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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23:08:44

'ㅐ'와 'ㅔ'의 구별


1. 개요2. 구별하여 발음하는 방법
2.1. ㅐ의 발음 [ɛ](전설 평순 중저모음)2.2. ㅔ의 발음 [e](전설 평순 중고모음)
3. 발음의 역사와 변천4. 한국어 표기상의 구별
4.1. 긍정적 관점4.2. 부정적 관점4.3. 절충적 관점4.4. 예시 (오류편)4.5. 예시 (혼동편)4.6. 둘 다 써도 되는 경우
5. 외래어 표기상의 구별
5.1. 예시(ㅐ를 ㅔ로 잘못 쓰는 경우)5.2. 예시(ㅔ를 ㅐ로 잘못 쓰는 경우)5.3. 예시(혼동하는 경우)
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이 문서에서는 'ㅐ'와 'ㅔ'의 발음, 구별법, 예시 등을 소개한다.

2. 구별하여 발음하는 방법


파일:모음삼각도.jpg
'ㅐ'와 'ㅔ'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혀의 위치다. ㅔ[e]는 전설 평순 중고모음, 즉 입술을 평평하게 한 채 혀의 위치를 앞으로 하고 높이를 약간 높게 하여 내는 소리이며, ㅐ[ɛ]는 전설 평순 중저모음, 즉 ㅔ에서 혀 높이를 약간 낮춰 내는 소리다. 이론상으로는 같은 전설 모음인 → ㅔ → ㅐ를 차례로 발음하면서 입을 점차 크게 벌리면 정확한 발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비슷한 예시로 BBC에서 만들고 한국에서 해설을 단 〈 곤돌랜드의 마지(Muzzy in Gondoland)〉라는 영어 교육 만화영화에서는 '베옷' - '배나무' - 'hamburger'의 순서대로 입을 크게 벌린다고 가르친다.

표준 발음은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바른소리 위키백과 홀소리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2.1. ㅐ의 발음 [ɛ](전설 평순 중저모음)

ㅐ는 입술을 크게 벌어진 채로 발음해야 한다.

ㅔ, ㅐ를 영어를 구사할 때 처럼 과장되게 소리내면 입이 더 크게 벌어져서 쉽게 발음할 수 있다.

2.2. ㅔ의 발음 [e](전설 평순 중고모음)

ㅔ를 발음할 때의 입은 ㅐ보다는 적게 벌어지며, 혀가 바닥에 붙지 않는다. 현대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ㅐ, ㅔ 통합 발음 [e̞]보다 약간 입을 덜 벌려서 발음한다. 더 쉽게 말하자면 힘을 쫙 빼서 입을 벌리는 크기가 줄어든 ㅔ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럴 경우 ㅣ의 발음과 약간 비슷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ㅔ의 원칙적인 발음 [e]를 이해하기 위해 외국어를 사례로 들자면 프랑스어의 ㅔ 발음이 있다. 프랑스어의 ㅔ 발음은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는 [e̞] 발음이 아닌, 정확히 [e]를 발음한다. '말하다'라는 뜻의 'parler(파를레)[paʀle]'의 '레[le]'가 그 예시인데, ㅐ가 ㅏ의 입모양에 가까운 반면, ㅔ는 ㅣ의 입모양에 가까움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주기적으로 나오는 서점 소개 멘트 중 "꿈을 키우는 세~상"의 "세-" 부분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한국어의 'ㅔ[e] ' 음가와 함께 '세상[세ː상]'에서 '세ː'의 장음까지 정확히 발음하고 있다.

옛 교육자료에서는 ㅓ[ʌ̹]를 의식해서인지 ㅔ를 발음할 때는 입술을 약간 둥글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잘못된 내용이다. ㅔ와 ㅐ는 모두 비원순 모음이기 때문이다. ㅔ를 주의해서 발음한답시고 [ø̞̞](전설 원순 중모음)나 [œ](전설 원순 중저모음)처럼 발음하는 사람은 해당 음소를 과도하게 원순화해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3. 발음의 역사와 변천

위키백과에 따르면 중세 한국어에서의 ㅐ는 'ㅏㅣ[aj]'로 소리나는 이중모음이었으나, 18~19세기 사이에 단모음 [ɛ]로 바뀌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는 동영상에서 '니르고자 홀 배 이셔도'에서 '배'를 [바ㅣ]로 발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슷하게 ㅔ도 원래는 'ㅓㅣ[əj]'였으나 비슷한 시기에 단모음 [e]로 바뀌었다. 이건 현대한국어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애/아이, 틈새/틈사이 다 같은 말이다.

다만 과거의 ㅔ는 '어ㅣ[əj]'가 아닌 '에ㅣ[ej]'로 불렸을 것이라는 소수의 학설도 있다. 특히 'ㅕ, ㅖ' 같은 혼동되는 표현이 훈민정음 창제 얼마 뒤에 발간된 일본어 독본 이로파(伊路波), 첩해신어(捷解新語), 방언집석(方言集釋)에 일본어 발음 ''에 해당하는 부분에 섞여 쓰였다. 특히 '이로파'는 'エ 예', 'ケ 계', 'ヘ ᅗᅨ', 'レ 례', 'ヱ 에' / 'セ 셔', 'ネ 녀' / 'テ 뎨, 뎌' 'メ 몌, 며' 등으로 특이하게 표기되어 있다. 'ㅖ','ㅕ'로 쓰인 것은 중세 일본어 때는 'e'가 아닌 'y' 반모음이 섞인 'ye'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일본어 독본의 훈민정음 표기가 중세 일본어의 h단의 'fu'를 'ᄫᅮ'로 표기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후'로 수정 표기하는 등 음가 표기가 꽤 정확했기에 의문점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

어찌됐든 이렇게 변화한 ㅐ[ɛ]와 ㅔ[e]의 소릿값 차이는 영어의 [æ](전설 근저모음, ㅐ로 표기)와 [e](ㅔ로 표기)의 차이보다도 더 적다. 게다가 어중·어말에서는 'ㅐ'와 'ㅔ'의 발음 차이가 더욱 줄어든다. 그러니 이 시기부터 한국어에서는 ㅐ와 ㅔ의 구별이 모호해졌고, 두 모음이 그 중간 혀 높이의 발음인 [e̞](전설 평순 중모음)로 통합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ㅐ와 ㅔ의 소릿값이 둘 다 [e̞]가 되면 이들이 포함된 이중모음인 ㅙ[wɛ]와 ㅞ[we]의 음가 차이도 사라져 [we̞]가 된다. 또한 ㅞ[we]와 동일하게 발음하는 것이 허용되는 ㅚ(원칙상 [ø])도 이들과 같은 음가가 된다. 즉, 과거에는 10모음(ㅏ[ɐ], ㅓ[ʌ̹], ㅐ[ɛ], ㅔ[e], ㅣ[i], ㅡ[ɯ̽], ㅗ[o], ㅜ[u], ㅚ[ø], ㅟ[y])으로 이뤄졌던 한국어 모음 체계가 현대에는 7모음 체계(ㅏ[ɐ], ㅓ[ʌ̹], ㅔ[e̞], ㅣ[i], ㅡ[ɯ̽], ㅗ[o], ㅜ[u])로 단순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현상은 꽤 오래 되었는데, 1920~1930년대생 화자부터 모음 혼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50년대의 한 잡지에서는 "젊은이들이 '애'와 '에' 발음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라고 한탄해하는 기사도 쓰였다. 현재의 노인 세대가 젊었던 그 때조차도 ㅐ와 ㅔ의 발음 구별이 적어졌던 것이다. 평범한 현대 한국인은 단어 단위에서는 연습을 통해 개[kɛ], 게[ke]라고 구별해서 발음할 수 있을지 몰라도, 빠른 템포로 말이 오가는 회화에서는 성우나 아나운서가 아닌 이상 여지없이 [e̞]로 습관적으로 발음하게 된다. 그러나 빠른 템포로 말을 한다 해도 개새끼와 같은 욕에서는 무의식적으로라도 \[ɛ\]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4. 한국어 표기상의 구별

발음에서의 구별이 사라졌다면 표기에서 혼동이 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단 2018년에 개정된 「표준어 규정 해설」에서는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전략)…이상의 단모음 중 ‘ㅐ’와 ‘ㅔ’는 현재 대부분의 세대에서 별개의 모음으로 구별되지 않고 있다. 즉 ‘ㅔ’와 ‘ㅐ’는 하나의 모음으로 합류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모음을 구별하는 세대가 아직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합류되지 않았고, 전통적으로 이 두 모음은 단모음으로서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기 때문에 구별하도록 규정하였다…(후략)”
사실상 반 정도는 역사적인 표기로 보아 유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혼동되는 단어가 한자어인 경우는 해당 단어의 한자음을 생각하여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고유어에서 이걸 헷갈릴 경우, 한국어 철자법의 대원칙 중 하나인 '비슷한 소리는 어원적으로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비슷한 글자를 이용해서 표기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싹둑삭둑이 아니라 싹둑싹둑이라고 써야 하고, "안 돼에에~"가 어법적으로 틀린 감탄사다. 또한 고유어의 경우라면, 원칙적으로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모음조화의 잔재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기도 하다. ㅐ는 양성 모음, ㅔ는 음성 모음이기 때문에, ㅏ, ㅗ와 같은 양성 모음에는 ㅐ를, ㅓ, ㅜ와 같은 음성 모음에는 ㅔ를 어울려 쓰게 된다(예: 빨지다, 뻘지다[1]).

4.1. 긍정적 관점

현대 한국에서 ㅐ와 ㅔ를 구별해 발음하는 이들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절대다수의 한국어 화자들은 이론상으로는 규정된 발음을 제대로 구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언중들의 발음에 맞춘답시고 표준 발음법에서 ㅐ와 ㅔ의 발음이 같다고 규정하면 문제가 생긴다. 현대 한국의 한국어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대원칙( 한글 맞춤법 제1항 해설 참고)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ㅐ와 ㅔ의 발음이 같다고 인정하면 철자상으로 ㅐ와 ㅔ의 구별을 할 근거가 사라져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표준 발음법을 준수해야 하는 지상파 방송 앵커, 내레이터, 성우 등은 ㅐ와 ㅔ를 확실하게 구별하는 훈련을 거친다.

한편 철자상으로도 ㅐ와 ㅔ를 미래에 하나로 합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맞춤법은 발음에 비해 보수성을 띠기 때문이다. 맞춤법의 개정은 사회 구성원, 특히 기성 세대의 반발을 가져오기 쉬운데다, 법률 같은 공식 출판물의 개정과 인명이나 지명의 개명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으로, 개정으로 인한 이익이 이 엄청난 비용을 상회하지 않는 한 시도되지 않는다. 과거에도 소릿값이 거의 확실하게 사라진 아래아를 없애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기존 세대들이 몇 번이고 부활을 시도했으며, 아래아가 없어진 건 공식적인 한글 정서법을 처음 제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

발음이 동일한 모든 것을 동일한 표기로 적는 것이 항상 최선의 맞춤법인 건 아니다. 맞춤법은 어디까지나 독서를 위한 것이므로, 동철이의어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방향으로의 개정은 독서의 능률을 해친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언어에 묵음 철자가 남아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는 근대 시기에 대모음추이라는 큰 음운 변화를 겪었기에 철자와 발음의 괴리가 심하다. 그래서 20세기 초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묵음 철자를 배제하고 모음의 발음을 통일하는 방향으로 맞춤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write, rite 와 right의 발음이 같다고 해서 모두 다 rite(혹은 rait)로 적는 것이 더 편리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2. 부정적 관점

맞춤법이 발음보다 느리게 변화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철자법 개정 시에 발음이 같아졌다는 이유로 표기를 합치는 경우도 다른 언어에서 사례를 꽤 들 수 있는 관계로, 미래에 ㅐ와 ㅔ가 통합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원어민이 발음의 차이를 변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미 별개의 음운으로서의 자격은 없으며[2],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1개의 발음에 2개의 문자가 존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ㅐ와 ㅔ의 불분명한 발음 차이는 한국어에 기반한 기술 개발에도 문제가 된다. 빅스비나 한국어 음성 비서에 사용되는 Text To Speech를 개발할 때도, 현대 한국인은 ㅐ와 ㅔ를 사실상 똑같이 발음하기 때문에 맥락 인지와 반복학습을 통해 ㅐ와 ㅔ를 구별하는 기능을 별도로 넣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스택이 늘어나고, 입출력 속도가 한 단계 늦춰진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외국인은 한글을 입력할 때 한글 키보드보다는 로마자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ㅐ는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ae, ay부터 컴퓨터 사용 환경에 맞춰진 ~ 등 다양한 표기법이 있어 이들의 호환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ㅐ는 다중문자를 통해 입력해야 하므로 첫 알파벳으로 자주 등장하는 a를 입력하면 ㅏ가 출력되고, 이후 표기법에 맞는 알파벳의 조합을 등록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언어에 비해 모음의 수와 2개 이상의 모음이 모여서 만들어진 합자 모음이 많은 한글의 특성상 대부분의 이중모음에서 문제가 일어나지만, 만약 ㅐ와 ㅔ가 구분되지 않았다면 ㅐ와 ㅔ의 발음은 알파벳은 e를 치는 것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만에 하나 미래에 ㅐ와 ㅔ의 표기를 통합한다면, 먼저 외국어·외래어 표기 시에 'ㅐ'와 'ㅔ'의 구별을 두지 않도록 외래어 표기법을 개정하고 나중에 고유어와 한자어의 ㅐ와 ㅔ를 통합하도록 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외국어·외래어 표기에서 'ㅐ/ㅔ'를 혼동하는 경우가 고유어, 한자어에서 'ㅐ/ㅔ'를 혼동하는 경우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의 부속 원칙인 '외래어 용례의 표기 원칙'에는, 현재 개별 표기법이 갖춰지지 않은 언어에 한해 ㅐ와 ㅔ의 차이를 ㅔ로 통일해 적도록 하고 있다. 2000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 때처럼 몇 년 동안 기존의 표기를 새 표기로 변경할 기간을 줘서 천천히 바꿔 나가면, 새 맞춤법이 정착되는 데까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4.3. 절충적 관점

한편 ㅐ와 ㅔ를 철자상으로 통합하는 걸 원칙으로 하되, 현대어 기준으로 어원적으로 ㅏ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 ㅐ로, ㅓ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 ㅔ로 적게 하는 절충안도 있다

예시: 그새(←그사이), 넷(←넉), 애기(←아기)

4.4. 예시 (오류편)

이는 Firefox에서도 틀리는데 "잠금 해제"를 일부 앱에서는 "잠금 제"라고 쓰기도 하고 모질라 홈페이지에서는 "잠금 제"라고 쓰기도 한다. [4][5]

4.5. 예시 (혼동편)

아래의 내용은 그냥 단어와 그 뜻을 외우는 방법밖에 없다.

4.6. 둘 다 써도 되는 경우

5. 외래어 표기상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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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화한 [ɛ], 즉 [ɛ̃] 발음(파리지앵, 아드리앵 등)을 제외하면 [æ] 발음은 ㅐ로, [ɛ]와 [e] 발음은 ㅔ로 표기한다.[15][16] 그러나 이는 자주 안 지켜지는데, 보통 둘의 비슷한 발음 때문에 혼동되면 일단 ㅔ를 쓰고 보는 경향이 많아 (lag), 데미지(damage)처럼 잘못 표기된 경우가 아예 굳어져서 표준어처럼 쓰이는 경우도 있다. 2015년에 이에 대한 실증적 초기 연구가 있었다. # 이 연구에 따르면 ㅐ를 쓸 것이 예측되는 경우도 ㅔ를 쓰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영어의 경우, 원어의 발음이 [æ], [ɛ], [e] 중 하나인 것은 확실히 알고 있지만 그 셋 중에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면 된다. 다만 원어의 철자와 발음기호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영어 표기법이 미국식 발음이 아닌 영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규정되어 있음을 유의해야 하는데, 정작 영국식 발음에선 \[æ\] 대신 \[a\]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적용하면 밑의 구별의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 예를 들어 apple은 영국식 발음을 따르면 애플이 아니라 '아플'이다.[17]
다시 말하지만 이 규칙은 발음이 [æ], [ε], [e] 중 하나일 때만 가능하다. 그러니까 ar가 ㅏ 발음이 나거나 하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다.

and를 줄여서 N이라고 쓰기도 하고 이 둘을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and는 '앤드'이고 N은 '엔'이다.(예: Johnson & Johnson 존슨앤드존슨, BioNTech 바이오엔테크)

일본어의 영향으로 ㅐ와 ㅔ를 모조리 ㅔ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은, 고유어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적어도 외래어에 대해선 100% 낭설이다. 일본어 화자는 [æ]를 /ア/(아)로 표기한다. 일본식 발음의 영향을 받은 단어는 악셀(accel-), 바란스(balance), 밧데리(battery) 등 ㅐ를 ㅏ로 쓰면 쓰지 웬만해서 ㅔ로 쓰진 않는다.

5.1. 예시(ㅐ를 ㅔ로 잘못 쓰는 경우)


'A'는 주로 'ㅐ'로 옮겨지고 E는 주로 'ㅔ'로 옮겨진다. 주로 로마자를 한글로 잘못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드물긴 하지만 한글을 로마자로 옮길 때 잘못 옮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해농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전라남도 해남군의 어떤 농가의 홈페이지 주소는 \'henamfarms'이다. 남. 원래대로는 \'haenamfarms'가 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애기장대의 돌연변이종 오래살아도 'Oresara'이다. 원래대로는 'Oraesara'가 되어야 한다.
인도 아마존닷컴에도 ' Isanghessi'라는 화장품도 있다. 원래대로라면 'Isanghaessi'가 되어야 한다.
'섀도(shadow)'의 잘못 표기인 '쉐도우'는 간혹 'shedow'로 잘못 표기되기도 한다.

5.2. 예시(ㅔ를 ㅐ로 잘못 쓰는 경우)


이 사례 역시 로마자→한글 뿐만 아니라 한글→로마자에서도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대한민국 굴지의 노숙자, 노인, 장애인 복지시설인 꽃동네의 정식 로마자표기는 어째서인지 Kkottongnae로 되어있다. 꽃동 원래대로라면 Kkottongne가 되어야 한다. 한편 꽃동네 입구의 표지판에는 ne로 표기되어 있으나 관련 로드뷰,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꽃동네IC의 표지판에는 정식표기를 살려 nae로 표기되었다. 관련 로드뷰

5.3. 예시(혼동하는 경우)

6. 기타

7. 관련 문서


[1] 우리말 겨루기 2011년 6월 20일 방송분 참고. [2] 특히 한글이 음소문자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3] 완성형에 없는 글자이다. [4] Firefox Focus 앱 설정에서 개인정보 및 보안" 부분에 "잠금 제에 지문을 사용"이라고 나와 있다. [5] 이는 Firefox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Firefox 프로젝트 기여자의 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Firefox 이외에도 오픈 소스에는 기여자가 많기 때문 이런 문제가 생기기 쉽다. [6] 여기서 '체'는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발(髮)'과 거의 의미가 같다. [7] 그런데 가끔씩 컴퓨터 타이핑으로도 틀린다(...) [8] 국립국어원에도 질문이 들어왔을 정도로 헷갈려하는 사람이 자주 있다. 모 중학교 사서도 구분을 못할 정도이다. [9] 이럴 때에는 ‘어느새’가 ‘어느 사이’의 준말이니 ‘ㅐ’로 외우고, ‘금세’는 ‘금시+(조사)에’가 붙은것이니 ‘ㅔ’로 외우면 된다. 흔히 ‘금새’라고 알고있는 사람들은 어느새의 경우처럼 ‘금사이’가 줄어 그렇게 된 거라고 알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금사이’라는 말은 없는 말이다. [10] 글로도 '니'라고 쓰는 것은 노래 가사 등에서는 많이 나타난다(예: 네가 → 니가, 너가). 그러나 이것은 '네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네게를 네 + -게라고 받아들이기 보다 너 + -에게의 준말로 인식해서 그런 것도 있다. [11] 실제로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2002년 10월 24일 방영분의 가 마지막 시도에서 5소절의 '뻗어가는 를 캐어'를 '뻗어가는 를 캐어'라고 불러서 실패했다. 여기서 '메'는 '뿌리와 잎을 먹을 수 있는 메꽃과의 식물'를 뜻한다. [12] "'부재' 중 전화", "일사'부재'리"를 떠올리면 된다. [13] 특히 전화로 일처리할 때는 시각 정보 제공이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고생한다. [14] 대외적으로는 국제화에 대응한다고 하는데, 화학계 내부에선 예전부터 영어 차용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자기들 쓰기 편한 말로 바꾼 거란 지적도 있다. [15] 재미있는 건 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작 \[æ\]는 ㅐ보다 입을 더 벌려야 나오고, ㅐ 자체의 음가는 \[ɛ\] 에 더 가깝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많은 언어에서 \[ɛ\] 발음과 \[e\] 발음이 모두 e로 표기되기 때문. [16] 이 점을 이용해서 \[æ\]는 'ㅐ', \[e\]는 'ㅔ'로 등치시켜 생각하고 말하면 영단어를 외울 때 a와 e를 혼동하지 않고, \[æ\] 와 \[e\] 발음을 구별해 말하고 기억하기 좋다. \[ɛ\]까지 확실하게 하면 더 좋지만 이 둘만 구별해도 혀의 위치와 입모양이 확실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말과 발음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이것을 반대로 응용하면 현대 한국어에서 'ㅐ'와 'ㅔ"를 구별하기도 수월하다. 특히 독서량이 적은 사람이라도 철자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심하게 쓰면 말씨가 좀 독특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17] 최근 들어서 남동부 잉글랜드 억양에서 a의 발음이 다시 'ㅐ'에 가깝게 회귀하고 있어서 딱히 맞는 설명은 아니다. [18] 자세히 설명하자면, '마테오 리치'의 '마테오'는 이탈리아어 이름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어 표기에 맞춰 써야 한다. '마태오 복음서'의 '마태오'는 라틴어식 표기인 '마타이우스(Matthaeus)'의 탈격 형태 '마타이오(Mathaeo)'를 옮긴 것이다. 물론 둘 다 사도의 이름인 '마타이(מתי)'에서 나왔다. [19] 스탭은 틀린 표기. /f/가 어말이나 자음 앞에 올 땐 언제나 '프'와 같이 ㅡ를 붙인다. [20] ㅖ 앞에 ㅇ, ㄹ을 제외한 자음이 온 경우 ‘ㅔ’로도 발음된다. 문서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ㅖ, ㅔ, ㅒ, ㅐ)의 실제 발음이 전부 같은 경우가 있다. [21] ex. 휴계(X) → 휴게(O), 계양 - 게양( 태극기 게양), 에카테리나(X) → 예카테리나(O), 에매(X) → 예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