류 중심지로 기능해 왔다. [12]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13] 현재 우루과이의 국기에 아르헨티나 국기에 그려져있는 태양 그림인 '5월의 태양'이 그려져 있는데 자국의 독립을 도와준 감사의 의미로 일부러 삽입한 문장이다. [14] 다만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에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했다는 이유로 양국이 단교한 적도 있으나 고작 축구 문제때문에 혈맹끼리 서로 단교하네마네 하는 것에 양국의 국민들이 이뭐병한 반응을 보인 탓에 여론을 의식한 양국 정부가 금방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15] 다만, 이라크 쿠웨이트 합병에 대해 전세계가 격분한 상황이라 영국, 미국뿐만 아니라 소련을 포함해 내로라하는 강대국들이 죄다 이라크를 다굴치러 군대를 보냈다. [16]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대통령이었다. [17] 사실 스웨덴 핀란드는 언어적으로는 각각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 우랄어족 핀우그르어파로 그 뿌리가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양국 국민들 모두 계층에 관계없이 영어로 프리토킹이 가능하며, 오랜 스웨덴의 지배로 인해 핀란드에서도 스웨덴어가 매우 잘 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18] 다만, 형질인류학적으로는 튀르키예인 그리스인과 가깝고, 아제르바이잔인 이란인과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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