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6대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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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uasion
1. 개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 1817년 제인 오스틴이 41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약 6개월 후에 가족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그녀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1]2. 등장인물
2.1. 엘리어트 가
- 앤 엘리어트
웬트워스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피하려고 했으나 머스그로브 가에서 지내는 동안 그 집의 아들이 웬트워스의 배에 탔던 연으로 그가 초대받으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이제는 미모도 시들고 나이도 먹은데다 가문의 재산도 없는 자신과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얻은 신랑감인 그를 비교하기도 하고, 그가 사돈댁 자매의 관심을 받고 모두가 둘 중 한 명이 그와 결혼할 거라고 여기는 상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는다.
루이자의 사고의 수습을 도와주고 아버지와 언니에게 돌아갔다가 엘리어트 씨의 구애를 받게 되지만 웬트워스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난 만큼 거북해했고, 청혼을 하더라도 전혀 받아줄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 스미스 부인으로부터 엘리어트 씨의 실체를 듣게 되자 그에 대한 호감을 완전히 잃는다. 이후 벤윅과 루이자의 결혼에 상심한 허빌 대령과의 논쟁을 들은 웬트워스가 앤에게 편지로 고백해오면서[3] 웬트워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다.
젊었을 적에는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나이가 들어[4] 미모가 사그라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고 엘리어트 씨가 첫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녀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품으로, 머스그로브 가에서는 모두가 앤에게 불평과 고민 상담을 하며 그녀를 의지했을 정도로 참을성이 좋고 사려 깊다.
- 월터 엘리어트 준남작
- 엘리어트 부인
- 엘리자베스 엘리어트
- 러셀 부인
- 윌리엄 엘리어트
후반부에 앤의 옛 친구인 스미스 부인에 의해 그의 실체가 폭로되는데, 엘리어트 씨는 원래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준남작 작위나 명예도 전부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할 만큼 거추장스러워했다. 또한 월터 경을 경멸하는 걸 친구였던 스미스 씨에게 편지로 써 보낼 정도로 뻔뻔했다. 하지만 재산은 만족할만큼 번 데다가 엘리어트 가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알게 되자 준남작 작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마침 라임에서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터 경의 곁에 클레이 부인이라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엘리어트 씨는 앤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둘의 재혼을 막으려고 했다.
스미스 부인이 엘리어트 씨에 대해 앤에게 이야기한 이유는 그가 저지른 이기적인 짓 때문인데, 엘리어트 씨는 가난하던 시절 스미스 씨를 물주로 삼아 사치스럽게 살았고, 스미스 부부도 그와 어울리면서 과소비를 하게 되어 파산했다. 스미스 씨는 죽으면서 아내를 걱정해 유언 집행만이라도 엘리어트 씨가 해주길 바랬으나 아무 이득도 없다며 거부했고, 스미스 부인은 남편에게 달라붙어 단물 쪽 빼먹고 버린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앤이 엘리어트 씨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스미스 부인은 앤을 통해서 엘리어트 씨를 움직여 남편이 남긴 해외의 유산만이라도 도로 찾으려고 했고, 앤이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하자 그녀가 건너건너 얻은 정보[9]를 증거로 삼아 그의 실체를 폭로했다.
결국 앤이 웬트워스 대령과 결혼하자 상심하지만 바로 바스를 떠나 런던에 자리잡았고, 그가 막으려 했던 클레이 부인이 그를 따라가 그와 결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아 클레이 부인과 재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2.2. 크로프트 가
- 프레데릭 웬트워스
앤과 재회했을 때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못 알아봤다고 말해 앤을 상심하게 했지만 나중에 고백하기를 앤이 변해서 놀라긴 했어도 앤에 대한 애증과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더 날을 세워 그녀를 대했던 것이라고 밝힌다.
남의 설득에 넘어가 자신을 차버린 것에 대한 분노 때문에 처음에는 앤에게 형식적인 태도를 취했고 마침 머스그로브 가의 두 자매가 그에게 반해 있던 탓에 모두 웬트워스가 둘 중 한 명과 결혼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엘리어트 씨가 등장하며 서서히 질투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때마침 루이자의 사고를 겪으며 앤의 과거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자신 마음 속에 앤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어 상황상 루이자가 회복하면 꼼짝없이 그녀와 결혼할 수 밖에 없게 되자 도피 겸 형의 집으로 떠나게 된다. 마침 떠나 있는 사이 루이자는 벤윅 대령과 약혼을 하게 되자 앤에게 구혼하기 위해 그녀가 있는 바스로 향한다. 앤이 엘리어트 씨와 같이 있는 모습에 질투하고,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엘리어트 씨는 앤의 주변 인물이 모두 환영하기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던 중 먼저 용기를 낸 앤이 조금씩 다가오자 주변 소문에 힘입어 그녀가 엘리어트 씨와 약혼해서 자신에게 침착하게 다가오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앤과 허빌 대령의 논쟁 중에서 앤이 여전히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자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하여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 크로프트 제독
- 크로프트 부인
2.3. 머스그로브 가
- 찰스 머스그로브
- 메리 머스그로브
- 헨리에타 머스그로브
- 루이자 머스그로브
2.4. 기타 주변 인물들
- 찰스 헤이터
- 허빌 대령
- 허빌 부인
- 벤윅 대령
- 스미스 부인
남편의 친구로서 엘리어트 씨를 알고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지만 앤과 약혼할 거라는 주변 소문에 괜히 이간질하기 싫어 입을 다물고 있는다. 그러나 앤이 그와의 약혼을 극구 부인하며 청혼을 받을 생각도 없다고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엘리어트 씨의 진면목을 모두 폭로해버린다.[14] 원래는 엘리어트 씨가 앤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용해 해외에 남편이 남긴 유산을 얻고자 부탁하려 했지만 모든 사실을 폭로한 후에는 차라리 폭로하게 되어 후련하다고 얘기한다. 다행히 해외의 유산은 앤이 웬트워스와 결혼한 이후 웬트워스가 도움을 준 덕에 얻게 된다.
3. 영상화
- 1971년 itv 5부작 드라마
- 1995년 BBC TV영화
- 2007년 itv 단편 드라마
- 2022년 NETFLIX 영화
[1]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이 작품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2]
앤은 귀족의 딸이고 웬트워스 대령은 돈도 명망도 없는 젠트리에 불과하다는 것도 있지만, 그가 하필 '해군' 소속이라는 것도 큰 문제였을 것이다. 19세기 초반 영국 해군은 육군에 비해 규모가 원체 작았고, 그나마도 규모가 점점 축소되어 가는 중이라 군인 중에서도 전망이 나쁜 축에 들었다. 해군 내에 확실한 인맥이 없다면 승급도 어려웠다.
[3]
앤이 여자의 사랑이 남자의 사랑보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더 오래갈 수 밖에 없다라는 주장을 펼쳐 앤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음을 웬트워스가 눈치채게 되었고, 더불어 남자의 사랑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그녀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자신 또한 여전히 앤을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4]
19세기 초반 잉글랜드 여성들이 사교계에 나가는 나이는 17~18세였고 초혼 평균 연령은 23~24세 정도였으니 27세라면 적령기 끄트머리에 있는 셈.
[5]
외모든 품성이든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
[6]
작중 이는 앤의 나약함이 아니라 현명함과 사려 깊은 성품을 나타내는 것으로, 앤과 웬트워스 대령 양쪽을 다 생각한 결과 결정했던 선택이라고 묘사된다. 사실 능력도 있지만 운이 좋아 웬트워스 대령이 크게 성공했던 것이지, 주위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해 놓고 성공하지도 못했다면 둘 다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7]
이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앤은 준남작의 딸이지만 프레데릭은 재정적인 기반이 전혀 없는 일개 군인(그것도 해군)이었고 모아둔 돈도 없으며 특별히 사회적 지위나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 와중에 야망은 있으니 어른 입장에선 굉장히 경솔하고 허세많은 젊은이로 보인 것.
[8]
웬트워스의 낙천적이고 대담한 태도가 러셀 부인이 보기에는 젊은이가 혈기가 지나치고 무모해 보이자 그의 성격이 조급하다고 단정지었고, 엘리어트 씨는 예법을 잘 지키자 좋은 사람일 거라고 단정지었다. 실제로는 웬트워스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엘리어트 씨는 사람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속물이다.
[9]
엘리어트 씨와 교류하는 신사가 부인에게 한 얘기를 부인이 간호사에게 하고 그 간호사가 스미스 부인에게 전해준 이야기.
[10]
리처드 머스그로브라는 이름으로 굉장한 망나니였기 때문에 살아 있을 적에는 가족에게도 웬트워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죽은 뒤에는 그런 건 다 잊혀지고 부모 입장에선 일찍 죽은 자식이 되어버려 웬트워스도 그들을 배려해 그들에게 맞춰주었다.
[11]
루이자는 웬트워스 대령에게 메리가 며느리가 아니라 사돈 처녀로 있었다면, 즉 앤이 오빠와 결혼하여 올케가 되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가족들의 본심을 말해준다. 앤이 찰스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행복했을 거라고. 웬트워스 대령은 이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는 태도를 보였다.
[12]
조건이 더 좋고 잘생긴 웬트워스를 보자 사랑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열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앤은 판단했다.
[13]
하지만 찰스 헤이터는 장남이기에 아버지가 사망하면 토지와 재산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머스그로브가 식구들은 이 때문에 찰스를 격이 떨어져도 나쁘지는 않은 결혼 상대로 간주했다. 찰스가 헤이터 가의 다른 형제들과 똑같은 처지였다면 머스그로브 가 아가씨와 결혼시킬 수는 없었을 거라고 한다.
[14]
그때그때 자기 이익에 따라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인물이라는 것, 엘리어트 씨 때문에 자신과 남편이 파산하게 된 것, 과부다 보니 삶이 여의치 않아 해외에 남편이 남긴 유산이라도 얻으려 했으나 엘리어트 씨가 조금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