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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5:25:35

장수말벌

장수말벌
Asian giant hornet, Northern giant hornet
파일:장수말벌.jpg
학명 ''Vespa mandarinia[]베스파 만다리니아라고 읽는다. 장수말벌을 최초로 학계보고한 명명자 프레더릭 스미스의 원기재문 #]''
Smith, 185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말벌과(Vespidae)
말벌속(Vespa)
장수말벌(V. mandarinia)

1. 개요2. 분류
2.1. 폐기된 학명2.2. 종으로 분리된 아종
3. 외관4. 생태
4.1. 계급4.2. 생활사
5. 천적
5.1. 기생종
6. 생태계 파괴7. 위험성
7.1. 대처법7.2. 독성
8. 다른 곤충과의 관계
8.1. 장수잠자리8.2. 파리매8.3. 참나무 수액터의 곤충들8.4. 사마귀8.5. 다른 말벌8.6. 꿀벌8.7. 개미
9. 인간과의 관계
9.1. 용도9.2. 밀접 접촉 사례9.3. 연구자
10.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장수말벌[2] 말벌과의 곤충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말벌이다.[3][4]

영어로는 Asian Giant Hornet[5] 또는 Japanese Giant Hornet[6]이라고 불렸으나[7], 특정 지역 또는 민족이나 인종을 부정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Northern Giant Hornet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졌다. # #[8]

일본에서는 오오스즈메바치(オオスズメバチ, 큰참새벌), 중국과 대만에서는 大虎頭蜂[9]/大虎头蜂[10](Dà hǔ tóu fēng)이라 부른다.

2. 분류

과거엔 3종의 아종이 인정되었으나 현재 인정되는 아종은 없다.

2.1. 폐기된 학명

2.2. 종으로 분리된 아종

3. 외관

전체적인 외관은 말벌과 같다. 무늬의 색깔이 상당히 진하고 크기가 워낙 크기에 다른 말벌에 비해 눈에 잘 띄며[13][14], 장수말벌 특유의 비범한 몸길이는 30~45mm이고 여왕벌은 50mm가 넘기도 한다.[15] 수치로 표기하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직접 보면 무언가 심상찮은 크기에 장수말벌임을 알 수 있고, 처음 보는 사람도 다른 말벌과 비교해주면 절대 까먹지 않게 된다.[16] 정확한 구분법은 크기나 얼굴이 주요한데,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든 타 말벌에 비해 약간 떨어져서 봐도 겹눈이 보일 정도로 얼굴과 뺨 역시 다른 말벌보다 훨씬 커서 두드러진다. 크기가 큰 만큼 날개짓 소리도 상당히 크다.[17] 드론에 비유되기 전에는, 산에서 오토바이소리가 들리면 장수말벌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4. 생태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을 포함하여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러시아 극동 일대에 널리 분포한다.[18] 활동시기는 4월에서 10월이다. 11월에는 동면한다. 땅 속에 둥지를 짓는 습성 때문에 야산이나 삼림처럼 식생이 풍부한 곳에서만 둥지를 튼다.

유충은 다른 동물의 고깃덩어리를, 성충은 수액, 꿀, 유충이 뱉어낸 아미노산 용액 등 액체만 먹는다. 말벌 성충은 신체 구조 상 단백질을 소화시키지 못하며, 성충이 소동물이나 곤충의 고기를 잘게 씹어서 경단으로 만드는 것은 유충에게 갖다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유충은 고기를 씹어삼켜 소화하여 일부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흡수하고 일부는 아미노산 용액으로 만들어서 성충에게 뱉어준다. 성충은 유충이 뱉어낸 아미노산 용액을 섭취하여 장기와 근육의 세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합성한다. 말벌 중에서도 성질이 매우 포악해 직접적인 위협이 없어도 수틀리면 상대를 잠재적 위험요소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격한다.

말벌과 대부분이 그렇듯이 단년생으로 수명은 1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4월이나 짝짓기 뒤 동면에 들어가려는 늦가을의 덩치 큰 장수말벌들은 거의 다 여왕벌로 간주해도 무방하지만, 이런 여왕벌도 몇 년 동안 사는 꿀벌의 여왕벌과는 달리 한 해만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늦가을에 생을 마감한다.

큰턱으로 나무껍질 등을 긁어낸 섬유소를 타액과 함께 반죽하여 만든 펄프로 둥지를 짓고 그 위에 말벌 특유의 동그란 벽을 씌운다. 장수말벌은 다른 말벌들과 달리 땅 속이나 나무 그루터기 따위의 둥지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곳에서만 살림을 차린다. 그래서 산과 숲이 이들의 서식지이며, 도심에서 둥지가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4.1. 계급

4.2. 생활사


집의 위치와 형태만 다를 뿐 말벌과 종류들의 생활사와 거의 똑같다.

아래 내용의 인용문은 말벌연구가 마츠우라 박사와 야마네 박사가 쓴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이다.

5. 천적

말벌의 포식자들(최문보 박사의 말벌실험실tv 유튜브)

같은 곤충 중에서는 포식자 천적이 없고, 자연 속에서 가장 큰 적은 벌집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 담비, 오소리, 너구리, 멧돼지같은 잡식성 포유류들이다.[35] 대부분 먹이를 구하러 간 일벌이나 왕국을 건설 중인 여왕 한 마리 정도 타격을 받으며 거대한 규모인 벌집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생물은 한반도에 많지 않다. 남부 산간지대 및 강원도 전방 등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이나 조금씩 남아있는 담비와 오소리 정도뿐이다.

두꺼비는 장수말벌이 쏘든 물든 얄짤없이 삼켜먹는다. 산 채로 삼켜 질식시키는 건 양서류의 특징. 장수말벌의 독에 내성이 있어서 쏘여도 큰 지장이 없어서 장수말벌이 뱃속에서 물어뜯고 독침을 찔러대며 저항해도 무시하고 소화시킨다.

물론 장수말벌의 덩치 역시 만만찮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란 두꺼비여야 포식할 수 있고, 장수말벌이 수십 마리씩 집단으로 공격해오면 당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어린 두꺼비라도 태생답게 피부가 매우 질기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턱으로 가죽을 뚫고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다. 특히 두꺼비 피부는 자극을 받으면 맹독성 점액질[36]을 분비하는데 장수말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장수말벌이 불리하기 때문에 기회를 얻는 순간 바로 도망간다. 실질적으로 장수말벌 일벌 개체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물로 꼽힌다.

또한 황소개구리도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이다. 두꺼비와 마찬가지로 장수말벌이 독침을 쏘아대며 저항해도 무시하고 삼킨다. 원 서식지가 아예 다름에도 장수말벌을 문제없이 잡아먹는걸 보면 양서류 자체가 봉독에 대한 내성이 강한듯.[37][38]

조류 중에는 때까치, 직박구리 등이 장수말벌을 먹는다고 알려졌다. 벌매가 좀말벌이나 등검은말벌 같은 여타 말벌들의 둥지를 공격해서 사냥하는 사례는 종종 보고되었지만 장수말벌집을 덮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39] 다만 장수말벌과 마찬가지로 땅 속에 둥지를 만드는 땅벌은 벌매가 땅을 파서 둥지를 약탈하는 영상이 올라왔었다. #(1분 31초에 먹는 장면)

그러나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가장 재앙적인 천적은 단연 인간이다. 인간들은 벌집을 초토화시키는 건 물론이요, 여차하면 굴착기 불도저같은 건설기계까지 동원해서 벌집은 물론, 그 일대까지 모두 밀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

5.1. 기생종

6. 생태계 파괴

2020년 5월에 접어들어 장수말벌이 미국에서도 발견되어 크게 이슈가 되었다. 미국에선 살인말벌이라 부르며 경계하고 양봉업계도 긴장하였다. 뉴스 영상 한 유튜버가 한국에서 찍은 장수말벌 영상은 거의 9백만 뷰를 달성했다.[41] 댓글창의 반응은 대체로 놀라워하는 편. 인기 댓글 중 하나가 "How much Xp do you get for slaying that?"(저거 죽이면 경험치 얼마나 줌?)[42] 이니 완전히 몬스터 취급이다. 그리고 미국과 접경한 멕시코 북부에도 장수말벌들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독충이라고 해봐야 북부 사막지대의 독거미, 전갈 정도만 봐온 멕시코인들에게도 충격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잘 알려져 있듯 장수말벌은 서양꿀벌의 완벽한 하드 카운터인지라 안 그래도 여러 곤경에 처한 양봉업에 더욱 치명적이다.

급기야 2020년 11월, 장수말벌 여왕벌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이후로 북미에서 장수말벌의 목격 사례가 없어져 해당 지역들에서는 장수말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곤충학자들이 한국에 와서 말벌 연구가 최문보 교수와 함께 장수말벌을 연구하는 모습이 공생의 법칙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7. 위험성

한반도에서 가장 위협적인 독충으로[43][44], 꿀벌이나 쌍살벌과 달리 독의 주입량[45]이 엄청나고 쇼크를 일으키기 때문에, 영 좋지 않은 부위를 여럿에게 공격당하면 사람도 죽을 수 있다. 쏘인 부위가 안 좋거나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등 상황에 따라서 운이 없으면 단 한 마리에게만 쏘여도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 방호구를 갖춰도 방심은 금물.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시야확보 때문에 방충망만 있는 안면부가 얼굴에 닿아있으면 그걸 또 쏜다. 심지어 독을 뿜을 수도 있어서 # 연약한 눈을 노리니 안면 방충망이 얼굴에 안 닿게 하고 덥더라도 방호구를 입기 전에 보안경을 써야 한다.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면 다른 벌들이 쏜 것과는 달리 부어오르는 걸로 끝나지 않고 살이 푹 파이고, 흉터도 평생 남는다.


장수말벌 여왕벌의 독침

장수말벌의 독에는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인 '만다라톡신'이 들어 있어서 알레르기가 있으면 매우 위험하다. 독낭이 매우 커서 독 주입량이 꿀벌의 수십 배는 되기 때문에 쏘이면 더 아프고 훨씬 위험하다. 애초에 독이 강하지 않은 종류라도 알레르기가 있으면 과민반응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게다가 장수말벌은 흥분하면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46]

장수말벌에 쏘였거나 벌집을 발견했다면 119에 전화하여 벌집 제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벌집 제거도 소방서의 업무 중 하나이고, 직접 하다가 잘못하면 119 구조대원들의 일거리를 늘리는 것도 있지만 최소한 본인이 매우 아프게 된다. 119 구조대원도 벌집 제거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소방대원들은 살충제를 뿌리면서 거기에 불을 붙여 간이 화염방사기를 만들어 장수말벌 집을 통째로 태운다. 시골 지역에서는 말벌 퇴치로 연중 소방서 출동이 가장 잦다. 화재 출동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장수말벌이 무리지어서 덤벼들면 사슴벌레조차도 웬만해선 피한다. 사슴벌레의 다리는 장수풍뎅이에 비해 가늘고 약한지라 장수말벌이 물면 상처를 입기 쉽다.

많은 애벌레를 얻을 수 있는 남의 벌집을 약탈하길 좋아하며, 특히 꿀까지 있어 성충, 유충 모두 배부르게 먹일 수 있는 꿀벌 둥지를 가장 선호한다. 보통 먹이가 사라지는 가을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장수말벌은 혼자서도 꿀벌 수백 마리를 학살할 수 있다. 5~10마리 남짓한 일개 분대 수준의 사냥조 하나가 꿀벌 수천 마리가 있는 강군 벌집을 그대로 초토화 시켜버리기도 한다. 토종꿀벌은 이에 대항하여 수많은 일벌이 장수말벌에게 달려들어 온도를 40도 이상까지 끌어올려 그 열로 죽이는데, 이 공격에 참여한 개체는 일주일도 살지 못한다. 이렇게 장수말벌 한 마리 죽이려고 수많은 꿀벌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나마도 쉽지 않다. 보통 꿀벌 둥지에는 1만에서 3만 마리가 사는데, 이 정도면 장수말벌이 10마리 정도만 와도 전멸당한다. 수가 적은 쌍살벌 둥지는 장수말벌이 단신으로 둥지를 전멸시킬 수 있다. 둥지 제압에 성공하면 벌들이 모아두었던 꿀은 성충이 전부 먹어치우고, 꿀벌의 유충을 모두 유충방에서 끄집어내어 경단으로 만들어진 뒤 둥지로 가져가 장수말벌 유충들의 먹이가 된다. 특히 여왕벌 산란 시기같이 더 많은 먹이가 필요할 땐 꿀벌이고 쌍살벌이고 다른 말벌이고 간에 근처에 있는 벌집이란 벌집은 죄다 털어서 한 세대 전체를 멸망시켜버리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꿀벌 둥지를 초토화시키는 장수말벌 군단.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봉하는 사람들에게 장수말벌은 재앙과도 같다. 괜히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꿀벌 아저씨가 눈에 불을 켜고 말벌 잡으러 달려드는 것이 아니다. #

국내 유튜버의 재래꿀벌통이 장수말벌에게 당한 영상. 다행히 해당 벌통은 여왕벌이 무사하고 전멸은 막았다. 그나마 對장수말벌 전술이 갖춰진 재래토종벌이었던 덕인지, 일반적인 군체의 절반정도인 5천 마리 정도 피해로 장수말벌 사냥조 10마리를 전부 전멸시키고 여왕벌도 살아남았다. 일반양봉용 서양꿀벌은 3만 마리 이상인 군체가 손도 못 쓰고 전멸당하기가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잘 막았다. 유럽꿀벌, 즉 양봉꿀벌은 원래 살던 지역에 장수말벌 같은 압도적인 천적이 없었기에 총력전 개념이 없어서, 수가 많아도 실질적으로 전투에 참가하는 벌의 수가 적어서 백이면 백 장수말벌에게 집이 털린다. 심지어 장수말벌이 벌통 안을 헤집고 다니는데도 옆에선 태연하게 꿀벌들이 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개체수가 대폭 감소한 벌통은 나중에 식량이 부족해졌을 때 도봉[47]을 당하거나 추가적인 말벌 및 기생종 공격에 약해져서 군체가 무너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수말벌의 독침은 길이가 6mm나 된다. 이 독침으로 주입되는 독액은 대부분의 봉독이 그렇듯이 세포용해 펩티드(특히 마스토파란)가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인지질분해효소의 작용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그 자체로도 인지질분해효소가 들어 있어서 세포조직에 해를 끼친다. 장수말벌에게 쏘이면 “뜨겁게 달군 못이 다리에 박혀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장수말벌 봉독에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이 함유되어 있다. 만다라톡신은 분자량 약 20 킬로돌턴의 단일사슬형 폴리펩티드다. 한 번 쏘인다고 죽지는 않지만, 여러 마리에게 동시에 쏘이거나 한 마리에게 여러 번 쏘이는 등 충분히 많은 양의 독액이 주입되면 봉독에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치명적일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쏘이면 죽을 위험이 더더욱 커진다. 일본에서는 매년 30에서 40명이 장수말벌 독침에 쏘여 죽는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장수말벌은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독충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방 이상 쏘인 사람은 병원을 찾아야 하고, 30방 이상 쏘인 사람은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장수말벌의 독침은 신부전도 일으킬 수 있다. 2013년 한 해 동안 중국 섬서성에서 장수말벌 독침으로 41명이 죽고 16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장수말벌 독액 주입의 치사율은 주로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증이나 심정지와 관련이 있다. 그 밖에 매우 많은 횟수를 쏘인 사람이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켜 죽은 드문 사례가 있다. 장수말벌에게 쏘여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죽은 사람들은 피부출혈과 괴사도 나타났는데, 이것 역시 드문 현상이다. 피부출혈과 괴사의 원인은 신체가 독액을 중화시키는 데 실패했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독액이 주입된 결과로 보인다. 어느 경우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쏘인 모든 사람에게 병변과 괴사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쏘인 횟수와 심각성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분명하다. 쏘여 죽은 사람들은 평균 59회(표준편차 12회), 생존자는 평균 28회(표준편차 4회) 쏘였다.

7.1. 대처법


장수말벌은 사람같은 대형 포유류에게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독과 독침을 발달시켰고 이 독은 한번만 주입해도 사람에게 매우 큰 대미지를 입힌다.[48] 집단으로 달려들어서 독침을 마구 쏘아대면 사람을 급성 쇼크로 죽게 할 수 있다. 심지어 사람은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피부가 상대적으로 얇고 약해서 장수말벌이 쉽게 독을 주입할 수 있다. 따라서 장수말벌이 사람에게 위험한 이유는 사람은 영장류 특성상 다른 대형 포유류들에 비해 피부가 얇고 약한 데다 장수말벌의 독이 사람에게 확실히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 및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곤충으로, 기본적인 능력 자체가 웬만한 대형곤충 뺨치는데, 꽤 강력한 독도 가지고 있고, 집단을 이루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침은 사람의 피부는 물론이요 고무장갑도 가뿐히 뚫으며 전체적으로 갑피도 단단하다. 아스팔트 위에서 사람이 슬리퍼나 운동화를 신고 밟아도 오랫동안 살아있을 정도의 단단함을 가진 데다[49], 전기 파리채로 일격사가 안 되는 몇 안 되는 곤충 중 하나다. 다른 말벌류는 죽지는 않더라도 한 번 맞으면 감전되어 땅에 떨어져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리타이어되는 반면 장수말벌은 그냥 멀쩡히 날아온다. 따라서 벽 등에 붙어있으면, 전기파리채보다는 두꺼운 일반 파리채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 아무리 갑피가 두꺼워봤자 인간이 속도와 무게를 실어서 눌러버리면 설령 즉사는 아니더라도 얼마 안 가 사망확정이며, 정말 운이 좋아 죽음을 면하더라도 즉시 불구가 되어 무력화되어 버리니 즉사시키려면 단단한 면에 있을 때 밟고 비틀어버리면 그만이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단독개체일 때 이야기이며 어지간한 벌은 한 마리가 보이면 수십 마리의 동료 벌이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동료가 죽으면 집단으로 흥분하기도 해서[50] 너무 여유부리다간 큰일난다. 장수말벌은 크기가 큰 만큼 날아다니는 소리도 잘 들리고 소리가 다른 말벌을 압도한다. 장수말벌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면 주변에 벌이 있을 확률이 높다.

보통 실외에서 개체가 단독으로 행동할 때 만난다면 가만히 있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게 좋다. 장수말벌이 공격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평상시 외역하는 말벌은 벌집을 습격한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사람을 느닷없이 공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벌집에 가까워지거나 향수 냄새 등으로 자극받은 말벌은 경계태세를 취하는데 사람에게 다가와서 사람을 빤히 주시하며 주변을 맴돈다. 이 때는 절대 함부로 움직이거나 말벌을 쫓으려 하면 안 된다. 말벌을 주시하며 가만히 서 있거나, 천천히 몸을 웅크린 채로 기다리면 말벌은 위험한 대상이 아니라고 인지하면서 경계를 풀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이 때 뒷걸음질로 서서히 그 자리에서 걸어나오거나 꼴사납더라도 엎드려서 포복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만약 가만히 있어도 말벌이 경계를 풀지 않는다면 벌집에 접근했다는 뜻이니 서서히 뒷걸음질로 빠져나오면 말벌은 곧 경계를 풀 것이다.

이 상태에서 벌집에 더 접근하거나 하여 위협의 강도를 높이면 말벌은 다리를 쫙 편 상태에서 날개를 세워 호버링하며 턱을 딱딱 부딪쳐 위협태세를 취한다. 이것은 공격하기 이전의 최후통첩으로, 턱 소리가 미세하게 들리면 가만히 서 있거나 웅크리려고 하지 말고 즉시 벌에게서 멀어져야 한다. 역시 뒷걸음질이나 포복으로 천천히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뛰어서 도망치려 하면 벌을 흥분시켜서 공격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손을 휘저어 주위를 맴도는 말벌을 쫓으려 하면 말벌은 즉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말벌떼의 폭격을 받게 된다. 말벌이 위협태세를 취할 때 멀어지지 않으면 말벌은 사람을 적으로 판명해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당연하지만 벌집을 직접 건드리면 위의 위협단계를 모두 건너뛰고 바로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위의 행동을 다 했고 조심스럽게 빠져나가려 해도 이미 적으로 판명되어 공격태세로 들어가 움직임이 사납다면 그냥 무조건 빠르게 뛰어서 멀리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수십 년간 장수말벌의 집을 채취해 온 경험 많은 사냥꾼도 보호구가 없으면 무조건 튀었다. 정말로 급하다면 손을 희생하는 게 차선책이다. 의외로 장수말벌은 기동성이 느린 때가 있어 잘만 하면 손으로 떨굴 수 있다. 쏘일 것을 각오해야겠지만 머리를 쏘이는 것보다는 훨씬 덜 위험하다.

만약에 위협적으로 움직이던 벌이[51] 갑자기 도망갔다면 그 즉시 자리를 떠야 한다. 잠시 뒤 지원군 20~30마리를 데리고 날아오기 때문이다.[52] 그래도 나는 속도가 슬로스타트로 인해 느리기 때문에 전속력으로 튄다면 무사할 수 있다.

떨군 뒤에는 밟아 죽일 수 있지만 그냥 종이컵 찌그러트리듯이 밟는 정도로는 금방 날아오르거나 지형에 따라 밟아도 사는 때도 있다. 혹시 개체가 도망가면 얼마 뒤엔 몇 마리씩 떼를 지어 그 지역을 배회한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만큼 조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에 그야말로 뒤끝이 끝내주는 깡패벌. 산에서 실수로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일반 벌집을 건드리면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지 않는 한 더럽게 아프고 끝나겠지만 이건 진짜 죽는 수가 있다. 일반적인 말벌에게 5번만 쏘여도 목숨이 위험한데 장수말벌이라고 다를리 없다. 실제로 제초 작업하다가 장수말벌에게 3방 쏘인 병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국군병원으로 실려가서 겨우 목숨을 구한 실화들이 꽤 많다. 장수말벌에게 쏘였을 때의 고통은 '뜨거운 손톱으로 다리를 쑤시는 것 같다.'고 한다. 일본의 곤충학자 오노 마사토 교수의 말이다.[53] 실제로 쏘여본 사람도 비슷한 느낌을 회술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송곳으로 신체를 쑤시는 느낌이다. 한방 한방이 공포스러운 고통이며,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독통, 손을 왕주먹으로 만들고, 발을 대발이로 만드는 일시적 신체기형을 선사한다. 목 위로 한 방이라도 쏘이면 어지간하면 죽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되는 충격과 공포를 맛보게 된다.

게다가 턱도 아주 세다. 거미줄이야 뭐 우습고 일반적인 그물이나 비닐은 몇 분이면 아작낸다. 사람 피부를 물면 굳은살 정도는 가볍게 뜯어내며 칼에 베인 것처럼 쉽게 피를 볼 수 있다.

또한 파리끈끈이에 다리와 날개를 세게 붙여놔도 5분 이내로 탈출한다. 그러나 장수말벌 전용으로 만들어진 끈끈이에는 쪽도 못쓰고 당한다. 양봉업주들이 장수말벌 퇴치용으로 쓰는 물건인데, 다른 벌집을 공격하기 전 장수말벌이 동료 장수말벌들과 더듬이로 교신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시체가 미끼가 되어 다른 개체를 부르고 말벌의 공격적인 탈출시도가 오히려 더욱 끈끈이에 엉키게 만든다. # 이런 식으로 한두마리만 붙여놓아도 줄줄이 따라붙어 알아서 달라붙어준다. 장수말벌 전용이 아니라 잡이 끈끈이를 쓰기도 한다. #[54]

전기 파리채로는 끔찍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장수말벌을 잡을 수 없다. 애초에 전기파리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파리 정도나 잡을 수 있을 정도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래 땅에 떨궈놓고 눌러 지져도 끈질기게 버틴다. 고정시켜놓고 태우면 연기가 풀풀 올라오는데도 버티며, 10분동안 지져도 확인사살이 되지 않을 정도. 이렇게 죽는 건 열때문에 구워져 죽는 것에 가깝다. 테니스 채나 배드민턴 채, 라켓볼 채가 있다면 더더욱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 테니스나 베드민턴 채와는 달리 손잡이 바로 위에서부터 그물망이 시작되기 때문에 커버범위가 매우 넓고, 가까운 거리도 대처할 수 있다.

전기파리채도 그정도 타격쯤은 버티기 때문에 전기파리채를 테니스 채처럼 써서 장수말벌을 떨궈도 문제없다. 만약 전기 충격만으로 운좋게 추락한다면 지지는 것을 멈추고 그냥 밟아서 끝장내는 게 좋다.

장수말벌은 검은색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학자들은 오소리 같이 어둡고 짙거나 검은 털빛을 가진, 벌집이나 개미집의 유충을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삼는 천적들에 대항하기 위한 본능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검은 옷을 입은 채로 산지 등에 가면 위험하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삼가면 될 일이나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동양인은 장수말벌에게 공격받을 확률이 높으니 흰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색 자체가 검은 흑인의 경우에는 더욱 더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55]

이래저래 활동량이 장난이 아닌지라 제거 의뢰도 많고 이것에 쏘인 환자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는 벌초 때문에 벌집을 건드리는 사고가 많아서 9월 중순~10월 초까지는 하루에 1번은 꼭 나가는 수준이다. 소방관들이라고 딱히 답은 없었으나 근래 신무기를 개발해 배치를 기다린다.

근래에 등장한 말벌 방제용 무기는 말벌을 얼려서 기절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압축한 극저온의 이산화탄소를 가스 형태로 분사하여 말벌을 일시적으로 얼려버리니 기존 가스를 이용한 화염방사 형식에 비해 구조물의 손상, 소방관 방화복의 손상을 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말벌을 죽이지 않는 친생명적 무기체계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늘 예산이 문제이기에 아직도 대부분 일선 관서에서는 방화복+화염방사기+뜰망으로 여름을 넘긴다고 한다.

일본 소방청의 말벌 방제용 특수방호복은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는 흰색의 2중 구조로 옷감과 옷감 사이의 공간이 있어 침에 뚫려도 빈 공간 때문에 타격을 잘 안 받는다.[56]

제초할 때 말벌류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제초할 때 보호장구 외에도 두꺼운 보호의와 머리 전체를 덮는 두건이 권장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걸 구할 여유가 없다. 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보호장구부터 챙기라고 하면 귀찮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벌이 있을 것 같다 싶으면 풀이 우거진 곳에 돌을 먼저 던져보고 벌들이 날아오르면 119를 부르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제초 중에 갑자기 주변으로 말벌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인지한다면 일단 말벌집을 건드린 것 같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제초기를 멈춘 후 제초기를 벗어놓고 신속하게 그 장소를 이탈해야 한다. 재수없게 하필이면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날아다니는 소리가 "부우웅~" 하는 묵직한 소리가 울리니 장수말벌이든 아니든 확인하려 하지 말고 일단 자리를 피해야한다.[57]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장수말벌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일단은 도망이 최선이지만 별 방법이 없거나 도망가기엔 너무 늦었거나, 아니면 같이하는 사람들이 고령이라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동원해야한다. 가장 효과적인건 역시 . 에프킬라+라이터의 급조 화염방사기로 불 쏴재끼면서 접근을 막고[58], 설령 가까이 접근했다면 아예 송풍기로 날려버리거나 예초기로 말벌을 갈아버려야한다. 쇠날이면 더더욱 효과적이지만 최근 많이 쓰는 안전날이라 해도 맞으면 확실히 골로 보낸다. 결국 인간이 가진 도구 앞에선 장수말벌도 답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맞서 싸워야한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이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게는 30분, 길게는 수 시간이 걸리며, 하산 하는 도중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 또는 쇼크로 사망하는 실제 사례가 대부분이다. 벌 한두 번 쏘여봤다고 사나이 자존심 찾으며 말벌들이 주위에서 호버링하고 있는데 느긋하게 이동하고 있다면 곧 그딴 자존심은 말벌침 앞에 처참히 무너지게 된다. 장수말벌은 겨우 한 마리가 호버링해도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며, 그 놈에게 한방이라도 어깨 위로 쏘인다면, 체질에 따라서 생사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이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호버링 하고 있다면 말벌들은 머리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샴푸 향이나 향수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벌초할 때 만큼은 진한 향수는 자제하고 두꺼운 긴팔 옷에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도망갈 때는 손을 휘젓지 말고 드러나 있는 목과 머리 부분을 감싼 채로 신속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만일 이동하는 도중에 머리나 목 부근에 말벌이 앉은 느낌이 나면 해당 부분만 빠르게 쳐내야 한다. 어떻게든 목과 머리는 꼭 보호하는 게 좋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인 상황이라면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게 상책이다. 설령 머리나 어깨 위로 쏘였다면 구급차 기다리지 말고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든 뭘 하든 어떻게든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한다. 드물지 않게 한두 방에도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다. 괜찮은 듯 보여도 어느 순간 호흡곤란과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수말벌을 잡기 위한 전용 트랩도 있다. 마치 통발처럼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구조로 가둬버린다. 바닥에 코일로 만든 입구를 깐 통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장수말벌이 출구를 찾을 때 벽을 타거나 위로 상승하려하는 습성을 이용한 것[59]으로 아래에 있는 탈출구를 제대로 밀지 않는 것을 이용해 가두는 원리.( 코일형 장수말벌 트랩)[60] 요즘은 그냥 싸고 구하기 쉬운 끈끈이를 쓴다.

이런 트랩도 있다.

가장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은 끈끈이다. 장수말벌이 힘이 워낙 세서 일반적인 곤충용 끈끈이는 금방 떼어내고 나오기 때문에 쥐용 끈끈이를 써야 하지만 효과는 탁월하다. 장수말벌은 양봉장을 털 때 동료를 부르는 습성이 있는데 1마리만 끈끈이에 붙여두면 다른 동료들이 차례로 날아와서 동료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이런 식으로 낚시하듯이 줄줄이 엮인다. 가끔 꿀벌도 걸리는 일이 발생하지만, 장수말벌이 공격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피해가 현저히 적다.

또다른 방법은 페트병+ 막걸리. 병 안에 막걸리를 넣고 페트병 입구를 잘라서 병 안쪽으로 향하게 하면, 막걸리 특유의 단 냄새+알코올 향을 맡고 장수말벌들이 병 안에 들어왔다가, 상술한 트랩과 동일한 원리로 위쪽의 페트병 천장에 부딪혀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막걸리 속에서 익사하는 것이다. 끈끈이와 동일하게 동료 장수말벌들을 더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꿀벌은 알코올을 싫어해서 피해가 없기 때문에 장수말벌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에서도 도입한 방법이라고 한다.

7.2. 독성

장수말벌에 직접 쏘여보는 영상(11분부터). 쏘인 사람은 코요테 피터슨.

꿀벌보다 독성은 약한 대신 독의 양으로 커버한다. 반면 이 블로그에서는 평균적으로는 꿀벌 독이 강하지만 외역봉만 계산할 경우 말벌 독이 강하다고 주장하는데, 논문이나 실험, 근거자료 없이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라는 점에 주의. 학문적으로는 꿀벌의 독이 더 강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장수말벌의 독침은 6 mm 남짓한데 일반 말벌들보다 조금 더 길다. 이 때문에 적을 공격하여 독침을 쏘았을 때 다른 말벌들보다 많은 양의 독을 주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수말벌 독의 구성성분은 많은 다른 말벌 및 꿀벌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아세틸콜린이 있어 고통이 더욱 크며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이 있다. 이 신경독은 근육 신경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시켜 근육신경을 마비시킨다. 벌독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장수말벌에 많이 쏘이면 충분히 치명적이다(장수말벌 1마리는 치명적일 정도로 그렇게 많은 독을 주입할 수는 없지만, 집단공격당하거나 여러 번 쏘이면 치명적이다.). 벌독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으면 과민성 쇼크로 인한 사망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즉시 응급처치 및 병원후송이 필요하다.

이승윤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도중에 장수말벌에 어깨를 쏘였다가 쇼크사할뻔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 윤택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는 응급처치 키트를 꼭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장수말벌은 침을 찔러서 독을 뿜기도 하지만 침이 들어가지 않으면 독을 그냥 뿜어버리기도 한다. 8분30초~9분7초 그래서 말벌집 채취하는 사람들은 보호안경을 끼고 채취한다. 장수말벌이 눈에 독을 뿌리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죽은 지 2달 된 장수말벌 시체에도 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

8. 다른 곤충과의 관계

장수말벌은 사실상 곤충 생태계 내 최상위 포식자이며 장수말벌을 포식하는 곤충은 커녕 장수말벌에게 대적이라도 할 수 있는 곤충이 대형 하늘소나 사슴벌레, 사마귀 정도밖에 없다.[61] 하지만 장수말벌 성충은 꽃의 꿀과 과일의 과즙, 나무수액 등만 섭취하며 동물성 단백질은 유충이 나눠주는 용액을 통해서만 섭취하기 때문에 잡아먹는다기보다는 유충을 위해 사냥 한다고 보아야 적절하다.[62] 또한 장수말벌은 외골격이 벌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편에 속하며, 이 튼튼한 외골격은 다른 벌의 독침으로는 관통할 수 없는 높은 방어력을 지녀서 꿀벌이나 다른 말벌종이 장수말벌에게 털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63]

8.1. 장수잠자리

인터넷에서 장수잠자리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 알려진 적도 있지만, 해당 인터넷의 장수잠자리 말벌 사냥 사진은 대부분 체형과 색이 유사한 소형 말벌인 좀말벌이거나 황말벌이나 다른 말벌 혹은 쌍살벌들을 사냥한 사진들이다. 일본 논문에서 둘 간의 포식관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장수잠자리와 비슷한 종류가 말벌류의 포식 대상이 된다고 설명한 논문도 있다. 장수잠자리 문서로.

물론 장수잠자리도 장수말벌을 사냥하는 경우가 있다.[64] 상호포식관계인지 논란이 있는 사마귀와 달리 장수잠자리는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상호포식관계라 할 수 있는 셈.[65]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에 의하면, 잠자리 포식은 일본의 말벌과 전체에서 극히 낮은 확률로 단 1건의 사레만 보고되었다.

8.2. 파리매

파일:파리매_장수말벌.jpg
파리매를 사냥한 장수말벌

위의 장수잠자리처럼 파리매가 장수말벌을 사냥한다는 얘기도 퍼져있지만, 파리매의 포식 사진에 등장하는 말벌이 모두 좀말벌이나 다른 말벌 종류로 밝혀졌다. 실제로 장수말벌이 왕파리매를 사냥한 사진은 있지만 반대는 자료가 없다.[66]

원래 파리매가 자신보다 큰 사냥감을 노리는 일은 드물며 체장 20~28mm 남짓한 왕파리매는 체장 35mm 정도인 육중한 장수말벌을 상대하기 버겁다. 장수말벌을 사냥할 수 있는 파리매는 북미에 서식하는 5cm가 넘어가는 대형종이여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대형종은 장수말벌과 아예 사는 곳이 달라서 만날 일도 없다...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으나, 2020년 5월부로 장수말벌이 북미에 정착한 상황이라 토착종 파리매와 장수말벌이 만날 여지는 충분하다.

파리매 문서로.

8.3. 참나무 수액터의 곤충들

파일:풍이_장수말벌.jpg
풍이를 공격하는 장수말벌

참나무 수액이 나오는 곳에서 장수말벌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다음으로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액에 모이는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은 없다. 수액이 많을 때는 별로 싸우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지만 수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싸우기 시작한다. 낮에는 풍이 꽃무지는 물론이요 나비까지 몰아낸다. 하지만 수액터에 온 장수말벌은 사냥 목적이 아닌 만큼 몰아내거나 쫓아버리기만 하고 죽이는 일은 거의 없다.[67] 우세한 위치를 차지한 장수말벌은 페로몬을 뿌려서 동료를 불러 수액터를 자기들의 먹이터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장수말벌이 수액을 먹는 자리에서 다른 곤충들은 얼씬도 못한다. 그러나 장수말벌이 활동하는 낮에만 국한된 얘기고 밤이 되면 갑충들, 그중에서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가 수액터를 완전히 장악한다.

참나무 수액터에서 장수말벌이 넓적사슴벌레를 공격하는 모습.(생태영상) #

갑충 중 장수말벌에게 대놓고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곤충은 사슴벌레 정도이다. 그러나 사슴벌레는 약점인 얇은 다리를 장수말벌에게 물리면 급속하게 전투의지를 상실한다. 그래서 만약 나무 틈새가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먹이 경쟁이 일어날 시, 장수말벌 특유의 재빠른 기동성을 활용한 공격으로 도망갈 때까지 사정없이 달라붙어 재촉하고 물어뜯어서 사슴벌레를 쫓아버리거나 나무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적은 수의 장수말벌과 상대할 때 사슴벌레는 이 정도로 다치지 않고 다른 수액터로 도망가지만 장수말벌 여러 마리에게 저항하다가는 다리를 잘리고 불구가 되어 쫓겨날 수도 있다.

장수말벌에게 다리를 잘리고 쫒겨나는 사슴벌레.

사실 장수말벌은 대형 갑충류와 만날 일은 흔치 않다. 보통 야행성인 사슴벌레가 낮에 나와 수액터를 찾는 것은 밤중에 제대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한 개체들일 가능성이 크고 장수말벌은 보통 주행성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밤이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

파일:장수말벌_사슴벌레.jpg

하지만 사슴벌레가 나무의 틈새에 있거나 단단히 화가 났다면[68] 장수말벌도 무척 조심해야 한다. 간혹 사진처럼 사슴벌레가 장수말벌을 제대로 공격해버려서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사슴벌레는 장수말벌이 공격하면 충돌을 피하려고 물러나는 거지 장수말벌이 사슴벌레보다 강한 것은 아니다. 사슴벌레가 공격하면 장수말벌의 몸이 깨져버리는 건 다반사다.

미시간 대학교의 장수말벌 관련 기사. 본문에 수액터에서의 장수말벌이 언급됨

파일:장수말벌_장수풍뎅이.jpg
장수말벌 여러 마리와 장수풍뎅이 한 마리의 수액터 싸움

장수풍뎅이는 서로가 서로를 쫓아내기 힘든 난적이다. 장수풍뎅이는 특히 먹이나 암컷이 눈앞에 있으면 절대 꿈쩍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사슴벌레보다 힘이나 다리가 훨씬 강해서 얇실한 사슴벌레보다 장수말벌의 공격을 잘 버틴다. 장수풍뎅이의 다리는 사슴벌레보다 튼튼해서 다리를 공격해 쫓아내는 전법 역시 통하질 않는다. 반면 장수풍뎅이 역시 큰턱으로 장수말벌을 토막내는 사슴벌레와 달리 뒤집기에 특화된 뿔로는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냥 먹이에 머리박고 파리 쫓듯 다리만 휘두르며 견제만 한다. 서로 피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대치 상황이 오래갈 경우 양쪽 모두 지쳐서 장수풍뎅이는 장수말벌이 시비를 걸던 말던 수액이나 열심히 빨아먹고, 장수말벌도 장수풍뎅이를 슬그머니 무시하고 불러온 친구들과 협동해 다른 곤충들을 모조리 쫓아낸 후 장수풍뎅이와 사이좋게 겸상한다.

8.4. 사마귀

어느정도 서식지가 겹치기도 하고 특히 왕사마귀와는 전투력도 제법 비슷해서 일종의 라이벌로 많이 엮인다. 그렇다보니 둘 다 동물서열의 희생양이 되었다.

한국 장수말벌의 먹이를 분석한 결과 사마귀도 장수말벌의 먹이에 포함되었다. 넓적배사마귀 이하의 작은 크기의 사마귀들은 장수말벌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장수말벌이 사마귀를 사냥할 땐 몸을 비틀 수 있는 유연한 구조, 강력한 턱, 독침, 비행력을 앞세워 사마귀에게 접근한 다음 목이나 허리 마디를 씹어 자른다. 이때 장수말벌을 붙잡으면 앞다리가 날라가고, 놔주면 머리와 허리가 날라간다.

그러나 앞다리를 물어서 결박을 풀게 만드는 대응법은 장수말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치 귀뚜라미, 하늘소도 장수말벌처럼 사마귀의 앞다리를 물어서 결박을 풀어내는 경우가 있고 물자라 물장군, 송장헤엄치개, 침노린재같은 육식성 노린재들도 주둥이로 사마귀의 앞다리를 찔러서 불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8.5. 다른 말벌


EBS의 장수말벌 다큐멘터리. 오죽하면 1분 40초에 나오는 머리만 빼꼼 나온 쌍살벌이 안쓰러워보이기까지 한다.[69] 3분 50초경부터 장수말벌이 단체로 털보말벌 집을 터는 장면이 있다.


털보말벌과 쌍살벌 군락을 사냥하는 장수말벌


장수말벌의 말벌집 습격과 전쟁

장수말벌 앞에서는 내로라하는 말벌들도 꿀벌과 별다를 바 없이 털린다. 피지컬은 약하지만 개체수가 엄청 많고 봉구를 만들어서 장수말벌을 쪄죽이는 방법으로 대항이라도 가능한 꿀벌과는 달리 말벌들은 피지컬부터 장수말벌보다 후달리는데 개체수도 꿀벌보다 훨씬 적고 봉구를 만들 줄도 몰라서 장수말벌 1마리를 상대로도 저항 한번 못하고 알과 애벌레를 털린다. 어찌보면 꿀벌보다 상성이 훨씬 나쁘다.

적응력과 번식력이 뛰어난 등검은말벌이 정작 더 살기 좋은 숲에서는 서식하지 않고 도심지역에서 발견되는 주 이유가 숲에서 서식하는 장수말벌에게 밀려나기 때문이다. 간혹 도심까지 진출한 일부 장수말벌이 등검은말벌을 습격하기도 한다.

간혹 관련 자료 중 꼬마장수말벌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꼬마장수말벌의 생태는 꼬마장수말벌 문서로. 위 다큐에선 마치 꼬마장수말벌을 장수말벌의 일종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오류이다.

장수말벌이 말벌류 중 공격성이 가장 강하다는 논문의 소개글 저 블로그는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의 작가 갈로아의 블로그이다.

집이 다른 장수말벌끼리 수액터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그야말로 어느 한 쪽이 사라질 때까지 싸운다. 장수말벌 군체들 간의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존재한다.

8.6. 꿀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Insect wars 다큐멘터리.(1번째 영상)

1반째 영상 초반부에는 양봉꿀벌이 장수말벌에게 탈탈 털리는 장면이 나온다. 성우 더빙은 '서양뒤영벌'로 되어 있는데 원본 영상(1시간 29분부터)을 보면 European Honey Bee(즉 양봉꿀벌)라고 나온다. 양봉꿀벌을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4분 35초부터 장수말벌의 공격에 대처하는 재래꿀벌(토종꿀벌)이 등장한다.

아시아 지역에 활동하는 꿀벌들(재래꿀벌 같은)은 오래전부터 장수말벌과 부대끼면서 살아온 까닭에 대응체계가 아주 잘 잡혀있다. 2018년 7월 23일 네이버-한겨레신문 천적 장수말벌 ‘쪄 죽이는’ 재래꿀벌, 수명 단축 대가- '꿀벌 공’ 내부 46도 치솟아, 살아남은 꿀벌도 열 충격받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봉농가에서 기르는 양봉꿀벌(European Honey Bee - Apis mellifera)의 경우, 서식지에 이정도의 깡패급 천적과 싸울 일이 없었던 탓에 말벌에 대한 대응체계가 매우 허접하다. 총력전 개념도 없고, 봉구를 만들 줄 알긴 하지만 일사불란히 움직이는 동양의 재래꿀벌(Apis cerana)들과는 달리 우왕좌왕하다 어쩌다가 만드는 관계로 장수말벌에게 훨씬 자주 털린다. 양봉꿀벌의 원서식지엔 장수말벌이 아예 없고 장수말벌 덩치의 절반도 채 안되는 소형 말벌만 상대하며 진화해온 봉구인지라 재래꿀벌의 봉구처럼 장수말벌을 효과적으로 상대하지는 못한다.

토종꿀벌은 떼를 지어 단체로 장수말벌에게 덤비고 정찰병이 꿀벌 집에 탐색을 오면 봉구를 만들어 덮쳐 죽이는데 비해 양봉꿀벌은 봉구를 잘 만들지 않고 보통 한마리씩 따로따로 덤비다가 오체분시당하며 심지어 둥지가 털리는 와중에도 일벌들이 일하러 나가다 끔살당하기도 한다. 토종 재래꿀벌은 피지컬은 딸리지만 단체 훈련은 잘 받은 정예 군대라면 양봉꿀벌은 개체는 강력하지만 통솔이 전혀 안되는 싸움패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양봉꿀벌은 장수말벌 서너 마리만 떠도 둥지째로 탈탈 털린다.

그런데 양봉꿀벌들이 재래꿀벌(토종꿀벌)과 싸움이 붙으면 집단전 교리 없이 우월한 피지컬로 재래꿀벌들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다. 즉 개체 하나하나는 양봉꿀벌이 토종꿀벌보다 강하다.( 싸우는 양봉꿀벌과 재래꿀벌 덩치가 크고 색이 옅은 쪽이 양봉꿀벌이다.) 실제로도 벌집의 위치가 가까울 경우 자주 싸우며 대부분 양봉꿀벌의 토종꿀벌 학살의 결말로 끝난다. 장수말벌이 없었다면 야생 토종 꿀벌은 양봉꿀벌과의 경쟁에 밀려서 살아남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의 꿀벌들은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벌집 입구에 발라서 장수말벌의 침입을 방지한다고 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1210061800009

근래에 교역량 증가로 장수말벌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진출하는 사례가 나와 해외의 토종꿀벌[71]들에겐 난데없이 비상이 걸렸다. 주로 대한민국, 일본, 태국발 컨테이너에서 묻어 들어 왔는데 최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 지금은 중국산 장수말벌들이 대거 서양으로 진출하고 있다.

배드애스에 환장하는 일부 양키들은 위처럼 유럽산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것을 보면서 저것들 들여와서 킬러비들 좀 쓸어버리자는 주장도 한다. 그만큼 공격성이 강한 남아메리카 킬러비가 굉장히 성가시다는 것이겠지만, 그야말로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기'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물론 킬러비라 해도 장수말벌에게는 그냥 학살당하겠지만, 결국 킬러비도 죽이고 양봉업도 죽이고 토착 말벌류도 다 죽이고 덤으로 사람도 더 많이 죽일 것이다.[72] 게다가 노지 월동을 위해 수명을 희생해서라도 극열의 봉구를 형성하도록 진화한 동북아 토종꿀벌 외에는 벌 중에 장수말벌을 방어할 줄 아는 종 자체가 없는 이상 월동이 수월한 북미에 장수말벌이 퍼지기라도 했다간 등검은말벌을 가볍게 능가하는 생태계의 대재앙이 될 수도있다.

소규모 양봉시 말벌 퇴치법은 준비할 물건은 안전을 위해 보호장구와 긴 손잡이가 달린 채, 그리고 약국에서 파는 쥐끈끈이다. 채 끝에 끈끈이를 설치하고 긴 채를 휘둘러 벌집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말벌을 생포하면 된다.

이렇게 살아있는 말벌을 끈끈이에 붙이고 꿀벌집 주변에 두면 다른 말벌들이 끈끈이에 잡힌 말벌을 구하려는 것인지, 자진해서 끈끈이에 달라붙는다. 죽은 말벌을 써도 되지만 경험상 살아있는 말벌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살아있는 말벌은 위기를 느끼면 경계 페로몬을 뿌리기 때문에 동료를 더 잘 끌어들인다.

8.7. 개미

장수말벌과 개미는 서로 사는 영역이 달라서 마주칠 일 자체가 별로 없는 편. 자연에서 죽은 장수말벌 사체가 땅에 있으면 개미들이 처리하기도 한다. 물론 자연에서도 살아있는 장수말벌이 개미와 엮이는 경우도 있다. 보통 장수말벌 한두 마리와 못해도 개미집 단위 수준의 개미가 붙어야지만 승산이 있는 편. 자연에서건 사육장에서건 개미는 장수말벌을 보면 공격태세를 갖추고 대응하지만, 반대로 아래 영상들을 보면 장수말벌은 개미한테 크게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껏해야 개미들이 달라붙을 때 떨쳐내는 정도의 저항을 한다.

인공적인 사육장에서 개미 VS 장수말벌을 사람들이 실험해본 말벌들이 거의 힘이 빠질 적에나 개미들이 달려들어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장수말벌의 외피가 단단해서인지 죽은 말벌들을 개미들이 바로바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9. 인간과의 관계

장수말벌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천적은 뭐니뭐니해도 인간이다. 장수말벌이 인간에게 위협적인 만큼 장수말벌에게도 인간은 매우 위협적이다. 물론 쏘이지 않게 조심해야겠지만, 1:1이거나 소수의 장수말벌들이라면 인간이 적당한 무기로 한 대 후려치면 그대로 드러눕는다. 장수말벌이 위험한 이유는 독 때문이지 신체 스펙이 아니라서 쏘이는 걸 각오하고 작정하고 덤비면 맨손으로도 한방에 죽일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장수말벌을 온갖 고문으로 고통스럽게 죽이는 영상들이 비일비재하다. 물론 장수말벌의 독은 말벌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독하다는 점은 요주의.

하지만 인간은 을 무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장수말벌을 가장 철저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토치 라이터 에프킬라와 조합한 급조 화염방사기를 가져와도 장수말벌은 날개를 잃고 땅에 떨어져서 밞혀죽거나 그대로 타죽을 뿐이다. 말벌집 제거가 공식 업무중 하나인 소방관은 물론이고 이런 장수말벌들만 전문적으로 구제하는 업자들은 아예 대 장수말벌용 보호장비로 완전 무장하고 오기 때문에 장수말벌의 공격은 통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다른 천적들은 장수말벌을 단순히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충분히 배를 채우면 공격을 중단하고 후퇴해 군집을 복구시킬 여유라도 주지만, 인간은 애초부터 장수말벌을 철저히 말살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복구할 여유는 커녕 성충과 유충, 알은 물론이고 집을 싹 끄집어낸 다음에 그 흔적까지 싸그리 없애버린다.

특히 강력한 적으로는 양봉 농가, 소방관, 건강원 업주가 있다. 그 중에서도 장수말벌을 가장 증오하는 존재는 역시 양봉장 주인들 살충제, 화염방사기, 예초기, 중장비 등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모조리 동원해 조져버린다. 다른 말벌들이 감히 벌통에 침투할 엄두까지는 못 내고 일 나갔다 돌아오는 일벌을 한마리씩 채가는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장수말벌은 대놓고 벌통 안으로 쳐들어와서 다 죽이는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나타났다 하면 벌통 몇 개가 금세 박살난다.[73] 양봉장 주인 입장에선 1년 내내 피땀흘려가며 친자식같이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운 벌, 애벌레, 번데기들이 전부 찢겨 죽는 것은 물론 꿀까지 뺏겼으니[74][75] 당연히 피눈물을 흘리면서 장수말벌을 철천지원수로 여기고 씨를 말리겠다는 집념에 불타오르게 된다. 자신들만으로 처리하기 힘들 땐 119호출 받고 오는 소방공무원의 도움을 받아서 불이나 고압 물줄기 등으로 벌집을 처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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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중인 장수말벌주[76]

마지막으로 몸보신이라면 뭐든 먹는 사람들 또한 무시무시한 적이다. 땅꾼 같은 전문업자들은 벌집을 처리한 다음[77] 애벌레는 볶아 먹고 성충은 술을 담가 먹으며( 장수말벌주+장수말벌 애벌레 볶음) 집은 노봉방(露蜂房)이라는 약재로 한약방 상품행. 이를 통해 세간에도 알려진 노봉방주를 담그기도 한다. 노봉방주의 제조방식 중에는 노봉방만으로 술을 담그거나, 혹은 성충과 노봉방을 모두 술 담그는 것도 있다.

이런 이유로 벌술 만드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공짜로 장수말벌을 제거해주기도 하지만 그냥 119를 부르는 것이 낫다.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이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단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는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어야 한다.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 장수말벌로 담근 술, 노봉방주도 뱀술과 마찬가지로 잘못 마시면 호흡곤란과 급성 쇼크가 일어날 정도로 치명적이니 반드시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

일단 담그고 적어도 1년은 지나서 마셔야 하며,[78] 그러고도 하루에 소줏잔 반 잔 정도만,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그 이상 마시면 간이 위험해지며 본인이 붕독에 알레르기가 있을지도 모르니 잘 알지 못한다면 섣불리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요즘은 장수말벌을 약용이 아니라 그 자체로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다. 장수말벌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장수말벌 애호가

9.1. 용도

양봉산업에 큰 피해를 끼치고 사람에게도 위험한 해충이다. 그러나 산림해충을 억제하는 역할과 포식자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대부분의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 같은 존재다. 장수말벌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풍뎅이류를 잡아먹기도 하고 야생에서 토종꿀벌과 토종말벌의 야생 우점 위치를 간접적으로 돕기도 한다.( 양봉꿀벌+재래꿀벌+장수말벌 간 생태적 관계도) 특히 외래종 등검은말벌을 견제하는 포식자의 역할을 한다.[79]

은근히 노봉방주(=말벌주)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조금 큰 병 하나가 몇십만 원이라고. 대신 고혈압 환자나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다고 하지만 식약처의 공식 의견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위험하니 먹지 말라는 것이다. 도수는 일반적인 과실주나 담금주의 도수인 30도 정도 된다.[주의] 몸에 좋다면 뭐든지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 답다.사실 술 먹으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잘 잔다.

1990년대 어느 전방부대 행정반 입구 벽 위에 나온 말벌 둥지를 사병들이 판초우의로 덮어 큼직한 통에 넣고 통에 난 구멍에 술을 한 가득 부어 둥지째로 말벌술을 만들어버린 실화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명절날 마시고 싶어하던 사병 몇몇과 간부들이 한잔씩 마셨다.

하지만 말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말벌술을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 #

산가의 한 식당에서 들어온 큼직한 장수말벌 3마리를 보고 손님이 기겁하면서 쓰던 모자로 내리쳤는데 식당 주인이 보자 젓가락으로 집어 가져가더니 200 mL짜리 소주 작은 걸 열어서 말벌을 넣었다는 목격담도 있다. 윤택의 말에 의하면 잘 볶은 장수말벌 애벌레는 고소하면서도 꿀맛도 살짝 나서 맛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이 먹이를 찾아 쉬지도 않고 100 km가 넘는 거리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연구한 결과, 성충이 섭취하는 유충의 침에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이 비결임을 밝혀내고, 이를 VAAM이라는 에너지 음료로 만들었다. 롯데칠성에서도 이걸 본떠서 2002년 '말벌 100km'라는 괴이한 이름으로 음료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한 마디로 그냥 아미노산 스포츠 드링크였다. 맛도 썩 좋지 못했고, 무엇보다 말벌을 갈아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름 때문인지 인기가 없어서 결국 칼단종되고 말았다.

장수말벌이나 땅벌 등 말벌류의 개체수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나가노현에서는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식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고, 그 결과 계란말이나 피자 등에 성충이나 유충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고 성충을 직접 튀겨먹는 등의 말벌 조리법이 발달했다. 과거에 목축업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에는 해안가가 없어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했던 나가노현인만큼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곤충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방송사에서도 나가노현의 장수말벌 요리를 직접 취재한 적이 있는데, 중독의 위험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열을 가해서 충분히 조리하면 독성이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 말벌의 독도 결국은 단백질이라서 높은 온도에서는 단백질이 못 견딘다.

실제로 유튜버 우마가 무덤에서 장수말벌의 집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제거 작업을 하고 장수말벌을 이용해 만든 한가위 음식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영상

9.2. 밀접 접촉 사례

양봉업자들은 싫어도 마주칠 수밖에 없는 해충 취급이다. 사실 장수말벌 뿐 아니라 대다수의 말벌류가 꿀벌집을 노리고 레이드 뛰러 오기 때문에 양봉업자들 입장에선 장수말벌 포함 말벌류 = 해충. 웬만한 꿀벌들의 경우 수가 아무리 많아도 자체적으로 맞붙을 경우 말벌 몇 마리에게 거의 다 털리므로 양봉업자들 입장에선 말벌 몇 마리만 와도 치명적인 손해다. 따라서 양봉업자들도 장수말벌 비롯 말벌 트랩들을 주변에 깔아놓는다.

학교가 산에 있다면 가끔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한두마리 정도라면 몰라도 여러 마리가 동시에 쳐들어오면 답 없다.

장수말벌은 덩치만큼 무게가 무거워서 하드커버 책으로 정확히 맞으면 깨진다(...). 빗자루로 휘두르면 '퍽'하는 소리가 들린다. 위에 말한 배드민턴 라켓이나 테니스 라켓도 살상력이 꽤 좋은 편으로 제대로 때리면 추락은 물론 그 자리에서 분해되기도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질량이 있는 물체이기 때문인데 배드민턴 라켓보다는 촘촘하고 강하게 휘두르기 쉬운 테니스 라켓으로 후려치면 목이나 몸통이 말 그대로 줄 따라 썰린다, 최근에는 스테인리스 대접으로 말벌을 내리쳐 청명한 소리를 내는 영상이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유튜버 프응이 이를 따라하자 제대로 맞은 벌은 옆으로 걷거나 기절하는 등 제대로만 맞으면 꽤 좋은 효과를 보였다.

보다시피 사람과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주 엮이지만, 이걸 기르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81] 영상

9.3. 연구자

국내에서 장수말벌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곤충학자로는 경북대학교 식물의학연구소 최문보 박사가 있다.

한국의 장수말벌 연구는 옆나라 일본과 함께 매우 선진적이어서, 미국에서 장수말벌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10. 대중매체에서



[] [2] 장수말벌의 장수는 장수(長壽)가 아니라 장수(將帥)다. 즉 장군 같은 말벌이라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장수풍뎅이, 장수잠자리, 장수하늘소 등이 있다. [3] 말벌 중 가장 크고, 종 자체가 크지 않은 꿀벌이야 말할 것도 없다. 대중들에게는 가루다 말벌이 가장 크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가루다말벌은 은주둥이벌과에 속하는 데다가 cm를 inch로 착각해서 벌어진 오해로, 실제 크기는 2.5 cm밖에 안 된다. 정작 벌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큰 종은 또 따로 존재하는데 바로 타란툴라 호크라는 대형 대모벌이다. [4] 장수말벌에 쏘이는 사고 중에는 장수말벌 무리가 나는 소리를 자동차 엔진소리로 알고 별 생각없이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현역 군인이거나 군대 전역 예비역들에 의하면, 어디서 드론이나 예초기를 돌리는 건가 착각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소리. 산길에서 뜬금없이 오토바이 비슷한 소리가 난다면 바로 장수말벌 무리의 날갯짓 소리다. [5] "The Asian Giant Hornet: What the Public and Beekeepers Need to Know", Susan Cobey, Timothy Lawrence, Michael Jensen. Washington State University Extension, 2020. [6] Science & Technology in Japan, Issue 104. Three "I" Publications, 2010. [7]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에서는 "장수(將帥)말벌"을 직역한 General Hornet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통 인터넷에서 자이언트 말벌이라 부르는 것이 대부분 이 장수말벌이다. 비공식 명칭으로는 Murder Hornet, 즉 살인 말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 여기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PC주의적인 발상이라거나, 또는 방역에 실패하여 북미에 넓게 퍼진 탓에 '아시아'말벌이라고 할 수 없게 됐으니 현실을 돌려 인정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9] 번체 [10] 간체 [11] 라틴어로 bellona는 전쟁의 여신으로 마르스의 아내 또는 누이인 벨로나를 뜻한다. # [12] 라틴어로 soror는 자매 또는 누이라는 뜻이다. # [13] 노란색/검은색의 강렬한 줄무늬는 경계색으로 포식자에게 자신이 독이 있음을 알리게끔 진화하게 만들었기에 무늬를 보고 주의해야 한다고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14] 장수말벌의 크기와 날갯짓 소리는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온갖 드립성 증언들로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있고 대화가 통할 것 같이 생겼다, 창문에 드웨인 존슨이 매달려있더라 등 다양하다. [15] 대개 일벌은 25~40mm이며, 여왕벌은 40~45mm 정도이다. [16] 사실 장수말벌을 본 적 없는 일반인이 대개 장수말벌이라고 생각하는 말벌들은 장수말벌들이 아니다. 처음 봤을 때 '와 포켓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보자마자 벌 이상의 무언가로 느껴진다면 장수말벌이 맞다. [17] 마이크로 직접 녹음한 소리. 이 비범한 소리 탓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말벌의 날갯짓 소리가 들릴 때 "저게 장수말벌인가?"라는 생각이 들면 장수말벌이 아니고, "누가 드론을 띄웠나?" 라는 생각이 들어야 장수말벌이라는 우스개소리가 퍼져있다. [18] 성경에서 나오는 '왕벌'을 장수말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왕벌은 동양말벌(Vespa orientalis)이다. 국내에 태양열 발전을 하는 말벌로 소개되었으며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산다. [19] 어떤 벌이든, 벌은 공통적으로 여왕벌의 수명이 가장 길다. [20] 말벌과 중 땅 속에 집을 짓는 종류는 장수말벌, 땅벌 등이 있다. [21] 장수말벌의 먹이를 분석한 연구결과 # 꿀벌류와 풍뎅이류가 가장 많았다. [22] 거미줄에 걸려도 자력으로 거미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곤충이다. 거미줄에 걸린 먹이나 앞뒤 모르고 달려든 거미를 역으로 씹어서 뭉친 후 힘으로 거미줄을 끊고 탈출한다. 장수말벌의 답도 안나오는 피지컬 때문에 장수말벌이 자기 집을 부수건 먹이를 물고 튀건간에 거미는 쫄아서 도망가기 바쁘다. 사마귀에게 잡혀도 사마귀의 앞다리를 깨물거나 막무가내로 뺏어서 역으로 사마귀가 잡은 먹잇감을 포기하게 만든다. [23] 산지에서 고기를 굽다가 떨어뜨리면 개미도 꼬이지만, 말벌도 날아와 고기를 잘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24] 이때 정찰 한 번만으로 본대가 나서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기들도 긴가민가 할 때가 있는지 정찰병만 두세 번씩 더 보내는 경우도 있다. [25] 어딘가에 거꾸로 매달려 먹잇감을 손질하는 행동은 모든 말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26] 먹잇감이 꿀벌류일 경우, 배 부분에 꿀이 남아 있으면 전부 마신다. [27] 벌집 자체가 일종의 공명판 같은 역할을 해 소리가 꽤 크다. # [28] 장수말벌이 차지한 수액터에 다른 곤충이 얼씬거리면 사납게 위협해 쫓아버리며 개미나 작은 말벌 같은 것들은 아예 물어서 내팽개친다. 매미가 나무줄기에 주둥이를 박고 수액을 빨아먹고 있으면 그 근처에 와서 흐르는 수액을 한두 입 훔쳐 먹다가 매미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기도 한다. 자기 먹을 것만 챙기면 되고 오전에 사냥을 하느라 기력을 소비했기 때문에 이 때는 다른 곤충이 주변에 얼씬거려도 죽이지 않고 쫒아내기만 한다. [29] 애벌레가 토해주는 아미노산 용액을 말벌류 아미노산 혼합물(Vespa Amino Acid Mixutre = VAAM)이라고 한다. 이러한 먹이 분업 행위는 개미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 [30] 어느 한 파벌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면 지독한 싸움질 끝에 모두 죽어서 둥지 자체가 멸망하지만 이렇게까지 가는 일은 드물다. [31] 수벌에게는 독침이 없고 덩치가 크며 일벌처럼 사납지도 않고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포식자들의 좋은 밥이 된다. [32] 갓 우화했을 때와 동면 직전을 비교해보면 복부의 길이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33] 미수정 여왕벌은 난소가 발달하지 않으며 집을 짓지 않고 그냥 먹이활동만 하다가 6~7월 정도면 모두 죽어서 사라진다. [34] 우리나라 장수말벌이 아니라 남아메리카 말벌에 관한 논문이다. [35] 곰, 담비, 오소리, 너구리, 멧돼지는 털가죽이 두꺼워서 장수말벌이 달려들든 말든 계속 행동할 수 있고, 어쩌다가 가죽이 없는 구강이나 안구를 쏘이더라도 장수말벌의 독은 그리 큰 타격이 아니라서 무시하고 씹어먹기 때문이다. [36] 부포톡신. [37] 픽시프록이나 팩맨에게 장수말벌을 임의로 급여해도 문제없이 포식하는데, 이를 보아 봉독에 대한 내성이 강한건 양서류 자체의 종특으로 보인다. [38] 황소개구리는 국내에 제대로 정착한 외래종이라서 픽시프록이나 독화살개구리같은 관상용 외래종과 달리 장수말벌과 자연적으로 만날 여건이 충분하다. 실제로도 장수말벌이 황소개구리의 먹이원에 포함된다는게 증명된 사례는 이미 존재한다. [39] 물론 벌매의 피지컬을 생각하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사냥할 수 있겠지만... [40] 인용은 Makino, Shun'ichi; Yamashita, Yoshiharu (1998)의 "Levels of parasitism by Xenos moutoni du Buysson (Strepsiptera Stylopidae) and their seasonal changes in hornets (Hymenoptera: Vespidae, Vespa) caught with bait traps"라는 논문이다. [41] 장수말벌 여왕벌 채집 날짜와 위치는 2014년 5월 14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이 일대의 통칭이 송추이다.) [42] 여기에 달린 답글도 만만치 않은데, "enough to beat the game and then some"(게임 깨고도 남을 정도로 많이)이다. [43] 장수말벌이 우리 생활 반경과 겹치는 일이 많아 친숙하게 느껴질 뿐이지, 체급 자체는 대체로 호주, 아프리카, 북미 등 생물 다양성이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크기가 큰 곤충들과 맞먹는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크고 무시무시한 생물이라는 것. [44] 독성 자체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같이 더 강한 벌레들도 있을 수 있지만, 장수말벌은 인간과의 접촉 빈도, 많은 개체수, 특유의 호전성, 떼거지로 다니는 집단성 등 위험 요소가 많다. [45] 같은 양의 봉독이라면 꿀벌의 봉독이 말벌의 봉독보다 훨씬 더 많은 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꿀벌의 침은 한번 찌르면 빠지지 않는 반면, 말벌은 여러번 찌를 수 있다. 독의 주입량도 꿀벌은 0.3 mg 정도로 미미하지만 말벌은 10 mg에서 많게는 40 mg 정도로 훨씬 많다. 그리고 꿀벌의 독의 성분은 항균 효과를 지닌 성분이 있지만 말벌독에는 신경 마비 물질이 있다. 또, 꿀벌의 독은 산성인 반면, 말벌의 독은 염기성이다. [46] 그런데 이것도 벌들 중에서는 느린 편이다. 다른 벌들은 훨씬 빨라서 50km까지 속도를 낸다. [47] 꿀을 다른 집의 꿀벌들에게 도둑질당하는 것. [48] 하지만 장수말벌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이나 바트라코톡신처럼 진짜 조금만 주입되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맹독은 아니라서 봉독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이거나 여러마리가 다구리로 쏘아대는 게 아닌 이상 장수말벌 단일 개체가 사람을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당장에 장수말벌 따위보다 훨씬 치명적인 맹독을 가진 데스스토커 옐로우팻테일만 해도 건장한 성인의 치사율은 매우 낮다. [49] 대충 밟았을 때 한정. 체중을 실어서 제대로 밟으면 당연히 즉사한다. [50] 특히 벌의 몸이 손상될 경우 특유의 냄새를 발산하면서 주변의 모든 벌들이 매우 위험한 적이 출현한 것으로 인지해 극도로 호전적인 태세를 취하게 된다. [51] 탐색을 위해 천천히 움직이는 것과는 명백히 다른 공격적인 움직임을 의미한다. [52] 그래서 말벌 헌터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정찰병을 모조리 잡는다. 정찰병이 지원군을 데리고 날아올 수도 있고, 벌집 채취를 마쳤더라도 나갔던 정찰병이 돌아와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 [53] 장수말벌의 독은 신경독인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을 포함한다. [54] 장수말벌 전용 끈끈이는 파리끈끈이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장수말벌의 힘을 가정하고 만든 물건이나, 쥐잡이 끈끈이는 장수말벌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센 쥐를 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인만큼 당연히 장수말벌 전용 끈끈이보다 강하다. 심지어 쥐보다 힘이 훨씬 센 뱀과 황조롱이도 쥐잡이 끈끈이에 붙으면 사람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 쥐잡이 끈끈이에서 탈출하려는 황조롱이가 날개뼈가 골절된 사례도 있을 정도. 이렇게 강력한 물건인데 하물며 일개 장수말벌 따위가 탈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55] 미국에도 장수말벌이 유입되면서 피해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체류중인 흑인도 마찬가지다. [56] 대부분 방호복은 1중 구조로 천이 얇은 무릎이나 팔뚝에 벌이 앉으면 침에 뚫릴 수 있다. [57] 문제는 제초기 자체의 소리 때문에, 혹은 음악을 들으며 제초작업을 하느라 말벌의 소리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초 작업 같은 걸 할 때는 주위의 소리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58] 곤충들은 기본적으로 날개가 얇아 불에 스치기만 해도 타버리고, 장수말벌도 예외는 아니다. [59] 채로 한 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았을 때 이걸 작은 통에 옮길 때도 이를 이용한다. 작은 통이란 2번 특징 항목 바로 아래 있는 이미지의 그것이다. 이때 채 속에서 작은 통을 장수말벌 아래에서 위로 접근시켜 옮긴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따라하지 말 것. 땅벌류는 아래로 파고 드는 속성이 있어 이 방법을 쓰면 안된다. [60] 이 트랩은 철망 형식인데 망의 간격을 계산을 잘 해서 만들었다. 꿀벌과 말벌의 몸 크기를 정확하계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꿀벌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말벌은 드나들지 못하는 크기의 간격이다. [61] 장수풍뎅이는 단단한 외골격 덕분에 장수말벌의 공격에 거의 면역이지만 살상력이 없다시피해서 장수말벌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고 사슴벌레는 다리힘은 약하지만 장수풍뎅이보다 훨씬 단단한데다 무시무시한 큰턱으로 장수말벌을 도륙낸다. 사마귀, 특히 왕사마귀도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보다는 약하지만 결박이 잘 들어가면 장수말벌을 그대로 사냥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곤충이라 장수말벌 입장에서도 절대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62]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식성이 같다. 그래서 곤충젤리만 줘도 잘 산다. [63] 장수말벌보다 외골격이 튼튼한 벌이라고 해봤자 타란툴라 호크라는 대형 대모벌밖에 없는데, 타란툴라 호크의 사냥감인 타란툴라는 장수말벌의 몸통쯤은 단번에 뚫어버리는 높은 관통력의 독니를 가졌다. [64] 영상에 나오는 게 좀말벌 내지 꼬마장수말벌이라 할까봐 말해두자면, 배의 줄무늬의 배열을 보면 100% 장수말벌임을 알 수 있고, 체형 역시 좀말벌과 꼬마장수말벌에 비해 통통하다. 그리고 죽은걸 주워먹은거라 할까봐 말해두자면 장수잠자리는 스캐빈징 습성을 가진 곤충이 아니다. [65] 사마귀가 장수말벌을 사냥하는 영상은 대부분 조작한 근황이 충분한 영상이지만, 장수잠자리의 경우는 장수잠자리 자체가 눈치가 아주 빠르고 예민한 곤충이라 사마귀의 사례처럼 조작된 영상을 찍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66] 장수말벌은 외골격이 다른 말벌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튼튼한데 침을 꽂아넣을만한 빈틈도 거의 없어서 파리매가 장수말벌에게 유효타를 넣는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67] 애벌레 먹이가 필요할 때 작은 곤충 정도 잡아간다. [68] 특히 넓적사슴벌레는 굉장히 무서운 상대다. 한 번의 공격으로 장수말벌의 몸을 부숴버릴 수 있다. [69] 장수말벌이 대놓고 애벌레를 씹고 있는데도 눈치만 보며 뒤로 빠져있다. [70] 관련 논문. 해당 논문은 꿀벌과 등검은말벌에 대한 것이다. [71] 당연한 얘기지만 저기서는 우리 입장에서 외래꿀벌인 종이 토종꿀벌이니 [72] 농담이 아니다. 인구 3억 3천만의 미국에서 킬러비에 의한 인명피해가 연간 1~2명인 반면, 인구 1억 2천만의 일본에서 장수말벌에 의한 인명피해는 연간 30~40명이며 한국에서도 벌초할 시기가 되면 피해사례가 심심치않게 보고된다. 애초에 장수말벌은 말벌류 중에서도 공격성이 가장 강하며 몸집도 훨씬 크니 킬러비보다 공격성이 강한 게 당연하다. 괜히 살인말벌(Murder hornet)이라는 이명이 붙은 게 아니다. [73] 요즘엔 양봉업자들이 벌통 입구를 말벌방지판 같은 것으로 보호 해놓기 때문에 들어오지는 못한다. 일단 들어오지 못하면 꿀이나 애벌레는 무사하고 성충들도 전멸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벌들은 방지판도 집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방지판 밖으로 입구를 지키러 나오기 때문에 입구 방어하러 나왔다가 떼죽음 당하는 것 까지는 막을 수 없다. [74] 위에 언급했듯이 애벌레와 번데기는 장수말벌 애벌레들을 위한 단백질 볼이 되고, 성체 벌은 사지분해나 똑같이 단백질 볼행. 거기에 양봉의 주 수입원인 꿀까지 장수말벌 성체가 다 먹어치운다. 남은 알들은 애벌레로 부화해도 돌봐줄 벌들이 없으니 굶어 죽는다. [75] 양봉업은 축산업과 똑같기 때문에 벌을 키우는데 시설, 자재, 약품, 사료 등을 투자하고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꿀을 뺏겼다는 건 그냥 수입이 없어진 게 아니라 적자가 난 상황이다. [76] 색이 다른 이유는 처음에는 소주마냥 맑은 술이 말벌 독 때문에 서서히 검뿌옇게 변해가기 때문이다. [77] 당연하지만 방호복을 빈틈없이 입어야 하므로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78] 다른 벌로 담근 술도 숙성기간을 적어도 3개월은 걸친다. 장수말벌은 독이 더 독하고 양도 많은 만큼 더 오래 걸리는 것. [79] 등검은말벌은 특유의 적응력과 번식력 때문에 도심에서 피해를 끼치는 해충인데 장수말벌이 없었더라면 이들이 숲에서까지 도심보다 더욱 번성해서 사람뿐만 아니라 생태계까지 큰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장수말벌이 이들을 도심에 한정해서 번성하게 삼림에서 쫓아내는 것. [주의] 말벌은 일반적으로 약제나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즉, 유통되는 말벌주, 노봉방주의 효능이나 위험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81] 국내에서는 여주곤충박물관이 유일하게 살아있는 장수말벌 군락을 사육, 전시하고 있다. 단, 매우 위험하니 절대로 집에서 시도하지 말것 [82] 일부 캐릭터는 판정이 조악한 점프어택 외에 말벌 공격이 불가능기도 했다. 장시간 정지한 말벌이 아니라면 대충 야구배트로 날아다니는 파리 잡기 수준인 경우도 있었다. [83] 실제로는 장수말벌 따위가 인간을 제외한 대한민국 먹이사슬 최상위인 멧돼지를 이기지는 못한다. 그나마 여러 마리가 멧돼지의 눈을 쏘아서 멧돼지가 놀라 도망갔다 하는 정도면 이해할만한 수준. [84] '일본원산'이라는 코멘트가 붙어있다. 장수말벌과 도롱이벌레는 일본원산 코멘트를 꼭 붙인다. 일본에만 사는 생물이 아닌데 지들 딴에는 일본부심 부리려고 선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