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역사상 수없이 많은 왕과 황제들이 있었지만 장기 집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왕이 즉위한 지 며칠 만에 비명횡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오래 살면서 반 세기 이상을 재위했다는 사실은 분명 대단한 기록일 것이다.오래 왕위에 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려면 우선 어린 나이에 즉위해야 하고, 또한 오랫동안 살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즉위하고 장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위기간은 짧은 경우도 있다.
물론 예외 사례도 존재한다. 청나라의 건륭제는 어리다고 볼 수 없는 24세에 즉위했음에도 60년을 재위했고 태상황으로 4년 더 살다가 88세에 세상을 떠났다. 반대로 선통제는 3살에 즉위했지만 3년만에 퇴위당했다. 정작 수명은 62세까지 꽤나 오래 살았다는 게 함정. 고려의 창왕은 8세에 즉위했으나 1년 만에 퇴위당한 후 얼마 안 되어 살해당했고, 조선의 단종 또한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즉위했으나 수양대군에 의해 3년만에 왕위를 강탈당하고 또 3년 뒤에 살해당한 반면, 영조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늦은 나이인 30세에 즉위했는데 50년 넘게 장수했다. 요지는 상황이 잘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 즉 나이가 어리다 보면 주변인들에게 휘둘리기 쉬워 오히려 권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권력이 약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온갖 복잡한 문제들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기록을 달성한 왕들은 진기록을 세워 역사에 길이 남는 영광을 얻지만 그 대신 후계자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지쳐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고대의 군주들이라면, 의학 기술 등의 한계 때문에 근대 이후보다 오래 살기가 어려웠을 것인데 연령이나 재위기간이 너무 길다면 재위기간이나 사망 연령 등을 부풀렸다는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항목의 1, 2위인 페피 2세[2] 와 무려 118세를 살았다는 태조왕 모두 재위년도와 사망 연령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08세를 살았다는 단군[3]이나 창세기 인물들이나 반랑 군주들이나 샤나메속 군주들이나 기원전 30세기 이전 메소포타미아 군주들처럼 아예 비현실적인 기록이면 신화구나 하고 알아서 넘기는데, 태조왕처럼 적당히 현실적인(?) 수치라면 의심하면서도 무작정 배제할 수도 없다.
2. 목록
- 항목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트에 추가할 때에는 재위기간이 50년 이상인 군주만 적는다.
- 재위 기간이 긴 순서대로 등재한다.
- 생존 중인 군주는 볼드체 표시
2.1. 75년 이상
재위기간: 75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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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 국가 | 나이 | 탄생 | 사망 | 재위기간 | 즉위년일 | 퇴위년일 |
페피 2세[논란] | 이집트 고왕국 제6왕조 | 100세 | BC2284 | BC2184 | 94년[5] | BC2278 | BC2184 |
태조대왕[논란] | 고구려 | 118세 | 47. | 165. | 93년 | 53. | 146. |
소부자 2세[7] | 에스와티니 | 83세 | 1899. 07.22. | 1982. 08.21. | 82년 254일 | 1899. 12.10. | 1982. 08.21. |
베른하르트 7세[8] | 신성 로마 제국 리페 후국 | 82세 | 1428. | 1511. 04.02. | 81년 234일 | 1429. 08.11. | 1511. 04.02. |
우다이 프라탑 나스 샤 데오 | 인도 번왕국 | 84세 | 1866. 03.23. | 1950. 09.21. | 81년 72일 | 1869. 07.09. | 1950. 09.21. |
장수왕 | 고구려 | 98세 | 394. | 491. | 79년 | 412. | 491. |
빌헬름 4세 | 신성 로마 제국 헨네베르크슐로이징겐 | 81세 | 1478. 01.29. | 1559. 01.24. | 78년 243일 | 1480. 05.26. | 1559. 01.24. |
카란싱지 | 렉타르 | 78세 | 1846. 03. | 1924. 08.08. | 78년 54일 | 1846. 05.15. | 1924. 08.08. |
하인리히 11세 | 신성 로마 제국 로이스오버그라이츠 | 78세 | 1722. 03.18. | 1800. 06.28. | 77년 103일 | 1723. 03.17. | 1800. 06.28. |
크리스티안 아우구스트 | 신성 로마 제국 팔츠 선제후국 팔츠줄츠바흐 | 86세 | 1622. 07.26. | 1708. 04.23. | 75년 253일 | 1632. 08.14. | 1708. 04.23. |
2.2. 70년 이상~75년 미만
재위기간 70년을 달성하면 플래티넘 주빌리라 한다.2.3. 65년 이상~70년 미만
재위기간 65년을 달성하면 사파이어 주빌리라 한다.2.4. 60년 이상~65년 미만
재위기간 60년을 달성하면 다이아몬드 주빌리라 한다.2.5. 55년 이상~60년 미만
2.6. 50년 이상~55년 미만
재위기간 50년을 달성하면 골든 주빌리라 한다.3. 관련 문서
[1]
바오다이도 84세로 장수했고 1945년 퇴위해서 국장이 됐지만 그마저도 1955년에 해임되었다. 그러므로 장수하긴 했지만 재위기간 기준이라 서술되어 있지 않다.
[2]
94년 재위설을 믿지 않는 측에서는 62년~64년 정도 재위했다고 본다. 물론 62년이라고 해도 무척 긴 재위기간인 건 분명하다.
[3]
삼국유사의
단군신화 기준.
[논란]
[5]
94와 64가 비슷해서 64년이라는 말도 있다. 또한 62년 설도 있는데, 이 설에 따르면 재위기간이 94년이라는 건 계산법의 오류 때문에 나온 착오라고 본다.
[논란]
[7]
에스와티니가 196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는 입헌군주국이었는데 소부자 2세가 1973년 헌법을 정지시키고 독재를 시작했다. 70명의 아내와의 사이에서 210명의 자녀를 두었고(요절하지 않고 살아남은 자녀는 97명) 1천명이 넘는 손자녀를 두었다.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아들이 해마다 왕비 간택으로 해외토픽을 장식하는
음스와티 3세다.
[8]
신성 로마 제국의 경우 존속 기간도 길고 워낙에 소국들이 많다 보니 개중에 장수한 사람도 많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기록은 거의 없고 남겨진 비석을 통해 생몰년 및 재위기간을 알 수 있다.
[9]
일단
영어 위키백과에선 정확한 날짜가 검증 가능한 주권 국가의 군주 중에선 루이 14세를 역사상 가장 재위 기간이 긴 군주로 꼽는다.
참고
[10]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죽은 상태에서
유복자로 남겨져 태어나자마자 즉위했다. 재위기간이 생몰기간과 같은 케이스.
[11]
여성 군주들 중 최고 기록.
[12]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 문서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잉여인간의 끝판왕이었으나 끈덕지게 살아남아 라이벌들이 다 죽어버렸고 아들
막시밀리안이 분열되었던
오스트리아 대공국을 통합해냈다.
[13]
이집트 역사에서 두 번째로 최장 재위, 장수했다.
[14]
그 유명한
프로이센 공국의 창립자
알브레히트의 조카이다. 사촌동생
알브레히트 프리드리히의 섭정이기도 했다.
[15]
바이에른
선제후
막시밀리안 3세 요제프가 후사 없이 죽자
비텔스바흐 가문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서 바이에른 선제후국을 물려받았으나
베스트팔렌 조약에서 비텔스바흐 가문의 2표 행사를 막았기 때문의 그의 투표권은 팔츠-바이에른 선제후로서 1표로 통합되었고 거주지를 팔츠 선제후국의 수도
만하임에서 바이에른 선제후국의 수도
뮌헨으로 옮겼다.
[16]
사기 진시황본기에 따르면 즉위 당시에 19살.
[17]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결혼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18]
전설에 따르면 105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19]
정복왕 윌리엄의 노르망디 공작일 때의 프랑스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