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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3:02:17

메탈헤드

메탈돼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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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탈 음악의 골수 팬2. 영화

1. 메탈 음악의 골수 팬

Metalhead

사람들이 메탈하면 떠올리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충실한, 메탈 음악의 골수 팬들을 지칭한다.

기원은 딥 퍼플의 명반 Machine Head[1]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메탈헤드라는 명칭이 이래저래 유명해지자 2010년대 들어서서는 특정 문화의 골수팬/마니아를 ~헤드로 지칭하게[2] 되는 시발점을 마련하였다고 보기도 한다.

지금도 7~80년대에 유행하던 외양과 내면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머리 기르고, 징 박은 가죽 재킷 류를 입고, 담배를 피면서 데빌 혼을 그리며 메탈에 천착하는 메탈 광팬. 물론 꼭 올드스쿨만 빨 필요는 없고 장르 상관없이 어떤 계열을 좋아하던 그 쪽에 미치면 메탈헤드라고 대충 퉁친다.

뉴 메탈 리스너들은 논란이 있다.[3] 얼터너티브 메탈 메탈코어 역시 마찬가지. 물론 여기도 파벌이 엄청 많이 갈린다. 각 메탈 장르별로 분파가 다 있다고 보면된다. 서로 싸우는 거 보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일 정도.(...) 어차피 취향차이인데, 스타일이 다르다고 정통성 뭐니저니 따지면서 짝퉁메탈이라고 욕하거나 하기도 한다.[4] 이런 파벌싸움이 메탈장르 음악시장의 몰락을 안겨줬다고 보는 평이 대다수다. 소위 말해 헤비메탈은 어려운 장르다, 잘못 말하면 개까인다라는 꼰대 이미지를 심어준 셈.

미국과 북유럽에선 발에 채이는 게 메탈 가죽 점퍼와 밴드 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담배. 메탈은 음악 특성상 그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가 없고[5], 그 특유의 강성한 음악 성향과 이미지 덕분에 향유층의 자존심과 프라이드가 타 장르에 비해서 확고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그것이 패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가, 쉬는 날만 되면 메탈 티셔츠 등 메탈헤드식 패션으로 돌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거기에 공연장 밖에서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 공연장에만 들어가면 180도 돌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긴 것만 가지고 메탈헤드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군대도 아니고 일괄적으로 통일될 수가 없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메탈에 광적으로 팬이면 다 메탈헤드라고 통칭한다. 정작 옷은 힙스터처럼 입고 슈게이징 들을 것 같이 생긴 사람하고 공연장을 따라가봤더니 모쉬핏에서 풍차돌리기하는 미친놈이었다거나 직장에서 양복입고 점잖게 돌아다니던 사람이 라이브에서 담배를 피면서 데스 월을 때려부수고 있었다는 일반인들의 경험담도 외국에선 종종 올라온다. 거기다 메탈 룩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탈의 세부 장르별로 입고다니는 패션 스타일도 다 다르다.

부정적인 의미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에서 매니아라고 부르는 정도의 어감을 가지는 단어이다. 자기가 메탈을 좋아한다면 '나 메탈헤드야'라고 표현하는 수준. 실제 영어권에서는 펑크 록를 좋아하는 사람을 펑쓰(Punx)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메탈헤드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자기 취향만을 내세워 찌질이짓을 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있다. 어디든지 자세히 파보면 이런 사람은 있는 법. 특히 메탈돼지로 불리는 부류가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메탈 자체가 한국에서 별로 대중성이 없는 장르이다보니[6] 묻히는게 보통. 이런 점 때문에 실제로는 멀쩡한 사람인데 메탈헤드로서 활동할때는 일부러 선정적인 표현을 골라 사용하기도 한다.[7]

정작 고전게임 팬층과 공유하는 파벌 싸움, 뉴비에 대한 불친절, 고령화 문제를 까면 예민하게 반응해서 아직 젊다고 분개한다. 타인의 나이를 가지고 패드립을 치면서 자신이 동병상련이 되는 것은 동족혐오하는 것이다. 심하면 익명의 힘까지 악용하여 자기 팬덤의 문제점을 정리하는 것을 교묘히 방해하는데, 같은 문제를 공유하는 고전게임 팬층은 주목도가 높아 악용 여지를 차단하려는 여론이 모이지만, 메탈 팬층은 위키에서조차 이합집산인 상태며 몰라서 개입하지 못하겠다는 타 취향 유저층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늘어가는 분위기까지 겹쳐 분쟁이 일어나도 주목을 잘 받지 못한다.

잉베이 말름스틴, Yoshiki, 데이비드 커버데일 등의 음악에 민감한 성격을 지닌 메탈 뮤지션들 혹은 필립 안젤모 등의 진짜로 싸가지없는 메탈 뮤지션들과 이에 관해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메탈헤드들을 보고 '메탈 음악가는 남한테 화내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 입털기하기만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걸 남자답다고 좋아하는 메탈 팬들은 빠순이가 욕먹는 걸 보고도 느끼는 게 없는 건가'라는 선입견이 다소 있다. 단골 소재라 메탈 팬들도 그만하라고 지긋지긋해할 정도다. 계집애스럽게 말싸움을 피하다니 진정한 메탈헤드가 아니구나 하고 시비 거는 부류도 있고, 메탈 신보가 안 나와서 짜증나는데 주구장창 지겹게 해온 얘기를 또 뇌절해야 하냐는 부류도 있다. 여러모로 피곤한 선입견을 만든 현상이다. 선입견만이라면 모르겠는데 사실인지 루머인지 모를 찌라시 가십거리가 생산됐는데 인터넷이 잘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라 해도 요즘 사이버 렉카와 비교해봐도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다를 게 없다. 문제는 찌라시와 가십거리 때문에 분탕들이 구실 삼아 얘는 이래서 갓갓메탈이고 쟤는 저래서 쓰레기라고 하도 싸워대가지고 평화로울 날이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그나마 좀 상식적이라 자처하는 메탈헤드들은 분탕이 문제가 아니라 유입이 안 들어오고 메탈 음악을 사람들이 잘 안 들어서 망했다고 평한다.

메탈헤드가 남자들에게서 개성있고 마초스러운 취급을 받는 반면 여자 메탈헤드 이야기는 좀 다른데,[8] 미국에서는 남자에게 마초이즘이 있어야 섹시하고 매력있는 것 처럼 여자도 여성스러워야 매력있고 남자도 잘 사귄다는 신념이 있을 정도로 여자도 성인이 되면 소위 ' 스테이시'처럼 여성스럽게 다니는 것을 선호하기때문에 음악 또한 여자는 팝 음악이나(특히 여자 가수) 재즈같은 잔잔하거나 톡톡튀는 음악을들어야 여자답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여성이 우중충한 고딕 록이나 유치한 동요, 전혀 여성성이 돋보이지 않는 컨트리 뮤직, 앰비언트, 민중가요, 각종 민요이나 과격한 헤비메탈을 들으면 여자답지 못한다고 소리를 듣는데, 특히 헤비메탈같은 경우에는 몇몇 경우에는 보이시스럽다는 칭찬을 받겠지만 대부분 여자답지 못한다는 소리나 심하면 스테이시의 반대개념인 '벡키'(Becky) 소리까지 듣는다. 그래서 여성 메탈헤드들이 남성 메탈헤드와 달리 좋은 대접을 못받는 이유가 그것이다. 반면 메탈 음악이 발달한 북유럽에서는 여자가 헤비메탈을 들어도 별 신경을 안쓴다.

한국 연예인들 중 유명한 메탈헤드로는 국민 약골 이윤석이 있으며, 예전 허리케인 블루로 활동하던 시절에 의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가사와 절묘하게 매치되는 안무까지 짠 잡식성 메탈헤드. 메탈리카 내한공연시 몸이 극도로 안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링거까지 맞아가며 달렸다. 그러니 옆에서 보기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골골대다가 가끔씩 광적인 헤드뱅잉을 보여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저거 마약 맞고 보러 온 거 아냐?"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었다고. 이 사람 말로는 메탈을 들을시 가사가 들리면 메탈로 인정을 안 하고, "우웍 웍웍웍!!"하는 소리만 들려야 메탈로 인정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이건 그냥 하는 소리니 귀담아 듣진 말자. 오히려 메탈헤드들을 겨냥한 개그성 발언에 가깝다. 이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을때 위의 링거맞고 달렸던 이야기때 같이 나왔다.


미국의 유명 메탈헤드 연예인. 제일 먼저 짐 캐리가 나오고[9], 데미 로바토, 레이디 가가, 마고 로비, 크리스토퍼 리경 등등이 소개된다.

글램 메탈 팬들은 메탈헤드중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글램 메탈이 1980년대 내내 메인스트림이라 다른 메탈과 거의 1대 1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인듯.

또한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메탈헤드들은 예외도 있지만 대체로 커트 코베인을 무지하게 싫어한다. 1990년대에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클래식 헤비메탈을 대체해버린 얼터너티브 록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밴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메탈헤드의 경우 힙합 리스너나 아마추어 래퍼처럼 애연가가 많다.

2. 영화

파일:external/ia.media-imdb.com/MV5BMTQ1NTI4MjE5MV5BMl5BanBnXkFtZTgwNzI1MzgxMDE@._V1_SY317_CR5,0,214,317_AL_.jpg

2013년도 아이슬란드에서 제작 및 개봉을 한 영화이다. 타이틀의 어원은 당연하게도 1번 항목의 Machine Head. 감독은 라그나르 브라가손.

한 평범한 가정에서 한 소년이 집안의 농가 일을 도우며 트랙터를 몰던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10] 죽고 난 뒤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사고로 죽은 소년이 메탈헤드였기 때문에 헤비메탈 음악을 자주 들었고, 기타도 가끔 칠 정도로 메탈 마니아였기 때문에 소년을 좋아했던 그의 여동생이 오빠의 빈자리를 나름 메꾸려고 오빠의 메탈정신을 그대로 받아 오빠와 같은 메탈헤드가 된다는 스토리이다. 스토리상으로 여동생은 죽은 오빠를 매일 생각하며 기타를 치고 음악을 듣는데[11], 오빠의 죽음으로 역시 같이 빈자리를 느끼는 부모님과의 갈등과 해소 등을 그렸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내용도 사실상 평범한 축에 속하고 주제도 어느 영화에나 나올 법하기 때문에 영화 자체의 주제나 완성도보다는 아이슬란드 배경 특유의 영상미나 음악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게 더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되는 영화이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기도 했다.


오! 슬레이어 티셔츠다!! 모터헤드 티셔츠다!
예고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노르웨이의 교회방화사건도 나오는 등, 메탈 마니아들이 보고 금방 친숙해지고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잔뜩 들어간 영화라고 보면 된다.


[1] Smoke on the Water가 수록된 그 앨범 맞다. [2] 일례로 스니커즈 수집가를 스니커헤드라고 부르고, 위저딩 월드 팬덤은 포터헤드라고 일컫으며 자동차 애호가는 기어헤드 혹은 모터헤드라고 부른다. [3] 뉴메탈도 엄연히 메탈 계열 장르로 보는 경향이 있고 올드스쿨 마니아들도 뉴메탈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드스쿨과 뉴메탈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까지는 메탈헤드라고 부를 수 있으나, 뉴메탈 듣는 경우에는 타 메탈헤드들에게 까인다. 다만 뉴메탈은 워낙 섞어찌개 스타일의 음악이라 뉴메탈 하나만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4] 판테라와같은 그루브 메탈 밴드들의 안티들이 주로 이런다. 이런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스피디한 리듬에 고음으로 질러대는 미국 정통 메탈이나 유러피안 메탈 계열인데 이 쪽 팬들은 데스메탈과 같은 그루브감을 살린 밴드들을 질색한다. 물론 반대로 그루브메탈과 익스트림 메탈 밴드들은 유러피안 메탈 밴드들의 팬들을 고음병환자라고 깐다. 고음창법 이외의 창법을 무시한다고. 또(!) 반대로(...) 유러피안 메탈 팬들은 브루털 창법이나 Rap을 노래도 못하는 것들이 대충 보컬한답시고 설친다고. 순수 헤비 메탈만 듣는 몇몇 올드스쿨 메탈헤드는 다른 장르를 계집애 같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데 메탈 아카이브에서 주로 저러는 뭐, 그런 거로 생각하고 여튼 끝이 없다. [5] 물론 90년대 이전에 유행했던 적은 있다. [6] 엄밀히 말하면 이미 헤비메탈은 전세계적으로 사양 장르에 가깝고 매니아들 위주로 굴러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그냥 인구 대비 대중음악 인프라가 넓어서 그런 거고. 예외도 존재하긴 한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북유럽 소수. [7] 한국에선 이 점만을 방송에서 부각시키다보니 밴드들의 수입이 영 신통치 않고 지지층도 매우 얇다. 어찌보면 방송의 폐해. 뭐 근본적으로 따지면 음악하는 사람들조차 듣는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는게 문제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한국에서 메탈을 한다는 것 부터가(...) [8] 특히 미국같은 경우에 그러는 경우가 많다. [9] 카니발 콥스의 광팬으로 에이스 벤추라 2에 라이브씬이 들어가 있다. [10] 락커들처럼 장발이였는데 트랙터에 끼어 머리가죽이 벗겨졌다. [11] 오밤중에 남의 집 트랙터를 훔쳐서 운전을 하기도 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