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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4:55:52

글래디에이터 시리즈/등장인물

1. 개요
1.1. 1,2편 공통1.2. 1편1.3. 2편

1. 개요

글래디에이터(영화), 글래디에이터 2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을 설명하는 항목.

1.1. 1,2편 공통

1.2. 1편

역사대로 암살당하는 대신 마지막에 주인공인 막시무스와 검투장에서 1대1 대결을 벌이는데, 허무하게 패배하고 사망한다. 황제이면서 검투사로 나오는 건 어느 정도 실제역사와 동일하지만, 실제 역사인물보다는 능력이 약화됐다. 콤모두스는 여러 전적도 있고 과장이 있겠지만, 하루에 곰 100마리를 때려 죽이고 달리는 타조를 활로 쏴죽이는 인간흉기급의 괴물이자 역사상 최강의 베스티아리 중 하나로 서술돼 있다. 실제 암살 당시에도 웬만한 무관의 무력으로도 황제를 제압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서 독을 먹여 약체화시킨 후 검투사 학교의 레슬링 교관을 보내 목을 졸라 죽였다.
즉 실제 역사를 반영했다면 굳이 막시무스를 미리 찔러둘 것 없이, 그를 압도하다가 막시무스의 기지로 패배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었다. 감독은 이런 콤모두스의 무력보다는, 그의 비겁하고 찌질한 면을 강조하기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막시무스도 수십 년간 전장에서 경험을 쌓은 글라디에이터 챔피언이지만, 고문도 실컷 당하고 칼빵까지 전에 맞은 상태에서 너무나도 간단하게 황제를 쳐죽인다. 콤모두스가 초반에 여러 명과 동시에 대련하면서 검술을 연마하는 장면도 나왔고, 막시무스와의 대결에서도 제법 화려한 칼솜씨를 뽐내며 초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간다. 단 막시무스가 콤모두스가 미리 찌른 상처 덕분에 반쯤 실신 상태였다는 점, 그리고 제 실력을 발휘해서 콤모두스를 정면승부로 이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하게 막시무스보다 한 수 아래인 모습이다.
자신도 전직 검투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검투 경기를 하나의 유흥(Entertainment)으로 여기며 막시무스에게도 예능인(Entertainer)으로서 행동하라고 주구장창 조언한다. 검투 경기에 나갈 노예들에게 너희가 오늘 왜 저기 나가서 칼 맞고 죽어야 되는지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장면은 배우 올리버 리드의 명연기에 힘 입어 남자의 로망을 불태우는 폭풍간지를 내뿜는다. 콤모두스가 제위에 오르고 다시 검투 경기를 열게 되자 기뻐하면서 이제 다시 우리의 본 무대로 가서 놀아보자며 로망을 불태운다. 이때 마르쿠스 황제를 만나서 자유를 얻은 이야기를 막시무스에게 자랑스럽게 해주는데 마르쿠스 황제를 옆에서 직접 보필했던 막시무스가 오히려 "댁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안다고?"[12] 하는 식으로 실소하자 "직접 봤다고 했지 잘 안다고 한거 아니다."라며 역정을 낸다.[13] 이때 황제가 하사한 목검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가보처럼 소중히 여긴다.
막시무스(스패냐드)의 유명세를 업고 콜로세움의 메인 이벤트에 자신의 검투사들을 내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막상 경기 시작 전에서야 이번 경기 시나리오가 전차 vs 알보병이라는 것을 듣게 되고 다른 노예들을 내보내거나 돈을 두 배로 달라며 주최 측에 항의하지만 묵살당한다.[14] 하지만 막시무스의 지휘 아래 자신의 검투사들이 전차 부대를 물리치며 역전승을 거두자 이것을 지켜보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다. 막시무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고 나서는 명목상 그의 주인이라는 것 때문에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들과 만나게 해주는 도어맨 수준으로 전락한다. 나중에는 공화파 원로원 측과 서신을 주고 받는 일도 해준다. 막시무스가 상전으로 보일 지경. 이때 들어보면 내가 왜 이딴 걸 해야 되냐며 툴툴거리면서도 막시무스가 시키는 건 다 해주는 츤데레 기질도 보인다.
막시무스가 공화파 의원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말하자 내가 왜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황제를 끌어내리겠냐며 자신은 그저 흥행사에 불과할 뿐이라는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그 황제는 '당신에게 자유를 준 남자를 죽인 인물'이라는 막시무스에게 말을 듣고 결국 그를 돕기로 한다. 막판에는 친위대가 쳐들어와서 문을 열라고 하는 와중에도 노예들과 막시무스를 전부 풀어주며 "넌 이제 자유나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 옳은 길을 택한 거냐는 막시무스의 질문에 웃기지 말라는 듯이 "흥!(Ha!)" 한 마디로 대꾸하며 끝까지 츤데레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자신이 풀어준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친위대와 싸우다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방에서 마르쿠스 황제가 하사한 나무 검을 꺼내 놓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덧없도다, 인생이여(Shadows and dust)"라는 말을 외치곤 쳐들어온 친위대들에게 무참히 찔려 죽는다.[15]
이후 쿠데타를 위해 탈출하려는 막시무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동료 검투사들과 각목 하나 꼬나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운다.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하여 살아남은 검투사들과 함께 감옥에 갇히고 사로잡혀 끌려온 막시무스를 처량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이윽고 콤모두스와의 시합에서 승리한 막시무스의 부탁에 따라 풀려나게 되고 그라쿠스 의원과 함께 죽은 막시무스의 시신을 짊어진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떠나기 전 텅 빈 콜로세움에 찾아와서 막시무스의 유품[18]을 경기장의 흙바닥에 묻어주며 "우리도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이라고 읊조리며 미소지어 보인다.[19]
아마 이때를 기점으로 그는 황제에게 깊은 앙금을 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무삭제판에서는 막시무스가 콤모두스에게 잡힌 뒤 찾아와서 "나는 군인이야.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어."라고 변명을 한다. 막시무스는 "자네 같은 사람한테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법이지."라고 일침을 놓고, 그 뒤로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는 얼굴로 막시무스와 콤모두스의 대결을 지켜본다. 결국 막시무스와 황제의 마지막 대결에서 친위대들에게 칼을 달라는 콤모두스의 명령을 듣자 "칼을 넣어라(Sheath your swords)!"라는 명령을 내려 막시무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확장판이 아닌 일반 극장판에서는 상술된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 결말부에 갑자기 황제를 배신하는 퀸투스의 행동이 굉장히 뜬금없이 느껴질 수 있다.

1.3. 2편

결국 루실라, 그라쿠스 의원을 비롯한 원로원과 함께 게타와 카라칼라 황제를 몰아내자는 쿠데타를 계획하지만 마크리누스가 이 사실을 알아차린다. 마크리누스가 황제들에게 보고하는 바람에 계획은 실패하고[30] 루실라와 아카시우스는 황제들 앞에 끌려오고 만다. 카라칼라는 분노하여 창자를 꺼내 전시하고 십자가형에 처할 것을 명령하지만, 마크리누스는 아키시우스가 로마의 영웅으로서 시민들에게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십자가형은 너무 과하고,[31] 대신 검투사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참가시키라는 조언을 한다.
이후, 아카시우스는 콜로세움에서 근위대원 네 명과의 검투에서 그들을 모두 쓰러뜨린 후,[32] 바로 이어서 루시우스와 1 : 1 대결을 하다가[33] 칼을 내려놓고 무릎을 꿇으며 항복한다. 이에 루시우스 역시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고 똑같이 무릎을 꿇자, 분노한 황제들이 근위대에게 화살을 쏘아 죽일 것을 명령한다. 결국 그 자리에서 수많은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34] 죽기 전에 루시우스에게 루시우스의 아버지를 사랑했으며, 그를 위해 죽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막시무스의 최측근이었거나 친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황제들이 참석한 파티에서 재미의 일환으로 루시우스와 다른 검투사가 맞붙게 되는데, 치열한 싸움 끝에 루시우스가 승리하고 게타 황제에게 아버지가 알려준 시를 읆어주는 등,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 카라칼라 황제의 눈에 들게 된다. 이때부터 황제들과 공주, 전쟁 영웅 같이 귀빈들만 앉는 자리에서 콜로세움 경기를 구경하며 입지가 급상승한다. 그러던 도중, 검투사 싸움에 막대한 도박을 했다가 패해 집까지 잃고 쫒겨날 상황에 놓인 원로원 의원에게[35] 찾아가 돈 대신 정보를 요구하는데, 이때 아카시우스 장군과 루실라 공주, 일부 원로원 의원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밀 정보를 전해듣는다. 이를 곧바로 황제들에게 알려 반역을 무마시키자 게타는 그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게 된다. 마크리누스는 국민 영웅인 아카시우스를 십자가형에 처하는 건 너무 가혹하니 검투사로 강등시켜 콜로세움 경기에 참가시키고, 죽고 사는 건 신들에게 맡기라고 조언한다.
이제는 황제들의 최측근 자리까지 올랐으나 그의 최종 목표는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게타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카라칼라에게 찾아가, 게타가 시민들의 반란 원인을 카라칼라에게 전부 뒤집어씌울 것이며 그렇게 되면 좋은 꼴을 보지 못할거라는 거짓 조언을 한다. 안 그래도 매독 편집증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카라칼라는 이를 곧게 믿어 칼을 들고 게타를 죽이려 하지만 힘에서 밀리는데, 마침 뒤에서 나타난 마크리누스가 칼을 잡고 게타의 목을 무자비하게 잘라버린다. 다음 날, 이제는 단독 황제가 된 카라칼라에게 제2집정관으로 임명된다.[36] 카라칼라는 루실라 공주를 굳이 죽일 필요가 있냐고 물어보지만, 마크리누스는 황제의 혈통일뿐만 아니라 이미 쿠데타를 일으킬 뻔한 반역자이기에 살려둬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설득한다.
루시우스가 이끄는 검투사들의 반란과 루실라의 공개 처형식, 근위대가 쏜 화살에 시민이 맞고 사망하자 결국 분노가 폭발한 시민들로 인해 콜로세움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마크리누스는 이 틈을 타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카라칼라와 루실라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이후, 부하가 대령한 말을 타고선 미리 대기시켜 놓은 로마군 6,000명의 선봉에 선 순간, 뒤따라온 루시우스와 의견 통합이 되지 않아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된다. 전쟁에 참여한 군인 출신답게 루시우스를 몰아붙이는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주지만, 막시무스의 갑옷을 뚫지 못하고 돌을 얻어맞으며 역습을 당한다. 반격을 시도하지만 오른손이 잘려나가고 가슴팍이 베이면서 죽는다.[37]
평론가들과 관객들 모두 배우의 연기력에 호평이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든 리뷰글에 반드시 덴젤 워싱턴이 언급되는 수준. 개봉 전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덴젤 워싱턴이 덴젤 워싱턴을 연기한다'는 비판이 많았을 정도로 여론이 좋지 못했는데, 막상 개봉하니 그런 의견들은 싸그리 묻혀버렸다. 배우의 연기를 제외하고도 캐릭터 자체가 밑바닥부터 올라와 출세한 자수성가형인데다가 지략가스러운 면모가 돋보이고, 분량도 많아서 진 주인공이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최종 보스치고는 전투 장면이나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고, 권력을 갈망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적다는 정도가 꼽힌다.[38]


[1] 1편에서부터 과거에 막시무스와 루실라 사이에 깊은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암시되긴 했지만 루시우스가 막시무스의 아들일거라는 암시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1편을 본 관객들에게는 이런 출생의 비밀이 당혹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2] 실제 역사와 영화 캐릭터간 차이가 많은 인물. 현실의 루킬라는 부모 생전부터 내정과 외치에 간섭할 정도로 권력에 손을 깊게 뻗었으며, 콤모두스가 제위에 오른 후에는 원로원과 결탁해서 남동생 콤모두스와 그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이 정권을 잡으려고 했다. 누나의 암살 미수 이후 콤모두스는 충격을 받고 편집증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다. (다만 나이 많은 누나가 어린 남동생의 권력을 가로채려 했다는 식의 서술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암살 음모가 드러났을 당시 콤모두스는 20대 초반의 성인이었다.) [3] 살았던 시대가 다르므로 실제 그라쿠스 형제는 아니다. 그라쿠스라는 이름 자체는 고대 로마에 흔히 등장한 편. [4] 작중 대사에 "누나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내가 누나를 사랑하니까..."란 대사가 나오는데 웹툰작가 정철연 마린블루스에서 이 대사를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꼽기도 했다. 사랑받지 못한 자의 슬픔을 표현한 이 대사 하나로 악역인 콤모두스를 동정하게 되었다고. [5] 단순히 누나에 대한 가족애라기엔 강제 키스하려는 장면도 있고 마지막에는 네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할 거다라는 투로 루실라를 협박한다. 당연히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증오할 수밖에 없는데 루실라가 막시무스를 좋아하기 때문. 루실라 본인이 '동생이 막시무스 당신을 증오하는 건 아버지와 내가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6]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이 씬을 찍다가 기절해 버렸는데 너무 감정이입이 돼서 호흡곤란이 왔다고 한다. 이는 연기파 배우들이 극한의 씬을 찍다가 간간히 나오는 얘기인데 노예 12년에서 악덕 노예주 역할을 맡았던 마이클 패스벤더도 강간씬 촬영 후 기절했다고 한다. [7] 감독판에서는 콤모두스를 죽여야 한다고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이 묘사되긴 하나 폭군 콤모두스를 제거하려는 의거 느낌이다. [8] 현 알제리에 위치해 있다.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했다. [9] 루디스(Rudis). 검투사에게 자유의 상징으로, 하사받은 검투사는 루디아리우스(Rudiarius)라 불리며 본인이 꺼리는 검투 경기를 스스로 거부할 수 있는 생사여탈권을 되찾게 된다. [10] 심지어 애완용 기린도 키운다. 고자라서 그렇지.. [11] 공화정 로마라는 이상향을 꿈꾸는 막시무스와 달리 "어차피 우리 인간은 흙과 먼지에 불과하다."라며 철저히 현세 중시적인 그의 철학을 내보인다. [12] 황제쯤 되는 사람을 가지고 'know'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존재를 인지한다는 게 아니라 지인, 친구라는 의미에 가깝다. 두 유 노 문서 참조. [13] 분위기상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 거라기보단 자신의 은인을 함부로 말한 것에 대해 화를 냈다고 볼 수 있다. [14] 다만 항의한 이유도 인륜적 문제가 아니라 애써 공들여서 훈련시킨 돈줄들이 지는 정도가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개죽음당하기 때문이라서다. 이게 사업인 사람에겐 까딱하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보는 목숨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지방 출신이어서 희생양이 된 것이 뻔하기도 했다. [15] 전술했듯이, 이 마지막 장면을 찍기 직전 올리버 리드가 별세하면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마지막 대사 장면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전에 촬영했던 장면을 뜯어와 합성하였다. 자세히 보면 어두운 조명 때문에 티가 별로 안 나서 그렇지 CG임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막시무스의 유품을 콜로세움에 묻어주는 역할도 프록시모였으나 그가 사망하는 바람에 주바로 대체된 것이라 한다. [16] 영화에선 그냥 덮어놓고 누미디아인이라고 부르지만 누미디아에는 흑인이 살지 않는다. 누미디아인들은 흑인이 아니고 베르베르계 인종이다. 어쩌면 시나리오 작가가 누비아( 수단을 가리킨다)와 누미디아를 혼동했을지도 모르겠다. [17] 빠르게 달리는 목표물을 투창으로 맞혔다는 건 무기를 다루는 실력이 보통 이상이라는 것이고, 잘 보면 검투사들한테 주어진 무기가 창과 방패 하나씩이다. 즉 자신의 유일한 무기를 버려가면서 동료를 구했다는 뜻. 대신 다음 장면에서는 무기가 없어서 쓰고 있던 투구로 적을 내려친다. [18] 아내와 아들의 모습을 한 작은 조각상. [19] 주카바르에서 희망 없는 검투사 생활에 지친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해주며 언젠간 죽어서 다시 가족을 만나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했던 말과 같은 맥락이다. 막시무스에게는 (죽으면) 가족을 만날 수 있겠지만 (그 복수를 하기 전에는) 아직은 죽을 수 없기에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해준 고마운 말. [20] 막시무스가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하자 오히려 저승에서 만나라라며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21] 심지어 죽이기 직전 친절히 면담까지 해주고 퀸투스에게 직접 사형명령을 내리게 한다. 퀸투스는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혼선이 있었고 저들은 당신에게 충성을 바친 훌륭한 부하들이니 제발 죽이지 말아달라고 해명하지만 콤모두스는 무미건조한 얼굴로 그럼 너도 한패냐며 그를 몰아세운다. [22] 독일의 보디빌더 출신 영화배우. B급 액션물에 많이 등장한다. [23] 삭제 장면에서 이점이 두드러지는데 "자유를 얻고 싶으면 죽이고 또 죽여서 죽일 놈이 없어질 때까지 죽여."라고 조롱한다. 그말을 들은 노예가 자신은 그렇게 못 한다고 하자 "그래? 하지만 난 할 수 있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던 고대의 약육강식의 세계에선 강자가 살아남고 약자는 죽는 게 당연한 이치였으니 딱히 나쁘다고 보기도 힘들다. [24] 황제와 대면하고도 살아남아 콜로세움의 검투사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돌아오는 장면에서 막시무스의 왼편에는 주바가, 그리고 오른편에는 하켄이 서서 막시무스를 호위하는 모양새로 행진한다. [25] 덴마크 출신의 스트롱맨이자 스턴트맨.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영화에 여러 번 등장한 적 있다. 대표적으로 런닝 맨에서 최종 보스 킬리언의 보디가드 스벤 역. [26] 역사적으로 디마카에루스는 양손에 하나씩 검을 드는 쌍검 병종으로, 쌍검은 난이도가 높은 전투 방식인 데다 방패를 사용하는 세큐토레스 계열 병종보다 방어적인 측면에서 불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희귀한 병종이었다. [27] 군의 총사령관이나 되는 사람이 부하들이나 하다못해 부관도 없이 혼자서 투구를 쓰고 방패로 화살들을 막아내며 나아가는 모습이나, 선봉에서 누미디아군들을 일방적으로 썰어버리는 장면 등, 용맹함과 전투력이 돋보인다. 거기다 로마군의 승리로 전투가 끝나자 "패배한 자들에게는 비참함만이 남을 뿐이다."라며 그들을 동정하는 대사까지 하고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28] 가상 인물, 충직한 군인, 가정에 충실한 모습, 대중의 지지, 장군에서 검투사로의 몰락, 루실라의 도움을 받는 것, 콜로세움에서의 최후 등. [29] 한편 이 장면에서 마르쿠스 아카시우스와 게타 두 사람의 말로 드러난 대화가 아닌 의미심장한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이루어진다. [30] 비밀리로 이용하는 통로에 근위대를 대기시키고 있다가 급습했다. [31] 이때 십자가형은 기독교인에게만 어울리는 형벌이라고 덧붙인다. [32] 아카시우스를 상대하는 근위대원 모두 그에게 경의를 표한 것에서 그의 로마군내 명망이 드러난다. [33] 말이 대결이지 사실상 아카시우스가 루시우스를 달래거나 제압하는 게 맞다고 할 정도로 실력차이가 압도적이다. 아카시우스를 죽이려고 작정한 루시우스를 말리려고 다치지 않게 제압하려는데도 아카시우스가 거의 일방적이라 할 정도로 우위를 점한다. [34] 이를 본 루시우스가 "이게 로마가 영웅을 대접하는 방식인가? 영웅의 목숨을 이리 다루면 여러분은 어떻겠는가?"라고 외친다. 안 그래도 썩어빠진 당시 로마에서 유일무이했던 영웅을 황실이 직접 죽여버린 것이었고, 결국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35] 과거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36] 1집정관은 카라칼라의 애완 원숭이인 돈두스. [37] 황제 자리까지 오른 실존 인물과는 정반대의 최후를 맞이한 셈이다. 실제 인물 역시 안토니누스에 의해 실각했고, 실질적인 통치기간은 1년을 조금 넘다가 내치실패로 몰락한 인물이었으니 전편의 콤모두스처럼 축약되어 각색화된 케이스. [38] 다만 해당 지적은 영화 초반 루시우스와의 대화나, 아우렐리우스에 대한 언급을 통해 권력욕 자체에 대한 복선은 충분히 묘사된다. [39] 매독 3기에 이르면 정신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단, 본작의 배경이 되는 3세기 고대 로마에는 매독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매독이라는 병이 생겼다고 유럽인들이 인지한 시기는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원주민들과 접촉한 이후다. 그 이전에도 구대륙에 매독이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관련 기록은 중세 시대에 나타나고, 고대 로마 사료는 아직까지 발견된 것이 없다. [40] 현실 역사에서는 게타가 11개월 늦게 태어난 연년생 동생이다. 공동황제라고는 해도 카라칼라와 게타는 사이가 최악이라 영화에서처럼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 카라칼라는 광기 어린 폭군이긴 했으나 영화에서처럼 금치산자 수준의 판단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고, 군사적인 면에서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41] 현대의 영국 런던이다. [42] 그 때문에 자식들은 눈동자가 루시우스나 다른 로마인과 같은 푸른색이라고 한다. [43] 얼마나 급했던지 보초조차 재끼고 말을 달려 오스티아에 대기하고 있던 사령관의 천막으로 들어간다. 의아해 하는 사령관은 "로마의 꿈을 실현할 때가 왔다"는 말과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 막시무스 장군에게로, 또 자신의 상관 아카시우스 장군에게로 내려온 반지를 전달받자 라비에게 누가 전령으로 보냈는지 묻는다. 그리고 루시우스 베루스 아우렐리우스가 보냈다고 하자 아무말 없이 곧바로 로마로 출정하는 폭풍간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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