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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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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팬과 차이점3. 한국 사생의 역사
3.1. 1990년대, 사생아치3.2. 1998년, 스토커 개념의 정립, 그리고 몰락3.3. 2000년대, 새로운 부흥기3.4. 2010년대 이후
4. 실제 사례들5. 발생 원인6. 사생 행위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
6.1. 안전 문제6.2. 법적인 문제
7. 예방하는 방법8. 관련 용어9. 관련 어록10. 여담11. 관련 문서

1. 개요

아, 아 그리고 비행기 옆자리
앉는 걔는 팬아님
항공사에 돈 주고 정보를 산다더라지
송민호 <암>
스토킹 등으로 유명인의 사생활(私生活)을 침해하는 범죄자 집단. 과거에는 이들을 팬으로 여기며 "사생팬"이라고 불렀으나 이들에 의한 피해가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아이돌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에게 팬의 자격이 없다는 뜻에서 대체로 "사생" 혹은 "사생범" #[1], "찍새[2]"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기사) 다만, 아직까지는 "사생팬"이라는 용어가 기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3]

영어권의 파파라치도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촬영'이 주 목적인 파파라치를 사생과 완전히 동치시키기는 힘들다. 비슷한 뜻으로 그루피가 있으나, 그루피들의 주요 목적은 스타와의 성관계이기 때문에 사생팬과 동의어 취급을 하기는 어렵다. 그루피들을 몰고 다니던 스타들도 사생팬들에게 시달리는 스타들과는 달리 그루피들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루피와 사생팬은 다른 점을 갖는다.[4]

K-POP 시장이 세계화되면서 영어권에서도 그대로 Sasaeng fan 혹은 Stan[5]으로 칭하고 있으며 중국어로는 한국어 한자 그대로 "私生飯", 일본어로는 "サセン"(사센)[6], 포르투갈어로는 "Fã sasaeng", 러시아어로도 "Сасэн"(사센)이라고 음차하여 부르고 있다.

사생의 종류로 인터넷 방송인의 사생활을 유출하려고 다시보기까지 돌려가면서 찾는 인터넷 방송계 사생도 있다. 대표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의 사생활을 밀착감시하는 롤인벤,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들과 여러 인터넷 방송인들의 사생활을 밀착감시하는 트위치/대한민국/관련 갤러리의 악성 유저들이 있다. 이들은 보통 사이버 렉카 계열과 막장방송 계열 막장 방송인들과 부화뇌동하여 마음에 안 드는 인터넷 방송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고 별에 별 염탐을 다한다.

2020년 5월 15일, 법무부에서 '스토킹 처벌법'을 만들어 6월 경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법안에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접근하고 진로를 막거나, 주거지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우편이나 정보통신망을 통해 글이나 영상을 보내는 행위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해서 피해자의 불안감을 일으키면 스토킹 범죄가 된다고 한다. 이런 스토킹 행위만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고, 흉기를 소지한 스토킹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형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2. 팬과 차이점

사실 사생이라고 불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생활을 침해한 범죄자일 뿐이다. 이들은 연예인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토킹하고 공적 영역을 넘어서서 사생활까지 넘보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극단적인 사례의 일례로 젝스키스 토토가2 - 젝스키스에서 밝혀진 이야기에 의하면 한 사생이 밴 뒤에 몰래 매달려 있다가 고속도로 진입한 이후에 들킨 사건도 있었다. 그 연예인의 속옷을 훔치려 하거나 집에 침입하는 짓까지 저지른 경우도 있다.

평범한 팬들은 팬클럽을 형성하고 기획사와 연예인들의 스케줄에 따라 공개방송이나 이벤트에 동참하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형행사에 무리지어 다니는 선에서 활동하지만 사생은 스케줄에 상관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예인의 사생활을 관찰하려 든다. 일례로 한 커뮤니티에서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스케줄에 관한 목격담이 뜨자 코로나19라는 상황과 새벽 2시라는 시간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고 방송국으로 달려간 사례도 있었다.

평범한 팬들 역시 사생을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암적인 존재로 본다. 사생들 때문에 팬덤 전체가 싸잡아 욕먹는 일이 잦으며 사생들이 연예인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팬클럽에선 사생을 확실히 선을 그으며, 사생은 팬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할 수 없도록 규정을 세우고 소속사에서 자체 블랙리스트를 제작하기도 한다. 최근엔 아예 팬이라는 명칭도 붙이지 말라고 할 정도다.

3. 한국 사생의 역사

한국 사생의 역사는 1960년대 MBC가 개국하면서 히트한 회심곡의 촬영장에서 숙식을 하며 거들었다는 전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1970년대 스타들의 무대가 영화에서 TV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도태된 이들은 은퇴한 뒤 일반인과 결혼을 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전부터 자주 만나던 사람과 결혼했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퍼져나가면서 자꾸 보다가 정들면 된다는 사생 특유의 막가는 논리의 근원이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남진 나훈아의 등장은 사생이 확산되는데 한 몫했다.

3.1. 1990년대, 사생아치



해당 장면은 1998년 SBS 인기가요에서 H.O.T.가 3집 '빛'을 부를 때 한 관객이 난입해서 토니 안에게 달려들었다가 경호원이 급하게 쫓아내는 장면이다. 원본이 꽤 오래된 동영상이라서 유튜브 화질이 영 좋지 않아 이때 토니 안의 얼굴이 깨져 모자이크화한 관계로 당사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동영상만 봐서는 알기 힘들다. 해당 여성을 피하면서 애써 화를 참는 듯 낯빛이 굳는 것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토니 안은 당황하다 못해 매우 화난 표정이었으나 이내 금세 표정을 수습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해당 유튜브 동영상 댓글란에는 사생 원조 드립이 성행했다. # 사실 이 장면은 사생활을 엿보려고 한 사생의 짓이라기보다는 축구 등의 스포츠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경기장 난입처럼 흥분한 극성팬의 짓에 가깝다.

1990년대의 사생은 일종의 업계 벼슬, 사생아치(사생+벼슬아치)였다. 1990년대에는 연예인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격주간/월간 가십지들이 잡지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아이돌 같은 젊은 연예인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당시 사생들은 잡지사의 요청을 받은 팬클럽 회원이라는 식의 명함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1980년대 말 소방차가 일본식 아이돌 그룹의 형태를 빌려와 10~20대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그룹의 형태를 정착시켰고, 1990년대 초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여 사실상 원톱 체제로 십여 년을 보내다 보니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연예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수단은 스포츠 신문으로 대표되는 황색언론과 잡지 인터뷰뿐이었다. 서태지에 따르면 어쩌다가 혼자 있는 날이면 연희동 자택의 담을 타고 넘어와서 집에 멋대로 들어와 라면을 끓여먹고 서태지는 혼자 어쩔 줄 모르고 굳어 있었다는 소름끼치는 실화도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매니저 최진열의 증언이다. 당시는 인터넷은 아직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고, PC통신은 있었지만 속도가 느리고 이용료가 비쌌고, 케이블 방송(정확하게 말하자면 종합유선방송)도 사치품으로 분류되었던 시기였다.

규모와 자금 사정이 어느 정도 되는 팬클럽이나 연예인은 전화사서함을 운용하며 팬 관리를 했지만 그럴 자금력이 없는 연예인들과 그 소속사는 그냥 손가락만 빨며 사생들이 알아서 화제거리를 만들어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업계 양쪽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사생은 가십 거리를 만들어주는 일종의 업계 벼슬로 취급되었다.

물론 이 시기 사생의 활동은 끽해야 '내가 직접 본 일인데요.'라는 식의 잡지투고에 불과했고 데뷔한 지 얼마 안 지났는데 신곡을 내자마자 찾아주는 극성팬이 있더라는 형태로 이용당하기 쉬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3.2. 1998년, 스토커 개념의 정립, 그리고 몰락

1998년 이전까지 사생이라는 존재는 이름을 날린 스타라면 한두 명은 있어야 한다는 식의 과시용 아이콘이었다. 이들의 행동을 문제삼으면 연예계에 몸담기에는 그릇이 작다는 식의 비아냥을 받기도 하는 등 당시 사생의 존재는 성공한 연예인의 상징 정도의 위치였다.

그런데 1998년에 가수 김창완이 자신을 11년간 스토킹한 사람의 존재를 공표하고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일이 사회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김창완의 요구는 '배부른 소리'로 일축되었으나 해외의 막나가는 사례들이 하나하나 보도되고 김창완과 비슷한 일을 겪어 은퇴까지 결심했던 이들의 고백이 이어지며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결국 김창완의 요구에 부응하여 스토커에 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 사생이라는 존재는 언제 범죄자로 돌변할지 모르는 폭탄으로 전락했다. 연예인 소속사들이 본격적으로 손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이며 연예인의 상징으로 굳어진 선팅된 대형 밴도 연예인을 사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시기에 보급된 것이라고 한다.

단, 엄밀히 말해 이 시기의 '사생'이 2010년대의 사생과 같은 부류라고 정의하기는 애매하다. 이 시기의 사생들은 녹화가 있는 날 방송국 주변을 서성이며 연예인 주변을 맴도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SNS 등 통신 수단이나 교통 수단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생과는 별개로 '숙소팬'이라는 것도 존재했는데 이들은 말하자면 연예인들이 받아들인 과격하지 않은 사생이었다. 지금과 다르게 당시에는 팬들이 숙소에 찾아오면 연예인들이 반겨주며 간식을 나눠주는 일이 흔했고[7] 숙소팬은 숙소팬 나름대로 '복도에서만 기다리고 집 안에 침입하지 않는다', '사진 찍지 않는다', '나오라고 재촉하거나 잡지 않는다' 등의 규율을 세우며 앉아서 기다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연예인도 있었지만 응답하라 1997의 에피소드처럼 추억으로 생각하는 연예인들도 많았던 듯. 젝스키스 이재진 같은 경우에는 부산에서 상경해서 데뷔했기 때문에 한때 원룸에서 자취를 했는데 숙소팬으로 인해 이웃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갔다고 한다. 결국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팬들을 피해 자주 도망다녔다고 한다.

당시에는 SNS도, 카메라도, 유튜브도 없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볼 수 있는 수단이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숙소에서라도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 대해 측은한 마음도 들었던 듯하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주 풍부하므로 숙소에 찾아가면 그냥 범죄 행위일 뿐이다.

3.3. 2000년대, 새로운 부흥기

1998년에 시작되어 1999년에 1차적으로 종료된 스토커 논란은 사생들의 생존 자체를 근절해 버렸다. 발매부수에 목을 매는 소수의 찌라시 일간지를 제외하고는 사생들의 투고나 개입 자체를 꺼렸으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팬클럽에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잡지 시장은 사생들의 지원이나 투고를 채택하는 일을 줄여갔다.

2000년대가 시작되며 잡지시장이 쇠락하고, 인터넷으로 팬클럽 활동 대다수가 옮겨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속사들은 오프라인상의 팬클럽만을 정식으로 분류해 주었고 지원했다.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던 시기라 팬클럽 사이트에서도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가 공공연히 행해지는 등 온라인 팬클럽의 활동은 요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온라인 팬클럽의 기세는 거대해지는데 제어는 되지도 않고 오프라인 팬클럽은 갈수록 쇠락하고 이벤트를 주선하는 잡지시장도 축소되면서 사생 제어는 점점 시들해지고 있었다.

3.3.1. god의 육아일기

다섯 남자가 아이를 키운다는 컨셉은 유명한 영화에서 따온 것이고, 그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나 감동을 만들어내는 등 분명 순기능도 있었다. 하지만 주요 포인트는 아동을 육성하며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god라는 그룹의 사생활 중계에 맞춰져 있었으며 한 번 맛을 본 팬들은 점차 더 강력한 것을 원하게 되어 사생의 부활로 이어졌다.

3.3.2. 기술의 발전

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공공기관에서 사진에 상금을 걸면서 카파라치, 봉지파라치 등의 생계형 파파라치들이 자리잡았고, 이들 중 방송에 출연하거나 인터넷에서 명성을 얻은 일부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았다는 서적을 출판하거나 인터넷에 촬영법을 공개하여 파파라치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즉, 어느 정도 자금이 있다면 누구나 디지털 기기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고 설상가상으로 TV 프로그램으로 사생활 중계를 맛본 사람들은 좀 더 강한 자극과 좀 더 구미에 맞는 내용을 찾다 보니 서서히 범죄의 영역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토커로서의 성립이 안 될 경우 단순 경범죄로 취급해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나면서 스토커라는 범죄자로 낙인찍혀 멸종한 사생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다.

썰전에서 희철 사생은 팬도 아니라고 말했으며 자신은 사생들이 엿보는 일들이 많아서 화장실에서 서서 용변을 못 본다고 했다. 그래서 꼭 좌변기에 가서 소변을 보는데, 그것도 화장실 문틈으로 훔쳐 볼까봐 좌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서 본다고 한다. 얼마나 많이 팬들이 훔쳐봤으면 이 정도로 트라우마가 되었을까.

3.4. 2010년대 이후

멤버의 숙소를 따라가거나 폰카를 찍는다거나 하는 악성 사성팬은 당연히 팬덤 내에서도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퇴근길, 졸업식 등 공식적이지 않은 스케줄을 알아내서 찾아가는 사생팬은 트위터에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잘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생이 아니어도 여러 대중 매체 등을 통해 연예인의 정보를 많이 알 수 있다. 사생 문제 때문인지 일부 소속사에서는 스케줄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사생팬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적 있다. 다만, 연예인과 팬덤의 이미지를 위해 소속사가 조용히 처리하고 팬덤은 제2의 사생 발생을 방지하는 식으로 기레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조용하게 끝난다.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헤비한 일부 팬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IT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생팬들은 해킹, GPS 추적, 반달리즘[8] 등 여러 수법을 많이 쓰게 된다.

4. 실제 사례들

5. 발생 원인

심리학적으로 사생팬은 아이돌(우상)으로 대표되는 셀러브리티 문화의 유사사회적 상호작용(parasocial interaction)이 극단화, 병리화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유사사회관계는 실제 가족이나 애인, 친구와 같은 사회관계가 아님에도 일방적으로 친밀감이나 애착심을 키우며 이를 확장하는 관계로, 상대방은 팬 개인과 어떤 친분 또는 면식이 없음에도 팬 자신은 마치 오래 전부터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인 것처럼 그들의 일상에 간섭하고, 그들과 직접 교류하려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들은 대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숙소까지 쫓아오거나 같은 비행기를 타는 등의 일방적인 스토킹이 마치 데이트라도 되는 양 '상대방과 함께 나누는' 경험이라고 스스로 착각하며 이렇게 하면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라는 잘못된 망상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관종이 되어 얼굴을 알리면, '나를 좀 더 알아봐 주지 않을까?'에서 나아가 '나와 결혼해주지 않을까?'하는 되도 않는 망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이런 망상에 빠진 광팬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스토커들이 멀쩡한 정신상태가 아니듯 이들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사생을 자처하는 이들 중 몇몇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알리려는 일종의 네임드 과시욕과 영웅 심리를 가진 경우도 있으며 대개 자신의 행동은 애정의 표출이라고 굳게 믿는다. 경찰도 기껏해야 접근금지명령을 내리고 위반시 벌금을 부과하는 게 끝이라 돈이 우선순위가 아닌 이들의 행동을 저지할 순 없고 뭣보다 사생팬들을 치워내기 위해 경찰을 부르는 순간 팬들을 쫓아낸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쉽다.

이것이 극단화될 경우 범죄의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은 이들의 논리가 "내가 아니면 누가 널 이렇게 챙겨주겠니?"라는 식이기 때문이며 이것의 발전형으로 우리가 있기에 연예인이 인기를 더 얻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1990년대 잡지 시장에서 세워진 논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논리는 사생 폭행 사태가 일어나고 2012년 2월 28일에 '지속적 괴롭힘'이라는 항목이 추가된 관련 법률이 2013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사생 스스로 자기합리화하고 있다.

김정원 음악인류학 박사는 사생이 스타를 하나의 인간이 아닌 상품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어긋난 팬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사생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그들을 팬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팬덤이 팬 활동, 정체성 등의 모든 의미를 아우르기 때문에 사생도 팬덤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왜곡된 다른 형태의 팬덤 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정의했고 “집, 숙소 앞에서 스타를 기다리는 사생팬들은 예전부터 있었다. 개인의 공간에 침범해 물건을 훔치거나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악질 사생이 늘어난 이유는 미디어의 영향 때문”이라며 “방송 외의 스타의 사적인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많이 보여지다보니 사생활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생은 스타를 상품으로 보는 시각”이라며 “스타를 돈 주고 구매하는 상품,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25]

6. 사생 행위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

6.1. 안전 문제

사생들은 그들의 우상이 되는 대상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도록 하여 정신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안전에도 소홀한 경향을 보이기 쉬워 문제가 된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극단적인 방법까지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범죄와 탈선의 길로 빠지는 일도 부지기수고, 반대로 범죄와 호구의 표적이 된다. 차가 달리는 도로 위를 질주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마저 사고가 날까 가슴 졸이게 만든다.

외국에서는 사생활 전문 파파라치에게 돌, 깡통, 병 등을 집어던지거나 심하면 잡아서 두들겨 패는 경우도 있다. 숀 펜은 아예 파파라치를 폭행했고, 마돈나와의 결혼식을 찍으려고 헬리콥터를 동원한 파파라치를 향해 총을 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물론 사실이 아니라 단순 과장이다.

6.2. 법적인 문제

상술했듯이 한국에선 법률이 김창완에 의해 만들어졌다. 법적으로는 업무방해, 그 중에서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 보통 사생짓을 하기 위해 주거침입, 도로교통법 위반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재판에 넘겨지면 이 범죄들로 처벌을 받는다.

7. 예방하는 방법

IT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생팬의 수법은 다양해진다. 만약 자기가 유명인이라면 이 문단을 한번 보고 실행하는 것이 좋다.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해야 하는데 사생팬이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연예인을 뒷조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에게도 개인정보 유출 예방에 좋은 내용도 있다.[26]

8. 관련 용어

9. 관련 어록

꺼지라고. 너는 팬도 아니야. 미친 정신병자라고. 이게 무슨 팬이겠냐?
성시경[30]
내가 이렇게 살아야겠냐?
어디 XX 니들이 천국가나 한 번 보자....
김재중[31]
저런 인생낭비 씹덕후 사생팬 싫어.
정이랑[32]
사생팬이 아니에요. 그냥 사생이라고 단정지어야 합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33]
이자식 이거 딱봐도.. (일반적인 팬이 아니라 사생팬의 사기치는 주작으로 의심하는중)
썰푸는 그림쟁이툰[34]

10. 여담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징징이 스폰지밥의 실수에 의해 얼굴을 크게 다쳐 미남형으로 변한 에피소드에서는 징징이가 일종의 사생들에게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갈수록 엿보이거나 물건 등을 뺏기고 하다가 다시 스폰지밥에게 문으로 얼굴을 세게 때리라고 했다. 그러다가 더욱 아름답게 변해서 환호를 받다가 기둥에 정면으로 부딪혀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결국 사생들이 가 버리자 집게사장이 미남으로 만들려고 문짝으로 때리는 거로 끝.

구 연예인 지옥의 4-1화 스티붕유 하 편에서 초반에 면회장에서 군대에 복무중인 무뇌중, 스티붕유를 온 사생팬들이 와글와글 몰려들어 짱고의 김밥을 모두 쏟아버리고, 이에 빡친 짱고는 사생팬들을 참교육한다.

유명 유튜버에게도 사생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으며 자기 집까지 찾아와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서새봄이 있으며 더블비 박민규도 사생팬들 때문에 구석진 곳으로 이사를 갔다.

1930년대 소설가 김유정도 명창 박녹주에게 사생짓을 했는데 협박편지에 혈서, 심지어 몽둥이를 들고 협박하기까지 하는 등 요즘 사생과 비교해 봐도 꿀리지 않는 짓을 했다. 결국 박녹주가 집으로 부른 다음 타일러서 보냈고, 이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1990년에 기묘한 이야기에서 사생에 의해서 쫓겨다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남자 이야기를 방영했다.

사생이라는 개념은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것이지만 그 이전에도 사생이 있었다. 심지어 150년도 더 된 1840년대에도 사생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대상은 다름아닌 프란츠 리스트였다. 리스트가 1840년대 유럽 피아노 음악계를 휩쓸어 그의 수많은 팬덤들이 등장했고, 도를 넘은 사생도 등장했다. 단순히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음악 외적인 퍼포먼스까지 겸비했으니 아이돌의 기질이 충만했다. 거의 당시의 아이돌 포지션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러다가 1850년대에 접어들면서 바이마르에 정착하며 아이돌에서 은퇴하고 작곡에 매진하게 된다.

판빙빙의 남동생으로 유명한 중국의 인기 아이돌 판청청은 사생팬들의 얼굴을 공개해 버렸다. 이와 함께 판청청 측은 사생 행위가 계속될 경우 소속사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한편 계속해서 신상 공개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 기사

야부리맨 14화에서 인기스타의 삶을 살고 싶어한 남자의 소원을 이루어줬을 때 사생들이 화장실은 물론 집에까지 잠복해서 사진도 찍고 속옷도 훔쳐가는 등 사생활이 없어졌다. 그런데 마지막에 나오는 옆집 남자마저도 사생이었다.

11. 관련 문서


[1] '사생'이란 말이 십수 년 이상 사용된 말이라면 '사생범'은 신조어이자 사생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말로써,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자"들을 팬이 아닌 범죄자라고 간주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기존에 있는 단어인 '스토커'와 일맥상통한다. [2] 상업적 이익을 내려고 하는 일부 악의적인 홈마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사생활 침해(=스토킹)는 그 대상이 연예인이건 연예인이 아니건 간에 똑같이 범죄임에도 유독 연예인이 누군가에게 사생활 침해를 당하는 경우에만 '사생팬'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기사가 작성되는데 이는 사생활 침해가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에 대한 무게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이다. [4] 이러한 그루피 부대를 끌고다니던 스타로는 대표적으로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이 있다. 특히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키스 리처즈와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는 그루피들을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5] 2000년에 나온 에미넴의 명곡인 Stan에서 가져온 단어이다. 참고로 Stan은 극성팬을 뜻하는 말이다. [6] 일본어에는 야라카시(ヤラカシ)라는 거의 비슷한 의미의 말이 존재한다. [7] 2000년대 이후이긴 하지만 극초반 무한도전을 보면 노홍철의 집에 소녀팬들이 찾아오곤 했다는 언급이 종종 나오는데 이또한 이런 경우에 속한다. [8] 아날로그 수단과 디지털 수단을 둘 다 포함한다. [9]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도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극성 팬에 대해서 말할 때 가끔 나오던 사례다. 전화번호 정도는 예나 지금이나 사생의 기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0] 일반적으로 대리점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번호를 바꿀 때 직원한테 대리점 조회를 잠가달라고 요청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단 KT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직접 하라고 한다.) 연락받기 싫은 사람이 계속 연락한다거나(이 경우에는 전에 쓰던 번호로 걸었을 경우 바꾼 번호로 알려주는 문자가 갈 건데 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가족 등이 무단으로 전화를 개통해 연체를 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11] 무려 1억개다. [12] 아예 모 종편에서 PD가 일일 사생을 체험한 적도 있었다. 해당 가수는 EXO. [13] 차량을 이용한 추격 문제도 이전부터 간간히 올라왔다. 2010년대에는 더 극성맞고 심해져서 문제가 된다. [14] 신호위반과 과속은 11대 중과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걸로 사고나면 합의고 보험이고 다 씹고 사법처리에 들어간다. [15] 숙소가 이를 장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호텔 공식 사이트에 연예인이 묵는다고 미리 공지해두고, 사생들이 오면 그 연예인이 묵은 숙소의 키를 팔기도 한다. [16] 이것을 실천한 유명인으로는 에밀리 리 조가 있다. [17] 실제로 미국에서 저럴 경우 전자발찌 착용이 의무화되며 신상 공개 단계까지 갈 수 있다 [18] 실제로 행정복지센터 등 관청에 냈다면 위조공문서행사죄가 추가된다. [19] 이건 한국이어도 신상공개 및 전자발찌 부착명령이 내려질 수 있는 사안이다. [20] 실제로 네이트판이나 카페 등을 통해 아이돌의 개인정보를 수집, 공유하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사생들의 행위가 알려져 팬덤의 분노를 샀다. 기사 [21] X1, Wanna One 외에 프듀 탈락자 멤버들(유선호, 정세운, 주학년, 이진혁, 김민규 등등)도 포함한다. 특히 프듀 방영 시작하자마자 ~ 데뷔조 확정 전 사이에 사생들이 많이 생긴다. [22] 과거에는 JYJ, EXO 사생 출신도 있어 보인다. 일부는 타 사생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23] 개발도상국이거나 물가가 저렴한 나라의 경우는 비즈니스, 퍼스트 가격이 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아득한 가격이므로 이럴 가능성이 적다. [24] 다만 이 경우 정말 스트리머를 사랑해서 한 스토킹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온갖 악플을 일삼고 다니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정상적인 팬들은 오히려 해당 스트리머를 걱정해 주었다. [25]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282 [26]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보면 달려드는 사생을 무리 없이 강하게 밀쳐낼 정도로 대응이 신속한 편에 속한다. [27] 개인용 스마트폰의 내용이 유출되면 위험하다. [28] 꼭 유료 VPN이어야 한다. 무료 VPN은 암호화되지 않고 악성코드에 의해 개인정보 다 털린다. [29] 집안의 와이파이도 사생팬이 비밀번호를 유출한 경우 위험하다. 공공 와이파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위험하다. [30] 마녀사냥 2013년 9월 27일. 계단 앞에서 자신을 기다린 사생에게 경찰서에 신고하며 했던 말이다. 원인은 자신과 함께 있었던 어머니가 사생을 보자마자 놀라고 넘어져서 다치는 피해를 받은 것이었다. 자신도 모자라 자신의 부모에게까지 피해를 줬으니 당연히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것이다. [31] 2012년 당시 공개된 음성에서 자신을 매년 괴롭히던 사생에게 한 말이다. 당시에는 폭언, 폭행이 음성에 녹음되어 있었을뿐더러 사생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을 때라 이러한 김재중의 발언 및 행동이 논란이 되었으나 사생의 심각성이 대중들에게도 알려지며 재평가되고 있다. [32] SNL 코리아 개구쟁이 스덕후 코너에서 '투정이' 역할을 맡았을 때의 대사이다. [33] 썰전에서 밝혔다. 김희철은 사생으로부터 속옷 테러를 당하고 전화번호를 바꾸는 즉시 연락을 받기도 했으며 숙소 침입부터 가장 심하게는 사생들이 몰리면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숨 걸고 운전하는 게 무섭다"는 글을 올린 후 트위터를 탈퇴하기도 했다. 아는 형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주 예전에 집에서 팬티바람으로 동료랑 놀고 있었는데 한 사생에게 팬티가 귀엽다는 문자를 받고 나선 다시는 집에서 커튼을 안 열게 되었고 꼭 바지를 입게 되었으며 전망이 좋은 곳에는 잘 안 살게 되었다고 한다. 슈퍼주니어는 그룹의 높은 인지도만큼이나 사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회사 보이그룹인 EXO도 마찬가지다. [34] 해당 인물의 팬에다가 피해자인척을 하며 돈을 뜯을려 하는 동시에 심지어 신고를 피하려는 발악으로 부모의 이름까지 팔아넘기는 패륜아에다가 무개념 잼민이로 추정된 사기꾼 사생팬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사례로 인해서 현금이 아니라 차라리 원하는 행동과 일회용품 등등이 아닌 사과의 선물 예약 등등으로만 해결하려는 고려를 생각하는 사람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