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咀 嚼 力 / masticatory force, bite force씹거나 무는 힘. 교합력(咬合力)이라고도 하며[1], 순우리말로는 '씹는힘'[2]이라 한다. 치악력이란 표현도 쓰이지만, 이 경우 표준어도 아니고 학술 용어도 아닌 신조어에 가깝다. 예시로 1990년대까지는 사용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2000년대 중반 들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3] 지금도 논문 등 학술 용어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치악력은 한자 표기도 애매한데 일부는 이빨과 턱의 힘이란 뜻으로 齒 顎力으로, 일부는 이빨로 쥐는 힘이란 뜻으로 齒 握力[4]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치악력은 주로 악어처럼 동물의 무는 힘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세상에서 제일 저작력이 센 사람은 리처드 호프만인데, 이 사람은 이누이트족으로, 441kg(975파운드)를 2초간 지속했으며 이 수치는 사자보다 세고 점박이하이에나와 거의 비슷하다. 사실 일반인을 기준으로 봐도 인간의 교합력 지수는 어지간한 맹수보다 강한데, 이는 초기 인류가 과채류나 견과류 같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먹고 살면서 턱이 효율적으로 발달했고, 이 턱힘이 요리가 발달하면서 그렇게 강한 턱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 현재까지도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유인원 대부분의 턱은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이다.[5]
저작력으로 할 수 있는 기네스 기록으로는 저작력으로 기차 끌기가 있으며 300t의 기차를 저작력으로 끄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은 무게와는 별개로 멈춰 있는 기차에는 마찰력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가능하며, 이 원리로 인해 물리학 교재에서 설명 짤로 종종 쓰기도 한다. 이는 여객기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저작력 측정한답시고 입으로 뭔가를 물거나 끄는 행동은 치아손상은 물론 턱관절과 구강에도 해롭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다.
현대에서 가장 저작력이 강한 동물은 악어, 그 중에서도 바다악어이며, 지구 역사상 통틀어서 따지면 육상에선 데이노수쿠스, 생물 전체에서는 메갈로돈이 가장 높은 저작력을 기록하였다. 동물의 저작력의 측정값은 절대적이지 않다. 측정 시 동물들이 얼마나 힘을 준건지 인간은 알 수 없는 데다가 개체마다 낼 수 있는 힘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두개골의 추산치로 최대 저작력을 계산하는 게 그나마 정확할 것이다.
또한 이빨이 작거나 날카로운 경우 힘이 높게 나오므로, 단순히 특정 부위의 압력으로 총저작력을 구하다보면 실제 턱 힘보다 더 높게 측정될 수 있다. 반대로 이빨이 크거나 뭉툭한 경우 더 낮게 측정될 수 있다. 또한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입이 길수록 앞니보다 어금니의 저작력이 훨씬 더 높게 측정된다.
동물에 따라서는 저작력 외의 힘도 무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로 무는 힘이 저작력보다 훨씬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알로사우루스나 기가노토사우루스와 같은 일부 수각류 공룡들이나 검치호가 목 근육을 사용해 위턱을 아래턱과 동시에 박아넣어서 치명상을 입히고 저작력을 보태는 구조로 진화했던 것이다. 현존하는 동물 중에는 코모도왕도마뱀이 물면서 목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저작력에 비해 훨씬 더 큰 힘을 가한다. 또한 애초에 저작력이 매우 높아 이렇게 더 보태지는 힘이 없는 경우에도, 악어나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먹이를 문 상태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 무는 힘보다 더 큰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2. 교합력 지수(BFQ)
교합력 지수(Bite force quotient)는 동물의 체중(kg) 대비 교합력(N) 값이다. #종(이름) | BFQ | 비고 |
아시아흑곰 | 44 | |
케이프제넷 | 48 | |
고양이 | 58 | |
아메리카흑곰 | 64 | |
재규어런디 | 75 | |
땅늑대 | 77 | |
불곰 | 78 | |
회색여우 | 80 | |
코요테 | 88 | |
붉은여우 | 92 | |
표범 | 94 | |
북극여우 | 97 | |
뉴기니고산개 | 100 | |
퓨마 | 108 | |
유럽오소리 | 109 | |
사자 | 102 | |
갈색하이에나 | 113 | |
개 | 117 | |
점박이하이에나 | 117 | |
치타 | 119 | |
딩고 | 125 | |
호랑이 | 127 | |
승냥이 | 132 | |
늑대 | 136 | |
모래고양이 | 136 | |
재규어 | 137 | |
구름표범 | 137 | |
아프리카들개 | 142 | |
인간 | 150 | |
말레이곰 | 160 | |
북부올링고 | 162 | |
쇠족제비 | 164 | |
백상아리 | 164 | # |
주머니늑대 | 166 | |
호랑이쿠올(호랑이주머니고양이) | 179 | |
태즈메이니아데블 | 181 | |
나일악어 | 440 | # |
유대류가 작은 동물인만큼 태반류보다 비교적 높은 BFQ를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