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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33:27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업적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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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즌 11
2.1. 부활 비행2.2. 깨어난 의체
3. 시즌 19
3.1. 용맹스러운 구 의체

1. 개요

업적의 순간 아이템 지식을 모은 것이다.

2. 시즌 11

2.1. 부활 비행

영원을 향해 질주합니다.

젊은 아이 엄마가 당혹감을 추스르며 최후의 도시의 좁은 골목길을 달렸다. 아직도 기갑단 파편으로 벌집이 된 돌길을 맨발로 디디며 통 넓은 바지자락을 부산스럽게 움직여 뛰었다.

"롤린! 롤린! 어디 있니?" 불안감이 목소리에 배어 나오지 않도록 애를 쓰며 외쳤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지만, 적의 침입이 있은 이래 평정을 유지하기란 워낙 힘들어진 상태였다. "롤린!"

아이 엄마는 골목길을 벗어나 이제는 임시로 장이 선 광장에 들어섰다. 생활용품이 진열된 접이식 탁자며 기갑단 부품으로 가득한 플라스틱 상자며 지글거리며 케밥을 굽고 있는 석쇠를 눈으로 살폈다. 찾았다! 광장의 저편에 언뜻 검은 곱슬머리가 보였다. 아이 엄마는 군중을 헤치며 나아가 마침내 반짝이는 참새에 올라탄 깜찍한 여덟 살배기 아들내미에게 다가갔다.

위에 떠 있는 여행자를 비출 정도로 광을 낸 늠름한 기계 위에 앉은 롤린은 정말 작아 보였다. 근처에는 수호자 화력팀이 분식 가판대 곁에서 라멘을 먹고 있었다. 무심한 시선으로 자신들의 죽음의 기계 위에서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이 엄마는 냉큼 달려가 아이를 참새 위로 안아 들었다. 아이는 저항하며 투덜거렸다. "엄마, 괜찮다고 했어요! 움직이고 있지도 않은걸!"

"괜찮지 않아, 롤린." 아이 엄마는 목소리에 날이 서지 않도록 주의하며 말했다. "집에서 나가려면 꼭 엄마한테 얘기해야 한다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가자." 아이의 가는 팔을 잡아끌며 아이 엄마는 시장을 가로질렀다.

"난 안 갈래!"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가 반항했다. "나도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안 돼!" 아이 엄마가 매섭게 대꾸했다. 몸을 낮춰 아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재차 말했다. "안 돼. 너는 안 돼. 절대로."

2.2. 깨어난 의체

가장 필요할 때 깨어나는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몰락자 중에는 내가 인간의 유물에 가진 관심을 불쾌해하는 이도 있지. 악취미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혹은 그게 내가 인간들을 동정한다는 의미로 보기도 하고." 거미가 낄낄거렸다. "마치 내게 동정심이라는 게 있을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몰락자 무리의 우두머리는 상태가 괜찮은 고스트 의체를 두 눈앞에 들고있다. 거미의 길다란 손가락에 들린 의체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보인다.

"사실 난 이 빈 것을 보는 게 좋단 말이지. 한때는 빛이 있었던 자리의 공허함 말이야. 완전히 바닥난 향수병 같지." 거미는 그 앞에 서 있는 헌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물론, 이걸 자네에게 팔고 나면 다시 빛으로 채워지겠지. 힘을 원하는 자네의 천한 욕망을 이용해 제 원래 목적을 이루고자 요란을 떨면서 말이야."

초조해진 헌터의 집게손가락이 움찔 떨리기 시작했다. "뭐, 내주고 싶지 않다면 이 거래는 없던 걸로 하지." 발치에 누인 형체를 발가락으로 건드리며 헌터는 말했다. 자루를 뒤집어쓴 머리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나직하게 들렸다.

"다들 진정해요." 헌터의 고스트가 끼어들었다. "저는 새 의체가 필요하고, 당신은… 이 포로가 필요하지요. 이건 공정한 거래입니다. 다들 동의했잖아요."

"그렇지? 주도권을 쥔 게 누군지 뻔하다니까." 거미는 고스트 의체를 헌터에게 던졌다. "좋아. 가져가라. 그저 명심해라. 자네가 쓸모를 다하는 날, 그 고스트는 거리낌 없이 자네를 버리고 다른 인형을 찾아서 부릴 거다. 그때를 난 기다리고 있겠다."

3. 시즌 19

3.1. 용맹스러운 구 의체

장벽을 지키는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도시를 둘러싼 성벽은 자발라가 시민들 다음으로 책임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그는 언제나 성벽의 유지와 방어에 대해 생각했다. 불확실한 시기라 그런지 벽 위로 순찰을 나가는 옛 습관이 다시 도졌다.

예전에는 최후의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했다. 당시 자발라는 최후의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성벽 전체를 순찰하는 이는 없었다. 특히 걸어서는 불가능했다. 그는 만나는 보초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난간을 전부 확인했다. 적어도 순찰만큼은 아직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달은 마치 두 번째 여행자처럼 떠올랐다. 자발라는 도시 내에서 탑과 가장 떨어질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었다. 그는 모든 구역을 둘러보았고, 각 구역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는 것도 지켜보았다. 불빛이 정말 많았다. 그러나 너무 적기도 했다.

커피 한 잔을 든 채 하품을 하며 보초병 하나가 성벽에서 걸어 나와 그의 조용한 사색에 끼어들었다. 곧 타이탄 선봉대를 알아본 그녀가 잽싸게 경례를 했다.

"사령관님! 시찰하고 계신 겁니까?"

그는 보초병에게 쉬어도 좋다는 손짓을 했다. "오늘 밤은 아닐세. 그저 걷고 있었다네. 예전 생각이 나서."

자발라는 마지막으로 도시를 한 번 바라본 뒤, 보초병에게 목례하고 탑으로 몸을 돌렸다. 한때는 이 성벽이 마치 자신 혼자만의 짐인 양, 어깨에 무겁게 짊어지곤 했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자신의 지휘 아래 있는 이들을 신뢰하면서 힘을 얻고 있었다.

최후의 도시는 성장했다.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