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밑[1][2] / 語 源[3] / Etymology[4]단어의 유래이다. 언어는 항상 변화하며 시간에 따라 단어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지게 된다.[5] 단어의 어원을 밝히는 것은 역사의 흐름과 사회 변천 과정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그것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역으로 어원의 해석은 사용자 측의 의도에 따라 마음대로 곡해되기도 하는데, 국내 언어사학의 경우 사료는 많으나 훈민정음이라는 표음 문자가 쓰인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대부분의 사료는 중고한어 당시의 한자음을 이용해 가차해서 적어둔 향찰과 이두 및 구결문이며, 그나마 있는 사료들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학술적 기반은 아직 빈약한 상태다. 어떤 단어의 어원이 궁금해서 한글로 검색해 보면 나오는 결과 중 유사역사학 관련 글이 태반이다. 최근에는 상고한어 및 중고한어 한자음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단어장 중에서는 어원을 바탕으로 단어 암기를 돕는 물건도 있다. 영어권에서는 Word Power Made Easy 같은 책이 대표적이다. 영어의 경우는 다른 인도유럽어권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어원 연구가 상당히 축적 및 정리되어 있어 이웃 언어들과 비교해 가며 공부하기에 수월하다. 단, 숙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온갖 이설과 민간어원이 난무하며, 영어 원어민 교사들도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최대한 웹 검색이나 아카이브/코퍼스 검색으로 직접 찾아보는 편이 낫다.
모국어 및 외국어 학습에서 어원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물론 어원 지식은 단기간에 어휘를 암기하는 데 부수적인 도움을 주며, 언어가 쓰이는 문화권에 대한 배경 지식을 넓혀 주긴 한다. 하지만 어원에 대한 아무런 관심 없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실사용을 통해 습관화시키거나, 상황별로 쓰이는 어휘를 단순 기억해가며 사용하는 화자들 역시 많다. 이로 인해 외국어 교육자끼리도 '어원 학습은 필요하다'와 '그렇지 않다'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어원이 같은 단어쌍을 동원어라고 한다. 주로 서로 다른 언어 사이에서 어원이 같은 단어쌍을 그렇게 부른다.
2. 사례
2.1. 한국어
순우리말에 대한 어원 정보를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우리말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우리말샘 웹사이트에서 단어를 검색한 후 맨아래로 스크롤하면 '역사 정보'에서 어원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키'에 대한 어원 정보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킈(15세기~19세기)>키(19세기~현재)
현대 국어 ‘키’의 옛말인 ‘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 이중모음 ‘ㅢ’가 단모음 ‘ㅣ’로 바뀌어 ‘키’가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15세기의 ‘킈’는 형용사 ‘크-’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결합한 것으로 15세기의 ‘킈’는 “신장”과 “크기”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7세기 이후 “크기”를 의미하는 어형은 ‘크기’로만 나타나고, ‘킈’는 “신장”만을 의미하게 되면서 ‘크기’와 ‘키’로 완전히 분화되었다.
현대 국어 ‘키’의 옛말인 ‘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 이중모음 ‘ㅢ’가 단모음 ‘ㅣ’로 바뀌어 ‘키’가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15세기의 ‘킈’는 형용사 ‘크-’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결합한 것으로 15세기의 ‘킈’는 “신장”과 “크기”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7세기 이후 “크기”를 의미하는 어형은 ‘크기’로만 나타나고, ‘킈’는 “신장”만을 의미하게 되면서 ‘크기’와 ‘키’로 완전히 분화되었다.
가끔씩 전문 서적에서 어원을 찾다 보면 단어 옆에 한자가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말소리 < 말[言] + 소리')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은 "'말'의 어원이 '言(언)'이라는 뜻인가?"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괄호 안에 있는 한자는 순우리말 중 동음이의어들이 있을 때 뜻을 헷갈리지 말라고 적어둔 한자다. '말 + 소리'라고 적어두면 이게 입에서 나오는 말[言]이 아니라 동물 말[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어원 정보 옆에 대괄호가 있으면 그것은 무조건 순우리말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한자어는 소괄호를 사용해서 한자를 표기한다. 예를 들어 '샛방'의 어원은 '샛방 < 새[間] + -ㅅ- + 방(房)', '새순'의 어원은 '새순 < 새[新] + 순(荀)'처럼 표기된다.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은 순우리말 뜻을 표시할 때나 한자어를 표시할 때나 구분없이 무조건 소괄호를 사용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졸다<<졸다(縮)<월석>
처럼<텨로<톄로<소언>←톄(體)+-로
- 깡통: 영어 'Can'에 '-통'이 붙어서 만들어진 말. 의미 중복 파생어를 자주 만들어내는 한국인의 특징이 반영되었다고 보는 학자들의 의견도 있다.
- 깡패: 영어 'gang' + '-패'. 위와 같이 겹말이다.
- 바자회: 페르시아어로 Bazaar는 시장을 뜻한다. 이 단어는 영어에도 수입되었다. (bazar 혹은 bazaar)
- 베란다: 인도를 방문한 포르투갈인들이 포르투갈어 Varanda를 전달해 힌디어에 Varanda로 차용되어 영어로 Veranda로 전달되어 한국에 상륙. 유럽 → 아대륙 → 신대륙 → (일본?) → 한반도라는 식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화려한 어원을 갖고있는 단어다.
- 나쁘다: 어원은 중세 한국어 '낟브다'로, '부족하다'라는 의미였으나 '궂다'가 지녔던 뜻을 대체한 경우다.
- 등신: 병신의 변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等神이란 뜻으로, 쇠나 돌, 풀 나무 흙 등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 (정확히는 무속신앙에서의 제례용 토템) 을 뜻하며 이것이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게 된 것이다.
- 양념: 약(藥)을 생각한다(念)는 의미에서 왔다고 하는데 한자부회[6]일 가능성이 크다. 20세기 초까지는 '약념'이라는 표기와 '양념'이란 표기가 혼용되었다. (약념>양념)
- 오른쪽과 왼쪽: '옳다'와 '외다'에서 나왔으며 이중 '외다'는 거짓되다의 고어형이다. 놀랍게도 영어의 Left, Right의 어원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 오른쪽(손)을 올바른 것으로, 왼(손)을 그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많은 문화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 원산폭격: 머리가 땅에 처박힌 꼴이 마치 폭격기가 목표지를 향해 급전직하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 육개장, 닭개장: 개장국에서 파생된 음식이다.
- 조카: 한자어 족하(足下)에서.
-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은 '한'이 변형한 것으로 이는 주지하다시피 '큰'을 뜻하는 또 다른 순우리말이다. 영어의 Grandfather, Grandmother와 정확히 같은 조어법. 같은 예로 한밭( 大田)이 있다.
- 돌팔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의술을 시술하거나 굿을 해주는 사람들을 의미했다. (돌다+팔다) 이런 사람들의 의술이나 굿이 그리 믿을 게 못 되었는 것은 당연했기에 지금의 의미로 정착.
- 가차 없다: 가차는 한자를 만드는 여섯 가지 방법 중에 하나인데, 새로운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적당히 중국어 발음과 비슷한 한자를 붙여서 대충 떼우는 방식이다. (예시: 來 보리 → 오다) 이러한 가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원.
- 시치미를 떼다: 시치미는 사냥 매에 다는 이름표와 같은 것인데 그것을 떼고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상황이 지금의 의미로 발전하였다.
- 점잖다: 젊지 않다 → 젊지 않으므로 경박하지 않다.
- 젬병: 전병에서 유래했다. ㅣ 역행 동화와 순음화 현상이 일어난 것.
- 터무니없다 : 터 무늬가 없다 → 터를 잡은 흔적이 없다 → 근거가 없다.
- 노가다: 일본어에서 토목 공사장의 막벌이 일꾼(土方 도카타)에서 유래.
- 남이사: 구어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표준어가 아니어서 국립국어원에도 어원 정보가 없다. 남의 사(事)가 변해서 생긴 말이라는 말도 있는데[7], 양반보다는 평민층에서 더 많이 사용했을 단어이므로 어원이 한자라는 건 다소 억측이며 올바른 우리말의 용법으로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써야 더 말이 된다. 그것보다는 중세 국어에서 "~야"에 대응되었던 "~ᅀᅡ[8]"가 시간이 지나며 "야" 대신 "사"로 변한 것이라는 설이 더 타당하다. 즉, 표준어로는 남이야. 예) 남이야(남이사) 무슨 일을 하든 말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 모르다 - 사어화된 어근 '몯'에 반의어인 '알다'가 합성되고 받침이 ㄷ→ㄹ로, 알의 'ㅏ'는 ㆍ( 아래아)로 변하여 ᄅᆞ다가 된다. 그 후 아래아가 사라지면서 모르다로 정착.
2.2. 일본어
- 고맙다는 뜻의 '有り難う'는 직역하면 '있기 힘들다', 즉 희유(稀有)하다는 의미다. 과거 불교에서 부처의 은덕이 귀한 것임을 나타내는 종교적인 용어로 쓰였고, 이것이 점차 감사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확대되었다. 〈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편에서는 이 어원을 '어려움이 있습니다'로 오역했던 적이 있다.
- 허수아비를 뜻하는 '案山子'는 예전 일본의 농부들은 새를 쫓기 위해 머리카락 등을 태워 역한 냄새를 풍겼고 이러한 행위는 '가가스'라고 불렸다. 허수아비를 쓰게 되면서도 이 용어는 존속하였으며 청음화를 거쳐 '案山子'(가카시)가 되었다.
- '바보'를 뜻하는 '馬鹿'는 흔히 사슴(鹿)을 가리켜 말(馬)이라 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에서 왔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무지를 뜻하는 baka, moha를 음차한 것이다.
- 미안하다는 뜻의 '済みません'은 'それでは私の気が済みません'(그걸로는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의 준말이다.
2.3. 영어
- 오른쪽을 의미하는 단어 중에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가 많다. 예: Right, adroit(droit은 프랑스어로 오른쪽), dexterous.
- 왼쪽을 의미하는 단어 중에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가 많다. 예: gauche(프랑스어로 왼쪽), sinister. (불길한, 사악한의 뜻이 있다. 기분 나쁜 인간, 왼손잡이라는 뜻도 있으며, 일종의 비하 표현이다.) 고대 로마 시대에 점을 칠 때에는 전통적으로 북쪽을 향한 채로 점을 보았고, 서쪽을 불길한 방향으로 간주하여서 결과적으로 왼쪽이 불길한 방위가 된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 총알(Bullet)과 공(Ball)은 프랑스어 Balle과 관련이 있다. 이 단어는 총알과 공 양쪽 모두를 의미한다.
- Meat( 고기): 과거에는 음식을 의미했다.
- Farm( 농장): 프랑스어 Ferme에서 왔으며, 이 단어에서 파생한 단어로 기업(firm)이 있다.
- Applaud(박수 치다)와 Explode(폭발하다)는 라틴어의 Plaudare(쳐서 소리내다, 박수 치다)라는 같은 단어에서 온 것이다.
- Bus는 라틴어의 Omnibus(모든 이를 위한). Omnis(모든)의 복수 여격으로, '모든 이를 위한'에서 '~를 위한'만 따온 괴상한 약어.
- Good bye는 사실 전통적인 인사인 신께서 함께하길(God be with You)의 약자인 'God-b’wye'가 기원이다. 앞의 'God'이 비슷한 인삿말인 Good day, Good evening과 혼용되며 Good으로 바뀐 것이다.
- Kangaroo는 '나도 모른다'의 뜻이 아니라 그냥 '회색 캥거루'라는 뜻이다.
- 질럿(Zealot)과 질투(Jealous)는 어원이 같다.
- Century{센추리: 세기}는 라틴어 Centuria{켄투리아}에서 파생된 것으로 Centuria는 100을 뜻한다. 즉 100년을 1세기로 계산하는 것. 마찬가지로 Centimeter 역시 1미터의 100분의 1인 것이다. 참고로 게르만어 계열의 Hundred 역시 한 단계 더 올라가면 라틴어 계열의 Cent-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단어다.
2.4. 한자
-
아름다울 미
美: 두 가지의 의견이 있다.
첫 번째로는 羊(양) + 大(사람). 옛날에 짐승의 뿔 또는 깃털을 모아 머리에 장식한 것을 "美"라고 했었는데, 그것이 '사람의 옷차림이 예쁘고 보기 좋다', 따라서 '화려하다, 예쁘다 아름답다'는 뜻을 갖게 되었고, 거기서 "좋다, 맛있다, 만족스럽다"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는 의견이다.
두 번째로는 羊(양) + 大(크다). [9] 옛날에 양을 키우는 곳에서는 당연히도 양이 크고 아름다운 것이 경제적으로 이점이었고 미적으로도 훌륭하다 여겼을 것이다. 따라서 '이득이 된다'라는 뜻이 있었고 팔방미인이라는 말도 "8가지의 '일을 잘한다'"는 의미인 것을 봤을 때, 외모가 예쁘면 이득이 된다거나 잘한다는 외모지상주의적인 생각 때문에 아름다울 미는 잘한다는 말과 예쁘다는 말을 가지게 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 사내 남 男: 田(밭) + 力(힘). '밭을 가는 힘을 가진 사람', 즉 '남자'를 뜻하게 되었다.
- 꿀 밀 蜜: 음가 "밀"이 인도유럽조어에서 꿀을 뜻하는 단어인 *médʰu로부터 유래했다.[10] 옛날 중국에서의 음가( 상고한어)는 /*mit/이었지만, 이것이 한반도에 전래되고 종성의 /t/이 /l/로 바뀌면서 그 음가가 /mil/, 즉 [밀]로 변했다.
2.5. 그 외 외국어
- (튀르키예어) 마샬라(Maşallah): 이슬람교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아랍어로는 "신의 보호가 깃들기를"이란 뜻이었지만 튀르키예어에서 와전되어 "대단하군!" 정도의 감탄사로 쓰인다. ex> Ali'nin oğlu bugün de 100 puanı almış. / Maşallah! (알리의 아들이 오늘도 100점을 맞았다는군요. / 정말 잘했군!)
- (튀르키예어) 비스밀라(Bismillah)혹은 베스멜레(Besmelleh): 아랍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정식 표현은 '비스밀라이라흐마니라힘(Bismillahirrahmanirrahim)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종교적인 표현이지만 터키에서는 무언가 위험한 일을 하거나 하면 이 말을 외우고 오른발부터 내딛는 풍습이 있다.
- (튀르키예어) 인샬라(İnşallah): 본래 이슬람교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아랍어로는 "신의 뜻대로..." 라는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튀르키예어에서는 이 의미가 와전되어 "~하기를" 이란 뜻의 가정형으로 쓰인다. ex> İnşallah o da beni sevmek olur. (부디 그/녀도 나를 좋아하게 되기를.)
- (튀르키예어) 왼쪽(sol): 한국어와 동일하게 '그릇된', '부정한'이란 뜻도 존재한다.
- (튀르키예어) 차이(Çay): 중국어의 '차(茶)'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어의 'Çay'에는 냇물이란 뜻도 있어서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도 있다.
- (튀르키예어) 40(kırk): 전통적으로 무수히 많은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가령 튀르키예어로 지네는 kırkayak (40개의 다리 - 크륵아약)이라고 부른다.
- (그리스어) H aποικία ( 식민지 - 이 아삐키아): '~로부터'라는 뜻의 그리스어 전치사 'από'와 '집'을 뜻하는 옛 그리스어 단어 'οίκος'의 합성어로 '집(=본국)으로부터 나와 거주하는 땅'이란 의미를 갖는다.
- (그리스어) H οικογένεια ( 가족 - 이 이꼬예니아): 집(οίκος)과 세대(γένια)의 합성어.
- (그리스어) Η οικονομεία ( 경제 - 이 이꼬노미아): 집(οίκος)과 다스리는(νομικός)의 합성어. 고대 그리스에서는 '가정'의 장(長)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나타난 표현.
- ( 러시아어) самолёт(싸말룟) '스스로' 라는 뜻의 접두사 само[11]와 와 '나는 것'이란 뜻의 лёт의 합성어. '스스로 나는 것' 즉 비행기다.
- (러시아어) 곰을 медведь(미볘즈)는 슬라브어 형성 과정에서 꿀(мед)[12]과 먹다есть[13]가 합성된 단어다. '꿀을 먹는 녀석'이라는 말.
- (러시아어) Казаки. 까자끼. 우리가 흔히 아는 코사크족이다. 투르크어로 '얽매이지 않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뜻.
2.6. 지명(地名)
- 서울: 수도를 뜻하는 신라어 서라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14] 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에서 서라벌을 금성(金城)으로도 표기했다는 것에 착안하여, "쇠벌(鐵源)"의 뜻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 서울은 서라벌 외에 고구려어에서 집단을 의미하는 울(于尸)과도 연관이 있다는 설도 존재하며[15] 서울과 유사한 고대 한국어 지명으로 고구려의 첫 도읍 졸본(卒本)의 옛 한자음인 솔본, 후기 백제어에서 사비성을 가리키던 별칭인 소부리(所夫里) 등이 있다.
- 조선: 어원은 고조선의 도읍인 아사달(阿斯達)이다. 지명 자체는 고대 한국어를 음차한 것이며 한자 하나하나의 뜻은 없다 여기서 아사'는 현대 한국어의 '아침'이며 '달'은 현대 한국어의 '땅'이나 '들' 또는 '산'을 의미하며[16], 고대 한국어에서는 지명에 붙이는 말이었다.[17] 그리고 현제의 조선이라는 국호는[18] 아사달을 한자로 훈차한 것이다.
- 고흥군: 중세 한국어인 고이부곡(高伊部曲)에서 유래되었으며 현대 한국어로는 ' 고양이 마을'이란 뜻이다.
- 공주시: 고대 한국어인 고마나리( 곰+나루)가 기원으로, 백제의 수도가 되면서 뜻을 빌린 웅진으로 표기되었다가 통일 신라때 한자식 지명인 웅주가 되었다. 이때부터 곰나루, 웅주, 웅진이 혼용되며 쓰이다가 조선시대부터 '곰주'를 음차한 공주라는 지명이 정착하였다. 참고로 조선 초기의 문헌인 《 용비어천가》 주석에서는 공주의 지명이 '고마ᄂᆞᄅᆞ'로 나타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고유어 지명이 어느 정도 통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김해시: 가야계 고대국가였던 금관국(가락국)에서 유래되었으며 오늘날의 명칭이 된 것은 신라 경덕왕시기.
- 뉴욕: 새로운(new) 요크(York)라는 뜻이다. 참고로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인을 몰아내기 이전까지는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이라고 불렸었다. 현재도 맨해튼에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원한 도로명들로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 뉴올리언스: 본래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오를레앙'이란 뜻의 누벨오를레앙(Nouvelle-Orléans)이였으나 미국에 편입된 후 영어식으로 바뀌었다.
- 몬트리올(Montréal): 프랑스어로 '왕의 산'이란 의미이다.
- 이스탄불(İstanbul): 과거 이름은 콘스탄티노폴리스(Constantinopolis)였는데 이것이 이스탄불로 바뀐 데에는 비교적 전설 같은 기원이 있다. 1453년에 이 도시를 정복한 터키인들이 그리스 사람들에게 어설픈 그리스어로 도시 이름을 물었을 때, 그리스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저 도시요?(Είς την πολίν, 이스 띤 뽈린?)"이라고 반문한 것을 그대로 도시 이름으로 받아들였다는 설(...), 실제로 이 지역 그리스어 방언으로는 'Είς ταν μπολή, 이스 딴 볼리?)라는 비슷한 발음이 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만 언어학자들은 민간어원으로 보고있다. 튀르키예어의 istasyon(역), izmir(이즈미르)처럼 어두에 'i'를 붙인 차용어는 얼마든지 있다.
- 맨체스터: 켈트어 Mamm-(젖가슴)과 고대 영어 Ceaster(요새, 도시)의 합성어로 로마 시대에 맨체스터에 있었던 요새이자 거주지인 마무시움(Mancunium)이 어원이다.
- 뮌헨: 도시의 첫 시작이 가톨릭 베네딕토회 수도자들이 세운 수도원이었기에 독일어로 수도자를 뜻하는 Monch가 시간이 흐르면서 변형되어 오늘날의 Muenchen이 되었다.
-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수도이며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있던 부더(Buda)와 페슈트(pest)란 마을이 합쳐진 것이 기원이다.
- 브르타뉴: 본래는 라틴어로 '해안가'를 뜻하는 아르모리카(Armorica)라 불렸으나 4세기부터 브리튼 섬(잉글랜드)을 침략한 앵글로색슨족에게 쫓겨난 브리튼인(켈트족)들이 이주하면서 '브리타니아이'라 불리다가 프랑스어 표기인 브르타뉴가 되었다.
- 나폴리: 그리스어로 새로운 폴리스(도시)를 뜻하는 네아폴리스(Neapolis)가 기원이다.
- 카르타헤나: 스페인 무르시아의 주요 도시로 고대 카르타고의 공식 국호인 카르트 하다쉬트(𐤒𐤓𐤕𐤟𐤇𐤃𐤔𐤕 QRT𐤟ḤDŠT)가 기원이며 신도시라는 뜻이다. 로마에게 점령된 후에는 여기서 유래된 카르타고 노바(Carthago Nova)라고 불렸다.
- 코르도바: 페니키아어 카르투바(𐤒𐤀𐤓𐤕𐤉𐤅𐤁𐤏𐤉)가 기원이며 '풍요로운 도시'라는 의미이다.
- 트빌리시: 조지아의 수도로 '따뜻하다'라는 뜻이며 실제로 시내엔 유황 온천이 존재한다.
- 오데사: 예카테리나 2세때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인 오데소스에서 유래되었다. 참고로 진짜 오데소스는 오늘날 불가리아의 바르나에 있었으나 예카테리나 2세가 착각하여 이렇게 지어졌다.
- 헤르손: 오데사와 마찬가지로 예카테리나 2세때 고대 그리스 식민도시인 케르소네소스에서 유래되었다. 케르소네소스는 '반도'라는 뜻. 참고로 오데사처럼 이 지명도 착각으로 진짜 케르소네소스는 세바스토폴이였다.
-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어로 노보(Ново)는 '새로운'이라는 뜻이고 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의 도시', 즉 '새로운 시베리아의 도시'라는 뜻이다.
- 노브고로드: 신도시라는 뜻으로 노브(Нов)는 '새로운', 고로드(город)는 도시라는 의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러시아에서 노브고로드라는 이름이 붙은 도시들은 손꼽히는 고도들이다(...)
- 네르친스크: 네르친스크 조약의 배경이 된 장소로 네르차강 근처에 새워진 도시라는 뜻이다.
- 볼고그라드: 스탈린그라드라는 옛 이름으로 더 유명한 도시. 원래는 '차리친'이었으나 소련 시기에 스탈린의 이름을 따 스탈린그라드라고 불렸다.[19] 지금은 ' 볼가강의 도시'라는 뜻의 볼고그라드로 개명되었다.
- 붉은 광장: '크라스나야 플로시지'라 발음되는데 중세 러시아어에서 끄라스나야(Красная)는 '붉은'이란 뜻 외에도 '아름다운'이란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원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크라스나야에서 '아름다운'이란 의미가 사라지고 공산주의 특유의 붉은색 이미지마저 겹치면서 '붉은 광장'이라고 고착화되었다.
- 블라디보스토크: '동방을 지배하라'라는 의미. 블라디(Владеть)는 '정복하다, 지배하다', 보스토크(восток)는 '동방'이라는 뜻이다. 이와 유사하게 ' 카프카스를 지배하라'라는 의미인 블라디카프카스도 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웨덴어와 독일어의 합성으로 '성 베드로의 도시'라는 의미이자 동시에 이 도시를 건설한 표트르 1세를 뜻한다. 러시아의 도시임에도 독일어로 지어진 이유는 당시 표트르 1세는 서구화를 추진하며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등의 게르만계 국가들을 참고했기 때문. 영어로도 읽을수 있기 때문에 간혹 영어식 발음인 '세인트피터스버그'라고 오역되기도 한다(...)
- 울리야놉스크: 블라디미르 레닌의 본명인 울리야노프(Ульянов)가 그 어원이다. 소련이 들어서고 레닌의 고향 도시인 심비르스크를 레닌을 기리기 위하여 울리야놉스크로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련 시절에 소련의 유명 인물을 바꾼 도시 상당수가 원래 이름을 되찾은 것과 비교하면 꽤 이례적인 일.
- 예카테린부르크: 예카테리나의 도시. 예카테리나 1세를 기념하기 위하여 이름 붙였다. 후에 소련에서 혁명가 스베르들로프를 기려 스베르들롭스크라고 개명되기도 했다.
- 하바롭스크: 러시아의 극동 탐험가 예로페이 하바로프(Хабаров)의 이름에서 유래된 도시.
- 파키스탄: 당시 파키스탄이 포함한 지역 명의 앞글자 및 뒷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순수의 장소'를 뜻하는 언어유희이기도 하다.
[1]
순우리말
[2]
<어원> 말+밑
[3]
한자
[4]
etymo-(ἔτυμον, 진짜 의미)+-logy(-λογία,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5]
가령 연예인 사진으로 대표되는
브로마이드는 어원이
악취를 뜻하는 βρῶμος이다.
[6]
고유어를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로 혼동하는 현상.
[7]
영어의 표현 'Mind your own business' 혹은 'It's not your business'와 정확히 같은 표현이다.
[8]
반치음의 발음은 z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9]
기탄 한자 문제집에서는 이 의견으로 소개했다.
[10]
영어
mead와 어원이 같다.
[11]
영어의 same, homo-(homosexual, homogenic) 와 어원이 같다.
[12]
영어의 mead, 그리고
밀랍,
밀감의 밀(
蜜)과 어원이 같다.
[13]
영어의 eat, edible의 ed-와 어원이 같다.
[14]
셔라벌- > 셔벌 -> 셔블 -> 셔ᄫᅳᆯ -> 셔욿 -> 셔울-> 서울과 같은 식의 변화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셔라벌'과 '셔벌'은 한문 음차 표기로 문증되며 '셔ᄫᅳᆯ'부터는 옛한글 문헌에서 문증된다.
[15]
다만 이 설은 '서울'에서의 '울'이 조선 초기까지만 거슬러 올라가도 'ᄫᅳᆯ(vul)'이었고 더 이전인 신라 시대에는 '벌판'을 의미하는 '벌'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므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16]
현대 한국어에서 고른 땅을 의미하는 어휘인
들의 어원이 거대 한국어에서 산, 귀한, 평지를 뜻하는 어휘
달이다.
[17]
특히 지명 뒤에 달을 붙이는 건 고구려 지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18]
조선 건국 이전에는
평양을 뜻하기도 했다.
[19]
러시아 내전 당시 스탈린이 이곳에서 군을 지휘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