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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2:51:02

인도미누스 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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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colbgcolor=#fff><colcolor=#900020> 인도미누스 렉스
Indominus Rex

파일:싸이코 알비노 여고생.png

코드명 TRK 렉스 345-알파
출생 2012년[1]
이슬라 누블라, 헨리 우의 실험실
체고 5.5m
6.7m (22 Feet)
길이 12.2m (40 feet)[2]
16.9m (55.5 ft)[3]
체중 불명 (Unknown)
성별 암컷
포효 소리
등장 작품 쥬라기 월드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

1. 개요2. 특징3. 등장 작품4. 전투력
4.1. 공격력4.2. 방어력4.3. 은신/기습 능력4.4. 지능4.5. 약점
5. 비정상적 흉포성6. 군용으로서 가능성
6.1. 장점
6.1.1. 게릴라전에서의 유용함
6.2. 단점
6.2.1. 신체적 능력의 한계6.2.2. 통제의 어려움
7. 레고 쥬라기 월드8. 피규어/스태츄9. 평가
9.1. 디자인 평가
10. 매직 더 개더링11. 기타12. 외부 링크13.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영화 《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공룡 이자 쥬라기 월드 메인 빌런 최종 보스.

2. 특징

마스라니: 흰색이잖아. 흰색이라곤 안 했잖나.
It's white. You never told me it was white.
클레어: 애들이 겁먹을까요?
Think it will scare the kids?
마스라니: 애들? 부모들도 악몽을 꾸겠는데.
The kids? This will give the parents nightmares.
클레어: 그럼… 좋은 건가요?
Is that good?
마스라니: …끝내주는 거지.
It's fantastic.
인도미누스 렉스와 처음 대면한 사이먼 마스라니의 평가.
쥬라기 월드의 최종 보스이다. 사실상 인간 측의 오웬 그래디와 더불어 공룡 측을 대표하는 본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유전자 공학으로 새롭게 태어난 하이브리드 공룡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대다수의 공룡들이 그렇듯, 성별은 암컷이다.

보다 더 멋있는 공룡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인젠의 연구실에서 대형 수각류 공룡들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각종 유전자를 뒤섞어 만들어낸 하이브리드 공룡. 쥬라기 월드 세계관 내에서는 엄연히 공룡으로 취급되나, 아래에서 자세히 서술되다시피 이것을 공룡이라 하기엔 문제가 매우 많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른 공룡들은 기존 공룡들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부분들을 현생 동물들의 유전자로 보완해 복원했지만 인도미누스 렉스는 지구에 존재한 적이 없는 생물종을 인조적으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확실한 키메라다. 피부는 하얀색, 정확히는 연회색이다. 눈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노란색. 아마도 알비노나 알비노까진 아니어도 색소가 별로 없어서 저런 색이 되었다고 추정된다. 대형 수각류 공룡들의 유전자를 나눠 가진 만큼 전체적으로 대형 수각류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수각류 공룡들과 달리 앞다리와 손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굉장히 길고 날카로운 손톱을 가지고 있다. 땅을 딛고 네 발로 설 정도로 긴 이 앞발은 전투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심지어 물건을 쥘 정도로 엄지가 발달했다. 딱 봐도 앞다리가 티라노사우루스는 물론 다른 수각류들과 비교해보면 더 크고 튼튼하게 생겼다.

일반적인 공룡과는 달리 이빨이 고르지 않고[4] 몇몇은 턱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상당히 흉악해 보인다. 이빨은 총 74개. 또 팔 아래와 목덜미에 깃털 비슷한 돌기들도 있다. 그 외에 특이점으로, 눈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나오는 다른 공룡들과 달리 순막(瞬膜)과 비슷한 투명한 속눈꺼풀이 있는 2중 눈꺼풀 구조다. 순막은 파충류와 조류뿐 아니라,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스마우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도미니언에 등장한 테리지노사우루스와 쥬라기 월드의 벨로시랩터가 이러한 속눈꺼풀을 가지고 나온 것을 보면 이 속눈꺼풀은 두 공룡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보면 허연 피부색, 입술이 제대로 있지 않아 죄다 입 밖에 튀어나와 있는 이빨, 피골이 상접하고 눈과 코가 움푹 패여 있는 외모 등 노골적으로 해골이 연상된다. 여러모로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기형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는데, 이 자체가 인도미누스가 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공적인 존재임을 강하게 드러낸다. 허옇고 단단한 가죽에 덧니가 심한 치아 등 머리 부위는 킹콩(2005)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를 닮기도 했다. 참고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와 인도미누스 렉스는 둘 다 가상종이라는 것과 티라노사우루스와 연관점이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연관성을 지닌다.[5]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가 그렇듯 이쪽도 기존의 티렉스와 구별된 포효성을 내는데, 뭔가 인공적인 느낌의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다. 대놓고 흉물이라고 나타내는 듯한 느낌. 특유의 포효성을 만들기 위해 바다코끼리, 고래, 돌고래, 벨루가, 사자, 돼지, 원숭이, 여우 등의 울음소리를 합성했다고 하는데, 티라노사우루스 특유의 포효성과 차별화하기 위해 일부러 티렉스의 울음소리에 사용된 동물들의 소리는 제외했다고 한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2600만 불(한화 약 302억 1200만 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세계 8위 부자가 아까워할 정도로 비싼 몸이시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스폰서십까지 계약했다. 인도미누스 렉스란 이름부터가 홍보를 위한 것으로, 임팩트가 강하면서도 발음하기 쉽게 지은 것이라 한다. 참고로 해당 스폰서가 버라이즌이라 '버라이즌 통신 회사가 후원하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되었다. 등장인물들 중 클레어를 제외한 사람들은 인도미누스를 신나게 깠다. 특히 로워리는 이 "버라이즌 통신 회사가 후원하는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문구를 듣고 "이젠 공룡 이름을 투자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지어줄 참이냐"[6]라며 ' 펩시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어 비꼬았다.

하지만 공룡에게 스폰서를 붙이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 작중 클레어의 대사에서 나오다시피, 쥬라기 월드의 흥행 수익이 오르고는 있으나 유지 관리비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이미 마스라니가 아닌,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 '힐튼 리조트' 같은 다른 대기업들이 테마파크 건물 자체에 투자를 하거나 시설물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실정에서도 이런 운영비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로워리는 공원의 시설물 운영 등만 관리하는 위치에 있지만, 클레어는 공원 전체를 관리, 경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런 직급에선 당연히 공원의 '재정'이 1순위다. 따라서 클레어 입장에서는 새로운 공룡에게 투자자를 붙이는 것은 꼭 성사시켜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관람객들에게 먹힐 "멋있는" 공룡이란 간판에 감추어진 실상은, 공룡을 전쟁 병기로 쓰겠다는 인젠의 욕망에 따라 유전자 공학으로 창조한 유전학 괴물, 즉 키메라(Chimera)이다. 편의상 공룡이라고 부르지만 애초에 교배종도 아니고 태생부터 사실상 흉물(Abomination)에 가까운, 처음부터 인공적으로 설계된 괴물이다. 물론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공룡들이 그 근원을 파고들어가 보면 태생은 인도미누스 렉스와 마찬가지긴 하다. 그래서 학계 최초로 이 복원 공룡들을 접한 앨런 그랜트는 3편에서 놀이공원의 눈요기로 만들어진 괴물일 뿐이라고 공개 강연에서 못박은 바 있다. 그러나 이쪽은 현실적으로 공룡의 DNA를 완벽히 복원할 수 없어서 일부 유실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양서류(두꺼비 등)와 파충류(카멜레온, 목도리도마뱀 등)[7]의 후보군 중에서, 그나마 해당 공룡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생 사촌들의 DNA를 빌려와 채워 넣은 것이고 나머지는 복원된 공룡 DNA를 사용했기 때문에 공룡으로 쳐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인도미누스는 처음부터 키메라를 의도하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다. 작중에도 오웬이 아예 대놓고 "저건 공룡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이런 점 때문에 해외 관련 위키 사이트에서도 공룡이 아니라 'Creature'라고 표기해야 되냐 마냐로 갈등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지능 때문인지 쥬라기 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랩터라고 분류되었다.

3. 등장 작품

3.1. 쥬라기 월드

오리지널 쥬라기 공원의 개국공신 헨리 우 박사는, 복원된 공룡들이 실은 공룡 개구리의 유전자를 섞은 키메라였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키메라 생물을 만드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관련 연구를 계속한다. 한편 인젠을 인수한 마스라니 사가 이슬라 누블라의 난장판을 수습하고 쥬라기 월드를 재개장해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안착시키고 난 후, 개장 직후에는 하늘을 찔렀던 공원의 인기도 10년이나 지나 공룡이 식상해져 슬슬 시들해져가고 있었다.[8]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마스라니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헨리 우 박사의 유전자 연구에 기초해서, 그 어떤 육식공룡보다도 크고 위험하고 지능적인, 중생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룡 종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인도미누스 렉스. 이 괴물을 만드는 데 어떤 유전자들을 조합했는지는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는 클레어에게도 기밀.

파일:Creepy-new-jurassic-world-tv-spot-teases-the-indominus-rex-hatching.png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실험실에 놓여 있는 알 두 개에서 새끼 인도미누스 렉스 두 마리가 태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가 갑작스러운 문제 등으로 폐사할 것에 대비하여, 연구진은 시작부터 두 마리를 만들어 놓았다. 두 마리 다 날카로운 앞발톱이 달린 잘 발달된 앞발을 먼저 알 밖으로 드러내고, 먼저 부화한 녀석은 앞발로 나머지 알 껍데기를 부수고 얼굴의 일부와 눈동자를 드러낸다. 이 첫번째로 태어난 개체가 이후 영화 내내 등장하는 인도미누스 렉스와 동일 개체라는 추측은 사실상 확정이다.

위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인도미누스 렉스는 앞발로 알껍데기를 벗겨내듯 부화한다. 그런데 보통의 파충류와 조류는 주둥이로 알을 뚫어서 깨고 나온다. 부화하는 방법부터 일반 공룡과는 거리가 있는 것.[9]
'더 크게', '더 무섭게…' 아, 정확한 지침은 더 멋지게[10] 만들라는 거였죠.
Bigger, Scarier, Ah, Cooler. I believe is the word that you used in your memo.
헨리 우 박사
태어난 이후 둘이서 같은 우리에서 같이 성장했으나 그중 한 마리가 제 자매를 잡아먹는 동족포식을 저질러서 인도미누스 렉스는 본편 시점에서 단 한 마리만 남게 된다. 이후 혼자 방사장 안에 갇혀 성장하며 보호 유리 안에서 자신을 보는 사람의 열을 감지해[11][12] 그 보호 유리를 깨뜨리려고 하거나 먹이를 주는 방향을 예측해 사육사를 공격하는 등의[13] 지능과 공격성을 보인다. 이런 돌발 행동들을 저지르는 한편, 지금의 성장 페이스대로라면 인도미누스의 예상 성장 크기가 종래의 예상을 넘어선다는 것까지 확인되었다. 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미누스가 몸길이가 15미터를 넘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더 거대한 생물이 될 거라고 한다. 그래서 방사장 증축이 결정되었고 원래는 5월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이유로 시간이 지연됐다.

파일:external/www.jurassicworld.com/indominus-rex-interstitial.jpg

약 3주 뒤에 공개할 예정으로 예매표도 팔고 있었고 전용 방사장도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투입된 결과물이었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심상치 않은 징조를 들은 마스라니는 인도미누스 렉스를 관객에게 공개하기 전에, 랩터 사육사인 오웬을 불러 인도미누스 렉스의 방사장에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허점이 존재하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클레어의 요청으로 현장에 도착한 오웬은 똑같이 격리된 상태에서 태어났지만 최소한 동족 간의 사회성과 유대감을 기를 수 있었던 벨로시랩터와 달리, 녀석이 유대를 쌓을 수 있는 거라곤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크레인뿐이며, 고립되어 성장한 동물은 문제점이 있다고 통찰했다.[원문] 그리고 그 우려는 바로 이어지는 폭주로 현실화된다.
로워리: 네? 무슨 소리세요? 우리 안에 있는데요?
Wait, what the hell? It's in the cage...
클레어: 말도 안돼. 방금 전까지 내가 거기 있었다고!
Well, that's impossible. I was just there!
로워리: 클레어, 정말로 우리 안에 있다니까요?
Claire, I'm telling you, she's in the cage...!
로워리: 어? 잠깐만, 우리 안에 사람들이 있는데요?
What? Wait a second, there are people in there..
클레어: (얼굴이 굳어버리며) 당장 나오라 그래! 어서!!!
GET 'EM OUT OF THERE! NOW!
클레어는 오웬을 데리고 방사장으로 들어오지만 인도미누스는 보이지 않는다. 열 감지 카메라로 찾아보려 하지만 열 감지 카메라로도 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웬이 벽에 남겨진 발톱자국을 발견하고, 둘은 인도미누스 렉스가 벽을 타고 넘어 방사장을 탈출했다고 생각해 이를 추적하기 위해 클레어는 급히 본부로 향한다. 오웬은 다른 두 관계자를 데리고 방사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정말 벽을 넘어간거라고 생각하냐는 관계자의 물음에 오웬은 그에게 어떤 유전자가 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클레어는 통제실의 로워리에게 인도미누스의 위치를 설명 듣는데, 방사장 안에 그대로 있다고 한다.

클레어는 자기가 거기 있었다면서 그럴 리 없다 하지만, 로워리는 방사장에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방사장 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 클레어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버린다. 얼른 그들에게 나오라 전하라고 소리치고 비비안은 그들에게 통신을 하지만 전파 문제로 잘 들리지 않는다. 어찌어찌 뚱뚱한 관계자가 비비안의 통신을 듣고 들어왔던 곳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숨어 있던 인도미누스가 그들 앞을 막아선다. 즉 벽에 자국은 자신이 탈출했다고 생각하게끔 유도하고자 일부러 만든 수작이었고, 사람들은 녀석에게 완전히 속아 넘어갔던 것이다![15]

들어왔던 곳이 막히자 그들은 정문 쪽으로 도망치지만 와중에 한 명은 앞발에 붙들려 잡아먹혀 버린다.[16] 뚱뚱한 관리자가 어찌어찌 정문을 열어 먼저 탈출하지만 통제실에서 정문을 닫아버린다. 다행스럽게도 오웬은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다. 하지만 인도미누스도 문이 닫히기 전에 힘으로 열고 나오고 만다.[17][18] 오웬은 급히 자동차 아래에 숨었고, 먼저 문을 열고 도망쳤던 뚱뚱한 관리자는 차 뒤에 숨었는데, 인도미누스는 잠깐 냄새를 맡더니 쿨하게 차를 뒤집어 치워버린다. 뚱뚱한 관리자가 처절하게 오웬을 쳐다보던 그 순간, 인도미누스의 입이 관리자의 상체를 깨무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19] 뒤이어 방금까지 쫓았던 오웬이 근처에 있을 걸 파악하고 자동차를 조사하려 몸을 낮추자 오웬은 칼을 꺼내 차 아래의 호스를 끊어 기름으로 몸을 적셔 냄새를 숨기고[20] 운 좋게도 인도미누스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
(인도미누스의 살점을 발견한 ACU)
하마다: 피가 아직 안 말랐다. 아직 가까이 있어.
마스라니: 저게 뭐지?
오웬: 추적장치예요. 녀석이 직접 뜯어냈어요.
클레어: 어떻게 알고 그리 했죠...?
오웬: 어디다 넣은건지 기억해낸거예요.
한편 마스라니는 ACU가 인도미누스를 포획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공원을 지었겠냐며, 관람객들에게 공룡이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단 비살상 포획 무기로 무장한 ACU를 보낸다.[21]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신의 몸에 심어져 있던 위치 추적기를 스스로 살점째로 뜯어낸 상태였고,[22][23][24] 위치 추적기가 떨어진 위치에 도착한 ACU는 근처에 매복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공격을 당한다. 이때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인도미누스 렉스가 스르륵 나오는데, 몸 색깔을 바꿔 위장하고 있었다.

파일:external/33.media.tumblr.com/tumblr_nrvebh9ngr1u5tn07o3_540.gif
위장술을 쓴다!!!
It can camouflage!!!
하마다
인도미누스가 조금씩 위장색을 풀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래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냥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은신 능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머리는 나뭇잎 뒤에 숨기지도 않았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25] 이 장면을 잘 생각해보면, ACU 대원들이 자신이 뜯어낸 살점에 박힌 추적기를 집어들고, 자신을 찾아다니는 내내 나무 뒤에 숨어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머리까지 내민 채로. 미끼를 던져놓고 목표물이 걸려드는 모습을 여유롭게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웬: 당신들이 지금까지 가두어 키운 유전자 교배종이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보고 있소. 녀석은 자기가 누군지도 몰라요. 움직이는 건 죄다 죽일 거요.
You made a genetic hybrid, raised it in captivity. She is seeing all of this for the first time. She does not even know what she is. She will kill everything that moves.
마스라니: 녀석이 자신의 존재를 파악해가고 있다?
Do you think the animal is contemplating its own existence?
오웬: 자기가 최상위 포식자인 걸 알게 되면 일은 더 커져요.
She is learning where she fits in the food chain, and I'm not sure you want her to figure that out.[26]
관제 팀에서 ACU의 심박 측정기로 대원들을 모니터링하는데, 맥박이 멎으며 붉은색 사망 표시로 하나둘 변하는 광경에 운영진들의 표정은 참담하게 바뀐다. 결국 ACU는 전멸하여 처참하게 패배한다.[27] 오웬은 서둘러 관람객들을 피신시키고 실탄을 동원해 사살할 것을 강력 주장하면서 "저건 공룡이 아니다"라며 인도미누스 렉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마스라니의 추궁에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 정보를 어느 정도 공개한 헨리 우는, 포식자의 특성이 극대화된 녀석은 당연히 습성도 그만큼 포악할 수밖에 없을 거라 말한다. 분노한 마스라니는 당장 프로젝트를 동결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본격적으로 폭주하기 시작한 인도미누스 렉스는 초식 공룡 우리에 침입해서, 잭과 그레이가 타고 있던 자이로스피어를 발로 찬 뒤 근처에 있던 안킬로사우루스들을 습격한다.

이들 중 도망치지 않은 한 마리와 싸움이 벌어지는데,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 곤봉을 머리에 정통으로 맞고도 끄떡도 하지 않고 이빨로 등갑을 물어뜯으려 하나 실패하고 안킬로사우루스가 다시 다리를 노려 곤봉을 휘두르자, 슬쩍 물러나서 가볍게 피하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뒷다리를 베고 그대로 뒤집은후 배를 뒷발로 밟고 서서 머리를 물어 비틀어 죽여버린다.[28] 잭과 그레이는, 자이로스피어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도 버틴 만큼 인도미누스에게서도 안전할 거라고 잠시 생각하지만, 인도미누스는 앞발의 발톱으로 자이로스피어의 유리를 가볍게 뚫어버리고[29],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입[30]으로 자이로스피어를 물고 앞발로 땅을 짚은뒤 땅바닥에 수차례 내리쳐 부숴버리고[31] 잭과 그레이는 부서진 자이로스피어 표면을 통해 허겁지겁 밖에 나온 뒤,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이로스피어에 박힌 이빨을 빼내는 사이 도망치고, 그들의 뒤를 쫓아온 인도미누스가 두 형제를 물려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뛰어들어 겨우 탈출한다.

폭포가 그다지 높진 않았기에, 인도미누스는 바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만히 물속을 관찰하고[32] 이것을 직감했던 듯 동생에게 신호하며 물 위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한동안 숨을 참아서 숨자, 놓쳐서 화가 났는지 한 번 포효하고 단념한다. 그 후 대형 육식공룡도 사냥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용각류 아파토사우루스를 최소 여섯 마리나 학살하는 등 살육을 벌인다. 더 무서운 것은 죽이기만 하고 먹지는 않았다는 사실. 배고픔 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 삼아 학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관람객들이 모인 남쪽으로 이동한다.[33] 상술된 열 감지 능력으로 생명체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현장을 직접 목도한 클레어와 상황실에서 보고받는 마스라니는 이 시점에서는 2600만 달러에 달하는 공룡 몸값을 포기하고 오웬의 말대로 공원의 안전과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미누스 렉스의 사살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인도미누스 렉스가 옛 쥬라기 공원 폐허에서 오웬과 클레어를 다시 찾아 습격한 그때, 결국 스스로 나서기로 한[34] 마스라니 회장이 ACU를 태운 헬리콥터를 직접 몰고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 헬기에 탑재한 미니건으로 인도미누스를 사살하려 한다. 그러나 인도미누스는 포화를 피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 익룡 사육장을 벽을 들이받고 침입한다. 익룡들을 본 인도미누스는 흥분하여, 익룡들을 자극하고 졸지에 익룡들이 앙금사에서 탈출하게 만들어버려 헬리콥터가 익룡에게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한다.

결국 마스라니도 죽고 인도미누스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지자 이전부터 랩터를 군용으로 사용하는 데 눈독을 들이던 호스킨스는, 관리실을 장악하고 랩터들을 풀어 인도미누스를 사냥한다는 방법을 제시한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면, 랩터의 군사적 활용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인도미누스가 받은 유전자 중엔 랩터의 유전자도 있었다는 것.[35] 결국 일부나마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도미누스는 랩터들과 같은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어 랩터들의 리더로서 그들을 대표하여 앞으로 나선 블루와 소통을 하게 되고 랩터들도 오히려 인도미누스에게 동조하는 듯이 대답한다.[36] 랩터들은 오웬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갈팡질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호스킨스의 명령에 인젠 사 용병들이 인도미누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마음을 굳혔는지 용병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37] 랩터들은 인간들을 쫓아 쥬라기 월드 관광 센터까지 침입하고 오웬과 클레어, 잭과 그레이는 도주 끝에 들어간 우의 비밀 연구소에서 각종 기괴한 키메라들[38]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나타난 호스킨스의 발언을 통해 인도미누스 렉스가 처음부터 군용으로 개발된 존재임이 드러난다. 이때 모니터에 인도미누스 렉스의 데이터와 함께 "TRK 렉스 345-알파"란 기호가 뜨는데, 이것이 군용 병기로서의 인도미누스 렉스의 명칭인 모양이다.

그때 거기까지 쫓아온 랩터들이 호스킨스를 죽이고[39] 오웬 일행을 포위하지만 오웬은 랩터들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실시하기 위해 총을 내려놓고는 블루의 머리에 채워져 있던 카메라를 풀어주며 다시 랩터들과 유대감을 회복한다. 뒤이어 랩터들은 현장에 도착한 크고 무시무시한 인도미누스를 보고 잠시 고민하지만, 오웬과 인도미누스 렉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블루가 결정했다는 듯 오웬에게 너희 편이라는 듯한 몸짓을 한 후, 인도미누스 렉스를 향해 반항한다. 그러자 인도미누스 렉스는 화가 난 듯 포효하더니, 가차없이 앞발을 휘둘러 블루를 숙청해버린다.[40] 결국 분노한 에코와 델타는 오웬을 다시 지도자로 받아들여 인도미누스에게 덤비고, 오웬도 그 옆에서 총으로 지원 사격을 하며 가세한다.

그러나 유전자 합성 괴물인 데다 근본이 대형 수각류 육식공룡인 인도미누스는 너무나도 강했고, 자신을 덮치는 랩터들을 간단히 하나하나 내던져 살상한다.[41] 클레어는 결국 쥬라기 월드의 가장 큰 초대형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를 풀어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로 하고, 인도미누스는 오웬과 잭, 그레이를 막 잡아먹으려던 순간 나타난 렉시와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렉시는 티렉스답게 막강한 치악력으로 여태 별다른 상처나 부상이 없던 인도미누스의 목을 물어 피투성이로 만들어버리나 인도미누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어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고, 렉시가 다시 두번째로 목을 물자 그 상태로 똑같이 목을 물어서 물고 있던 것을 놓치게 만든뒤 빈틈이 생긴 렉시의 얼굴을 강력한 앞발로 여러번 가격하여 타격을 입힌다. 그 후 다시 물려고 드는 렉시의 머리를 앞발로 붙잡아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렉시의 목을 물어서 얼굴을 옆 건물에 한 번 처박아버린 뒤 다시 몸을 일으키려 드는 렉시를 재차 건물에 처박아 쓰러뜨려서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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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렉시마저 제압당해 희망이 사라지고 인도미누스가 렉시의 목을 물려는 그 순간, 아직 살아 있던 랩터 블루가 울음소리로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끈 후[42] 얼굴을 공격하고,[43] 그 짧은 틈을 타 렉시는 다시 일어나 인도미누스의 목덜미를 물어 건물에 들이박아 공격한다. 자신의 악력으로도 쓰러지지 않는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렉시는 티렉스의 또 다른 무기인 괴력을 활용, 입으로 물어서 힘으로 끌고 다니며 건물 등에 처박는 것으로 전법을 바꾸고[44] 여기에 랩터 블루까지 얼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가세하자 몸에 철근까지 박히며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인도미누스는 결국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전투가 좀 길어졌거나 이 놈이 경험을 더 쌓았다면 티렉스 때처럼 긴 앞발로 반항을 하거나 혹은 특유의 경악스러운 맷집과 지독하게 영악한 지능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렉시와 블루의 공격에 대처했을 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아직 아성체라서 그나마 다행인 점이 었다. 지능은 매우 높지만 경험이 많이 없어서 전투 방법을 바꾼다거나 전략상 후퇴하는 등의 여러 선택지에 대한 생각을 못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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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일어나 반격하려 하나 블루의 공격에 주춤하고, 그 사이 렉시에게 물리고 머리로 짓눌리다가 아랫배를 들이받혀 어느 전기 울타리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아직 싸울 수 있다는 듯 일어나 포효하지만...[45] 그 울타리는 바로 모사사우루스 어장의 울타리였고 인도미누스 렉스는 난데없이 물속에서 튀어나온 모사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린다. 놀랍게도, 몸길이만 25m가 넘고 무게가 30t에 육박하는 그 모사사우루스가 뛰쳐나와서 목을 물어 땅에 내동댕이쳐졌음에도 여전히 반항을 했다. 일반적인 공룡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목이 부러졌을 텐데 인도미누스의 맷집 하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전한 상태였다면 어떻게 벗어났을 수도 있지만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데다 하필 렉시가 여러 번 물어댔던 목을 물린 게 치명적인 화근이었다. 인도미누스는 처량할 정도로 발버둥치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크기가 훨씬 더 큰 모사사우루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뭘 해보기도 전에 물 속으로 끌려가 최후를 맞이한다. 렉시와 인도미누스의 전투가 벌어지기 전, 그레이가 "24, 50... 더 많은 이빨이 필요해요"라고 했는데, 모사사우루스의 이빨이 88개로 앞의 두 공룡보다 더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막타는 모사사우루스가 친다는 복선이었다.[46] 후반부 요약 한편 후반에 우 박사가 쥬라기 월드 공룡들의 유전자를 챙겨 대피하는데, 우 박사가 소속된 인젠 사는 공룡들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속셈이었기에 그 인도미누스 렉스의 타이틀을 계승하는 새로운 유전자 합성 조작 공룡이 후속작에 나오게 된다.[47]

3.2.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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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당시 탈출했던 시점으로 등장한다.[48] 숲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 개체 하나를 죽이면서 등장해 직원 최소 한 명, 최대 두 명을 잡아먹고 주인공들이 올라와 있던 짚라인 탑승장을 오르려 한다. 주인공들은 짚라인을 타고 도망치던 도중 이놈은 마침내 짚라인 탑승장의 쇠기둥을 앞발로 뜯어내고 몸으로 밀며 무너뜨리게 되고, 주인공들이 중간에서 떨어지고 만다. 이후 토로의 우리를 부수며[49] 토로가 탈출하도록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 일행들과도 몇 번 마추치며 그 과정에서 우 박사의 연구실에 있던 직원들 중 낙오된 직원인 에디를 죽인다.[50]

시즌 2는 쥬라기 월드 1편 이후의 시간대라 등장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모사사우루스 우리를 보면서 "몇 조각은 남아 있네"라고 언급한 걸 보면 결국 모사사우루스의 저녁식사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3에서 등장한 스콜피오스 렉스 헨리 우 박사의 첫 하이브리드 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졸지에 최초의 하이브리드라는 타이틀을 뺏기게 됐다.[51]

시즌 4에선 야즈의 악몽에서 케라토사우루스, 토로, 스콜피오스 렉스와 함께 카메오로 등장. 인도미누스 렉스의 전용 테마가 흘러나오며 야즈를 통째로 집어삼키려고 한다.

3.3.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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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있군. 인도미누스 렉스야.
There she is. Indominus rex.
- 수중 탐사 팀
전편의 사태가 일어나고 6개월 후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작을 위해 비밀 요원들이 잠수정을 타고 모사사우루스 어장에 진입해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샘플을 회수하려고 하는데, 이때 인도미누스의 유골이 바닥 밑에서 발견. 요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모사사우루스에게 습격당하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뼈의 일부를 채취하는 데 성공한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모사사우루스가 먹은 것치고 뼈가 지나치게 온전히 보존됐다는 것.[52][53] 이후 채취한 인도미누스의 샘플에 남은 유전자를 토대로 인도랩터를 만들게 된다.[54] 그러나 인도미누스의 유전자를 사용해 만든 인도랩터들은 여전히 흉포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우 박사는 유독 인간에게 순종적인 블루를 주목해 블루의 유전자를 인도랩터에 혼합해 인간에게 순종적인 인도랩터를 만들려고 했다. 물론 우 박사도 렉스가 포악했던 이유가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라는 것을 통감하고 있었기에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커뮤니케이션을 가져 인간에게 완벽하게 길들이려고 했다.[55] 그러나 시간과 돈이 많이 깨지는 게 싫었던 일라이는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냅다 팔려고 했고, 이는 우 박사의 예측대로 인도랩터의 깽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회수했던 샘플은 결말에서 일라이 밀스가 샘플을 들고 도망가다가 렉시에게 습격당해 죽고 샘플도 렉시가 밟아 부숴버린다. 어장 속에 남아있는 골격도 2년 반 동안 부식당해 이미 샘플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을 것이며, 설령 운좋게도 손상되지 않고 온전하다 해도 이슬라 누블라 전역이 화산 폭발로 초토화된 만큼 더 이상 인간의 손이 닿을 수도 없을 것이다. 사족으로 영화에 등장한 조연 육식 공룡들이 인도미누스의 특징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56]

4. 전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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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를 쓰러뜨린 인도미누스 렉스[57]
당신네들 연구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을 거요. 저 놈은… 공룡이 아닙니다.
I would have a word with your people in the lab. That thing out there, ...that's no dinosaur.[58]
오웬 그레이디
저건 살육 병기지! 그리고 멈추지 않을거야.
That thing is a killing machine! And it will not stop.
빅 호스킨스

하나의 공룡 유전자를 가지고 최대한 원본과 가깝게 재현한 다른 공룡들과 달리, 공룡을 비롯해 종(種)은커녕 강(綱) 단위부터 전혀 다른(즉, 공룡이나 파충류도 아닌) 여러 생물의 유전자를 억지로 뒤섞어 만들어낸 게놈 키메라. 작중 인물들이 수없이 언급하듯 그저 공룡처럼 생기기만 했을 뿐 이미 공룡이라 할 수도 없는 인공 생명체다. 현실에서 이러한 생물종을 창조해냈다면 생명공학 기술의 한계 때문에 몇 년 살지 못하고 죽어버렸을 것이다. 현실에서 존재하는 동물을 복제했을 뿐인 돌리조차도 수명이 다른 양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갑오징어 유전자를 넣어야 버틸 정도로 성장 속도가 정신나간 수준이라는 뜻은 그만큼 노화가 빨리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의 수명이 긴 이유가 유소년 성장기가 다른 동물에 비해 길고 느리기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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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밝혀진 인도미누스 렉스 창조에 사용된 생물은 다음과 같다.
원작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는 카멜레온 유전자 때문에 몸의 색이 변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진짜 공룡이 아닌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룡이다. 아예 유전자 단위부터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로 조작되어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딱 어울리는 캐릭터인 셈. 딱히 유전자가 아니어도 제작진이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의 캐릭터를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반영하면서 외형에도 그 흔적을 남긴 것일 수도 있다.[61]

유전자 재료 중 영화상에서 언급된 것은 티라노사우루스를 기반으로 벨로시랩터 살모사, 청개구리, 그리고 갑오징어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것 정도이다. 애초에 창조 목적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고 강한 육식공룡이었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들어간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벨로시랩터, 뱀, 청개구리, 갑오징어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것은 영화의 공식 홍보 자료에도 비밀로 부쳐졌고 심지어 영화 전반부까지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 바로 그 사실이 엄청난 스포일러였기 때문인데, 바로 이 네 종류의 생물들의 유전자 때문에 후술될 인도미누스의 사기적인 능력들이 발현되었던 것이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 헨리 우의 연구실로 들어간 오웬 일행이 뱀과 카멜레온을 비롯한 일련의 생물들이 유리장 안에 들어 있는 걸 보게 되는데, 정황상 해당 장면에 등장한 생물들이 인도미누스의 유전자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 동물들로 보인다.[62] 인간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추측도 있지만 공식 설정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완성되기 전 초기 모델인 말루사우루스에겐 데이노니쿠스와 인간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설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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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누스가 완전히 성장했을 시의 크기를 추정한 비교도.

지능과 각종 특수 능력을 제외하고 기본 신체 능력만 따져도 티렉스와 대등 이상이다. 달릴 때 속도는 시속 50km 정도.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언급된 티라노사우루스의 속도인 52km/h와 거의 동일하고, 이것도 최고 속도가 아니라 비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을 때 낼 수 있었던 속력이다. 실제로 작중 헬리콥터에서 쏴대는 미니건 포화를 피하며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도뿐만 아니라 몸도 굉장히 민첩하고 유연해서 렉시와 붙었을 때는 렉시에게 두 번째로 목을 물리자 그 상태로 똑같이 목을 물어서 렉시가 물던 것을 놓치게 만드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일단 우리를 탈출한 이후 거의 쉴 새도 없이 뛰어다니고 숱한 적들과 연이어 싸웠음에도[63] 최종장까지 지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최종장에 가서도 괴물 같은 체력으로 렉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무리 렉시가 늙었다곤 해도 아직은 팔팔한 성체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실제로 싸움 초반에는 양쪽 모두 서로의 공격으로 목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의 상처를 입었으나, 문제는 그게 인도미누스에겐 별것 아닌 상처였던 반면 렉시에겐 버티기가 힘들 정도였던 것.

심지어 마지막에는 어깨에는 철근이 박히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가죽이 난도질당하는 등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싸울 수 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공격 태세를 갖추기까지 했다. 다른 공룡도 아니고 성난 티렉스의 전력을 다한 맹공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에서도 맷집 하나로 버텨내었으니, 확실히 인도미누스가 반격에다 회피까지 하는 정상적인 1대1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공룡이 있을 리가 없다.[64]

4.1. 공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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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나 공룡이 식상해지자[65] 작정하고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자고 제작한 녀석인 만큼, 전투력 하나는 쥬라기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다 할 수 있다. 성체 티렉스는 물론이고[66] 안킬로사우루스가 골편과 곤봉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맞섰음에도 유효타를 입히지 못하고 단 15초 만에 끔살당했으며, 심지어 자신보다 덩치가 세네 배씩은 거대한 용각류들인 아파토사우루스 여섯 마리를 상처 하나 없이 학살하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이기도 했다.[67] 배고파서 작정하고 달려든 것도 아니고 단순 재미 삼아 덤벼든 것이니 더욱 임팩트가 크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고의 무리 사냥꾼들인 랩터들도 마찬가지라, 두 마리가 함께 달려들어 오웬의 지원 사격까지 받아가며 인도미누스를 상대했지만, 결국 미미한 시간벌이밖에[68] 못한 채 제대로 상처조차 내지 못하고 전멸하다시피 했다. 힘이 굉장해서 트럭을 한 번 쳐 공중으로 가뿐히 던질 수 있고 매우 튼튼한 차량인 자이로스피어[69]를 입으로 물어서 몇 번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것으로 박살낼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닫히기 직전의 축사 문을 억지로 열어제치는 장면에서 인도미누스의 힘 때문에 콘크리트 벽의 모서리가 부서져나가고, 튼튼한 강철 프레임으로 된 대문이 맥없이 우그러져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수각류 공룡치곤 매우 이례적인 수준으로 앞다리가 발달한 것도 특징.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의 측면 전신 샷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실감하기 힘들지만, 공식 이미지를 보면 앞다리가 덩치에 비해서도 굉장히 크고 잘 발달된 편이다. 덩달아 상반신 역시 다른 수각류들에 비해 훨씬 다부지다. 바리오닉스처럼 어지간하게 앞다리가 발달한 수각류도 한참 능가하며 메가랍토라 공룡이나 테리지노사우루스, 데이노케이루스 정도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발달돼 있다. 대부분의 수각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족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앞다리가 긴데, 그 거구의 상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사실로 근력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70] 렉시와의 싸움에서도 렉시가 고통스러워하는 틈을 타 앞다리로 잡아서 넘어뜨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앞발에는 매우 날카롭고 튼튼한 발톱까지 나 있다. 앞다리의 강력한 파워가 더해지면 몇 번의 할퀴기로 동급 이상의 대형 공룡을 쓰러뜨리거나 자이로스피어를 한 방에 꿰뚫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 자이로스피어는 .50 구경 리볼버로 근거리에서 쏴도 깨지지 않고 안킬로사우루스가 곤봉으로 후려쳐도 금만 가는 내구도를 지녔는데 이걸 아예 뚫은 인도미누스의 강함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전력으로 세게 내리쳐서 뚫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발톱 하나로 톡 내리치다시피 해서 뚫어버린 것이다! 이후 별도로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강력한 앞다리와 발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71]

당연히 적과 싸우거나 사냥할 때도 발톱을 주무기로 사용하는데, 인도미누스에게 사냥당한 아파토사우루스들의 시체에도 발톱에 난자당한 자국이 가득했다. 자국으로 보건대 할퀴기 한 방 한 방이 아파토사우루스의 두꺼운 가죽을 종이처럼 찢고 속살까지 깊숙이 베어버린 것 같다.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살상력.

이후 렉시와 싸울 때도 입으로 무는 공격보다는 발톱으로 할퀴는 공격에 주력했는데,[72] 사실 할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다. 자이로스피어를 가볍게 뚫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발톱으로 그어대니 그야말로 난도질. 단 두 방의 공격으로 렉시의 목을 피투성이로 만들더니 순식간에 제압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한다.[73]

것도 모자라 앞발가락이 넷이나 달려 있고 유연한 엄지까지 있어서 앞발이 아니라 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74] 비유가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물건을 움켜쥘 수 있다. 이런 특징,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능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까지 재료로 집어넣은 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생겼을 정도. 실제로 말루사우루스로 불리던 초기 기획 당시엔 인간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설정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긴 하다.

먹이를 움켜쥐어 사냥하는 모습은 맹금류의 발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는 인도미누스의 앞발의 형태를 보면 (손가락의 개수와 살상용의 앞발톱만 빼면) 인간이나 유인원의 손과 훨씬 흡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75] 문의 손잡이를 돌려서 열 수 있을 정도로 앞발을 잘 다루는 랩터들에게도 엄지는 없었는데, 랩터조차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인도미누스에게 엄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 유용성을 잘 드러내는 장면으로, ACU 팀과의 충돌 도중 그물 총에서 발사된 그물이 정확히 인도미누스의 입에 명중하여 입을 틀어막아 버리는데 벗거내려고 발버둥치다가 사람이 손을 사용하듯이 앞발을 사용하여 그물을 벗어던졌다. 티렉스를 포함해 일반적인 수각류 공룡 같았으면 그물을 쥐어서 벗겨내기는커녕 주둥이까지 앞발이 닿지도 않을 테니, 입이 막힌 시점에서 주 공격 수단이 봉쇄되어[76] 꼼짝없이 생포당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설사 잡히지 않는다 해도 그물을 벗겨내지 않는 이상 입을 벌릴 수 없으니, 십중팔구 굶어죽거나 탈수로 죽었을 것이다. 또한 탈출 신에서도 관리자 한 명을 잡아먹을 때 하체를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비주얼이 흡사 사람이 닭다리를 뜯어먹는 모습이다.

강력한 앞다리, 초월적인 강도의 발톱, 유연한 손가락 이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 그야말로 흉악한 앞발이 탄생한 것. 인도미누스를 단순한 대형 육식공룡을 초월한 괴물로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초반부에 알에서 깨어날 때 보통 공룡들과는 다르게 손으로 알 껍데기를 부수고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극중 내내 입보다는 손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손과 앞다리를 무기로 사용하는 육식공룡"이라는 컨셉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인도미누스를 디자인 할 때 테리지노사우루스를 베이스로 삼았으며 큰 앞다리와 기다란 발톱을 이용해 싸우는 스타일의 공룡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자칫 기존의 육식공룡들과 구분이 가지 않아 밋밋해질 수 있는 인도미누스에게 특이성을 부여해 차별화시키는 특징이자, 앞다리가 퇴화하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기존의 육식공룡과는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설정이기도 하다. 또한 극중 포지션이 티렉스와 대척점에 서 있는 생물인 만큼, 신체적 특징과 그에 따른 싸움 방식도 티렉스와 완벽한 대조를 이루도록 의도된 듯하다.

4.2. 방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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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거대 육식 공룡 중 역대급으로 강하다. 척 봐도 가죽이 악어가죽처럼 거칠고 단단해 보이며, 소총탄 수준의 대인용 화기 정도는 위의 GIF에서 보듯이 그냥 튕겨낸다.[78] 맨 처음 전기 충격기 등으로 빈약한 무장을 하고 출동한 ACU 중 한 명이 도저히 답이 안 나와 사용한 UTS-15 산탄총의 총탄이 피부에 맞고 정말 튕겨 나간다. 거기에다가 총알이 튕겨나가는 걸 보면 관통력이 약한 벅샷이 아니라 슬러그 탄이다. 슬러그 탄을 못해도 서너 발 맞았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들었으며, 특히 슬러그 탄이 머리 우측 상부에 직격했음에도 상처조차 주지 못한 채 튕겨나갔다(참고로 슬러그 탄은 방탄복도 관통하는 놈이다). 다만 입을 쩌억 벌리고 돌격해온 순간엔 맞히기도 힘들 입 밖을 쏴버린지라 입 안도 튼튼한지는 불명.[79] 후에 인젠 용병단과 오웬이 퍼부은 소화기 사격도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또한 안킬로사우루스와 붙었을 때는 곤봉을 머리에 정통으로 맞고도 끄떡없는[80]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과시했으며, 이 엄청난 내구도 덕분에 후반에 렉시에게 목이 물려 피가 나고 건물에다 처박아 가죽이 너덜너덜해지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유효타를 입는 모습 자체가 없었다. 인도미누스의 강인함을 잘 드러내는 부분.[81] 심지어 마지막에는 렉시에게 물어뜯겨도 피투성이가 됐지만 늘어나기만 할뿐 찢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팔을 앞세워 렉시를 때려눕혔다.

다만 방어력이 생물을 초월한 수준은 아니다. 소총탄 일제 사격이 치명적이지는 못해도 따끔거리기는 하는지, 일제 사격 맞고 도망가기는 한다. 샷건 슬러그탄을 튕겨냈다고는 하지만 머리 한정 방어력이고, 영화 막판에 랩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웬이 몸통을 노리고 쏜 탄환은 잘만 박혔다. 물론 이때 오웬이 쏜 건 12게이지 슬러그 따위가 아닌 45-70탄이었다는 건 감안해야 된다. 그 외에도 랩터들의 발톱 공격에도 상처를 입고, 막판에 렉시가 건물 일부분을 무너뜨릴 정도로 세게 내동댕이치자 앏은 철근 몇 가닥이 어깨 부분에 깊숙이 박혀들어가기도 했다.

원래 대형 육식공룡들은 신체 구조와 습성상 머리뼈가 매우 단단했기 때문에[82] 인도미누스만큼 거대한 육식공룡이라면 머리뼈가 총탄도 막아내거나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 타격도 한 번 정도는 무리 없이 견뎌내는 것이 딱히 비현실적이진 않지만[83] 그렇다고 전신이 그렇게 튼튼하다는 소리는 아니다. 애초에 동물의 신체에서 머리뼈는 치아 다음으로 단단한 부위이니.

무엇보다 인간들이 작정하고 보다 강력한 위력의 중화기를 사용할 경우 피하거나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미니건으로 사격했을 때는 무조건 달려서 도망쳤고, AT4의 경우 직격은 아니어서 아무런 상처 없이 살아남긴 했지만, 도망치던 도중 근거리에서 일어난 폭발의 충격 때문에 잠시 나동그라지기도 했다. 즉 인간의 무기로도 멈출 수 없는 막 나가는 괴수는 절대 아니다. 여담으로, 영화 개봉 직후에는 보고 온 관객들에 의해 인도미누스가 AT4를 맞아도 멀쩡하다는 식으로 마치 대괴수급인 양 과장되어 묘사되었는데, 실제로는 거대한 바위나 전차도 한방에 깨부수는 AT4에 맞으면 몸이 산산조각이 나서 고깃덩어리가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인도미누스는 공룡 기준으로도 강력한 신체 능력을 지닌 축에 속하긴 하나 그 덩치를 감안하면 특출하게 뛰어나다고 할 수준은 아닌데, 터미네이터 같은 기계도 아니고 실존하는 공룡을 베이스로 만든 생명체기 때문에, 공룡 중에는 최상의 신체 스펙을 지녔을지는 몰라도 생물의 한계를 초월했을 이유는 없다. 애초에 실존하는 공룡인 티렉스와 싸움이 성립했던 것이 그 증거.

4.3. 은신/기습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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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인도렉스-위장.gif
원래는 순전히 땜빵용으로 넣었던 개구리 유전자와[84] 갑오징어 유전자가[85] 우 박사조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용해, 체온을 낮춰 적외선 탐지를 피하고 몸의 색을 바꿔 위장색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해져 버렸다.[86] 별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집어넣은 DNA가 화근이 되어 인도미누스 렉스의 스펙을 의도치 않게 올려버린 것.

작중에서 묘사되는 위장술 능력은 '위장술'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사기적인 수준이다. 단순히 피부색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두족류(특히 문어)와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의 세세한 음영과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낼 정도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투명화나 다름없다. 이렇게 사기적인 능력치곤 그리 자주 사용되진 않는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위장 능력을 사용한 건 오웬이 인도미누스 렉스 방사장의 발톱 자국을 조사할 때, ACU 학살할 때, 잭 형제가 탄 자이로스피어 뒤에서 나타날 때 이렇게 세 번뿐이다. 하지만 세 번 다 벌건 대낮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작중 인물들은 물론 영화를 보던 관객조차 눈치를 못 챘을 정도로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잃어버린 세계》 소설판에서 묘사되는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위장술 능력과 매우 흡사한데,[87][88] 딱 봐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본적으로 기척을 지우고 몸을 숨기는 능력도 굉장히 뛰어나며 마치 현실의 악어마냥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완벽한 부동 자세로 서 있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끈기, 인내심과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이 높다. 방사장 장면이 특히 유명한데, 분명 먼저 들어온 건축 관계자도, 따라 들어온 뚱뚱한 직원과 오웬도, 인도미누스가 아직 방사장 안에 있다곤 의심조차 하지 못했는데 통제실에서 위치 추적 장치로 인도미누스의 위치를 확인해본 결과 방사장의 한가운데 떡하니 서있었음에도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4.4. 지능

사실상 인도미누스의 최대의 능력. 경악스러운 신체 능력으로도 모자라서 지능도 사기적인 수준으로 높다. 모태가 된 랩터들처럼 인간을 속이고 행동을 유도해내는[89] 기막힌 지능을 선보였다. 작중 연출을 보면 지능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그 랩터보다도 더 똑똑하다. 랩터는 아무리 똑똑해도 동물의 본성을 뛰어넘는 경지까지는 못 가서, 인간들이 즉석에서 짜낸 단순한 속임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말려들고는 했다.[90] 반면 인도미누스는 인간들의 고차원적인 행동 패턴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역으로 이용하며, 인간 몇 명과 속임수 싸움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원 보안팀 전체에 맞서서 실시간으로 두뇌전을 벌이며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오히려 영화 내내 인간들을 일방적으로 농락하다시피 했다.

랩터의 지능은 못 해도 침팬지급이며 "지구상에서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은 생명체"라고[91] 일컬어질 정도인데, 이 정도면 거의 영화상의 비인간 인격체에 가까운 수준으로 랩터보다 최소 한 수 위인 인도미누스의 지능은 아예 인간과 동급 혹은 그 이상 넘사벽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게다가 작중 인도미누스 렉스는 완전히 다 큰 성체가 아니라 계속 성장 중인 아성체였으며 평생을 외부와의 교류도 없이 갇혀 지낸 만큼 학습과 경험의 기회가 사실상 없었을 텐데도[92] 이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그 지적 능력이 더욱 무시무시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지능이야말로 인도미누스가 가진 최강, 최악, 최흉의 무기라고 봐야 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보안 팀이나 용병 부대가 1편의 멀둔은 물론 2편에 나온 인젠 수확팀보다도 훨씬 압도적인 화력을[93][94] 지니고도 인도미누스에게 속절 없이 진 이유가 이런 무시무시한 지능을 소유한 녀석을 다른 공룡들과 비슷한 한낱 짐승으로 과소평가했기 때문.

탈출 신부터 이전 시리즈의 공룡들과는 확연히 다른데, 1편의 렉시나 랩터들은 인간들의 뻘짓과 시스템의 허점 덕분에 우연히 탈출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인도미누스는 직접 머리를 굴려 인간의 심리적 허점을 파악해 계획을 짜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 완벽하게 설계된 시스템을 순전히 자력으로 돌파해냈다. 물론 공원 운영진이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 덕분에 탈출이 가능했던 것도 크지만, 반대로 말하면 인도미누스는 줄곧 탈출의 기회를 노려오며 그때까지 자신의 능력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도미누스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몇 년은 자세하게 관찰 받으며 자라왔는데, 몇 년 동안 자신의 능력을 철저하게 감추고 인간들을 완벽하게 속여넘긴 것이다.

인간 몇 명을 끌어들여서 잡아먹으려다가 어쩌다 운 좋게 탈출까지 한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연출이 몇 가지 있다.
게다가 도대체 어떻게 파악했는진 몰라도, 인간들이 자신의 위치를 열 감지와 위치 추적기를 통해 추적한다는 걸 깨닫고 둘 다 무력화시킬 해결책 뿐만 아니라 역이용할 전략까지 마련해 인간들을 역관광시키는 무서운 교활함을 선보였다. 열 감지 카메라를 눈치 챈 것은 인도미누스 자신의 열 감지 능력 덕분이라고 쳐도, 평범한 동물이라면 단순히 몸 안에 부착된 이물질로만 인식했을 물체를 인간의 도구라고 이해하고, 그 작동 방식까지 얼추 유추해낼 정도의 논리적 사고력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역이용해 ACU를 유인해낼 정도로 뛰어난 발상력까지 보여주었는데, 단순히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추적기를 뜯어내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장소에다가 미끼로 던져놓고 자신은 그 앞에 매복하고 있다가 덮쳐 우위를 점했다.

결국 인간에 필적하는 미친 지능에다가 육식공룡 최강의 신체 스펙,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공룡이라기보단 살육 머신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엄청난 놈이 탄생한 것이다. 해먼드의 쥬라기 공원에서 얻은 교훈도 있고 21세기로 넘어온만큼 시스템이 사실상 완벽에 가깝게 설계된 공원을 혼자서 망하게 한 셈. 실제로 과거 쥬라기 공원이 망한 근본적인 원인은 공룡이 아니라 시스템 관리자인 데니스 네드리가 제공한 것이었고, 공룡들은 그 기회를 틈타 풀려나서 날뛰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쥬라기 월드는 시스템 자체도 쥬라기 공원보다 훨씬 견고한데다 네드리와 같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사보타주를 하거나, 반대로 실수를 해서 문제가 발생하게끔 하지도 못 하도록[96] 철저하게 방비되고 있었고, 실제로 영화 끝까지 섬 전체의 어떤 시설도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고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를 제외하면 공원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육상 맹수인 렉시조차 공원의 지위 체계가 초토화되고 섬이 거의 버려지고 난 후에도 우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클레어와 로워리가 일부러 어서 나오라고 문을 활짝 열어줘야 했다. 단지 인도미누스가 너무 사기적인 괴물이라 그 철두철미한 공원 시스템을 파훼해버린 것이고, 단신으로도 공원의 지위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이 이렇게 미친 스펙을 가지게 된 이유들 중 하나로 추측되는 것은, 우 박사와 호스킨스의 관계이다. 작중 호스킨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괴물이 전쟁에 투입된다고 생각해 보라"라는 발언을 하고, 우 박사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랩터의 유전자인데, 마스라니의 요구는 "티렉스보다 크고 사나운 공룡"이었지 "티렉스보다 크고 사나운데 미치도록 똑똑한 통제불능의 괴물"이 아니었으며 랩터의 유전자를 첨가해 지능을 높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군사용으로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를 위해 처음부터 지능을 높이려는 의도로 랩터의 유전자가 첨가되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극중에서 랩터들은 그 뛰어난 지능 탓에 너무 위험해서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격리돼 있다.[97]

물론 아무리 길고 난다고 해도 결국에는 야수였고 짐승이었기 때문에 포악한 성격을 누르는 차분한 이성을 발휘할 수는 없었으므로 랩터들을 충신과 같은 완전한 자기 심복으로 만드는 것에 실패하여 일시적으로 같은 편이 되었다가 결국 팀이 깨져 오웬과 클레어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역공의 기회를 주게 되었으며,[98] 기존에 존재하는 공룡들을 모태로 삼은 키메라인지라 육상동물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 했고, 모사사우루스에게 잡아먹히며 먹이사슬의 일부가 되어 허무하게 최후를 맞았다. 만약 알았다면 인도미누스가 물가를 피했을테지만, 인도미누스는 모사사우루스의 존재를 알 리 없었고, 렉시와 블루의 협공에 몰려난 곳이 하필이면 물가였던지라 운이 더럽게 없었던 셈. 게다가 체급만 해도 모사사우루스는 30톤이 나가는데, 인도미누스는 그보다 몇 배는 더 작기 때문에 때문에 목까지 물린 시점에서 힘으로 저항할 수는 없었으며, 인도미누스가 제 아무리 사기적인 생물이라 해도 물속에서 모사사우루스에게 맞서 싸울 수는 없는 노릇.

4.5. 약점

이런 무시무시한 스펙의 괴물도 원본 중 하나인 티렉스에 비해 상대적 약점은 있다. 바로 턱이 가진 깨무는 힘, 즉 치악력이 티렉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점. 강한 앞다리에 비해 턱은 척 봐도 아래턱이 티렉스에 비하면 얇아보인다.[99] 게다가 턱 관절이 유연한지 입이 엄청나게 크게 벌어지는데, 자이로스피어처럼 크고 둥근 물체도 한 입에 물 수 있지만 치악력을 어느 정도 희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문을 맡은 잭 호너가 영화 홍보영상에서 인도미누스가 티렉스에 비해 턱 힘만은 후달린다고 공언하기도 했고.

즉 티렉스처럼 아예 뼈째로 으스러뜨리지도 못하고, 알로나 카르카돈토처럼 살점을 뭉텅 베어내서 출혈을 심하게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악어나 스피노처럼 송곳처럼 꽂아버리기에 좋은 형태이다.[100]

작중에서도 인도미누스가 턱을 무기로 사용했을 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안킬로사우루스의 등을 물었을 때도 골편이 너무 딱딱한 나머지 아무런 피해도 못 입히고 놓아야 했으며[101], 결국 앞발을 써서 안킬로사우루스를 뒤집어버린 뒤에야 목을 물어서 죽일 수 있었다. 렉시와 싸웠을 때도 맨 처음에는 렉시와 마찬가지로 무는 공격만 했지만 상대가 무는 것 하나는 자타공인으로 잘 하는 티렉스인지라 입질 대결에선 확연히 밀렸다.

또한 계속 한 박자씩 늦게 헛입질을 하는 전투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데, 렉시를 만나기 전까진 학살만 하다가 처음으로 자기와 대등한 상대와 싸워보는 것인지라 렉시에게 전투 센스 자체가 밀리는 모습이 확연히 나온다. 그렇긴 해도 그나마 한 번 무는데 성공해서 렉시의 가죽에 피를 내긴 했지만. 그러고 나서야 턱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는지 렉시와 비교도 안 되는 리치와 위력의 앞발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물렸을 때는 끄떡도 안하던 렉시가 할퀴기 공격은 한 방 한 방 맞을 때마다 고통스러워 하는 게 보일 정도였다.

대신 앞발톱과 앞다리의 살상력이 이를 커버해주며, 치악력도 어지간한 생물을 죽이기엔 충분하다. 실제로 극중 안킬로사우루스의 목을 물어 꺾어 죽였으며, 자이로스피어를 물었을 때도 이빨이 외벽을 뚫고 박혔다. 턱 힘이 부족하기보다는 너무 크게 벌린 상태에서 문지라 제대로 턱힘을 줄 수가 없었던 것이 정확하다. 깨부수는 건 무리라 판단했는지 들어올린 후 땅에다 마구 내리치는 방법으로 부수었다. 두개골과 목뼈에 엄청 부담 가는 행위인데도 멀쩡한 걸 보면 두개골의 내구도는 엄청난 듯.

그런데 흉악한 살상력을 지닌 앞발을 놔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힘을 가진 턱부터 앞세워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의아한 점. 앞서 말한 렉시와의 싸움에서도 앞발을 쓰면 바로 이길 수 있는데 처음엔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굳이 무는 공격을 고집하다가 확실히 밀린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앞발을 써서 반격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여러 육식공룡의 유전자 탓에 인도미누스 역시 물려는 본능이 남아 있어 공격을 할 때 일단 물기부터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발을 아무리 길게 뻗더라도 신체에서 가장 앞에 있는 부위는 머리와 입이기에 일차적으로는 물어뜯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도 하다.

5. 비정상적 흉포성

그러나 이런 모든 스펙이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으로 인해 군용은커녕, 관람용으로도 통제 불능인 사상 최악의 괴물이 들이대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돌변하고 만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기 자매마저 잡아먹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사이코패스, 냉혈한 같은 비정상적 흉포성에 대해서는 의외로 해명이 그다지 없는데, 헨리 우가 말한 포식자의 외형이 극대화된 녀석은, 행동도 그만큼 포악하다는 발언과, 마스라니를 비롯한 운영진이 더 크고 사나운 것만 원했다는 컨셉상의 결함에 대한 지적 정도였다. 이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랩터의 유전자도 있다는 사실과 헨리 우의 연구소에서 발견된 온갖 키메라들을 보면, 이런 비정상적 흉폭성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이긴 하나, 이를 직접 연결 짓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을 태생적인 면과 연결 짓는 언급이 적은 것이 이상하진 않은 것이, 실상 따지고 보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강하게 비판하는, '인간의 탐욕과 모든 걸 억지로 통제하려 드는 태도'로 인한 후천적 요인으로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징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폭주 이전까지의 성장 자체가, 쥬라기 월드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에서 우러나온 온갖 쥬라기 병크 종합 선물 세트나 다름없다. 유전자 합성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론 문제가 없을 순 없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몰랐는데,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이 사태를 훨씬 크게 부풀려 버렸다는 것.

태생부터가 보기에 멋있으라고 온갖 육식공룡의 유전자를 합쳐서 극대화시킨 탓에, 인도미누스는 그에 걸맞게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자매도 동족이 아니라 먹이로 알 정도로 흉폭하고 사회성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운영진은 자신들이 인도미누스를 제대로 키우는지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돈 버는 데에만 급급했다. 그래서 회장이 직접 내려와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기 전까진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오웬 같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지도 않았다.

오웬은 인도미누스 방사장의 꼴을 보자마자 인도미누스가 사교성을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혼자 자라서 그 무엇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원 측에서도 문제를 아예 못 느끼진 않았지만, 끽해야 방사장 벽을 강화하고 밥을 크레인으로 주기 시작하는 수준으로, 다시 말해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했다. 그야말로 불이 난 곳에 휘발유를 들이붓고 부채질까지 해대는 격이었던 것. 그 결과, 지능이 인간 수준으로 높지만 그 지능을 눈 앞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박살내고, 죽이는 데에만 쓸 줄 아는, 말 그대로 잔혹하고 이기적인 괴물인 디아볼루스 렉스, 즉 악마의 왕( 마왕)이었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비좁은 우리에서 항상 혼자 살아오며 세상에서 아는 거라곤 배고플때마다 밥을 주는 크레인과 유리 너머에서 자신을 구경하는 짜증나는 작은 동물들뿐이었으니, 사회성을 키울 기회가 없었다.[102] 그러니 방사장에서 탈출해 세상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온갖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인도미누스가 자신이 아는 유일한 교류 방법으로 사물을 대할 것은 뻔한 일.[103]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온갖 포식자의 유전자를 섞어놓았기에 포식자의 습성이 극대화되어 태생부터 성격이 포악했는데, 이런 인도미누스를 혼자 고립시켜 사육한 탓에 더욱 흉포해져 영화상에 등장한 '괴물' 인도미누스 렉스가 탄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딱히 싸워야 할 이유도 없음에도 아파토사우루스 무리에게 먼저 달려들어 그저 재미로 학살을 하는데, 현대에 인간이 사냥 스포츠로서 즐기는 것과 지나칠 만큼 닮은 모습이다.[104] 반면 오웬은 초반에 랩터 우리로 떨어진 직원을 구하려 할 때도, 마취총이나 전기 충격기 등의 쉬운 제압 수단을 저지하고 자신이 직접 우리로 들어가 랩터들 앞에서 설득을 하는 등 랩터들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려 노력해왔다.

결국 블루가 자신들을 존중하고 교감하는 오웬을 죽이지 않겠다고 반항하자, 높은 지능과 자아를 가졌음에도 인도미누스는 이것을 자신에 대한 반역으로 여기고 내가 대장인데 네놈이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하느냐는 듯이 화를 내고 숙청을 할 줄만 알았지, 교감 비슷한 것조차 시도해보려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랩터들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거부하고[105][106] 인도미누스에게 덤벼 끝내 셋 중에 둘이 죽었지만, 종족 단위로 생판 남인 티라노사우루스와 협력하면서까지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게 된다.

비록 피아를 구분할 정도로 순화되긴 했지만, 사실 인도미누스 렉스까지 갈 것도 없이 환경적 요인으로 더 잔혹하고 포악하게 변해버린 케이스는 이미 1편의 랩터들이 있다. 실제로 《쥬라기 공원》의 랩터들은 개체들 간 우열을 가리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며, 다른 랩터를 공격하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흉포하다. 2편은 아예 랩터들끼리 인간을 뒤쫓다가 시비가 붙어 싸워서 놓치기도 한다. 1편의 랩터 우두머리 빅 원은 자기를 따르는 랩터들만 내버려두고 나머지는 전부 죽였다는 설정인데, 인도미누스 두 마리 역시 이런 식으로 서열 정하기를 시도하고 서로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다가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을 죽이고 잡아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재미로 사냥, 동족을 공격할 정도로 흉포함, 악마 같은 영리함 등은 이미 랩터들이 보여준 것들이다. 인도미누스가 무서운 것은, 이런 깡패+독재자 성향이 랩터 같은 소형 육식공룡이 아닌, 아직 덜 자란 아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성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몸집이 조금 작을 정도로 거대하며 다 자라면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몸집이 더 커질 초대형 육식공룡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게다가 랩터들과 달리 그나마 최소한의 사회성도 못 키웠으니, 그야말로 피에 굶주린 살육 병기가 되고 만 것.

그래도 그때는 전문가인 로버트 멀둔에게 전적으로 관리를 위임하고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았기에 시설이 마비되기 전까지는 사상자가 한 명 나오긴 했을지언정 속수무책이 되진 않았다. 그런데 인도미누스 렉스는 랩터와는 스펙도 위험성도 차원이 달랐는데도, 대처하는 자세는 그 옛날 경험도 전례도 없어 즉석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 했던 구 쥬라기 공원보다도 못했던 것.[107]

만약 운영진이 인도미누스를 잠깐이라도 황금만능주의의 부산물이나 돈벌이 수단으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바라봤더라면, 적어도 이런 폭군 괴물이 완성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진은 분명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면서, 공룡을 키우는 방법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었을 텐데도 오로지 돈 버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동물을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 까맣게 잊어버렸고, 그 결과 인도미누스로 돈을 벌기는커녕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 값과 쥬라기 월드의 폐장으로 아주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108]

인도미누스가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쏙 빼닮은 채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흉포성은 그저 상징적으로 인간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도록 작위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닌, 쥬라기 월드 관리자들의 횡포에서 자연스럽게 유래한 결과라는 것. 무언가에 대해 존중과 조화 없이, 억지로 통제만을 하려 든다면 비록 작은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끝내 실패하고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축약한 것이다.

여담으로, 기획 단계의 인도미누스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보드에서는 안킬로사우루스를 사냥하고 고기를 먹는 등 "재미로 학살하는 괴물"이 아니라 《쥬라기 공원 1》의 공룡들처럼 배고플 때만 다른 공룡들을 사냥하는 포식자에 가까웠으며, 사교성도 훨씬 좋아 랩터 4마리의 무리에 들어가 함께 행동하기도 했다.[109]

훗날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에서 인도미누스 렉스보다 먼저 창조된 스콜피오스 렉스라는 하이브리드 공룡이 헨리 우가 전시하는 것을 포기하고 무기한 냉동 보관을 결정할 정도로 인도미누스 렉스보다도 훨씬 비정상적으로 포악한 성격을 갖고 등장함으로써 인도미누스의 비정상적인 흉폭성이 의도치 않게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최악보다는 차악이 나은 셈이다.

6. 군용으로서 가능성

사실 랩터의 유전자를 넣은 것 자체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군용으로 쓰기 위해서다. 군용으로 사용되려면 자신을 부리는 인간들의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지능, 즉 벨로시랩터 수준의 지능이나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이 필요하니까.

또한 랩터들이 우두머리를 정하고 그 우두머리를 따르는 무리 생활을 하며, 아무리 소수로 구성된 무리[110] 안에서도 엄연히 서열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볼 때, 군사용으로 쓰기 위해 공룡을 길들인다면, 길들여지는 대상이 되는 공룡은 단순히 높은 지능을 가질 뿐만이 아니라, 서열 체계를 인지하고 그 체계를 따르는 본능을 지닐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그 공룡을 부리는 인간들이, 너(부려지는 공룡)보다 우리(공룡을 부리는 인간)가 서열상 더 위이므로, '너는 우리보다 서열이 낮으니 우리가 하는 명령 잘 들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해당 공룡보다 인간들의 서열이 훨씬 더 위라는 상황을 각인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부리는 공룡에게 역공을 당하지 않고, 자기들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작중 언급된 것처럼 사람에게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개체를 도태시키는 건 기본이므로 최대한 말 잘 듣고 공격성이 약한 순종적인 개체가 나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확고한 서열 체계를 따라 생활하는 동물의 유전자가 필요해서 랩터 유전자를 넣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랩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알 수 있다. 이미 1편의 빅 원은 자신을 따르지 않는 개체를 모두 죽이고 우두머리의 자리에 올랐다. 다시 말해 랩터는 평소에만 사회 체계를 따를 뿐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얼마든지 하극상을 벌일 수 있으며, 우두머리의 자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걸 수 있는, 대단히 정치적이고 권력 지향적인 동물이다.[111][112] 이런 동물을 (아마도 다수 양성하여) 명백하게 자신보다 약한 인간의 통제를 받는 "군용 병기"의 유전자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공룡에 의한 쿠데타를 당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실제로 작중에서 분명 인간의 무기라는 역할에 한정하여 투입된 랩터들이 인도미누스 렉스와 의사소통을 벌인 후 머리를 돌린 것은 군사적으로 틀림없는 하극상, 쿠데타이며, 랩터보다 더 영리한 인도미누스 렉스나 속편에 등장하는 인도랩터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군용으로 쓰게 된다면 글자 그대로 기름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이 될 것이다.

6.1. 장점

6.1.1. 게릴라전에서의 유용함

대규모 병력이 접근하기 어렵고 엄폐물이 많은 지역, 정글이나 숲 속의 야전에 투입하면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다. 덩치에 비해 민첩하고 영리한 건 물론 매우 영리한 데다 스텔스 능력마저 있고, 코끼리와 달리 일반적인 보병 무기로는 공격이 통하지도 않는 데다 정글의 특성상 엄폐물도 많으니 거의 무적 수준. 더군다나 라스푸티차처럼 도로가 안 닦인 곳이라면, 기갑차량은 물론이고 일반 차량도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야생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도미누스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또한 공격 헬기의 경우 기동력이나 화력은 강한 편이지만, 밀림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는 데다, 인도미누스는 자체적으로 능동 위장이 가능하니, 데이지커터 같은 고폭탄으로 밀림째로 쓸어버리거나 고엽제로 잎사귀를 말리지 않는 이상 녀석을 상대하기엔 버거울 것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전장에 투입된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적군의 심리를 동요시켜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밀림 속에서 매우 거대하고 흉폭한 괴수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아군을 무차별적으로 찢어버리고 분쇄하는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깊은 산속이나 밀림에서 저항하는 남미의 마약 카르텔 같은 소규모 무장 세력처럼, 중무장을 하지 못한 적들을 상대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웃기는 건, 호스킨스는 이 정글전의 스페셜리스트를 넓은 개활지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하여 써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프간의 주요 전장은 사막의 평원이 아니라 바위와 자갈 사막으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이다. 막강한 전차 전력을 가진 소련군이나 미군이 아프간에서 고전했던 것도 산악지대에서의 게릴라전 때문이었다. 물론, 정글에서 살아온 인도미누스에게는 사막의 산악지대도 완전히 적합한 전장은 아니긴 하다.

아마 인도미누스가 베트남전에 투입되었다면, 베트남전은 적어도 남베트남이 살아남거나 베트남 전투에서 죽은 북베트남군과 베트콩들의 임무 실패 수준으로 크게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베트남전은 한참 전에 끝났고, 이라크는 평지밖에 없으니 아프간을 점찍어둔 것이라고 추측된다. 숲이 많고 산악지대가 많은 한국에서도 유용하겠지만 이쪽은 전쟁 중이어도 포격 같은 도발을 제외하면 전면전이 없는지라 애물단지나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들에겐 탐지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미 영화상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효과가 없다고 밝혀진 기존 감지 수단들 외에는 신뢰성 있는 탐지 장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냄새 감지는 아직 연구실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고, 습도 감지 센서 또한 기상 관측용으로 쓰는 크고 느린 물건이지, 저런 민첩한 맹수를 근접해서 상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나마 움직임 감지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도 않은 데다가, 모든 육식동물들은 사냥하기 직전에는 움직임 감지 센서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매우 느려지고 조심스러워지는 건 기초 상식이다. 차라리 활동 지역에 전파 발신기 달린 인계철선이나 섬광 지뢰 따위를 촘촘하게 매설하고, 건드리기를 기다리는 쪽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현대 엽사(獵師)들이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도 각종 탐지 기구를 사서 쓰는 대신 사냥개를 꼭 끌고 다니는 이유도, 돈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를 다 따져봤을 때 결국 현실적으로 가장 쓸 만한 탐지 수단은 개 코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초기에 해수구제사업으로 한반도의 맹수들, 특히 호랑이를 다 없애겠다고 야산에 대량의 보병을 들이밀었다가, 역으로 호랑이가 따로 떨어진 인원들만 야간에 기습하고 다수가 몰려오면 도망치는 방식으로,[113]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던 조선총독부의 골치를 한참 썩였고, 결국 조선인 사냥꾼들을 대량 고용해서 같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간신히 해결한 전례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현대 미군일지라도 저런 맹수를 '사냥'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결국 전문 사냥꾼을 고용해서 같이 추적하든가 지역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방법밖에는 없다. 각국의 시골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정규군이 대규모로 들어가도 해결을 못하던 식인맹수를, 한둘도 아니고 수십 마리나 사냥한 짐 코벳이 괜히 전설의 사냥꾼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호스킨스는 이놈을 랩터 크기로 소형화시킨다는 말도 했었는데, 그러면《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에서 랩터들이 무장한 인간 수십 명을 학살한 것에서 보듯이 살상력도 검증되어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인도미누스의 강점인 그 거대함에서 오는 완력이나 내구도가 거의 수십 분의 일로 줄어들겠지만 랩터만 봐도 한밤중에 기습을 당하면 완전무장한 병력도 겨우 네 마리를 상대 못한 채 몰살당하다시피 하고 일부만 가까스로 후퇴했다.

오히려 랩터들의 경우, 덩치가 작아 주변에 풀숲 등의 엄폐물이 충분히 몸을 가려주기 때문에, 포화를 피하거나 숨어서 급습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했기에 야간전에서 뛰어난 살상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에 비해 완력이 약하긴 하지만, 원거리에서 총으로 갈겨대는 인간 군인들 앞에서는 사실상 완력이 세 봤자 별 의미도 없고 어차피 랩터들도 일반적인 보병은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힘이 세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114] 내구도도 마찬가지. 인도미누스가 제 아무리 내구도가 뛰어나도 총 세례를 맞으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중화기 한 방 맞으면 골로 가는데, 어차피 랩터들은 그 작은 크기와 날렵함 덕분에 총을 맞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도미누스보다 내구도가 훨씬 떨어진다 해도 별 상관이 없다.[115]

더군다나 인도미누스 렉스가 정신 나간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 원본보다 훨씬 내구도가 후달릴 게 뻔한 소형 인도미누스조차 일반적인 소총 정도로는 헤드샷을 날려도 사살하기 힘들 테고,[116] 군용 대검으로도 당연히 눈이나 입속 같은 급소를 공략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물론 이것도 녀석보다 반사신경이 빨라야 가능한 일이고, 소설 등에서 묘사되는 랩터의 반사 신경을 생각해보면, 소형화된 인도미누스의 반사신경을 인간이 뛰어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문서를 보면, 현실의 전투 상황에서 군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데, 보통 군견과 비교해보면 스펙이 거의 슈퍼 솔저 수준인 공룡[117]을 전장에 투입하면 일반 보병에게 그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118]

일반 보병이 이런 사기적인 괴물을 상대하려면, 원거리에서 강력한 총으로 사격하며 상대하는 수밖에 없지만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에게는 전무한 사기적인 수준의 스텔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배가 되며, 특히나 밤에 전투를 치르는 야간전에는 말 그대로 코앞까지 기어와도 모를 것이다.

애초에 밝은 대낮에도 육안으로 분간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바로 눈앞에서 사라져도 대응을 할 수 없을 정도인데, 어두운 밤에는 말할 것도 없으며, 체온을 낮추는 능력 때문에 열 감지 기기들도 무용지물일 것이므로, 그야말로 정글전의 투명드래곤이 될 것이다. 또한 정글이나 풀숲에서 엄청난 속도로 급습해오면, 헤드샷은 고사하고 조준도 힘들 것이다. 한 덩치 하는 사자나 곰도 정면에서 돌진해오면, 피탄 면적이 몹시 작아져 명중시키기 힘들다. 더군다나 시야가 풀숲 등의 엄폐물에 가려지고, 작중 벨로시랩터의 최대 속력이 80km/h에 이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냥 불가능 수준이다. 게다가 이 설명도 어디까지나 정면에서 돌격해올 때 얘기다. 기습, 그것도 한밤중에 몰래 다가와 덤벼들면 반격은커녕 조준도 제대로 못 해보고 무조건 스텔스 킬 확정. 완력[119]이나 스피드, 반사신경, 장거리 이동 능력, 야간 투시력과 근접 살상력은 말할 것도 없으니, 일개 보병은 그냥 죽었다고 복창할 수밖에.

거기에다가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인간 이상의 상황 판단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으니, 제어만 가능하다면 인간들이 구체적인 명령을 지시할 필요 없이도 그냥 자기가 알아서 충분히 적군을 농락할 수 있을 것이며, 거기에다가 이런 놈들이 협동까지 하면, 인간 병력은 지능전에서까지 이놈들에게 완전히 압도당할 것이 뻔하다. 이 정도면 공룡들을 제어할 최소한의 인력만 빼면 그냥 인간 병력은 아예 필요가 없을 정도.

만약 이런 생물들이 백병전이 위주였던 고대나 중세, 화력이 빈약한 근대나 베트남전이나 아프리카의 내전 같은 정글전에서 게릴라 전투를 수행한다면, 이견의 여지가 없이 전쟁의 판도를 뒤엎는 병기, 정글전의 폭군이 될 것이다.[120]

또한 현대전은 대규모 전면전 보다 소규모 비정규전이 부각되고 있고, 강대국 간의 전면전보다 IS나 탈레반 같은 테러 집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마침 이 영화가 제작되던 때 미 해병대가 향후 분쟁 지역으로 떠오를 동남아시아의 열대 정글에서 불리한 해병전차 등의 중장비를 포기하고,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데 특화된 기동타격대 중심으로 재편하여 가상 적국에 대응한다는 로드맵을 세운 시점이니 소형화된 인도미누스를 살육에 특화된 특수부대처럼 이용한다면 충분한 수요를 갖출 수 있다.

일단 군견들이 각종 군사, 범죄 진압 작전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생각해보면, 잘하면 호스킨스는 한몫 잡을 수도 있을 듯. 게다가 사실상 기술을 독점한 상태니,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인도미누스의 정확한 재료는 오직 헨리 우 박사만이 알고 있고, 우 박사가 그 분야의 독보적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누가 어설프게 모방할 수도 없다. 마지막에 욕심을 부려 공룡 유전자를 훔쳐 달아나려는 시도만 하지 않았어도, 무사히 살아남아 돈방석에 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121]

6.2. 단점

6.2.1. 신체적 능력의 한계

다만 신체적인 능력으로 친다면 군사용도로의 활용은 제한적일 것이다. 특히 탁 트인 전장에 그냥 내놓는다면, 예를 들어 엄폐물이 없는 평야지대인 중유럽 대평원이나 중동의 사막 같은 곳에서는, 그냥 걸어 다니는 표적으로 전락해 끔살당할 확률이 아주 높다. 특히 전쟁터에는 AT4 수준의 화기보다 훨씬 강한 위력의 폭탄이나 중화기들도 많기 때문에, 집중포격까지 갈 것도 없이 기관포로 한 번 긁으면 훅 갈 수 있다.

따라서 작중에 등장하는 AT4와 미니건도 인도미누스를 직격하는 데 성공했다면 아무리 인도미누스라도 바로 즉사했을 것이다. 특히 중무장한 공원 경비원들이 인도미누스 렉스를 주시하던 상황에서 인도미누스가 섣불리 인간들을 공격했으면, 즉시 사살되었을 것이 뻔하다. AT4 같은 중화기로 무장한 수십 명의 병력이 주위를 포위하고 있어서 위치가 발각되기라도 하면 집중 포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원거리에서 포탄과 미사일 같은 폭발물을 주고 받는 건 물론이고 탐지 기술도 발달한 현대 전장에서는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적외선 차단, 위장능력 등등의 장점이 있어 게릴라전에 유용한 점도 있지만 문제는 덩치가 너무 크다. 당장 걸어다니기만 해도 땅이 울리는 것으로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준이며 또 발자국 같은 건 숨길 수도 없는 수준이다. 하물며 다닐 만한 길에 부비트랩이나 원시적인 경보장치라도 설치하면 장애물을 개척할 능력도 없기 때문에 작전지역에 진입하는 것부터가 애로사항이 핀다. 아무리 인간과 지능이 비슷하고 손을 자유자재로 쓴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직접 공격하고 잡는 용도였지 인간처럼 도구 사용 능력까지는 없다.[122] 인간 특수부대원이라면 좁은 길로도 가거나 장애물을 해제하거나 자신들의 침투흔적을 지울 능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몸값은 특수부대원보다 수백배는 비싼 놈이 제약조건만 덕지덕지 달고 있는 셈이다.[123]

게다가 앞서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어지간한 테러 조직이나 게릴라 등이 중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소규모 부대라면 모를까 정글전에서도 덩치만 큰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좀 쓸 여지가 있는 건 소형화 개체일텐데, 문제점은 일단 적을 죽이려면 접근을 해야한다. 반면 적은 비무장상태가 아니고서야 무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흔히 총에 맞고도 사냥꾼에게 달려들어 동귀어진 했다는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소형 개체 역시 근접 중에 동귀어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냥 특수부대라면 멀리서 소음기 달린 총을 쏴서 순식간에 죽일 것을 랩터는 따로 떨어진 사람을 한방에 죽이는게 아닌 이상 여기 침투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수준으로 효율이 안 좋다.[124][125]

또한 무장 군인들 상대로 무쌍을 찍는 것도 쥬라기 시리즈 자체가 총기 무용론에 가까울 정도로 총기(로 무장한 인간)의 능력이 낮게 묘사됨에 따른 인지부조화이다.[126][127] 당장 인류는 자동화기 없던 시절에도 맹수들을 멸종위기로 몰아넣었다.[128] 공룡이 무슨 터미네이터 같은 기계도 아니고 뼈와 살로 이루어진 생명체인 이상, 화기를 든 인간은 매우 불리한 상대임은 변함없다.

결국 처음 병기로 나왔을 때는 존재를 모르는 적들을 상대로 어느정도 전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르나, 정체가 어느정도 밝혀지면 어디 군벌이나 테러리스트들의 장식품으로 전시될 확률이 높다. 차라리 한 개체를 뽑을 돈으로 특수부대 수십, 수백명을 뽑는 것이 압도적으로 이득이고, 총탄도 어느정도 방호하는 피부를 연구해서 양산하는 것이 훨씬 돈방석에 앉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6.2.2. 통제의 어려움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의 모든 스펙과 전술적 가능성들은 어디까지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인 개를 포함해서 어떤 동물도 인간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군견도 현대전에서 공격용으로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데, 군견의 살상력이 현대 화기에 못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잡한 전투상황에서 일일이 사람이 콘트롤할 수도 없고 스스로 상황판단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미누스의 경우 통제는커녕 진정조차 시킬 수 없는 막장스러운 행보를 자랑했다. 또한 호전성이 지나쳐 다른 동물은 당연하고 같은 형상을 한 동족조차 잡아먹는 녀석이다. 이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호전성은 군사용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실제 군사교리에서는, 작전 목표와 무관한 살상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보며, 오히려 작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다.

게다가 지능이 너무 높기 때문에 스펙과는 별개로, 군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요소가 많다. 제아무리 각인 효과를 병행해서 군사용으로 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상당한 지능을 가진 데다 철저한 힘의 원칙을 따르는 녀석들이 언제부턴가 인간이 자기보다 약하다는 걸 깨닫는다면? 이에 더해 피아 구별이 매우 어렵다.[129] 이놈 성질머리를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 군사적인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특히 민간인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할 터이다. 실제로 무기의 신뢰성과 통제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M1911 권총이 1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명권총으로 칭송받는 것이 이 때문이다. 거기다 난폭한 성격이나 싸이코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전혀 군대에서 도움이 안 된다. 괜히 팀워크만 해쳐서 제대로 된 전투력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악명 높은 나치 독일의 친위대조차도 디를레방어 여단만은 경멸하고 어떻게든 해체시키려고 안달복달이었다. 제대로 써먹으려면 난폭한 성격을 통제 가능한 레벨까진 순화해야 한다.

하지만 우 박사도 무뇌는 아닌지라, 인도미누스 렉스의 프로토타입 개체가 이렇게 사고를 친 걸 쥬라기 월드 건을 통해 확실히 알았기에 다음에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 때는 그놈의 통제 불능스러운 성질머리를 죽일 만한 온순한 성격의 유전자를 대거 투입하고, 거기에 커뮤니케이션도 지속적으로 시킬 생각이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와 같은 군사 목적의 동물 잡종 실험을 미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생체공학 동물무기 연구 진행중”… ‘공룡 전투부대’ 현실화되나

그리고 후속작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와 이름이 어느 정도 유사한 인도랩터라는 놈이 등장하는데, 이 녀석은 인도미누스와 달리 인간의 명령에 어느 정도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길들이는 게 가능할 뿐, 작중 등장하는 개체는 교감과 통제 부분에서 문제가 많은 프로토타입으로 감금과 인간들의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성격이 망가져서 몸집만 중형 수각류 정도 크기로 작아졌을 뿐 인도미누스 렉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괴물로 전락한다.

우 박사도 저 프로토타입은 팔 수 없는 물건이라고 말했고,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했기에 통제가 불가능했던 인도미누스와는 달리 이후에 만들 인도랩터는 인간에게 순종적인 블루의 유전자를 섞고 거기에 태어날때부터 계속해서 인간이 어미처럼 열심히 길들이고 커뮤니케이션을 오랜 시간 동안 해서 길들일 생각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공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통제가 안 되는 놈이라는 이야기고 이럴 바에는 그냥 다른 거 알아보는 게 낫다.

그리고 군대는 매우 보수적인 조직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과연 육군 고위직 장성들이 배양하고 키우는 데 수백억 원이 들면서 정작 검증된 것은 없고 아군을 잡아먹을 수 있고 민간인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이상한 신무기의 구매를 지지할까? 현실적으로 판단해도 저런 이상한 괴수를 양산, 작전 지역까지 끌고 와서 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모든 부수적 피해와 비용을 고려하면 그냥 검증된 방법이 더 나을 것이다..

7. 레고 쥬라기 월드

4편 《쥬라기 월드》 시나리오의 메인 육식공룡. 금안으로 나오는 영화와는 다르게 붉은 눈이라서 알비노 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다.

아무래도 레고 시리즈가 대놓고 불살을 모토로 삼고 있고, 전체 연령 게임이다 보니 인도미누스 렉스 특유의 교활함은 덜 부각되는 편이다. 다만 영화보다 집요함이 상당히 강조되어서, 처음 탈출했을 때 기름 때문에 오웬을 탐지 못하고 그냥 간 것에 비해, 여기선 오웬이 기름을 몸에 뿌렸음에도 오웬이 숨은 차를 통째로 뒤집어버리거나, 쥬라기 공원 시설에서 시설을 때려 부수면서 계속 오웬과 클레어를 쫓아다니는 등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 이상의 스토커 기질을 보여준다.

다만 워낙 불살주의인 게임이다 보니, 영화에선 가볍게 발라버린 안킬로사우루스에게 역으로 발려서 결국 놓쳐버린다. 정확히는 잭과 그레이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내기 위해, 인도미누스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두머리 안킬로사우루스를 도와줘서,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 휘두르기와 몸통 박치기 콤보를 3번 연속으로 맞고는 결국 놓치고 만다. 그래도 도망가려고 하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잭과 그레이가 탄 자이로스피어를 추적하면서 모노레일의 선로를 박살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도 많은 편.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영화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특징인 "자신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했다"라는 부분을 다르게 해석해, 굉장히 어린애처럼 순진한 성격으로 나온다는 것. 랩터들을 설득할 때도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힘에 랩터들이 굴복해서 따라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이 게임에서는 랩터들을 설득할 때 우는 연기를 해서 랩터들의 마음을 돌린다. 인간들이 총을 들고 들이미는 포즈를 잡은 뒤에 양손으로 눈을 비비며 우는 척을 하자, 랩터들이 거기에 동조해준다. 거기에 도망치는 인간들을 추격하는 랩터들을 자기가 먼저 소집한 영화판과는 달리, 인간들의 반격에 겁먹어서 숨어버리고는 랩터들이 인간들을 다 쫓아내고 안전하다고 신호를 해주고 나서야 슬그머니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파트에서 영화에서 묘사된 위장술이 나오는데, 용병 4명을 구하는 미션에서 구해야 할 용병들 중 마지막 용병이 갑자기 외계인 UFO에게 납치되는 사람 마냥 공중에 붕 뜨더니, 그 용병을 입에 물고 있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마치 클로킹을 푸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인도미누스 렉스의 이런 순진한 성격이 가장 부각되는 건 렉시와의 마지막 대결 때인데, 클레어가 렉시의 시선을 끌기 위해 사용한 조명탄이 자기 근처에 떨어지자 그걸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주워든뒤 입 안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렉시가 거기에 이끌려 달려들자 조명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렉시와 싸운다. 마지막에는 랩터들과 렉시의 공격에 모사사우루스 울타리까지 밀려나지만, 근처에 떨어져 있던 조명탄을 주워들고 렉시에게 자랑하듯이 울부짖다가, 그대로 모사사우루스에게 물려서 물속으로 끌려들어간다. 그리고 엔딩에서 보면 모사사우루스 뱃속에서 조명탄으로 불을 밝혀, 모사사우루스가 잡아먹은 사람들과 트럼프 게임을 하고 있다.

8. 피규어/스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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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사에서 쥬라기 월드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75919 인도미누스 렉스 탈옥 세트를 공개했다. 이 피규어는 본작의 발달한 앞발을 표현해 손이 특수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130] 3mm 바로 구성된 물건들을 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 밑에 큰 소켓이 있어 일반 브릭이나 레고 인간 피규어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턱이 2단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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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라기 월드 개봉에 맞춰 해즈브로에서 총 3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자이로스피어와 합본된 제품, 중형 사이즈의 피규어, 대형 사이즈의 피규어[131] 이렇게 셋으로, Bad Boy의 경우 팔을 움직이면 입이 연동되어 벌어지고 사운드와 함께 등이 발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완구 라인은 각 작품의 주역 육식공룡을 최고의 사이즈와 퀄리티로 출시하는 전통이 있으며, 본작은 이 녀석과 '스톰프 앤 스트라이크 티렉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쥬라기 월드 완구 라인 모두 해즈브로에서 전례 없는 조악한 퀄리티로 출시했다는 점으로,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132] 특히 Bad Boy는 나사 자국들이 숭숭 뚫려 있는 데다가, 꼬리가 너무 짧고 머리가 커서 무게중심이 엉망이고 다리 관절도 약해 직립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이니 말 다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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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텔에서 출시한 인도미누스 렉스. 해즈브로에서 나온 인도미누스랑은 비교가 불가한 좋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꼬리의 버튼을 누를 시 입이 열리며 울음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목이 발광하는 기믹과, 등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팔이 움직이며 소리가 나는 기믹이 있다. 여담으로 드라마 스위트홈에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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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는 쥬라기 월드 블루레이 리미티드 에디션에 동봉되는 피규어가 있다. 렉시 쪽과 더불어서 그 퀄리티가 블루레이 사은품치고는 상당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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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니클 콜렉터블즈에서 작중 인도미누스를 그대로 옮긴 듯 미친 듯한 퀄리티의 대형 스태츄로 제작했다. 다만 크기와 퀄리티에 맞게 매우 고가인 데다가 크로니클은 도색 사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게 불안 요소. 참고로, 보면 알겠지만 《쥬라기 공원 1》의 렉시의 유명한 마지막 장면의 안티테제[133]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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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월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프라임1 스튜디오에서 예고한 대로 인도미누스 렉스 스태츄를 공개했다. 이전의 티렉스처럼 1/15 스케일이 유력하며 안킬로사우루스의 시체가 포함된 알찬 구성이다.

9. 평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키메라 공룡이 등장한다는 설정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존재의 당위성과 의의가 잘 부여되어 있다. "왜 하필이면 유전자 변형 공룡을 등장시켜야 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작진도 "다채로운 공룡이 많다는 건 저희도 알고 있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공룡들로만 영화를 채워 넣어도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더 크고, 더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인젠 사가 관광객들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고, 기형적인 공룡을 만드는 시나리오를 택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부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실제 현실 속의 놀이공원들도 관광객들의 식상함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몇 년마다 새 놀이기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동물원들도 새로운 희귀 동물을 들여오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판다 외교처럼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사막여우 등 인기 동물을 들여올 때마다 언론을 통해 대거 홍보성 기사를 내보내곤 한다. 하지만 쥬라기 월드는 공룡 공원이다. 쥬라기 월드(B구역 포함) 이외에 해외에 공룡이 있을 리 만무하고, 기존 공룡의 DNA 추출 수량도 수량이지만, 마스라니의 자(子)기업이 된 인젠에서 DNA를 확보한 공룡의 '종의 수'도 한계가 있으므로, 새 공룡을 만들려면 그냥 기존에 확보된 종의 DNA들을 섞는 등의 조작을 해서, 기존에 없던 새 공룡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아마 《 쥬라기 공원》 원작 소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룡들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되었던 사실, 즉 이것들은 완벽하게 복원된 공룡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인도미누스 렉스를 등장시킨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실제로 원작에서도 공원에 있는 공룡들은 복원 과정에서 개구리 등의 파충류 계통의 유전자가 합성돼서, 완전한 공룡이 아닌, 일종의 키메라에 가깝기 때문에 행동이나 외양이 실제 과거의 공룡과는 딴판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된다.[134] 즉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공룡이라고 나오는 생명체는, 공룡의 유전자가 가장 많이 발현되어 공룡의 외형과 습성을 어느 정도 모방하는 인공 생명체이지 진짜 공룡은 아니지만, 편의상 공룡이라고 칭할 뿐이다.

즉 공룡을 볼거리(attraction)라는 상업 자원으로 취급해 판매하는 쥬라기 월드 경영진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으며, 공룡들을 "생명"이 아닌, "자산(asset)"으로 경시하는 경영진의 오만한 태도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재미와 경제적인 이익 같은 개인적인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 생물들을 마치 기계 부품인 양 멋대로 조립하고 변형시켜 아예 새로운 생물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신을 흉내 내며 자연을 멋대로 통제하려는 인류(Playing God)"와도 일맥상통하며 그런 행위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즉 합성 공룡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는 전개가 아니며, 작품 내외적으로의 맥락상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등장은 작품 외적인 현실에 대한 은유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됐을 때에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을 만큼 혁신적인 영상미를 자랑했고, 공룡들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관객들을 감탄케 할 수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이제 단순히 공룡만으로는 《쥬라기 공원 1》과 같은 새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가 없다.

작중 나오는 "이제 사람들은 공룡을 보고 놀라워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은 작품 내적으로 쥬라기 월드의 공룡들을 가리키는 대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다루는 공룡이라는 소재 자체의 한계를 꼬집는 대사이기도 하다. 그러니 명백한 '악역' 괴수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존재는, 원작 영화의 그림자 아래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결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그것도 완전히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공룡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 존재의 등장은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이미 예전에 나온 쥬라기 공원 완구 중에서 ' 혼돈 효과(Chaos Effect)' 라인의 완구에 합성 공룡 완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오스 이론을 접목시킨 공룡이라고 볼 수 있다.[135]

실제로 영화 개봉 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반응도 전작의 거대 육식공룡과는 달리 썩 나쁘지 않다. "대놓고 최강"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 설정놀이를 좋아하는 덕후들의 구미를 자극한 듯. 또한 전작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인 것에 반발이 심했던 것과는 달리, 렉시하고의 1 대 1 매치에서 사실상 승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을 보기 힘들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포지션은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데, 티렉스가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최강의 육식공룡 포지션에 도전하는 뉴페이스의 포지션이고, 개봉 전부터 티렉스보다도 더 강력한 놈이라고 홍보되었던 점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 쥬라기 공원 3》가 개봉했을 당시의 난장판과는 달리, 기존의 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이유는, 애초에 인도미누스가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설정상으로도 실제 공룡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진 병기인 데다가, 인도미누스와 티렉스의 대결은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렉스의 대결과 비교해보았을 때 연출상으로 훨씬 뛰어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티렉스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당위성이 잘 부여되어 있으며, 스피노와는 달리 마지막에 인도미누스가 티렉스를 이기는 게 아닌, 티렉스가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고 승자가 되는 결말로 마무리 지음으로써 기존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

《쥬라기 공원 3》의 티라노사우루스 vs 스피노사우루스 대결 장면이 그렇게도 욕을 먹었던 이유는, 티렉스가 패배했기 때문도 있지만, 전투 장면 자체가 상당히 허술해 보였던 탓도 있는데, 육상동물 최강의 치악력을 지닌 티렉스에게 스피노사우루스가 목을 물렸는데도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가 갑자기 사라진 연출의 경우, 고생물 덕후들이나 티렉스의 팬들에게 말도 안 된다며 굉장히 비판받았으며[136], 반대로 스피노사우루스의 경우, 그렇게 티렉스보다 강하다고 홍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나온 티렉스들보다도 작은 녀석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연출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이리저리 휘둘리는 추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하다고 까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두 공룡들의 내구도나 치악력, 완력 등의 스펙들이 다소 애매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승리도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았으며,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에 비해 지닌 장점들 또한 거의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은 말도 안 된다며 분노했던 것이다.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인도미누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는 양측 모두 스펙이 더 일관성 있게 묘사되었으며, 둘이 지닌 장단점들도 더 확실하게 구분되었다. 치악력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대로 티렉스 쪽이 확실하게 강력하게 묘사되었으나, 인도미누스는 그에 대항할 수단으로 강력한 앞발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실제로 싸울 때도 렉시는 무는 공격, 인도미누스는 주로 할퀴는 방식의 공격을 했다. 또한 전반전에는 인도미누스가 렉시보다 뛰어난 회복력과 맷집으로 렉시를 몰아붙이고, 후반전에는 렉시가 인도미누스보다 강력한 완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등, 두 공룡들이 제각기 지니고 있는 강점들이 연출상으로도 더 확연하게 강조되었다.

즉, 기존에 티렉스가 지닌 압도적인 괴력이나 최강의 무기인 치악력 등의 장점들은 확실하게 묘사되면서도, 인도미누스에게는 강인한 맷집과 회복력, 자유로이 움직이는 손 같은 그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강점들이 주어져, 전투 장면의 세세한 면에서도 개연성이 부여된 데다가, 이 당시 렉시는 이미 1편에서 성년인 상태로 20년의 세월을 살아온 노장이지만, 인도미누스는 태어난 지 몇 년 안 된 팔팔한 젊은이다. 따라서 노장인 렉시는, 팔팔한 젊은이인 데다가 대놓고 티렉스보다 강한 생체병기로 만들어진 괴물 인도미누스를 상대로 처음부터 핸디캡을 안고 싸운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전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두 육식공룡 사이의 전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확연히 다르다.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은 주인공 일행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졌는데, 아직 스피노사우루스가 어떤 공룡인지 제대로 설명도 되지 않았던 시점인 데다가(사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시피 하지만), 스토리가 거의 진행되지도 않은 극 초반부에 벌어진 탓에, 두 육식공룡이 갑자기 왜 싸우는지도 알 수 없었으며, 그 때문에 싸움에 긴박함도 없었고, 관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뜬금없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티렉스가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초반부부터 너무나도 쉽게 죽어버린 탓에, 티렉스를 보러 온 기존의 팬들은 굉장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쥬라기 월드》의 경우 이미 스토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두 공룡의 대결이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거의 무적 수준에 가까운 인도미누스의 강력함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이 되었고,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모든 시도들이 차례차례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지막 수단으로 최강의 육식공룡이자 공룡의 제왕인 티라노사우루스를 풀어서 인도미누스를 상대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을 잘 부각시켰기 때문에, 개연성 면에서도 문제가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최종 보스전이었던 셈. 또한 전투 자체도 길진 않았으나 굉장히 속도감 있고 박력 있게 묘사되어, 영화의 러닝 타임 내내 티라노사우루스가 활약하는 장면만을 기다려온 팬들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였다.

즉, 인도미누스나 스피노사우루스나 극중 실질적인 최종 보스로서 포지션은 비슷했으나, 그에 대항하는 포지션인 티렉스의 극중 역할이 하늘과 땅 차이였는데, 3편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했던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는 그야말로 무적의 괴물처럼 묘사되었던 인도미누스에게 유일하게 대항 가능한 최종병기로서 1, 2편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그에 따라 극중에서 전투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과 스케일도 달라져, 3편에서의 전투가 단순히 두 짐승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불과했다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마지막 전투 신은 인위적인 힘과 자연의 힘의 대결, 또는 절대악과 선의 대결[137]로 작중에서 의미하는 바도 훨씬 컸고, 그야말로 최종 결전에 걸맞게 묘사되었던 것.

이 공룡이 상징하는 바는 굉장히 큰데, 바로 생명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 힘으로 억눌러 지배하려는 쥬라기 공원 관계자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기 때문이다. 비단 인간의 욕심의 결과물이 아닌, 인간의 욕심 그 자체의 모습 또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그저 재미 삼아 아파토사우루스들을 사냥하고,[138] 또한 영화 초반에 호스킨스가, 랩터를 통제하려면 반항하는 개체는 죽여서 본보기를 보이고 순종적인 핏줄만 남기면 된다는 헛소리[139]를 하는데, 블루가 인도미누스에게 반항을 하자 가차 없이 앞발을 휘둘러서 날려 버리는 모습이 이것과 꼭 닮았다. 그 어느 공룡보다도 추악하고 무섭고 폭군다운 이 녀석이, 외양을 차치하고 습성이나 행적을 살펴보면 인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생물이란 것. 그리고 이 녀석의 지배 하에 있던 랩터가 마지막에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지, 그리고 이 녀석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생각하면,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여러모로 티렉스 렉시와 대척점에 서 있도록 의도된 캐릭터이다. 한 마디로 노리고 만든 캐릭터. 사실 두 육식공룡 모두 인위적으로 탄생했으나 통제 불능의 동물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라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메인 테마를 상징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만, 막상 그 이미지는 정반대이다. 즉, 둘 다 인간이 길들일 수 없는 맹수들이지만, 렉시가 "현재는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으나, 아직 과거의 본성을 잃지 않은 늙은 야생동물"이라면, 인도미누스는 "태생부터 인간의 손에서 만들어졌으며, 막 본성을 깨달아가기 시작하는 어리고 포악한 괴수"에 가깝다.

렉시가 장장 20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야생에서 분투하면서 살아온 백전노장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격리되어 자라와, 이제야 막 자신과 주변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어린 생명체이다. 아마 이렇게 살아온 세월과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동족과의 교류 없이 살아온 최상위 포식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 차이는 둘의 디자인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나 눈에 확 띄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갈색 가죽을 지닌 렉시는, 이질적인 돌연변이처럼 보이는 하얀색 가죽을 지닌 인도미누스와 크게 대조되며, 얼굴의 인상도 자연스럽고 위엄 있는 맹수의 인상에 가까운 렉시와 달리, 인도미누스는 잔인하고 흉악하여 괴수의 느낌을 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즉 각기 제왕폭군의 인상을 주고 있는 셈. 극중에서 자신과 종부터 전혀 다른 남남인 랩터와 협력해 공동의 적을 물리치고, 싸움이 끝난 후로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물러나는 렉시의 모습과, 자신과 같은 피를 나누고 있음에도 거리낌 없이 랩터들을 힘으로 굴복시키려 하고 자신의 말을 거부하자 가차없이 학살하는 인도미누스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더군다나 인도미누스의 이름을 해석하면 길들여지지 않는 왕인데, 그 이름 그대로 인간의 통제나 제압 따위는 우습다는 듯이 농락하는 통제 불능의 괴수가 되어, 죽기 직전까지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인도미누스는 렉시와 체형부터 대조적인데, 렉시가 팔이 퇴화되는 대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육식공룡의 극단적인 예인 티라노사우루스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대형 육식공룡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는 팔이 극단적으로 발달했지만 반대로 턱이 부실한 편이다.[140] 이것도 어쩌면 상대적으로 원형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자연적인 모습에 가깝게 창조된 렉시와, 대놓고 수천만 년에 걸친 대형 수각류의 진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위적인 생명체로 창조된 인도미누스를 대비시키려는 의도였을지도.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인 렉시의 거의 완전하고도 대조적인 안티테제라 볼 수 있다.이 면모는 쥬라기 공원에서의 렉시의 행보와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누스 렉스 이 둘의 행보가 서로 달라있기 때문이다.렉시는 자연에서의 본능을 추구하는 쪽인 반면 인도미누스 렉스는 인간 측에 가까운 쾌락에 추구하는 것에 가깝다.

또한 작품 내외적으로 사람들의 인지도 면에서도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일단 작품 내적으로도 렉시는 공원에 꾸준히 사람들을 끌어 모은 공원의 터줏대감이지만 다소 잊혀가기 시작하는 과거의 인기스타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노골적인 상업성을 띄고 만들어져 데뷔를 앞두고 있던 신예 인기스타이며, 작품 외적으로 보아도 렉시는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기존의 시리즈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온 올드비 캐릭터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훨씬 최근에 갑자기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해 팬덤이 새롭게 형성된 신캐릭터로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즉 렉시와 인도미누스의 대결은 단순히 한 영화 내에서의 클라이맥스를 넘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면이었으며, 《쥬라기 공원 1》을 추억하러 영화관에 찾아온 올드 팬덤과, 《쥬라기 월드》의 개봉으로 유입된 신규 팬덤 사이에 벌어진 20년 남짓의 세월의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였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장면이 양쪽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 결과적으로 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끝으로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마무리된 시점에서도 시리즈 내 가장 완성도 있는 악역 공룡으로 평가받고 있다. 쥬라기 공원 3의 스피노사우루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인도랩터의 경우 훌륭한 디자인과는 별개로 개연성 없는 시퀀스[141]와 적은 비중으로 혹평을 받았으며 도미니언 기가노토사우루스는 대형 육식공룡들 중 가장 몸집이 크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는 비교적 온순한 모습을 보였고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앞발톱에 몸통이 관통당하여 허무하게 사망한 최후 때문에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비해 인도미누스는 러닝 타임 내내 존재감을 과시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142]

9.1. 디자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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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특유의 볏과 카르노타우루스를 닮은 뿔이 없는 상당히 밋밋한 생김새였던 듯하다. 이름도 말루사우루스(Malusaurus), 디아블로스 렉스(Diablos Rex, D. Rex)로 몇 번 바뀐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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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esterdays》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화가 C.M.코세멘(C.M. Kosemen)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이 양서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정에 착안해서, 올챙이 형태에서 공룡을 닮은 성체로 변태 과정을 거치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팬 아트를 그렸다. 어차피 시리즈 전체가 고증을 던져버린 판에, 제작자들이 유전자 조작 괴수를 등장시키려고 했으면 이런 아이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말이다.

또한 대놓고 지나치게 영화 괴수같은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반대로 온갖 동물들의 유전자가 뒤섞인 키메라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카르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독창적이지 못한 디자인이라며, 내가 디자인해도 이것보단 낫겠다라고 평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 All Yesterdays》의 또 다른 공동 저자인 고생물학자 대런 내시(Darren Naish)도 인도미누스의 생김새가 영화에서 나오던 기존의 공룡 디자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심심한 디자인이라며 대차게 깠다. 급기야 팔레오아티스트 브라이언 엥(Brian Engh)은 트위터 등지에서 'buildabetterfaketheropod(조금 더 나은 가짜 수각류를 만들자)'라는 을 시작했고, 영화 개봉 이후에도 세계 곳곳의 고생물 팬들이 온갖 해괴한 디자인의 창작 공룡을 만들어냈다.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것, 이런 것[143], 심지어 이런 것도. 물론 이런 류의 밈이 그렇듯, 갈수록 초심이나 본 의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원래 의도에서 벗어난 그냥 평범한 괴수나 다름없는 아이디어 역시 쏟아지고 있다.

물론 간과하면 안 될 것이, 애초에 유전자 합성 공룡 아이디어가 밝혀졌을 때 가장 팬들이 걱정한 것들 중 하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공룡도 아닌 그냥 괴물이 주역으로 나올 것이란 불안감이었다.[144] 사전에 폐기된 공룡인간이야 그렇다 쳐도, 디비언트아트나 각종 고생물 커뮤니티에서 보인 합성 공룡 팬 아트에서 저런 걸 볼 거란 생각에, 공포에 질린 반응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을 정도. 사실 저렇게 특이함만을 강조한 디자인들은 보통 흔히 떠오르는 공룡의 이미지에만 익숙한 일반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실제로 존재했었던 기묘한 생김새의 각종 육식공룡에 익숙해진 고생물 덕후들에게조차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기 때문에, 쉽사리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디자인들이다. 정말 위의 짤 같은 괴물들을 내보냈다면, 팬들이 제작진을 죽이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할 테니.[145] 인도미누스도 설정상으로는 키메라 괴물일지언정,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공룡'이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공룡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위에 예시로 나온 디자인들은 독특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별로 멋있다고 느끼기엔 힘든 디자인인데, 설정상 쥬라기 월드에서 인도미누스를 만들어낸 이유 자체가, "멋있는" 인조 공룡을 만들어 관람객을 끌어오겠다는 발상이었음을 생각하면, 단순히 괴수 같기보다는 공룡다움을 유지하면서 간지를 살리는 방향이 적절하다. 카르노타우루스를 닮은 인도미누스가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난하게 멋있는 디자인으로 여겨질 만하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아직까지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이 등장한 적이 없으므로, 기존의 육식공룡 캐릭터들과 외관상으로 차별을 두면서 전통적인 공룡 이미지의 테두리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주역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대립 구도를 세우기에도 좋은 디자인이다. 결국 인도미누스의 디자인은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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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애니메이션 《 아이스 에이지 3》 편에서 등장하는 바리오닉스 '루디'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알비노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가죽과 붉은 눈에, 들쭉날쭉한 덧니, 악어 비슷한 가죽 등 생김새도 비슷해 보이고, 티렉스보다도 덩치가 거대한 최종 보스급의 육식공룡으로 등장하는 것과, 더러운 성질머리에 마지막에 티렉스와 대치하는 등 작중 포지션도 동일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루디라는 캐릭터는 《 쥬라기 공원 3》에 등장하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오마주한 캐릭터이다.[146]

10. 매직 더 개더링

영어판 명칭 Indominus Rex, Alpha
한글판 명칭 우두머리, 인도미누스 렉스(미발매, 비공식 번역명)
마나비용
{1}{U/B}{U/B}{G}{G}
유형 전설적 생물 - 공룡 돌연변이
우두머리, 인도미누스 렉스가 전장에 들어올 때, 손에서 임의의 수만큼의 생물 카드를 버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버린 카드가 비행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카드에 비행 카운터 한 개를 올려놓는다. 선제공격, 이단공격, 치명타, 방호, 무적, 생명연결, 호전적, 대공, 돌진, 경계에 대해서도 이 과정을 반복한다.

우두머리, 인도미누스 렉스가 전장에 들어올 때, 이 카드에 올려진 카운터의 수만큼 카드를 뽑는다.
공격력/방어력 6/6
수록세트 희귀도
Jurassic World Collection 레어

익살란의 잃어버린 동굴 발매 기념으로 공룡 하면 가장 유명한 IP인 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콜라보를 함에 따라 발매된 카드.

영혼약탈자 Kathril, Aspect Warper처럼 '다른 카드의 능력을 흡수' 하는 형식의 카드지만, 이들과는 다르게 무덤이 아니라 의 카드를 버려야 능력을 얻는다. 대신, ETB로 카운터 수만큼 드로우를 하기 때문에, 여러 능력을 가진 카드를 버리면 버린 수 이상을 드로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술타이 컬러이기 때문에 장군으로 사용 시, 카스릴과 양립은 불가능하다. 이 카드로 패를 버리고 카스릴로 능력을 빨아먹는 짓은 봉쇄되었으나, 흑색은 여전히 들어가기 때문에 영혼약탈자와 조합은 가능하다.

11. 기타

12. 외부 링크

13. 관련 문서



[1] 첫 부화일. [2] 쥬라기 월드 시점. [3] 다 자랐을 경우의 길이. [4] 데이노수쿠스의 유전자가 발현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5]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는 설정상 킹콩 섬에 고립되어 살던 티라노사우루스가 독자적으로 진화하면서 섬 거대화의 영향을 받은 후손이며, 인도미누스 렉스의 기본적인 유전자는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언급이 있다. [6] 정확히는, "클레어 사장님, 그냥 갈 때까지 가서 기업들이 공룡들 이름을 짓게 놔두시죠(Why not just go the distance, Claire, and just let these corporations name the dinosaurs)?" [7] 쥬라기공원 원작이 쓰여진 시대상의 한계다. 2024년에 쓰였다면 닭과 같은 조류나 악어의 유전자가 사용되었을 것이다. [8] 엄밀히 말하면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그 흥행을 위한 운영비의 증가가 그 이상이었다. 초반에 클레어는 요즘 아이들이 스테고사우루스 동물원 코끼리 보듯 한다는 말도 했고. 재밌게도 이는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을 겨냥한 말이기도 하다. 쥬라기 공원이 93년에 선을 보였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단한 영화라며 감탄했지만 이후 스토리 측면에서나 영상미 측면에서나 쥬라기 공원을 뛰어넘는 영화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던가. 클레어의 발언에는 이런 현실에 대한 영화 제작진의 자조기도 하다. 즉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공룡의 범주를 뛰어넘는 괴물이 등장하게 만든 원흉은 더 이상 일반적인 공룡으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인 셈. [9] 1편에서 랩터가 부화하는 장면과 비교해 보면 랩터는 주둥이로 알을 깨고 어미를 찾듯이 운다. 그 공포스러운 랩터도 아기 때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력한 존재라는 것.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부화하는 순간부터 앞다리를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걸로도 모자라, 껍질을 떼어낸 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한참동안 안에서 밖을 유심히 바라본다. 마치 바깥세상을 미리 관찰하고 대비하기라도 할 것같이 말이다. 기존의 공룡들과는 근본부터 다름을 알 수 있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꽤 무서운 장면이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부모를 찾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며 그저 세상을 둘러보며 관찰한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호기심은 모든 생물에게 있는 근본적인 성질이지만, 저 장면은 갓 태어난 새끼치고는 너무나 성숙하다. [10] cool은 시원하다는 뜻도 된다. 원문에서는 체온을 낮춰 열 감지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감안하면 이 능력을 언어유희 표현한 대사. [11] 열 감지 능력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 때 넣었던 뱀의 유전자 때문이다. 뱀에게는 피트 기관이라고 해서, 콧구멍 주변에 열을 감지해 대상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한 기관이 있는데, 아마 이 기능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12] 다만 실제로는 적외선은 유리를 통과하지 못 하며 반사하는데 유리 너머를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명이 다소 어긋난 부분이며 어차피 눈으로는 멀쩡히 가시광선을 볼 수 있을테니 유리 너머도 볼 수 있을 것이다. [13] 팔 하나를 잃을 뻔했다고 언급된다. [원문] "Animals raised in isolation aren't always the most functional." [15] 다만 이는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막을 수 있던 일이었다. 발톱 자국이 일정 높이 이상에는 안 났고 벽을 찍어 딛고 올라갔다면 벽이 발톱이 들어간 만큼 파여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그냥 긁어서 무언가를 새긴 것처럼 규칙적인 느낌이었다. 즉 일부러 위장한 느낌이 난다는 것. 또한 우리에 들어가기 전에 체내에 박아 넣은 발신기를 통해 위치 파악이 가능했다. 보고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들어가기보다는 잠시 대기했더라면… 물론 그렇다고 해도, 체온을 낮춰서 열 감지를 피할 수 있는 공룡이란 상상만으로도 황당하다 여겼을 것이다. [16] 이때 전화기로 들리는 우드득거리며 잡아먹히는 효과음이 가히 소름 돋으며, 장면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 팔로 다리를 찢어가며 잡아먹는다. [17] 여기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비범한 괴력이 잘 표현된다. 열린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다시 닫히면서 조그마한 틈 밖에 없었던 방목장 문을 그야말로 앞발로 붙잡고 힘으로 열어서 닫히려는 문과 벽을 파손하여 탈출한다. 그런데 해당 장면의 묘사대로라면, 오웬 일행이 속은 것은 둘째 문제이다. 애초에 방목장이 날뛰는 인도미누스를 억제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지 않았다. 사람이 겨우 지나갈 틈밖에 남지 않았는데 문을 때려부수고 탈출했다면, 방사장 문이 완전히 닫혀 있었어도 충분히 힘으로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장면을 보면서 감안해야 할 점은 이미 문이 닫히는 상황에서 인도미누스가 열어젖혔다는 것. 초대형 문을 조종하는 거대한 기관을 단순히 두 앞다리를 이용해 역으로 꺾어 부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괴력이면 인도미누스가 탈출하는 것은 문이 열렸든 닫혔든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당시의 크기보다 더 큰 성체가 되어 벽에다 몸통 박치기를 시전한다면 벽이 결코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18] 다만 이 부분은 반론의 여지가 있다. 인도미누스가 예상보다 커져서 우리 보강 공사를 하던 중이었던 것. 물론 어느 정도 완성은 됐다지만 우리가 완전하게 완성되었다면 덩치를 앞세운 정면 돌파는 무리일 확률이 더 클 것이다. [19] 이때 체념한 관리자의 입 모양을 보면 "...씨발(Fuck)"이다. [20] 오웬은 몰랐지만, 인도미누스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분자가 적외선을 흡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몸을 기름으로 적셔 인도미누스의 열 감지 능력도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장면은 허점이 많은 편인데 정말로 정교하게 열 감지를 피하려면 몸 전체를 기름으로 발라야 하며 기름이 다 스며들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실 애당초 감지를 못했다고 해도 이미 오웬이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잠깐이나마 봤고 조금 전처럼 차를 치웠다면 쉽게 발견했을 것이다. 열로 생물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해서 시각과 후각이 달린다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따라서 냄새가 숨겨졌다기보단 기름의 역한 냄새와 섞여서 굳이 찾아 먹기를 포기한 듯하다. 해당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도미누스는 분명히 오웬이 숨어있는 건 여전히 인지하고 있어 계속 근처 냄새를 맡았지만 역한 냄새때문에 짜증을 내듯 작게 포효하며 지나갔다. 또다른 가설은 앞서 오웬이 인도미누스가 관계란 걸 형성한 건 먹이 주는 크레인 뿐인데, 그 트럭 또한 크레인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인도미누스의 비정상적인 지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21] 비살상이라지만 인도미누스조차 일순간 고통스러워 할 정도의 전력을 방출하는 무기들이다. [22] (인도미누스 렉스가) 어떻게 그런 걸 아냐고 경악하는 클레어에게 오웬은, "어디에 심었는지 기억했던 겁니다(She remembered where they put it in)."라고 추측했다. ACU와 교전하는 장면을 잘 보면, 인도미누스의 왼쪽 어깨 부근에 동그란 구멍 같은 상처가 있다. 이때 인도미누스에게 살점이 뜯어질 정도의 피해를 줄 적이나 상황이 없던 만큼 추적기는 그곳에 심어졌고 팔을 뻗어 뜯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미누스가 뭘 알아서 뜯어냈다기보단 그저 자기 몸에 박힌 게 거슬리니까 뜯어냈다고 보는 게 옳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영리하게 활용하는 모습은 약간의 개연성 오류가 빚어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게 왜 개연성 오류인가 하면, 생물의 지능지식은 전혀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도미누스의 학습능력이 좋아도 자기 몸에 박은 장치의 용도가 무엇인지는 전자공학적 지식을 미리 학습하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다. 평범한 현대인들도 사전 지식 없이 그런 장치를 보여준다면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지 감도 못 잡을 것이다. 하물며 평생 방사장에 갇혀 산 공룡이 특정한 장치를 통해 누군가의 위치를 추적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23] 굳이 끼워맞춰 보자면 그냥 아다리가 졸라 잘 맞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뗀 추적기를 심은 살점의 상태를 보면 갓 떼어낸 것처럼 피가 채 마르지도 않았던 걸로 봐선 이를 떼어낸 지 얼마 안된 시점이란 소리인데(하마다 또한 이를 언급한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호기심이 많았던 걸 고려하면, 밀림을 도느라 팔을 쓰던 도중 '우연찮게' 어깨에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어 떼어냈더니 웬 기계 장치가 있었고, 그게 뭔지 살펴보려다 무언가 오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보호색을 켰고, 때마침 온게 인간이었던 셈. 당시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신이 최상위 포식자란 걸 인지하지 못하던 상황이었기에 무언가 미지의 존재가 온다면 숨는 게 더 그럴 듯했을 것인데, 정작 숨고 나서 보니 다가온 무언가는 자신보다 한참 약한 인간들이었고, 이에 '가지고 놀 요량'으로 자신이 나타나면 두려워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서서히 보호색을 풀며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인도미누스의 비범한 지능을 생각해보면 이쪽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셈. [24] 사실 아성체 시절의 묘사가 있었다면 지능을 확실하게 보여줬을 것이다. 방사장에서 생활할 당시 어깨에 뭔가를 심어놓지 않았을 때에는 인간들이 자신의 위치를 몰랐는데, 그것을 심는 순간부터 자신의 위치를 알고 쫓아오는 식의 묘사가 있었다면, 이전과 이후의 결과가 달라진 것을 통해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걸 심은 뒤로는 내 위치를 알더라"라는 귀납추론이 가능한 비범한 짐승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을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25] 자세히 보면, ACU 요원들이 전기충격기로 인도미누스를 지지는 풀 샷에서 인도미누스의 하체가 아직 위장색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녹색 반점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6] 직역하면 대강 "그녀는 먹이 사슬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배우고 있고, 알아채는 날엔 나는 그녀가 무슨 짓을 벌일지 장담 못 합니다." 정도 된다. 의역되기는 했으나 의미 전달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다. [27] 전투 장면에서 빠르게 지나가서 못 보고 놓칠 수가 있는데, 잘 보면 대원 하나가 인도미누스 렉스의 입에 그물 총을 쏘자 인도미누스가 발버둥치다가 자신의 입을 감싼 그물을 앞발로 잡고 뜯어내는 장면이 있다. 대부분의 수각류 공룡은 앞발이 짧아 입 끝부분까지 닿지도 않았을뿐더러 앞발을 그렇게 사용할 수도 없었음을 보면, 일반적인 공룡의 수준을 뛰어넘는 규격 외의 지능과 신체 구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28] 안킬로사우루스를 비롯한 곡룡류는 육식공룡 입장에서 사냥에 위험 요소가 많다. 갑주는 티라노급의 치악력이 아니면 깨기 힘든 데다 그마저도 넓고 납작해서 무는 걸로는 별 타격을 못 주고, 꼬리 곤봉은 수각류에게 생명과 같은 다리의 뼈를 골절시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인도미누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등딱지를 한 번 물어 보고는 갑주가 딱딱해서 이빨이 잘 안 듣는다는 걸 한 번에 깨닫고, 곧바로 안킬로사우루스가 꼬리를 휘두르지 못하도록 가까이 붙어서 약점인 갑주가 없는 부분(허벅지, 배, 목)만 노리고, 안킬로사우루스가 약점을 감추기 위해 움츠리자, 뒤집어서 안킬로사우루스의 방어를 간단히 돌파했다. 고슴도치 아르마딜로같이 등이 방어 수단으로 가득하고 배가 약점인 동물이 땅에 움츠릴 경우, 뒤집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육식동물은 지금도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낑낑거리다 그냥 포기, 아니면 어쩌다 튀어나온 다리 같은 일부만 뜯어먹고 나머지는 내버려둔다. 앞도 잘 안 보일 정도로 배고픈 경우에서야 가시는 뽑고 갑주는 부순 뒤 먹거나 냅다 통째로 삼키는 등 맹수의 생명인 턱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선택을 한다. 인도미누스의 지능이 가진 무시무시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겠다. [29] 이때 인도미누스는 핸드폰 진동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방금 죽인 안킬로사우루스를 먹고 있었다. 먹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인도미누스가 안킬로사우루스의 머리를 물고 비틀어 죽인 뒤 장면이 전환된 후 시체를 먹는 소리가 나는 걸로 연출되었다. [30] 이것은 뱀의 유전자가 발현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화 후반쯤에 실험실에도 머리 둘 달린 뱀의 모습이 보인다. 뱀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이를 먹을 때 일시적으로 턱뼈를 탈골한다. 이런 턱 구조 덕분에 뱀은 자기보다 더 큰 먹이도 어렵지 않게 삼킬 수 있지만, 턱 힘이 약하다는 태생적인 약점을 갖는다. 그 덕분에 뱀 유전자를 받은 인도미누스 렉스도 턱 힘이 후달린다는 결점을 얻게 되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티렉스와 같은 대형 수각류와 비교해서 약하다는 거지, 자이로스피어를 거의 으스러뜨릴 정도의 괴력이란 건 변함없다. 그리고 현실에도 알로사우루스나 인도미누스의 재료인 카르노타우루스 등은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었다. [31] 자이로스피어를 물었을 때 유리에 이빨이 들어갈뿐 부서지지 않자 내리쳐서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한 번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하려다가 실패하자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바로 전략을 바꿔 기어이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한 건, 인도미누스 렉스가 실패한 전략을 그 자리에서 내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짜내서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면모 역시 인간들과 닮은 부분이 없지 않다. [32] 이를 볼 때, 사냥감이 저 상황에서 죽었나 안 죽었나를 관찰할 정도로 지능도 좋고 인내심도 좋다. [33] 사람들이 모이면서 메인 광장의 온도가 올라갔는데 열을 감지하는 뱀의 시각을 가진 인도미누스가 이를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라고 작중 언급된다. 다행히 관람객들이 전부 대피한후 밤에 도착했지만 만일 관람객들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도착했다면 끔찍한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다. [34] 헬기 조종사가 민간인 인파 속에 갇혀 오지 못했다. 따라서 당시 헬기 조종이 가능한 사람은, 이틀 후에 면허를 받는 마스라니 회장뿐이었다. [35] 이 시점까지는 인도미누스 렉스에 구체적으로 무슨 유전자가 섞였는지 아는 사람은 우 박사뿐이다. 클레어는 티렉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만 알았고 제작을 지시한 마스라니는 크고 끝내주게 만들라는 지침 하나만 던져주고 신경을 꺼버린 탓에 클레어보다 더 몰랐다. 이 장면 전까진 마스라니와 우 박사의 대화에서 개구리와 갑오징어가 언급된 게 전부. 덤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구성 유전자를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우 박사마저도,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체 스텔스 기능에 인간마저 농락하는 지능까지 갖춘, 이 정도로 답이 안 나오는 스펙의 공룡이라고까진 예상치 못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인도미누스가 랩터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뭔가 잘못됐어. 대화를 하고 있잖아." 하는 배리의 대사까지도 영화 개봉 전에 이미 공개되어, 상당한 반전이 되어야 했던 장면을 상당히 김빠지게 만들어버렸다. [36] 이때 어떠한 맥락으로 동조를 시켰는진 알 수 없지만 모든의 묘사를 개그로 감화시키는 레고 쥬라기 월드에선 인간들이 자신을 죽이려들어 엉엉 우는(...) 제스처를 취해 자신이 피해자라는 듯한 식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묘사된다. [37] 영화 초반에 나온 장면의 복선이기도 한데, 한 직원이 벨로시랩터 우리 안으로 떨어지자 오웬이 구하러 직접 안으로 뛰어드는데 이때 랩터를 제압하려고 레인저들이 전기총을 꺼내자 오웬이 "쏘지 마! 쏘면 저들은 다신 나를 신뢰하지 않을 거야!"라며 그들을 제지한다. 즉, 인도미누스와 오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벨로시랩터들을 향해 사격을 개시하지 않았다면, 벨로시랩터들이 등을 돌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38] 머리가 두 개 달린 뱀, 도롱뇽이랑 물고기를 합성한 것 같은 생물, 게다가 먹이를 손으로 직접 잡는 도마뱀같은 생물도 있었다. [39] 호스킨스는 오웬을 흉내내려 했지만 델타는 그다지 좋은 인상은 주지 못했던 호스킨스를 따르는 대신 그가 내민 손을 뜯어먹는다. [40] 자신에게 반항하는 개체를 숙청하는 정도는 지능이 높거나 사회적인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거지만, 그걸 본보기로 사용해서 나머지 개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 복종하게 하는 것까지는 인간 외에 일반적인 동물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지능적 행동이다. [41] 에코는 그냥 물어서 죽인 다음 던져버렸고 델타는 물렸을 때에 죽지는 않았지만 하필 던져진 곳이 불쇼하던 음식점의 그릴 위였던 데다가 그릴 아래의 불이 안 꺼진 상태여서 충격으로 가스나 연료가 유출되었는지 그 자리에서 산 채로 타 죽고 말았다. [42] 이때 블루가 낸 울음소리가 랩터들이 주로 동료를 부를 때 내는 짧고 강한 "커엉! 커엉!" 하는 콧소리였다는 점. 인도미누스와 랩터 무리의 첫 조우에서 곧장 서로 의사소통을 했던 걸 감안하면,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울음소리를 일부러 고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43] 이때 자세히 보면 블루가 덤벼들자 입질로 어떻게든 떼어내려 하는데, 그럼에도 공격이 안 닿아 전혀 떨어지지 않자 마치 혼란스러워하는 듯이 엄청나게 몸을 흔들며 괴성을 질러대는 것이 압권. [44] 렉시의 전투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뛰어난 지능을 갖지는 못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 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으니 상대의 전투 패턴을 파악한 후 이에 대응하는 반격을 개시하는 백전노장다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건물에 박아 상대를 정신없이 만드는 전법은 몇 분 전 렉시가 인도미누스에게 당한 전법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치명타를 입힌 공격 방법을 역이용하여 상대에게 써먹는 점은 렉시의 다소 떨어지는 지능을 감안하면 굉장한 응용력이라고 볼 수 있다. [45] 사실 보면 렉시와 블루의 협공은 기습 공격이었고 그 한 번에 공격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우위를 점한 건데 인도미누스 렉스와 다시 대치되어 제대로 싸웠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46] 그냥 어장으로 유인해서 모사사우루스에게 던져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인도미누스 렉스의 비상식적인 지능을 감안하면 유인하려는 시도조차 힘들 듯하다. [47] 일단 본편에서도, 호스킨스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랩터만 한 크기로 줄여서 전쟁에 내보낸다는 투의 말로 암시를 남겼다. 애초에 군사적으로 공룡들을 운용하려면, 크기를 줄이는 편이 더 다루기도 쉽고 먹이 값도 덜 든다. 한 마디로 통제의 용이성과 경제성을 위해 원본보다 크기를 줄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축소 버전을 개발해낸 것. [48] 이유는 쥬라기월드: 백악기 어드벤처 시즌1이 쥬라기월드 시점이였기 때문이다. [49] 이 장면에서 인도미누스와 토로가 아주 잠깐 동안 대화를 한다. [50]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기일이 그의 생일이었다. [51] 백악기 어드벤처가 방영하기 전 당시 하이브리드 공룡이 인도미누스 렉스와 인도렙터 이 둘밖에 없었는데 이때 당시까지만 해도 인도미누스 렉스가 가장 선배라고 볼 수 있었다. 쥬라기 월드:백악기 어드벤처에 스콜피오스 렉스가 등장하면서 키메라 공룡의 선배격 자리를 이 공룡이 차지하게 된 샘. [52] 인도미누스의 가죽이 너무 질겨서 못 먹었을 수도 있다. 모사사우루스는 전편의 사태 이전까지는 상어만 먹고 살아왔을 가능성이 커, 먹이 경험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에 아무거나 무턱대고 사냥하려고 했을 것이다. 마침 자신의 수조 근처에 다가온 커다란 먹잇감을 먹기 위해 끌고 왔으나 막상 가지고 왔더니 너무 질겨서 못 먹고 놔두고 그 익사체는 다른 해양 파충류나 어류가 뜯어먹은 것.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53] 사실 영화상에서 인도미누스의 흔적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지 모사사우루스가 끌고 들어가서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므로 이 역시 사실 별 필요 없는 의심이긴 하다. 모사사우루스가 제대로 잡아먹었다고 설정해도 뼛조각 몇 개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인도미누스라고 하기보다는 저런 식으로 보여주는 게 훨씬 타당하다. 전편의 인상적인 등장 생물이었던 인도미누스 렉스의 뼈를 보여주기 위한 팬서비스의 성격도 있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54] 이때 홀로그램으로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인도미누스를 가리켜 '쥬라기 월드를 파괴시킨 헨리 우의 걸작' 이라고 지칭한다. [55] 실제 블루처럼 원래 인간에게 순종적이지 않았던 랩터들도 오웬과의 오랜 커뮤니케이션으로 오웬을 리더로 인정한 것으로 증명된 방법이었다. [56] 카르노타우루스: 머리에 나있는 특유의 뿔. 알로사우루스: 크게 벌어지는 입과 날카로운 이빨. 바리오닉스: 잘 발달한 앞다리와 튼튼한 가죽. [57] 인도미누스는 아성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미니언에 나왔던 자신보다 체격이 훨씬 큰 기가노토사우루스보다도 빨리 렉시를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58] would는 가정법으로, ‘나라면, 내가 당신이라면 ~ 했을 것, 였을 것’ 등의 의미이다. [59] 현재는 의문명 처리된 아벨리사우루스류 공룡. [60] 심지어 인간의 유전자를 썼다는 설도 유력했지만 콜린 트레보로 감독이 인도랩터에게 인간의 유전자가 섞여있지 않음을 밝힘과 동시에 그의 원본격 존재인 인도미누스 렉스에게도 인간의 유전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61] 막상 폴른 킹덤에 직접 등장한 카르노타우루스는 소설과는 설정이 바뀌어서 그러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중대형 육식공룡으로 등장했다. [62] 잘 보면 이 동물들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닌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깃털 달린 도마뱀, 머리가 둘 달린 뱀, 물고기 지느러미가 달린 도롱뇽, 혀가 아니라 앞발로 먹이를 사냥하는 카멜레온 등. 딱 봐도 인위적으로 유전자 조작이 이루어진 동물들이다. 생명을 가지고 노는 인간의 광기가 느껴져 은근히 섬뜩한 장면이다. [63] 공원 ACU 팀, 안킬로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 마스라니의 헬리콥터, 인젠 사 용병들, 오웬과 랩터 부대, 렉시와 블루. [64] 성체 인도미누스 렉스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케찰코아틀루스 모사사우루스는 각각 익룡과 해양 파충류로 공룡이 아니며, 사는 곳도 다르다. [65] 클레어의 대사에서, 요즘 애들은 스테고사우루스를 무슨 동물원의 코끼리 보듯 본다고 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공룡을 식상하게 여기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66]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성체 티렉스를 힘으로 압도했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기가노토사우루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백악기 시절에서나 복원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를 상대로 압도하며 우위를 점했으나 작품 연출이 시망하는 바람에 전투력도 오락가락한다. 허무한 최후로 박살한 임팩트는 덤. [67] 아무리 느리고 순하다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설정상 27~36톤씩 나가는 거대한 초식공룡이니 급소를 공격하는 것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육식공룡은 한 마리조차 건드리기 힘든 사이즈다. [68] 최소한 클레어가 빠져나갈 틈은 주었다. [69] 유리 공 안에서 운전하며 공룡을 관찰하는 관람 기구.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을 정통으로 맞아도 뚫리지 않고 금만 갈 정도이며, 대구경 권총으로 사격했음에도 관통당하지 않는 내구력을 자랑한다. [70] 실제로 영화에서도 앞다리로 땅을 짚는 장면이 꽤 나온다. 뛰어다닐 때는 이족보행이 디폴트. 블루레이와 함께 딸려오는 공식 피규어에는 사족보행을 하는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 [71] 다만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발톱의 강도가 생각보다 약했기에, 다른 공룡들의 유전자도 보강되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강력한 앞발톱을 가진 랩터 유전자가 들어갔다. 또한 폴른 킹덤에 등장한 바리오닉스를 보면 앞발톱이 인도미누스와 많이 닮았다. 실제로 바리오닉스는 앞발톱이 발달해 사냥 도구로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공룡이기 때문에 인도미누스에게 바리오닉스의 유전자가 발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72] 처음에는 턱을 앞세워 달려들었으나 렉시가 체중으로 짓누르며 실패하고, 이후 렉시의 목을 다시 물지만 렉시가 마구 흔들어대자 버티지 못하고 미끄러진다. 이후 렉시한테 물렸을 때 팔을 휘둘러서 렉시가 고통스러워하자 그제서야 발톱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렉시를 제압하고도 물어서 끝장내려고 한다. 아무래도 베이스가 된 육식공룡들이 대부분 턱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놈들이다 보니 본능상 턱을 앞세워서 싸우는 듯. [73] 다만 발톱으로 입힌 상처 자체가 렉시에게 치명상은 아니었다. 렉시에게 고통은 확실히 주었고, 고통스러워하는 사이에 앞발로 눌러서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니 충분히 효과적인 공격이긴 했지만 렉시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주어지자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팔팔하게 싸웠고, 싸움 이후로도 흉터만 좀 남았을 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목과 어깨, 턱 부위에 할퀴어진 상처들이 가득했는데도. 사실 인도미누스도 신체 스펙 자체는 덩치에 비해 강하긴 해도 특출난 수준까지는 아니므로 동 체급의 공룡을 공격 몇 방으로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힐 수는 없는 것이 맞는다. [74] 현실의 수각류는 가장 원시적인 케라토사우루스상과(이 케라토사우루스상과에 앞서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추정된다는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 루곱스가 포함되어 있다.)를 제외하면 앞발가락은 세개를 넘지 않으며 이는 인도미누스의 팔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벨로시랩터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케라토사우루스상과의 손가락이 네개라고 하지만, 얘네는 대신 앞다리가 극도로 퇴화되어 앞발가락 관절마저 없다. [75] 현실에서도 무언가 움켜쥘 수 있는 형태의 엄지(손과 반대로 마주볼 수 있는 유연한 엄지)는 영장류 외의 다른 동물들도 독자적으로 진화시킨 경우가 있다. 과 동물 몇몇, 주머니쥐 등의 유대류 몇 종류가 그렇다. 다만 이들의 엄지발가락은 어디까지나 나무를 탈 때 쓰는 용도이고, 판다와 일부 고양잇과 동물도 제한적으로나마 무언가를 쥐고 조작할 수 있는 손 구조를 지니긴 했지만 엄지는 없다. 공룡 중에도 트로오돈, 밤비랍토르 등 수각류 몇 종류가 마주볼 수 있는 손가락을 지니긴 했지만 인간에 비하면 그 유연성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엄지라고 볼 수도 없기에 명백한 '손'의 형태와 역할을 하는 인도미누스의 앞발과는 차이가 있다. [76] 물론 앞발로 할퀴거나 뒷발로 짓밟고, 꼬리로 후려치는 등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긴 했다. [77] 저 남자는 직전 장면과 연결해 보면 동료들이 부상자를 끌고 후퇴하자 시간을 벌기 위해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12미터 크기의 괴물이 다가오는데 정조준 자세를 유지하며 발포하는 모습이 엄청난 패기로 보여 커뮤니티에서는 짤방으로 돌아다니곤 했다. 여담으로 저 장면은 포스터로도 나왔다. [78] 현실에서도 아르마딜로에게 권총을 쐈는데 딱딱한 껍데기에 탄이 도탄되어서 사람을 맞춘 사례가 있다. 겉껍질이 얼마나 단단하면 그런 민첩성을 보이면서도 단단한 장갑을 갖출수 있는 건지는 의문. 다만 두 사례 모두 탄의 입사각이 무척 비스듬해 경사장갑 비슷한 효과가 적용된 상태였다는 버프는 있다. [79] 인도미누스 렉스가 아무리 가죽이 튼튼하더라도 입 내부는 점막일 테니 부드러울 가능성이 크다. 즉 아무리 인도미누스 렉스라도 입 안에 총을 맞으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80] 작중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은 직경 4m이상 크기인 자이로스피어에 금을 남기며 튕겨버렸다. 자이로스피어가 그래 봬도 근거리에서 발사한 50구경 리볼버 탄환에도 안 뚫린다는 설정이라 표면적이 훨씬 넓은 곤봉이 금을 가게 했다는 건 상당한 위력이고, 인도미누스의 두개골도 굉장히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가장 단단하고 흡수 기능이 뛰어난 두개골을 지닌 티렉스이니 당연한 것. [81] 다만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리고도 멀쩡했다.《쥬라기 공원》시리즈의 대형 육식공룡이면 그 정도 스펙은 기본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실제로 Stan 등의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보면 갈비뼈, 머리, 목에 같은 티렉스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데도 치명상 없이 살아남아 별 지장 없이 생활했다. [82] 고양잇과 동물이나 곰 같은 현생 포식 동물은 앞발을 주 무기로 사용해 먹이를 사냥하지만, 육식공룡들은 주 무기가 턱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머리뼈가 엄청나게 단단하게 발달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수각류는 팔이 짧아지는 대신 머리가 두껍고 거대하게 진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83] 실제로 비슷한 크기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티라노사우루스도 머리가 엄청나게 튼튼하다는 연출이 꾸준히 나온다. 잃어버린 세계의 수컷 티렉스는 대형 버스를 머리로 한 번 들이받아 완전히 우그러뜨리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으며, 인도미누스나 스피노사우루스 등 자신 이상의 크기를 지닌 초대형 육식공룡과 붙을 때도 박치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내동댕이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본편에선 인도미누스가 렉시의 머리를 건물에다 처박았는데도 별다른 타격이 없었고. [84] 원래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에겐 공통적으로 땜빵용 개구리 유전자가 들어가지만 인도미누스는 열대기후에 잘 버티라고 특정 종의 열대청개구리의 유전자를 넣었다. 문제는 하필이면 이 열대청개구리가 색을 바꿔서 적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능했던 종류였던 것. [85] 앞서 언급되었듯이 성체가 되면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훨씬 거대한 덩치를 지니게 될 예정이었는데, 최대한 빨리 성체로 공개하기 위해 성장 속도를 엄청나게 가속화시킨 탓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자라게 되었다. 실제로 2012년에 알에서 부화했을 때는 겨우 작은 도마뱀만 한 크기의 새끼 공룡이었으나, 영화의 시점인 2015년에는 아직 아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 자란 성체 티라노인 렉시보다 살짝 작은 수준인 거대한 크기로 성장해 있었었다. 정리하면 인간보다 한참 작은 생물이 아프리카코끼리의 2배의 덩치로 성장하는데 3년밖에 안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불가능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과정을 몸이 버틸 수 있도록 뼈가 없는 연체동물인 갑오징어의 유전자를 넣었다. [86] 앞의 각주에서 기술했듯이, 열대청개구리의 유전자와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덕분에 피부색을 바꾸는 방식으로 자신의 체온을 임의적으로 낮추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갑오징어는 오징어나 문어와 마찬가지로 사냥과 자기 방어를 위해 색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의태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사기적인 위장술을 지니게 되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가 ACU 앞에서 위장색을 해제할 때 피부색이 일렁이며 원래의 연회색으로 돌아오는 연출은 갑오징어가 색을 바꾸는 모습과 굉장히 닮았다. [87] 이쪽도 피부의 색과 무늬로 주변 환경의 질감이나 음영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연체동물이 아니라 카멜레온의 유전자 덕분에 발현된 능력이라는 설정. 물론 능력 자체는 카멜레온의 완벽한 상위호환이다. 카멜레온처럼 감정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문어처럼 필요에 따라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 데다 영화판 인도미누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교묘하게 주변을 재현해 위장한다. 단, 피부색을 바꾸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낮에 온몸이 노출되는 광장에 나와 있는 것은 피하고 주로 깊은 숲 속, 그것도 밤중에 활동한다. 그래도 랩터처럼 집단성이 뛰어나지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크고 강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육식공룡임에도 불구하고, 이 위장 능력 하나로 섬 생태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부부와 랩터들의 틈에서도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며 밤중에는 제아무리 티라노사우루스라도 이들의 영역에 들어가길 피할 정도로 강한 공룡이라고. [88] 참고로 소설에선 손전등이 카르노타우루스를 비추고 지나가자, 1~2초 정도 지나고서야 피부색이 손전등 빛이 지나갔던 동선에 맞춰 바뀌는 묘사가 나온다. 이 시간차 덕분에 주인공들은 밖에 카르노타우루스가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89] 3편에서 랩터들도 인간을 죽이지 않고 부상만 입혀서 동료들이 구하러 오도록 유도하는 미끼로 사용한 바 있으며 사용 후 미끼로써의 가치가 떨어지자 머리를 물고 목을 비틀어 죽임으로써 제거해 마무리까지 해놓는 모습까지 보였다. [90] 대표적인 예로 1편에서 팀 머피에게 낚여서 냉동실에 갇힌 개체나, 거울에 비친 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들어 들이받고서는 뻗어버린 개체. [91] 폴른 킹덤에서 정말로 이렇게 묘사된다. [92] 인간 기준으로 치면 영화상의 인도미누스 렉스는 아직 철이 덜 들고 사회생활도 거의 해보지 못한 일진 여중생, 여고생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 때문에 작중에서도 은연 중에 묘사되듯이 랩터들보다 교감과 이해 등의 능력이 떨어져 더욱 흉폭하고 잔인하고 비사회적인 사이코 같은 모습들을 보인 것이다. [93] 1편의 쥬라기 공원은 초기 단계라 보안 시설 자체가 상당히 미비했다. 전기 철책에 의존한 나머지 무장이 빈약하고 보안 인원의 수가 적어 전기가 꺼저 공룡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을 때 섬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무장도 소총이랑 산탄총 몇 정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평소에는 창고에 처박아두니 바로 헬게이트가 터지는 건 당연한 일. 반면 인젠 수확팀은 돌아다니던 공룡들을 두들겨패서 육지로 옮길 심산이라 인원도 전문적인 사냥꾼이나 용병으로 구성되고 화력도 준수한 대규모 팀에, 월드에 나온 무장 인원들은 그저 소총과 같은 개인 화기뿐만 아니라 FN MAG, M249 M134 미니건, AT4까지 가지고 있었다. 제대로만 쐈으면 인공 생명체든 무게가 얼마나 나가든 간에 어느 공룡이든 한 방에 죽여버릴 수 있다. [94] 시리즈를 통틀어 이들보다 더 강력한 화력을 사용하는 게 가능했던 이들은 정규군인 3편 최후반부의 해병대 밖에 없다. 이쪽은 장갑차까지 끌고 오니 이미 생물과 싸울 체급이 아니지만 끝에 잠깐 모습만 드러냈을 뿐 작중에 제대로 나올 기회가 없었고 공룡과 마주쳤는지도 의문이다. [95] 뒷문을 막고 대문으로 몰지 않은 채 생각 없이 쫓다가 사람들이 뒷문으로 도망가버리면 사람들만 (인도미누스 자신의 기준에서) 작은 뒷문으로 쏙 빠져나가고 자신은 도로 갇혀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수 있다. [96] 물론 오웬과 클레어가 인도미누스를 도와준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그런 상황에서는 실책이라고 하기도 애매할만큼 인도미누스가 미친 수준의 뛰어남을 가지고 있었다. [97] 현실의 범고래처럼 무서운 포식자 위치의 맹수여도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온순한 동물이라면 높은 지능이 관광 상품으로서 훌륭한 강점이 될 수 있으나, 문제는 인도미누스는 틈만 나면 식인을 하려고 하는 랩터나 티렉스보다도 성질이 훨씬 흉폭한 맹수 중의 맹수였다는 것이다. 거기다 그 어떤 육상동물보다 강인한 신체 능력에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까지 갖춘 맹수에게 높은 지능이 주어졌으니 문제가 안 될 리가 없다. 게다가 인도미누스의 지능은 높아도 너무 높았다. 현실에서 인간을 빼면 생물 최상위권의 지능을 보유한 침팬지나 범고래도 인도미누스마냥 추적기의 원리를 이해하거나 인간의 심리적 허점을 파악해서 이용하는 속임수를 쓰지는 못한다. [98] 만일 인도미누스가 탈출 후의 경험들을 토대로 성격을 누르고 계속 머리를 굴려 랩터들을 끝까지 자기 편으로 두는 데에 성공했다면 막판에 전시관 앞에서 오웬과 클레어, 잭과 그레이 이 넷을 랩터들과 함께 모조리 끝장 낼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추후 렉시, 블루와 싸우다가 모사사우루스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지도 않은채 쥬라기 월드를 장악했을 것이다. 사실 그 정도쯤 되면 사실상 공룡의 몸을 가진 사람 수준의 무시무시한 지능적 괴물이 되는 것이긴 하지만... 물론 그 후에도 사람들이 군대를 득시글하게 끌고 온다던지 헬기를 비롯하여 거의 공군 수준의 병력과 장비로 몰려와서 다 쓸어버릴 수는 있지만 쥬라기 월드가 인도미누스의 깽판으로 이미 파산하게 된 시점에 굳이 그렇게 어마어마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모험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2편인 폴른 킹덤에서 기존의 쥬라기 공원과 더불어 이미 버려진 곳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지능을 가진 인도미누스도 결국 짐승이라는 것이 이를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99] 설정을 보면 뒤섞인 수많은 공룡 유전자 중에서도 중심축인게 티렉스의 유전자인데, 정작 두개골의 전체적인 형상은 티렉스와는 아예 딴판이다. 반면 랩터, 기가노토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및 아벨리사우리아 수각류들과의 유사점은 확실히 보이는데, 사실상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언급된 육식공룡들 중에 티렉스만 빼고 나머지를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 [100] 실제로 악어들은 물 밖에서 발버둥치는 사냥감을 턱으로 붙잡고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식으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이빨도 살 속에 단단히 박아넣어 고정시키기에 알맞은 구조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턱 힘도 이러한 사냥법 때문에 가지게 된 것. 반면 그 탓에 꽉 무는 것은 잘 하지만 고기를 베어서 찢어내는 것은 아예 못 한다. 만약 이빨의 절삭력이 너무 강하면 제대로 힘을 줘서 끌어당기기도 전에 문 부위의 살점만 뜯어져버릴테고, 악어가 물 밖으로 사냥감을 추격할 수도 없기에 그냥 놓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역시 먹이를 먹을 때는 살점을 삼킬 수 있는 크기로 뜯어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좀 있다. 데스 롤(death roll)이라고 먹이를 문 채로 몸을 뒤집는 행동을 해서 원심력과 무게를 이용해 고기를 뜯어내기도 하고, 바위 틈에 끼워놓고 끌어당겨서 뜯어낸다거나, 다른 악어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101] 티라노사우루스의 치악력은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편 정도는 부숴버릴 수 있다. 다만 인도미누스와는 달리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아서 둥글납작한 안킬로사우루스를 잘 물지는 못한다. [102] 이는 오웬이 처음 인도미누스 우리에 왔을 때 한 말로 잘 드러나는데, "녀석이 유일하게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건 저 크레인뿐이에요."라고 지적했다. 즉, 바깥 세상과 교류할 이유가 전혀 없이 자라난 것. [103] 당장 크레인이 생긴 모습부터가 거대한 강철입을 가진 야수의 생김새였으니 파국은 예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크레인이 먹이를 운반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냥감을 물고 가는 괴물이었으니 결과는... [104] 사실 인간이 아닌 동물들도 재미로 사냥을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작은 먹이를 잡아서 갖고 놀다가 죽이는 경우가 있다. [105] 실제로 무리를 짓고 사는 동물인 늑대 무리에서는 강한 개체가 무조건 우두머리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무리 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절해주고, 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성이 더 중요시된다. 힘이 강하면 행동 대장을 맡고, 사회성이 좋으면 우두머리를 맡고, 움직임이 빠르면 정찰대를 맡는 식이다. 확실한 건 아무리 지능이 높고 힘세며 용감해도, 자기중심적이고 구성원과 교감할 줄 모르면 리더 자격이 못 된다는 것. [106] 다르게 보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은 제 아무리 DNA를 뒤섞는 등 인위적인 수단을 동원해도 자연과 어울릴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랩터나 렉시등의 다른 공룡들 역시 다른 동물의 유전자가 섞인 인공물이긴하지만 원본 자체를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서 부족한 유전자를 섞은 것일 뿐인 것에 비해 인도미누스는 현대 동물들의 여러 유전자까지 멋대로 쑤셔넣은 키메라라서 다른 공룡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다. 오웬이 공룡이 아니라고 한 것은 위험성만이 아닌 이런 의미로 볼수도 있다. [107] 적어도 쥬라기 공원 시절에는 아직 공원이 초기 시절이기도 했고, 공룡이 어떤 존재인지 몰라 뭐가 나올지 모르니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지만, 쥬라기 월드에서는 공룡을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놀이기구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잘해왔고 별다른 사고 없이 운영해왔기에 안일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안전불감증. [108] 사실 마냥 관계자들 탓으로 돌리기도 뭐하다. 개장한 지 몇 년이 지나자 공원은 해마다 적자를 봤다. 회장인 마즈라니가 필요하면 돈을 얼마든지 쏟아 붙는 성격이긴 해도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내심불안했을 것이다. [109] 인도미누스가 자매를 잡아먹지 않고 정상적인 사회성을 기른 상태로 자랐다면 이런 모습을 보여줬을지 모른다. [110] 작중 랩터 무리의 구성 개체는 다섯뿐이었지만, 리더, 2인자, 그리고 나머지들이라는 서열 체계가 확고히 잡혀 있었다. [111] 랩터들이 오웬을 따르는 것은 오웬의 농담마따나 오웬을 자신의 "알파"로 인식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부모이자 양육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웬이 분명하게 랩터들에게 "나의 명령을 따르면 대가(먹이)가 온다"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또한 오웬을 특출나게 잘 따르는 블루가 실질적인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내부 정치력에서도 강력한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매우 크다. 당장 에코의 흉터만 해도 블루의 자리를 노리고 덤벼들었다가 패배하며 입은 상처이고, 오웬이 폴른 킹덤에서 보여준 영상에 따르면 블루가 아닌 다른 랩터들은 오웬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척하면 망설이지 않고 그의 지위를 노리고 덤벼들었다. [112] 현실의 동물들 사이에서 우두머리의 자리를 놓고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는 우두머리가 암컷을 독차지하고 후사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방사실에서만 자란 동성의 동물들 사이에서는 우두머리를 놓고 싸우는 일이 드물다. 반면 1편의 랩터는 전원 암컷임에도 불구하고 싸웠다. 다시 말해 랩터들은 우두머리로서 얻는 번식의 이점이나 포식의 대가가 아닌 우두머리로서의 권력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에 가까우며, 따라서 랩터의 유전자를 군용 병기에 넣는 것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 손으로 만드는 자살행위에 가깝다. [113] 공룡 게임인 프라이멀 카니지에서도 이런 식으로 공룡을 운용하는 전법이 있는데, 특히 티렉스와 같은 폭군 클래스는 압도적인 스펙을 이용해 떨어진 인원만 노리거나, 호위해줄 소~중형 공룡들과 같이 돌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114] 랩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체격에 랩터보다 훨씬 온순하고 통제가 쉬운 도 인간 따위는 발차기 한 방으로 죽일 수 있다. [115] 인도미누스 렉스 역시 헬기에서 갈긴 미니건은 정면에서 맞지 않고 죄다 피했다. 맞으면 즉사할 것이 뻔하거니와, 상용 헬기의 기동력은 인도미누스의 기동력을 못 따라갔다. [116] 벨로시랩터조차 영화판의 설정과 소설의 설정에 따르면 내구도가 상당하다. 구조상 총탄에 몸의 어느 부위를 맞더라도 계속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을 정도로, 덩치에 비해 죽이기 힘든 동물이다. 실제로 작중 블루는 다리에 총상이 난 지 몇 시간 만에 인도랩터와 전투를 치렀다. [117] 랩터 블루가 렉시와 같이 인도미누스 렉스와 맞서 싸울 때, 여러 번 바닥에 처박히거나 날아갔는데도 별 문제 없다는 듯 일어섰다. [118] 인간보다 덩치가 더 작은 중대형견도 인간에게 충분히 위협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랩터의 경우만 봐도, 인간과 선 키가 엇비슷하나, 몸길이는 더 긴 데다 거의 사자에 버금가는 체급을 지녔다. 이런 덩치에 개보다 더 강한 치악력과 속도, 근력과 내구도까지 종합으로 갖춘 괴물이 바로 옆에서 덤벼든다면, 아무리 총으로 무장해도 반격도 못하고 바로 끔살당할 확률이 높다. [119] 중/대형견인 군견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팔뚝의 세 배만 한 방어구를 팔에 두르고+등산화 등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은+100kg은 족히 되어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단단히 자세를 잡고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개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달려드는 돌진력을 이기지 못하고 몇 미터나 날아가거나, 심지어 균형을 잃고 나뒹굴어 버리기 일쑤일 정도이다. 몸무게만 이런 개들의 두 세배에 육박하고, 덩치에 비해서 거의 괴력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는 공룡이 전투 상황에서 갑자기 돌진해오면 그 결과는 뻔한 수준. [120] 프레데터 1처럼 이미 인간 크기로 소형화된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스펙을 가진 생명체가 정글에서 일방적으로 인간 사냥을 하는 상황을 다룬 영화가 있다. [121] 영화에서 호스킨스도 처음 오웬과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린 금광 위에 앉을 거야(We're sitting on a goldmine).” [122] 인간이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생태계 최정점의 자리에 오르게 해 준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지능이지만 그걸 효과적으로 발휘하게 해 준 건 결국 뛰어난 도구 제작과 사용 능력이였다.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다 해도 도구를 쓰지 않으면 능력 발휘에 한계가 명백하다. [123] 하다못해 각잡고 은신한 특수부대원들은 그위를 밟고 지나가도 눈치 못챌 정도로 위장의 귀재들이며 길리슈트 등은 열차폐 기능도 있다. 그런데 인도누미스는 아무리 은신을 잘해도 아예 수풀에 숨는 게 아닌 이상 근처에만 가도 눈치챌 것이다. [124] 침투, 요인 암살 작전은 걸린 시점부터 이미 실패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 그런다고 아무리 똑똑한들 눈앞의 상대의 등급을 따져가며 고가치 목표까지 구분할 능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125] 그나마 폴른 킹덤에서 표적 구분으로 레이저를 쏘는데, 레이저를 겨누고 있으면 그냥 총을 쏘는게 나을 것이다(....) [126] 1편은 총기도 거의 없고 앨런 박사는 총기 경험이 없어 제대로 쏘질 못했다 쳐도, 2편은 명색이 사냥꾼이라는 양반들이 화기도 충분함에도 티렉스에게 반격할 생각도 못하고 도망치다가 랩터에게 각개격파 당하며, 3편은 경비행기도 철편으로 만드는 20mm 철갑소이탄 저격총을 들고 전혀 피해도 못 줬다. [127] 비록 개그성이긴 해도 How It Should Have Ended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편에서는 무게를 잡으며 "쥬라기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대사를 말하다가 곧바로 "아, 괜찮아요. 인간들은 엄청난 양의 무기를 가지고 있거든요."라는 대사가 나온 뒤 군대가 티라노사우르스를 사냥하는 장면이 나오고 말콤이 머쓱하게 "평벙한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하는데, 사실 이게 현실적인 것이다. [128] 랩터하고 비슷한 사냥꾼인 호랑이가 한반도에서 멸절한 것이 자동화기가 보편화 되지도 않았던 일제 시대다. [129] 벨로시랩터들은 오웬과 배리 이외의 인간들만 공격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피아 구별은 확실하게 한다. [130] 손이 팔과 핀으로 연결된 구조여서 다른 레고 수각류와는 달리 손목 부분이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인도랩터 레고 피규어도 이와 동일한 형태의 손목을 갖고 있다. [131] 제품명은 Bad Boy이다. 근데 인도렉스는 암컷이다 [132] 그나마 자이로스피어 합본 팩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33] 마지막에 랩터들을 죽이고 뒤돌아서서 우렁차게 울부짖는 장면. 여기에선 반대 반향으로 뒤돌아 있다. [134] 여담으로 공룡판 바이오하자드라고 볼 수 있는 디노 크라이시스 시리즈 3편에서 이미 유전자 조작 공룡을 선보인 적이 있다(배경도 대형 우주선 내부다). 귀상어와 같은 머리를 지니고 전자파로 상대를 감지하는 벨로시랩터, 전기 방출 능력이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등. 게임이 너무 인지도가 없어 잘 알려져 있진 않다. [135] 여담으로 이 피규어는 극중 인물인 로워리의 책상위에 높인 공룡 피규어들 사이에 은근슬쩍 섞여 있다. [136] 심지어 티렉스가 죽는 장면은 더 가관인데, 티렉스가 체중을 실어 박치기를 날려서 맞혔는데도, 직후에 티렉스의 목덜미를 문 상태로 양손으로 잡은 후 목을 꺾어서 단번에 죽였다. 심지어 박치기 맞고 밀려나갔는데도 직후에 갑자기 목을 무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톤 단위 덩치가 체중을 실어 박치기를 했는데, 그걸 맞고 밀려나면서 목을 물다니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 [137] 티렉스의 경우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선(善)이고 그것도 인간들의 관점에 의해 부여된 것에 불과하긴 하지만, 인도미누스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명백한 악(惡)으로 묘사되었다. [138] 현실에서도 동물원 같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란 맹수들은, 야생에서 자란 개체보다 이런 성향을 자주 보인다. 물론 이쪽 계열의 끝판왕은 인간. [139] 방법 자체는 인간이 개를 길들인 방식에서 알 수 있듯 맞는 말이지만, 이런 소리를 랩터들과 태어날 때부터 함께했던 오웬에게 랩터의 군사적 가치를 설득하겠답시고 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옆에서 듣던 배리는 빵 터졌을 정도. [140] 그래서 자이로스피어를 박살낼 때도 치악력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유리를 이빨로 문 다음에 땅바닥에 여러 번 내리쳐서 박살냈다. [141] 튼튼한 강철 울타리는 몸통 박치기 한 번에 부쉈음에도 허약한 목조 건물은 부수지 못한 스피노사우루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인도랩터의 탈출 장면. [142] 그나마 1편의 우두머리 랩터인 빅 원이 끈질기고 교활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부하들을 2마리만 남겨놓은채 전부 죽이고 렉시에게도 거침없이 달려들어 공격할 정도로 난폭한 성격을 가져서 호평을 받고 있다. [143] 해당 밈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엥의 그림이다. [144] 일단 기존에 존재한 생물들부터 모자란 유전자 땜빵한 괴물들이 진짜 공룡 행세 한다며 극중에서도 비하당했으니… 앞서 설명한 buildabetterfaktheropod 밈 역시 이 상황에서 더 심한 키메라를 내놓는다는 설정에 대한 반발심리 또한 포함된다. 이는 실제 고생물의 외형과의 차이에 별 신경 쓰지 않는 팬들도 마찬가지. 그냥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 자체를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도, 진짜 저런 디자인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145] 비슷한 예로 《 고질라(2014)》의 개봉 전에, 디비언트아트 텀블러 등지에 고지라를 현대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디자인한다면서 온갖 괴상한 생김새로 마개조된 고지라의 팬 아트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이 중 일부는 찌라시 사이트들에 의해 공식 컨셉 아트 또는 최종 디자인으로 알려졌었다. 이 디자인을 본 Tohokingdom이나 Kaijuphile, Wikizilla 등 괴수물 팬덤의 반응은 대체로 나의 고지라는 그렇지 않아. 실제로 영화에서 그런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충격과 공포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런 디자인들이 독특함만 강조한답시고, 고지라를 고지라답게 만드는 요소들을 전부 무시해버렸기 때문이다. [146] 원래 《쥬라기 공원 3》의 스타는 스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바리오닉스였는데, 너무 작다는 이유로 변경했던 것이다. 생김새도 그렇고, 마지막에 티라노사우루스에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걸로 보아, 티렉스가 스피노에게 패배했던 장면에 불만을 가졌던 제작진의 오마주인 듯하다. 당시 감독은 스필버그가 아니었지만 쥬라기 공원 1, 2편을 찍었던 스필버그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 중 하나였고 촬영 당시 사용했던 공룡 로봇들 가운데서도 가장 친숙했던 티렉스가 개연성 없이 털린 채 광탈당한 것이 상당히 거슬렸을 것이다. 죠스 촬영 때도 사용했던 상어 로봇 '브루스'에게 말까지 걸어가며 아꼈던 스필버그 감독이 렉시 로봇에게 애착이 있을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렉시 등장 장면에서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 골격을 때려부수는 것으로 복수했다. [147] 국내 상영 자막의 번역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50 caliber→0.5구경, 익룡 동물원 → 조류 공룡원이 대표적. 게다가 M134 미니건134 소총이라 부르는 만행까지... 공룡 이름 또한 트리세라톱스라든가, 안카일로사우르스 등등 기존의 국내 통용 표기가 아닌 미국식 발음을 일부 음역했다. 외래어 표기, 특히 이름 같은 고유명사는 본토 발음 위주로 하는 게 원칙이 되었다. 현재 성룡 청룽이라 표기하는 예가 많아진 것도 그런 이유이다. 그러나 극장용 자막은 이도저도 아니다. 영어식 발음에 진짜로 최대한 맞출 거면 ‘트라이세라탑스’, ‘안카일로소러스’, ‘모사소러스’, ‘인다미너스 렉스’로 표기하는 게 맞는다. [148] 파일:말루사우루스.jpg 아직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였던 만큼 수많은 컨셉 아트 디자인들이 제작됐는데 해당 디자인이 제일 유명하다. [149] 두 게임 모두 영화판의 개체인 원종과 검은색과 노란색 세로 줄무늬가 있는 2세대가 존재하며, 얼라이브 한정으로 원종(플레이어블 개체 한정)은 자체 고유 울음소리를 낸다. [150] 더 게임은 유전자 재료들을 최대 레벨인 40레벨까지 성장시킨 뒤 융합하며, 얼라이브도 유전자 재료들을 각 등급별로 일정 레벨 이상 렙업시켜 준비해서 합성하게 되어 있다. [151] 더 게임 영상에서 유달리 프리오노수쿠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게임 내의 시스템 문제 때문. 이 게임에는 상성이 존재하기에 육식공룡은 초식공룡보다, 초식공룡은 익룡보다, 익룡은 양서류보다, 양서류는 육식공룡에게 강하다.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본래대로라면 훨씬 쬐끄만 이크티오스테가에게 죽게 되는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152] 이때 위장술은 영화의 투명한 위장술이 아니라,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우박사의 비밀 DLC에 위장색 스킨, 그러니까 초록색 위장색을 쓴다. 자세한 건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 문서 참조. [153] 이름 자체는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불려봤자 티라노사우루스 정도로 오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