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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41:26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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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죽음전달자3. 제노파지4. 경이 방어구
4.1. 불사조 요람4.2. 암살자의 두건4.3. 폭풍춤꾼의 각오
5. 슬픔의 제단
5.1. 신성모독자5.2. 배교자5.3. 이단자

1. 개요

달에서 얻는 경이 퀘스트 템이나 슬픔의 제단에서 드랍되는 전설 무기들의 지식이다.

2. 죽음전달자

"죽음의 자장가를 불러 줘라. 그거면 된다."
"노래는 대립이다. 노래는 파괴다. 삶의 조화를 정복하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반창조, 음침한 파멸의 주파수가 탄생했다. 이 달콤한 선율이 초래하는 건 죽음 그 이상이다. 그것을 듣는 자는 영혼과 정신이 찢긴 채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육신이 벗겨지고 벗겨진다.

"연속적인 음계의 아름다움. 곡조의 불완전한 굴절... 지금까지도 그러했지만 앞으로의 창조는 그 자체로 예술일 것이다. 말살의 행위에 수반되는 소거와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완전성 또한 마찬가지다. 이것이 그 노래의 가장 진정한 선물이다...

"그것이 지나간 자리에, 마지막 메아리가 울린 후에 남는 건 침묵과 무라는 장려한 장관뿐이다.

"그리하여 노래는 끝이다. 그 합창에 참여하는 자는 죽음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작자 미상

3. 제노파지

제노파지
조금 따끔할 겁니다.
오직 어둠만이 있었다… 그때 빛이 나타났다. 다시. 세 번째로.

난 알았다. 언젠가는 내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하지만 이번에 나는 달랐다. 인간이… 아니었다. 물론 나의 선택은 아니다. 망할 군체 같으니. 놈들은 그저 날 죽이려고만 한 게 아니었다. 날 이용해 내 빛을 손에 넣으려고, 내 영혼으로부터 빛을 끌어내려 했다. 역겨운 실험에 사용할 목적으로.

하지만 놈들은 어리석게도 실패했다. 그저 내 빛만 추출한 게 아니라 영혼을 통째로 추출해 버린 것이다. 나는 아직 나다. 내가 알던 내가, 두 팔과 두 다리가 달린 내가 아닐 뿐. 지금은 좀 더 작은 무엇이 되었다.

하지만 솔직히 개의치 않는다. 내 안의 불꽃도… 그대로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맹렬히 불타고 있다. 어리석은 군체는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나는 복수할 것이다. 다음 생이 아니라 이 생에.

—오마르 아가

4. 경이 방어구

4.1. 불사조 요람

누군가에게는 둥지, 또 누군가에게는 도가니입니다.

"판관님? 아오드 님? 제가 왔습니다. 돌아왔어요."

"익숙한 목소리군. 오로스. 대장간을 찾았군."

"그렇습니다, 판관님."

"그럴 줄 알았다. 이리 와서 내 곁에 앉거라. 우리 사이의 정에 다시 불을 붙여 보자."

"…판관님? 무슨 일입니까?"

"나는 이제 정화의 판관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랬지. 나는 내 고스트를 잃었고, 그래서… 빛도 잃었다. 그와 함께 대장간도 사라졌지."

"하지만 판관님—"

"아니, 아니다. 그 칭호는 이제 다른 사람의 것이다. 그자를 찾아가라. 나머지 태양파괴자들을 모아 판관을 새로 선출해라. 세력에 너무 오랫동안 지도자가 없었다. 오로스, 그들을 한데 모아라.

"열은 결속을 깨뜨리고 구조를 무너뜨리며 요소들을 서로 분리하는 힘이다. 열은 고체를 액체로 만들고, 액체는 기체로 만들지. 그런 면에서 열이란 혼돈과 파괴의 힘이다. 심지어 우주를 산산조각 내지. 어떤 면에서는 바로 그 열이 우리의 세력을 분열시켰다."

"무슨 말씀입니까?"

"네 안에서 불타는 불... 그 분노, 격노... 그것은 외부에 있는 적을 향해 폭발한다. 적을 불사르고, 파괴하지.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야. 그러다가 네가 스스로를 불태우거나 친구들을 불태우면 어찌 되겠느냐?"

"스스로를 불태운다고요…? 불길의 고리 안에서 제 적은 불타지만, 동지는 그 불길 위를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네겐 그 이상이지. 그렇지 않은가?"

"맞습니다. 고리 안에 있으면 더 강해집니다."

"바로 그렇다. 하지만 태양 빛의 은총은 우리 것만이 아니야. 처음에 태양파괴자들은 불의 온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지. 그 고리 안을 걷는 친구들도 그 온기를 느꼈고."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불길의 고리는 심판이다. 행복을 주거나, 고통을 주지. 빛을 품은 이들이 수도 없이 그 불의 열기에 불타 버렸다. 우리 태양파괴자가 소위 문명이라는 것을 견디지 못한 이유의 일부기도 하다.

"떠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 우리는 황야에서 선을 실천할 수 있었지만, 불화와 비판도 있었다. 결속이 만들어지는 경우보다는 깨지는 일이 많았지.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조금씩 조금씩 잃어 갔다. 불의 온기를 남들과 나누기가… 너무나 어려워졌지. 그 방법은 비밀로 변했고, 비밀은 수수께끼로 변했다.

"다른 이들을 찾아라. 정화의 판관을 뽑고, 불길을 서로 나눌 방법을 찾아라. 나는 이제 너무 늙어 나눌 불길도 없구나."

"아닙니다, 아오드 님. 그대의 어깨는 제 어깨도 따뜻하게 합니다. 그대의 말은 저의 내면에 새로이 불을 지핍니다. 우리는 함께 불길을 퍼뜨릴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금 온기를 나눌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늙었다. 눈도 멀었어. 내겐 빛이 없다."

"그대는 저보다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대의 식견 덕에 저도 눈을 떴습니다. 비록 고스트라는 그림자는 없으나, 태양만큼 밝으십니다."

"말수가 적은 것에 비하면 참 말을 잘하는구먼. 정화의 판관을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되겠어."

4.2. 암살자의 두건

지금은 내가 보이겠지. 지금은 안 보이고.

"헌터는 드러나지 않는 영웅인 경우가 많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헌터가 많지. 800미터 밖의 번뜩이는 금속만으로, 적이 쓰러진 후에 협곡에 메아리치는 날카로운 소리만으로 알려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입이 가린 채 비명을 지르는 소리와 어둠 속을 가르는 칼날의 섬광만으로 알려지는 이도 있지.

"워록과 타이탄은 세력을 이루지만, 그건 우리 방식이 아냐. 헌터는 다른 수호자에게서 최대한 떨어져서, 혼자 걸어가. 그게 우리 방식이지.

"그러면서도 우린 전통을 공유하고 있어. 이야기를 나누고… 비밀을 나누지.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은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이야. 하늘의 천사처럼 멀리 있든, 포옹하는 연인처럼 가까이 있든 마찬가지지.

"가까이 가려면 이런 게 필요해.

"드러나지 않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이 말을 기억해. 네 뒤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말해 주고."

—신원 미상의 헌터가 다른 신원 미상의 헌터에게 암살자의 두건을 건네며 전한 말

4.3. 폭풍춤꾼의 각오

어차피 번개는 병 밖에서 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자네는 구름처럼 땅 위를 떠다니지. 손에서는 번개가 뿜어져 나오고, 귓가에는 천둥 소리가 울리고, 가슴은 쿵쿵 뛰어. 스스로가 폭풍이라 생각하면서.

"자네는 폭풍이 아니야.

"포효한다고 해서 바람이 아니고, 운다고 해서 바다가 아니듯이.

"괜찮은 폭풍소환사가 되려면, 폭풍을 불러야만 하네. 마치 피뢰침처럼 번개를 전신에 흘려 적에게 쏟아내는 거지.

"하지만 뛰어난 폭풍소환사가 되려면, 폭풍이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해. 폭풍은 자네보다 훨씬 크고, 자네의 통제력보다 훨씬 강력하거든. 자네는 폭풍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폭풍에 휘말리는 거야. 자네는 번개를 뿜을지도 모르지만, 폭풍은 자네를 던져 버려.

"폭풍몰입은 춤과도 같아. 폭풍이 이끄는 대로 따르는 것이지."

—아이코라 레이

5. 슬픔의 제단

5.1. 신성모독자

"죽는 자는 망각되어 마땅하다는 것. 이는 피할 수 없는 논리다." —쿨닥스
구덩이. 그 자체로 이단보다 더 큰 죄악인 빛이 죽어가는 심연. 그곳, 고대 군단의 진홍빛 궁정에는 파멸의 모략꾼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름다운 대학살의 거친 사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골수의 병사들이 망각의 명예로운 영광 혹은 그 반대, 고통을 통한 진화, 의지의 힘에 따른 진화, 공정한 칼날과 주먹과 발굴과 이빨과 발톱이 가치 없는 자를 산산이 조각내는 결과를 위해 충돌하는 곳. 구덩이. 왕자가 한때 학살의 선물을 기념하고 격렬한 희생에서 굳은 뼈를 잘라내느라 검이 무뎌지던 피와 모래의 가라앉은 궁전. 그곳에서 사라진 군단은 새로운 심연의 왕, 혼돈과 파멸의 군주를 찾았다. 형체를 지배한 자가 부재한 그곳, 숨은 군단이 자기들이 논리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깨달았던 그곳, 상심한 딸이 죄악을 올려다봤지만 파멸이 아니라 그 반대의 절박한 거짓을 보았던 그곳. 부패의 가장 깊은 방인 그곳에서 오만한 해시라둔은 논리의 뒤틀린 진실 속에서 구원을 찾았다. 구덩이. 세계의 파괴자의 딸들, 의지의 파괴자의 사랑하는 손녀들이 논리를 거부한 그곳. 신성한 모든 것에 따르면 실패라 할 수밖에 없는 조각난 용사가 되살아난 그곳. 용사가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더기가 된 혈통이 무력과 거짓과 전쟁, 셋의 결합이 부서진 왕좌를 탈취하는 일을 도와주려고 부활한 그곳. 구덩이. 강대한 줄마크가 싸우고 죽고 다시 일어서서 더는 용사가 아니라 거짓에서 태어난 죽음이자 생명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생명을 정복하려 새롭게 자라난 그 사원.

5.2. 배교자

"생존이 우리에게는 가장 신성한 성서다. 이단 행위는 제 무덤을 파는 격일 터." —쿨닥스
"아, 부서진 군단의 아들이여. 아, 숨은 무리의 끔찍한 자손이여. 모든 것이 굽고 네가 일어서리라. 모든 것이 피를 흘리고 별들이 죽으리라." —줄마크를 위한 기도, 1절

모든 잘못의 진실을 보았던 건 키녹스였다. 너무나도 많은 자들이 논리를 따르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고통스러운 노력이 있을 때마다 새롭게 갈라진 틈이 모습을 드러냈다. 잘못이 논리 그 자체에 있는지 아니면 그 약속에 도전하려 했던 자들에게 있는지는 아무 의미 없었다. 중요한 건 군단의 폭증하는 실패라는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들은 길을 잃었다. 파멸만을 앞두고 있었다. 모두를 결속하고 존중 혹은 지배를 통해 이끌어 줄 힘이 없는 상황에서 군단은 시들거나 죽어갈 것이다. 아니, 여행자의 군대의 힘 앞에 잿더미가 될 수도 있었다. 해시라둔은 할아버지를 되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악몽에서 힘을 찾을 수 있다는 건 분명했지만, 그 힘은 그들이 가둬 자신의 것으로 휘두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 노력은 헛된 것이었지만 다른 가능성이 나타났다. 구덩이에서 용사가 탄생하려 했다. 논리가 진실로 증명될 뻔했다. 키녹스는 큰언니가 부서지고 자신들의 의지에 결속된 전사의 잠재력을 보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자매들은 이미 각자의 부서진 길에서 너무 멀어져 있었다. 따라서 키녹스는 새롭게 발견한 진실에 따라 행동했다. “모든 것이 가치가 없다면, 모든 것이 장대하고 극미한 방식으로 논리의 교리를 전복시키려 할 것이다. 모든 것이 가장 진실한 형태로 되돌아가 모두가 생존자가 될 테니까.” 키녹스 또한 다르지 않았지만, 이런 이해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힘을 발견했다. 이런 이해 속에서 후회나 이단의 공포 없이 행동할 자유를 얻었다. 모든 것이 죄악에 이끌린다면 아무도 죄인이 아니고 그저 부서진 신념의 강제적인 진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들일 뿐이니까.

5.3. 이단자

"죽음은 유일하고 영원한 종말이다. 그 외의 것은 모두 신성 모독이다." —쿨닥스
해시라둔은 악몽의 생물들이 도사린 어두운 곳을 응시했지만 아무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딸들의 혈통은 존재의 표면에 끔찍한 흉터로 새겨 놓은 죽음과 파괴였으나, 공허로부터 그들의 아버지, 아니 그 아버지의 아버지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피라미드의 에너지는 창조의 힘이었다. 물론 그 자체로 생명의 힘이라고는 할 수 없는 무언가 다른 것이었다. 혼돈과 부정, 그리고 사고와 공포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생생한 존재. 이들의 끔찍한 작용은 전적으로 불가지의 영역이며 가없이 유혹적이었다. 딸들은 끝없는 미지에서 맺었던 약속을 갈망하고 갈구했다. 복종의 왕과 제멋대로인 말살의 왕자의 장대한 정수가 진정으로 소멸되었다면, 딸들은 어둠 속에서 조상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지배할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검의 논리가 모든 도전자의 피를 필요로 한다면, 박멸자의 왕좌에 앉을 자격이 있으면서도 딸들의 사악한 의지에 구속된 용사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들의 조부라면 교활함과 기만은 다른 자들의 길이라며 이런 계획을 용인하지 않을 테지만, 지금 남은 건 딸들뿐이었고 군단은 흔들리고 있었다. 자매들을 움직이게 한 건 키녹스였다. 원시 공포의 정수를 안내자로 세운 건 해시라둔이었다. 그리고 베수리스와 보쉬르는 조각난 용사의 사체를 모았다. 그가 바로 그들의 지배에 저항할 모두를 쓰러뜨릴 박멸자였다. 새로운 혈통의 파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