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미네르비나 (Minervina) |
출생 | 미상 |
사망 | 307년 이전? |
배우자 | 콘스탄티누스 1세 |
아들 | 크리스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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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제국의 아우구스타. 사두정치 시기의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황후.2. 생애
콘스탄티누스 1세가 니코메디아에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정에서 콘스탄티우스 1세의 충성을 보장받기 위해 인질로 있을 때 부부 관계를 맺고 크리스푸스를 낳은 여인이라고 전해진다. 학계에서는 이 여인의 이름 형태로 볼 때 소아시아에 거주하는 그리스인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이 여인의 정확한 출신 계급 및 집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307년 콘스탄티누스 1세와 플라비아 막시마 파우스타의 결혼식에서 발표된 연설문에서는 콘스탄티누스가 이전에 여인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미네르비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395년에서 408년 사이에 성명 미상의 이교도 작가가 집필한 <에피도메 데 카이사리부스(Epitome de Caesaribus)>와 조시무스, 요안니스 조나라스는 크리스푸스가 카이사르로 지명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녀를 크리스푸스의 모친으로서 지나가듯이 언급했다. 그들은 그녀가 콘스탄티누스의 '사랑을 받은 여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첩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크리스푸스는 사생아였을 것이다.
에드워드 기번은 이 문구를 콘스탄티누스가 젊은 시절 애착을 가진 아내라고 해석하며 미네르비나를 콘스탄티누스의 적법한 아내로 받아들였다. 20세기 초 독일의 고대 역사가 오토 카를 섹크는 에드워드 기번의 해석에 반대하며 미네르비나와 콘스탄티누스는 정식으로 결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티모시 D. 반스는 조시무스와 조나라스가 신뢰할 수 없는 이교도 역사가인 사르디스의 에우나피오스의 저서를 인용했기에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며, 미네르비나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친척이며 콘스탄티누스와 정식으로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정식으로 콘스탄티누스와 결혼했는지 아니면 애인일 뿐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307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딸 플라비아 막시마 파우스타와 결혼했을 때 그녀의 존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콘스탄티누스가 그녀와 이혼하고 파우스타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록 역시 전무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녀가 307년 이전에 사망했을 거라고 추정하며, 다른 학자들은 콘스탄티누스가 그녀와의 관계 자체를 부정하고 멀리 보내버렸을 것이라 추정한다.
콘스탄티누스 1세와 미네르비나 사이의 아들 크리스푸스는 궁중 관료이자 기독교 학자 락탄티우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콘스탄티누스의 궁정에서 자랐고, 317년 3월 1일 세르디카 시에서 이복 동생인 콘스탄티누스 2세와 콘스탄티우스 2세, 플라비우스 클라우디우스 콘스탄티누스와 함께 카이사르 칭호를 받았으며, 318년 집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게르만족과의 전쟁과 리키니우스와의 내전에서 맹활약해 아버지가 로마 제국의 유일한 황제로 등극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326년 계모 파우스타와 간통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재판도 받지 못한 채 일리리아의 풀라에서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