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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6:47

갓(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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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5256c7df3d034c1dba50b2692010629b_1535608759166.jpg 파일:갓3.png
1. 개요2. 역사3. 구조4. 종류
4.1. 일상용 갓4.2. 행사용 갓4.3. 여성용4.4. 관류
5. 갓일6. 기타7. 같이 보기

1. 개요

조선 사람들은 대체로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모자만큼은 예외적으로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엘리자베스 키스, 조선 일본 등을 방문한 스코틀랜드의 화가
공기와 빛이 알맞게 통하고 여러 용도에 따라 제작되는 조선의 모자 패션은 파리 사람들이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샤를 바라, 프랑스의 민속학자

한국에서 발생한 전통 머리쓰개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싼 금부터 각종 금속, 비단, 천, 대나무, 동물의 털, 가죽, 풀, 종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 한자로는 관(冠), 입(笠), 모(帽), 건(巾), 회(盔) 등으로 부른다.

관(冠)은 주로 지위와 벼슬을 나타내기 위해 쓰는 것이며[1] 재질이 다양하고 모양이 화려하다. 입(笠)은 대나무 죽(𥫗) 부수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나무나 갈대 등으로 만든 삿갓이나 패랭이를 뜻한다.[2] 모(帽)는 건과 마찬가지로 천인데,[3] 머리에 두르는 띠에서 기원하여 나중에는 덮는 형태까지 발전한 게 건(巾)이라면, 모는 관에 가깝게 더 변형된 것이다.[4] 건과 관사이가 모라고 보면 되며, 일상과 격식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것이기에 현대어 모자(帽子)가 여기서 나왔다. 여성은 머리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가리는 천을 모자아래로 늘어뜨리는 풍습이 세계곳곳에 공통적으로 있는데,[5] 이를 한국에서는 너울이라 부른다. 회(盔)는 본래 쇠그릇을 뜻하는 말로서 머리에 쓰는 투구, 즉 헬멧을 뜻한다.

현대인들에게 갓을 묻는다면 대부분 흑립을 떠올릴 것이다. 때문에 "갓=흑립"이란 개념으로 정리되곤 하는데, 명확히 하자면 갓은 특정 의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 의류 양식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명칭이다. 따라서 갓=모자, 다시 말해 모자의 순우리말이 갓이라고 정리하는 것이 알맞다.

2. 역사

파일:약수리 고분 수렵도.jpg
파일:약수리 고분 수렵도 모사.jpg
고구려 약수리 고분 벽화
파일:53221805_2420415107979957_8246307023289843712_n.jpg
고구려 감신총 벽화
파일:attachment/갓(모자)/ee.jpg
둔황 석굴에서 발견된 신라 사람 (맨 왼쪽) #
파일:오대산도 고려(발해)왕사.jpg
둔황 석굴 오대산도 고려( 발해)왕사

갓의 시초는 의외로 삼국시대부터 유래하였다.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신라 입형백화피모 모자나, 고구려 감신총 벽화에 등장하는 패랭이를 쓴 인물들이나, 원성왕이 꿈에 복두를 벗고 소립을 썼다는 삼국유사의 기록 등, 여러 자료들을 통해 갓의 존재시기와 기원을 추정할 수 있다.
파일:l_2019081401001420700116372.jpg
개화기의 말총모자 광고

개화기에는 서구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말총으로 서양의 실크햇을 모방해 만든 말총모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반 무렵부턴 중절모가 갓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광의의 갓(립)은 모자 부분과 챙(양태)으로 이루어진 쓰개를 이르는 말로 삿갓, 패랭이 등도 포함하는 개념. 초기의 갓은 방립이라 하여 모자 부분과 챙의 구별이 희미하였으나, 챙이 생기면서 패랭이가 되었고, 짚으로 만들던 패랭이를 말총으로 만들면서 우리가 흔히 아는 갓, 흑립이 탄생하였다. 실제로 갓은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갓" 하면 " 흑립"만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조선시대 양반용 갓"에 대한 정보를 보려면 해당문서 참고.[6]

3. 구조

파일:갓들.png
파일:attachment/갓(모자)/e2.jpg
조선시대 갓 변천사 ( 아카이브)

형태, 구조, 제작 방법이 단편적이지 않고 매우 다양한데, 이러한 원인은 자생적인 전통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재료로는 대나무, 짚, 말총 등을 주로 쓰며 가느다란 실들로 만든 뒤 하나하나 섬세하게 꿰어서 만든다. 조선시대에 중인 이상 계급이 대표적으로 썼던 흑립을 보면 그 형태를 잡기 위해선 꽤나 부지런해야만 다룰 수 있는 물건임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방립, 정자관 등 "모자"보단 "관"을 겸하는 경우는 계급과 위엄을 나타내려는 성격을 가지고있다.

삼국시대까지 주로 대나무나 가죽으로 만들던 모자들은 고려부터 몽골제국으로 인해 목장들이 늘어나 말총(말의 꼬리털)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흑립을 비롯한 다양한 모자들이 말총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말총은 매우 가볍고 의외로 질기고 오래가기 때문에 "가볍게 쓰고다니는 물건"으로서는 매우 편했다. 몇몇 갓들 처럼 사람보다 넓은 경우에도, 현대에 사용하는 어떤 모자보다도 가벼운 느낌이 든다.

갓은 수제작임과 동시에 예술품으로도 속하다 보니 꽤나 비싼 물건이었다. 거기다 말총으로 만들어서 자칫하면 모자가 꺾이거나 물에 젖어 풀어질 수도 있었기에 관리하기 까다로운 물건이다. 그렇기에 갓집, 혹은 갓통이라 부르는 갓 보관용 수납장에 따로 넣어서 보관하거나 갓의 제작,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 생기기도 했다.

파일:갓2.png

흑립 뿐만 아니라 초립이나 패랭이가 나온 모습도 보면 알 수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모자"로서 받아들여진 복식이다. 엄밀히 따지면 전모 너울도 이러한 갓(립)의 구조에서 파생되었다. 심지어 조선시대 중기 이후 관모들도 대부분 한국 전통 구조인 갓에서 파생되었다. 그야말로 전통모자의 대표격인 셈.

장식같은 경우 모자 위에 장식을 달기도 했으나 턱 밑에서 갓을 고정하는 갓끈이야말로 갓의 장식성을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디자인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의 구슬을 연결했는데 계급별로 , 마노, 호박, 산호, 수정 등을 사용했고 중앙 구슬을 중심으로 좌우로 균형감 있게 장식했다.

4. 종류

4.1. 일상용 갓

4.2. 행사용 갓

4.3. 여성용

갓(립)에서 파생된 전통 여성용 모자들. 발생학적으로 구조와 개념이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4.4. 관류

관에 해당하는 물건이지만, 말총으로 만든 점이나 구조상으로는 갓에 영향을 받은 물건. 역시 전통모자의 대표격들이다.

5. 갓일

갓일은 세죽사와 말총으로 갓을 만드는 기술과 과정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갓일

6. 기타

7. 같이 보기



[1] 왕관, 조우관, 익선관 등이 있다. [2] 초립은 왕골 등 누런 풀로 만든 것이며, 흑립은 대나무로 만든 뒤 검게 칠을 한 것이다. [3] 모(帽)에는 수건 건(巾) 부수가 있다. [4] 문라건 등이 있다. 복두의 예에 보듯 유교 문화권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이 맨 머리를 내놓고 다니는 것을 괴상하게 여겼는데, 이는 유교 문화권뿐 아니라 사실 세계 공통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서구에서는 불과 몇십 년전만 해도 신사가 수트를 입으면서 중절모를 쓰지 않으면 이상하게 봤다. [5] 일반적으로 상류층 여성에게만 해당되었다. [6] 엄밀히 말해서 흑립이 양반들의 필수품이던것은 맞지만, 양반들의 전유물이라곤 볼 수 없다. 당시에도 신분을 고사하고 재력만 있다면 누구나 흑립을 쓸 수 있었다. [7] 상이나 무속에서 쓰는 전통 종이꽃. [8] 드라마 도깨비에서 기존의 두루마기+갓 조합인 저승사자를 코트+중절모 조합으로 재해석하여 디자인했다. [9] 군사 레벨 26 병종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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