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0-19 23:38:13
고관대면(高冠大面)은
한국의
요괴다.
도깨비 의 일종으로 조선시대 성현(成俔, 1439 ~ 1504)이 지은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도깨비이다. 고관대면은 요괴를 묘사한 단어로 요괴의 본명이 아니다. 외형은 높은 관리가 쓰는 관을 쓰고 커다란 얼굴과 관에 비해 몸은 작아서 나무에 기대어 서 있다. 조선 때 성현의 외삼촌이 지금의 부여 땅에서 보았다고 한다. 성현의 외삼촌인 안공(安公)은 성격이 엄하고 굳세어 12주 현을 역임하면서 추오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때문에 관리들은 그를 무서워했고, 백성들은 그를 따랐다. 그가 임천(林川) 군수가 된 후, 어느 날 관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사냥개가 원중(苑中)의 큰 나무를 향하여 매우 짖어댔다. 공이 돌아다 보니 어떤 괴물이 고관대면(高冠大面 - 높은 관리의 모자를 쓴 큰 얼굴)으로 나무에 의지하여 서 있었다. 안공이 그 괴물을 뚫어지게 바라보니 점점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