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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21:03:38

스웨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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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 연구소 홈페이지
기본정보 ( 2017년)
출처(EFP: 유럽 영화 프로모션)
인구 1,000만 명
순수 자국생산 장편영화 45편
관객 수 1,780만 명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 1.78회
자국영화 점유율 15.1%
스크린 수 808개

1. 개요

스웨덴 영화에 대한 내용을 서술한 문서이다.

스웨덴 영화의 중심지는 예테보리다. 매년 1월 북유럽 최대 규모의 예테보리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예테보리 교외 트롤헤탄에 북유럽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필름 이 베스트(Film i Väst)가 있다. 필름 이 베스트는 스웨덴의 할리우드, 일명 트롤리우드(Trollywood)라고 불리며 스웨덴은 물론 북유럽 대부분의 영화 제작 및 후반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 스퀘어도 필름 이 베스트 제작 영화.

2. 영화 시장

스웨덴 영화 시장 2016년 기준으로 6억 2737만 스웨덴 크로나이다. 링크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7,0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친다. 2011년에는 예외적으로 15억 스웨덴 크로나로 1억 5,000만 달러까지 뻗기도 했지만 극히 이례적이다. 2010년 이전이나 2011년 이후나 보통 7,000~8,000만 달러 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시장 중에서는 제일 크지만 그래봤자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시장보다도 작다.(...) 세계 최고 갑부들이 산다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1인당 GDP 대비 영화 시장이 극도로 작다는 것이다.

스웨덴 영화 시장 노르웨이 영화, 핀란드 영화에 비해 훨씬 잘 발달되어 있어,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영화계를 이끌고 있다.

2012년 기준 스웨덴 영화관 총 관람객은 1600만 명을 조금 넘는다. 스웨덴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1.8회~1.9회 정도를 나타낸다. 스크린 수는 2011년 기준 830개이다.

자국 영화의 비중은 18% 내외를 차지한다.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위주라, 스웨덴 국민들의 자국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영화 시장이 커지지를 않다 보니 자국 자본으로 거대 자본을 투하하는 상업영화를 못 찍는 것에 가깝지만. 2009년 이후 17~20% 사이만을 등락한다. 미국 영화의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자국영화가 18% 정도, 프랑스 영화 독일 영화가 각각 8%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 국가들의 영화들이 극소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한국 영화, 일본 영화, 중국 영화 동아시아 국가의 영화들은 스웨덴으로 거의 수출되지 않는다. 동아시아 국가 국민들이 스웨덴에 많이 살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불법 복제 등으로 유통되는 비중도 없다시피하다. 한EU FTA 2011년부터 발효되어 있지만 한국 영화의 스웨덴 수출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것도 문제. 대신에 한EU FTA에 따라 스웨덴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에 개봉하는 경우는 꽤 많다.

3. 역사

3.1. 초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는 유럽 대륙 본토와 달리 영화 문화 전래가 굉장히 늦었다. 심지어 1895년 역사가 시작된 칠레 영화 남아메리카 영화 보다도 늦었다. 일본 영화 시장이 1896년에 성립하고 중국 영화 1897년 출발했으며, 한국 영화에도 1898년에 영화 문물이 들어왔는데 왜 스칸디나비아만.. 하여튼 스웨덴 최초의 영화관 1905년 스톡홀름에 설립되었고, 최초의 스웨덴 영화는 1911년 스벤스카 비오그라프테아테른(Svenska Biografteatern) 제작사에 의해 촬영되었다. 영화 문화가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는 데에는 19세기에 완료된 반면, 왜 '고작' 북해를 건너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오는 건 20세기에 들어와서야 가능했는 지는 21세기 지금도 미스터리다. 노르웨이 영화 핀란드 영화는 스웨덴보다도 전파가 느려서 최초의 영화관이 1907년에 가서야 들어선다.

1911년 스웨덴 최초의 영화를 찍은 영화 제작사인 스벤스카 비오그라프테아테른(설립은 1907년)은 놀랍게도 지금도 존속중인 기업이다. 1907년 찰스 망누손(Charles Magnusson)이 설립했고, 처음에는 망누손의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1919년 스벤스크 필름인두스트리(Svensk Filmindustri)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8년 SF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꿔서 2019년 현재까지도 존속중이다. 홈페이지 그러니까 역사가 100년을 넘는 기업이다. 스웨덴 자국 영화 중 40% 정도를 SF 스튜디오가 홀로 생산할 정도로 스웨덴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2018년 이름을 영어식으로 바꾼 이유는 유럽연합 전체에 진출하기 위해서고, 2015년부터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페인, 체코, 크로아티아 지사를 내며 이들 국가의 영화 제작사들과 협업하여 같이 영화를 만들고 있다. 단기간에 여러 국가에 진출할 정도면 의외로 돈은 많은 듯.

초기 스웨덴 영화는 북해 건너편에 있는 독일 영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유럽 대륙 본토가 전쟁통에 휘말리자, 스웨덴 영화는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성과가 미미했다. 베르사유 조약으로 1차대전이 종전을 맞고 전간기가 시작되면서, 스웨덴 영화계는 프랑스 영화와 독일 영화의 영향을 같이 받았다. 지금도 미국 영화 외에 프랑스 영화와 독일 영화가 스웨덴 영화 시장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때 프랑스/독일 영화의 영향력을 지금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독일 영화는 스웨덴에서 가끔씩 박스오피스 1위도 한다.

분명 최초 영화의 전파는 느렸다. 그러나 스웨덴은 유성영화로의 전환은 굉장히 빨랐다. 미국 영화 시장에서도 1937년까지 존재했던 무성영화관이 스웨덴에서는 1930년 멸종했다. 1930년에 전체 영화관이 유성영화관으로 바뀌었고, 1932년에 최초의 스웨덴 유성영화가 개봉하였다. 예술영화 위주로 본격적으로 스웨덴 영화가 발달했는데,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전까지 스웨덴 영화 대부분은 코미디 장르에 치중되어 있었다.

3.2. 제2차 세계 대전

스웨덴은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중립을 선언한다. 그러나 주변에 추축국들과 그 점령지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스웨덴 영화는 나치 독일의 눈치를 심하게 봐야 했으며, 나치에 반대하는 영화를 금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치 반대를 공공연히 내비쳤다가는 독일이 양쪽 사이드에서 쳐들어올 테니까. 스웨덴 영화의 기조는 일관적으로 자유주의, 진보주의를 내세웠는데 2차대전 시기만 유일하게 자유주의/진보주의 문화에 역행하던 시절이었다.

한편 이 시절 잉그리드 버그만이나 그레타 가르보 같은 자국 영화 스타가 할리우드에 진출해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3.3. 2차대전 이후 ~ 1990년대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 추축국의 패망으로 이어지자 스웨덴 영화 시장도 정상화되었다. 그리고 냉전 시기가 도래했지만 스웨덴은 자본주의 진영이었기에 마셜 플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자 스웨덴 영화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마셜 플랜으로 인해 스웨덴 영화도 발전했지만, 미국 영화의 영향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마셜 플랜 이후로는 당연히 스웨덴 영화 시장에서 제1점유율을 보이는 국가는 미국 영화가 되었다.

상업영화로는 미국 영화의 자본투입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예술영화가 크게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1963년 스웨덴 정부에서 스웨덴 영화 연구소(Swedish Film Institute, SFI)[1]를 세우자 본격적으로 스웨덴 영화는 예술영화 위주의 산업 기조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예술영화를 많이 만들어 온갖 상을 휩쓸기 시작하였다.[2]

알프 셰베리 같은 전쟁 전 감독들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운데, 잉마르 베리만이 등장하면서 스웨덴 영화는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본디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베리만은 전후 데뷔해 북유럽 실내극 전통과 날카롭고도 서정적인 심리 통찰로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할리우드 배우들 중에서도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스웨덴으로 찾아왔을 정도. 이외 ABBA 투어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개같은 내 인생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고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라세 할스트룀, 보 비더버그, 극악할 정도로 과작과 냉정한 블랙 코미디로 유명한 로이 앤더슨, 칸 황금종려상을 두번 수상하고 흥행에도 성공을 거둔 빌 아우구스트[3] 같은 무수한 감독들이 등장해 스웨덴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3.4. 유럽연합 출범 ~ 2000년대

소련 해체 냉전이 종식되자, 유럽연합이 출범하고 스웨덴은 유럽연합에 가입하였다. 이로써 스웨덴 영화는 유럽연합 역내국으로 활발하게 진출하였다. 그래서 미국 영화의 영향력을 약간이나마 줄이고 유럽 국가들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게임 제작에도 진출하는 요제프 파레즈도 2000년 얄라! 얄라!로 데뷔해 흥행 감독으로 입지를 자리잡게 된다. 스웨덴 박스오피스 히트작 깝스는 한국에서도 나름 알려지기도 했다.

3.5. 2010년대

2010년대에도 스웨덴 영화는 지속적으로 예술영화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더 스퀘어,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였던 오베라는 남자같은 작품이 많이, 또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스웨덴 영화는 각종 영화제나 영화 시상식에서 연간 10여 회 이상은 수상 실적이 보고될 정도로 수준이 매우 높아 트로피 콜렉터라 불린다.

심지어 2018년에도 이란계 이민자인 알리 압바시가 경계선으로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다.

4. 특징

자국 입맛에 맞는 통속적인 상업영화가 영화제에서 상 받을 만한 예술영화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대부분의 국가의 특징이지만[4] 스웨덴은 예술영화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다. 스웨덴 영화의 70%가 예술영화들이다.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주의 성향의 영화들이 대거 제작된다.

그래서 스웨덴 영화는 작품 하나하나가 명작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각종 영화 시상식 후보, 시상식 수상작들이 넘쳐난다. 예술영화들이 많은 덕분에,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심지어 미국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상도 있고, 지구 반대편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도 수상작이 있을 정도로 수상작을 세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나온다. 심지어 한국 영화에 전혀 수입되지 않았는데 유럽 영화 수상작을 뒤져보면 스웨덴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이 꼭 수상작으로 한 자리씩 껴 있다.

설명충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 더 스퀘어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뭘 이런걸 다 대사로 설명하고 있나" 싶은 각종 해설들을 배우가 직접 말을 하면서 극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액션 영화에 익숙한 한국 영화 관람객은 이런 스웨덴 영화를 보면 지루해서 던져버리는 일도 있다. 수입되어 개봉한 스웨덴 예술영화들은 많지만, 정작 그 영화들이 한국 OCN, 채널CGV, 스크린 케이블방송 채널로 안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상업영화 발달은 미약하여 상업영화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물론 다른 국가의 상업영화를 스웨덴에서 찍을 때 협력하여 스웨덴에서 찍힐 때도 있다. 각주에도 나오듯 스웨덴 영화 연구소(SFI) 건물이 등장하거나 스웨덴 최초의 영화 회사인 SF 스튜디오의 PARADOX 세트장[5]이 나온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는 SFI 건물과 PARADOX 세트장 두 군데가 모두 등장했다. SFI는 스웨덴 정보부 건물로, PARADOX 세트장은 도심 건물들로 활용되었다. 더 스퀘어에서는 SFI 건물만 활용되었다. 물론 외관은 CG로 합성하고 내부만 활용했다.

범죄나 공포 장르에서 독특한 개성이 있어서 고정 팬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영화들이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가 강한 편.

5. 영화감독

6. 영화 배우

7. 영화관

8. 한국에서

렛미인이나 밀레니엄 시리즈 같은 화제작이 아니고서야 극장에서 찾기 힘들다. 주로 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소개되는 편.

다만 스웨덴 대사관이 2012년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국내 대도시의 영화관들과 협약하여 매년 가을 스웨덴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스웨덴에서 평가가 좋았던 최신 영화들을 10편 가까이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 1,2 작품에 불과하지만 GV가 있는 것도 특징. 7회차였던 2018년에는 잉마르 베르만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로만 영화제가 진행 되기도 했다. 독특하게도 매 영화제 개막식마다 스웨덴 주한대사가 직접 참가를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스웨덴 영화로는 엘비라 마디간이 있다. 보 비더버그 감독이 스웨덴의 실화 정사(情死)사건을 바탕으로 1967년에 만든 순애 영화의 걸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1979년에 뒤늦게 한국에 수입되어 극장에서 상영되었는데 70년대 한국인들의 정서에도 맞아서 한국에서도 상당히 흥행에 성공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한국에서는 엘비라 마디간의 OST로 더 널리 알려졌다.


[1] SFI 건물은 건물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게 생겼다. 딱 봐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생겼다. 외부인한테 개방되어 있으며, 자국 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를 찍을 때에도 사전에 SFI와 협의만 잘 하면 독립영화는 무상으로, 상업영화는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웨덴이 나오는 영화들 여러 군데에서 이 건물이 등장한다. 2018년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도 스웨덴 정보부(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로 나오는 건물은 SFI 건물을 기초로 해서 CG로 합성한 것이다. [2] 스웨덴 영화는 1960년대부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단골로 올라갔다. [3] 한국에서는 빌 어거스트라고 더 알려져있다. [4] 한국 영화는 대부분이 상업영화이고 신파극이나 액션 영화에 쏠려 있어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평론가들의 긍정평가를 받는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고, 세계 영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이고 전 세계에서 모인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활동하는 미국 영화계조차도 슈퍼히어로 영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원작이 이미 검증된 뮤지컬인 영화가 주류인 상황이다. [5]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반영구 보유하고 있는 세트장이다. SFI처럼 사전 협의를 하면 외국 영화사들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