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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혜 갚은 두꺼비의 등장하는 요괴.2. 기록
옛날, 어느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아비와 함께 사는 효녀가 있었다. 효심이 깊어 시집도 가지않고 혼자가 된 아비를 모시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밥을 짓던 중에 두꺼비 한 마리가 부뚜막에 올라와 앉아 있었다. 효녀는 두꺼비에게 남은 음식들을 주니, 다음날부터 효녀를 계속 찾아왔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두꺼비는 어느새 강아지 만큼 자라났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거대한 지네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나서서 지네를 퇴치하기 위해 애썼으나 사상자만 늘어날 뿐이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지네를 위한 당집을 짓고 해마다 처녀를 한 명씩 바치기로 하였다. 처녀를 바치면 큰 돈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효녀는 아비를 위해 재물이 되기로 결정하였다. 효녀가 집을 나서려 하자 두꺼비가 치맛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 효녀는 불쌍한 마음에 두꺼비를 안고 함께 집을 떠났다.[1] 당집에 도착한 효녀는 온 몸이 묶여져 집안에 들어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어디선가 거대한 지네가 천장에서 나타나 효녀를 노려보았다. 효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찰나, 갑자기 자신의 발목쪽에서 두꺼비가 나타나 지네에게 푸른 독기를 지네에게 뿜기 시작했다. 지네는 잠시 물러나 붉은 불 줄기를 뿜으며 두꺼비에 맞섰다. 날이 밝도록 두 불꽃이 집안을 휘저었다가 결국 지네는 마룻바닥에 떨어져 죽었고 두꺼비도 힘이 다하여 죽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이 집문을 열자 지네와 두꺼비가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이후 사상자가 생기지 않았고 당집이 있던 곳을 기리며 지네장터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