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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9:59:57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리들리 스콧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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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55><colcolor=#fff>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
Exodus: Gods and Kings
장르 액션, 재난, 드라마, 판타지
원작 성경 - 《 출애굽기
감독 리들리 스콧
각본 아담 쿠퍼
빌 쿨리지
스티븐 제일리언
제프리 케인
제작 피터 처닌
리들리 스콧
마크 셰퍼
제노 토핑
마크 후팜
출연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촬영 다리우스 볼스키
음악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
제작사 처닌 엔터테인먼트
스콧 프리 프로덕션
볼케이노 필름즈
TSG 엔터테인먼트
배급 파일:미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스트리밍
[[디즈니+|
Disney+
]]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4년 12월 1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년 12월 3일
상영시간 154분 (2시간 34분)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65,014,513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268,175,631 (최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시나리오
2.1. 지도자를 구출하는자, 새로운 지도자가 되리라2.2. 이민족 토벌과 이루어진 신탁2.3. 이스라엘 민족과의 만남2.4. 추방령, 그리고 미디안족과의 만남2.5. 람세스와의 재회2.6. 테러리스트 모세와 이집트의 10가지 재앙2.7. 대탈출2.8. 바다를 건너다2.9. 십계명
3. 평가
3.1. 고증 오류
4. 흥행5. 여담

[clearfix]

1. 개요

400년간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의 노예로 살면서 영광스러운 이집트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착취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 땅은 물론 자신들의 신을 잊지 않았으며, 신 또한 그들을 잊지 않았다.

2014년 개봉한 출애굽기[2]를 소재로 한 영화다.

이집트에서는 본 영화가 시오니스트·반이집트 영화라며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렸다.[3]

히브리인 이집트인 캐릭터들을 백인 배우들이 연기한 것 때문에 논란이 된 작품이다. 다만 이는 애시당초 이집트인과 서아시아인을 흑인, 비백인으로 보는 잘못된 편견에 기반한 논란이다. 이집트인과 중동인들은 대다수가 인종적으로 백인이며, 이집트에서 흑인은 남부에 거주하는 소수의 누비아인이다.


트레일러에 쓰인 노래들 중 하나는 콜드플레이의 'Midnight'.

2. 시나리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지도자를 구출하는자, 새로운 지도자가 되리라

이민족 히타이트를 정벌하기 위해 이집트의 파라오[4]는 출정을 앞두곤 승패 여부에 대해 신을 섬기는[5] 신관에게 거위 내장으로 점을 치게 한다. 신관은 누가 이길지, 언제 나가야 할지는 명확치 않으나 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며 아래와 같은 예언을 한다.
전투 중에 한 인물이 지도자를 구출할 것이며, 그 인물은 후에 지도자가 되리라.[6]

뜬금없이 지도자를 구출하는 자가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신탁을 파라오 세티의 조카이자 태자 람세스의 의형제이며 정벌군 별동대장인 모세[7]는 약장수 약파는 소리 정도로 취급하며 파라오께서 뭐하러 종교쟁이를 조정에 두시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람세스[8]가 왕위를 계승하면 저 신관부터 은퇴시켜버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 람세스도 이에 동의를 보낸다. 마치 태자이자 정벌군 총사령관인 람세스를 암살하려면 지금이 기회라고 떠드는 듯한, 정치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소리이니 말이다. 다만 신성국가인 이집트의 특징상 파라오 세티는 상당히 신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며 람세스 역시 만일 자신이 위험해져도 구하러 오지 말라는 반쯤 정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윽고 출정식 직전, 파라오는 람세스와 모세에게 두 자루의 검을 준다. 검을 받은 두 사람은 검자루에 새겨진 이름이 상대방의 것임을 알고 검을 바꾸려 하자, 세티는 제지하며 '그 검으로 언제나 서로를 도우라'는 의미로 일부러 바꾸어 새겼다고 말한다. "너희들은 형제와 같이 자랐으니 서로를 보호하거라"라는 요지의 말에 두 사람은 검을 마주치는 것으로 맹세를 나눈다. 그리고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모세와 람세스는 각자의 전차를 타고 병사들을 이끌며 출정을 한다

2.2. 이민족 토벌과 이루어진 신탁

척후병을 따라 히타이트군을 발견하게 되는 람세스와 모세. 람세스는 전군을 중앙집결 시켜야 한다는 모세와 그의 부관인 키언의 조언을 무시하고 한 군단을 뒤로 물린 채 전개대형으로 돌격한다. 군단이 흩어지게 된 점이나 선두의 람세스가 위험에 빠지는 등 후의 기록화 부분처럼 카데시 전투로 보이는 부분.

이집트의 전차군단은 방심하던 히타이트군을 기습하고 히타이트군은 후방에서 들이닥친 모세의 이집트 기병대의 공격을 받아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이집트군은 람세스가 전차에서 낙마하며 지휘체계가 틀어져 흩어지게 되고, 모세는 람세스를 덮치려던 히타이트의 전차의 바퀴살에 창을 던져넣어 전차를 뒤집어 람세스의 생명을 구한다. 출정식 이전 모세에게 정색하는 장면처럼 마음 속에서 모세를 정적으로 여기는 듯한 일면을 보이던 람세스는 "지도자를 구한 자"가 된 모세를 창을 던져 죽일지 갈등하나, 실행하지 않았고 둘은 무사히 빠져나간다. 마침내 모세와 람세스는 대승을 거두어 금의환향하였고, 신탁의 실현에 대한 것도 모세를 위하여 키언을 비롯한 휘하 장수들이 알아서 입단속을 한 것인지 크게 반향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2.3. 이스라엘 민족과의 만남

그대는 히브리인이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직후 왕위를 노릴 생각이 전혀 없었던 모세는 형제와도 같은 람세스나 파라오 세티가 자신을 오해하지 않을지 걱정한다. 세티에게 불려간 모세는 대화 중 자신이 람세스를 구했음을 고백한다. 모세는 "나는 결코 왕이 될 수 없다"며 "네가 내 (직계) 혈통이 아니기 때문이냐?"[9]는 세티의 질문에 긍정한다. 세티는 "내 아들인 람세스를 두고 이렇게 말하는 게 뭐하다만, 네가 더 지도자 감이긴 하지"라며 모세를 떠보는 발언을 한다. 극중 나오는 세티는 자비와 결단을 갖춘 왕으로 묘사되며 스스로 예언을 믿긴 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모세가 왕이 될 수없다는 투의 이야기를 이어서 한 것으로 볼 때 모세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것을 듣고 싶어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질문에 대해 모세는 '"나는 적통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람세스를 보좌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추며 일단락된다.

이후 세티와 람세스는 이민족 토벌에 대한 기록을 "나(람세스)는 혼자 적진에 고립되었으나, 태양신 라의 화신이므로 무사히 헤쳐 나왔다"는 거짓 기록을 승인하고[10] 그때 비돈의 총독에게서 모종의 보고가 올라오자 세티는 그 보고를 듣지도 않고 람세스에게 비돈으로 가서 총독을 만나고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람세스는 이에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세티는 "언젠가 네가 다스리게 될 땅인데, 보고 와라"는 식으로 등을 떠민다.[11] 이 후, 코브라와 놀고(?) 있는 람세스와 둘이 얘기하게 된 모세는 엉터리 예언은 신경쓰지 말라고 운을 떼지만, 람세스는 내가 너였어도 널 구했을 거라 하면서도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인다. 모세는 왕위 계승자인 람세스의 입장을 배려해 본인이 가겠다고 주장하고 [12] 결국 그가 대신 가게 된다.

비돈에 도착한 모세는 총독[13]이 상당한 사치를 부리는 것을 보게 된다. 총독은 히브리인들이 날이 갈수록 엄청나게 늘고 있으니 치안 유지를 위해 병력을 더 파견해 주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에 모세는 노동력이 느는 건 좋은 일이 아니냐고 하지만 총독은 그놈들은 번식이 무슨 스포츠인 양 여긴다며 이대로라면 인구 수에 밀리면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 주장한다. 모세가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근거가 있느냐고 묻자 그들이 스스로를 신과 대항하는 자라는 뜻의 말로 지칭한다며 그런 자들은 위험한 게 뻔하다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14] 이에 모세는 직접 원로들을 만나서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기미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겠다며 히브리인 마을로 간다.

원로들을 만나러 가는 도중, 채찍질을 당하면서도 웃고 있는 자를 보게 된 모세가 이유를 묻자 채찍질하던 병사가 "자기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답니다."라 답한다.[15] 이에 모세는 "그럼 뭐하러 계속 채찍질하는 거지?"라고 한마디 해 주고는 다시 갈 길을 간다. 참고로 저 얻어 맞는 남자는 여호수아, 즉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을 이끌게 되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다.

원로들을 불러모은 모세는 그들에게 원하는 것이 뭔지 묻고,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답에 "너희 신이 너희가 특별히 선택받은 민족이라며? 그래서 가나안으로 가려고 한다지? 내가 말해주지. 너희 신은 틀렸다. 그리고 가나안에는 이집트 군대보다도 훨씬 잔악한 민족들이 이미 득실거려. 그러니 너희들은 불온한 생각을 멀리하고 여기서 얌전히 사는 것이 낫다." 라는 식의 대답을 한 후 그리고 저들의 이름을 기록하란 명령을 내리고 다음 그룹을 불러올 것을 명령한다. 이 때 모세와 대담을 나눈 장로는 그의 이름을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이름은 이라고 말한다.

총독의 저택으로 돌아온 모세는 총독이 부리는 왕과 같은 수준의 사치의 배경이 공금 횡령이라는 것을 서류 감사를 통해 알아내고 총독에게 이를 우회적으로 경고한다. 총독은 내가 불쾌하게 한 일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드릴까, 라고 모세를 회유하려 하지만 모세는 "왕처럼 사는 것을 그만두시오. 그대는 왕이 아니니까."라고 쏘아준 후 총독부를 떠난다.

한편 원로와의 대담 중에서 모세와 얘기했던 눈이란 이름의 장로는 모세에게 밀언이 있다며 여호수아를 보내 그를 은밀히 초대해 모세가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말을 하며 모세가 태어나던 해에 히브리인을 구할 지도자가 태어날 것이란 예언, 이에 대해 파라오가 행한 학살, 미리엄의 정체, 당시 공주가 모세를 아들로 입양한 정황에 대해 설명한다. 모세는 헛소리로 치부하며 기도실에서 나와버리지만, 그간 본인의 출생에 대해 석연찮은 점을 느꼈기에[16] 마음이 혼란스러워져 괴로워 한다. 때마침 로브에 달린 후드를 눌러써 히브리인으로 변장한 모세를 알아보지 못하고 노예라 부르며 불러세우려 하던 불운한 경비병 둘을 죽여버리는데, 눈과 나눈 이야기와 이 장면을 훔쳐들은 히브리인 둘[17]이 이 것을 총독에게 보고한다.

이 종자들은 은근히 보상을 바란 듯 한데, "도움이 된 것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만, 혹시 뭐 주실 게 있으면 거절하진 않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말한다. 거기에 총독은 "이건 어떠냐 네놈들을 죽이지 않아주지."라며 둘을 내쫓아 버린다.

2.4. 추방령, 그리고 미디안족과의 만남

감찰에서 돌아온 모세는 총독의 횡령 사실을 파라오에게 알리려 했으나, 파라오는 거머리를 사용한 치료를 받으며 죽어가고 있었다.[18] 모세가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라오가 사망하고 람세스 왕자는 람세스 2세로 새로운 파라오로 등극하게 된다. 파라오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핑계로 람세스를 만나러온 총독은 람세스에게 긴히 전할 말이 있다며 사람을 물릴 것을 요구하고, 파라오의 최고 고문인 모세는 그가 공금 횡령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러 온 줄 알고 "이제 와서 왕에게 용서를 빌어봐야 소용없다. 넌 이제 죽은 목숨이다."라고 말하지만 람세스는 모세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을 물릴 것을 명령하고 총독과 독대한다.

총독에게 모세가 히브리인이란 폭로를 전해 들은 람세스는 모세의 모친 비디아와 하녀로 일하던 친누나 미리암을 불러 추궁한다. 비디아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수치라며 역정을 내며 미리암 역시 침착하게 질문에 답한다. 모세의 누나냐, 히브리인이냐는 질문에 침착하게 "아니요.(No)"라 답하는 미리암의 팔을 탁자에 올리게 한 람세스는 "네가 모세의 누나가 아니라고? 이번 대답도 아니(NO)라고 말한다면. 내가 할 일에 대해서 미리 사과하지."라 한다. 미리암은 이번 질문 역시 "아니요"라 답하고, 람세스가 검을 내려치는 순간 모세가 자신의 검을 뽑아 막 미리암의 팔에 닿으려는 람세스의 검을 막으면서 미리암이 자신의 누나라고 외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누나라고 말한 것이 아닌 질문을 긍정한 것인데, 람세스의 질문의 요지는 모세의 누나냐는 질문에 'Yes' or 'No'로 대답하라는 것인데, 여기에서 Yes라 외침으로서 형 집행을 막은 것이다. 이는 곧 히브리인이라 자백[19]으로 이어져 수감된다.[20] 람세스 역시 그 소문을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세를 자신의 아들인 람세스의 유력 경쟁자로 여겨 눈엣가시로 여겨 이번 기회에 죽일 것을 요구하던 태후의 압력에 절충안을 내놓아 유배에 처한다.[21]

이 시점까지 모세는 자신이 이집트인이라고 믿고 있었다. 미리암을 구한 것은 그녀가 자신과 람세스의 유모였던 사람이기에 구한 것이며 상술한 대로 자신이 히브리인이라 선언한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론 그렇게 되었지만. 비디아가 가르쳐 주는 진실에 진심으로 충격을 받기도 한다. 람세스 역시 믿지 않았다. 모세가 히브리인이라며 자백했다며[22] 그를 죽이라는 모친의 강요에 "자백이라뇨? 그건 그 여자의 팔이 잘리는 것을 막은 것이었어요!"라고 항변하고, 오히려 "어머니는 믿고 싶으시겠죠. 늘 모세를 죽이고 싶어하셨으니까!"라고 역정을 낸다.[23] 게다가 상징적 의미가 담긴 자신의 검을 몰래 봇짐에 넣어두는 등 형제의 정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리암의 팔을 자르려 한 건 모세를 처리하고 싶어서 그렇게까지 했다기 보다는, 당시의 법도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 파라오는 살아있는 신이기에 파라오의 질문에 부정적 답을 하려면 팔 하나 정도는 내어놓아 진실성을 보이라는 식이었다.

람세스의 모친이자 모세를 아니꼽게 여겼던 선왕비는 추방령을 받은 모세를 확인사살하기 위해 암살자를 보내지만, 모세는 람세스가 미리 짐에 넣어준 검으로 암살자들을 제거한 후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며 동쪽으로 가라는 추방령을 묵묵히 수행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디안족과 만나게 되고 미디안족의 사제인 이트로의 딸, 치포라[24]를 아내로 맞아들여 그 곳에서 9년을 살게 된다.
"그러니까, 산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금했다?"

장인어른이 종교인이고, 아내 또한 독실한 종교인이라 아들인 게르솜까지 종교적 영향을 받게 되자 모세는 어이없어 하며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낫다는 자신의 신념을 얘기했다가 아내와 갈등을 빚는다. 하지만 이후 방목하던 산양이 오르지 말라는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 산양을 되찾기 위해 호렙산에 오른 모세는 산사태에 휘말려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치고[25], 푸르스름한 흰색의 불이 붙어 있으나 타지 않는 나무와 소년을 보게 된다.[26]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를 하자 아내인 치포라는 믿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모세는 소년이 요구하는대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27]

치포라는 모세를 붙잡기 위해 "당신을 붙잡기 위해선 내 종교도 버릴 수 있다."라며 사제의 딸로서 할 수 없는 발언을 하며 모세를 말리지만 모세는 매일 같이 닥달하는 소년을 떨처내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28]

9년 전 자신이 온 길을 더듬어 되돌아간 모세는 다시 이집트에 도착했고 람세스의 혹독한 궁전 건설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고[29] 동족들도 별로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였다.[30] 이스라엘 민족의 장로인 눈과 여호수아를 찾아가 람세스와 담판을 지어보겠다는 말을 한다.

2.5. 람세스와의 재회

"이제는 너를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라 불러야 하겠군."

모세는 히브리 해방군이 쓸 군마를 구하기 위해 멤피스의 마굿간을 털러갔다가 말을 쓰다듬고 있는 람세스를 포착해, 냅다 목에 칼들이밀고 람세스는 목에 검이 닿았음에도 살아서 다행이라고 기뻐하나, 모세는 "내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날 죽이려 한 주제에"라며 차갑게 말한다.

람세스는 그건 자신의 뜻이 아니라 태후의 뜻이었다고 변명하고 누가 네 등짐 속에 검을 넣어줬겠느냐는 말에 마음이 움직인 모세는 계속 람세스를 협박하는 대신 사람들을 가나안땅으로 돌아가라는 포고령을 내려주면 조용히 돌아가겠다고 거래를 제안한다. 하지만 람세스는 이집트 내부의 경제 사정과 히브리아인들이 중요한 노동력임을 들어 이를 어렵다고 하며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을 한다.

2.6. 테러리스트 모세와 이집트의 10가지 재앙

"그것이 네 신의 뜻이야?" "그래, 신의 뜻이야. 신의."
냅다 목에 칼들이대고 계속 협박하는 모세의 행동에 위협을 느낀 람세스는[31] 중앙으로 진출한 총독과 키언을 비롯한 조정의 신료들을 모아놓고 전날 밤 모세가 살아 돌아와 자신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모세와 그 가족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란 명령을 내린다. 이집트 병사들이 히브리인 거주지를 수색하지만, 모세와 주변 사람들은 눈이 지하 밀실에 숨겨주어 화를 피한다. 모세를 찾지 못하자 분노한 람세스는 무작위로 히브리인 일가를 잡아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하며 모세의 자수를 강요한다.

그러나 람세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금껏 억압받아온 히브리인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모세를 지지함은 물론이고 투쟁에 참여할 것을 자원한다. 모세는 자원자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만들어내며 군대를 기르지만 아직 그 군사들로는 이집트군과 정면으로 붙을 수 없음을 알고 멤피스로 들어가는 모든 물자를 막은 다음 이집트인들의 식량창고와 농경지에 방화를 한다.[32] 그걸 멀리서 지켜보던 람세스는 다음 날 히브리 거주지를 불태우고 학살하는 것으로 보복한다.[33]

그 때 모세는 외딴 곳으로가 불타오르는 히브리인 거주지를 보다가 그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모세에게 "네 실패를 보고 있었다."라며 진척이 안 난다며 나무란다. 모세는 소모전이니 오래 걸리고, 자신은 평생이 걸리더라도 계속 싸울 거라고 항변한다. 뜻을 굽히지 않는 소년은 "난 400년이나 기다렸어. 넌 당분간 아무 것도 하지 마. 내가 나서겠다."고 말한다.[34]

그리고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이 찾아온다.[35]

다음은 각 재앙과 이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원인이다.
  1. 악어들이 어선을 습격해 사람들을 잡아먹고, 몰려든 악어들끼리 서로 물어뜯고 싸우며 강이 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곧이어 나일강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며 온 강이 붉게 물들게 된다. 강이 오염되면서 이집트의 논농사도 흉작에 이르자 람세스는 신관을 불러 강이 정화되기를 빌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 영화에 나온 악어 습격 정도로 온 강이 피바다가 될 리는 없고, 악어떼 간의 싸움과 이어진 물고기의 폐사로 강이 오염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람세스의 신하는 나일강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진흙이 유입되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관점으로는 적조가 발생하여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 나일 강에서 개구리떼가 뭍으로 몰려나와 온 도시를 뒤덮는다. 이들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찾아 우물가 등으로 몰려든다.
    • 나일 강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오염되어 개구리떼가 생존을 위해 뭍으로 올라왔을 수 있다.
  3. 개구리떼가 죽자 그 시체가 썩으며 구더기가 꼬이고, 곧이어 수많은 파리들이 꼬인다. 개구리 시체와 벌레들로 인해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 식수원까지 모조리 오염된다. 람세스는 학술 담당 관료를 불러 원인을 묻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다.[36]
    • 나일 강이 오염되며 개구리와 물고기를 비롯한 수많은 생물들이 폐사하니 그 시체를 먹고 사는 파리들이 대량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4. 전염병이 돌아 가축들이 죽어나간다.
    • 파리와 기생충이 발생하면서 전염병을 옮기기 좋은 조건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5. 사람들의 피부에 종기와 부스럼이 생긴다.
    • 위의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6. 이집트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친다. 우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치며 농작물도 크게 상한다.
    • 이집트는 지중해 남쪽의 더운 지역으로 눈이 거의 오지 않는다.[37] 다만 우박의 형성에는 지표면의 기온보다는 수분과 상승 기류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우박이 만들어지기 좋은 기상 조건이 갖추어지면 이집트와 같은 더운 지방에도 우박이 쏟아질 수 있다.
  7. 메뚜기 떼가 대발생하여 이집트 전역의 그나마 남아 있던 농작물을 먹어치운다.
    • 황충은 중동 지방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류 역사 이래 골치를 앓아온 재앙이다. 가뭄과 과밀 등의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메뚜기들의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면서 형태와 행동 양식이 달라지고, 식욕과 번식력이 왕성하게 늘어나 대발생하는 것. 만약 강의 오염과 우박, 메뚜기 떼와 같은 요인은 모두 이상 기후로 설명이 가능하다.
  8. 이집트가 어둠에 뒤덮인다. 그냥 밤이 된 정도가 아니라 촛불이나 횃불 없이는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해진다.
    • 본 영화에서 유이하게 이 재앙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매체에서는 일식 등으로 두루뭉실하게 넘어가지만, 신화적인 요소로 못박으려 한 것 같다. 농경이 발달한 문명에서는 천문 관측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어 있고 이 정도 수준의 문명에서 일식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그냥 일식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하게 된다. 거기다 다른 곳도 아닌 청동기 문명의 정점인 고대 이집트리면 말 할 것도 없다.

모세는 말에다가 히브리인들을 풀어주라는 글을 써서 보내지만 열받은 람세스는 작업량을 두 배로 늘리고 벽돌을 만들기 위한 밀짚 제공도 끊을 것을 선포한다. 모세는 이에 대해 "처음엔 인상 깊었으나 지금은 대체 누구를 벌 주시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히브리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듯한 말을 한다.

재앙이 계속되며 더 큰 재앙이 찾아오는 것을 직관한 모세는 함께 자란 이집트인들의 고통을 받는 걸 보다못해 소년에게 "나는 나와 같이 자란 사람들(이집트인들)이 고통받는 걸 더 이상 못보겠습니다"라고 항의하지만 이에 소년은 "아직도 그들(히브리인)을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답한 후 화를 낸다.[38]

이 시기, 람세스는 전염병의 도래로 가축이 죽어나가는 것과 장군, 관료, 신관을 비롯한 고위층들은 물론이고 자신과 왕비까지 병에 걸린 것에 대해 학술담당 관료에게 파리에서 이어지는 재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을 추궁하고 교수형에 처한다.[39] 이 관료는 설명하는 말빨이 심하게 약장수스러워서 신뢰감이 안가서 그렇지, 그 기반 논리는 탄탄했고 설명 또한 수천년 후 과학자들의 의학과 일치하는 등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서도 저렇게 일이 터질 때마다 원인만 늘어놓는 수준이면 돌팔이로 몰릴 가능성은 충분하고 그리고 전대 파라오인 세트 1세 때부터 점을 쳐온 신관이 무려 일곱 명의 신에게 기도를 올리지만 응답이 없다는 말을 내놓으며 뻔뻔하게 굴자, 이번에는 신관을 교수대에 올려버린다.[40] 10년 전에 모세와 은퇴를 시켜버리겠다고 한 말을 과격한 방법으로 실현시킨 셈이었다.

이렇게 여럿을 죽였지만 별 다른 방도 없이 다음 재앙인 우박이 쏟아진다. 이때까지도 람세스는 협상 따윈 없다는 고집을 부리고 뒤이어 메뚜기떼를 맞이한 뒤 이집트에 대기근이 들었다. 농사는 오염수로 망했고 비상식량으로 삼을 가축도 진작 병들어 죽어버린데다 우박이 그나마 남아있을 나무들을 죽이고 마무리로 메뚜기떼가 다 갉아버리니 뭐가 남아있을 리 없다.[41] 군수 관련 고문들이 군량미를 풀어 구휼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올렸지만 람세스는 '그럼 날더러 굶으라고? 물은 있으니 당장 굶어죽진 않을 거야. 참으라고 해.'라고 깡을 부린다. 결국 굶주리다 못한 이집트 군중들은 군량고를 털지만 람세스는 군대를 출동시켜 굶주린 시민들을 모조리 학살한다. 그리고 그 순간 번개가 내리치면서 암흑의 재앙이 와서 온 이집트를 암흑으로 덮어버린다. 어둠 속에 잠긴 궁전에서 이집트의 신에게 기도하던 람세스는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이를 모세로 생각하여 말을 건다.
"만약에 한번만 더 재앙이 찾아오면 모든 아직 걷지 못하는 히브리인 아기들이 영원히 걷지 못하게 될 거야. 내가 나일강에 수장시켜 버릴 거거든."

누가 옆에서 듣고 있는 건 맞았는데 모세가 아니었다.

이집트에 반복해서 찾아오는 재앙에 절망한 모세는 소년에게 재앙을 내리지 말 것을 강요하지만 소년은 람세스의 말을 들었다며 이집트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겠다는 마지막 재앙을 내릴 것을 통보하고 모세는 "절대 동참하지 않겠다(I don't want any part of this!)"라고 격렬하게 항의하지만 뭐 이에 모세는 왕궁으로 찾아가고 존경을 표하는 키언의 안내를 받으며 람세스에게 직접적으로 도울 순 없으니 우회적인 조언을 한다.
"이건 너와 나 사이의 문제가 아냐. 이집트의 운명이 달린 문제지. 오늘 밤, 네 아들 곁을 지켜."

람세스는 이것을 모세가 왕세자를 암살하겠다는 협박으로 받아들여 직접 아기 옆을 지키며 밤을 지샐 준비를 한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 양의 피로 칠한 표식이 없는 집의 자식들이 모조리 죽을 테니 빨리 양을 잡아 집에 피를 칠해야 한다는 명령을 전한다.
눈: 양을 잡아서 어쩌라는 건가?
모세: 만일 제가 틀렸다면, 양들을 동정하세요. 하지만 만약, 제 말이 옳다면.. 양들에게 감사하세요. 영원히."[42][기독교에서도]

결국 해가 진 후 야밤에 이집트인의 장자들이 모두 죽게 된다. 이집트인의 거주 구역이 완전한 어둠으로 덮이면서, 집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하나씩 사라지는 인상적인 연출과 함께 잠자고 있던 아이들이 숨이 멎는다. 람세스 역시 아기 곁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나 뭔가 이상한 것을 직감하고, 아기의 시신을 확인하고 절규한다. 이윽고 어둠이 걷힌 새벽 속의 도시는 통곡으로 가득 찬다.
"어떤 신이 아이들을 죽인단 말이냐. 그게 너희의 신인가?"[44]
날이 밝자 람세스는 병력을 이끌고 모세를 찾아온다. 방어진을 갖춘 히브리인에게서 나와 자식들을 잃은 이집트 병사들의 욕설을 받으며 람세스에게 다가간다. 죽은 왕세자의 시신을 데리고 나타난 람세스는 착잡해하는 모세에게 히브인들을 데리고 이집트에서 꺼지라고 소리친다.[45] 모세와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영아 살해자(child-killer)를 비롯한 온갖 욕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이집트를 떠난다.

2.7. 대탈출

퇴거령을 내린 후, 죽은 왕세자를 수습해서 미라를 만들어 안치시킨[46] 람세스는 왕세자의 죽음으로 미쳐버린 아내를 보며[47],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만 사실에 분노해 군대를 소집한다.

모세의 식량 창고와 경작지 테러, 이어진 재앙으로 이집트 내의 상황이 워낙 엉망진창이 되어서인지 소집한 군단은 3개 뿐. 이것으로 40만 명의 히브리아인들을 다시 잡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단 키언의 보고에 람세스는 " 아무도 생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명령을 전하고, 히브리아 인들의 추적이 시작된다.

척후를 맡은 아론이 람세스의 군대가 추적해온다는 보고를 들은 모세는 이집트로 돌아오던 당시 만난 노인 양치기가 가르쳐 준 산길로 도망쳐, 이집트의 전차군단의 발을 묶는 책략을 떠올린다. 직접 나오지는 않았으나 여호수아의 "그 분은 어디로 가라 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산."이라 대답한다. 이전에는 신의 계시가 미리 있었던 것으로 적혀 있었으나, 마지막 재앙 때 모세가 신과의 대화를 거부한 것이나 저 발언을 할 당시의 불안한 표정, 이후 신에게 하는 기도 등을 보면 신의 지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을 넘은 후 갈래길이 나오자 모세는 길을 찾지 못하고, 신을 부르게 된다.
"도와주십시오.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불러도 야훼의 대답이 없고, 시간은 촉박해지자 모세는 "저들을 돕지 않으실 거군요."라는 말과 함깨 괴로운 마음으로 독단으로 방향을 정한다. 휴식 없이 강행군을 하며 모세를 추적해온 람세스는 모세의 의도를 눈치채고는 수레를 모두 버린 히브인들과는 달리 전차로 산길을 주파하는 무모한 시도를 하게 된다.

히브리인들의 수레를 가리키며 산길은 전차가 지나가기 위험하다는 키언의 걱정과 충고에도 자신의 전차를 직접 밀며 전차들을 올려보낸 람세스는 속도를 줄이자는, 계속되는 키언의 조언을 무시하며 좁은 산길에서 최대속도로 추적을 하였고 전차군단은 그 뒤를 따른다. 결국 총독이 전차에서 떨어지며 뒤따라오던 전차들에게 깔리고 이를 시작으로 전복된 전차에 연속으로 충돌하며 낙사가 벌어지며 산길이 무너지고 만다. 그로 인해 무너지지 않은 길에 고립된 몇을 제외한 1개 군단 대부분이 몰살당하고, 길이 끊어진 1개 군단은 행군로가 막히게 되면서 최정예이자 람세스 직속병사들만이 산길을 돌파한다.
모세, 당신의 명령이나, 이집트인들의 채찍이나 같은 것 아니오?

한편, 바다에 도착한 모세는 예전에 자신이 온 얕은 길이 아니란 것을 보고 크게 당황하고 히브리아인들은 "너 길은 아냐?"라고 추궁을 해오며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 하룻밤 지켜보자는 절충안을 낸 모세는 아무리 생각해도 수는 나지 않고, 소년은 응답도 안 해주는 상황에 좌절해 람세스의 검을 바다에 던진다.
"제가 저들을 잘못 이끌었습니다. 저는 제가 여기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48]

그리고 그날 밤 바다를 가로지르는 유성을 보며 잠이 든다.[49] 그리고 다음날, 바다에 던져버린 검이 바닥에 꽂혀 칼자루가 드러날 정도로 바닷물이 줄어든 것을 확인한 모세는 이대로 바다를 건널 것을 주장한다.[50] 여기서 모세가 버렸던 자신의 검을 다시 잡는 장면은, 인간 지도자의 모습을 버리고 신이 선택한, 히브리 민족의 지도자로 다시금 태어난다는 묘사로도 보인다. 기독교의 세례와 비슷하게 바다 속에서 나타나는 검의 모습도 그렇다.[51]

2.8. 바다를 건너다[52]

모세의 설득으로 신께서 함께 하신다고 외치며 바닷물에 뛰어든 이스라엘 민족은 의외로 건널만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다를 건너게 되고[53], 모세를 추적해온 람세스와 그의 마지막 군단은 바다를 반쯤 건넌 그들을 발견하고는 몰살시키기 위해 추격을 벌인다. 람세스의 추격군을 발견한 모세는 아론과 여호수아를 비롯한 소수의 기마병단과 함께 무리의 후미에 진을 치고 히브리인들은 빠르게 반대편 육지로 올라간다. 곧 바닷물이 용오름을 동반해 밀려오기 시작하였고[54] 먼저 발견한 여호수아는 퇴각해야한다고 말하자 모세는 자신 외의 나머지를 모두 돌려보낸다. 람세스 군단 역시 바닷물을 발견하였지만 람세스는 마부를 밖으로 밀치고 직접 마차를 몰며 계속 돌격을 한다. 결국 보다못한 키언의 독단으로 전차군단은 후퇴하게 되고, 홀로 계속 전진한 람세스는 모세와 대면한다.

밀려오는 바닷물과 함께 대치한 람세스와 모세는 일기토를 벌이려 하지만[55], 몰려오던 바닷물에 휩쓸려 각자 가나안과 이집트 쪽으로 밀려난다.[56]

급하게 철수를 하지만 너무 깊숙히 들어와 빠져나갈 시간이 없던 키언과 이집트 전차군단은 그대로 수장당하며 상어들과 독수리들의 먹이가 되었고[57], 반대로 무사히 건넌 히브리인들은 안도를 하면서 바다에 밀려 온 말의 시체들과 가져온 염소등을 잡아 식사를 하며 해방을 만끽한다.

수면으로 떠오른 모세는 해안으로 기어나와 살아있음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이 없어지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보고 뭔가를 깨닫고[58], 람세스는 바닷물에 해안가로 밀려나온 군단의 시체 사이에서 "람세스, 위대한 파라오......"라 읊조리며 자조한다.[59]

2.9. 십계명

가나안으로 향하며, 형인 아론에게 자신의 가족이 주변에 있으니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모세는 10여년 만에 귀성하게 된다.
모세:당신이 했던 말, 정말로 한 거야?
치포라:뭘요?
모세:나를 붙잡을 수 있다면 종교도 버릴 수 있다고 한 거.
치포라:아니요, 그러지 않았어요.
모세:이제 어느 때보다도 그래야 할 거야.(어느 때보다도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할 거야)
히브인들을 이끌고 돌아온 모세는 자신을 환영하는 부인과 아들을 설득하여 함께 가나안 땅으로 향한다.

하지만 4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인원을 제어할 필요성을 느끼던 모세는 시나이산에 올라 십계명을 조각한다.[60] 오랜만에 나타난 소년은 "이대로 십계명을 완성하게 되면, 네가 죽더라도 이 사상이 후대에 이어진다. 불안하다면 그만 둬라"라는 경고를 하고[61][62] 더 이상의 만남은 없을 거란 이야기를 한다. 모세는 홍해에서 본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 제어할 필요성을 느낀 것인지 쿨하게 십계명(사상이 후대에 이어지는 것)을 수용한다.

십계명이 담긴 성궤가 실린 마차를 타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나이가 지긋해진 모세. 마차가 흔들리자 성궤를 조심스래 손으로 쓸어본 모세는 무심코 마차의 장막 너머를 보고, 평범한 복장과 지팡이를 든 소년과 눈을 마주친다.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멈추고, 마차 밖으로 고개를 내민 모세는 소년이 인파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다.[63]

3. 평가

로튼 토마토
신선도 30% 관객 점수 35%
메타크리틱
스코어 52점 유저 점수 4.8점
파란만장하지만 낡은 소재를 다루는 또 하나의 밋밋한 각색.
이동진 (★★★)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한꺼번에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수습이 잘 되지 않고, 캐릭터 빌드업이 부족한 데다 드라마가 약하다는 평이 대다수. 게다가 관객 대부분이 기독교인일 거라고 예상해서인지, 설명이 불친절해서 출애굽기/탈출기를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평론가들만 그런 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의 반응도 좋지 않아서,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가 35%를 기록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B 이상은 나오는 시네마스코어에서도 B-라는 처절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사극들이 늘 그렇듯이 '압도적 비주얼'만큼은 찬사를 받았다. 초반의 전투씬과 마지막의 홍해씬은 그야말로 백미. 아무리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도 '마지막 장면 만큼은 예술이다'라는 데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릴 지언정 대체로 호평이 많은 편이다.[64]

초반부 모세 무신론자로 설정한 건 이야기 구조상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모세가 이집트 지배자에서 히브리인 신앙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모세 이야기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65] 어쨌든 후반부에는 십계명이 사람들을 이끌 거라고 동의하는 등 종교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여담으로 한 논평가는 " 십계는 영웅으로서의 모세를, 이집트 왕자는 인간으로서의 모세를 다뤘는데 이제는 급기야 무신론자 모세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현대로 올 수록 모세가 새롭게 각색되는 모습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저 무자비한 폭군으로 묘사되곤 했던 람세스 2세도[66] 이집트 내의 경제 상황을 고려한 발언을 하거나 마음대로 잘 수도 없는 심정을 토로하고, 자식의 죽음에 목숨을 건 강행군을 벌이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또한 왕정시대의 왕위 계승자로서 가졌을 불안감과 모세를 향한 우애 역시 비춰진다.

여러 모로 여타의 기독교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작품이다. 모세 이야기를 실화로 여기는 게 아니라 픽션이라고 보고 각색을 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불가지론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만큼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과거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만든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모세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하는 대사가 있었던 것[67]을 생각해보면 뭔가 이어지는 듯 하면서도 미묘하다. 여하튼 기독교인들 입장에서 편하게만 보긴 어려운 영화였고, 자연히 일부 기독교인들로부터 비판이 제기되었다. 스콧 감독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다룬 1492나 상술한 킹덤 오브 헤븐 등의 영화에서 기독교인들을 광신도들처럼 묘사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라는 것.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무신론을 강요한다거나 하는 작품은 아니다.[68] 오히려 10대 재앙을 신의 계시가 아니라 우연이 겹친 것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이집트 관료들을 파라오와 다른 관료들의 반응을 통해 터무니 없는 것으로 묘사하는 장면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세 이야기는 허구인가, 진실인가?'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신의 섭리인지 그저 우연한 사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거치면서 완전한 무신론 세계관으로 보이던 것이 마지막에는 완연한 신의 현존을 보여주게 되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 신이 과연 누구에게나 정의로운 존재인가?' 라는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열번째 재앙을 즈음하여 모세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보는 연출과 실화로 보는 연출, 둘 사이의 모호함이 깨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 이전까지는 모세가 진짜 신을 만난 것일수도, 정말 산사태에서 머리에 돌을 맞아서, 혹은 큰 정신적 고난 끝에 허상으로 신의 화신을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나머지 재앙들도 그저 자연재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10번째 장남의 숨을 거두어 가는 재앙은 해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가장 중요한 파트를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음을 감안해도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3.1. 고증 오류

고증오류가 굉장히 심각하다. 물질면에서는 그럭저럭 볼만한 고증을 보여주었던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제19왕조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이집트 문명이라는 공간적 배경에도 거의 부합하지 않는다.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데,


결국 제작진은 고대 이집트와 히타이트 문물의 정확한 고증에는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다만 이는 글래디에이터와 같이 스토리나 이미지를 위해 고증을 상당 부분 포기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출애굽기에서 나타나는 이집트의 거대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해당 시기나 장소와 맞지 않는 구조물을 차용했다는 것. 그러나 킹덤 오브 헤븐 수준의 치밀한 고증을 기대한 소수의 역덕들은 유희왕만도 못한 역사적 사실 반영 수준에 경악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과거 모세역을 했던 벤 킹슬리 경의 더 바이블 모세(1996) 더 바이블 모세(1996) 다음영화는 그나마 고증과 성경에 부합한다. 벤 킹슬리 경은 요셉역도 맡았었다. 간디가 아니라 모세다. 파라오 람세스 2세 역은 크리스토퍼 리가 맡았다. 사루만이 아니라 파라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이집트학 리뷰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 고증 논란이 지속되자 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모세가 광선검을 들고 나온다(.....)

4. 흥행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인터스텔라
(2014년 48주차)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년 49주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년 50주차)

한국에서는 개봉 첫날에 인터스텔라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대형 교회등지에서 해당 영화를 홍보하거나 단체관람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12월 8일까지 전국 84만 관객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요소로는 흥행에 한계가 있는 고로 11일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며 2위로 밀렸고 인터스텔라에게도 밀리며 3위로 추락했다. 13일까지 123만 관객을 기록하며 사실상 더 이상 흥행 여부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12월 23일까지 전국 150만 관객을 넘겼으나 평일 관객이 이제 5천명도 되지 않아 사실상 거의 막을 내리고 있는 상황. 그래도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봉이 별로 안 되었던 상황인데 한국 흥행을 달러로 치자면 1,120만 달러가 넘는다.

미국 흥행도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12월 12일 개봉하여 22일까지 4,022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1월 중순 인터스텔라보다 극장수가 줄어들어 더 이상의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태에서의 수입은 6,400만불을 조금 넘는 수준. 물론 해외 흥행까지 합치면 1억 달러를 조금 넘기긴 했으나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를 생각하면 본전치기로 2억 8,000만 달러는 벌어들여야 할 상황이다. 결국 최종 전세계 흥행 수익은 2억 6,820만 달러를 넘긴 수준에 멈춰서 본전치기도 실패했다.

5. 여담


[1] 다만 영화 작중에서 두 사람이 포스터처럼 서로 칼을 들이대며 맞서는 장면은 없다. 포스터 속 람세스는 영화 후반부 모세를 추격할 때의 모습으로 보이고, 모세는 초반부 이집트의 장군으로 있을 때의 차림. [2] 'Exodus'의 번역을 두고 개신교 성경에서는 출애굽기, 가톨릭 성경에서는 탈출기라 표기하고 있다. [3] 다만 모세라는 인물 자체는 이집트 및 이슬람에서도 존경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코란에도 모세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가 짧게 언급된다. [4] 배우는 존 터투로.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시몬스 역을 맡았던 그 사람이다. 터투로는 개그 치는 역을 맡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진지한 역도 많이 맡았다. [5] 이집트에는 수많은 신이 있으며 각 담당하는 분야가 많은데, 세트는 악신으로도 유명하지만 밤에 어둠의 세계를 건너는 태양신 라를 삼키려는 거대한 뱀 형태의 마신 아포피스를 유일하게 상대할 수 있는 먼치킨이기도 하다. 애초에 동일 인물이 후의 열 가지 재앙 때 셰크메트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6] 당시 이집트군의 통솔자인 람세스를 구한 모세가 이후 히브리 민족을 통솔하게 될 것이라는 복선. 다만 당시 주변 사람들은 왕조가 바뀌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7] 배우는 크리스찬 베일. [8] 배우는 조엘 에저튼. [9] 일단 공식적으론 모세는 람세스의 사촌이고 세티의 조카이니 왕족은 왕족이다. [10] 본인이 그렇게 시킨 것은 아닌듯 하나, 진실을 모세에게 들은 파라오가 사초를 기록하는 자리에서 람세스에게 "(저렇게 기록한다는데) 고칠 것은 없느냐"고 물어보자 람세스가 고칠 게 없다고 답했다. 조작을 적극적으로 했다기보단 진실을 숨기는 걸 묵인한 꼴. 여담으로, 카데시 전투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이 전투에 대해 실제로 남아있는 이집트의 기록에서도 람세스가 이 때 신으로 화해 무쌍을 찍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11] 람세스는 지역 감찰은 왕위 계승자인 자신이 하기에는 격이 낮은 일이라 생각했고, 세티는 람세스의 업적질실무 경험도 늘릴 겸, 총독이 적당히 유야무야 하려는 수작을 부릴 수 없는 위치의 사람을 보내려고 선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12] 모세: "너한테는 천한 일이야(It's beneath you)" 람세스: "장군한테도 천한 일이지(It's beneath any general)" [13] 배우는 벤 멘델슨. [14] 이 때 모세가 곧바로 '신과 "레슬링"하는 자'라는 뜻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성경의 씨름보다는 레슬링이 옳은 표현일 듯. 히브리인들은 야곱 이후로 자신들을 이스라엘이라 칭했으므로 옳은 말이다. [15] 맞을 때마다 신음하는 것을 보면 고통은 느끼지만 일종의 반항일 것이다. [16] 모세의 양어머니인 비디아 공주가 만든 '시나리오'에 따르면 모세는 이집트 군(Pharaoh's army) 장군 중 한 사람과 비디아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며, 그의 아버지는 모세가 태어나기 전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눈은 이 때 모세에게 "그런 장군은 존재하지 않으며 당신의 어머니는 자식을 낳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모세의 어머니인 비디아 공주는 세티 선대 파라오의 딸, 즉 세티의 여동생으로 보인다. 만약 비디아가 세티의 딸이라면 모세는 세티의 손자가 되어 람세스와 삼촌-조카 관계가 되지만, 작중에 모세는 람세스에게 "Cousin(사촌)"이라고 부른다 [17] 후에 총독은 람세스에게 보고시 이들을 첩자라 햇는데, 포상 과정이라거나 이들의 행동을 보면 내부 밀고자로 보인다 [18] 이는 후술하듯 람세스의 짓일 가능성도 있으나, 아닐 가능성 역시 있다. 자세한 것은 여담 항목 참조 [19] 파라오와의 대화 등을 보면, 모세가 자신의 혈통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듯 보인다. 다만 히브리인이라 눈치챈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어 어원에 대한 실수를 지적하거나 히브리어로 된 표찰을 찾아오는 것은 왕의 최고고문으로서 가지는 교양이었다. [20] 다만 사형이나 다름없는 추방형에 처해진 것을 보면 파라오에게 검을 들이댄 것이 더 큰 죄목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유배형이라고는 하나 호위역 하나 없는데다 사막 한 가운데 남겨두고 알아서 유배지까지 가라는 것은 가다 죽으라는 뜻의 추방형이다. [21] 키언은 모세가 추방될 때 그가 이미 죄인의 신분이었음에도 "죄송합니다, 장군님(Sorry, sir)"이라고 했고, 이때 같이 간 병사들 역시 떠나면서 "모세!"를 연호했다. 이때 추방이 사실상 사형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모세가 몰락한 이후에도 부하들이 충성의 뜻을 표할 만큼 그의 능력과 신망이 두터웠다는 걸 알 수 있다. [22] 그리고 이건 반역행위라며 [23] 람세스가 은연중 모세를 경계하던 것도 왕비의 영향이 있는 듯 보인다. [24] 개신교 표기는 십보라. [25] 이 때, 산에는 폭우가 쏟아지지만 산을 올려다보는 십보라, 즉 마을과 산을 제외한 모든 곳은 맑은 하늘이다. [26] 단, 이 소년이 진짜 YHWH인지는 불명이다. 소년은 누구냐는 질문에 "'나'다.(I am)"라고 하는 등 YHWH로 생각될 만한 행동을 하며 대화하는 어체로는 아무리 봐도 신 본인이 현신한 듯 하나, 신이 천사 등을 시켜서 자신의 언행을 그대로 전달하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담에 후술한다. [27] 소년은 첫 등장시 마치 주사위처럼 잘 다듬어진 검은 돌을 가지고 있다. 산사태에 휩쓸려 얼굴만 내민 모세와 대화하며 그 것을 쌓아 삼각형을 만든 후 손으로 쓸어 무너뜨리는데, 이후 아들과 대화하던 모세가 뒷모습만 보여주는 아들 옆에 같은 돌로 된 피라미드 형태의 입체도형을 보고"이게 뭐니?"라고 묻자 고개를 돌려 "뭘 것 같은데?"라고 되묻는데, 얼굴이 그 소년이다. 놀라서 다시 봤을 땐 아들의 얼굴로 돌아왔으나 모세가 떠나는 계기가 된다. [28] 출발 전 자신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검들을 손질하는데, 치포라가 어디 쓸 거냐고 물으니 다시 돌아와서 당신을 볼 거라고 답한다. 이 때는 단순히 호신용으로 쓸 생각이었던 듯. 하지만 출발할 때쯤엔 가족이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슬퍼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히브리인을 어떻게든 도울 생각까진 가지게 된 것 같다. [29] 좀비 아포칼립스라도 일어난 마냥 시체들이 커다란 소각장에서 밤낮으로 태워지고 있다. 그만큼 일이 고되어 진걸로 보인다. [30] 아론이 아들에게 "여기는 그 유명한 모세 삼촌이야. 한 때 이집트의 왕자였지."라고 비꼬는 식의 소개한다. [31] 그도 그럴 만한 게 당장 히브리인의 노동을 중단시키면 그 동안 진행되던 국가적 사업들이 모두 멈출 뿐 아니라 수많은 노예 인구의 손실로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게다가 그걸 요구하면서 신과 같은 파라오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상처까지 냈으니 고대 왕정 국가에서는 그 자리에서 모세를 쳐죽여도 시원찮을 일이다. [32] 자세히 보면 무언가 담긴 항아리를 불태우는 장면이 더욱 많은데, 향유 같은 물품일 것이다. 당시 향유는 일상에서 벌레를 쫓거나 방향제, 화장품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신성국가인 이집트에서 너무나 중요한 신전에서도 쓰였으며 물물교환의 화폐가 되기도 하는 값비싼 물건이기도 했다. [33] 묘하게 이 때의 연출이 현대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연상케한다. 모세가 하마스 헤즈볼라처럼 히트 앤드 런으로 테러를 저지르고 숨자, 이집트군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히브리인 거주지에 들어가 현대 이스라엘군처럼 학살을 벌이는 모습은 마치 가자 지구를 떠올리게 한다. [34] 야훼의 성격대로라면 자신이 지시하고 말해주는 길이 아닌 군사적 행동으로 자유를 얻으려는 모세가 못마땅해 보였을 것이다. 당장 기독교에서도 모세가 사막에서 물을 자기가 준 것처럼 말했다고 찍혀버렸고, 그 행동 하나 때문에 모세는 가나안 땅을 보기는 했으나 그 땅에 들어가진 못하고 죽었다. [35] 각다귀의 재앙이 빠진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모세가 능동적으로 저주를 시전하는 지팡이를 내려치는 연출이 없었을 뿐 파리와 함께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벌레에 의한 재앙으로 셋트로 봐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집트 과학자의 입에서 언급된다. 그 외로도 악질과 독종의 재앙, 암흑과 장자의 죽음 재앙 등이 나름 과학적인 순서를 타고 찾아왔다. [36] 관료 : "이번에 나일 강에서 진흙이 과잉 공급됐는데 악어가 깽판치는 바람에 그게 확산되고, 그 때문에 물고기도 살 수 없어서 그대로 떼죽음당해 물이 썩은 것이고 개구리도 살려고 뭍으로 뛰쳐나왔는데 그 개구리가 죽어서 파리가 꼬이는 것입니다." / 람세스 : "그래서? 파리 다음에는? 다음에는 뭐가 오는데?" / 관료 : "...파리가 죽겠죠?" / 람세스 : "......" [37] 2013년에 중동 지방에 찾아온 폭풍으로 인해 112년만에 눈이 왔다. [38] 여담이지만 이 때 히브리인을 동족으로 보지 못했던 모세는 종반에 히브리인들이 누구냐는 치포라의 물음에 "내 동족"이라고 답한다. 이집트의 고위 장군이 아니라 완전히 히브리인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9] 이번에도 관료가 설명하기를: / 관료 : "제가 알아낸 것에 따르면 이 전염병은 작은 생물을 통해서 옮겨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생물은......" / 람세스 : ''...파리?" / 파리가 기승 부릴 때는 이걸로 끝이다라고 했다가 정작 새로운 재앙의 원인이 또 있다고 하는 데다 그나마도 설명을 제대로 못 하니 빡칠 수밖에 없다. [40] 기도는 올렸냐는 질문에 뻔뻔하게 "응답이 없는데요."라고 대답하자 람세스가 피곤한 표정으로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지팡이를 두번 두드린다. 그리고 2초 가량 목이 매달려 버둥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피의 재앙 때도 의식을 치를 때 "금방 효과 있을 거임." 이랬다가 항아리에서 그대로 피가 나오자 "저것보단 오래 걸림." 이러면서 가 버린다. [41] 강이 오염될 때만 해도 대추야자 같은 나무에 달리는 과일류는 남아 있었지만, 우박-메뚜기떼 콤보로 다 작살난다 [42] 실제로 유대인들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해방의 상징으로서 기념하기 위해 매년 유월절을 기린다. [기독교에서도] 유월절의 상징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당할 때 흘린 피가 구원의 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 피가 없었다면 자기들의 모든 첫째 된 존재들이 죽어야 하는데, 어린양의 피를 발라 이 재앙을 피해갔으니 십자가에서 흘린 피 때문에 구원을 얻은 우리를 미리 보여주는 장치라 여기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맞닿아 있는 측면이 있다. [44] 위에 나와있듯 먼저 아이들을 죽인다고 한 것은 람세스이고, 그는 신을 자칭한다. 즉 이 말은 람세스의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누워서 침뱉기. 뭐, 본인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이 홧김에 협박한 수준이면 모를까. [45] 이 때 마지막까지 모세에게 존경을 표했던 키언도 간밤에 자녀를 잃어 황망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46] 이때 관에 넣은 아이의 미라에 입을 맞춰준 후 "편안하게도 자는구나, 네가 이리 편히 잘 수 있는 것은 사랑받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겠지"라고 말한다. 살아있을 당시 자고 있는 아이에게 속삭이던 그 말이다. [47] 아예 넋을 놓은 표정으로 텅 비어버린 요람만 계속 흔들어댄다. 영화에서 가장 애달픈 장면 중 하나. [48] 미디안을 떠나오며 검에 의지하거나 야훼의 뜻과 달리 군사적 행동을 고집할 때와 대조되는 모습. 스스로를 믿는 것을 그만두고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기독교적 성인으로서의 변화이다. [49] 여담으로, 히브리인들의 탈출 사건을 사실이라 가정했을 때 바다가 갈라진 기적은 혜성의 영향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혜성과 출애굽을 설명하는 이론은 임마누엘 벨리코프스키(Immanuel Velikovsky)가 50년대 초반에 주장한 유사과학으로서, 벨리코프스키는 1950년에 출간한 자신의 저서 '충돌하는 세계(Worlds in Collision)'에서 목성의 일부가 깨져 혜성이 됐고 이 혜성이 지구를 두번 스쳐 지나갔다가 최종적으로 금성이 되었다는 이론을 펼쳤고 그 여파로 출애굽에 등장하는 모든 초자연 현상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혜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서 지구 자전 속도를 높였다가 자전을 멈추게 할 정도의 일로서 지구가 뒤집어졌음에도 사람들이 모르는 건 충격이 너무 커서 모두 집단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결론으로 심히 비약되었다. 심지어 당대에도 정설로 인정 받지 못한 이론. [50] 바다를 건너면 살고 남으면 죽는다는 건 협박이나 마찬가지지만, 실제 상황이 그렇다. 위의 대사대로 한 남자가 우린 노예가 아님 이라고 하자, "아직 자유도 아니죠. 지금까지 여러분은 저를 믿어 주셨습니다. 저도 지금, 여러분을 믿을 겁니다. 신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51] 잉글랜드의 아더왕과 엑스칼리버 신화에서 따온 듯 하다. [52]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그 바다를 홍해라고 알고있지만, 원문에는 '갈대 바다'라고만 되어있다. 전통적으로 '갈대 바다'는 홍해로 해석했지만, 최근에는 '홍해가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성경에서는 이를 홍해라고 번역하였고, 한국 가톨릭의 경우는 '갈대 바다'로 직역했다. [53] 본래 가려고 했던 해협은 썰물 때 건널 수 있음이 분명했으나, 이 곳은 오히려 성인의 키를 훌쩍 넘는 정도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멍때린 점이나 모세도 "해류가....."라는 언급을 한 것을 보면 야훼가 물을 역류시키던가 해서 바다를 갈라준 것일지도. 다만 성경에서처럼 돌풍이 일어나거나 흔히들 상상하는 물의 장벽 사이로 샛길이 생기진 않았다. 영화에서도 나중에 파도가 돌아오는 것과 비교하면 원래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빠르게 역류하며 빠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4] 거의 빌딩만한 물의 벽이 밀려오며 도망치던 백마를 따라잡는다. 쓰나미를 생각하면 비슷하다. [55] 람세스에게만 해당. 모세는 저 편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쪽으로 오라고 하지만, 람세스는 돌격하며 검을 뽑아든다. [56] 이 때 끝까지 돌격하다 휩쓸리게 되는 람세스와 반대로 모세는 끝까지 가만히 서서 검을 들지 않고 있는다. 또한 바닷물에 휩쓸리며 뽑아들고 있던 형제의 검 두자루 모두 수장된다. 두 사람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졌음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57] 키언의 생사는 안 나왔다. [58] 여호수아를 불러 하는 대화 내용에서 가나안 정복 전쟁과 이스라엘 왕국 유다 왕국으로의 분열을 암시한다. 더불어, 가나안 정복에 관한 대사를 보면 제1차 중동전쟁을 떠오르게 한다. [59] 부하들이 모두 죽는 와중에 홀로 살아 남았기 때문에 하는 일종의 역설적인 자책에 가깝다 [60] 한편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갈 때 소년이 올라오는 모세 뒤를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땅에선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가 지도자를 잃었다는 생각에 불안해한 사람들이 형 아론을 협박해 새롭게 섬길 우상을 만들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우상이 금송아지로 표현된 것은 이집트에서 숭배하던 우상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든 것이라고 추정한다. 결과적으로 성경은 이 우상숭배로 인한 숙청 때문에 삼천 명이 처형당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61] 석판에 조각을 하고 있는 모세에게 소년이 찻잔을 건네준다.(중략)소년: 너와 얘기하면서 느낀 건데, 넌 나와 종종 생각이 달라./모세: 당신도요./소년: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서로 대화하고 있지. ...그것도 이젠 곧 끝나는거였다. 모세는 고개를 들어 소년을 바라본다. "네가 죽으면 이 석판이 그들을 이끌 거야. 나와 의견이 다르다면 그 망치를 내려놔." 모세는 잠시동안 소년을 응시한 후, 다시 석판으로 눈을 돌리고 손을 움직인다. [62] 참고로 원문에 의하면 처음에는 십계명을 야훼가 직접 새겨주고 → 내려와서 우상숭배 보고 빡쳐서 돌판 던져 부숨 → 숭배한 놈들 숙청 → 다시 돌판을 만들되 이번에는 직접 새김 이 과정으로 했다. [63] 여담으로 모세의 십계명은 현대의 법전처럼 1항, 2항 식으로 되어있지 않고, 현대의 십계명과는 다르다. 정말 모세의 십계명대로 한다면 안식일(혹은 주일)에는 '그 어떤 노동'도 절대로 하여서는 안된다. 현대의 십계명은 후대의 유대인 필론과 아우구스티노가 재해석하고 정리한 것이다. [64] 다만 람세스 역을 맡은 배우 조엘 애저튼이 상당히 후덕한 체형인지라, 십계에서 람세스 역을 맡았던 율 브리너 만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불평도 있다. [65] 모세의 후계자이자 후에 천사를 직접 대면하는 여호수아는 혼자 횡설수설 떠드는 모세를 혼란스러운 눈길로 멍하니 바라보다, 재앙이 닥쳐오자 두려워하고, 모세가 이젠 혼자라는 말을 솔직히 하기 전까지 두려워했다. 그리고 산사태에 크게 다쳐서 갑자기 신을 찾는 모세를 보고 남편을 크게 걱정하는 치포라의 모습도 굉장히 그럴듯한 연출이다. 무신론자를 자처하던 사람이 갑자기 신을 보았는데 나한테 중임을 맡기셨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제정신인지 걱정할 테니까. [66] 실제로는 이집트에서 손꼽히게 뛰어난 명군이다. [67] "저기 당신의 종교가 있군요. 바싹 마른 덤불에 불씨 하나. 저게 당신의 모세입니다. 허나 저는 저것이 말하는 걸 들은 바가 없습니다." [68]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병원기사단원의 신비적인 묘사를 통해 신앙을 묘사한 걸 보면 스콧 감독이 딱히 기독교라는 종교 그 자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69] 나중에 모세가 추방되고 나서 목동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칼을 꺼내기만 했는데도 목동들이 알아서 자리를 피한 이유이기도 하다. [70] 다만 이런 역사 왜곡은 전근대에서는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아주 흔하다. [71] 모세가 떠나기 전 람세스가 코브라를 길들이듯 데리고 놀며 독을 빼내는 장면이 있다. 또한 뱀독은 단백질 응고독이라 피를 뽑아내는 치료를 하는데, 모세가 돌아와 보니 이집트에서 뱀독에 사용하는 거머리 치료를 파라오에게 행하고 있었다. 다만 전통 의술에서는 사혈, 즉 죽은 피를 뽑아내어 병을 치료한다는 의술이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로빈 후드가 이 시술을 해 준다는 속임수에 당해 사망. 거머리를 거기에 활용하는 것도 흔하다. 상당히 많은 양을 빨아낼 수 있고, 붙이기도 쉬우니까. 극중에서는 독을 조금씩 먹어 내성이 생기면 중독되지 않게 되고, 그건 세티의 독설도 마찬가지라며 비유하는 데 쓰이지만 굳이 그 장면을 넣은 점이나 람세스가 상당히 불안정한 감정을 품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정말로 람세스에 의한 독살일 수도 있다. [72] 실제로 성서에서 야훼가 모세에게 "너는 내 뒷모습만 잠시 볼 수 있다. 내 앞모습은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73] 중세 이후 그리스로마신화를 차용해 천사를 귀여운 어린아이나 미녀를 천사로 그려내는 풍토가 보인다 [74] 단 판관기13:18~22, 6:12~20에서 보듯이 애초에 신과 대리인을 혼용해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대에는 왕과 같이 높으신 분이 대리인을 보내면 높으신 분과 동일취급하는 문화가 있었다고도 하다. [75] 촬영 후 크리스찬 베일은 한 인터뷰에서 "모세는 조현병 환자였을 것이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올랐다. [76] 하지만 작중에선 모세도 유대민족을 가르켜 "My people"이라고 칭한다. 한국어 자막으론 "내 동족"으로 번역했다. [77] 해당 단학 자체를 지우기는 애매해서 각주로 다는데 신학도로서 말하자면, 구약성서에서는 천사가 하느님 그 자체인 경우 즉 신현을 천사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콘 중에 구약의 세 천사의 발현을 표현한 이콘을 '삼위일체'라고 이름 지은 이콘도 있는데 천사를 하느님의 현현으로 보고 그 세 천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현이었던 것으로 해석하여 그린 까닭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중에 나오는 소년이 신현인지 혹은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천사인지는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고, 그것은 감독만이 알 것이라 봐야 한다.(유대인들에게는 '샬리아'라는 관습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파견되는 자가 파견자를 맞는 대상자들에게 파견을 명한 사람과 '같은' 존재로써 맞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중의 소년이 신현이 아닌 통상적 의미의 천사라 할지라도 말이 되는 것이다) [78] 어찌 생각해 보면 신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사람들에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79] 글레디에이터의 대사는 약간 다르다. 여기서는 "He slept so well because he's loved."(저 아이는 사랑받기 때문에 저렇게 깊이 잘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