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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16:51:49

데이노케이루스

데이노케이루스
Deinochei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inocheirusbcn.jpg
학명 Deinocheirus mirificus
Osmólska & Roniewicz, 1970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계통군 †오르니토미무스류Ornithomimosauria
상과 †오르니토미무스상과Ornithomimoidea
†데이노케이루스과Deinocheiridae
데이노케이루스속Deinocheirus
  •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D. mirificus) 모식종
파일:Deinocheirus_Restoration.png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
2.1. 발견2.2. 진짜 형태
3. 생태4. 등장 매체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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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살았던 수각류 공룡. 속명은 '무시무시한 손'이라는 뜻으로 거대하고 위협적인 앞발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2. 연구사

2.1. 발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141123115722%21Deinocheirus_scale.png
오르니토미무스류의 몸 비율에 맞춰 추정한 크기.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말 그대로 저 팔 부분이 전부였다. 한때 메갈로사우루스류에 분류되었다가 세 앞발가락의 길이가 서로 비슷하다는 근거로 오르니토미무스류로 분류되었는데, 다른 친척들을 기준으로 저 팔 화석에 비례해 복원할 경우 9m~12m 정도의 거대한 몸집이었을 가능성도 있지만[1] 팔만 엄청나게 큰 공룡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2]

저 앞다리의 용도에 대해서도 먹잇감을 잡기 위한 용도였을 거라는둥, 테리지노사우루스처럼 나뭇잎을 뜯어먹기 위한 용도였을지도 모른다는 둥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 때문에 공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수수께끼의 공룡의 대명사나 다름없었고, 이렇다보니 대중매체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M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에서 대한민국 탐사대원들이 녀석의 또다른 화석을 찾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 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수확을 얻지 못한 듯 했는데...

2.2. 진짜 형태

사실 탐사대원들은 새로이 복늑골 화석을 발견했었다. 다큐에서 공개하지 않았을 뿐. 여기에 2006년과 2009년 한국-몽골 국제 공룡발굴팀이 표본 2점을 추가로 발견하였고, 2014년 5월 6일에는 도난당했던 두개골과 발목 화석이 몽골로 반환되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복원할 수 있었는데...

파일:external/fc07.deviantart.net/50_years_by_dontknowwhattodraw94-d7hmaoo.jpg
초창기 복원도(위)와 최근 복원도(아래) 출처

파일:external/www.hellodd.com/art_1414027611.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inocheirus_scale.png
먼저 전체적으로 덩치가 큰데, 길이는 최대 11m, 무게는 최대 6.5t로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테리지노사우루스보다 더 거대한 크기다.[3][4] 골격을 살펴보면 엉덩이 윗쪽의 척추 돌기가 스피노사우루스의 신경배돌기나 콘카베나토르의 혹등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배열되어 있고, 다리는 타 오르니토미무스류보다 훨씬 더 짧았다. 게다가 저어새의 부리처럼 생긴 주둥이 때문에 하드로사우루스 류를 연상시키는 두개골과, 이 거대한 머리 때문에 친척들에 비해 S자로 많이 휘어 있었던 긴 목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오르니토미무스 테리지노사우루스 특징이 섞인 괴상한 모습.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살았던 일반적인 오르니토미무스류와는 전혀 생활사가 달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후 2014년 10월 23일 지질박물관 관장인 이융남 박사[5]의 주도로 이항재 지질박물관 연구원, 고바야시 요시쓰구 교수, 필립 커리 박사, 작토바타르 진조릭 박사, 린첸 바스볼드 박사, 파스칼 고데프로이트 박사[6], 프랑수아 에뀔리에 박사와 공동으로[7] 네이처 지에 이에 대한 논문이 공식 발표되었다.

2019년에 대전광역시 지질박물관에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 모형이 설치되었다. 전술한 이융남 교수 팀에서 새롭게 골격 및 실물 모형을 복원했다. # 복원 관련 글

한 표본에서 오비랍토르 공룡에게서 보이는 미단골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보면 깃털이 달려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융합된 꼬리 끝 뼈가 항상 깃털의 부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물론 이들이 깃털의 존재가 확정된 오르니토미무스와 매우 가까운 친척임을 감안했을 때 깃털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는데, 이 공룡이 살았던 환경은 평균 기온 8도로 꽤 낮긴 했지만, 이 공룡의 큰 덩치를 고려하면 깃털의 배치는 상당히 제한적이었으리라 보고 있다. 2019년 이융남 교수팀이 복원한 모형에서는 깃털을 거의 묘사하지 않고 오늘날의 코끼리의 털처럼 가느다란 깃털이 뒷통수와 목, 등 부분에 듬성듬성 나 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다만 앞다리나 꼬리에 달린 깃털은 열 방출과는 관계가 없기에 데이노케이루스가 이러한 깃털을 가지고 과시용이나 장식용으로 활용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3. 생태

이융남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제 두개골의 모습은 아랫턱이 두꺼운 형태이고 같이 발견된 위장 부분 화석에서 물고기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컨대 수초와 수생동물들을 먹는 잡식성이었다고 한다. 거대한 아래턱과 넓적한 부리로 보아 물속의 동식물을 흡입해서 부리로 잘라먹거나 통째로 삼키는 방식으로 먹이를 섭취했다 보고 있다. 턱을 여닫는 근육의 부착 부위가 매우 작아 악력이 약했기에 대형 공룡을 사냥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커다란 앞발의 쓰임새는 물가에 낮게 자라는 초본성 식물을 파고 모으기 위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발은 유연한 편이었지만 무언가를 잡거나 쥐지는 못했으며 앞발톱은 끝이 무뎌서 수생식물을 쉽게 물 밖으로 꺼내고,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두뇌가 작아 몸과 뇌의 질량 비율이 용각류와 비슷한 수치였다. 대형 동물의 경우 단순 뇌의 비율만으로 지능을 추론하는 것은 어려우나, 대신 후각과 관련된 부위가 커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과들처럼 급속한 성장기가 끝나면 성적 성숙이 시작되었다.

데이노케이루스가 살던 지역은 현재처럼 건조한 사막이 아니라 습한 기후였으며, 거대한 강이 흐르는 범람원이었다. 연평균 기온은 약 8도 안팎으로 중국 스자좡시와 유사했고 건기와 우기가 구별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메그트 분지에는 다양한 어류와 거북 등 수생 동물들이 풍부했고 에난티오르니스류, 헤스페로르니스류 등 원시 새들도 서식하였다. 또한 바르스볼디아 사우롤로푸스, 사이카니아 타르키아, 테리지노사우루스, 네메그토사우루스 오피스토코일리카우디아 같은 대형 초식공룡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그만큼 풍요로운 환경이었다는 뜻이다. 데이노케이루스의 덩치를 고려하면 성체에게 위협이 될 만한 포식자는 타르보사우루스 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발견된 복늑골 화석에 타르보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으나, 해당 화석만으로 타르보사우루스가 데이노케이루스를 사냥했는지 시체를 먹다 발생한 흔적인지는 불분명하다.[8] 데이노케이루스는 빨리 달릴 수는 없었지만, 타르보사우루스보다 체중도 많이 나가고, 골반높이가 높고 목이 길어 타르보사우루스보다 몸높이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큰 키와 덩치, 앞발톱을 이용해 타르보사우루스를 상대로 자신을 방어했을 가능성이 높다.

4. 등장 매체

공룡의 땅에서 방영 당시 전시되어있던 이 공룡의 화석과 제작진이 만든 복원으로 출연하였다. 작중 필립 커리 박사가 찾는 공룡으로 나오는데 방영될 때에는 못 찾은 것으로 나왔으나[9] 사실 전술했듯이 찾았다고 한다.

완전한 형태가 밝혀진 이후로 과거 수수께끼의 공룡 정도로 언급만 되고 넘어가던 것이 언제적이었냐는 듯 공룡을 주제로 한 대중매체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구로카와 미쓰히로의 공룡 백과사전인 공룡대백과에 등장한다. 다만 완전한 외형이 밝혀지기 훨씬 전인 2000년에 출간된 책이라 깃털이 없는 거대한 타조공룡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토너먼트 경품으로 등장했다. 머리를 제외하면 최신 고증에 충실하게 표현했다.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 일반 등급 공룡으로 나오며, 유니크 등급 혼종인 딜로라케이루스의 재료다.

파일:데이노케이루스 최종 렌더링_프킹.png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는 베타 버전부터 사육 가능한 동물로 추가되었다.

메소조이카에서도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진이 개발 중지를 선언해 버려서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파일:Amazing Dinoworld Deinocheirus.png
NHK의 다큐멘터리 공룡초세계(恐竜超世界)에서도 메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첫 등장은 아비미무스 무리 뒤로 3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으로 나왔고, 그 뒤로 쫒아오는 등쪽에 물어뜯긴 흉터가 난 개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름은 니코(ニコ). 3마리와 떨어진 상처입은 개체는 타르보사우루스 4마리에게 쫒기다가 절벽에서 떨어졌지만, 운좋게 살아남아 타르보사우루스 무리로부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알을 낳았고 부화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타르보사우루스랑 싸우지만 목을 두 번이나 물리게 되고, 어떻게든 마구 할퀴어서 쫓아버렸지만 결국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죽고 만다.[10] 그 후 새끼들은 니코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

파일:Prehistoric Planet Deinocheirus.png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에서도 등장하며, 에피소드 3에 출연한다. 극 중 현생 처럼 나무에 몸을 긁어대며, 물 속에 하마처럼 똥을 이리저리 휘갈기는 모습도 나온다. 오늘날의 에뮤와 같은 깃털로 뒤덮였다.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에 깃털 달린 공룡 팩 DLC 구입시 사육이 가능한 생물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공룡메카드에서도 타이니소어로 등장하는데,[11] 작중 나오는 타이니소어들이 다 그렇듯 구형 복원도로 나온다.

5. 기타

파일:external/img08.deviantart.net/deinocheirus_mirificus_by_kana_hebi-d90pb4x.jpg

파일:external/img13.deviantart.net/deinocheirus_with_corrections_by_olorotitan-d841mzl.jpg

파일:external/img14.deviantart.net/deinocheirus_by_vitor_silva-d86cwhj.jpg

이처럼 파격적인 신규 복원도가 알려진 이후 한동안 디비언트아트에 관련 일러스트가 대량으로 투고 되기도 했다. 장장 50년 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녀석이었는데 팔이 아닌 나머지 부분의 화석이 보존률이 좋은 상태로 발견되었고, 뒤이어 발표된 복원도마저 저렇게 요란한 생김새니 인기가 급상승할 법하다. 기이한 외모에 주목한 고생물 팬들도 온갖 별명을 붙여주기 시작했는데, 가장 많이 불리는 별명은 역시 저어새. 끝으로 가면서 넓적해지는 주둥이 형태가 가장 인상깊었기에 이런 별명이 나온 듯 하다.

파일:봉인된_데이노케이루스.jpg
아무래도 최초로 발견된 화석이 몸의 일부분이었고, 이후에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다 보니 이런 패러디도 나왔다. 참고로 저 얼굴은 이융남 박사. 바위에 봉인된 성스러운 다섯 화석을 해방하여, 수호의 힘을 부여할 지어니, 나와라! 나의 고대의 정령, 데이노케이루스!

[1] 복원이 완료된 현재는 몸길이 11m 이상에 몸무게 6.5t, 골반 높이 4.4m 남짓으로 추정되며, 가장 거대한 오르니토미무스류로 보고 있다. [2] 덩치에 비해 골반뼈가 비정상적으로 컸던 브론토메루스가 비슷한 예시.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는 거대한 턱 화석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어쩌면 턱만 비대하게 큰 대두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있다. [3] Lee, Y.N.; Barsbold, R.; Currie, P.J.; Kobayashi, Y.; Lee, H.J.; Godefroit, P.; Escuillié, F.O.; Chinzorig, T. (2014). "Resolving the long-standing enigmas of a giant ornithomimosaur Deinocheirus mirificus". Nature. 515 (7526): 257–260. Bibcode:2014Natur.515..257L. doi:10.1038/nature13874. PMID 25337880. S2CID 2986017. [4] Campione, Nicolás E.; Evans, David C. (2020). "The accuracy and precision of body mass estimation in non-avian dinosaurs". Biological Reviews. 95 (6): 1759–1797. doi:10.1111/brv.12638. ISSN 1469-185X. PMID 32869488. S2CID 221404013. [5] 이 공룡의 화석을 새로 발견하기 이전에도 국제 몽골 탐사를 했다. 그의 저서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의 공룡대탐험을 보면 알 수 있다. [6] 쿨린다드로메우스를 명명한 학자다. [7] 일부 언론에서 이걸 이융남 박사 혼자서 다 한 것처럼 왜곡하는 기사가 있으니 주의. 애초에 대부분의 과학 연구는 공동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한국에서 주도한 연구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이융남 박사는 제1저자다 보니... [8] https://www.academia.edu/1900689/Tyrannosaur_feeding_traces_on_Deinocheirus_Theropoda_Ornithomimosauria_remains_from_the_Nemegt_Formation_Late_Cretaceous_Mongolia [9] 늑골 2개를 발견했다는 언급은 있으나 그걸로 끝이라 큰 수확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10] 끝까지 살아남아 새끼를 돌본 트로오돈과 여러모로 대비된다. [11] 42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