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파크 시리즈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케피(크레이지 파크)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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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인부대의 케피 블랑 (Le képi blanc) |
케피를 정모로 착용한 퇴역 프랑스 육군 감찰감 |
Képi.
1. 개요
19세기 유럽 군대의 일반적인 군모인 샤코를 프랑스에서 간소화한 형태로, 19세기 말부터 프랑스군에 채용되어 명실상부 근대 프랑스군의 상징이 되었다. 때문에 프랑스 해군을[1] 제외한 전군에서 애용했으며, 피켈하우베나 바이콘에 비해 제작과 관리가 쉽다는 점 덕분에 여러 나라에서도 앞다투어 채택했다.
그러나 구조상 외부 충격에 취약했으며[2][3], 휴대성이나 착용감에서 우위인 게리슨모와 베레모가 등장하자 일선 병사들에게선 보기 어려워졌다.
예외적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소솟 병사들의 경우, 1차 인도차이나 전쟁까지 특유의 하얀색 케피(케피 블랑)를 쓰고 최전선으로 나가 싸웠다. 이들이 워낙 열심히 싸운 덕택에 월맹군은 하얀색 케피를 쓰거나 가진 포로는 바로 즉결 처형할 정도였다
21세기인 현재에는 프랑스 육군과 프랑스 헌병대의 정모로 사용되고 있다.
2. 타국에서
2.1. 미군
미국 남북 전쟁 시대의 상징이기도 하며, 북군, 남군 모두 윗뚜껑을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눌러접어 정수리가 살짝 정면에서 보이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
현대 미 육군 등이 사용하는 군모의 조상뻘이기도 하다. 미 육군의 경우 남북 전쟁 때 북군과 남군 모두 케피를 제식 전투모로 사용하면서 도입한 후로 베트남 전쟁 때 잠시 야구 모자형 전투모를 사용한 것 외에는 21세기의 패트롤캡까지 디자인에 큰 변화 없이 유지 중이다.
2.2.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오헝 제국군의 케피에는 한 가지 큰 특징이 있는데, 바로 귀덮개의 추가이다. 만년설이 뒤덮인 알프스산맥이 제국 남부 영토 상당수를 차지하는 바람에 방한 기능이 필요했던 탓이었다.
여기서 챙을 귀덮개 안에 수납할 수 있게 챙의 재질을 울로 바꾸고, 빳빳했던 각을 죽여 휴대성을 극대화한다면 흔히 독일군 모자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식 야전모가 된다.
그와 별개로 장성들이 경우에는 일반 케피도 많이 쓰고 다녔다. 위 사진은 오헝 제국군의 콘라트 폰 회첸도르프 원수.
2.3. 대한제국군
대한제국군에서도 정모, 예모로 사용했었다.
1897년에서 1900년 사이에 케피모의 형태에 변화가 있었다. # 이후 1906년에는 일본군의 영향[4]을 받아 독일식 정모를 채택하게 되면서 케피모는 제식에서 탈락하였다. 다만 예모는 여전히 케피모를 사용하였다.
2.4. 조선인민군
창립 초기 조선인민군은 소련군의 군복을 많이 참고했으나, 특이하게 모자에 한해서는 소련식 정모나 필롯카[5]가 아닌 케피를 채용했다. 북한제 케피는 특유의 붉은 파이핑과 후면의 보강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일을 포함한 북한군 장성들[6]. 후에 냉면 사발이라는 악명으로 유명한 북한식 정모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북한군은 장성부터 훈련병까지 이 케피를 애용했는데, 이는 사회주의 아래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물론 실질적인 이유는 전쟁 중이라 비싸고 관리 힘든 정모를 보급하긴 힘들어서이다.
명실상부 북한군의 상징이기도 한 모자인지라, 70년이 지난 현재에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으며, 시대에 맞춰서 여러 위장 무늬를 적용해서 보급하고 있다.
2.5. 기타 국가에서
루마니아 왕국군과 이탈리아 왕국군, 일본 제국군도 잠시나마 케피를 전투모로 사용했다.
북한을 제외한 공산권 군대 중에는 쿠바군이 초록색 민무늬 케피로 유명하다.
철도운영사 중 도시철도 운영사에서 정모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