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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08 16:56:28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진홍의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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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적2. 불굴3. 서약

1. 무적

마커스 렌의 기록은 난공불락입니다. 그를 따라잡으려면 수십 년은 걸릴 것입니다.
RM: "마지막 바퀴! 마커스 렌이 4참새만큼 앞서고 있습니다!"
HB: "15연패를 달성한 지난 대회보다 4참새가 줄었네요. 감기에라도 걸린 걸까요?"
RM: "오로지 승부 생각밖에 없는 듯하네요! 빠르게 회전한 다음 뒤를 보는데요… 무슨 동작일까요…"
HB: "행운의 동전을 떨어뜨린 걸까요?"
RM: "렌이 트랙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앗! 말씀드리는 순간, 이게 무슨 일입니까!"
HB: "믿을 수가 없습니다. 결승점을 남겨 두고 조종석이 고장 났습니다…"
RM: "이노크 바스트가 빠르게 접근합니다! 바스트가 렌을 바짝 쫓아오고 있습니다! 곧 따라잡겠는데요!"
HB: "어림도 없죠."
RM: "따라잡습니다!"
HB: "설마요."
RM: "역전! 이노크 바스트가 이겼습니다! 2년차 선수가 해냈습니다! 드디어 해냈습니다!"
HB: "헬멧 때문에 표정은 볼 수 없지만 렌 선수 굉장히 화가 나 있을 것 같군요."
RM: "진홍배 우승은 이노크 바스트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탄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HB: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마커스 렌을 물리친 선수이기도 하죠."
RM: "렌이 트랙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봅니다. 새로운 챔피언 주변에 몰린 팬들을 보세요!"

2. 불굴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떤 요인이 있을 때 비로소 한계를 넘을 수 있기도 합니다.
(900.)
내가 어리석었어요. 그렇게만 된다면야 좋겠지만, 마커스는 날 풀어 줄 생각이 없었어요.
(800.)
아무리 연습을 하고, 두 무릎이 모두 망가져도… 전부 헛된 짓이었죠.
(700.)
이게 끝이네요. 참새는 팔아 버릴 거예요. 그러면 다시 전업 순찰병으로 돌아갈 만큼의 미광체는 모을 수 있겠죠.
(600.)
그래요, 렌, 당신이 보이네요. 여기서 당신을 이길 수 없을진 몰라도, 우린 언제나 전장에서 서로를 의지하겠죠.
(500.)
이게…
(400.)
세상에. 마커스, 설마 멈추는 건가.
(300.)

(200.)
!!!
(100.)
여행자님, 도와 주세요. 내가 정말로…
(종료.)
마커스. 봤어요? 내가 해냈어요. 이겼어요. 이겼다고요. 어쩌면… 포기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참새 경주 우승자 이노크 바스트', '순찰 잘 하는 이노크 바스트'보다 훨씬 듣기 좋네요.
계속 듣고 있고 싶어요.

3. 서약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샤크스 경
탑 마당에서 샤크스 경이 최후의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난간에 발을 올리고 한숨을 쉬었다.

아카이트 99-40은 샤크스의 기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샤크스 옆으로 살짝 다가가 지평선 너머를 함께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하세요, 대장?" 동네 바텐더와 같은 친근한 말투로 그가 물었다.

샤크스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하지만 아카이트에게 시간의 흐름이란 별 의미가 없다. 샤크스가 마침내 진지하고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그가 말했다. "나는 저들과 결혼할 것이다."

몇 시간 뒤, 아카이트가 꽃다발을 만들고 도시 너머 산에서 비둘기를 모은 뒤에, 샤크스가 탑 마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수호자 여러분," 그의 굵은 목소리가 울렸다. "진홍의 주간은 서로에 대한 유대를 새로 다지는 시간이다. 우리는 서로 힘을 모은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 기억한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선언한다." 그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활을 높이 들었다.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시련의 장에 들어서라. 맹약자에 대한 그대들의 헌신을 증명해라." 그가 잠깐 멈췄다. "이 활을 쟁취하는 자에게… 나와의 결혼을 약속하겠네! 결혼할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네."

아카이트가 비둘기를 날렸다.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최후의 도시에서 비둘기가 사라진지 아주 오래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