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기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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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불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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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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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2TV 생생정보' 中 |
2. 상세
오삼불고기는 한국에서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요리로 1990년대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돼지불고기보다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으로 만들기 쉬워 군대 짬밥이나 중, 고등학교 급식, 대학 식당가에서도 취급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물론 제대로 만들면 괜찮지만, 두 재료의 개성 있는 비린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당연히 급식과 짬밥에서 이게 될 리가 없으므로 해당 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매점 또는 PX가 평소보다 붐비게 된다. 물론 오삼불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도 하지만...
오삼불고기라는 음식이 개발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한다. 혹자는 아까운 돼지고기나 오징어를 망치는 요리법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원조인 오징어불고기라는 음식 자체가 맛을 개량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나온 레시피라거나, 영양학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낮은 단가로 양을 불리기 위해 개발된 음식이기 때문이다.[1] 당시 오징어는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였다.
나름대로 알려진 음식이긴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양을 불리기 위함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 두 재료를 섞은 건지 이해가 잘 안 되는 음식이긴 하다. 일단 주꾸미와 삼겹살을 볶은 '쭈삼불고기'에서 주꾸미를 값싸게 때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쭈삼불고기가 오삼불고기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도 쭈삼불고기가 오삼불고기의 고급화 버전으로 인식되긴 한다.[2] 선후관계는 몰라도 두 요리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개연성은 높아 보인다.
역사를 따져 보면 오삼불고기는 오징어의 주 산지인 강원도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2020년대 현재는 해를 거듭하는 연근해 흉어로 물오징어가 비쌀 때는 마리당 10,000원에 달할 만큼 매우 비싸지만, 과거 오징어가 저렴할 때(횟집에서 기본 반찬처럼 서비스하던 품목이 오징어회였다.), 돼지고기 외에 양을 늘리는 데 오징어를 넣은 것이다. 용평 스키장 인근 횡계 읍내 납작식당이 1990년대 초부터 오삼불고기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오징어가 비싸져서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참고로 주꾸미판으로 갈 경우 주꾸미와 삼겹살을 불고깃감으로 쓰는 쭈삼(주꾸미 삼겹살)이 있다. 거기서 더 호화로 가면 새우를 넣기도 한다.
국내산 오징어가 돼지고기보다 훨씬 비싼 현재는 칠레산 대왕오징어가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흔히 한치로 불리는 창꼴뚜기나 화살꼴뚜기를 쓰는 한삼불고기, 무늬오징어를 쓰는 무삼불고기, 갑오징어를 쓰는 갑삼불고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