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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1:33:22

붕(상상의 동물)

붕새에서 넘어옴

파일:Chinese_dragon_asset_heraldry.svg.png 동아시아 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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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야기3. 창작물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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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자 '소요유'편에 나오는 괴조.

2. 이야기

차갑고 어두운 북해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 (鯤)이 변하여[1] 가 된 것으로 해류의 흐름이 바뀌면 하늘의 연못인 남명으로 옮겨간다. 이때 수면 3천 리에 걸쳐 날개를 치고 9만 리에 하늘에 오르며 6개월을 한 호흡으로 삼는다. 하루에 9만 리를 난다는 말도 있다. 먹이 거미줄대나무 열매[2]라는 듯. 붕새의 이런 습성에서 기인한 사자성어가 바로 붕정만리(鵬程萬里)다.

전반적인 이야기를 보면 해류의 흐름(태풍)[3]을 기다리며 맨날 쳐박힌 붕을 메추라기가 '저 자는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나는 뛰어서 위로 날며, 수십 길에 이르기 전에 숲 풀 사이에서 (자유롭게)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것이 우리가 날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인데, 그는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저런 붕신을 봤나'라며 비웃는다. 여기서 메추라기는 틀 안의 자유에 갇혀 만족하며 사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존재로 비춰진다. 그에 비해 붕은 태풍이라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와야만 날 수 있지만 그 날개짓을 포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저항하는 진정한 자유인으로 표현된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아나키즘적 관점에서 보면 국가주의를 까고 진정한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단한 역경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채지충 장자 만화에서는 이 우화에 '붕새를 선망할 것도 없고 참새( 메추라기)를 비웃을 것도 없다.'는 코멘트를 넣었다. 자신의 분수에 맞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면 그게 곧 자유라는 의미로 해석한 듯. 물론 그런 환경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말이 좀 달라지겠지만.[4]

3. 창작물

4. 기타



[1] 이를 고통받고 번뇌하던 중생이 성찰을 시작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2] 대나무도 열매는 맺는다. 다른 식물처럼 꽃이 핀 뒤에 열매가 맺는데, 대나무 꽃은 흔히 알다시피 대개 60년에 한 번 핀다. [3] 이 해석도 사람마다 의견이 갈린다. 어떤 이들은 이를 붕의 몸을 띄울 수 있을 만한 큰 바람이라고 해석한다. 이렇게 되면 뒤의 해석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어떤 해석이 맞는지는 장자가 되살아나 직접 말해주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결국 각자 해석하기 나름. [4] "군작이 대붕의 뜻을 어찌 알리요."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군작(群雀)'은 참새(雀) 무리(群)란 뜻이다. [5] 실제로 혈연관계는 아니다. 석가여래의 전생 중 설산에서 고행하는 수행자가 있었는데 공작에게 잡혀먹혔다. 이에 석가여래는 공작의 등을 가르고 나온 후 공작을 죽이려 하나 여러 불보살들이 공작의 몸속에 나왔으니 부모자식이나 다름없다고 설득하여 죽이지 않고 공작명왕으로 삼는다. [6] 하지만 날짐승들의 왕인 응룡보단 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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