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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23:30:57

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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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화어에서 분탕이라 부르는 식재료에 대한 내용은 당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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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유래3. 특성
3.1. 생산성 없는 이간질
4. 대응5. 관련 문서

1. 개요

분탕(焚蕩)의 본뜻은 아주 야단스럽고 부산하게 소동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훼방 놓는다는 의미도 있다.

2000년 대 만해도 거의 사어나 다름없을 정도로 낯선 어휘였으나, 일베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어그로, 트롤러와 동일어로 부활하였다.

동사형이면 '분탕친다', '분탕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분탕질을 벌이는 사람을 '분탕종자'로 부르기도 한다. 원래 맞춤법에 따르면 '분탕하다'가 맞는 말이다.

사어가 인터넷 문화로 부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의미와 용법이 거의 그대로 사용되는 특이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분탕'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데, 싸움을 걸고 소란을 피우는 것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탕이 있는가 하면 악의를 품고 특정 커뮤니티에 피해를 입히거나 자정작용을 잃고 극단화되게 만들 목적으로 하는 사례도 있다. 전자는 관심병 환자이거나 콘셉트인 경우가 많고 후자는 서로 사이 나쁜 커뮤니티 간의 적개심 또는 보복으로 인해 생긴다.

한편, 일부 사이트에서는 다수의 여론의 반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을 분탕으로 매도하며 마녀사냥을 저지르기도 하며, 사이트 관리자나 영향 있는 이용자들이 거슬리는 사람에게 분탕이라는 딱지를 붙여 숙청을 시도하기도 한다. 즉, 린치를 합법화시킬 마법의 단어로 악용되기도 한다.

붕탁이랑 헷갈리면 곤란하다. 붕탁질이라 하는 순간 갑자기 게시판 분위기가 게이바로 변한다.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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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널리 쓰이고 있던 어그로충 또는 어그로꾼이라는 표현을 두고 굳이 '분탕종자'라는 심히 옛스러운 표현이 떠오를 이유는 딱히 없었다. 애당초 원체 옛날 표현이라서 인방을 보고 급식체로 욕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알 단어도 아니었다. 일베저장소 정게할배들이 쓰던 노땅체에서 유래했다는 게 가장 가능성 높은 추정이다.

이들은 틈만 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이던 시절, 정부를 비판하던 사람들을 모조리 홍어로 몰아 집단린치를 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이런 틀딱들을 본 짤게 애게의 사용자들이 그 언행을 조롱하는 의미로 따라서 사용하고는 했다. 그런데 특유의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어감이 쉽사리 표현되고, 오히려 너무 옛말이라 현대 사람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오며 분탕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의외로 입에 감기면서 일베 내부에서부터 '어그로'의 대체어로 활용되다가 일베와 디시인사이드 양쪽에 다리를 걸친 유저들에 의해 디시로 전파되었고, 디시의 여러 갤러리들과 각각 관련된 다른 커뮤니티들로 널리 퍼져나가면서 온라인을 뒤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베에서 유행한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타 일베발 용어와는 달리 원래의 의미 그대로 디시인사이드는 물론, 오유 등 일베와 대립 관계이거나 전혀 상관 없을 듯한 사이트, 심지어 클리앙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 술 더 떠 드라마 카지노에서도 등장했다. 일베가 표현의 부활에만 기여했을 뿐, 원래 있던 용어이며 특정 커뮤니티의 색이 묻지 않은 표현이라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3. 특성

3.1. 생산성 없는 이간질

'분탕질'은 단순한 재미에서부터 금전적 이득, 종교, 정치, 사회적 가치관 등의 이유로 자행되고 있으며 그 방법 또한 더욱 정교하고 교묘하게 바뀌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커뮤니티를 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많은 방법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개인적으로 침입한 분탕은 재미 목적으로서 소정의 어그로나 꾸준 글을 싸고 관심종자가 되어 부정적인 주목을 받는 것에 만족하며 눌러앉는 모습이 잦다. 따라서 단지 그 악성 유저만 차단하면 될 일이므로 큰일이 되지도 않는다. 혹은 커뮤니티의 약점을 쥐고 흔들 수 있는 분탕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쫓겨난 이전 관리자나 유명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정 커뮤니티를 어떤 신념 하에 완전히 결단낼 속셈으로 사전에 치밀히 계획하고 단체적으로 행동하는 집단 분탕이라면 정말 심각해지는데 대표적인 피해자로 단테 마이너 갤러리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커뮤니티의 자정작용을 마비시키기 위해 유저들이 정상적인 이용자들의 내부 비판까지 '분탕'으로 인식하도록 분탕을 치는 수법을 쓴다. 예를 들면 우선 이들은 주류와 반대되는 의견을 무조건 옹호하여 커뮤니티 사용자들 간의 불화를 일으킨다. 또는 추천 수, 여론, 게시글 조작을 통해서 마치 그들이 주류인 것처럼 엮어내면서 커뮤니티가 다른 커뮤니티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싸움을 붙이며 내부의 무고한 유저까지 첩자로 몰리게 교묘히 이간질한다. 동시에 다른 계정으로 주류 의견과 다른 소수 의견, 내부 비판까지 '분탕'이라면서 쫓아내라고 선동한다. 여기에 더해 분탕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여 주류 의견까지 극단적으로 변질시키기도 한다.

이게 고도화되면 자정 작용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바른 유저, 누가 분탕이라 하는 유저와, 양쪽 오가면서 분탕 치는유저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때 사전의 친목 저격 공작에 당한 운영진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이윽고 상황은 점차 막장으로 치닫는데, 여기에 사이가 좋지 않은 커뮤니티에서 온 분탕인 척 정떡 등 민감한 주제를 던져놓으면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채로 진짜 분탕은 색출하지 못하고 그저 서로 물고뜯고 싸우기에만 바빠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분위기로 변해버린다. 이때 연대하자는 유저들도 친목질이라고 저격까지 당하면 결국 공유하는 사상이 개박살난 커뮤니티는 재기불능이 되어버린다.

결말은 두 가지이다. 유저들이 떠나고 커뮤니티 자체의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암흑기를 맞아서 다른 비슷한 커뮤니티에 유저들을 점차 빼앗기며 종국에는 황량한 사이트 주소만이 남는다. 유행의 흐름이 되는 것이다.

위에서 정리한 분탕은 자기를 분탕이라고 인식하는 분탕의 문제점을 정리한 것이다. 반대로 자기를 정의롭다고 믿으며 분탕이 아니라고 광신도처럼 구는 경우 답이 없는 상태다. 정의병에 걸렸다고 욕해봤자 자극만 가고, 그냥 쫓아내면 그만이지만 이런 부류의 분탕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어찌보면 커뮤니티를 극단화시키든 말든 분탕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산 증인이 되는 셈이다. 물론 분탕들은 잘한 게 결코 없다. 골때리는 건 이것 때문인지 어차피 분탕이 공격적일 거니까 호구처럼 안 보이려면 반말 써도 되냐는 네티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씨벌교황 따위한테 자존심에 스크래치 나기 싫다는 이유로 존댓말을 버려버렸다.

4. 대응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게시판 운영자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방법과 게시판 운영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커뮤니티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병먹금에 나서는 방법이 있다.

게시판 운영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법은 분란을 일으키는 분탕 유도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차단으로 논란을 일으킬만한 주제를 꺼내는 행위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논란을 일으킬만한 주제는 정치, 종교, 사상, 사건사고, 갓겜충, 망무새, 이상성욕 커뮤니티의 금기로 불릴만한 주제라면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개입은 분탕질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운영자의 재량으로 수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게시판 유저의 글이나 댓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을 합당하게 인정받으려면 공지를 통해 자체 규정을 정하거나 운영자의 권한을 극대화하여 전제주의로 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규정이나 운용은 커뮤니티마다 기준과 성향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주제를 자유롭게 올리기 힘들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유저들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운영자가 분탕인 경우 수습을 못하고 커뮤니티가 터질 위험 또한 존재한다.

반대로 게시판 운영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커뮤니티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병먹금에 나서는 경우 게시판 운영자는 야짤, 혐짤 등 사이트 전체에서 정하는 규정과 사이트 국가 법률에 저촉되는 게시물의 처리만 담당하고 분탕질 주제의 경우 해당 글이 파묻히기 전까지 커뮤니티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병먹금을 하는 것이다. 글이 파묻히는 것은 게시글이 뒤로 밀려서 조회수를 얻기 힘들어지는 시점까지를 말하며, 보통 커뮤니티 게시판의 1페이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경우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올리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막강한 글리젠을 요구하면서도 커뮤니티 유저 대다수가 병먹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닥눈삼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글리젠이 줄어들 경우 이전 같았으면 진작 파묻혔을 분탕 게시물이 오래 노출되어 큰 논란을 일으키거나 반대로 외부 유입이 줄어들고 오는 유저만 오다가 고인물, 친목질로 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자유로운 주제를 올리는 것은 좋은데 이것이 커뮤니티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리게 해서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잡다한 글만 올라오는 커뮤니티로 변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대다수의 반말 쓰는 네티즌들은 핵심 주제만 말하고 나머지는 말하지 말라는 강력한 제약을 둔다.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