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킹콩(2005)
1. 개요
2005년판 킹콩 및 설정집 《The World of Kong: The Natural History of Skull Island》에 등장한 생물들을 정리한 문서.
해골섬은 선사시대 이전[1]부터 지각 활동이 활발한 탓에 빙하기 때에도 온난한 기후를 유지하였고, 때문에 이 곳에서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다. 생명체들은 해골섬에서 살아가는 동안 계속 진화를 하여 중생대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원래 해골섬은 영화 시점의 면적보다 훨씬 더 넓은 섬이었지만 빈번한 지진으로 인해 대부분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결과 남아있는 좁은 땅에 생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게 되면서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불안한 생태계가 되었다.
2. 생물 목록
이 생물들의 일러스트는 영화 개봉 한 달 전에 발매된 설정집 《The World of Kong: The Natural History of Skull Island》에 실린 것들이다.
설정집을 보면 영화에 출연한 생물[2]들은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본 설정집에 서술된 가상종만 무려 173종이나 된다.[3] 아바타에 앞서 영화 하나 찍자고 가상의 생태계 하나를 창조해낸 수준으로 피터 잭슨과 제작진의 덕력을 엿볼 수 있다.
설정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해골섬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섬에 서식하던 모든 생물체가 사라졌다.[4]
영화에 등장하는 생물은 (★) 표시.
2.1. 해안가
해골섬의 해안가에서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는 두마리의 페라케르돈. |
소소하게도 이곳에선 실존하는 생물인 바다거북이 알을 낳으러 오거나, 문어나 어류들이 틈새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으며, 물개 등의 기각류와 갈매기, 가마우지 등의 조류들이 임시 거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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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도무스(Osteodomus, 뼈로 된 집)
몸길이: 10~20센티미터
해안가에 서식하는 집게. 덩치가 크다 보니 집으로 삼을 만한 소라를 찾을 수 없어 물개의 머리뼈를 집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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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두스쿠투스(Lividuscutus, 남색 방패)
몸길이: 23~30센티미터
초식성 바닷가재. 집게발은 다른 바닷가재류보다 약하지만 다리는 암벽을 타고 올라갈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암벽에 붙어 있는 해조류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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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투카리스(Scutucaris, 방패 새우)
몸길이: 15~25센티미터
매미새우과(Scyllaridae)에 속하는 갑각류. 몸통이 매우 납작해서 문어 같은 포식자를 피할 때 좁은 바위 틈새로 미끄러지듯이 숨어들어갈 수 있으며 다른 게들은 지나가기 힘든 좁은 틈새로 들어가 조개를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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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이프라이다토르(Cunaepraedator, 둥지 도둑)
몸길이: 8~15센티미터
육지 환경에 적응한 갑각류. 특이하게도 두 쌍의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암컷에게는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집게발이 더 생겨난 것 외의 의미가 없지만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이 두 쌍의 집게발을 특별한 용도로 사용한다. 첫째 집게발로 암컷을 구속하고 들어올려 취약한 배를 드러내고, 둘째 집게발로 정자 덩어리를 암컷의 생식기에 삽입하여 난자를 수정시키는 것이다. 짝짓기 대부분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정을 마친 수컷은 암컷의 위협을 피해 바로 도망간다.
바닷새의 둥지에 정착한 새끼 쿠나이프라이다토르 무리
짝짓기가 끝난 암컷은 수정란을 배에 저장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유생은 다른 갑각류들과 달리 조에아 단계를 알 속에서 지내며 성체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고 나서야 알에서 부화한다. 알이 부화하면 어미는 새끼들을 데리고 바닷새의 둥지로 가 새끼들을 흩뿌리듯 떨군다. 이렇게 바닷새 둥지에 정착한 새끼들은 바닷새가 먹다 남긴 찌꺼기나 죽은 새끼 새를 먹고 자란다. 물론 새끼들에게 몇 마리가 잡아먹힐 수도 있으므로, 둥지 안에 숨어서 지내는 듯. 바닷새 가족이 둥지를 떠날 때쯤에는 새끼들도 크게 성숙했을 것이고 이후 바닷새 둥지를 떠나 해안가에서 청소동물 역할을 한다.
게임에서도 적으로 등장하는데 가장 처음으로 마주치는 적이다. 설정상으로 사람보다 한참 작은 녀석이 게임에서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으며 생김새 또한 원본에 비해 거미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모델을 자세히 까보면 등에 식물같은 것이 자라나있다. 해안가나 동굴, 협곡의 수면 등 물 근처에서 출몰하며, 특히 초반 해안에 마주할 거대한 개체는 그야말로 보스급 피통을 자랑한다. 다만 꽤 느린 속도라 어려운 적은 아니며, 거대 개체는 단 한 번밖에 출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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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루사우루스 사이부스(Tartarusaurus saevus, 잔인한 지옥(
타르타로스) 도마뱀)
몸길이: 6~8.5미터
크고 건장한 덩치를 지닌 파충류. 해안가의 달릴 수 없는 동물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존재이며, 뼈도 부술 수 있는 강력한 턱으로 주로 물개, 파충류, 양서류, 때때로 마을 밖으로 나온 원주민 등을 잡아먹고 산다. 뒷다리로 서서 절벽가에 있는 바닷새 둥지에서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두꺼운 꼬리에는 지방을 축적하여 먹이가 부족해지는 시기를 대비한다.
해안가의 물개 무리를 노리는 타르타루사우루스
해안가에 물개 무리가 많아지는 시기에 주로 그곳을 배회하는데, 이때 동족과 싸우는 일이 많다. 싸울 때는 앞발에 달린 크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뒷다리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싸운다. 또한 가죽이 코뿔소만큼이나 두꺼워 동족끼리의 싸움으로 인한 상처를 최대한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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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케르돈 엑시티알리스(Peracerdon exitialis, 치명적이고 날카로운 이빨)
몸길이: 4~5미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수각류 공룡. 긴 앞발톱과 주둥이를 이용해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며,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닷새, 알, 새끼 물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보통 파도가 거센 해안가에서 사냥하기 때문에 신체가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날카로운 뒷발톱을 닻처럼 이용해 바위에 고정시키고, 기다란 꼬리는 몸의 균형을 잡아 큰 파도가 덮쳐도 넘어지지 않게 해주며, 예리한 눈을 통해 물결 너머의 먹잇감을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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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사우루스 코로도몰루스쿠스(Limusaurus corrodomolluscus, 연체동물을 갉아먹는 점액 도마뱀)
몸길이: 61~91센티미터
해안가 환경에 적응한 몇 안 되는 양서류. 파도가 많이 치는 해안가에 서식하며, 단단한 이빨을 이용해 바위에 붙어있는 홍합 같은 이매패류를 긁어 먹고 산다. 이때 살과 껍데기를 전부 삼키는데, 질기고 두꺼운 소화기관 덕분에 조개껍데기 때문에 소화계가 상처 날 일은 거의 없다.
여담으로 영화 개봉 후 4년이 지난 2009년에 실제로 리무사우루스라는 학명이 붙은 수각류 공룡이 보고되기도 하였다. 서로 똑같은 라틴어 단어로 작명되었는데[5] 공룡 리무사우루스는 '진흙 도마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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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건스킨(Dragonskin)/바라누스 드라코펠리스(Varanus dracopellis, 용의 피부를 지닌 왕도마뱀)
몸길이: 61~91센티미터
왕도마뱀의 일종. 비교적 최근에 해골섬에 정착한 종인데, 동남아시아 어딘가에서 초목이나 유목 같은 것을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암수 모두 화려한 돛 장식과 무늬를 지니고 있는데 번식기가 되면 더욱 눈에 띄게 선명해진다. 무늬의 정확한 역할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 포식자를 위협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바위가 많은 해안가나 가파른 절벽가를 능숙하게 배회하면서 바닷새의 알이나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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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스(Discus)/디스쿠스 오라(Discus ora, 해안의 원반)
몸길이: 10~15센티미터
녹황색을 띠고 있는 날도마뱀의 일종. 원반처럼 둥근 활공막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바위 사이로 재빠르게 활공하여 갈매기와 같은 천적을 피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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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닥틸루스 만도카리스(Aciedactylus mandocaris, 게를 먹는 날카로운 발톱)
몸길이: 4~5미터
강어귀 또는 맹그로브에서 서식하는 수각류 공룡. 짧고 굵은 이빨은 조개나 갑각류와 같은 딱딱한 껍데기를 지닌 동물을 먹는데 적합하다. 기다란 팔과 날카로운 발톱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
특이하게도 콧구멍이 4개인데, 숨을 내쉴 때 첫째 쌍을 막으면 공기가 소리볏을 지나 둘째 쌍으로 나가 트럼펫 같은 울음소리를 만들어 다른 개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또한 물 속에서 먹잇감을 찾을 때 첫째 쌍이 물 속에 잠기면 그보다 좀 더 위쪽에 있는 둘째 콧구멍으로 숨을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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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푼두사우루스 아케르부스(Nefundusaurus acerbus, 골치 아픈 끔찍한 도마뱀)
몸길이: 5~7미터
사족보행을 하는 스캐빈저 파충류. 공룡이 아니라 이들의 조상뻘 되는 지배파충류에서 진화했다. 사체 냄새를 맡는 데 특화된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어 썩은 물고기 사체나 해변에 좌초된 동물의 사체 등을 먹고 사는데, 종종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단단한 껍데기를 지닌 조개나 거북도 악력으로 으스러뜨려 강산성 위액으로 천천히 소화시킨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다른 포식자가 사냥한 먹잇감을 강탈하기도 한다. 완전한 스캐빈저는 아니고, 살아 있는 먹잇감도 가능하면 사냥하기도 해서 해안가에서 굼뜬 물개를 기습해 잡아먹기도 한다. 일러스트를 보면 해골섬 원주민도 잡아먹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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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루수쿠스(Dirusuchus, 나쁜 악어)
몸길이: 4.2미터
해안가에 서식하는 악어.[7] 설정집에서 따로 소개란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고 네푼두사우루스가 먹이를 강탈하는 대상 중 하나로 언급된다.
2.2. 저지대
해골섬 저지대의 풍경. 성체 바스타토사우루스가 페루쿠투스 무리를 습격하고 있다. 페루쿠투스들은 우두머리 수컷을 필두로 덩치 큰 수컷들이 바스타토사우루스와 대항하며 맞서는 동안 암컷들은 그 사이에 새끼들을 데리고 서둘러 위험범위 밖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무리에서 벗어난 한 어미와 새끼가 근처에 있었던 소규모 무리의 리카이사우루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세마리의 리카에사우루스가 어미 페루쿠투스의 시선을 끌며 새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자 나머지 두마리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새끼 페루쿠투스를 공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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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토사우루스 박스테리(Brontosaurus baxteri, 백스터의 천둥 도마뱀)★
몸길이: 24~37미터
저지대에 서식하는 가장 거대한 용각류 공룡.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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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크리스투스 인노켄스(Ligocristus innocens, 무해한 발굽볏) ★
몸길이: 8~10미터
볏이 달려있는 조각류 공룡.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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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쿠투스 케라스테스(Ferrucutus cerastes, 뿔 달린 철가죽)★
몸길이: 7~10미터
파키리노사우루스를 닮은 각룡류 공룡.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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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흰개미(Skull Island Termite)/트룩스테르몹시스 디피킬리스(Truxtermopsis difficilis, 성질 더러운 흰개미)
몸길이: 1~3센티미터
거대한 공룡만한 개밋둑을 만들 수 있는 흰개미. 개밋둑 하나에 약 5백만 마리나 살 수 있다. 페루쿠투스 같은 일부 공룡들은 피부에 달라붙은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흰개미의 군집에 몸을 마구 비벼 흰개미 무리를 의도적으로 자극한다. 이런 공룡들의 피부는 흰개미의 공격을 충분히 버텨낼 수 있으며, 이 때 흰개미 무리가 공룡의 피부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싹쓸이해 간다.
해골섬흰개미는 독특한 사회체계를 가지고 있다. 몸통이 날씬하고 날개가 달려 있는 개체는 날면서 번식을 담당한다. 병정흰개미는 특이하게도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넓적한 머리와 강력한 턱으로 방어하는 유형, 다른 하나는 길쭉한 코로 유해한 화학물질을 뿜어 방어하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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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카리사우루스 예이우니오수스(Calcarisaurus ieiuniosus, 배가 고픈 자극적인 도마뱀)
몸길이: 1.5~2미터
곡룡류 내지 가시도마뱀을 닮은 파충류. 다른 공룡들에 비해 작지만 몸통이 딱딱한 가죽과 가시로 뒤덮여 있고 자극적인 화학 분비물을 뿜을 수 있어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머리 좋은 베나토사우루스는 배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먹잇감으로 정하면 뒤집어서 취약한 배를 노출시키고 잡아먹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방어 전략 덕분에 천적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시각과 청각이 형편없을 정도로 퇴화되었다. 후각은 그래도 먹이를 찾는데 써야 하니 남아있다. 주로 작은 도마뱀이나 설치류, 기타 무척추동물 등을 먹고 산다. 특히 지네를 가장 좋아하며, 강력한 발톱으로 땅을 파서 지네를 찾는다. 물려도 단단한 가죽 덕분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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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도마뱀(Termito'saurus)[8]/포르미카보로(Formicavoro, 개미를 삼키는 것)
몸길이: 4~5미터
사족보행 파충류.[9] 조상은 사족보행을 하던 육식동물이었지만 흰개미도마뱀은 개미핥기처럼 고기 대신 흰개미 같은 작은 벌레를 먹는데 특화되어 있다. 튼튼한 발톱과 앞으로 튀어나온 엄니를 이용해 땅이나 개밋둑을 판 뒤, 길고 끈적한 혀를 이용해 먹잇감을 훑어 먹는다.
특별한 방어체계가 없어서 싸우는 능력은 비교적 부족하다. 천적을 만나면 등에 붙어 있는 선명한 색의 돛을 순식간에 활짝 펴서 놀래켜 쫓아낸다. 번식할 때를 제외하면 단독 생활을 하며, 어미는 알을 땅에다 묻어 놓고 돌보지 않는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땅을 파서 밖으로 나오고 스스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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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Vastatosaurus rex, 파괴자 도마뱀 왕)★
몸길이: 12~15미터
메가프리마투스 콩과 함께 해골섬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 중 하나.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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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이사우루스 키르키(Lycaesaurus kirkii. 커크의 늑대 도마뱀)
몸길이: 1~1.5미터
몸길이 1.2~1.5미터의 소형 비포유류 단궁류.[10] 이름을 보면 리카이놉스의 후손뻘 되는 동물로 보인다.
식성이 다양해서 자신보다 작은 먹잇감(이를태면 무방비 상태의 새끼 공룡)을 사냥하기도 하고, 바스타토사우루스 같은 대형 포식자를 따라다니면서 그들이 먹다 남긴 사체를 처리하는 청소동물 역할도 한다. 번식을 위해 짝을 지으면 부부가 함께 화산희토가 풍부한 땅에서 굴을 파고 새끼들을 위해 마른 식물더미를 배치한다. 새끼는 보통 2마리 정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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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를 먹고 사는 무척추동물들: 해골섬에는 사체를 먹고 사는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살고 있다.
가위딱정벌레
Scissor Beetle
털보구더기파리
Hairy Maggotfly
해골섬고기바구미
Skull Island Meat Weevil
송장지네
Carrion Centipede
멋쟁이송장딱정벌레
Ornate Carrion Beetle - 커다란 가위딱정벌레(Scissor Beetle)는 날 수 없지만 메뚜기처럼 생긴 다리를 지니고 있어서 먹이가 될 사체를 향해 힘껏 도약해서 가위같은 턱을 이용해 사체에서 고깃조각을 뜯어낼 수 있다.
- 꿈틀대는 구더기들을 싣고 다니는 털보구더기파리(Hairy Maggotfly)는 자신의 자식들을 사체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이 탐욕스러운 구더기들은 사체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의 애벌레까지 잡아먹을 수 있으며, 심지어 부모 파리가 사체가 있는 곳으로 제때 데려다 주지 못한다면 부모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 해골섬고기바구미(Skull Island Meat Weevil)는 사체 깊숙한 곳에 알을 낳는다. 사체를 먹으러 온 척추동물이 사체와 함께 알을 먹으면 소화기관을 무사히 통과하여 대변과 함께 섞어 나오게 되고 여기서 애벌레가 부화한다.
- 몸길이가 약 61센티미터나 되는 송장지네(Carrion Centipede)는 사체의 고기를 뜯어가 땅에 묻어서 보존시키는 습성이 있다.
- 화려한 몸색깔이 특징인 멋쟁이송장딱정벌레(Ornate Carrion Beetle)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체 냄새를 추적할 수 있다. 먹는 도중에 다른 청소동물에게 우연히 잡아먹히는 일을 막기 위해 유해한 화학물질을 내뿜으며 자신의 화려한 몸색깔로 미리 경고한다. 화학물질은 굶주린 새나 파충류라도 이 딱정벌레를 먹기를 단념시킬 수 있으며, 이 덕분에 멋쟁이송장딱정벌레는 자신의 먹잇감을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다.
소르디쿠스종(왼쪽)과 스피노수스종(오른쪽) | 고깃덩어리를 문 소르디쿠스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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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황새(Carrion Stork)/프로파노르니스(Profanornis, 불경스러운 새)
몸길이: 0.9~1미터(P. sordicus), 1.5~2미터(P. spinosus)
해골섬에는 크고 날지 못하는 황새류가 살고 있다. 섬뜩하게 생긴 프로파노르니스 소르디쿠스(P. sordicus, 더럽고 불경스러운 새)는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로, 사체뿐만 아니라 작은 파충류, 큰 곤충, 무방비한 상태의 새끼 새, 새끼 공룡까지 잡아먹을 수 있다. 위로 굽어 있는 아랫턱으로 작은 먹잇감을 통째로 들어올리거나 무척추동물들이 숨어 있는 엄폐물 덮개를 벗겨낼 수 있다. 이들은 덤불 속에서 둥지를 틀며, 새끼는 어느정도 발달된 상태로 부화해서 바로 걷고 스스로 먹이활동까지 할 수 있다. 새끼는 1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고 사는데 새끼를 노리는 포식자 중에는 동족도 있기 때문에 어미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성숙한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머리 뒤쪽에 달린 볏이 붉게 변한다.
송장황새류 중 가장 거대한 종인 프로파노르니스 스피노수스(P. spinosus, 가시 달린 불경스러운 새)는 부리 끝에 달려 있는 가시 같은 돌출부 때문에 이런 학명이 붙었다. 주로 저지대를 가로지르는 강가 주변에 서식하며, 부리에 달린 돌출부로 강에 사는 작은 물고기나 양서류 등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물론 사체를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끼는 부화한 후 한 달 정도 어미에게 의존하며 어미와 함께 인근 강가나 초원으로 따라다니면서 사냥법을 배운다. 머리에 달린 볏은 암수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수컷의 볏이 좀 더 크고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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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앵무(Carrion Parrot)/카롭시티쿠스(Caropsitticus, 살코기 앵무새)
해골섬에 사는 대부분의 앵무새류는 사체를 먹는데 특화되어 있다. 키롭시티쿠스속의 앵무새들은 대머리수리처럼 머리에 깃털이 없으며 강한 부리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 이들을 완벽한 청소동물 후보로 만들었다. 이들의 조상은 해골섬에 불과 몇 백만 년 전에 정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진화학적 시간으로 매우 빨리 적응하고 다양하게 분화하였다.
다음은 카롭시티쿠스속에 속하는 종들이다. 사진에 묘사된 순서(맨 위부터 아래까지)대로 적었다. - 초록송장앵무(Green Carrion Parrot)/카롭시티쿠스 베르덴스(C. verdens, 초록색 살코기 앵무새): 91~122센티미터 크기의 앵무새. 초록색 깃털을 지니고 있다.
- 붉은송장앵무(Red Carrion Parrot)/카롭시티쿠스 루푸스(C. rufus, 붉은색 살코기 앵무새): 66~76센티미터 크기의 앵무새. 붉은색 깃털을 지니고 있으며, 알려진 송장앵무들 중 가장 작다.
- 큰송장앵무(Great Carrion Parrot)/카롭시티쿠스 막시무스(C. maximus, 커다란 살코기 앵무새): 1.2~1.5미터 크기의 앵무새. 알려진 송장앵무들 중 가장 크다.
- 불꽃송장앵무(Fiery Carrion Parrot)/카롭시티쿠스 칼리두스(C. calidus, 뜨거운 살코기 앵무새): 송장앵무 중 가장 화려한 깃털색을 지닌 종. 단단하고 예리한 부리로 사체에서 살코기를 뜯어내거나 작은 뼛조각을 씹을 수 있다. 붉은색 눈두덩은 성적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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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두크리스타(Foeducrista, 더러운 볏)
날지 못하는 원시적인 새. 깃털 없는 머리와 길쭉한 볏, 그리고 톱처럼 생긴 부리를 지니고 있다. 이 부리를 이용해 작은 동물을 사냥하거나 사체에서 연한 살코기를 뜯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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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라카시다(Nigracassida, 어두운 투구)
몸길이: 8~10센티미터
초식동물의 대변을 먹어치워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쇠똥구리. 대변 덩어리를 공처럼 굴려서 만든 뒤 나중을 위해 땅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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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쐐기머리도마뱀(White Wedgehead)/쿠네아투소리스 알바(Cuneatusoris alba, 하얀 쐐기)
몸길이: 40센티미터
머리가 하얀 도마뱀. 니그라카시다 같은 쇠똥구리를 잡아먹는데 특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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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롭테릭스(Zeropteryx, 날개가 없는 것)
키(지면부터 엉덩이까지): 1.5~2미터
해골섬에 서식하는 공포새 중 하나. 그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무게를 자랑한다. 힘껏 뛰는데 도움을 주는 건장한 다리와 큰 발톱, 그리고 예리하고 치명적인 부리를 지니고 있다. 이 가공할 포식자보다 더 느리다면 부리에 속절없이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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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토르니스(Brutornis, 무거운 새)★
키(지면부터 엉덩이까지): 2미터
해골섬의 날지 못하는 새 중 가장 거대한 종이자 공포새의 일종.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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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케릭티스(Volucerictis, 날아다니는 족제비)
날개길이: 38~45센티미터
박쥐처럼 날 수 있는 비행 포유류. 해골섬에 서식하는 여러 비행 포유류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박쥐가 아닌 설치류에 속하며 테라푸스모르닥스의 작은 근연종이다. 낮에는 동굴이나 속 빈 나무 안에서 쉬지만 해질녘이 되면 뛰어난 시력을 이용해 먹잇감을 찾으러 날아다닌다. 다만 완전히 어두운 밤에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혼자 살던 짝지어 살던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존재에 대해 극도로 배타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특히 새끼를 키우고 있을 때 더욱 배타적으로 변한다. 이들이 공중에서 서로 영역다툼을 하다가 죽어나가는 건 별로 드문 일이 아니며, 자신보다 큰 포식자에게 잡혀도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포식자를 깨물거나 할퀴면서 반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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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박쥐(Pugbat)/투르피스 포르카리우스(Turpis porcarius, 추악한 돼지)
날개길이: 61~91센티미터
퍼그처럼 눌린 얼굴을 지닌 동물. 이름과 달리 박쥐는커녕 포유류도 아니며 원시 견치류(키노돈트)에서 진화한 비포유류 단궁류다. 속이 빈 통나무 안이나 저지대 가장자리에 위치한 쓰러진 나무 속에서 최대 15마리의 성체와 새끼들이 함께 둥지를 틀며 살아가며, 해가 질 무렵에는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둥지 밖으로 나와 개방된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무리지어 사냥한다.
[11]
사냥을 나서면 섬뜩한 소리를 내면서 먹잇감 무리에 있는 어린 개체나 병든 개체를 향해 급강하하여 덮친다. 본능적으로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는 얇은 살, 그러니까 목 또는 배 부분을 노리며, 더러운 침에 섞여 있는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먹잇감의 관상동맥을 마비시켜 고작 몇 분 안에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퍼그박쥐 무리와 자발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려는 동물은 거의 없다. 입도 매우 크며 그 안에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줄줄이 배열되어 있다. 털 없는 머리를 사체 깊숙한 곳에 집어넣어 연한 살코기를 찾아낸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큰데, 수컷의 날개손가락뼈는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기동성이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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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낙타거미(Moonspider)[12]/갈레오데스 루나(Galeodes luna, 달의 갈레오데스)★
몸길이: 15~20센티미터
갈레오데스속(Galeodes)[13]의 낙타거미. 달낙타거미보다 작은 동물들에게 가장 두려운 대상이다. 강력한 협각과 마비독[14]을 이용하여 사냥하며, 작은 설치류, 도마뱀, 작은 땅새, 새끼 공룡까지 잡아먹을 수 있다. 이 벌레에게 물리면 다 자란 공룡이라도 불편함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보다 큰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주로 야행성 생활을 한다.
고약하게 짝이 없는 사냥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알에서 부화 직전인 새끼 공룡의 냄새를 추적해 그들의 둥지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새끼 공룡이 알을 깨고 부화하자마자 잡아먹는 것이다.
사실 이 녀석은 이미 영화에 나온 적 있으며 킹콩에게서 앤이 몰래 도망치는 도중, 바닥의 돌 밑에 숨어있는 거미가 접근한 앤을 쫓아내는 짤막한 장면이 나온다. 2초 남짓 밖에 안되는 장면인데다 별 인상도 없었기 때문에, 영화에 나온 생물 중 인지도가 낮은 편.
게임에선 죽일 수 없는 무적으로 등장. 워낙 엄청난 떼거지로 몰려다니는지라 총격에도 효과가 없다. 무해하고 작은 생물들이나 주변에 쓰러뜨린 포식자로 미끼로 쓰면 유인할 수 있으며, 불 또한 녀석들을 몰아낼 방법이 된다. 참고로 킹콩으로 플레이할 때 앤을 방치하거나 찾지 못하고 방황할 시, 이 거미들이 앤을 공격하니 주의해야한다.
2.3. 늪지대
해골섬의 많은 생물들은 물을 이곳에 의존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강우량으로 들어온 물은 이 늪지대의 수면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사는 물고기 떼를 노리는 새들과 파충류 그리고 벌레들이 이 습지대에 발을 들여, 자기만의 진화를 거친 끝에 이 늪지대는 독특한 생명체들이 광범위해진 서식지가 되었다.-
에스트리베르미스(Estrivermis, 탐욕스러운 벌레)
몸길이: 38~51센티미터
몸체가 기다란 기생충. 뾰족한 주둥이로 숙주의 살을 파고들어 혈관을 찾아내 피를 빨아먹고 산다. 한 번 혈관을 찾으면 그 자리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몸통과 꼬리는 숙주의 몸 밖으로 드러나 있어 자신의 배설물과 알을 밖으로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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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누스(Profanus, 불경스러운 것)
몸길이: 51~76센티미터
자유유영을 하는 조충의 일종. 주기적으로 숙주에 달라붙어서 피부껍데기를 벗겨내 속살을 찾아내며, 이때 마취물질을 이용해 상처부위를 무감각하게 만들고 그곳에다가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스스로 수영하고 번식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할 때까지 숙주의 상처부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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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레오베스티올라(Contereobestiolla, 무서운 작은 짐승)
몸길이: 2.5~8센티미터
잔잔한 민물에 서식하는 기생 절지동물. 숙주가 될 물고기에게 우연히 먹힐 때까지 유충으로 남아 있다가 먹히면 숙주의 내장벽에 붙어서 번데기 단계를 거친 후 성충이 된다. 이후 성충은 숙주가 삼킨 먹이를 먹고 살아가며 위장을 가득 채울 때까지 번식과 성장을 멈추지 않아서 가끔씩 숙주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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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스키디스(Cutiscidis, 피부 게)
몸길이: 1.5~10센티미터
해골섬의 몇몇 게들은 놀랍게도 기생 생활을 하는데 적응되어 있는데[15] 이 중에는 숙주의 피부를 뚫어서 그 속에 기생하는 쿠티스키디스가 있다. 등껍데기가 마치 딱치처럼 생겨서 기생하는 동안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번식할 때만 잠시 숙주를 벗어나 짝을 찾으러 다니며, 번식이 끝나면 다시 숙주를 찾으러 떠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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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네류/네오피드(Neopede)
신지네류는 오직 해골섬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적으로 진화한 다지류의 하위 분류군이다. 대부분의 종이 특출날 정도로 크며 수중 생활에 적응되어 있다.[16]
다음은 신지네류에 속하는 종들이다.
종마다 다른 형태를 띠는 네팔라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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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라쿠스(Nepalacus, 호수 전갈)
몸길이: 20~41센티미터
중간 크기의 신지네류. 다리 사이에 물갈퀴가 달려있어서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 종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해서 줄어든 다리의 갯수나 물갈퀴의 분포 정도가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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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스키멕스 엑소스(Aspiscimex exos, 뼈가 없는 독사벌레)
몸길이: 46~58센티미터
신지네류 중 가장 활동적인 포식자. 몸통이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그래서 물속에서만 살 수 있다. 뒷다리는 납작한 꼬리로 대체되었으며 이빨은 단단한 판처럼 진화했다. 이들은 유속이 빠른 개울에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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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루스키멕스 막시무스(Hydruscimex maximus, 커다란 물뱀벌레)
몸길이: 3~4미터
신지네류 중 가장 거대한 종. 다른 종들에 비해 독 자체의 위력은 약하지만 크기가 큰 만큼 한 번에 주입할 수 있는 양이 많아 충분히 위협적이다. 이 때문에 작은 공룡들조차 독에 제압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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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티필렉스 베네페쿠스(Mortifillex venefecus, 독이 있는 치명적인 미끼)
몸길이: 0.9~1미터
수영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그 대신 한 자리에 머물면서 물고기처럼 생긴 미끼를 이용해 물새와 같은 먹잇감을 유인한다. 머리 가까이에 있는 특수한 다리로 먹잇감을 붙잡으면 즉효성 신경독을 주입해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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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지네(Scorpio-Pede)/네파페데 하르파갑도미누스(Nepapede harpagabdominus, 갈고리 같은 복부를 지닌
전갈의 발)★
몸길이: 61~91센티미터
신지네류 중에서 가장 번성한 종.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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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코수스 플루비우스(Nefacossus fluvius, 강의 모독적인
달팽이)
몸길이: 91센티미터
얼핏 보면 신지네류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이들과 비슷한 형태로 수렴 진화한 척삭동물의 일종이다.[17] 독이 있는 신지네류를 닮은 것을 보면 일종의 베이츠 의태를 한 것으로 보인다. 눈 대신 옆줄을 이용해 먹잇감을 추적할 수 있다.
임푸루카리스 잉쿨툴레파스 푸누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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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대의 청소부들
늪지대에서는 포식자에 의해 살해당한 동물의 사체를 먹어치우는 스캐빈저 무척추동물이 많다. 이들의 식성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은 이 지역에 언제나 먹을 수 있는 먹이가 풍부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임푸루카리스(Impurucaris, 더러운 게)는 사체를 먹고 사는 작은 게로, 노처럼 생긴 다리를 이용해 제한적으로나마 수영을 할 수 있다. 이들이 사체를 먹는 동안 커다란 복족류인 잉쿨툴레파스(Incultulepas, 불결한 삿갓조개)는 특수한 타액을 이용해 사체의 뼈를 연하게 만들어 한입 가득 긁어 먹는다. 커다란 게인 푸누카리스(Funucaris, 사체 게)는 등껍데기의 너비가 20센티미터나 되며, 힘찬 집게발의 날카로운 날로 살점은 물론이고 뼈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살점까지 우아할 정도로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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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 곤충들
해골섬의 늪지대에 살아가는 수생 곤충들도 치열한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다. 이들은 명칭이 따로 없고 단순히 실존하는 곤충의 이름을 붙혔지만, 생긴 것처럼 별개의 아종이다. 해골섬의 포식성 소금쟁이는 잔잔한 물 위를 떠다니다가 작은 먹잇감이 움직일 때 내는 물결을 추적하여 먹잇감의 체액을 빨아먹는다. 소금쟁이들이 수면 위에서 사냥을 할 동안, 수면 바로 아래에서는 송장헤엄치개가 수면 위의 먹잇감을 노린다. 물방개처럼 생긴 수생 곤충은 작은 동물과 사체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포식자이다.
스피나쿨렉스(왼쪽)와 모르타스피스(가운데)[18] 해골섬의 장구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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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의 모기들
해골섬의 모기 유충, 즉 장구벌레는 섬 밖의 여느 장구벌레들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의 주식이다. 이러한 역경을 버티고 성충이 될 때면 번데기 속에서 마치 유령처럼 솟아나 화려하고 금속성을 띠는 무늬를 자랑한다. 노랑-검은색 줄무늬와 인상적인 해골 모양 무늬를 가지고 있는 모르타스피스(Mortaspis, 죽음의 말벌)는 이름처럼 말벌을 연상시키는 흡혈 모기다. 스피나쿨렉스(Spinaculex, 바늘 각다귀)는 몸길이가 5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특징적인 가시와 빨아먹은 피를 수용할 수 있게 부푸는 흉부가 특징이다. 이 모기들은 강을 건너가는 어린 리고크리스투스의 짜증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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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마그누스 바둠(Malamagnus vadum, 얕은 물의 커다란 입)
몸길이: 5~6미터
큰 무리를 짓고 생활하는 반수생 파충류. 갈대, 수련, 관목 등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다. 바스타토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육상 육식동물이 주요 천적으로, 그래서 뭍에서 천적을 마주하면 바로 물 깊은 곳으로 도망칠 수 있게 얕은 물이나 강가 주변에서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큰 덩치 덕분에 물속에서는 이들을 위협할 천적이 거의 없으며, 영역 내에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경쟁자나 침입자가 들어오면 무리 내의 모든 성체들이 영역을 지키는 데 참여한다.
이들은 번식기가 되면 더욱 사나워져 공격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강가에 있는 초목에 고무질의 커다란 알을 낳는다. 새끼는 꽤 발달된 상태에서 부화해서 1년이면 무리에 합류할 수 있다.
하마처럼 거대한 턱의 엄니 같은 이빨은 경쟁자와의 우위를 가르는 싸움에 사용되는데 서로의 턱을 맞대고 힘껏 밀어대면서 싸운다. 이 때 강력한 목 근육이 이 싸움의 핵심이 된다. 어린 수컷들은 자신들끼리 모의 싸움을 하여 힘을 연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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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거북(Dirt Turtle)/포이두켈리스 호스페스(Foeduchelys hospes, 낯설고 더러운
거북)
늪지대에서 사는 민물거북. 특별할 거 없이 생겼지만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특이한 습성이 있다. 곤충이나 복족류 등도 잡아먹어 영양을 보충하며, 말라마그누스 같은 늪지대의 여러 동물들이 남기고 간 배설물을 먹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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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Inox)/이노쿨로팔루스 에닥스(Inoculopalus edax, 탐욕스러운 늪지 거주자)
몸길이: 4~5미터
화살 모양의 머리를 지닌 원시 양서류의 일종. 이들 계통은 페름기 이후로도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은 잔존생물이다.[19]
리고크리스투스를 사냥하는 이녹스
고여있는 웅덩이나 수초가 무성한 습지에 숨어있는 것을 선호하며, 탁한 물과 떠다니는 찌꺼기가 존재를 감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매복해 있다가 근처를 지나가는 물고기나 새, 새끼 공룡 등 자신의 목구멍에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지닌 먹잇감을 덮쳐서 삼켜버린다.
다리가 달려있지만 건기로 인한 가뭄이나 식량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뭍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뭍에서는 아주 짧은 거리를 간신히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약하다.
올챙이 상태의 이녹스는 흙탕물 바닥에 살아가며, 동물의 사체나 벌레, 작은 물고기, 수초 등을 먹고 사는 잡식성이다. 올챙이 시절에도 성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가 없고 머리가 화살 모양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다리가 달려있지만 건기로 인한 가뭄이나 식량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뭍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뭍에서는 아주 짧은 거리를 간신히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약하다.
올챙이 상태의 이녹스는 흙탕물 바닥에 살아가며, 동물의 사체나 벌레, 작은 물고기, 수초 등을 먹고 사는 잡식성이다. 올챙이 시절에도 성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가 없고 머리가 화살 모양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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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사우루스 투르피스(Udusaurus turpis, 추악한 젖은 도마뱀)
몸길이: 1~2미터
수중 생활을 하는 파충류. 이후 소개할 투르투르카시스와 같은 과에 속한다. 공기 호흡을 하며 최대 3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다. 6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사냥을 하며 물고기 떼를 구석진 곳이나 수면 가까이에 몰아넣어 궁지에 몰리게 한 뒤, 무리 구성원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물고기 떼를 한입 가득 물어 잡아먹는다.
게임에서는 늪지대에 나타나며 피라나돈 대신 적으로 등장하는데, 평소에는 바닥에 숨어 있다가 먹이가 근접할 시 모습을 드러내어 공격한다. 물 밖으로는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쏴대는 총에 무력한 편이나, 작중에서 물을 건너 지나가야 할 구간이 많은 데다 수영 속도가 매우 빠른지라 쏴 맞추기가 어려워서 골치가 아프다. 여담으로 새끼는 포식자 적들을 유인 용도로 쓰일 미끼로 나오는지라 어떤 의미에선 고마운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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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늑대거북(Skull Island Snapper)/이니미코스티움 인술라(Inimicostium insula, 섬의 불친절한 입)
몸길이: 61~91센티미터
늪지대에 사는 거북. 이름과 달리 늑대거북의 일종이 아니라 땅거북의 일종이다. 일반 민물거북과 달리 등껍데기가 납작하지 않고 높게 솟아나 있는데다가 울퉁불퉁한데, 이것이 육지에 살았던 땅거북류에서 진화했다는 증거 중 하나이다. 이들의 조상은 아시아 대륙에 살다가 해골섬으로 유입된 땅거북류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일종의 수렴 진화를 거쳤는지 머리 형태는 늑대거북과 비슷하게 생겼다.
육지의 다른 친척들과 달리 해골섬늑대거북은 육식만 한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매복하다가 먹잇감을 단숨에 덮치는 사냥방식을 선호하며 갈대 사이나 진흙 밑, 얕은 물 속에 숨어있다가 강을 지나가는 물새 등을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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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투르카시스(Turturcassis, 거북 투구)
몸길이: 2~4미터
긴 목과 축 늘어진 체형을 지닌 반수생 파충류. 수몰림이나 깊은 강 속에서 주로 물고기나 거북, 특히 해골섬의 민물 환경에 적응한 붉은바다거북을 사냥하는데, 주식인 거북들이 하는 머리와 사지 집어넣기에 독특한 기술로 대처한다.
기다란 관처럼 생긴 머리를 거북 껍데기의 구멍 속으로 집어넣어서 맨살을 쑥 끄집어내 먹는 것이다. 이들 앞에선 거북의 전매특허인 등딱지가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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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풀크로(Sepulcro)/세풀크로스티움 말루스(Sepulcrostium malus, 못생긴 묘지 입)
몸길이: 1~1.5미터
매복 사냥을 하는 육식성 어류. 탁한 강바닥에 숨어서 무리를 짓는 물고기 떼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꼬리 젓기 한 번으로 힘껏 튀어나와 물고기 떼를 자신의 거대한 입 속으로 쓸어담아 먹는다. 이들의 턱은 인상적일 정도로 크게 벌릴 수 있으며 종종 자신만한 먹잇감까지 삼키기도 하는데 이 때 위장이 큰 먹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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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필리오(Papilio)/파필리오몬스트루스 오피코(Papiliomonstrus opico, 잔혹한 나비괴물)
몸길이: 1~1.5미터
세풀크로와 마찬가지로 매복 사냥을 하는 육식성 어류. 부채꼴 모양의 팔다리와 지느러미로 세풀크로와 쉽게 구별되며, 세풀크로와 달리 먹잇감으로 물고기보다는 작은 무척추동물을 더 선호한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넓적한 지느러미를 펴서 자신을 과시한다. 이들의 넓적한 지느러미는 또한 먹잇감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강바닥의 흙먼지를 휘저어 앞이 안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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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의 어류
다음은 해골섬 고유의 어종들이다. 사진의 번호 순서대로 표기하였다. - 1. 해지느러미고기(Sun-fin)/헬리올레피스 핀눌라(Heliolepis pinnula, 작은 날개의 해지느러미)
- 2. 그리블러(Gribbler)/암불롤레피스 스쿠톱스(Ambulolepis scutops, 방패 얼굴의 걷는 지느러미)
- 3. 개구쟁이고기(Rogue Fish)/인비수푸르키푸스 인나토피케우스(Invisufurcifus innatopiceus, 어둠 속을 헤엄치는 보이지 않는 개구쟁이)
- 4. 핏빛고기(Bloodfish)/상구이크티스 루푸스(Sanguichthys rufus, 붉은 핏빛고기)
- 5. 유극어(Prickle Fish)/이크티스피네우스 켈록스(Ichthyspineus celox, 재빠른 물고기 가시)
- 6. 판데리크티스 말루스(Panderichthys malus, 못생긴 판데르의 물고기)
- 7. 재블린(Javelin)/아클리스 페스티누스(Aclys festinus, 성급한 재블린)
- 8. 한입고기(Morsel Fish)/오펠라 페르파불루스(Ofella perpavulus, 매우 작은 한 조각)
- 9. 불옆구리고기(Fire-side)/이그네우쿠티스 페르테누이스(Igneucutis pertenuis, 매우 작은 불피부)
- 10. 바늘주둥아리: 하단 참조.
- 11. 세그닉스(Segnix)/세그니크티스 잉쿠르부스(Segnichthys Incurvus, 구부정하고 느린 물고기)
- 12. 라파나트릭스 우테니(Rapanatrix wootteni, 우튼의 굶주린 물뱀)
- 13. 악귀어(Ghoulfish)/이돌로니크티스 페루고(Idolonichthys ferrugo, 녹슨 유령고기)
- 14. 하무돈 페스티누스(Hamudon festinus, 성급한 갈고리이빨)
- 15. 반짝옆구리숭어: 하단 참조.
- 16. 화난지느러미고기(Bile-fin)/빌릴레피스 카투스(Bililepis catus, 똑똑하고 화난 지느러미)
- 17. 라다만티스(Rhadamanthus)/라다만티크티스 루미노스쿠티카(Rhadamanthichthys luminoscutica, 야광 채찍을 가진 라다만티스의 물고기)[20]
- 18. 낫지느러미고기(Sicklefin)/시킬릴레피스 미니무스(Sicililepis minimus, 작은 낫지느러미)
- 19. 복슬고기(Shagfish)/에스트리크티스 히르수투스(Estrichthys hirsutus, 복슬복슬하고 탐욕스러운 물고기)
- 20. 악취잉어: 하단 참조.}}}
{{{#!folding [ 목록 ]
악취잉어(왼쪽)와 바늘주둥아리(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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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잉어(Stink-fish)/포이티디크티스 헤베오(Foetidichthys hebeo, 굼뜬 악취 물고기)
몸길이: 61~91센티미터
잉어류에 속하는 민물고기. 평소에 느리게 헤엄치기 때문에 만만한 먹잇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물고기에게는 고약한 방어체계가 있다. 포식자의 위협을 받으면 항문 안에 있는 특수한 분비선에서 독한 화학물질을 살포한다. 구름처럼 퍼져나가는 이 물질은 굶주린 포식자도 사냥을 단념시킬 만큼 강력하며, 접착성도 있어 피부에 달라붙을 수도 있다. 이 덕분에 악취잉어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이 즐비하는 강과 늪지대에서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물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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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주둥아리(Needlemouth)/아쿠소스 카다베로수스(Acusos cadaverosus, 무시무시한 바늘주둥아리)
몸길이: 3~4미터
아메리카 대륙의 가아를 닮은 포식성 민물고기. 해골섬의 개울이나 지류 등지에서 발견된다. 빠르고 기동성이 뛰어나서 식물이 무성한 강가를 손쉽게 넘어갈 수 있으며, 중소형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해골섬에서 상어와 같은 존재이며, 해골섬 늪지대의 다른 포식자 파충류들이 매복 사냥을 하는데 반해 바늘주둥아리는 재빠른 속도로 먹잇감과 경주를 하는 사냥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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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장어(Killer-eel)/레탈리히드루스 데스피카투스(Letalihydrus despicatus, 경멸 받는 치명적인 물뱀)
몸길이: 61~91센티미터
민물에 서식하는 칠성장어류의 일종. 흡혈만 하는 일반 칠성장어와 달리 살점까지 뜯어먹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로 진화했다.
투르투르카시스를 사냥한 살인장어 무리
배타성이 강해 최대 100마리의 개체들이 무리를 지으며, 주로 다치거나 병든 동물, 특히 물고기나 파충류를 먹잇감으로 선호한다. 이러한 먹잇감을 포착하면 어마어마한 머릿수로 압도하여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먹잇감의 살점을 갈기갈기 찢으며 먹어치운다. 신체적으로 허약하거나 느린 동물을 주로 사냥하는 이유는 에너지 보존과 관련이 있는데, 고에너지 활동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에는 엄청 느리게 행동한다. 그러다가 먹잇감의 피 냄새를 포착하면 즉시 박차를 가해서 먹잇감을 향해 재빨리 헤엄친다.
수초에 끈적한 알집을 낳는데, 알집은 수많은 물고기와 무척추동물 등의 관심을 받아 잡아먹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짧은 수명과 이러한 요소는 살인장어의 개체수가 너무 불어나지 않도록 해준다. 물의 온도나 산도의 변화에도 매우 취약해서 수온과 산도에 작고 급작스러운 변화라도 생기면 금세 죽곤 한다.
수초에 끈적한 알집을 낳는데, 알집은 수많은 물고기와 무척추동물 등의 관심을 받아 잡아먹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짧은 수명과 이러한 요소는 살인장어의 개체수가 너무 불어나지 않도록 해준다. 물의 온도나 산도의 변화에도 매우 취약해서 수온과 산도에 작고 급작스러운 변화라도 생기면 금세 죽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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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날개개구리(Swamp-wing)/크사몹테릭스(Xamopteryx, 늪의 날개)
몸길이: 10~20센티미터
포식압으로 인한 진화가 얼마나 기괴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개구리의 일종. 포식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앞다리가 마치 박쥐의 날개처럼 진화했으며 날개막 또한 앞다리부터 몸 뒤까지 확장되었다. 이렇게 앞다리는 크게 발달된 반면, 뒷다리는 개구리류 기준으로 엄청 작으며 이륙할 만큼의 힘만 낸다. 유생 시절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얼굴에는 다른 개구리류에게서 보기 드문 "이빨"이 있는데, 사실 진짜 이빨이 아니라 턱의 일부가 잇몸을 뚫고 나와 이빨처럼 변한 것이다.
날개가 달려 있고 민첩하긴 하지만 다른 비행동물에 비하면 비행 능력이 떨어져 활공이라 불러도 될 수준이다. 그래도 늪지대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건너거나 육지와 물 속의 포식자들로부터 도망칠 정도는 된다. 등과 발가락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주로 젖은 나뭇가지나 떠다니는 초목 등에 붙어 산다. 성체가 되면 수중 생활을 가능한 피하는데, 물속의 큰 물고기와 새들의 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으며 날개도 수영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비행 능력도 날아다니는 동물을 안정적으로 사냥할 수준이 못 되기 때문에 땅 속에 사는 작은 무척추동물이 주식이다.
번식할 때는 포식자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갈대나 물 잡초 사이에 수백 개의 알을 낳아 숨긴다. 2주 동안 살아남아 발달된 알에서 유생이 태어나며, 이미 활동적인 사냥꾼의 자격을 갖춘 유생은 안전을 위해 물풀 사이로 작은 곤충과 다른 절지동물들을 잡아먹는다. 생후 7주가 되면 옆구리에 붙어있는 돌출부가 다리로 발달되기 시작한다. 앞다리는 점점 자라 손가락까지 생기게 되고 이를 물 속에서 기어다닐 때 사용하여 꼬리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낮춘다. 생후 12주가 되면 꼬리는 퇴화하고 눈은 볼록해지기 시작한다. 생후 15주가 되면 아직 날지는 못하지만 성체의 모습과 어느정도 닮았다. 이때부터 공기호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물을 떠나 통나무나 나무뿌리, 떠다니는 초목 위를 어슬렁거리게 된다.
저어새 | 백로 | 왜가리 |
-
늪지대의
섭금류와 여러 동물들
해골섬의 늪지대에는 저어새나 백로, 왜가리 등 다양한 섭금류가 산다. 이들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팔카톱스 푸르키닥틸루스
섭금류처럼 다리가 길고 특이하게 발달된 비조류 공룡도 다양하다. 팔카톱스(Falcatops, 낫 머리)는 섭금류처럼 생긴 비조류 수각류로, 잉쿨툴레파스처럼 늪지대에 생긴 사체에 모이는 껍데기 달린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낫처럼 길고 굽은 형태의 머리를 연체동물의 껍데기에 집어넣어 속살을 꺼내 먹을 수 있다.
물꿩처럼 발가락이 길어서 수련 위를 걸어다닐 수 있는 어식성 수각류 푸르키닥틸루스(Furcidactylus, 포크 손가락)는 해골섬의 여러 수각류 중에서도 가장 특이하고 전문화된 종이다.
해골섬의 민물지대에는 원래라면 바다에 살아야 할
붉은바다거북이 멀쩡히 살고 있다.[21] 이들은 진화적 시간으로 봤을 때 비교적 최근에 해골섬의 민물지대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수면 밖으로 몸을 내밀 때면 몇몇 섭금류가 찾아와 등껍데기 위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한 거북 사냥꾼인 투르투르카시스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반짝옆구리숭어를 사냥하는 암불라쿠아사우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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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불라쿠아사우루스 크리스타루푸스(Ambulaquasaurus cristarufus, 붉은 볏이 달린 물에서 걸어다니는 도마뱀)
몸길이: 3~4미터
물고기를 먹고 사는 수각류의 일종. 밀림 지대에 사는 베나토사우루스와 친척 관계다. 기다란 다리와 바늘 같은 이빨이 달려 있는 길쭉한 주둥이는 물고기 사냥에 특화되어 있다는 증거다. 눈은 수면에 반사되는 불쾌한 빛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절벽가나 키 큰 초목 등 그림자에 가려진 곳을 사냥 장소로 고른다. 아시아의 가비알처럼 생긴 주둥이는 미끄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쉽게 낚아챌 수 있으며 90센티미터나 되는 큰 물고기도 이 공룡의 주둥이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른 낚시꾼 동물들이 접근하기 힘든 빠르게 흐르는 물가에서도 충분히 버틸 만큼 강하다. 이들은 주로 염생습지나 빠르게 흐르는 강, 지류 등지에서 사냥을 한다. 특히 번식을 위해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반짝옆구리숭어가 특별한 먹이. 숭어 무리가 지나가는 급류 근처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는데, 각 개체마다 계속 써오던 특정한 낚싯터에서 먹잇감을 기다린다. 낚싯터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과시 및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빠르게 끝내서 자기 일에 보다 원활하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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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옆구리숭어(Sparkleside)/미코칼룸 페아르키(Micocallum pearci, 피어스의 반짝이는 피부)
해골섬에서만 볼 수 있는 숭어류의 일종. 밝게 반짝거리는 비늘이 특징이다. 이 물고기는 일년 내내 강 하구에 살다가 번식기가 되면 내륙에 위치한 웅덩이에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한다. 이들은 이 위험한 모험에서 종종 먹잇감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암불라쿠아사우루스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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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머리(Scissor-head)/악시키아케팔루스 쿠리오(Axiciacephalus curio, 가느다란 가위머리)
몸길이: 0.9~1미터
해골섬에 서식하는 유일한 익룡. 조상들의 비행 능력을 완전히 퇴화시키고 기다란 두 다리로 걷는 등 기괴하게 진화해서 결과적으로 어식 생활에 극단적으로 전문화되어 있다. 머리가 엄청나게 크며 주둥이에는 빗처럼 생긴 이빨이 달려 있어 입을 닫을 때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맞물리는 구조다. 기다란 정강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 머리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조상들이 비행용으로 사용했을 날개는 극도로 퇴화하여 조그마한 지느러미처럼 변했고, 꼬리는 짧고 뻣뻣해졌다.
이 기괴한 특징들은 물에 들어갈 때 진가를 발휘한다. 유속이 빠른 얕은 강가에서 마치 백로처럼 걷다가 숨을 참고 물 속으로 완전히 잠수할 수 있다. 몸통과 꼬리에 있는 특수한 장기로 헤엄칠 때 중립적인 부력을 얻으며, 몸이 유선형이라 물 속에서 우아하게 빠르다. 기다란 다리로 추진력을 만들어 강바닥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쫓아갈 수 있으며 특유의 긴 주둥이로 강바닥을 이리저리 훑어 그 밑에 숨어있는 무척추동물을 찾아 잡아먹을 수도 있다. 머리 위에는 괄약근이 달린 콧구멍이 있는데 이걸로 수면 위의 공기를 재빨리 들이마시고 바로 닫아 수중 사냥을 계속할 수 있다. 찬물 속에서는 신체 겉의 혈액을 끌어와 열을 장기간 유지할 수도 있다.
2.4. 밀림
뒤엉킨 식물들로 가득찬 정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숲 단지이며, 이곳에선 동물과 식물, 또는 그 사이의 모든 유기체들이 생존을 위해 야만적인 방법으로 서로 다투고 휘감았다.[22] 이 정글은 고대 중생대를 떠올렸고, 이것이 이 섬에 지배하는 파충류의 시대로부터 내려온 이유일 것이다. 어두우며 덥고 습한 정글에서, 공룡과 그들의 선사시대의 친척들은 시간의 흐름과 다른 곳에서 그들을 파괴스러운 변화가 힘이 되어 보호를 받았다. 여기서 번창한 그들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
베나토사우루스 사이비디쿠스(Venatosaurus saevidicus, 맹렬한 사냥꾼 도마뱀)★
몸길이: 5~7미터
해골섬에서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는 수각류 공룡.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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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가우르(Bos gaurus)
해골섬에 서식하는 들소. 토착종은 아니고 인간[23]에 의해 킹콩의 조상과 함께 해골섬에 유입된 종이다. 하지만 어째선지 킹콩과는 달리 섬 거대화의 수혜(?)를 받지 못하여[24] 거대 육식동물이 많은 해골섬에서는 베나토사우루스의 주요한 먹잇감이다. 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이들은 선주민이 전멸한 이후로도 해골섬 생태계에 잘 적응했으며 별다른 변화를 겪지 않고 숨막히는 해골섬 생태계에 자리잡았다는 뜻이 된다.[25] 또한 이런 피식자 위치의 생물이 하나쯤은 있어야 생태계가 제대로 굴러가기도 하고, 실제로 아주 만만한 호구까지는 아니라서 베나토사우루스나 포이토돈에게도 뿔로 저항하기도 한다. 전술했다시피 해골섬 토착종 중에는 가우르보다 작고 연약한 생물들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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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랍수사우루스(Adlapsusaurus, 교활한 도마뱀)
둥지털이가 전문인 수각류 공룡. 어미 바스타토사우루스가 주기적으로 자신의 둥지에 배설하는 배설물의 냄새에 아무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이 냄새로 바스타토사우루스의 둥지를 찾아낸다. 높은 반사신경과 청각은 둥지털이범이라는 증거로, 둥지에서 알을 훔쳐 자신의 소굴로 가져와서 먹는다. 이를 위해 앞발가락이 4개이고 엄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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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루사우루스 포풀라토르(Avarusaurus populator, 탐욕스러운 도마뱀 약탈자)
몸길이: 5.5~8미터
곰과 비슷한 생활사를 지닌 공룡.[26] 사냥은 물론 썩은 사체, 균류, 발효된 과일 등 다양한 먹이를 먹고 사는 잡식동물이다. 위장 속 위액의 산성도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든 다량으로 섭취할 수 있고 쉽게 소화시킬 수 있다. 단독 생활을 하지만 완강함과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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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미토돈 사각스(Scimitodon sagax, 기민한 시미터 이빨)
몸길이: 2~3미터
날카로운 검치를 지닌 비포유류 단궁류. 번식기를 제외하면 보통 단독 생활을 하며, 밀림의 지상이나 나무 위에서 사는 새나 도마뱀 등을 사냥한다. 덩치에 비해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일부 날지 못하는 새들도 사냥할 수 있다.
밀림의 곡예사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뛰어난 도약력을 지니고 있다. 한 번 도약할 때 약 6미터 정도를 가뿐히 넘어갈 수 있고,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뛰어넘어가며 지상에 발을 딛지 않은 채 몇 킬로미터를 갈 수도 있다. 이들의 발톱은 길고 구부러진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사냥용이 아니라 나무타기용이다. 본격적으로 사냥을 할 때는 단검 같은 검치를 이용해 먹잇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어 무력화시킨다.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속이 빈 나무줄기나 나무뿌리가 엮여 만들어진 굴 속에 둥지를 틀고 2~3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어미가 알과 새끼를 돌볼 때 아비는 암컷과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사냥을 나선다. 새끼 스키미토돈은 짧은 송곳니를 지닌 채 부화하며 이것으로 부모가 가져다 준 작은 고깃조각을 먹을 수 있다. 새끼가 생후 4개월 정도가 지나면 아비는 짝을 떠나 다시 단독 생활로 돌아간다. 어미는 다음 번식기가 올 때까지 새끼들을 돌보면서 사냥하는 법을 알려주며, 번식기가 되면 새끼들을 독립시키고 새로운 짝을 찾으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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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Carver)/카로카르프토르 인테르펙토르(Carocarptor interfector, 살코기를 잘라내는 살해자)
몸길이: 8~10미터
밀림 바닥을 배회하는 육식동물. 엄청난 힘에 걸맞게 재주가 뛰어난 사냥꾼이다. 암수 한 쌍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여 평생을 같이 살아간다.
밀림의 가장 깊은 곳에는 햇빛이 거의 스며들지 않아서 낮과 밤의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대부분의 카버들은 야행성 활동을 한다. 시력이 뛰어나고 청각과 후각은 그보다 더 뛰어나지만, 사냥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코에 위치한 열감지 기관이다. 대부분의 뱀들이 지니고 있는 피트 기관과 유사하게 작용하며 이것을 통해 먹잇감이 내는 열을 감지할 수 있다. 이들은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덮쳐 치명적인 상처를 낼 수 있으며, 심지어 어린 디아블로사우루스까지 쓰러뜨릴 수 있다.
한 쌍의 카버는 자신들이 사냥한 먹잇감을 끔찍이 아끼고 보호한다. 이들은 사냥한 먹잇감을 안전한 곳까지 끌고 와 그곳에서 한가롭게 살코기를 뜯어먹으며 며칠을 버틸 수 있으며, 살코기를 다 먹으면 뼈까지 강력한 턱으로 으스러뜨려 남김없어 다 먹어치운다. 그래서 이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먹으러 온 청소동물은 거의 허탕을 치기 마련이다. -
카버의 먹잇감들
밀림에 서식하는 작은 초식동물들은 카버의 잠재적인 먹잇감이지만, 카버는 보통 어린 트리톱스(하단 참조)를 사냥한다. 트리톱스는 울창한 밀림 속에서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카버는 위로 솟아난 나뭇가지나 쓰러진 나무 위쪽에 몸을 숨겨서 트리톱스가 공격 범위 내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아래는 카버가 사냥하는 또다른 초식동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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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기오도르수스 스쿠아메우스(Pugiodorsus squameus, 비늘을 두른 단검 등)
몸길이: 3미터
딱딱한 골판과 가시를 두른 조반류 공룡의 일종. 작은 무리를 짓고 다니며 한두 마리가 보초를 서는 동안 나머지들은 먹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 보초 역할을 교대한다. 경각심이 크기 때문에 어두운 밤중에 사냥을 하는 카버라도 제대로 된 은밀함을 갖춰야 한다. 뒤쪽으로 굽어있는 날카로운 가시로 자신을 방어하기 때문에 현명한 카버라면 다치지 않기 위해 이들의 복부나 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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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베오사우루스 토르부스(Hebeosaurus torvus, 음산하고 굼뜬 도마뱀)
몸길이: 5.5미터
초식성 파충류의 일종. 행동이 굼뜨고 시력도 근시에 가깝지만 두꺼운 목덜미로 자신을 방어하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다른 초식동물들에 비해 사냥하기 까다롭다. 그래도 한 쌍의 카버는 헤베오사우루스를 쓰러뜨려 불구로 만들기 전까지 녀석을 놓지 않을 것이며, 이 때문에 헤베오사우루스는 지저분하고 천천히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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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카니사우루스(Dinocanisaurus, 무서운 개 도마뱀)
몸길이: 0.9~1미터
단단한 가죽을 두른 견치류의 일종. 십여 마리의 성체와 다수의 새끼들이 공동체 생활을 한다.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서식지 방어와 협동 사냥 등을 위해 서로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매우 엄격한 계급 사회를 따르기 때문에 한 마리의 우두머리 암컷을 필두로 모든 구성원은 자신들만의 명확한 역할을 가진다. 새끼는 성체에 의해 엄중히 보호받는 얕은 굴 속(보통 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굴이나 바위투성이 숲 바닥의 갈라진 균열 등지.)에서 부화한다. 사냥 활동이 활발한 성수기에는 여러 마리의 암컷이 자신들의 새끼를 함께 돌보지만 비수기가 되면 우두머리 암컷은 자신의 새끼와의 경쟁을 줄이기 위해 계급이 낮은 암컷의 알이나 새끼를 제거하기도 한다.
밀림 바닥을 배회하다가 나무 위로 가능한 높이 올라가 크고 작은 먹잇감을 사냥한다. 특히 이들은 콧구멍으로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좀 더 조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들의 무리 행동은 복잡하긴 하지만, 기회를 봐서 그들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 베나토사우루스만큼 정교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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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라이오르니스 막시무스(Hylaeornis maximus, 커다란 숲새)
키(지면부터 어깨까지): 1~1.5미터
해골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날지 못하는 새. 거대한 나무뿌리 사이에 생기는 어두운 그림자를 은신처 삼아 둥지를 튼다. 디노카니사우루스와 같은 포식자에 의해 궁지에 몰렸을 때 발차기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지만 그것보단 민첩성과 속도가 핵심 방어책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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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투페르바구스 핑구이스(Noctupervagus pinguis, 뚱뚱한 밤떠돌이)
키(지면부터 어깨까지): 1.5~2미터
매서운 눈매를 지닌 야행성 새. 강력한 발차기와 이빨이 달린 부리로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해골섬에 서식하는 대형 지네들을 능숙하게 제압할 수 있는데, 발과 부리를 이용해 섬세하게 분해하고 독이 있는 구강부는 제거하는 것이 외과의사가 따로 없다.
알은 어두운 보호색을 띠고 있으며 겉표면에 일종의 생체막이 코팅되어 있어서 균이나 이끼가 자라기 아주 좋다. 어미가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알의 표면에는 균과 이끼가 달라붙어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균과 이끼가 성장하면 새끼가 알에서 혼자 힘으로 부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사히 부화하려면 어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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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나토노 아마루스(Pinnatono amarus, 심술 궃은 깃털천둥)
키(지면부터 어깨까지): 1.5~2미터
베리와 같은 과일을 먹고 사는 초식성 새. 가시덤불 속에 작은 머리를 집어넣어 숨겨져 있는 과일을 찾아낼 수 있다.
[27]
겉보기에는 무방비한 동물처럼 보이지만, 다른 동물들은 먹지 못하는 독성 베리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것이 식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식이다. 베리의 독 성분을 체내에 축적해 배설물, 숨결, 모공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기체를 만들어 낸다. 또한 포식자를 만나면 위장 속의 내용물을 팽창식 식도로 역류시켜서 포식자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 당연히 이것에도 독 성분이 있어서 잘 무장된 포식자라도 민감한 부위에 맞으면 극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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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사우루스 루푸스(Diablosaurus rufus, 붉은 악마 도마뱀)
몸길이: 6~8미터
코뿔소를 닮은 붉은색의 초식공룡. 각룡류처럼 생긴 겉모습과 달리 용각류에서 진화한 종이다. 용각류 시절에 길었던 목과 꼬리를 짧게 줄인 대신 단단한 가죽과 다부진 체격을 얻었다. 커다란 덩치에도 앙증맞지만 튼튼한 발가락 끝으로 걸어다니며 밀림 바닥의 무성한 덤불지대나 고르지 못한 땅 위를 민첩하게 헤치고 지나간다.
디아블로사우루스의 전신 골격
디아블로사우루스의 뿔과 단단한 골편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포식자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으며 이 덕분에 완전히 성장한 개체는 천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오로지 덜 자란 개체만이 중대형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 쉬운데 이러한 이유로 아성체들은 성체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다. 아성체는 자기 스스로 짝을 찾을 수 있을만큼 나이가 들 때까지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다. 이들은 가족 단위 또는 한 쌍의 부부로만 이루어진 소규모 무리를 지으며, 수컷의 경우 단독 생활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암수 모두 뿔이 있고 수컷이 좀 더 크다. 뿔과 골편의 배치 형태가 개체마다 다른 것으로 보아 이것을 통해 서로를 식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들의 머리는 붉고 현란한 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어두운 밀림 속에서 서로를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주거나 잠재적인 천적이 될 수 있는 동물들에게 경고색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디아블로사우루스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다. 파충류보다는 포유류와 더 가까워 보이는 입술과 납작한 이빨을 이용해 양치류를 효율적으로 씹어먹을 수 있으며, 특히 이들은 특정한 덩굴 식물을 먹기 위해서 머리의 힘을 통해 덩굴을 힘차게 벗겨낼 수 있다.
영화 내의 등장은커녕 설정집에도 그다지 할애한 내용이 많지 않은 생물이지만, 의외로 팬아트가 꽤 있어서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용각류임에도 각룡류 겸 현실의 코뿔소와 가까운 형성에다 색깔도 선명한 붉은 색을 지닌지라 꽤 개성있는 외모라서 그런 듯.
디아블로사우루스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다. 파충류보다는 포유류와 더 가까워 보이는 입술과 납작한 이빨을 이용해 양치류를 효율적으로 씹어먹을 수 있으며, 특히 이들은 특정한 덩굴 식물을 먹기 위해서 머리의 힘을 통해 덩굴을 힘차게 벗겨낼 수 있다.
영화 내의 등장은커녕 설정집에도 그다지 할애한 내용이 많지 않은 생물이지만, 의외로 팬아트가 꽤 있어서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용각류임에도 각룡류 겸 현실의 코뿔소와 가까운 형성에다 색깔도 선명한 붉은 색을 지닌지라 꽤 개성있는 외모라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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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페르도르수스 벨라토르(Asperdorsus bellator, 거친 등을 지닌 전사)
몸길이: 11~13미터
브론토사우루스에 비하면 작지만 그래도 거대한 덩치를 지닌 용각류 공룡. 몸통이 양옆으로 좁고 목과 꼬리가 길며 입에는 먹이를 자르거나 갈아버릴 수 있는 이빨이 달려있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좁은 몸통 덕분에 빽빽하게 채워진 나무들 사이로 능숙히 이동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저지대에 사는 브론토사우루스에 비해 다리가 길고 배가 높다. 목과 꼬리는 서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둘 다 길어졌다.
밀림의 깊숙한 곳에서 서식하며 다른 초식동물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키가 중간 정도 되는 나무의 잎을 먹고 산다. 어두운 밀림 밑바닥에서도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 특히 아스페르도르수스가 즐겨먹는 몇몇 과일 종류들은 일 년 중 익는 시기가 제각각이라 이것에 맞춰 밀림 속을 천천히 돌아다닌다.
아스페르도르수스의 전신 골격
가죽에는 단단한 골편이 박혀있으며 등줄기를 따라 뾰족한 가시가 솟아나 있어서 웬만한 포식자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오직 베나토사우루스와 카버처럼 충분히 무장되어 있고 교활한 포식자들만이 아스페르도르수스 사냥을 시도해볼 만하지만 강력한 일격으로 뼈를 부술 수 있는 아스페르도르수스의 꼬리도 이 포식자들에겐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
일 년 중 대부분을 혼자 지내지만 번식기가 되면 위장에서 특유의 진동음을 발산하며 서로를 찾는다. 수컷은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밀림의 작은 영역을 꼬리로 초목을 갈기갈기 찢고, 작은 나무들을 쓰러뜨리면서 공터로 만든다. 다 만들면 여기서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발을 쿵쿵 찍어대는 등 최대한 많은 소음을 낸다. 암컷은 이 의식에서 가장 크고 파괴적인 수컷을 짝으로 선택한다.
일 년 중 대부분을 혼자 지내지만 번식기가 되면 위장에서 특유의 진동음을 발산하며 서로를 찾는다. 수컷은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밀림의 작은 영역을 꼬리로 초목을 갈기갈기 찢고, 작은 나무들을 쓰러뜨리면서 공터로 만든다. 다 만들면 여기서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발을 쿵쿵 찍어대는 등 최대한 많은 소음을 낸다. 암컷은 이 의식에서 가장 크고 파괴적인 수컷을 짝으로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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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톱스(Tree-tops)/실바케라톱스(Sylvaceratops, 숲의 뿔 달린 얼굴)
몸길이: 4~5미터
나무줄기가 얽히고설킨 밀림 깊은 곳에서 적응한 기묘한 각룡류 공룡. 탁 트인 저지대에서 육중한 몸집을 키운 페루쿠투스와 달리 매우 날씬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 키가 크고 유연하며 머리 뒤의 프릴을 목을 따라 납작하게 눕힐 수 있기 때문에 미로 같은 밀림 사이로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다.
트리톱스의 전신 골격 천적을 피해 달아나는 트리톱스 무리
다리가 길어 속도와 민첩성이 뛰어나며, 발에 세 개의 발가락이 있어서 마치 포유류의 발굽을 연상시킨다. 트리톱스는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일 수 있으며, 나무와 덩굴 사이로 지그재그 형태의 길을 깎아내 포식자들이 거의 따라올 수 없는 대피로를 만들 수도 있다. 포식자를 마주하면 대부분 도망을 선택하지만 둥지를 튼 부부는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프릴을 내세운다.
페루쿠투스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가족 단위의 무리를 짓고 산다. 수컷들이 번식기에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빼면 거의 1년 내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간다.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프릴에 정교한 색이 발현되어 암컷들의 관심을 끌며, 후두부에서 뿔이 돋아나 경쟁에 사용된다. 이 뿔은 번식기가 지나면 자연스래 떨어져 나중에 나무줄기나 덩굴 등에 얽히는 일을 최소화한다.
이들은 관목이나 덤불을 먹고 살아가며 임관층에서 떨어지는 견과류와 같은 계절성 열매도 먹는다. 특정 시기에 특정 나무의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당일에 맞춰 나무 아래에서 열매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묘한 직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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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트루탈푸스(Monstrutalpus, 괴물
두더지)
몸길이: 4~4.5미터
넓적한 몸통을 지닌 수렵꾼 파충류. 학명의 뜻처럼 나무뿌리나 덩이줄기 등 무언가를 파내길 잘한다. 후각도 뛰어나서 지하 수 미터 아래에 파묻힌 특정한 물체의 위치를 냄새로 알 수 있다. 납작한 주걱처럼 생긴 이빨로 식물의 굵은 뿌리를 잘라낼 수 있으며 입 안쪽에 있는 넓적한 어금니는 강력한 턱 근육으로 제어되어 아무리 단단한 물체라도 잘게 부술 수 있다.
번식기가 되면 암컷은 멀리 떨어져 있는 수컷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강렬한 사향 냄새를 뿜는다. 수컷들은 며칠 동안 암컷을 따라다니면서 서로의 전진을 방해하는 반면, 암컷은 희망에 찬 구혼자들 중 하나 이상의 짝을 고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알은 따로 돌보지 않고 땅에 묻으며 부화한 새끼들이 스스로 땅을 파서 밖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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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르쿠리사우루스(Atercurisaurus, 어두운 창 도마뱀)
몸길이: 5~6미터
해골섬의 최후의 검룡류. 해골섬 깊숙한 곳 어딘가에 있는, 양치식물이 무성히 자란 계곡에 소규모 개체군이 자리잡고 있다. 단단한 가죽, 뾰족한 골판, 골침은 포식자를 충분히 내쫓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만, 해골섬에 살아가는 더욱 성공적인 초식동물들과의 경쟁에 밀려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유의 신진대사 때문에 먹이를 거의 온종일 먹어야 하는데[28], 진화 과정에서 특수화를 지나치게 많이 해서 서식지에 자라나는 특정한 양치식물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지 못한다. 그 양치식물이 다른 고등 식물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해골섬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생존경쟁에 도태되어 곧 멸종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두머리 암컷을 중심으로 새끼가 딸린 암컷 십여 마리가 함께 무리를 지으며, 수컷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 무리 근처를 맴돌면서 살아간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은 차례를 지키며 암컷 무리에 접근해 자신을 과시하며, 무리가 이를 받아들이면 수컷은 일시적으로 무리에 합류해 잠시동안 암컷과 어울릴 수 있다.
저음의 꿀꿀거리는 소리부터 깊게 우르르거리는 소리까지 다양한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 소리의 형태에 따라 각각 뜻이 있는데, 예를 들어 먹이를 먹으면서 내는 속삭이는 듯한 소리는 주변에 있는 무리들에게 아무 이상이 없다는 뜻으로 전달된다. 또한 새끼들의 끽끽대는 소리는 어미가 자신이 먹은 것을 토해내 먹여주는 행동을 자극하는데, 낮은 계급의 성체가 이것과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우두머리 암컷에게 복종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 중 특정한 위협요소가 발견되면 그에 따라 정해진 경고음을 사용해 무리 전체에 알리며 암컷은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인다.
원작 1933년판 킹콩에 나온 스테고사우루스가 모티브로 보이는데, 당시 복원에서도 꼬리 부분의 골침이 더 많은 것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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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밑바닥의 지네류
해골섬의 지네류는 밀림의 다른 포식자들에게도 꿀리지 않을정도로 충분히 강하고 거대하다. 몇몇 거대한 종들은 무척추동물이나 도마뱀,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할 수 있다.
아래는 밀림 밑바닥에 살고 있는 거대한 지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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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스 기아스(Gyas gyas, 100개의 손을 지닌 거인[29])
몸길이: 51~76센티미터
주로 땅 위에다 둥지를 짓는 새의 알을 깨먹고 사는 지네. 가위처럼 생긴 강력한 턱을 이용하여 알껍데기를 깨부순 뒤 그 내용물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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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페데 호리두스(Megapede horridus, 주름지고 거대한 발)
몸길이: 0.9~1미터
중간 크기의 메가페데속 지네. 강력한 다리로 먹잇감을 부여잡은 뒤 턱을 통해 독을 주입하여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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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페데 데레포네키스(Megapede dereponecis, 기어오는 죽음의 거대한 발)★
몸길이: 0.9~1.5미터
메가페데속에서 가장 큰 종. 크기와 무게가 너무 많이 나 나무 위로 능숙히 올라갈 수 없어서, 나무뿌리 사이에 매복하고 있다가 그곳에 살고 있는 새끼 공룡을 독으로 제압하여 잡아먹는다. 어미는 썩은 통나무 안에다 둥지를 짓는데, 통나무 속의 내용물을 으깨면서 둥지가 될 장소를 마련하고 알을 낳는다. 특히 자식을 보호하는 기간 동안에는 성격이 매우 사나워져 둥지로 오는 침입자가 무엇이든간에 높은 공격성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도 잠깐 등장. 포이토돈 두마리에게 쫓겨 썩은 통나무로 숨은 앤에게 기어오면서 화면 전체에 면상을 들이대거나, 더듬이로 앤을 만져대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온몸이 얼어버린 앤 옆에 한 마리가 더 기어오르고, 잔뜩 기겁한 앤이 비명을 지르면서 통나무 밖으로 빠져나온다. 그 순간 밖으로 나온 앤은 무서운 인기척을 감지하더니 그것은 바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가 포이토돈을 문 채 앤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30]
게임에서도 해골섬 초반에 자주 등장하는 적으로 나온다. 몸길이가 사람보다 기다란 몬스터급으로 나오지만 창이나 총으로 한 두방에 죽을 정도로 맵집은 약하다. 가끔 베나토사우루스와 다툼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물속에서도 별 마다하지 않고 잠수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초반의 해안 동굴에서 한 메가페데가 죽기 전, 칼 데넘에게 부상을 입히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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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페데 후무스(Megapede humus, 거대한 흙발)
몸길이: 0.7~1미터
넓적한 몸통을 지닌 지네. 한 쌍의 앞다리를 이용해 땅굴을 팔 수 있으며 땅 밑에 사는 무척추동물이나 쥐 등을 잡아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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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원숭이(Burglar Monkey)/페르포소르 노부스(Perfossor novus, 이상한 도둑)
몸길이: 30.5~61센티미터
호기심 많은 영장류[31]의 일종. 진짜 원숭이류(진원류)가 아닌 안경원숭이, 로리스 등과 가까운 종이다.[32]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임관층에 살면서 과일, 꽃봉오리, 곤충 등을 먹고 사는데 밤이 되면 새나 도마뱀의 알을 훔쳐먹기도 한다. 해골섬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동물들과 달리 딱히 특별한 방어체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서 낮에는 나무구멍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숨다가 해질녘이 돼야 활동을 시작한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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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칼리투스(Stickalithus)/스테르쿨리토스 아라크네(Sterculithos arachne, 돌 같은 배설물의 거미)
몸길이: 2~4미터
보금자리 아래의 땅을 어지럽히는, 말라 비틀어진 먹잇감의 섬뜩한 껍데기들에 착안하여 이름이 붙여진 독거미 스티칼리투스는 지금까지 살았던 거미류 중 가장 거대한 종이다. 그 몸집의 거의 대부분을 다리가 차지하지만, 이전에 가장 거대한 거미로 기록이 남겨진 골리앗 버드이터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것은 사실. 주로 조류를 사냥하는데 대부분의 키가 사람만하며,[34] 이들은 심지어 공룡도 주식으로 삼았다. 문자 그대로 공룡을 먹은 거미. 해골섬에 자연의 광기를 보여주는 동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바로 스티칼리투스일 것이다.
몸집이 너무 커서 일반적인 거미줄은 못 친다. 일단 끈적한 실을 내뿜긴 하지만,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덫이 아니라 새끼들을 위한 육아실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대신 위장술에 의존해서 낮은 나뭇가지와 잎사귀 사이에 숨은 뒤 실루엣을 흩뜨린 채 위장을 한다. 사냥터 위에 둥지를 틀어놓고 아래를 지나가는 날지 못하는 조류들과 작은 공룡들을 낚아채 사냥한다.
깃털악마도마뱀을 사냥한 악질왕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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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왕거미(Wicked Weaver)/임피우텍스토르(Impiutextor, 못된 방직공)
몸길이: 10~15센티미터
왕거미류에 속하는 악질왕거미는 나뭇가지 사이에 얇은 거미줄을 쳐 작은 새와 곤충, 그리고 가끔 나무 위에 사는 도마뱀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신체 내에 빠르게 작용하는 독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먹잇감을 보통 몇 초 안에 마비시킨다. 비록 악질왕거미의 거미줄은 튼튼하긴 하지만 자신보다 거대한 먹잇감이 온몸을 비틀면서 거미줄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기 전에 악질왕거미가 빠르게 독을 주입한다면 먹잇감은 마비로 인해 탈출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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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악마도마뱀(Feather Devil)/핀나투데아무스 페르닉스(Pinnatudeamus pernix, 날렵한 깃털악마)
몸길이: 10~15센티미터
해골섬의 활공성 도마뱀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종은 요정과도 같은 깃털악마도마뱀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해골섬의 다른 활공성 도마뱀들과는 전혀 무관한 종류이며, 깃털악마도마뱀은 새의 깃털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좀 더 약화된 형태의 비늘을 발달시켰다. 이 비늘은 평소에 도마뱀의 옆구리를 따라 납작하게 누워있지만, 이 작은 곤충 사냥꾼이 먹이를 쫓기 시작하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닐 수 있게 잽싸게 펼쳐질 것이다. 이들은 해골섬의 활공성 도마뱀들 중 가장 민첩한 편으로 비행 도중에 방향을 바꿔 곤충을 쫓거나 포식자를 우아하게 피할 수 있다.
깃털악마도마뱀은 밀림의 어둠 속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짖을 수 있다. 수컷은 영역의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짝을 유혹하기 위해 짖어대며, 일 년 중 특정한 시기가 되면 밀림은 수백 마리의 작은 도마뱀들이 개구리처럼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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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비행도마뱀들
해골섬의 고립은 토착 도마뱀 종들의 다양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이들 중 많은 종들이 제한된 비행 능력을 발달시켜 왔다. 이 섬의 고유하지만 아가마류와 가까운 한 집단은 그 종 수를 12종에 가까울 정도로 불려나갔다. 이 놀라운 날도마뱀 집단을 비행도마뱀(Flizard)이라 부른다.
다음은 비행도마뱀류에 속하는 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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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비행도마뱀(True Flizard)/알라투사우루스 상구이데이아(Alatusaurus sanguideia, 신의 피를 지닌 날개 도마뱀)
몸길이: 15~20센티미터
불타오르는 듯한 비늘을 지닌 이들은 알라투사우루스속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종이며 그만큼 흔하게 보인다. 참비행도마뱀은 전체 몸길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기다란 채찍 같은 꼬리와 가시가 돋아난 머리를 지니고 있으며 수컷들은 이 가시를 서로끼리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들은 주로 작은 곤충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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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발도마뱀(Wing-Foot)/알리에페사우루스 페록스(Aliepesaurus ferox, 대담한 날개발 도마뱀)
몸길이: 13~18센티미터
참비행도마뱀의 근연종인 날개발도마뱀은 뒷발가락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날개막과 작고 가느다란 앞발가락으로 지지되는 날개막을 이용해 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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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투사우루스 킨나바리스(Alatusaurus cinnabaris, 용의 피를 지닌 날개 도마뱀)
몸길이: 18~25센티미터
이 뛰어난 날개도마뱀 종은 작은 무척추동물을 사냥하는 용감한 사냥꾼이다. 이 도마뱀들은 우선 커다란 공룡들을 노리는데, 이 거대한 짐승들의 파괴적인 움직임에 인해 방해를 받아 그 주위를 맴도는 절지동물을 사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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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행도마뱀(Grand Flizard)/알라투사우루스 페르그란디스(Alatusaurus pergrandis, 매우 커다란 날개 도마뱀)
몸길이: 25~33센티미터
비행도마뱀 중 가장 거대한 큰비행도마뱀은 비록 짧은 거리만을 활공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강력한 등반가이다. 수컷은 눈 위에 짧은 뿔처럼 생긴 볏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다른 수컷과의 영역 다툼에 사용한다. 두 수컷은 마치 각룡류의 축소판인 것마냥 서로의 볏을 맞댄 뒤 경쟁자를 나뭇가지 아래로 밀어내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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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투사우루스 스킨틸라(Alatusaurus scintilla, 섬광 날개 도마뱀)
몸길이: 10~15센티미터
베리를 먹고 사는 이 비행도마뱀은 어두운 밀림 속에서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불타오르는 엔진과도 같은 붉은색 피부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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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사우루스 비스쿠티카(Novusaurus biscutica, 두 채찍을 지닌 이상한 도마뱀)
몸길이: 15~18센티미터
노부사우루스속의 유일한 종으로,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와 뺨에 돋아난 기묘한 날개막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오직 나비만을 잡아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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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사우루스 베르덴스(Aerosaurus verdens, 녹색 공중 도마뱀)
몸길이: 18~25센티미터
자연의 무한한 독창성에 대한 증거인 아이로사우루스는 깃털악마도마뱀과 마찬가지로 해골섬에 서식하는 비행도마뱀류와 수렴 진화한 계통이다. 날개를 통해 맹수들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있어서 그냥 넘기기에 너무 귀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놀도마뱀을 닮은 이 초식동물은 기다란 뒷발가락 사이사이와 뒷다리까지 확장된 피막으로 가지와 가지 사이의 짧은 거리만을 활공할 수 있지만 적어도 거대한 지네나 기타 날지 못하는 포식자들을 피하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민첩하게 날아다니는 해골섬매만은 예외로 이 멋지고 푸르스름한 맹금류는 아이로사우루스를 공중에서 낚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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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성 카멜레온들
해골섬 밀림의 임관층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이상한 카멜레온들의 진수성찬 역할을 해준다. 수백만 년 전 우연히 해골섬에 도래하고 이곳에 고립된 상태로 진화한 이 카멜레온들 중 특정한 종들이 거대하게 성장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에너지의 임관층 열매를 먹고 산다. 가장 큰 종은 몸길이가 거의 91센티미터에 달할 정도이다. 이들이 임관층에 진수성찬을 차치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자연적인 등반 능력도 있지만, 보통은 구애용이나 영역 표시용으로 사용되던 피부색 변경 능력이 나무 위 생활을 하는 포식자들로부터 부분적으로나마 보호해준 까닭도 있다.
총 6종의 초식성 카멜레온이 존재한다. 이 중 2종류는 곤충을 발견한다면 그것도 겸사겸사 잡아먹는 잡식성이다. 하지만 오직 수액과 꿀만 먹고 사는 종 또한 존재한다.
다음은 초식성을 하는 카멜레온 종들이다.[35] -
삼지창카멜레온(Trident Chameleon)/카마일레오 쿠스피스(Chamaeleo cuspis, 삼지창카멜레온)
몸길이: 18~23센티미터 -
카멜레펀트(Chamelephant)/푸르키페르 바루스(Furcifer barrus, 코끼리 불한당)
몸길이: 64~84센티미터 -
꿀혀카멜레온(Honey-Tongue)/카마일레오 멜릴링구스(Chamaeleo mellilingus, 꿀혀카멜레온)
몸길이: 30~46센티미터 -
뚱보카멜레온(Fat Chameleon)/푸르키페르 아디파투스(Furcifer adipatus, 화려한 불한당)
몸길이: 76~91센티미터
- 임관층의 지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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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론 일로투스(Idolon illotus, 더러운 귀신)
몸길이: 25~36센티미터
높은 임관층에 서식하는 탐욕스러운 포식자로,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넘어가면서 비행도마뱀과 같은 먹잇감을 찾는다. 이돌론 일로투스는 밀림 바닥에 서식하는 무거운 지네들과 대조적으로 가벼운 체격을 지닌 단거리 선수와 같은 존재이며, 이들이 지닌 치명적인 독은 조그마한 먹잇감을 즉사시킬 수 있어 사냥 중에 발생하는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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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론 베네파우쿠스(Idolon venefaucus, 독성 귀신)
몸길이: 51~61센티미터
빽빽한 나뭇잎과 덩굴 등지에 숨어 곤충이나 거미, 도마뱀과 같은 먹이를 덮치는 매복형 포식자로, 칙칙한 회색빛의 몸 색깔 덕분에 먹잇감이나 자신보다 더 큰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다. 천적으로는 해골섬코뿔새가 있으며 이 조류는 이돌론 베네파우쿠스의 독에 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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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마테르키멕스 하르페포르켑스(Omnimatercimex harpeforceps, 시미터 집게를 지닌 모든 벌레들의 어머니)
몸길이: 76~89센티미터
나무 위에 서식하는 지네류 중 가장 큰 옴니마테르키멕스는 주로 천적에 취약한 병아리나 어린 공룡을 잡아먹고 산다. 특히 어린 공룡 한 마리는 이 지네를 몇 주 동안이나 먹여살릴 수 있을 정도이다. 옴니마테르키멕스는 먹잇감의 사체 속을 헤집고 들어간 뒤 톡 쏘는 듯한 악취를 풍겨, 적어도 자신이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청소동물들을 쫓아낸다. 그러면 이 지네는 사체 안 속에서 평화롭게 먹이를 먹으면서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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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층의 곤충들
밀림의 임관층에 살아가는 동물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곤충. 잎이 무성한 미로 속에서 구름처럼 무수한 곤충 종들이 살아가고 있다. 식물을 먹고 사는 점잖은 종, 끈질긴 사냥꾼과 같은 종, 뛰어난 위장술을 가진 종, 독기가 묻은 외골격을 일부러 과시하는 종, 하늘을 가릴 정도로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은 종, 나무 한 종류에만 빌붙어 살아가는 희귀종 등 다양한 곤충들이 임관층에 살아가고 있다. 이들 모두가 6개의 다리, 비탄력적인 외골격, 머리·가슴·배로 나뉘어진 신체 등 곤충의 기본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이것을 넘어 이 곤충들은 세계의 다른 동물 집단들처럼 복잡하고 다양하다.
다음은 임관층에 살아가는 곤충 종들이다. 사진의 번호 순서대로 표기하였다.
- [ 목록 ]
- * 1. 복슬날개나방(Shaggywing)/코모솝테로(Comosoptero, 복슬복슬한 날개)
* 2. 켈로키멕스 호리빌리스(Celocimex horribilis, 무시무시하고 빠른 벌레)★ # 잠자리 형태를 지닌 비행형 곤충. 킹콩을 제외한 영화에서의 생물들중 등장 순서를 따지고 보면, 페루쿠투스 케타테스를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생물이기도 하다. 칼 덴험 일행이 해골섬의 밀림을 따라 이동하는 도중, 떼거지로 날아다니는 켈로키멕스들에 시달렸다. 럼피는 귀찮게 구는 켈로키멕스들을 향해 프라이팬을 휘두르다가 총을 쏴대면서 한 마리를 맞춘다. 단순한 날벌레 취급이라 영화 생물들 중 인지도가 낮은 편.
* 3. 휴한사마귀(Fallow Mantis)/이나라투만티스(Inaratumantis, 휴한사마귀)
* 4. 경비벌레(Guard-bug)/쿠스토키멕스 페라투스(Custocimex ferratus, 철로 뒤덮인 경비벌레)
* 5. 보석벌레(Jewelbug)/크리시디키멕스 토빈(Chrysidicimex tobin, 토빈의 보석벌레)
* 6. 붉은배나무발톱여치(Firebellied Tree-Talon)/힐라이오하무스(Hylaeohamus, 나무 발톱)
* 7. 야만각다귀(Savage-gnat)/에페루쿨렉스 니게르(Efferuculex niger, 어둡고 야만스러운 각다귀)
* 8. 웅구아실루스(Unguasilus, 발톱 파리)
* 9. 메갈라투스 임페리우스(Megalatus imperius, 황제의 큰 날개)
* 10. 녹스무스쿠스 푸르부스(Noxmuscus furvus, 검은 밤파리)
* 11. 비루키니피스(Virucinifis, 독 벌레)
* 12. 리비두베스파(Lividuvespa, 남색 말벌)
* 13. 칠흑벌레(Pitchbug)/피케우스쿠툼(Piceuscutum, 칠흑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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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벌레들
녹스무스쿠스는 탐욕스러운 포식자 말벌이지만,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수액달팽이(Sap Snail)를 제외하고는 다른 무척추동물에게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 울창한 숲 전체에 많이 사는 수액달팽이는 여러 나무 종의 줄기 위로 올라가 먹고 사는 연체동물로, 이들의 두껍고 둥근 껍데기는 말벌 크기의 포식자들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지만 녹스무스쿠스는 이 달팽이를 사냥하기 위해 특별한 도구를 갖췄다. 단단하게 보강되어 있는 기다랗고 약간 납작한 관 모양의 주둥이가 얼굴에서 튀어나오는데, 이것을 이용해 표면에 단단히 부착된 달팽이를 떼어내 굴리거나 밀림 밑바닥에 내던지고, 그대로 주둥이를 달팽이의 맨살에 꽂아 체액을 빨아먹는다.
자신의 자식을 위해 궁극적인 대가를 치루는 것은 그리 곤충다운 특성이 아니지만 수컷 웅구아실루스는 이것을 자신의 삶에 포함시켰다. 성공적으로 짝을 이룬 뒤 암컷이 수정된 알들을 수컷의 등딱지 위에 여럿 낳는다. 그러면 알들이 아비의 신체에 융합되어 아비의 다공성 외골격을 통해 영양분을 직접 흡수할 수 있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들은 자신들의 아비도 그저 만찬쯤으로 여기며 갉아먹는다. 결국 말라 비틀어진 사체가 되어버린 아비의 껍데기 내부에서 번데기 단계를 거친 뒤 성충으로 우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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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쥐(Howler)/알리게라투스 봄부스(Aligerattus bombus, 고함치는 날개 쥐)
날개길이: 1~1.5미터
해골섬의 하늘을 지배하는 것은 새가 아니라 날아다니는 설치류이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종은 고지대에 사는 반면 저지대에 위치한 밀림에는 그보다 작은 종―가죽으로 이루어진 날개와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텁수룩한 비행 포식자인 고함쥐들의 섬뜩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의 둥글납작한 눈은 예리하기 때문에 어둡고 흐릿한 임관층 아래의 새나 작은 설치류, 큰 곤충, 도마뱀 등을 손쉽게 포착하여 사냥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은 해골섬흰박쥐로 낮에는 이 먹잇감을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뜯어먹고 해질 무렵에는 직접 날개를 펼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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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흰박쥐(Skull Island White Bat)/녹타도리오르 알바(Noctadorior alba, 흰색 야습)
날개길이: 18~23센티미터
해골섬흰박쥐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박쥐가 아니라 설치류의 유사종이다. 하지만 박쥐처럼 큰 귀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음파 탐지기처럼 사용해 먹잇감을 사냥한다. 이들의 눈은 거의 완전히 퇴화되어 피부에 덮여있다. 해골섬흰박쥐는 주로 밤중에 곤충과 작은 지네를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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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층의 조류
해골섬의 하늘을 독차지하진 못했지만 개성 있는 종들이 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존재는 공룡만한 날지 못하는 새들이지만 밀림의 높은 임관층에도 세계 자연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독특한 형태의 조류들이 살아가고 있다.
사체앵무와 근연 관계에 있는 군대앵무(Martial Parrot)(1)은 금강앵무처럼 생긴 멋진 새다. 어둠날개새(Dark-Wing)(2)는 딱따구리처럼 나무를 쪼아대는 새이지만 사실 딱따구리처럼 수렴 진화한 넓적부리새류(Broadbill)의 일종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그마한 밝은새(Brightbird)(3)는 벌새처럼 생겼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칼새에서 진화한 종이다. 푸르스름하고 멋진 해골섬매(Skull Island Hawk)(4)와 독에 내성이 있는 해골섬코뿔새(Skull Island Hornbill)(5)는 나무 꼭대기의 포식자들이다. 반면 화려한 장식을 지닌 멋쟁이까마귀(Dapper Crow)(6)는 식물이나 작은 동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기회주의자이다.
2.5. 골짜기
중반부, 킹콩과의 싸움으로 인해 덴험 일행이 계곡 아래로 떨어진 지대. 가장 깊은 절벽 아래의 지대인 만큼,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죽은 동식물 잔해가 잔뜩 깔려 있는 매우 음침한 곳이다.[36]설정상 이 지역은 해골섬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생긴 구덩이와 틈새이며, 해골섬 남부의 반을 차지할 만큼 넓다. 이 구역의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들이 부패하는 유기체 등과 섞이면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재질로 변했다. 지상에서 떨어지는 동물들을 먹고 사는 거대 무척추동물들이 주요 생태계를 구성하고 살아간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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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노키멕스(Decarnocimex, 살점을 지우는 벌레)★
몸길이: 1.5~3미터
거대한 귀뚜라미의 친척.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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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타렉스(Weta-rex)/데이나크리다 렉스(Deinacrida rex, 무서운 귀뚜라미 왕)★
몸길이: 61~91센티미터
바다 건너 멀리 있는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웨타의 친척.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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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노클로(Arachno-Claw)/아라크노키디스(Arachnocidis, 거미 발톱)★
몸길이: 2~5미터
해골섬 골짜기에 사는 거대 절지동물 종 중 하나.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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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플렉토르(Deplector, 수확자)★
몸길이: 1~4미터(암컷)
골짜기의 암벽 동굴에 서식하는 거대한 육상 갑각류.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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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닉티스 소르디쿠스(Carnictis sordicus, 더러운 고기 족제비)★
몸길이: 2~4미터
해골섬 골짜기에 사는 거대한 기생충.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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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르사우루스(Vultursaurus,
독수리 도마뱀)★(?)
날개길이: 51~64센티미터
불투르사우루스는 그 외관과 달리 실제론 익룡이 아니고, 깃털로 이루어진 날개 대신 박쥐와 같은 날개막을 발달시킨 수각류 공룡 계통의 유일한 구성원이다.[38] 이들의 날개는 익룡보다는 박쥐와 더 유사해 여러 개의 손가락이 날개막을 지탱하고 있다. 날개막은 넓적하고 유연하며, 날개는 비행 중에 쉽게 조정될 수 있다. 이들의 날개짓은 새나 박쥐 만큼 효율적이진 않지만 자신들의 몸을 띄우기에는 충분하다.
커다란 눈과 빛나는 휘판이 인상적인 불투르사우루스는 야행성이다. 낮에는 산 절벽이나 밀림 깊은 곳의 어두운 곳에서 지내다가 밤이 되면 나방과 같은 곤충을 사냥하기 위해 무리를 지은 채 활동한다. 이들은 뛰어난 야간 시야를 가지고 있어 별빛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도 거리와 깊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다.
영화에선 떼거지로 날아가는 장면으로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킹콩과 브이렉스가 덩굴 절벽에서 싸울 때 떼거지로 날아다니는 날짐승들이 불투르사우루스라는 건데, 그 모습이 멀리 떨어져있고 생김새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이 얘기는 확실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영화가 개봉한 지 약 10년 뒤에 진짜로 날개막을 진화시킨 수각류 공룡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다.
영화에선 떼거지로 날아가는 장면으로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킹콩과 브이렉스가 덩굴 절벽에서 싸울 때 떼거지로 날아다니는 날짐승들이 불투르사우루스라는 건데, 그 모습이 멀리 떨어져있고 생김새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이 얘기는 확실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영화가 개봉한 지 약 10년 뒤에 진짜로 날개막을 진화시킨 수각류 공룡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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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키디스 오키소르(Abyscidis occisor, 심연의 살인마 게)
몸길이: 30~61센티미터
데플렉토르의 친척종. 개 정도 크기의 갑각류이며 포식동물들의 그늘에서 죽거나 죽일 수 있는 유기물을 섭취하는 전형적인 청소동물이다.
구덩이 아래나 깊은 동굴에 느슨한 군집을 이루며, 그곳에서 태어난 무수히 많은 유생들이 유기성 오물로 넘쳐나는 강을 이용해 동굴이나 갈라진 해안선 등지에 위치한 주인 없는 장소를 찾아 새로운 군집을 만든다.
2.6. 고지대
고지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메가프리마투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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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푸스모르닥스 옵스케누스(Terapusmordax obscenus, 추잡하고 지독한 박쥐)★
몸길이: 0.9~1미터
날개길이: 2~3미터
해골섬의 하늘을 지배하는 비행 포유류.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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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페데 임푸루스(Megapede impurus, 불결하고 거대한 발)
몸길이: 91센티미터
상술되었던 밀림 지대의 메가페데 중 고지대에 서식하는 유일한 종. 이 고지대에 서식하는 커다랗고 창백한 지네는 테라푸스모르닥스 군집 아래의 배설물 쌓인 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곳을 기어다니면서 부주의하거나 어리거나 다치거나 늙은 테라푸스모르닥스 개체의 추락만을 기다리는데, 추락하면 그대로 이 독을 품은 지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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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새(Skin-Bird)/쿠티사베스 아트록소이데스(Cutisaves atroxoides, 끔찍한 피부새)
날개길이: 1.5~2미터
피부새는 해골섬에 서식하는 충격적이고 독특한 동물 중 하나이다. 이름에 새가 들어가지만 생긴 것처럼 포유류이자 설치류에 속하며, 친척종인 테라푸스모르닥스와 달리 단독 생활을 한다. 고기만 먹고 사는 헌신적인 사냥꾼이지만 하늘을 나는 먹잇감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주로 지상에서 도마뱀이나 기타 날지 못하는 동물만 잡아먹는다. 테라푸스모르닥스를 비롯한 친척종들과 달리 비행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활공형 동물에 더 가까우며, 사냥 활동은 공중에서 할지언정 먹잇감을 붙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착륙해야 한다.
테라푸스모르닥스 군집의 고약한 배설물에도 동요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동물이다. 이 용감한 짐승들은 어린 테라푸스모르닥스를 잡아먹기 위해 군집을 뚫고 들어갈 수 있지만 자기들보다 더 큰 성체들의 공격을 받기 전에 먹잇감을 챙기고 재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성체 테라푸스모르닥스는 피부새를 발견한다면 저 멀리 쫓아내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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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악어(Bear-Croc)/우르수수쿠스 봄부스(Ursusuchus bombus, 고함치는 곰악어)
두꺼운 꼬리를 지닌 이 잡식성 파충류는 엄밀히 말해 진짜 악어가 아니다. 해골섬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로 뽑히는 곰악어는 주 서식지인 비탈진 초목지대에 누운 채, 특화된 호흡 기관과 연결된 내장을 통해 트림 같은 소리를 울리면서 자신의 영역권을 주장한다. 이 "트림 소리"는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기 때문에 다른 동족과의 경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꼬리에 지방을 저장할 수 있어 먹이가 없어도 몇 달 동안이나 버틸 수 있다.
몸길이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은데, 해골섬 생물들의 크기 도표를 보면 몸길이는 대략 4~6미터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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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톱스(Chaly-tops)/칼리케라톱스 세라도르수스(Chalyceratops seradorsus, 톱니 등짝을 지닌 철뿔 달린 얼굴)
몸길이: 3~5미터
자갈 비탈과 바위가 흔한 밀림과 고지대의 경계선에서 살아가는 각룡류 공룡. 아고산대에 자라는 식물을 먹고 살지만 울창한 숲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희귀종이지만 번식기가 되면 고지대에서 서로 격돌하는 수컷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수컷은 하렘 구성원을 확보하기 위해 거칠게 날뛴다. 해골섬의 각룡류 중에서도 가장 잔혹하게 싸우는 나머지 부상과 사망이 자주 일어나고, 그래서 대부분의 수컷들은 극심한 흉터와 손상된 뿔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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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푸르카톱스 페리투스(Bifurcatops peritus, 숙련된 두 갈래 얼굴)
몸길이: 2~3미터
가젤처럼 생긴 비푸르카톱스는 해골섬에 서식하는 각룡류 공룡 중에서 가장 작고 연약한 종이다. 독특한 말굽 형태의 프릴과 뿔의 배열 형태는 신체적인 경쟁을 하기엔 견고함이 부족하지만, 대신 수컷이 암컷에게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흔드는 방식으로 정교한 춤을 춰 구애를 한다.
날렵하고 민첩한 이들은 바위가 바스러지고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고산지대를 쉽고 우아하게 횡단할 수 있으며, 무리를 지으면서 비탈길에 자라는 키가 낮은 식물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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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사르티스(Arsartis)/아르사티카이데스 아길리스(Arsarticaedes agilis, 날렵한 살인 전문가)
몸길이: 2~4미터
이 기묘하게 생긴 수각류 공룡은 바푸르카톱스의 주요 천적이다.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고산지대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족보행에서 사족보행으로 돌아왔다. 단독 생활을 하는 사냥꾼으로, 먹잇감을 뒤쫓기 전 엄폐물을 사용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뛰어난 속도와 기동성으로 먹잇감을 덮친다. 마치 고양잇과 맹수처럼 사냥감을 앞발로 고정한 채 입으로 세게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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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사우루스 막타빌리스(Bidensaurus mactabilis, 치명적인 두 엄니를 지닌 도마뱀)
몸길이: 1.5~2미터
개와 비슷한 몸집을 지닌 야행성 포식자로 저지대의 리카이사우루스와 장식이 달린 글라디오돈의 친척종이다. 평소에는 단독 생활을 하지만 번식기 때만 예외로 암수가 짝지어 몇 달 동안 함께 살아간다. 이들은 한밤중에 작은 먹잇감이나 잠을 청하는 큰 먹이의 냄새를 예민한 후각으로 포착한다.
칼리톱스를 사냥하는 글라디오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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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오돈 이그네오스피누스(Gladiodon igneospinus, 불 가시를 지닌 검치)
몸길이: 2~5.5미터
타오르는 듯한 줄무늬와 깃털처럼 생긴 등 장식, 그리고 기다란 검치를 지닌 글라디오돈은 화려하고 포식성이 강한 비포유류 단궁류다. 비푸르카톱스나 칼리톱스 같은 초식동물도 사냥하지만 다른 포식동물을 사냥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먹잇감에게 달려들어 검치로 치명적인 상처를 낸 뒤 출혈로 쓰러질 때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것이 이들의 사냥 전략이다.
화려한 색채 배합은 정교한 구애 의식에 한몫을 한다. 번식기가 되면 무리가 특정한 장소에 모여 몸을 으스대며 자세를 취한 뒤 휘황찬란한 등 장식을 흔들고 입을 크게 벌려 자신의 이빨을 뽐낸다. 수컷이 구애 활동을 펼칠 동안 암컷은 그들 사이를 맴돌며 가장 인상적인 수컷을 골라 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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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볼루사우루스 페르디토르(Malevolusaurus perditor, 악질적인 도마뱀 파괴자)
몸길이: 6~7미터
호전적이고 건장한 말레볼루사우루스는 고지대의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다. 다른 포식자가 사냥한 먹잇감을 훔치거나, 땅굴 속에서 작은 동물을 끄집어내거나, 뿌리 및 덩이줄기를 캐내기 위해 식물을 뿌리째 뽑기도 한다.
페름기 시절의 조상 단궁류[39]에게서 물려받은 독특한 형태의 돛은 아침에 햇빛으로 몸을 데우기 위해 사용되며 하루 동안 사용할 에너지 수준을 높여준다. 많은 개체들의 돛이 심하게 찢어져 있거나 흉터가 난 상태인데, 호전적인 말레볼루사우루스들의 영역 다툼의 결과이다. 수컷의 경우 머리에 울퉁불퉁한 "왕관"이 붙어있어 이것으로 서로의 머리를 맞대 경쟁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서로 물고 할퀴는 식으로 경쟁한다.
햇빛이 잘 드는 경사지 틈새에다 알을 낳는다. 갓 부화한 새끼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은 다름 아닌 동족. 새끼 중 80%가 굶주린 성체에게 1년 안에 잡아먹힌다. 이 동족포식 생태는 기묘하게도 효과적인 개체수 조절법이 되기도 하는데, 말레볼루사우루스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끽해봐야 글라디오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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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코(Draco)/드라코미크로스 호스페스(Dracomicros hospes, 낯설고 작은 용)
몸길이: 23~30센티미터
커다란 날도마뱀의 일종인 드라코는 밀림 위의 고지대 절벽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위장술이 주요한 방어 수단으로, 평소에는 자신의 가로줄무늬 날개를 접고 다니지만 위협을 받으면 처음에는 쥐 죽은 듯이 있다가 위협이 지속될 때 날개를 활짝 펴 상대를 놀래킨 뒤 그대로 절벽 아래로 미끄러지듯 활공하여 도주한다. 때때로 절벽의 고도와 돌풍을 이용하여 수백 미터의 거리를 활공할 수도 있다.
드라코는 날개를 활짝 펼쳐 경쟁자를 위협하거나 짝을 유혹하기도 한다. 작은 뿔이 달린 수컷들은 눈에 잘 들어오는 바위 위에 올라가 날개를 펼치고 머리를 흔들며 춤 실력을 뽐낸다. 암컷은 알이 아닌 새끼를 한 번에 6마리 정도 출산하며, 출산은 새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달의 위상에 맞춰 이루어진다. 일 년 중 특정 시기에 조그마한 드라코들이 바위에 정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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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Kong)/
메가프리마투스 콩(Megaprimatus kong, 거대 영장류 콩)★
해골섬에 서식하는 초거대 유인원이자 영화의 진 주인공인 콩이 속한 동물종.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1]
정확히 언제 이 섬이 생성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
총 19종 정도 나왔다.(게임까지 합친다면 2종 더 추가)
[3]
해안가: 12, 저지대: 26, 늪지대: 54, 밀림: 62, 골짜기: 7, 고지대: 12
[4]
킹콩처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섬밖으로 내보내거나, 실존하는 조류가 해골섬 내부에 정착했다는 설정이 있는 만큼, 수중생물이나 비행생물같은 일부 생물종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팬덤에서 제기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5]
라틴어 리무스(līmus)는 '끈적한', '점액', '진흙'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6]
이는 해당 공룡의 표본이
구안롱과 함께 진흙 구덩이에서 유래한 퇴적암에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7]
하지만 코의 위치를 봐서는 악어가 아니라
레돈다사우루스나
루티오돈같은 피토사우루스과에 가까운 듯하다.
[8]
이 명칭은 학명이 아니다. 혼동하지 말 것.
[9]
일부 위키아 사이트에서는 과거
포유류형 파충류라고 불렸던 단궁류의 일종으로 소개하지만 설정집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없고 그저 파충류에 속한다고만 적혀있다.
[10]
설정집에서는 출판 당시에 널리 사용되었던 '포유류형 파충류(Mammal-like reptile)'라는 부정확한 명칭을 사용한다.
[11]
해당 사진의 각룡은
페루쿠투스의 어린 새끼로 추정.
[12]
낙타거미의 여러 영문명 중 하나인 선스파이더(Sunspider)를 뒤짚어서 작명한 것이다.
[13]
갈레오데스과(Galleodidae)에 속하는 실존 분류군이다.
[14]
현실의 낙타거미들은 독이 없다.
[15]
실제로도 기생 생활을 하는 게가 있다. 이매패류에 기생하는
속살이게과의 종들.
[16]
여담이지만 영화개봉 이후 실제 수륙양용다지류가 발견되었다.
[17]
설정집 본문에서는
두삭동물이라 소개해놓고 두삭동물에 속하는 종의 예시로
칠성장어와
먹장어, 즉 무악류를 소개하는 오류를 범했다. 일단 옆줄이 있다는 언급을 보면 무악류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
오른쪽의 검은 모기는 따로 설명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19]
설정집 본문에는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생긴 모습이나 설명을 볼 때
디플로카울루스와 같은 공추류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20]
라다만티스(또는 '라다만토스'로 표기하기도 한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의 이름이다.
[21]
실제로 바다거북은 해수가 아닌 담수에선 살 수 없다.
[22]
해골섬의 나무들은 마천루 크기를 지녔으며, 덩굴 식물 또한 같은 식물 가릴거 없이 이 정글 내부를 휘감으면서 자라고 있다. 어떤 식물들은 독소로 자신들을 방어했지만, 면역력을 가진 동물들에게 먹힐 뿐이었다.
[23]
영화에 등장한 원주민과는 별개의 선주민이다.
[24]
다만 현실의 가우르와는 별개의 아종으로 분화가 이뤄진 상태이긴 하다.
[25]
덩치가 커지면 그만큼 섭취해야 하는 식사량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가우르가 조상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덩치를 불리지 않는 쪽이 오히려 생존에 유리했음을 시사한다.
[26]
어느 종인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악어 모양의 긴 주둥이와 커다란 발톱이 눈에 띄는 튼튼한 앞다리, 등 뒤에 짧게 튀어나온 신경배돌기 형태로 보아
바리오닉스와 같은
스피노사우루스과로 추정된다.
[27]
해당 사진 속의 수각류는
바스타토사우루스로 추정된다.
[28]
설정집 본문에서는 느린 신진대사(slow metabolism)를 지녔다고 소개하지만 신진대사가 느리면 먹이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앞의 내용과 모순이 생긴다. 아마 오타이거나 설정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29]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 중 한 명인 귀게스(귀에스)에서 따온 명칭으로 보인다.
[30]
사실 이 통나무 안에 계속 숨어있어도 별 좋을게 없을 것이, 앤 앞에 나타난 메가페데는 독을 지닌 탓에 사람조차 물리면 무사할 리가 없다. 설령 메가페데가 안 나타나도 다른 포식자들이 냄새를 맡고 찾아올 수 있다. 결국 앤은 해골섬에서 이러나 저러나 위험한 건 마찬가지인 셈이다.
[31]
외부로 유입된 메가프리마투스 콩이나 해골섬 원주민들과는 달리 토착영장류이다.
[32]
설정집이 나올 당시의 분류법을 인용해서인지 안경원숭이와 로리스를 서로 같은 집단―안경원숭이류, 로리스류, 여우원숭이류 등이 속한 원원류(Prosimians)―에 속하는 것마냥 소개하지만, 현재 안경원숭이류가 나머지 "원원류" 집단보다 진짜 원숭이류(진원류)와 더욱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원원류는 단일한 계통군이 아닌 측계통군으로 취급되고 있다. 도둑원숭이를 묘사한 그림을 보면 안경원숭이류보다는 로리스류에 더 가까워보인다.
[33]
여담으로 혐오스럽거나 위험한 생물이 넘치는 해골섬에서 딱히 위험하지도 않고 상당히 귀여운 외모를 지닌 몇 안되는 생물이다.
[34]
삽화에 스티칼리투스 아래로 걸어다니는 새는 힐라이오르니스다.
[35]
본문에서는 4종류만 소개되었으며 그마저도 이름 및 몸길이 수치만 기재되어 있다.
[36]
1933년판 킹콩에도 이런 골짜기가 각본과 공식 소설판에는 존재했으나, 스크린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것을 2005년판 킹콩에서 확실하게 구현한 것이다.
[37]
여담으로《
데드 얼라이브》에 나왔던 "수마트라 쥐 원숭이"가 킹콩 세계관의 해골섬에도 살고 있는 생물들 중 하나라고 한다. 한번만 물려도 좀비로 변해버리는 무시무시한 계기를 마련한 원숭이가, 정작 해골섬 내부의 생태계에서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층에 위치하는 최약자의 존재인 듯 하다. 해골섬의 골짜기 안에서 서식하며, 그곳에 같이 살고 있는 거대 곤충들의 일방적인 먹잇감 신세라고 한다. 정작 수마트라 쥐 원숭이가 킹콩 설정집에서 모습은 안 나오지만...
[38]
이가 발견되기 이전이기에 해당 설정집에서 이렇게 서술된 것으로 보인다. 실존했던
스칸소리옵테릭스과 공룡들은 전부 이런 날개 형태의 비막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39]
원문에서는 반룡류(pelycosaur)로 언급하지만 해당 분류군은 유효하지 않으며 현재 수궁류와 합쳐져 진반룡류(Eupelycosaur)가 된 상태이다. 생김새를 보면 한 때 반룡류로 분류되었던 스페나코돈류, 특히
디메트로돈 계통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