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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4 00:16:09

쾌도난마 조선정치

1. 개요2. 문제점
2.1. 한국사 관련(상권)2.2. 한국사 관련(하권)2.3. 세계사 관련(상권)2.4. 세계사 관련(하권)2.5. 과격한 표현2.6. 참고문헌 관련2.7. 기타

1. 개요

국회의원 송영길의 전직 정책비서관이자, 네이버 정치 블로그 및 카페를 운영하는 김병로가 쓴 역사 관련 저서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특히 조선 말기에 나라가 열강에 의해 망해가는 상황이 한미FTA를 체결한 현 대한민국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에서는 조선 건국 이전 고려 말부터 다루지만 주로 다루는 시기는 강화도 조약 이후이다. 강화도 조약과 조청 상민 수륙 무역 장정 등을 현대의 FTA와 비교하며 쓴 대목이 독특하다. 영조/ 정조 시기를 기점으로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 있다.

2. 문제점

비전문가[1]가 쓴 역사 저서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별로 좋은 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니, 거의 먼나라 이웃나라 십자군 이야기 수준이다. 읽다보면 저자가 역사에 대해 무지한 부분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2.1. 한국사 관련(상권)

2.2. 한국사 관련(하권)

2.3. 세계사 관련(상권)

2.4. 세계사 관련(하권)

2.5. 과격한 표현

저자는 전직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쓴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과격한 표현, 욕설 등이 넘쳐난다. 특히 일본인 관련해서는 쪽발이라는 멸칭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건 욕설이 문제가 아니고, 목인덕으로 적힌 묄렌도르프는 이홍장의 명령으로 조선에 파견된 것치고는 조선을 위해서 나름 열심히 일했다. 이 시기 외국인 고문들은 돈주는 사람들에게 충성했기 때문에, 나중에 묄렌도르프는 고종의 의도대로 청나라를 밀어내고 대신에 러시아 끌어들이는 인아거청책을 직접 실행하다가 이홍장에게 발각당해서 조선에서 추방된 인물이다. 마지막 활동만 보면 청나라 입장에서는 배신자가 따로 없다. 독일과 엮이는 것은 묄렌도르프가 원래 독일인이라서 물자와 도구를 독일에서 끌어온 건데, 당시 독일제 도구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이것도 나쁜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데도 평가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화폐정책대립을 포함해서, 묄렌도르프가 온건개화파와 같은 입장에서 급진개화파와 대립했기 때문이다.

2.6. 참고문헌 관련

유사역사학자 이덕일의 저서가 6권이나 포함되어 있다. 또한 김운회와 더불어 사이비 저술가로 악명이 높은 백지원 왕을 참하라도 참고문헌 목록에 있다. 앞서 언급한 각종 사이비적 주장이 가득한 표현들 때문에 실제로 김운회나 백지원의 서적들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정작 작가의 정치관은 백지원과는 정반대다

경제 관련해서는 장하준의 저서가 4권이나 포함되어 역시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2.7. 기타

하권 38쪽에는 북한이 마약거래 하고 위조지폐 만든다는 확실하지도 않은 증거를 조작하여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애들이 미국이라고 적혀 있는 등, 전반적으로 친북, 반미 성향의 저서이다.

비정규직 폐지를 주장해야 진짜 정치인이라는 서술도 있는데(p.225, 하권), 애초에 가정주부 등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어려운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활용되던 게 비정규직 제도이다. 제도 자체를 없애 버리는 것이 해결책일까?


[1] 저자는 경영학과 출신이다. [2] 참고로 동족을 노비로 사고 판 나라는 조선이 유일하다는 말은 유사역사학자 백지원의 불쏘시개 왕을 참하라에서 언급된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 책의 말미에 언급된 참고 문헌에는 왕을 참하라가 당당하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